美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첫 모델 ‘루시드 에어’ 공개…테슬라에 도전장

루시드 "테슬라 차량보다 성능 뛰어나고 저렴해" 공언
1번 충전에 832km 주행, 최고시속 322km
총 4가지 모델 9500만~2억원…온라인 판매 개시
  • 등록 2020-09-10 오후 5:10:29

    수정 2020-09-10 오후 5:10:29

루시드 에어.(사진=루시드모터스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루시드)가 신차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테슬라의 전기차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날 최초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고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기본형부터 고급형까지 총 4가지 모델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8만~16만 9000달러(한화 약 9500만~2억원)로 수준이다.

동급 내연엔진 차량보다는 비싸지만 테슬라 차량보다는 저렴하다. 아울러 각국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실제 구입 가격은 더 싸질 수 있다. WSJ은 “전통적인 내연 자동차는 물론 테슬라의 전기차에 도전하는 첫 모델”이라며 “테슬라의 모델S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루시드는 원래 전기차 전용 배터리 및 엔진 등을 생산하던 아티에바라는 기업이었다. 그러다가 지난 2016년 돌연 전기차 생산을 선언하며 회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바꿨다. 이후 자금 조달을 위해 수년 간 고군분투해 왔으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0억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에 생산 공장은 애리조나주에 각각 위치해 있다. 전체 직원은 1200여명이다. 루시드는 최근 테슬라, 니콜라 등 전기차 기업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2년 내 뉴욕증시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루시드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대리점 네트워크가 아닌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말께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새로운 소매점 및 서비스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루시드 에어를 주문할 수 있으며, 유럽 및 중동 일부 국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금은 1000~7500달러 선결제이며, 내년 초부터 배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루시드는 설명했다. 가격이 높을 수록 배송이 우선시되며, 기본형은 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루시드 에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테슬라 차량보다 뛰어난 성능 때문이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피터 롤린슨은 테슬라 수석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여러 차례 테슬라 차량보다 좋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롤린슨 CEO는 이날도 루시드 에어를 소개하며 “전기차 시장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모델”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루시드 에어는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배터리가 전기차 중에서 가장 크며 한 번 충전으로 무려 83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휘발유나 경유차 주행거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2.5초에 불과해 전기차 중에 가장 짧다. 최고 시속은 322km다.

배터리 충전 속도도 빠르다. 1분마다 32km 주행거리를 충전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전기차 중 가장 높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자율주행을 위해 총 32개의 센서가 차량에 설치돼 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드닷컴의 제시카 콜드웰 애널리스트는 “루시드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아직 회사가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 그리고 생산 과정이 신생 자동차 기업에겐 도전적이라는 것”이라며 “루시드가 (전기차 업계에) 화제를 불러오고 소비자가 루시드 에어를 구매토록 하려면 ‘와우(차별화)’ 요소를 가져와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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