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친환경차가 대세..지난해 6만대 돌파(재송)

하이브리드·전기차 전년보다 2만9116대 더 팔려
테슬라 1만1826대 팔리며 전체 성장세 견인
개소세 인하·전기차 보조금 등 정책 주효
올해 고가 전기차 보조금 없어져 수입차 타격 전망
  • 등록 2021-01-07 오후 4:24:20

    수정 2021-01-07 오후 8:51:2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약 6만대를 돌파하며 약진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 EQA 콘셉트 사진 (사진=메르세데스-벤츠)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판매량은 6만1638대로 전년(3만2522대)보다 2만9116대(약 89%)나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는 4만6455대가 팔리며 전년(2만7723대)보다 67.6% 급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e 4MATIC, E350 4MATIC, GLC 300 e 4MATIC Coupe 등과 렉서스의 ES300h, 볼보의 XC60 T8 AWD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기차도 지난해 1만5183대를 기록해 전년(4799대)보다 약 216% 늘어났다. 이중 테슬라는 지난해 1만1826대가 팔려 전년(2430대)보다 무려 386.7%나 성장하며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은 증가폭이 한자리 수에 그쳤다. 가솔린은 14만9006대로 전년(14만453대)보다 6.1%, 디젤은 7만6041대로 전년(7만4235대)보다 2.4% 소폭 증가했다.

이같이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한 데에는 지난해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과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시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친환경차가 출시되며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신차가 많이 소개됐고, 정부 정책으로 내수가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며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연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두 판매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차 모델 EQA, EQS와 BMW의 iX3·iX, 아우디의 e-트론 GT, 테슬라 모델 Y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개소세 인하 정책은 상반기까지만 시행되고, 고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은 바뀌어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6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000만~9000만원인 경우는 50%만 받는다. 9000만원이 넘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수입차 업계도 대책을 고심 중이다. 아직 출시 전이라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모델이 많아 시장상황을 고려하며 대책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모델인 경우 프로모션을 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경쟁도 불가피하다. 현대·기아차는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아이오닉5 △CV △JW 등 전용전기차를 출시한다.

김 교수는 “환경보호나 국제환경기준이 강조되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전반기에도 개소세 인하가 이어지고 여러 모델이 시장에 추가되면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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