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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새해메시지에 "체포만이 尹광기 멈춰세울 길" 직격
  • 野, 尹 새해메시지에 "체포만이 尹광기 멈춰세울 길" 직격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새해 메시지를 내놓은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내란 수괴를 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구두 논평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께 관저 앞에서 철야 지지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A4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 인사 및 지지감사 인사 글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또한 윤석열은 국회도 법원도 검찰도 헌재도 다 부정하고 위험한 폭주를 계속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조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두고 “내란을 벌인 것으로 부족해서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세울 길”이라고 직격했다.
2025.01.01 I 김나경 기자
“위로·수습”…새해 첫 행보로 무안 찾은 與野
  • “위로·수습”…새해 첫 행보로 무안 찾은 與野
  • [이데일리 황병서 김한영 기자]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여야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새해를 맞이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남 무안 현장에 머물면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에 주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이날 새해 첫날부터 항공참사가 벌어진 전남 무안을 찾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등 조용한 새해를 맞이한 후 의원들과 함께 무안 참사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권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면담한 후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앞으로 우리 당은 유가족들의 생활 안정이라든가 생계비, 트라우마 치료비 등 원하는 부분에 있어서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그런 약속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되신 분들을 모시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에 필요하다고 그런다면 추모 사업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일어나서는 안 될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참사 원인 분석 등 사고 수습이 제대로 되는지 현장에서 보기 위해 다시 한 번 내려가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뒤 하루 만인 30일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무안을 찾고 있다.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된 오는 4일까지 당 내 의원 20여 명이 나눠서 릴레이 추모 방문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의 선례에 따라 생활지원금과 의료지원금, 심리상담 치료, 근로자 치유 휴직 등을 포함하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한 뒤 무안 참사 현장에서 진행된 위령제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매년 1월 1일마다 단배식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등의 일정을 소화해 왔지만, 올해는 항공기 참사 여파로 전면 취소했다.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던 일정도 연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치자마자 전남 무안으로 이동했다.이 대표가 무안 현장에 언제까지 머무를지는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오는 4일까지 현장을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참사 당일이었던 지난달 29일과 30일, 본회의 당일 날인 지난 31일 오전까지 무안국제공항 등 현장에 머물며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묵은 한 해의 어려움을 딛고 기쁨과 설렘이 가득해야 할 한 해의 시작이 온 국민의 슬픔과 애통함으로 가득찼다”며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처럼 신년 행사를 취소하며 무안을 찾는 등의 행보를 한 데에는 ‘정쟁만 일삼는다’는 역풍을 우려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 소장은 “새해 첫날부터 정치적 문제를 놓고 비판을 주고받는 모습이 국민 보기에 좋지 않아 삼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정치인으로서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수습책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2025.01.01 I 김한영 기자
이재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5% 압도적 1위
  • 이재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5% 압도적 1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를 묻는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를 얻으면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동안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투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중앙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의 지지율은 35%를 기록했다. 그 뒤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8%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6%를 기록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각 5%, 우원식 국회의장은 4% 지지율을 보였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2%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19%에 달했다. 이 대표는 진보층을 포함해 중도층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38%가 이 대표를 지지하면서다.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에서도 이 대표 지지율이 우세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21%,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3%가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1%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쏠림 현상이 관측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범진보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44%, 범보수 진영은 33%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도 이와 비슷하게 민주당 44%, 국민의힘 2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로 나타났다.‘보수 진영 후보 중 누가 낫느냐’는 질문에는 유승민 전 의원(13%), 홍준표 대구시장(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 김문수 장관과 이준석 의원(각 5%), 오세훈 시장과 안철수 의원(각4%)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였다.범진보권 지지도는 이재명 대표(35%),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7%), 김동연 지사와 우원식 의장(각6%), 김부겸 전 국무총리(4%)순으로 조사됐다.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3%를 기록했다.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5.3%이고,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5.01.01 I 김한영 기자
내란 진압 vs 정쟁 유발.. 새해도 이어지는 여야 대치
  • 내란 진압 vs 정쟁 유발.. 새해도 이어지는 여야 대치
  • [이데일리 황병서 김한영 기자] 새해 벽두부터 ‘12·3 계엄 사태’ 등을 놓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할 조짐이다. 국회가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몫 헌법재판관의 선별적 임명을 두고 여야 갈등이 첨예해진 데 따른 것이다. 첫발을 뗀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 특위)와 오는 8일 비상계엄 현안 질의가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등도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崔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與野 모두 비판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12·29 여객기사고 국회분향소‘를 찾아 조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시스)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31일) 최상목 권한대행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한창(여당 추천)·정계선(야당 추천) 후보자의 임명은 재가했지만, 마은혁(야당 추천)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보류했다. 최 권한대행은 “여야의 합의가 확인되는 대로 임명하겠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새해 첫날부터 ‘독단적 결정’이라고 쏘아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최 권한대행이 국무회의에서 심의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본인 의사를 발표한 것은 독단적 결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어제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유감이다”며 “그에 따른 책임과 평가는 언젠가는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야당은 마은혁 후보자를 마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최 권한대행의 결정은)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로 위헌적인 발상”이라며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여야가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천을) 합의를 했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최 권한대행이 여야에 주문한 협의는 실제 도출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 이미 ‘가능성 제로’이 반응이 나왔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마은혁 후보자를 인정하는 것이 가능한가’란 물음에 “제로”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모든 행태를 보면 비상계엄에 대한 것도 인정하지 않고 탄핵에 반대하지 않았는가”라며 날을 세웠다.여기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최 권한대행의 결정을 놓고 권한쟁의 심판을 검토해 여야 대립은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을 심의해 선출할 권리를 침해당한 게 명백한 만큼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확인됐다.최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 특검법)도 뇌관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최 권한대행의 이러한 결정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은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헌법재판소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당시 야당만의 추천으로 이뤄진 특검 추진을 합헌이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검법 거부는 내란 세력과 동조한 것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게 될 것이고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국정조사’ 등 곳곳서 ‘대립각’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첫발을 뗀 내란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여야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증인 채택 여부가 대표적이다. 국정조사 대상 기관에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등이 포함된 만큼,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인 채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해당 기관을 사실상 담당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야권의 이러한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여야의 신경전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정조사 특위 1차 전체회의에서 시작됐다. 여당 의원들은 조사 목적에서 ‘내란’이라고 표현하지 말고 ‘내란 혐의’로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계엄을 일으키기 위해 신 ‘북풍’ 몰이를 의도적으로 한 의혹을 추가해야 한다고 맞섰다.오는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진행될 비상계엄 선포 관련 현안질의도 갈등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정진적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 2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앞선 운영위에서도 정 비서실장 등이 모두 불참하며 무산됐지만, 야당 의원들은 정 실장 등이 이번 회의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형사 고발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정 비서실장 등이 1월 8일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불출석 시 엄정하게 법에 따라 고발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2025.01.01 I 황병서 기자
박찬대 “국민과 함께 희망 일구겠다”
  • 박찬대 “국민과 함께 희망 일구겠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을사(乙巳)년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희망의 힘을 믿는다”며 “아무리 시린 겨울도 봄을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내란과 참사로 고통스러운 날들도 결국 끝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다”고 했다.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소속 의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내란 극복, 민생 안정, 국가 정상화,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다”고 적었다.이재명 대표는 전날(31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친 후 전남 무안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피해자 지원책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찾았다. 우 의장은 방명록에 “국민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2025 새해 첫날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5.1.1/뉴스1
2025.01.01 I 황병서 기자
조국 '옥중정치' 효과?…몸집 더 크는 혁신당
  • 조국 '옥중정치' 효과?…몸집 더 크는 혁신당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녀 입시 비리 등 범죄로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에서 활발하게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른바 ‘옥중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혁신당의 지지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정계 복귀를 위한 포석을 까는 것으로 풀이된다.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의원들과 포옹하고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일 조국혁신당은 SNS를 통해 조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구치소에서 보낸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윤석열 탄핵과 일당 처벌은 정파적 문제가 아니다, 내란수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동안 국격은 떨어지고 민생은 바닥을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조속한 탄핵을 촉구했다.조 전 대표는 이어 “‘윤석열 탄핵은 민주당 이재명에게 좋은 일 해주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민주회복의 교란자”라며 “윤석열 일당의 조속한 제거는 어떤 정치적 이익보다 우위에 서는 과제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조 전 대표는 또 최근 대리인을 통해 윤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동시에 견제하는 헌법소원심판 2건을 청구했다. 첫 번째 청구 건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방부 장관 등에게 자신을 체포·구금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위헌인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이다.두 번째 청구 건은 최 대행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을 거부해 첫 번째 청구 건에 대해 9명의 재판관에게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되면, 이것이 위헌인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다. 사실상 최 대행에게 헌법재판관 3인 임명을 압박하는 취지로 풀이된다.지난달 23일 공개된 첫 번째 ‘옥중서신’도 윤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감 사흘 만에 작성한 이 서신은 “윤석열을 위시한 내란 군사 반란 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하려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결의를 호소했다. 아울러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뒤 조 전 대표의 두 번째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최 전 의원은 “바깥소식을 들으며 많이 답답하지만, 이내 잘 적응했다고 한다”며 조 전 대표의 상황을 전한 뒤 “우린 곧 만날 것이다, 야수들을 모두 철창에 가두고 그가 나올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혁신당의 ‘간판’ ‘구심점’인 조 전 대표가 수감되면 당원이 급속도로 이탈하고 당세도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듯 조 전 대표는 유죄판결 직후 더욱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며 혁신당에 대한 지지를 신신당부했다.조 전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효과가 있어 보인다. 혁신당에 따르면 조 전 대표 수감 이후 일주일간 혁신당에는 약 3500명의 당원이 새로 유입됐다. 당원이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정반대의 결과다.아울러 혁신당이 신년을 기념해 내놓은 기념품 2000세트는 공개 하루 만에 완판되며 당세 약화 우려를 거듭 불식시켰다. 조 전 대표가 후임자로 밀어준 김선민 당대표 대행은 안정적인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조 전 대표가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 교체가 이뤄져 이르면 올해 중순 사면·복권 논의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중진인 박지원 의원 역시 “정치 환경이 2년형을 살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 전 대표 ‘사면론’을 띄웠다.대통령 고유권한으로 특별 사면·복권을 받으면 피선거권도 회복돼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이를 위해 옥중에서 거듭 메시지를 내놓으며 혁신당과 야권을 ‘지원사격’하고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2025.01.01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희망 잃은 힘든 시기…새로운 미래 열겠다"
  • [신년사] 이재명 "희망 잃은 힘든 시기…새로운 미래 열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5년 을사(乙巳)년 새해를 맞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묵은 한해의 어려움을 딛고 기쁨과 설렘이 가득해야 할 한 해의 시작이 온 국민의 슬픔과 애통함으로 가득 찼다”며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형언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제 손을 잡고 울부짖던 유가족 분들의 절규가 잊히지 않는다”며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 절박한 국민의 곁에서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하겠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또 “지난해 우리 모두 유례없는 어둠과 직면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 내일의 희망을 잃은 슬픔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 우리는 위기 속에 보여준 위대한 연대, 하나 된 국민의 의지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묵은 한해의 어려움을 딛고 기쁨과 설렘이 가득해야할 한 해의 시작이 온 국민의 슬픔과 애통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형언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제 손을 잡고 울부짖던 유가족 분들의 절규가 잊히지 않습니다.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습니다. 절박한 국민의 곁에서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어둠과 직면했습니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 내일의 희망을 잃은 슬픔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우리는 위기 속에 보여준 위대한 연대, 하나 된 국민의 의지로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5.01.01 I 이배운 기자
“예측도 어려운 2025년…탄핵·조기대선 정치과잉의 한해”
  • “예측도 어려운 2025년…탄핵·조기대선 정치과잉의 한해”
  • [이데일리 조용석 김응열 기자] 정치평론가와 정치·법학자들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탄핵·조기대선 등 대형 정치 이슈로 인한 ‘정치 과잉’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도 심각한 진영갈등이 대형 정치 이슈를 거치며 더 극심해져 이른바 ‘정치적 내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탄핵 의결 정족수 과반 151명이라고 밝히자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가 새해 정치 상황에 대한 정치평론가와 정치·법학자 등 12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응답한 전문가 대다수가 지난해 못지않은 정치적 갈등을 전망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 너무 자명하고,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대선도 열린다”며 “정치적 에너지와 요구가 계속 분출되고 진영간 대립이 심각해지면서 자칫 정치적 내전 사태로 흐를 우려가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올해는 헌재 결정과 조기대선으로 정치 과잉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협을 잃은 정치권의 극단 대립도 여전할 것으로 봤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정치권은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 같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올해는)과거보다 더 진영 대결 구도가 심화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정치의 실종이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헌재의 탄핵 심판에 따라 보수-진보 진영 중 한쪽은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탄핵이 인용된 후에는 대선정국으로 빠르게 넘아가며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을 손절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보수진영 정계개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기각 결정이 나와 윤 대통령이 복귀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죄 확정 판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며 “이 때는 진보진영에서 정계개편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 다수는 윤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이 대표가 대권을 잡는다고 해도 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대선에 승리한다면 윤석열 지우기, 검찰 개혁, 역사와 국제관계 바로 세우기 등으로 바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에 따른 견해차이가 매우 큰 검찰 개혁이나 한·중·일 관계 재조정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수-진보 대립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단 얘기다.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는 ‘처럼회(공정사회포럼)’를 중심으로 검찰개혁 마무리를 위한 물밑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부가 초기 대대적 적폐청산 수사에 착수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윤태곤 더모어 정치분석실장은 “(조기대선 후)새 정부가 적폐청산 시즌2로 간다면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예측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기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사법 리스크로 인해 대선 후에도 분열·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표는 현재 5개 형사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령 불소추특권이 적용돼 진행 중인 재판이 면책되는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대표가 당선된다면 사법 리스크로 인한 대선 불복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01 I 조용석 기자
`1987년 헌법 수명 다했다`…4년 중임제 VS 내각책임제
  • `1987년 헌법 수명 다했다`…4년 중임제 VS 내각책임제
  • [이데일리 김유성 이배운 황병서 기자]“1987년 헌정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 이데일리는 새해를 맞아 정치평론가와 정치학·법학자 등 12명에게 ‘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을 물었다. 이들 모두 ‘개헌’을 필요한 과정 중 하나로 꼽았다. 1987년 헌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효력이 다 됐다는 의견이다. 대통령제 개편을 놓고는 전문가들 각자 다른 의견을 냈다. 대통령 임기를 1년 깎는 대신 연임을 가능하게 한 ‘4년 중임제’와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내각책임제가 팽팽하게 맞섰다. 12명 중 5명이 4년 중임제를, 5명이 내각책임제를 지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년 중임제, 대통령 중간 평가 가능” 4년 중임제를 찬성한 측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대통령 임기 중 총선과 맞물리면 2년마다 총선과 대선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4년 동안 재임하도록 한 뒤 성과가 나쁘면 교체하고, 좋으면 4년 더 재임하도록 하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됐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단임제 하나만 개선돼도 (정책) 예측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내각책임제가 아직은 한국 정치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4년 중임제가 우리 사회에 더 걸맞다는 얘기다. 이호선 국민대 법학과 학장은 “내각책임제는 책임 없이 권한만 있는 소통령 300명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들의 야합은 조선시대에 볼 수 있었던 기득권 카르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총리와 같은 조합을 생각해 보라”면서 “국제적인 행사 등에서 우리 정부가 일관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각책임제, 여소야대 혼란 방지” 내각책임제를 찬성한 전문가들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제 하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소야대 상황이 정국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일어났던) 탄핵 때마다 우리 사회는 지독한 분열을 겪어야 했다”면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정국을 주도하는 내각책임제는 여소야대와 같은 이중권력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 다당제를 정착시킬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각책임제가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하나는 총선 전 각 정당이 총리 후보를 제시하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의원들끼리 국회를 함부로 해산하고 총선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4년 중임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윤태곤 더모어 정치분석실장은 “4년 중임제는 대통령 권한만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고,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이승만부터 전두환·노태우에 이르기까지 독재의 길을 피하지 못했던 이유는 대통령에 권력과 권한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년단임제가 더 났다?”4년 중임제, 내각책임제가 5년 단임제보다 더 나을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4년 중임제는 현재 대통령 중심의 권력 구조를 더 강화시킨다”면서 “(분권형 권력구조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또 최 소장은 “내각책임제가 실행됐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 정당의 (정책 입안) 수준이 관료보다 우월하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이원집정부제도 ‘이중권력의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를 반씩 섞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은 외교·국방처럼 지속·안정성이 필요한 분야를 한정해 맡고, 의회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총리가 담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5.01.01 I 김유성 기자
새해 첫날…與野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 현장 방문
  • 새해 첫날…與野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 현장 방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날 여야 지도부가 현충원 참배 및 제주항공 참사현장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새해 첫 일정으로 1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및 이양수 사무총장도 동행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는 전남 무안으로 내려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 참사현장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보다 20분 이른 오전 8시4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할 계획이다. 이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현충탑 참배 대신 무안국제공항에서 유족들을 지원하고 위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12월31일)에도 국회 본회의 등 일정을 마친 뒤 곧장 무안으로 내려가 유가족 대표단과 비공개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역시 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머물며 참사 유가족을 지원한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오전 9시20분 현충원을 참배한다.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
2025.01.01 I 조용석 기자
  • [사설]한국호 희망 찾기, 새 정치에 길 있다
  • 을사년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의 처지는 칠흑 같은 어둠 속 밤바다의 작은 배 신세다. 엔진은 거의 꺼진 채 거친 파도에 이리 쏠리고 저리 흔들린다. 거센 폭풍우가 예고돼 있지만 선장은 키를 놓았고, 선원들은 패싸움에 여념이 없다. 승객들이 배를 바로 몰라고 비명을 질러도 싸움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본분을 망각한 채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은 탓이다. 승객을 ‘국민’으로, 선원들을 ‘정치인’으로 말만 바꾸면 표현에 틀린 구석이 없다.여소야대의 극한 대치 속에서 갑진년 한 해를 갈등과 분열로 허송한 한국은 지금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강변했지만 12·3 비상계엄이 헌정사에 남긴 오욕과 충격은 나라와 기업, 국민의 일상을 단숨에 정상 궤도에서 끌어내렸다. 반(反)민주적, 비이성적 조치를 목도한 세계는 신뢰를 접었고, 글로벌 자본은 탈한국에 시동을 걸었다. 12월 3일 1402.9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7일 1487원대로 치솟은 데 이어 1500원대를 넘보고 있다. 15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비상계엄 후 지난 27일까지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국내 주식(코스피 시장)이 약 3조 4000억원에 달한 가운데 ‘국가 보증수표’인 국채마저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이 던진 국채는 같은 기간 총 17조 1180억원어치나 됐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한국 신용등급 하방 경고가 나온 상황에서 수치로 확인된 ‘엑시트 코리아’의 전조다. 수출액 6223억달러(올 1~11월)로 세계 6위에 오르고, 외환보유액에서 9위(4154억달러)를 마크한 한국이 졸지에 ‘위험한 나라’ 신세가 된 것이다. 시련과 도전은 더 거칠고 험난해질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20일 후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전선에 특급 태풍을 몰고 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지 오래다. 산업연구원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대미 수출이 9.3%~13.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역시 한국의 13대 수출 품목 중 절반가량인 6개 품목이 내년에는 역성장이나 정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알리고 있다. 요동치는 환율과 위태로운 대외신인도, 수출 전선의 역풍이 외환(外患)이라면 내우(內憂)는 얼어붙은 내수와 닫히는 기업 투자다. 한경협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25년 1월 전망치가 84.6으로 전월대비 12.7포인트나 하락했다.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BSI는 2022년 4월 이후 34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국격을 추락시키고 국민을 위기로 내몬 주역이 국론을 갈라치고 갈등, 분열을 부추긴 정치인들이라는 점에 이의를 달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무차별 탄핵과 특검 공세, 입법 폭주로 윤 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야당 또한 정부·여당의 증오와 적개심을 부추긴 책임을 면키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면서 “한 대행의 담화 때문에 또다시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치솟았다”고 말했지만 황당하기 짝이 없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국무위원을 대표해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호소한 것과 어쩌면 이토록 정반대 인식인가. 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우리 정치가 야수의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절망적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회개와 환골탈태가 시급하다는 죽비다. 정치인들은 결자해지의 각오를 보여야 한다. 한국의 최대 위기는 갈등과 분열을 먹고사는 못된 정치 탓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낀다면 대화와 협치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정치권의 새바람이 을사년 희망 찾기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5.01.01 I 양승득 기자
조국 옥중서신 "尹 탄핵 이재명만 좋은 일?…정파적 문제 아냐"
  • 조국 옥중서신 "尹 탄핵 이재명만 좋은 일?…정파적 문제 아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서신을 통해 “윤석열 일당의 조속한 제거는 어떤 정치적 이익보다 우위에 서는 과제”라며 조속한 탄핵을 촉구했다.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조국혁신당은 31일 SNS를 통해 조 전 대표가 지난 27일 구치소에서 보낸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손편지에서 “윤석열 탄핵과 일당 처벌은 정파적 문제가 아니고,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니다”며 “윤석열의 범죄와 반한법적 언동은 박근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고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조 전 대표는 이어 “내란수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해괴한 현실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며 “이 현실이 지속되는 만큼 국격은 떨어지고 민생과 경제는 바닥을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신속 탄핵은 민주당 이재명에게 좋은 일 해주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헌법과 민주회복의 교란자”라며 “윤석열 일당의 조속한 제거는 어떤 정치적 이익보다 우위에 서는 과제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국민의힘은 ‘윤석열 방탄정당’이 되어 계엄 사과도 주저하고, 탄핵심판을 지연·방해하는 술책을 부린다. 우리가 자랑했던 ‘k-민주주의’ 뒤에 숨어있던 기괴한 반헌법적 퇴행세력이 총단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다행히 12.3 내란·군사반란의 전모는 하나씩 밝혀지고, 압도적 다수의 법조계·법학계 인사들은 비상계엄의 불법성과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짚었다.한편 조 전 대표는 “기온이 떨어졌고 건물이 낡아 외풍이 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며 “음식은 군대음식을 생각하시면 된다, 먹을만 하다. 간식용 음식을 구매할 수 있지만 바깥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질 수 밖에 없어 최대한 먹지 않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그러면서 “교도관분들도 친절하다. MZ세대 교도관들도 많다. 20대 말 서울구치소에서 5개월 정도 머문 적(국가보안법 7조위반)이 있는데 그 시절과 비교하면 소명감과 인권의식이 확실히 많이 높아진 상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이배운 기자
"나의 시국선언" 78세 노인이 검찰청 찾은 이유
  • "나의 시국선언" 78세 노인이 검찰청 찾은 이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기자님, 기자님들이 누구신가요. 혹시 기자님이신가요. 기자님 제발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제 얘기를 꼭 하고 싶어 3시간 걸려 사법부에 왔습니다.”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최명환(78) 씨가 ‘나에 시국선언문’이라고 인쇄한 종이를 들고 서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 입구를 서성거리던 최명환(78) 씨는 지나가는 사람 모두를 붙잡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노인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씨는 지팡이를 짚고 한 걸음 한 걸음을 힘겹게 옮기며 “사법부의 행동에 화가 나서 왔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했다. 최씨는 “사법부의 사명은 국가 안위를 지키는 보루”라며 “하지만 지금의 사법부는 정치적 혼란에 편승해 제 역할과 구실을 못하고 사회 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법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야당의 당수로서 각종 범죄자를 옹호하며 국회 입맛에 맞추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각종 범죄자 혐의를 받고 있고 죗값이 무거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북한에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고 마치 북한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의 파렴치한 행위에는 손 놓고 있는 사법부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화가 난다”고 밝혔다. 쌍방울(102280)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이 대표 측이 법관기피를 신청하면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해당 재판부(수원지법 형사 11부)가 이미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에서 중형을 선고해, 이 대표의 사건을 연달아 심리하는 것은 무죄 추정 원칙에 어긋난다”며 법원이 기피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법관 기피 신청으로 수원지법의 다른 재판부가 신청 사건을 배당받아 결정하게 된다. 이에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재판은 2~3개월가량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9일 수원고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월에 벌금 2억5000만원 및 추징금 3억2595만원을 선고했다. 1심은 지난 6월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최씨는 윤 대통령의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한 통치 행위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아니라) 범죄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먼저 처벌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지 사법부에 묻고 싶다”며 “이렇게 되면 수많은 다른 범죄자는 어떻게 처벌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온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 대표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12.31 I 백주아 기자
"'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제닉(1233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우울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6배 넘는 수익을 올리며 불기둥을 뿜었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제닉은 537.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3600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2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시트 마스크팩이나 기초 화장품 제조업체 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올 한해 ‘K-뷰티’ 열풍이 불며 화장품 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닉의 고객사 마스크팩 제품이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 셀러로 오르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8월과 9월 각각 104.35%, 163.32% 급등하며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제닉의 영업이익도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7% 늘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하나증권이 10월 유일하게 목표가 3만5000원을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올해 코스피 월별 등락률.(사진=한국거래소)(그래픽=한국거래소)제닉의 뒤를 이어 수익률 2위를 기록한 곳은 태성(323280)이다.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에 PCB 장비를 납품한 이력으로 애플 관련주로 부각하며 주가가 반응했다. 특히 애플이 첫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테마성 움직임을 보인 태성은 올해 515.09%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급등한 오리엔트정공(065500)은 450.66%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등의 수혜주로 거듭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64.72% 올랐고, 국내 화장품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실리콘투(257720)는 324.12% 급등하면서 양시장 수익률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속한 종목들 중 HD현대일렉트릭 제외한 대부분은 주도주가 사라진 하반기에 튀어 오른 점이 공통점이다. 이는 주도 섹터가 사라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꺾이면서 테마주 중심으로 급등락이 나타나거나 개별 종목의 호재에 과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국 중 12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20위를 기록하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AI 전력기기, 반도체, 화장품 등 주도 섹터가 돌아가며 끌고 갔으나 하반기 들어서 대내외적 요인으로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주도 섹터가 사라지면서 테마주나 호재가 있는 개별 종목들만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2024.12.31 I 이용성 기자
與野 다시 맞손…참사 수습하고 민생 회복 나선다
  • 與野 다시 맞손…참사 수습하고 민생 회복 나선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에 여야가 손을 맞잡았다. 국회 차원에서 여객기 참사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한 차례 무산된 여야정 참여 국정협의체도 재가동하기로 양당이 합의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중 2명을 임명하기로 하면서 국정협의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與野, 여객기 사고 수습 위한 대책위 마련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여객기 참사에 국회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 수석대변인이 참여했다.여객기 참사 대책위 위원장은 3명이 공동으로 맡는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권영진 국민의힘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TF’ 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이다. 아울러 각 당에서 1인씩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자세한 운영 계획은 공동위원장 3명이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각 정당이 서로 나눠서 (피해자와 유족을) 지원하기보다는 국회 차원에서 통합하자는 제안이 있어 의장과 여야 대표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국회·정부 ‘국정협의체’도 재가동양당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국회뿐 아니라 정부도 함께 참여한다. 기존에 시작하기로 했다가 무산된 여야정협의체를 재개하는 셈이다. 국회와 정부를 포함한다는 뜻과 더불어 국정을 협의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국회와 정부가 민생 현안을 다루는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며 “이미 여야간 합의가 된 부분이 있는데 실무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대한 빨리 의장실과 양당, 그리고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양당은 국정협의체에서 민생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되 외교안보와 통상, 경제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쳐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국정협의체의 첫 회의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우선 각 당의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의장실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부를 대표하는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협의체에서 논의할 안건을 정한다. 그 이후 양당 대표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 출범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은 각 당 원내대표가 합의하기로 했다. 양당은 추경 논의도 이 협의체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조 수석대변인은 “신속히 출범하기로 했으니 실무협의를 하며 (출범 시기를)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그간 여야는 ‘쌍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을 거듭 기록하며 국가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고 민생과 외교 등에서도 혼란이 크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도 발생하며 사고 및 민생·경제 혼란 수습 필요성이 크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특히 국정협의체는 한 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 만큼 재개하더라도 다시 삐걱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수행할 때 헌법재판관 임명을 사실상 거부했고 민주당 주도로 한 총리 탄핵안이 가결됐다. 최 권한대행도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헌법재판관 임명 이슈가 일단락되며 국정협의체가 시작도 전에 좌초될 우려는 일단 크게 줄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정쟁에 밀린 산업지원법 처리 가닥…추경도 논의할 듯국정협의체가 정상가동하면 그간 정쟁에 막힌 민생법안과 각종 산업지원 법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도록 입법을 통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거듭 요구해왔다.국가가 반도체산업에 보조금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야 모두 공감대는 이뤘지만 연구개발(R&D) 직군의 주 52시간 규제 적용 예외 조항에서 여야의 시각차가 이어지다가 법안 처리가 해를 넘기게 됐다. 이밖에 국가 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전력망확충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 등도 국정협의체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이다.여야는 국정협의체에서 추경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추경 논의를 제안했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에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며 “그런 논의가 국정협의체에서 다룰 것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4.12.31 I 김응열 기자
공수처, 방첩사 압수수색…尹사건 관련 자료 확보 나서
  • 공수처, 방첩사 압수수색…尹사건 관련 자료 확보 나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군방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장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방첩사에 수사 인력을 투입해 비상계엄 사전 모의 정황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모든 수사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방첩사는 비상계엄 당시 핵심 기관으로 지목됐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은 지난 3월말~4월초 삼청동 대통령 안전 가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현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과 만나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또한 방첩사는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조를 운영하고, 이들을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구금시설로 이송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반출을 위해 요원들을 출동시킨 정황도 포착됐다.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에도 서울과 과천 소재 방첩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공수처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며, 구체적인 집행 시점은 경찰과 협의 중이다.
2024.12.31 I 성주원 기자
계엄 핵심 지휘관 여인형·이진우 재판行…尹 '내란' 증거 드러날까
  • 계엄 핵심 지휘관 여인형·이진우 재판行…尹 '내란' 증거 드러날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등에 대한 체포조를 편성·운용한 혐의로 구속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31일 재판에 넘겨졌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 인물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후 이들이 두 번째다. 이들에 대한 수사기록이나 피의자 진술조서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범행 증거가 될지 주목된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혐의를 뒷받침할 그들의 휴대전화 메모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여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오후 3시44분 작성한 ‘반국가세력 수사본부’ 메모에서 경찰과 국방부 조사본부의 합동체포조 운영 계획과 국군교도소 구금 계획 등을 언급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일인 3일 오전 11시25분에 작성한 ‘최초 지시’ 메모에서 ‘헌법과 법률에 의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합법적 명령에 의거 임무를 개시함’이라고 썼다. 이어 ‘국정원, 경찰, 조사본부 등 모든 정보수사기관은 합수본부장명에 따를 것’이라며 ‘합수본은 방첩수사단장의 반국가세력 수사본부, 1처장의 부정선거/여론조작 수사본부로 편성’한다고 계획했다. 실제 여 전 전사령관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 명 체포·구금 지시를 받고, 조지호 경찰청장과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에게 연락해 경찰관 100명과 수사관 100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특히 여 전 사령관은 체포대상자 명단을 김대우 방첩수사단장에게 전달하고 “신속하게 체포해 수방사 B1 벙커 구금시설로 이송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김 수사단장은 지시에 따라 호송 및 구금시설 등을 확인하면서 체포 대상자별로 팀을 꾸려 출동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이와 함께 이 전 사령관의 12월2일 비상계엄 대비 계획 관련 메모는 ‘최초 V님(대통령 지칭) 대국민 연설 실시 전파시’와 ‘장관님 회의 직후’로 나눠 계획을 작성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아직도 못 갔냐, 뭐 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인물이다.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12월 10일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도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사령관은 ‘출동 TF 병력 대상 지시’ 메모에서 ‘흑복 및 안면마스크 착용, 칼라태극기 부착, 야시장비 휴대, 쇠지렛대와 망치, 톱 휴대, 공포탄 개인 불출 시행’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전 사령관은 특히 휴대전화로 ‘문을 열거나 부수는 데 사용하는 도구’, ‘쇠지렛대’, ‘국회 해산이 가능한가요’, ‘대통령 국회 해산권이 있나요’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 외에도 주요 군 관계자들의 구속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줄기소가 예상된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구속기한은 1월 3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5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6일이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1월2일)과 김용군 전 육군 대령(1월5일)은 특수본이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할 경우 최장 1월 12일과 15일로 기한이 각각 늘어난다.이들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거나 국회의원을 체포하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윤 대통령 및 김 전 장관의 주장 간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2024.12.31 I 김관용 기자
국회, 여객기 참사 대책위 꾸린다…국정협의체도 재가동
  • 국회, 여객기 참사 대책위 꾸린다…국정협의체도 재가동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가 여객기 참사 대책위원회를 꾸린다. 아울러 탄핵 정국으로 혼란에 빠진 경제, 민생, 외교·안보 등을 수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도 마련한다.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 회동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여객기 참사에 국회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책위 위원장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권영진 국민의힘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TF’ 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 등 3인이 공동으로 맡는다. 아울러 각 당에서 1인씩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자세한 구성과 운영에 관한 계획은 공동위원장 3명이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각 정당이 서로 나눠서 지원하기보다는 국회 차원에서 통합하자는 제안이 있어 의장과 여야 대표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양당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국회뿐 아니라 정부도 함께 참여한다. 기존에 시작하기로 했다가 무산된 여야정협의체를 재개하는 셈이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와 정부가 민생 현안을 다루는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며 “이미 여야간 합의가 된 부분이 있는데 실무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대한 빨리 의장실과 양당, 그리고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양당은 국정협의체에서 민생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되 외교안보와 통상, 경제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쳐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국정협의체 첫 회의 날은 아직 미정이다. 우선 각 당의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의장실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부를 대표하는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협의체에서 논의할 안건을 정한다. 그 이후 양당 대표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 출범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은 각 당 원내대표가 합의하기로 했다. 양당은 추경 논의도 이 협의체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진행한 양당 대표 회동에서 정치적 쟁점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생이 어려워 정치적 논의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응열 기자
김용현 측, 추미애 '명예훼손' 고소…"형량거래 없어"
  • 김용현 측, 추미애 '명예훼손' 고소…"형량거래 없어"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의 변호인단 유승수 변호사가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 전 장관 변호인인 유승수 변호사는 31일 오후 3시 추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경찰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추 의원이 지난 30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김 전 장관이 검찰과 플리바게닝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이를 문제삼았다. 플리바게닝이란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거나 타인의 범죄 사실에 대해 진술하는 경우 형량을 낮춰주는 것을 의미한다.추 의원은 인터뷰에서 “(검찰이) 김용현에 대해서는 적용 죄목을 내란의 주요 임무 종사자로 의율하도록 했다”며 “김용현과 윤석열이 함께 모의를 했는데 약간 레벨을 낮춰서 의율한 것을 보면 김용현에 대해서 플리바게닝이 들어가면서 윤석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내란 수괴의 책임을 묻겠다라는 그런 의지가 읽혀졌다”고 발언했다.이에 대해 김 전 장관 측은 “김 전 장관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혐의사실을 인정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감하려고 한 사실이 없다”며 “(추 의원이) 사실 확인도 없이 청취자들이 고소인이 자신의 처벌수위를 낮추려고 검찰과 협의를 한 것으로 오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방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라디오를 통해 유포함으로 공연히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앞서 김 전 장관 측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이 계엄 선포 당시 포고령으로 금지된 정치활동을 했다며 ‘계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2024.12.31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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