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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우린 ‘1찍’·‘2찍’ 발언 말아야…이재명 막말에 익숙해져”
  • 한동훈 “우린 ‘1찍’·‘2찍’ 발언 말아야…이재명 막말에 익숙해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시민에게 ‘혹시 2찍은 아니겠지’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머리 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을 하지 말자”며 “얼마나 주권자인 국민을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앞서 이 대표는 인천 계양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던 중 한 시민에게 ‘혹시 2찍은 아니겠지’라고 말해 비판이 일은 바 있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를 비난하는 용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고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주류 정치인이 대화를 하다 자기를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공향이 어디신가. 그쪽 아니신가’라고 말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며 “SNS에 사과를 했지만 잘못했다는 말은 짧게 하고 뒤에는 윤석열 정부 심판과 관련한 이야기를 써놨던데 그게 무슨 사과인가”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졌고 익숙해졌다는 것이 너무 서글프다”라며 “해로운 정치를 하는 이 대표의 민주당을 극복하기 위해 저희가 더 분발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 사례를 나열하며 ‘패륜공천’·‘극우공천’·‘음란공천’·‘돈봉투공천’ 등으로 비유한 것에 대해 “국민들은 이 얘기를 듣고 딱 한 사람이 떠올릴 것이다. 바로 이 대표”라고 주장했다.그는 “이 대표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것이 극우공천 아닌가”라며 “음란공천은 여배우 문제 누가 연루돼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장동·백현동 비리 의혹, 이런 사안 한꺼번에 기소된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가”라며 “친일공천이라고 했는데 (경기도)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사신 분이 누군가”라고 꼬집었다.이날 한 위원장은 경기 고양을 찾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수도권 재편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 이후 한 위원장은 경기 고양 라페스타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4.03.11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이재명 공천이야말로 '패륜'…형수 욕설 등 너무 많아"
  • 한동훈 "이재명 공천이야말로 '패륜'…형수 욕설 등 너무 많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 대표의 공천이야말로 패륜”이라고 받아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은) 관심을 끌기 위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패륜 공천이라고 했는데, 패륜이 무엇인가”라며 “패륜은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너무 많다”고 직격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 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 선언하고, 공천장을 받은 후보자들 사례를 언급하면서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을 내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친일 공천 발언에 대해서도 “일제 법카, 일제 샴푸, 일베 의혹 등 이 대단한 건 다 이 대표 한 명이 했다”면서 “이 대표가 스스로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역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극렬 비판했다. 장동혁 총장은 “(이 대표가)저희 당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하셨던데 저는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에서는 한 명이 떠오른다”면서 이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이어 “반(反)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했는데 자신을 찍지 않는 국민에게 ‘2찍’이라고 표현하는, 자신을 찍지 않은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있는 그런 정치인이야말로 반 국민세력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연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국 신당과 손을 잡고 가자고 하는 것은 범죄자끼리 손을 잡고 22대 국회를 제대로 한 번 방탄 국회로, 엉망으로 만들자고 하는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또 “운동권 세력이 빠진 자리에 종북 반민주주의 세력을 집어넣어 국회를 종북세력의 온상으로 만들겠다 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의 입에서 패륜, 반국민세력 등 표현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어울린다”고 비꼬았다.
2024.03.11 I 이윤화 기자
조국혁신당이 주목받는 이유 '셋'
  • 조국혁신당이 주목받는 이유 '셋'[정치프리즘]
  • 조국혁신당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망할 때 제 3지대는 이준석과 이낙연 두 인물의 경쟁으로 보는 분석이 많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이탈하는 지지층들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중도층들이 여망했던 ‘빅텐트 통합’이 물 건너 가버리면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의 새로운미래는 대체적으로 현재까지의 구도를 보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빅텐트 통합 정당 무산에 대한 실망과 책임이 확산됐고 기존 정당과 차별화하지 못하면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총선 지형의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4.4%)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었다.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로 나왔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조국신당은 6%로 제 3지대 정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특히 지역별로 볼 때 호남에서 11%의 지지율로 민주당 다음으로 지지를 많이 받는 정당으로 우뚝 올라섰다.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는 한 자리 수 지지율에 그쳤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신당이 거의 민주당과 대등할 정도의 수치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지난 4~6일 실시한 NBS 정기조사(전국1000명 부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7.2%)에서 ‘만약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정당 비례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할 생각인지’ 물었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17%, 조국혁신당이 14%로각각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차이가 3%포인트에 불과하다. 게다가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은 29%, 조국신당은 22%로 경합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제휴가 가시화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우리는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했고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화답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기반은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조국 대표에 대한 ‘팬덤 지지층’이다. 이들이 핵심 기반이다. 둘째는 ‘친문 지지층’이다. 이들은 마땅한 친문 정치 세력이 없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쪽으로 흡수되고 있다. 셋째는 다소 충격적인데 바로 민주당 지지층중 반이재명 세력이다. 조국혁신당 출현 전만 해도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은 없었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질수록 이탈 의지가 축적됐고 여기에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호남 민주당 지지층마저 대안으로 조국 대표 쪽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이재명 심판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사이에 협력적인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각 지지층들의 판단은 사뭇 다르다. 이재명 대표를 혐오하거나 반대하는 유권자들은 급격히 조국혁신당 쪽으로 옮겨갈 기세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비례 투표에서 진보 세력 후보자를 내세운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동하는데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공천 파동과 재판 리스크로 사실상 선거 간판 역할을 하기 힘들어지면서 기존 지지층들의 투표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국이 민주당에 큰 위협 변수로 등장했다.
2024.03.11 I 송길호 기자
조 단위 저출생·철도지하화 줄줄 내놓고…재원 마련은 "글쎄"
  • 조 단위 저출생·철도지하화 줄줄 내놓고…재원 마련은 "글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에서 여야가 각 18호까지 발표한 공약 가운데 재원과 조달 방안이 포함된 건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여야가 앞다퉈 공약한 철도 지하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50조(대통령 민생토론회 발표)~80조(더불어민주당 추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지만 재원 조달 방안은 사실상 전무하다. 여야 모두 민간 투자로 충분히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31일 경기 수원시 천천동보도육교에서 지역 주민과 동행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방문해 지상 철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간병비 급여화에 野 1.5조원…與는?정부·지자체가 부담할 재원 규모가 가장 큰 저출생 공약도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이지 않다. 국민의힘은 연 11조원 규모의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신설해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을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인상하고 초교 1학년~고교 3학년 새학기 도약 바우처 50만원을 지급하는 등 저출생 공약에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세목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하거나 기존 양육수당을 효율화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전부다. 민주당은 저출생에만 28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자녀 2명 낳으면 24평, 3명 낳으면 33평의 분양전환형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데 4조원 △신혼부부에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하는 데 5조원 △8~17세 월 20만원의 우리아이키움카드와 0~18세 정부가 10만원씩 입금하는 우리아이 자립펀드에 18조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월 공약 발표 당시 “재원은 정부 부담을 주로 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0대 이상을 겨냥해 내놓은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와 경로당 ‘공짜 점심’ 공약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민의힘은 간병비 급여화와 경로당 주 7일 점심 제공을 약속했지만 구체적 재원을 추계하진 않았다. 민주당은 간병비 급여화에 1조5000억원,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에 1487억원 각각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진 않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공약에서 양당 모두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늘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폐업지원금 최대 1000만원으로 4배 상향’ ‘소상공인 에너지바우처 도입’ ‘화재공제 대상, 전통시장·골목상권까지 확대’ ‘소상공인전문은행 도입’ 등까지 총 5조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점포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50% 신설’ ‘소상공인 대환보증 상환기간 연장’ 등을 약속했지만 ‘소상공인 산재보험 지원’에 18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 외엔 예산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재원 마련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은 기후대응기금 정도다. 올해 2조4000억원인 기후대응기금을 2027년 5조원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국민의힘은 교통·환경·에너지세 전입비율을 조정하는 등 일반회계 전입금을 늘리고 배출권 유상할당을 확대하는 등 4년간 3조~4조원 추가 소요되는 재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소방관을 위한 재정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교부세를 소방교부세로 개편해 소방장비에 사용하고 중복 집행되는 재난관리기금과 재난특별교부세를 조정해 안전 분야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석철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공동총괄본부장은 “증세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 보니 예산을 효율화하고 재조정·재분배를 통해 공약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개호 의장은 “증세 없이 예산 조정으로 공약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포퓰리즘 공약이어도 검증 단계 ‘생략’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공약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법적으로 강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공약서 내용을 규정한 제66조를 보면 선거공약 및 이에 대한 추진계획으로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을 게재하도록 돼 있지만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한정했다. 12년 전, 19대 총선을 앞두고 기획재정부는 복지 공약 검증에 나섰다가 정치중립성 논란에 휘말리며 한 발 물러섰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공약과 관련해 비용추계제도와 사전검증제도 도입을 추진했지만 국회 외면으로 관련 법 개정이 성사되진 못했다. 좋은예산센터 소장인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각 정당이 추계한 예산은 실제보다 과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예산정책처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공식적으로 공약 비용 추계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총선은 입법부를 구성하려는 선거인데 입법과 정책이 아닌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철도 지하화만 하더라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는 데 최소 5년이 걸려 차기 정부만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3.11 I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퍼주기'…매년 최소 50조원 펑펑
  •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퍼주기'…매년 최소 50조원 펑펑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저출생 해결부터 철도 지하화에 이르기까지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공약 상당수에서 예산 규모가 정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지만 굵직한 사업만 따져도 연간 최소 5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여야 모두 공약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긴커녕 재정도 제대로 추계하지 않아 ‘졸속’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각 정당에 지금까지 발표한 총선 공약의 예산 규모를 문의했을 때, 국민의힘은 새학기도약바우처 등 저출생 사업에 투입하도록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연 11조원 규모로 신설할 예정이고 기후대응기금을 확대하는 데 4년간 3조~4조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 관련 주택 지원과 아동수당 지급에 연 28조원,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대 등에 5조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등에 1조5000억원 등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18일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매직짐 휘트니스에서 열린 직장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사업 규모가 비교적 큰 공약에 대한 예산 추계만 이 정도일 뿐, 이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예산 추계에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내건 ‘철도 지하화’는 빠져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철로 지하화 비용 상당 부분을 민간 재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 지하화 후 새로 조성되는 상부공간 개발을 민간에 맡기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참여가 저조할 경우 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경로당 점심 제공, 소방관 수당 인상·경찰관 증원,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비수도권 휴가 시 일부를 보조하는 국민휴가 지원 3종 세트 등 예산이 수반되는 공약도 추계에서 제외됐다. 더 큰 문제는 여야 공약 다수에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을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정확히 얼마나 필요할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 민주당도 예산 항목 간 조정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공약은 유권자에게 주는 선물보따리가 아닌 유권자와의 고용계약서인데도 얼마만큼 부담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은 공약으로 볼 수 없다”며 “역대 최악의 세수인 상황에서 예산확보 없이 마이너스 통장(국채나 지방채) 뚫는 식으로 공약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파산한다”고 지적했다.
2024.03.11 I 경계영 기자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복귀하나…결심 굳힌 듯
  •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복귀하나…결심 굳힌 듯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 복귀 결심을 굳혔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 의원에게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고 의원에게 전화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최고위원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 의원을 직접 만나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기 성남 분당갑 이광재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고 의원을 따로 만나 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고 의원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한 끝에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원 복귀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11일 최고위에 복귀할 가능성도 논의 중인 상태다. 앞서 고 의원은 공천 내홍에 대한 지도부 대처 방안을 문제 삼다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2024.03.10 I 김명상 기자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530명 비례 신청…인요한·'용산' 안상훈(종합)
  •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530명 비례 신청…인요한·'용산' 안상훈(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530명이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부터 안상훈 전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인사,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포함한 영입인재가 대거 포함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미래 비공개 신청자 112명을 제외한 418명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을 보면 60대가 17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11명 △40대 53명 △30대 35명 △70대 31명 △20대 8명 등이었다. 국민의미래 청년 기준은 45세 미만인 신청자는 65명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조혜정 국민의미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인요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공천을 비공개 신청했다.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 활동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첫 번째 특별귀화자가 된 그는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며 지난해 말 국민의힘 혁신을 주도했다. 전남 순천 출신이자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 전 위원장과 혁신위를 함께한 정선화 전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이소희 변호사도 비례 공천을 신청했다. ‘김기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이, 현 지도부에선 한지아·윤도현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비례 공천을 접수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선 안상훈 전 수석, 천효정 전 부대변인, 최단비 전 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대구 서구 지역구 경선에 올랐다가 패배한 성은경 전 행정관도 비례대표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격황제’로 유명한 진종오 위원장과 탈북민 출신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국방·안보 분야에서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여군 첫 ‘투스타’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이 비례에 도전한다. 기업가 출신 영입 인재 가운데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이 공천을 신청했고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교수,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석좌교수,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정혜림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도 접수를 마쳤다. 국민의힘 ‘험지’인 호남 인사도 대거 비례대표 신청자에 포함됐다. 민주당에서 4선을 지낸 조배숙 전 의원과 민영삼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있다. 언론인 가운데 김장겸 전 MBC 사장,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이준우 전 국회 보좌관 등 이재명·조국 저격수도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에 도전했다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재도전하는 후보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손수조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경기 동두천·연천·양주을),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경기 파주을), 오진영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서울 은평갑), 이동섭 전 의원(경기 용인갑), 김재구 전 한국경영학회장(부산 동래) 등이 비례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류 심사를 거쳐 공천 신청자 530명 가운데 33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하기로 결정했다. 부적격 대상자를 제외한 497명은 12~14일 면접 심사를 치를 예정이다.
2024.03.10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현역 의원 대거 탈락
  •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현역 의원 대거 탈락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10일 경선 결과에서도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대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도해 영입한 인재들은 경선 1등을 차지하며 공천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10일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4곳의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개표 결과와 대구·경북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다수 현역의원들이 경선 탈락의 비운을 겪게 됐다. 홍영표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공석이 된 부평구을 민주당 후보 자리에는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채우게 됐다. 비례대표이면서 먼저 이곳 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을 경선에서 2위로 밀어냈다. 경기 광명시을에서도 영입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현역 양기대 의원을 제치고 경선 1위를 했다. 용인시갑에서는 이상식 예비후보가 현역 비례대표인 권인숙 의원을 물리치고 1위로 올라섰다. 충북 청주시서원구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이곳 현역 이장섭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10일) 발표된 전략선거구 4곳은 전부 영입인재 혹은 원외 인사가 경선에서 승리하며 현역의원을 밀어내는 결과를 보이게 됐다. 더불어민주연합 내 비례대표 중 민주당이 추천하는 대구·경북 지역 비례대표로는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조원희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지역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됐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여야 공약 다 지키면 나라살림 거덜날 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여야 공약 다 지키면 나라살림 거덜날 판”-판 바뀌는 전기차 충전시장…대기업, 2년 만에 30% 차지-자사주 소각·지배구조 개선…표대결 전 주주제안 수용 늘었다-“알테쉬 적극 감시, 피해 中企 도울 것”-범법자 넘쳐나는 선거판, 국회가 법치 우롱 앞장서나-환자 곁 지킨다고 조리돌림, 의사 윤리는 허울 뿐인가△종합-“더 많이 쌓아 붙여라” HBM 혈투…‘하이브리드 본딩’이 승패 가른다-거세진 이커머스 공세, 힘빠진 주가…신세계 ‘정용진 리더십’ 승부수△재원 대책없는 졸속 총선공약-민간 투자에만 기댄 철도 지하화…다른 예산 빼오기가 전부인 저출생 대책-수포자 방지, 여성 징병, 노인 주치의…제3지대, 공약 차별화로 표심 노린다-21대 국회 지역구 공약 절반만 지켜…“감시 시스템 마련해야”△종합-관리깔끔·자본력 무장 ‘운전자 만족’…기술 갖춘 강소기업까지 설 땅 잃어-“전세 세입자 없어 잔금 못 내”…오피스텔, 계약 파기 속출-‘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2년…금융범죄 추징보전 2조 성과-4월 말이 마지노선…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하나△막오른 주총 시즌-기업 밸류업 타고…이사회 영향력 확대하는 행동주의펀드-배당 늘리고 자사주 태우는 상장사들-행동주의 활동 늘자…‘주주환원’ ETF 거래량 급증△정치-與위성정당, ‘호남 토박이’ 인요한이 이끄나…호남·청년·女전진배치 주목-국힘, 尹정부 인사들 고전…민주당, 이언주 용인정 본선행-대통령실, ‘PA간화사 제도화’ 추진△정치-이재명 “1당이 목표, 욕심 내면 151석”…목표치 낮춰 잡은 민주-“표밭갈이” vs “정권견제”…요동치는 인천 민심-“동탄엔 반도체 전문가 필요하다”-“충청권 메가시티, 현실로 만들 것”-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출금 해제 이틀만 호주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소상공인 글로벌화에 재외공관 활용…대사관과 밀착 협업”-뿌려주기식 지원 없다…R&D 구조 새판 짤 것△경제-은행들 ‘외환 야간조’ 꾸리고 ‘해외 딜링룸’ 확장-‘구글 디지털 광고 독점’ 제재하나-“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내수둔화는 계속”-주요 20개국, 원전 ‘찬성’ 46% ‘반대’ 28%△금융-‘아묻따 찬성’…리스크관리위 유명무실-“우리은행과 고객 자산관리 시너지 기대”-배임·횡령 근절…금융권, 책무구조도 도입 잰걸음-“사고 없이 귀국 땐, 10% 돌려드라요” 환급형 여행자보험 급부상△Global-금리인하 힌트?…美 2월 CPI 쏠린 눈-“36조 반도체 펀드 조성”…中 ‘美 견제’에 맞불-3명 중 2명 “바이든·트럼프 모두 싫어”-방미 헝가리 총리, 바이든 패싱하고 트럼프 만나△산업-중국發 공급 과잉에…석유화학 신규 투자 올스톱-“일자리 늘리고, 핵심 인재 확보”…삼성 19개 계열사 상반기 공채-하이브리드 특수에…라인업 늘리는 車업계-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진단·관리 솔루션’ 퀄컴과 공동개발-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화…B2B 영역 확장-에코프로, 올 1.2조 투자…포항 4캠퍼스 구축 박차△ICT-올들어 70% 넘게 뛴 이더리움…4000달러 눈앞-“中알리 블록딜에도 파트너십 공고”-韓 AI반도체 품질 확보·기술혁신 돕는 핵심 파트너-시청·구독자수 증가…유튜브, 숏폼 서비스 ‘쇼츠’ 효과 톡톡△산업-올릴 땐 번개처럼, 내릴 땐 ‘모로쇠’…식료품값 3년래 최고-LG생건 日시장 공략 강화…현지 CNP 특화 신제품 출시-AI로 간호사 기록 업무 줄이고, 간호 시간 늘릴 것-‘공동 대표체제 마무리’ 홈앤쇼핑 구원투수 등판 기대감△증권-서학개미의 원픽, 천비디아보다 테슬라-박스피 뚫을까…美물가가 변수-“차이나 디스카운트 유감…나스닥 통해 재평가받을 것”-AI반도체 랠리 앞장선 소부장-나만 뒤처질라…다시 고개든 빚투△부동산-매물 쌓이는 은마아파트…올해 거래는 단 1건-외국인, 韓부동산 매수 역대 최다…중국인이 70%-SH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임대료 부담 줄어”-‘안전진단→재건축진단’ 명칭 바꾼다△문화-처연한 오데트…매혹적인 오딜 1인2역 완벽연기, 연습 또 연습-‘듄2’ 흥행에 원작 관심…10만원 넘는 전집도 인기-악뮤, 10년 내공 폭발시키다△스포츠-생일선물은 생애 첫 트로피-이 얼굴, 태국전서 볼 수 있을까-한국야구, 시간싸움이 시작됐다-“박세리 팬클럽 1호, 골프사랑이 사업밑천이죠”△오피니언-조국혁신당이 주목받는 이유 ‘셋’-흑백 갈등 녹여낸 美대중음악-의·정 갈등 3주째…힘받는 선복귀·후협상 목소리△오피니언-中 ‘알테쉬’가 열어젖힌 글로벌 유통전쟁-K방산 투톱 한화·현주, 진흙탕 싸움 멈춰야-외국인 ‘바이 코리아’가 불안한 이유-양하 ‘폭발을 위한 드로잉 35’△피플-취약계층 법률상담·교육…오랜 꿈 이뤘으니 ‘성덕’이죠-정재선 한국에머슨 대표이사-장덕현 사장 “여성 직원 활약 돕는 조직문화 만들자”-“쉬어로즈, 다양성 확대해 나갈 인재로”-현대百 기업대학 ‘30돌’ 디지털 인재 키운다-자연을 닮은 프랑스 음악 매력에 ‘풍덩’-과학수 위원장, 유엔AI 고위급 자문회의 참석-이희완, 대전 보훈가족 주택보수 현장점검△사회-전공의 집단휴직 20일째…의료공백 비상-국회, 말로만 ‘저출생 극복’…“지난해 관련 법 개정 0건”-오늘부터 비상진료체계 가동…4주간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法 “보험사들끼리 분담한 보험금…잘못 지급했어도 반환 요구 못해”-서울시, 남님시술비 지원 혜택 확대
2024.03.10 I 김지완 기자
막바지 이른 여야 공천…與 尹정부 인사 고전, 野 이언주 등판
  • 막바지 이른 여야 공천…與 尹정부 인사 고전, 野 이언주 등판
  • [이데일리 김유성 김형환 기자]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9일 발표된 공천에서는 친윤·친명 인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국민의힘이 발표한 경선 결과에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인사들이 고전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 발표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친명계 인사들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1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 9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9차 회의를 열고 20곳의 경선 결과와 4곳의 우선추천지역(단수공천)을 발표했다. 그 결과 경기 수원시무에서는 김원재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박재순 전 수원시무 당협위원장에게 패했다. 충남 천안시을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에게, 천안시병에서는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창수 중앙당 인권위원장에게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경남 창원시의창구에서는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이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누르고 승리했다. 여권 거물급 인사들이 몰려 주목받았던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서는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경선에서 패했다. 대신 예전 바른정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간 결선 경선으로 압축됐다. ‘찐윤’으로 분류되는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구을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으로 분류되는 전주혜 의원(서울 강동구갑), 박성민 의원(울산중구)이 경선을 통과했다. 부산 사하구을에서는 5선 조경태 의원이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현역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 방송 사장과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됐다. 대구 동구·군위을에서는 현역 강대식 의원이 이재면 전 대구 동구청장과 결선을 치른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노용호 의원이 김혜란 변호사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또 공관위는 경기 화성시정과 화성시 병에 각각 유경준 의원과 최영근 전 화성시장을 우선 추천했다. 유 의원은 기존 서울 강남구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 지역이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경기 화성시정으로 재배치됐다. 경기 부천시병에는 하종대 전 채널A 앵커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는 김유성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을 우선 추천했다. 이외에도 김삼화(서울 중랑구갑), 현경병(서울 노원구갑), 김기남(경기 광명시갑), 안기영(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예비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언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민주당도 같은 날(9일) 4곳의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4곳 중 3곳에서 친명 인사들이 승리했다. 이 대표의 요청으로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경기 용인시정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표 주도로 영입된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예비후보를 누르고 의정부시갑 경선 1위에 올랐다. 친명계 인사 3명이 경선을 벌인 경기 의정부시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재강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중앙선대위 정책본부팀장을 했던 임근재 예비후보는 경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영입인재 15호였던 신용한 예비후보는 충북 청주시청원구 경선에서 송재봉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 밀려 탈락했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정권심판 칼 가는 이재명 "151석 확보하고 싶다" (종합)
  • 정권심판 칼 가는 이재명 "151석 확보하고 싶다" (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김응태 경계영 기자] “단 1석이라도 많이 받아 1당이 되는 게 목표다. 더 욕심을 내면 151석을 확보하고 싶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강해진 톤으로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 형태를 ‘패륜공천’, ‘음란공천’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정권 심판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이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감옥에 가지 않으려 말도 안되는 사천(私薦)과 협잡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대여 비판 수위 높인 이재명, 국정·공천 비판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이 민주당에 쉽지 않을 선거”라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단 1석이라도 더 확보해 1당이 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면서 “좀 더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에게 호소드리고 싶은 점은 국민의힘이 1당의 위치를 차지하거나 과반을 허용하게 되면 지금까지 상상도 못했을 만큼의 퇴행과 민생의 파괴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대통령 취임 2년만에 이뤄지는 이번 선거가 명백하게 국정을 심판하는 선거이면서 국정 기조를 바꾸도록 경종을 울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공천’으로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채일병 사망사건 은폐조작 사건의 책임자들”이라고 단언했다.또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예비후보를 언급하며 “음란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장 예비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공천 사실도 언급하며 “돈봉투 공천을 장려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꾸려질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 등 당내 원로들을 위촉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공천이 거의 끝나서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시점은 맞다”며 “선대위 구조를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여러 논의 중인데, (이해찬·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설) 보도된 내용도 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느꼈던 애로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선 이후 열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간접 시사한 것이다. 그는 “당 대표직이라는 게 정말 3D중의 3D다”면서 “공천이란 것을 처음 해봤는데, 한 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 다 잃겠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서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이기면 폭주 더 한다” 이재명 대표의 회견 내용이 알려진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 내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 시민들을 위한 정치 개혁과 민생 정치의 새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 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다수가 되면 지금보다 더 비상식적인 극단으로 치달을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입법 폭주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등 범죄자 방탄’으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켰고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 등 절실한 국민의 요청도 외면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다수당이 되면 국민의 허락을 받았다고 여기고 더욱 비상식적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제가 더 잘하겠다”며 “진심의 정치, 반응의 정치, 밀착의 정치, 섬세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장예찬, 이재명 둘 다 사퇴하라"…與·野 때리는 개혁신당
  • "장예찬, 이재명 둘 다 사퇴하라"…與·野 때리는 개혁신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개혁신당이 10일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자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인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중도진영 지지층까지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2의 김용민’ 장예찬에 대한 공천을 속히 취소하라”면서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개혁신당 릴레이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이삭 부대변인은 “장예찬의 ‘난교 예찬’ 글 하나만 가지고 꼬투리 잡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이미 수없이 많은 막말과 논란들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1일 1예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비꼬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장 전 최고위원의 후보 사퇴론이 거세지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9일) ‘10년 전 SNS 글 꼬투리 잡고 후보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요?’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발언에 대한 전후 맥락과 숨은 의도를 생략한 채 발언 일부분만을 잘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의도적인 왜곡이자 조작이 될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썼던 과거 수준 낮은 막말들이 온라인상에 버젓이 남아있다”고 역공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구역질나는 자화자찬이라는 비판 글에 이 대표는 ‘화장실로 가셔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라고 하더니, 다른 트윗글에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느니, ‘간질이 있으신가 본데 누가 정신병원 좀 소개해 주세요’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주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당 수석 대변인까지 나서며 ‘장예찬 사퇴’에 대한 답으로 이재명을 내놓았다. 이재명도 막말했는데 장예찬의 막말이 뭐가 문제냐는 거다. 오답이다. ‘둘 다 사퇴해야 한다’가 정답”이라고 직격했다. 개혁신당은 장 전 최고위원과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주 부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은 막말의 대명사 김용민과 그를 공천한 민주당을 심판한 바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장 전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대구 중구 중·남구 후보로 공천을 확정한 도태우 변호사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주 부대변인은 이날 연이어 낸 논평에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북한군 개입’을 거론한 (도태우) 후보를 공천해 놓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라며 애써 변명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타당의 음주운전 전과자 후보 사례를 두고 ‘음주운전 가산점’을 언급하며 비방하다가 자당 후보들 중에도 음주 전과자가 많은 것이 드러나 ‘자충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이 경기 하남을에 전략공천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당 총선 영입인재인 동의대 유동철 교수의 음주운전 전과가 공개되자 “이재명 대표 본인도 음주운전 전과자인데, 민주당에는 혹시 음주운전 가산점 같은 게 있느냐”고 비꼬았다.
2024.03.10 I 이윤화 기자
한동훈 "이재명, 감옥 안가려 협잡 행태…이를 막을 유일한 세력은 與"
  • 한동훈 "이재명, 감옥 안가려 협잡 행태…이를 막을 유일한 세력은 與"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이 한 달 앞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감옥에 가지 않으려 말도 안되는 사천(私薦)과 협잡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이를 막을 유일한 세력인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입법 폭주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등 범죄자 방탄’으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켰고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 등 절실한 국민의 요청도 외면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다수당이 되면 국민의 허락을 받았다고 여기고 더욱 비상식적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은 과거 우리가 알던 전통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불공정의 상징인 ‘조국혁신당’과 손잡아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전락했고 2020년 국민 눈이 무서워 통진당 후예와 선 그었는데 이번엔 기꺼이 국회 주류를 내주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적 이해관계가 반영되지 않은 시스템 공천 등 선진적이고 민주적 당 운영을 통해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겠다”며 “이재명의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공천에 제 사심이 반영된 것은 전혀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폭주를 막을 유일한 세력이라고 한 위원장은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시 세비 반납 등 정치개혁을 약속했다”며 “교통, 재개발 등 각종 격차해소 공약 등 실효성 있는 민생 공약을 지켜 민생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 집권여당으로서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을 두고 그는 “민생을 위해 혁신하며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민의힘과 종북 등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운동권 특권정치에 안주하면서 이재명 대표 등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제가 더 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심의 정치 △반응의 정치 △밀착의 정치 △섬세한 정치 등을 약속했다.
2024.03.10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8월 당대표 또 도전?…억지로 시켜도 안해”
  • 이재명 “8월 당대표 또 도전?…억지로 시켜도 안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당 대표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당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정말 3D(어렵고(Difficult)·더럽고(Dirty)·위험한(Dangerous)) 중에 3D다”라며 “공천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는데 한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 다 잃겠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4·10 총선에서 목표하는 의석수에 대해선 “단 한 석이라도 확보해 일당이 되는 게 현실적이 목표이고, 욕심을 내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낮은 자세로 절박하게 교만하지 않고 국민에게 호소한다”라며 “국민의힘의 일당의 위치를 주거나 과반을 허용하게 되면 지금까지 겪었던 것은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난 퇴행과 민생 민주주의 파괴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이뤄지는 선거로, 명백하게 국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현재 국정 기조를 바꾸고 정치 세력에게 경종을 울려서 방향을 바꾸게 하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관련해선 “선대위 구조를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등의 여러 논의가 있다”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며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도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인데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에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가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권역별 현역의원 2~3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구성해 선대위를 꾸릴 것이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24.03.10 I 김응태 기자
이재명, 尹정부 심판론 강하게 제기…"尹정권 2년 끝없이 추락"
  • 이재명, 尹정부 심판론 강하게 제기…"尹정권 2년 끝없이 추락"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한 달 앞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대표는 “개선 기미가 없으니 남은 것은 심판 뿐”이라며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윤석열 정부, 파탄으로 이끌어 이날 이 대표는 “오늘로부터 정확히 1년 10개월 전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다”면서 “법치와 공정을 부르짖던 이 정권은 그동안 어떤 국정을 펼쳤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문가들은 급격한 인구 절벽에 국가 소멸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스웨덴은 대한민국이 독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가 지목한 스웨덴은 스웨덴 연구기관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를 의미한다. 이 연구소는 지난 7일(현지시간) 리포트를 내고 한국의 지난해(2023년) 자유민주주의 지수(LDI)가 0.60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179개국 중 47위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2022년) 보고서에서 한국은 LDI 0.73, 전체 순위는 28위였다. 또 이 대표는 “엄정해야 할 사정 권력은 정권 입맛에 따라 ‘윤정권무죄 민주당유죄’의 녹슨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 해병 사망 은폐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공수처가 출국금지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출국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필수인데, 탄핵 추진을 피해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하더니, 급기야 그를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빼돌렸다”고 지탄했다. 이어 “이것이 정권이 강조하는 ‘법치와 공정’, 자유 대한민국의 실체인가”라고 물었다. ◇“與 공천 패륜 공천으로 국민 능멸”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공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천안갑의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경북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채일병 사건의 책임자들”이라면서 “당진 정용선, 청주서원 김진모 후보 모두 불법여론조작 등 중범죄자를 사면시켜 공천한 ‘사면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부산 수영구 장예찬 후보는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음란 표현을 했는데, 이 사람을 공천하니 ‘음란공천’ 아니냐”라면서 “돈 받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청주상당 정우택 후보의 ‘돈 봉투 공천’, 이토 히로부미를 칭송하고 일본 비판을 열등 의식으로 폄하한 서산 태안 성일종 의원도 ‘친일 공천’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더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면서 “잘못된 국정을 성찰하거나 반성하면 조금의 기대라도 남겨두겠지만,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공천장으로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국정 운영을 계속하겠다는 뻔뻔한 선포 아닌가”라고 했다. ◇민주당 내 공천?…“혁신 공천했다” 재확인 최근 공천 잡음과 관련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혁신 공천으로 공정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혁신과 재탄생의 진통을 피한다면 저 이재명의 존재도, 민주당의 운명도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도 끝장이라는 절박함으로 임했다”면서 “(탈락) 당사자로선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일이지만 중진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2선으로 후퇴했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 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이뤄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보도된 김부겸·이해찬 공동선대위와 관련해 “하나의 안일뿐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과 통합을 절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두 가지를 잘 절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이낙연, 광주 광산을 출마…“이재명 민주당, 광주정신 배신”
  • 이낙연, 광주 광산을 출마…“이재명 민주당, 광주정신 배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2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낙연 공동대표는 10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광주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 광산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광산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세력 재건을 주민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이어 “광산은 KTX 시대 광주의 입구이자 출구인 관문”이라며 “광주의 관문으로서 광산을 충분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으로는 어렵다”며 “새로운미래가 대안이 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이재명 민주당은 이 나라의 민주세력을 배반하고 광주정신을 배신했다”며 “새로운미래가 김대중 정신을 지키는 민주세력 재건을 위한 진짜 민주당의 씨앗이 되겠다”고 밝혔다.이낙연 대표는 “저의 식견과 경험과 국내외 인맥을 광주와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쓰고 싶다”며 “제 인생을 광주 시민 여러분의 명령에 따라 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군공항 이전 △인공지능 2단계 산업 지원 △광주와 전라남도 협업 등을 세부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2024.03.10 I 김응태 기자
野이연희 "차기정부 제1과제는 수도 이전 완성…충청 메가시티로"
  • 野이연희 "차기정부 제1과제는 수도 이전 완성…충청 메가시티로"[총선人]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따뜻하고 실력 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청주시를 중심으로 미완의 수도 이전 완성 등 ‘충청권 메가시티’를 상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겠습니다.”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흥덕 예비후보가 지난달 21일 이원종(왼쪽) 배우와 함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터미널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이연희 예비후보 캠프)4·10 총선 충북 청주흥덕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이연희(58)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10~12일 현역 3선 도종환 의원과 후보자 경선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나, 총선 승리 이후 ‘4기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지역 균형 발전과 수도 이전 완성이 가장 큰 국정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민주당 내 ‘전략 기획통’으로 꼽히는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용산으로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옛날 청와대로 다시 들어갈 수도 없는 문제”라며 “새 정부 입장에서 개헌 문제와 결부된 수도 이전과 지역 균형 발전의 완성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그는 향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천도(遷都)가 이뤄질 경우 충북 청주가 최적지일 것이라고 봤다. 청주국제공항과 한국고속철도(KTX) 오송역 등 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앞서 정부종합청사를 이전한 세종특별자치시가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지역 균형 발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 예비후보는 “오랜 기간 당 실무자로서 부동산 대책 등 여러 정책적 전략들을 제안해왔지만, 의사 결정이 국회의원들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관철이 잘 되지 않는다”면서 “다음 대선에서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선 건국을 설계한 정도전처럼 ‘민주당의 정도전’ 될 것”이라고 이번 총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이 예비후보는 제22대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1조원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아울러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 대출 원리금 일부 탕감 등 채무 조정, 신혼부부 3억원 무이자 대출 지원 및 출산 자녀 1인당 1억원 공제, 육아 돌봄 시스템 등 가계 부채와 저출생 문제를 구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본 사회 개념의 파격적인 해법을 입법과 정책으로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실제 그는 이번 총선 예비후보로서 ‘민생경제 심폐소생 정책시리즈’ 첫 번째 공약으로, 정부가 약 3조4000억원을 추경으로 투입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실채권(NPL)을 매입해 줄 것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시행된 이른바 ‘코로나 손실보상법’은 ‘이연희법’으로 통한다.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1호 공약’으로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해주고 출생 자녀수에 따라 최대 전액 감면해주겠다고 발표한 ‘출생기본소득’도 그의 아이디어가 밑바탕이 됐다.이 예비후보는 1993년 고(故) 문익환 목사의 통일 운동을 보좌하며 함께 ‘통일맞이칠천만겨레모임’을 결성하고 관련 활동을 했다. 이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 출범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론’에 따라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과 함께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당에서 김태년 전 원내대표 정무실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상황실장, 민주당 ‘씽크탱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등 주로 정책 및 전략 업무를 맡았다.그는 “민주당 지지층이 4050세대에 갇힌 측면이 있는데, 2030과 5060으로 세대 확장을 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당내 청년 정책기구 ‘랩(LAB)2030’도 제 제안으로 출범했고, 5060세대를 겨냥한 ‘신중년 정책’도 조만간 공약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랩2030은 지난해 말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공급’을 ‘1호 청년 정책’ 공약으로 발표했다.
2024.03.10 I 김범준 기자
인천 '남동구', 흔들리는 민심 풍향계…"정권견제"vs"표밭갈이"
  • 인천 '남동구', 흔들리는 민심 풍향계…"정권견제"vs"표밭갈이"[르포]
  • [인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야당 우세 지역이긴 하지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좀 실망스러워요. 그렇다고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잘한다고 보지도 않습니다.”(인천종합터미널 상인 A씨)총선을 35일 앞둔 지난 7일 찾은 ‘인천의 정치 1번지’ 남동구의 표심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남동구는 지난 대선을 제외하고 7번의 선거에서 대통령 당선 후보를 맞추면서 민심 풍향계로 평가되는 곳이다. 국회의원 선거인 총선에선 최근 12년 동안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2010년 전까지 보수정당의 표밭이었지만, 2012년 총선부터는 남동갑과 을 모두 민주당이 세 번 연속 두 선거구 모두 석권한 진보정당의 우세 지역이 됐다. 22대 총선에선 윤석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표출 중 어느 쪽의 목소리가 더 크냐에 따라 남동구의 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모래내시장. (사진=이윤화 기자)◇“예전의 민주당 아니다” vs “정권 견제 힘 실어야” 인천시청 등을 주요 공공기관과 소래포구, 공단 등을 품고 있는 남동갑은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진보 진영에선 지역구 현역인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진보당의 용혜랑 예비후보와 이달 중순 국민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선 SBS 아나운서 출신인 손범규 후보가 두 번의 당내 경선 끝에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은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공천 면접에서 배제됐지만,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삼파전이 예상된다. 남동갑 주민들은 ‘이제 표밭 갈이를 할 때가 됐다’는 의견과 ‘3년 남은 윤석열 정부 견제가 필요하다’는 두 가지 의견으로 갈렸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인천에서 40년 넘게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77세 박모 씨는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씨가 동향이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성남시장 때부터 경기도지사, 당 대표까지 행적을 지켜본 결과 이런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 이제는 남동구도 바꿀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권 견제론도 만만치 않았다. 충남 태생이지만 10대부터 인천에서 살았다는 50대 자영업자 최모 씨는 “공정과 상식을 운운하며 대통령이 되더니 본인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이중잣대를 들이밀고, 외교는 외교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다”면서 “견제할 야당에 힘을 실어주고, 당 대표가 싫다면 선거 이후에 바꿔도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인천 남동갑 후보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후보인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가운데), 국민의힘을 탈당한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오른쪽) 선거사무소에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野 사법 리스크 vs 與 지역 무연고…‘다 싫다’는 혐오도 남동을 지역구도 12년 동안 민주당이 석권한 야당 우세 지역이다. 그러나 현역이던 민주당의 윤관석 의원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체포동의안 가결 후 구속된 상황이라 무주공산이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보좌한 원년멤버 신재경 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경선 결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고, 녹색정의당은 배진교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 내에선 배태준 변호사가 출마를 철회하고, 17대에 걸쳐 인천에서 살아왔다는 이훈기 전 OBS 기자를 지지하면서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과 양자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후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간석동에 거주하는 53세 B씨는 신재경 후보에 대해 “대통령과의 인연만 내세우고 지역 연고도 없는 사람이 지역에 오래 남겠냐”면서 “무엇보다 정부가 정치를 못하는 것 같아 민주당을 뽑을 생각이다. 서민 물가는 잡히지 않고, 인천 쪽 아파트 재개발도 이전 정부 때 훨씬 더 많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민주당이 가진 사법 리스크가 너무 크단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인천 토박이라는 70세 임병헌 씨는 “개인적으로는 구속되고도 당을 만든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해 다른 인물들도 반성이 없다는 점이 마음을 떠나게 했다”며 혀를 찼다. 당을 떠나 정치인들 자체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을 표현하는 사람도 많았다. 간석시장에서 만난 60대 김모 씨는 “이놈이나 저놈이나 당에 상관없이 다 똑같다.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들이 왜 필요한지 도저히 모르겠다.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30대 중반 회사원 C씨 역시 “선거 때만 되면 타당, 상대 후보 비난하느라 온 뉴스가 도배되고 동네도 시끄러워진다. 공해 수준이다. 보수든 진보든 관심 없다. 국민을 위한 정치인은 어느 정당에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2024.03.10 I 이윤화 기자
‘최태원-노소영’ 이혼 항소심 재판 시작…황의조 형수 선고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항소심 재판 시작…황의조 형수 선고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법원은 지난 1월 11일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하려 했지만 최 회장 측 변호인 선임 문제와 재판부 교체 가능성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변론이 열리지 못했다.최 회장은 변론기일을 이틀 앞둔 1월 9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2명을 자신의 대리인단에 포함했는데 재판부 소속 판사 조카 역시 김앤장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법관의 3·4촌 친족이 법무법인 등 변호사로 근무하는 경우 법관은 해당 법무법인 등 수임 사건을 처리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과 법관 친족이 근무하는 법률사무소가 같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고, 서울고법 측은 재판부가 배당권자에게 위 사정을 알리고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권고의견과 재배당 사유 해당 여부에 관해 검토한 결과 재배당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이후 재판부 일원이었던 고(故)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사법연수원 33기)가 같은 달 11일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졌고 재판부가 변동, 기일이 미뤄졌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이혼소송이 시작됐다.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입장을 바꿔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절반 수준인 약 650만주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1심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665억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노 관장 측 재산분할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SK 주식이 증여·상속 재산이라는 최 회장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노 관장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당초 1조원으로 추산됐던 주식의 절반에서 ‘현금 2조원’으로 재산분할 청구를 변경하고, 위자료 청구 액수 또한 30억원으로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 측이 이 대표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선고도 12일에 나온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당시 조카의 변호를 맡게 된 경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이에 유족 측은 “이 대표가 일가족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은 이 대표의 발언이 범행 피해를 축소·왜곡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유족 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축구선수 황의조 (사진=뉴스1)오는 14일에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선수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형수의 1심 선고도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박준석)는 14일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씨의 선고기일을 연다.형수 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사생활 동영상과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재판 초반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범행을 인정하는 반성문을 내며 태도를 바꿨다.지난달 2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에 징역 4년에 5년간 취업제한 명령 등을 구형했다.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두렵고 제가 한 일 부인한 점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 여성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반면 피해 여성 측은 합의 의사가 전혀 없음을 전하고 엄벌을 탄원했다.
2024.03.10 I 박정수 기자
이재명 "尹정부 2년 결과가 `독재화`"…총선승리 강조
  • 이재명 "尹정부 2년 결과가 `독재화`"…총선승리 강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 2년의 결과가 ‘독재화’라면서 이를 심판할 수 있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앞에서 열린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입틀막’한 윤석열 정권 2년의 적나라한 민주주의 성적표가 공개됐다”면서 “민주주의 선도국가라던 대한민국을 일컬어 ‘독재화’라니, 2년 전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인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민주주의 성적표는 유럽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스웨덴 연구기관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의 리포트를 의미한다. 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연례보고서 ‘민주주의 리포트2024’에서 한국의 지난해(2023년) 자유민주주의 지수(LDI)가 0.60으로 조사대상 179개국 중 4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2022년) 보고서에서 한국은 LDI 0.73, 전체 순위는 28위였다. 이 연구소는 특히 민주화가 독재화로 전환 중인 국가를 소개하며 한국을 언급했다. 그리스, 폴란드, 홍콩, 인도 등과 함께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성평등에 대한 공격, 전임 정권 및 야당을 향한 강압조치를 독재화의 근거로 들었다. 이 대표는 “피로 쟁취한 우리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국민은 그대로인데, 세계를 선도하던 ‘민주주의 모범국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혹시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을지’, ‘말 잘못하면 끌려가지 않을지’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이를 두고 그는 “윤석열 정권의 권력 남용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헌정질서의 기본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져내렸기 때문”이라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 통치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이 실종됐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2년도 안돼 이렇게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실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우리 민주주의는 복구 불가능한 지경까지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지 나를 대표할 한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이 거대한 퇴행을 가속화할지, ‘역주행 폭주’를 멈춰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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