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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감찰관이냐 특검이냐…여야 이번주 또 ‘김건희 매치’
- [이데일리 조용석 이수빈 기자]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내든 여당과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야당이 이번주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별감찰관을 두고 당내 신경전을 벌였던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대야공세에 집중하면서 이번 주 여야 충돌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 잔디밭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與 “14일 의총서 특감관 논의”…尹 담화 후 계파갈등 ‘소강상태’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당론을 결정한다. 앞서 여당은 지난달 23일 한동훈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별개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하자,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사안”이라고 반박하면서 내부 갈등을 커졌다. 당시 특별감찰관 관련 의원총회 개최조차 불투명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진전이다. 이에 대해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하면 표결처리를 하는 등 당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방향은 최대한 지양할 것”이라며 “의견은 가감없이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친윤-친한계 갈등은 잦아든 모양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주장한 특별감찰관 도입에 대해 “국회에서 추천해 오면 대통령이 임명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은) 국회의 일인 만큼 왈가왈부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처음부터 얘기해 왔다”고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던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 이후로는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대통령 담화 전인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하게 사과하고 참모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던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 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쇄신, 김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있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종전보다 정제된 톤으로 입장문을 냈다. 이후 한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야당 때리기에 집중하며 대야 공세에 힘을 모으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이 주도한 9일 2차 장외집회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크게 착각한 것 같다”며 “‘민노총+촛불행동+더불어민주당 원팀‘의 ‘판사 겁박 무력시위’ 결과에 민주당이 많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SNS 글을 통해 비꼬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9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제2차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구호를 외치며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野, 14일 3차 김건희 특검법 본회의 표결…“특감관으로 거악 못잡아” 반면 야당은 특별감찰관 제안을 거부하고 김여사 특검법에 불을 붙이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야당은 지난 8일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세 번째 김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김여사 특검법 역시 14일 본회의 의결-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28일 본회의 재표결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이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며 “윤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제라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시라.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태도로 국정에 임한다면, 오늘이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날이 아니라 몰락의 시작점이 될 것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당발 특별감찰관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류가 뚜렷하다. 지난 6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죄의 정점인 권력 실세가 김건희 그대로인데, 집에 있든 나다니든 총리가 누구든 무슨 차이가 있나”라며 “기껏해야 지켜보다 검찰에 보내는 특별감찰관으로 무슨 거악을 잡겠나”라고 반대했다. 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진관 관계없이 특검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기조다. 다만 민주당 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친한계도 여전히 반대가 뚜렷하다. 28일 본회의에서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해도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특검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맞다”며 “특검은 여야가 합의 하에 가도록 돼 있는데 야당이 수적 우위로 밀어붙이고 있고, 동시에 본인들이 특별검사도 임명하겠다는 얘기하는 건 이해충돌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정부 외교, 트럼프와 '케미' 안맞아…'국익중심' 향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이 국익을 추구하고, 미국 국민들의 더 많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추구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더 많은 일자리, 더 확실하고 안전한 미래를 추구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자국 우선주의’가 전세계적 흐름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가치외교, 진영외교에서 자국 중심의 실리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결국 미국 중심주의, 자국민 우선, 경제 민생 우선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이끌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으로 가나 사람들의 관심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대외정책도 국제질서, 가치, 이념 이런 것들보다는 결국 미국 국익과 자국민들의 일자리, 미국 산업의 부흥 이런 측면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외교 역시 지금까지의 진영 중심, 가치 중심의 편향외교를 벗어나서 철저하게 우리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실용적으로 접근해가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지 않겠냐 생각이 든다”며 “미국도 이미 자국 중심주의, 미국중심, 자국민 중심, 자국산업보호 중심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 추세에 발맞춰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외교정책 기조 대전환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케미’(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가 보기엔 좀 다르다. 잘 안 맞을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트럼프 당선자는 명확하게 미국 국익 우선, 자국 산업 보호, 자국민 일자리 확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념, 가치, 국제질서 이런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오지 않았나”라고 부연했다.한편 민주당 차원에서 대표단 혹은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필요하다면 해야 하겠지만 시기가 과연 적절하냐는 문제에 있어선 아직 너무 이르지 않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민주당 차원에서라도 미국 조야와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한미관계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우리 정부가 국제적 흐름, 국익 중심의 실리외교라고 하는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야당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면에서 우리 대미 조야와의 관계, 역할도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2016년과 다르다"…'탄핵 촛불' 안 붙는 '젖은 장작'[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저는, 저만 말씀드리자면, 민주당 ‘집권플랜본부장’을 맡은 저는 전당대회 때부터 탄핵의 ‘ㅌ’자도 제 입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그렇긴 합니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을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권력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고, 국민들을 다시금 광장으로 소환하며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다. 현명한 판단을 부탁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탄핵은 말하지 않았지만 결국 정조준한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퇴진, 하야, 개헌, 탄핵. 어떤 단어로 부르든 목표는 같지만 지난 2016년과 같은 국민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정치권 관계자들은 그 원인이 민주당 ‘일극체제’를 꾸린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들 얘기합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6년에는 시민들이 주도를 해서 마지막에 정치권이 참여를 하면서 (탄핵에) 불이 확 붙었는데, 지금은 민주당이 계속 불을 붙이는데 젖은 장작처럼 불이 안 붙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해요. “제 생각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에 가지는 위상이 훨씬 더 컸고, 이미지나 정치적 역량도 더 컸다고 본다”면서요.민주당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불린 지난 선거에서 윤 대통령을 찍은 사람 중 상당수가 이재명 대표가 싫어서 윤 대통령을 찍은 건데, 윤 대통령이 이런 저런 잘못을 했다고 해서 그 마음이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오겠냐는 겁니다. 즉, 대통령을 바꾸는 엄청난 변화는 비단 야당 지지자뿐 아니라 지난번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중도 보수층의 동의까지 필요한데 그들이 사실상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정권 퇴진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6일 “2016년만 해도 탄핵 여론이 80%, 85%를 넘어갔다. 그렇게까지 간 이유는 중도 보수층에서 1당과 3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정권으로 넘어가도 ‘우리가 감내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있었다”며 “지금은 중도 보수층이 그때 탄핵의 후유증도 봤고 1당과 3당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인데 거기를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도와 지금은 분명히 상황이 다르다. 왜냐하면 야당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분(조국)은 이미 2심에서 2년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만 남겨놓고 있고 한분(이재명)은 11월 15일하고 25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고 부연했습니다.일단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탄핵(또는 퇴진/하야/개헌) 열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8일 민주당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대통령 파면 국민투표 개헌연대’(약칭 개헌연대)가 공식 출범했고, 오는 13일에는 ‘탄핵연대’도 출범할 예정입니다.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야당의 움직임에 “탄핵 같은 비정상적 상황이 다시 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부정평가가 70%에 달하는 민심을 담아낼 방법을 여러 경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며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야당이 이를 지켜만 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 전환점은 바로 오늘(9일) 열리는 ‘김건희ㆍ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차 국민행동의 날 때 민주당은 30만명(경찰 추산 2만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지역위원회에 동원령도 내리고 지도부도 참여를 독려했었죠. 이번엔 동원령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일 것이라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1차 장외집회 때 현장에 온 이들은 윤 대통령에 분노한 시민보다는 “이재명이 좋아서 왔다”고 말한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재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토요일에 광장으로 나올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젖은 장작’이 아니게 될 테니까요.
- 명태균 "내가 김여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다"…추가 녹취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가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지인에게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말했다”는 녹취가 또다시 공개됐다. 녹취를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은 명씨가 대통령실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8일 민주당이 추가 공개한 녹취 파일은 명씨가 대선 이후인 2022년 4월경 지인 A씨와 전화통화한 내용이다. 녹취에서 A씨는 명씨에게 “지금 당선인이 아예, 진짜,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 할 모양인가 보네”라고 말한다. 명씨는 이에 “아유.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2년 1월 당선 후 대통령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당선 후에는 논의를 통해 광화문이 아닌 용산으로 최종 결정된 바 있다.명씨는 아울러 “내가 (김 여사에게) 이랬잖아.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니까”라며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김 위원장 사무실이) 15층이니까, 산중턱에 있는 청와대 딱 잘 보이데”라고 했다. 이는 명씨가 풍수지리에 따라 청와대가 위차가 좋지 않았다고 김 여사가 설명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한 사주 조언을 김 여사 했다는 내용도 있다. 명씨는 녹취에서 “내가 김건희 사모(를)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고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라며 “(김 여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 왔는데(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두 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고 그랬지”라며 “(김 여사가) ‘왜 그러냐’고 해서, 내가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이)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김 여사 등에게 말해줬다)”고 했다.명씨는 “그래 가지고 함(성득) 교수가 전화 왔어”라며 “(함 교수는) ‘진짜 하루이틀 지났으면 (대선에서) 졌겠다 야’ 그랬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이전 문제도 무속 조언한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어떤 존재였던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노 원내대변인은 “(이전 추진 당시) 많은 국민들이 ‘왜 이렇게 이전을 서두를까’라는 의구심을 가졌다”며 “명씨 녹취 발언대로면 명씨 조언을 김 여사가 완벽하게 신뢰했고 이 때문에 이전을 서둘렀다는 설명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그는 “명씨의 무속적 시각과 발언이 김 여사의 관심을 끌었고, 김 여사의 신뢰를 통해 국정 운영에 무속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번 녹취에 대해 함성득 경기대 교수는 “대화가 이뤄진 당시는 3월 선거 다음날이고, 전화를 건 것은 내가 아닌 명씨”라며 “선거가 이긴 뒤 자기가 예상한 것이 맞았다는 말인데, 나는 ‘제발 이런 소리 좀 하지 마라. 이럴수록 사람들이 너를 우습게 본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명씨가 캠프에서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무속적 근거를 대며 ‘무조건 윤석열이 이긴다’고 주장해, 자신이 “니가 점쟁이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