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파산했다" 머스크의 썰렁한 농담
  • "파산했다" 머스크의 썰렁한 농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재정악화 우려가 연일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테슬라 파산설을 반박하는 만우절 농담이었다. 하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예전처럼 추종자들의 열광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사실일지도 모른다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투자자들도 있었다.모닝스타 리서치의 데이비드 휫슨은 “유머도 좋지만 CEO가 회사 파산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월가에서 테슬라의 재무악화를 우려하는 심각한 보고서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머스크의 트윗만 다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주가도 연일 떨어지고 있다. 2일 테슬라 주가가 5.1% 급락해 252달러로 내려갔다. 지난해 9월 고점과 비교하면 36% 하락한 가격이다. 장중엔 7% 수준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고급형 전기차 모델X가 폭발 사고 이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같은 달 28일 무디스는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는 폭락하고 회사채 금리는 급등했다.머스크가 농담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에 상주하며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CEO로서 내 역할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은 모델3 생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썼다. ‘모델3’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델3 생산량이 주당 2000대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주당 2000대 생산에 도달하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모델3는 9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조사 결과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총 9285대의 모델3을 생산했다고 추산했다. 주당 2200대 수준이다. 하지만 기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까지 주당 5000대를 생산하는 게 목표였다.
2018.04.03 I 방성훈 기자
FAANG, 페이스북 정보유출 이후 3주만에 시총 420조원 증발
  • FAANG, 페이스북 정보유출 이후 3주만에 시총 420조원 증발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알파벳) 등 소위 ‘FAANG’으로 불리는 미국 정보기술(IT) 대장주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3주 동안 3970억달러(약 420조원)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ANG이 주도하는 IT업종은 지난 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달 12일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페이스북(-2.8%), 애플(-0.7%), 아마존(-5.2%), 넷플릭스(-5.1%), 알파벳(-2.4%) 등 큰 폭으로 하락해 시총이 787억달러(약 83조원) 줄었다. 500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고객정보 유출, 우버·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 및 이에 따른 시험주행 중단, 아마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규제 압박 등 연이은 악재가 투자자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준 탓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IT업종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케이브레라캐피털의 폴 칼슨-윌리스 글로벌 주식거래 헤드는 “페이스북은 길가는 사람도 아는 주식, 이른바 ‘골든차일드(golden child)’였다”면서 “하지만 고객정보 사태 유출 이후 월가 투자자들은 물론 평범한 부모들에게까지 구글이나 아마존 등과 같은 다른 IT기업 역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FAANG의 하락세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부터 전자결제 업체, 생명공학 회사 등까지 IT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IT분야 모든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도 2.2% 끌어내렸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5.1%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모델3’ 생산지연,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및 이에 따른 재무상태 악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비판도 IT업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돈을 잃게 만들고 있는데도 우체국이 아마존 덕분에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보들이거나 그보다 못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우체국)은 손해를 보고 있다. 세금을 내는 전국의 소매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달 29일에도 “아마존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주와 지방 정부에 세금을 거의 또는 전혀 내지 않는다”며 “우리 우편시스템을 그들의 배달부로 이용하고 수천개의 소매업체들을 문닫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아마존 때리기’는 지난 달 28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반독점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아마존에 대한 세금 관련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한꺼번에 쏟아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IT업종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500 기술업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S&P500 전체기업의 순이익 성장률 전망 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18.04.03 I 방성훈 기자
G2무역전쟁·아마존때리기에 하락..나스닥 2.74%↓
  • [뉴욕증시]G2무역전쟁·아마존때리기에 하락..나스닥 2.74%↓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이 점차 현실화하면서다. 트럼프발(發) 악재에 휩싸인 ‘유통 공룡’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급락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8.92포인트(1.90%) 떨어진 2만3644.1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99포인트(2.23%)와 193.33포인트(2.74%) 후퇴한 2581.88과 6870.12에 장을 마감했다.주가 하락의 결정타는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였다. 중국은 지난 주말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 조치에 맞서 미국산 돼지고기 등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수석투자책임자는 “주가 하락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따른 것”이라며 “부과 품목이 적었지만, 대상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으로 (보복관세가) 끝날지 의문”이라며 “무역전쟁 이슈가 단지 변죽을 울리는 수준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시장을 이끈 시장 대장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며 “금융투자시장 내에 불안정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보잉과 캐터필러 등 주요 제조업체의 주가는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까지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간 점도 한몫했다. 이날 트위터에 “단지 바보들이나 그보다 못한 사람들만이 우리의 돈을 잃고 있는 우체국이 아마존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체국은 손해를 보고 있고, 이는 바뀔 것”이라고 아마존을 다시 정조준한 것이다. 그러면서 “충분히 세금을 내고 있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이 전국에서 문을 닫고 있다”며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트럼프의 공격으로 10% 넘게 폭락한 아마존 주가가 이날 5.21% 급락한 배경이다. 또 다른 악재에 휩싸인 기술주인 테슬라의 주가도 5.13%나 떨어졌다. 미국 교통안전국이 지난달 발생한 모델 X의 사망사고가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이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는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스미스 수석 투자책임자는 “기술주의 주가가 지난해 엄청나게 상승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워싱턴의 유령(트럼프 대통령)이 나타날 때마다 해당 산업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8% 급등한 23.62를 기록했다.
2018.04.03 I 이준기 기자
곪은 게 터진 테슬라‥주가 급락에 직원 엑소더스
  • 곪은 게 터진 테슬라‥주가 급락에 직원 엑소더스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연말까지 버틸 현금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 차량 폭발 사고로 주가와 채권이 동반 급락, 추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22% 급락했다. 회사 가치의 4분의 1이 증발한 셈이다. 회사채 발행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해 8월 테슬라가 회사를 발행할 때 금리는 5.3%였는데, 지난달엔 7.6%까지 치솟았다. 회사가 이자를 더 줘야 겨우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의 폭발 사고가 테슬라의 재무상황의 뇌관이 됐다.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은 지난 달 23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따르던 차량 2대와 충돌한 뒤 폭발했다. 테슬라 자체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당시 자율주행 모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야를 방해하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었음에도 중앙분리대에 부딪힐 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과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자동차 혁명의 상징이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러럴모터스(GM)나 포드를 웃돌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거론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달 28일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모델3 생산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베스팅닷컴의 클레멘트 티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안정된 회사와는 거리가 멀다. 오랜 기간 (투자자 등으로부터) 빌린 돈과 시간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처럼 지속적인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경영전략을 추구하는 업체는 주가 하락이 변동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자가증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테슬라가 당초 약속한대로 모델3 생산을 해내면 자금 조달이 가능하겠지만,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차입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슬라의 경영진들마저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테슬라의 재무 담당 최고회계책임자(CAO) 역시 최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라 앉는 배에서 먼저 뛰어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애시피터캐피털의 가베 호프만은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데 구매할 투자자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켈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선임 전략가도 “투자자들은 그동안 실체가 없음에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에 환호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쌓이기 시작했고, 약속을 정말로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2018.04.02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파산 위기?… "회계책임자 퇴직, '심판의 날' 가까워"
  • 테슬라 파산 위기?… "회계책임자 퇴직, '심판의 날' 가까워"
  •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사고로 부서진 테슬라 차량. (사진=KTVU FOX 2 채널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사망 사고에 이어 최고회계책임자까지 떠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미국 CNBC는 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회계최고책임자(CAO)가 회사를 떠나면서 파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심판의 날(day of reckoning)’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테슬라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테슬라는 최근 자사 자동차 ‘모델X’ 운전자 사망 사고로 주가와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져 추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모델X’ 사고에 지난주에는 파워스티어링 볼트 체결 문제로 모델S 12만3000대 리콜까지 실시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22%나 떨어졌다. 회사채 역시 같은 기간 8% 가격이 하락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주에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낮추고,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테슬라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재정 악화로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다. 여기에 완성차의 마감 등 품질 문제가 제기되고, SUV차량인 모델X 사고까지 겹치면서 사업 자체가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다.
2018.04.02 I 장영락 기자
  • 테슬라 "캘리포니아 사고 차량…자율주행 모드였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폭발을 일으킨 ‘모델X’ 차량이 사고 당시 자율주행 차량 모드에 있었다고 밝혔다.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지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사고여서 자율주행 차량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테슬라는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회수한 사고 차량의 컴퓨터 로그 파일을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7일 사고 발생에 자율주행 기능이 관련돼 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테슬라는 “사고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야드(약 13.7m) 떨어진 상태였으며 충돌할 때까지 약 6초 동안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기록이 확인됐다”며 “충돌까지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 중앙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또 “자율주행 모드 덕분에 사망 사고가 3.7배 줄었다”며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지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것이다. 연이은 사고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신뢰가 하락, 무인자동차 도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를 위해 수많은 기업들에게 면허를 발급해준 캘리포니아주 규제 당국에게도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모델X는 지난 달 23일 오전 캘리포니아 101번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뒤따라오던 2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배터리가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였으며, 차량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2018.04.01 I 방성훈 기자
  • 테슬라, 차량 사망 사고 관련 "자율주행 모드 켜져 있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운전자 사망 사고를 일으킨 테슬라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X 차량에서 사고 직전 자율주행 모드가 켜졌던 것으로 확인됐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운전자는 도로 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m 떨어진 상태에서 약 5초 동안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차량 기록 분석 결과 별다른 조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운전자는 앞서 운전대에 손을 올리라는 음성·시각 경고 사인을 몇 차례 받았다”고 했다. 다만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왜 도로 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 자동차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북부 101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 실리콘밸리 구간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한 뒤 발화했다.앞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2016년 5월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NTSB는 현재 이번 캘리포니아 사고에 대한 발생 원인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해 적극 변호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근거로 “미 전역을 주행하는 모든 차량에서 사망사고가 8600만 마일 당 한 번 일어나나 자율주행 모드를 탑재한 차량은 3억 2000만마일에 한 차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탑재한 테슬라는 운전 시 사망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은 3.7배 적다”고 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 29일 한파로 인한 볼트 부식을 이유로 2016년 4월 이전에 생산된 세단 모델S 12만 3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 운전자 사망사고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넉 달 안에 파산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이번 사고가 미극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지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탓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2018.03.31 I 고준혁 기자
기술주 반등에 '강세'..나스닥 1.64%↑
  • [뉴욕증시]기술주 반등에 '강세'..나스닥 1.64%↑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9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경제지표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기술주가 모처럼 악재를 딛고 선방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54.69포인트(1.07%) 상승한 2만4103.1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5.87포인트(1.38%)와 114.22포인트(1.64%) 오른 2640.87과 7063.44에 장을 마감했다.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 전기차 사고에 이어 아마존의 세무조사설 등 악재에 악재가 겹쳤던 기술주가 2.17%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전날(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무조사설’에 4% 급락했던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1.11%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가 실제 아마존을 공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판매세는 주·지역 정부별로 세율이 제각각인 데다, 연방정부의 소관도 아니어서 뚜렷한 과세수단이 없다고 썼다. 블룸버그통신도 “월가는 트럼프의 트윗에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도이체방크의 로이즈 왐슬리 전략가는 “트럼프가 아마존에 집착하고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아마존이 어떠한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며 아마존을 ‘매수’하라는 투자의견을 내놨다.정보유출 보완책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페이스북 주가도 4.42% 급등했다. 애플(0.78%), 넷플릭스(3.35%), 구글 모회사 알파벳(3.18%) 등도 일제히 올랐다. 호조세를 이어가는 경제지표는 주가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2000건 줄어든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1월 이후 45년만에 최저치로,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에 달했던 실업률도 최근 4.1%로 떨어져 완전고용에 근접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를 둘러싼 악재들의 전운이 걷히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야데니 리서치의 이디 야데니 대표는 “최근의 침울한 뉴스들이 지나가고 나면 지난해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던 놀라운 개선이 투자자들을 다시 사로잡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부활절 직전 ‘성 금요일’인 굿 프라이데이를 맞아 30일 하루 휴장한다.
2018.03.30 I 이준기 기자
  • 트럼프發 악재에‥흔들리는 FAANG 신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업종의 대표주자인 이른바 ‘FAANG(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자회사 알파벳)’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들 5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7~28일(현지시간) 단 이틀 동안 1616억달러가 증발했다. 한국 돈으로 약 172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FAANG 주식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아마존(-4.4%)과 애플(-1.1%), 넷플릭스(-5%), 알파벳(-0.2%) 등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은 ‘온라인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평소 앙숙 관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마존의 주가가 힘없이 추락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걸고넘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도 걸핏하면 아마존을 비판했다. “아마존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택배 요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했고,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는 아마존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의 IT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이 워낙 강했다. 지난 1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IT 지수는 31% 급등했다. 미국 IT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8배로 15년 간 평균보다 12%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의 IT기업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이커머스, 온라인 동영상,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 앱 등 미국의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가 주가보다 더 빠른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쳤다. 이번에는 반응이 달랐다. 가뜩이나 지난 19일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페이스북이 크게 흔들리던 터였다. 테슬라 전기차의 차량 폭발 사고,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 등 악재가 이어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을 압박하는 발언까지 더해지자 미국 IT주의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퍼스털링캐피털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필립스 이사는 “IT 업종은 올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다른 업종이 하락할 때에도 밀리지 않았다”며 “주가 하락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8.03.30 I 방성훈 기자
깨지는 불패신화…고개 드는 美IT거품론
  • 깨지는 불패신화…고개 드는 美IT거품론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몇 달 전만 해도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모기업 알파벳)’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했다. 불패 신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FAANG 기업들은 플랫폼 사업자다. 한번 장악한 플랫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 폭발 사고 등에 이어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마저 흔들리면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미국 IT기업의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다. ◇페이스북·아마존 등 美IT주…연이은 악재에 줄줄이 급락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FANG+’지수는 2.2% 하락했다. 전날에도 이 지수는 5.6% 급락했다. 지난 2014년 9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기업)뿐 아니라 알리바바와 바이두, 엔비디아, 테슬라, 트위터 등 가장 인기 있는 기술주 10개 기업의 주가를 바탕으로 산정한 지수다. FANG+지수가 급락했다는 건 미국의 대표 IT주가 줄줄이 추락했다는 뜻이다. 특히 FAANG 기업의 주가 하락이 컸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틀만에 1616억달러(약 172조원)나 증발했다. 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위기를 맞은 페이스북부터 ‘모델X’ 폭발 사고로 위기를 맞은 테슬라, 자율주행차 사고 이후 시험주행이 중단된 엔비디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세 변경을 시사한 아마존 등 IT 업계 전반에 악재가 쏟아진 탓이다.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금까지 대장주 애플(-5.03%)을 비롯해 페이스북(-11.31%), 아마존(-7.35%), 넷플릭스(-8.84%), 구글(-8.63%) 등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일시 조정·불패 지속’ 낙관론 vs ‘거품 빠지는 중’ 비관론 대립FAANG은 뉴욕증시의 대표 얼굴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8%고, 올해 지수 상승분의 45% 가량을 주도했다. 미국의 대표 IT주가 급락했다는 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IT 종목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올해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아마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83.2배에 달한다. 넷플릭스도 50배를 웃돈다. 페이스북 역시 최근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2배 수준이다. PER이 높을 수록 현재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주가의 수준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미국의 기술주는 460% 이상 치솟았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높은 주가가 부담스럽던 상황에서 페이스북 스캔들을 계기로 IT 기업들의 플랫폼 사업이 ‘철옹성’이라는 인식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가 악재?…주식 처분 위한 ‘핑곗거리’ FAANG 불패 신화가 흔들리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도 있다. 페이스북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거쳐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측에 제공됐다. 이 사실만으로 페이스북 고객들 중 상당수가 유사 플랫폼인 스냅챗 등으로 갈아타거나 서비스를 아예 중단시키고 있다. 페이스북을 아예 지워버리겠다는 ‘딜리트페이스북(deletefacebook)’ 운동도 급속도로 확산중이다. 아마존도 트럼프 대통령이 과세하겠다는 발언에 크게 출렁거렸다. 장중엔 주가가 7% 이상 폭락해 시총이 530억달러(약 56조8000억원) 증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기술주 약세가 과거처럼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FAANG 등 기술주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는 이를 ‘합리적 과열’이라고 불렀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이익 성장을 고려하면 기술주들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커머스, 온라인 동영상,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 앱 등 미국의 IT기업들이 이끄는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는 쉽게 꺼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하지만 기술주 약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크 오러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전략가는 “그동안 IT 기술주 덕분에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페이스북 논란으로 기술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이는 리스크와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3.30 I 방성훈 기자
해외 사업 업그레이드…‘글로벌 넘버원 DNA’ 심는다
  • 해외 사업 업그레이드…‘글로벌 넘버원 DNA’ 심는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글로벌 No.1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선포하고, 해외 현지의 역량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과감히 추진하는 등의 해외 사업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주요 계열사 별로도 해외사업 수준 업그레이드에 본격 나선다.LS(006260)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동 카타르 수전력청으로부터 2190억원 규모,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는 3700억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했다. 또한 1243억원 규모로 충남 당진과 평택 사이 35km를 연결하는 국내 첫 육상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신사업 분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12월 K-water의 3MW 규모 충주다목적댐 청풍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로서 건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했다.LS-Nikko동제련은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 기업인 칠레의 코델코와 합작으로 귀금속 생산 기업인 PRM을 설립했다. 이는 국내 비철금속기업으로서는 외국에 플랜트를 수출한 최초 사례다. PRM은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 귀금속 회수 플랜트를 준공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LS엠트론은 2017년 북미농기계딜러협회(EDA) 주관으로 진행된 딜러 만족도 평가에서 3년 연속 트랙터 만족도 1위 기업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미국 계열사인 SPSX는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고, 최근 동유럽 세르비아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며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구자열 LS그룹 회장(맨 왼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주춧돌 놓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S)
2018.03.30 I 피용익 기자
국내 IT株 저평가 매력 여전…美 ‘IT 거품론’과는 상황 달라
  • 국내 IT株 저평가 매력 여전…美 ‘IT 거품론’과는 상황 달라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세계 증시를 이끌었던 미국 기술주(株)가 잇따른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를 상징하는 ‘팡’(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가가 추락하면서 국내에도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선 국내 정보기술(IT) 업황은 미국과 상황이 다르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IT거품론에 반박했다.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현지시간 기준 27일, 28일 이틀간 271.31포인트(3.76%) 하락하며 7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그동안 상승랠리 장세를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의 잇단 악재에서 비롯됐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제기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교통사고로 급락세다. 여기에 승승장구하던 아마존닷컴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검토 보도로 하루 만에 시총 310억달러(한화 약 33조1400억원)가 증발했다.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고평가 논란으로 이어졌다.국내 증시도 이 같은 충격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IT주가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 기술주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스닥과 국내 주식의 상관계수가 높아 주가 동조화 가능성이 크다 ”면서도 “다만 이번 악재의 경우 일시적 영향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내 IT 관련주를 미국 기술주와 동일시하기 어렵다”며 “미국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20~30배인 것에 반해 삼성전자는 7~9배 정도,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낮아 부담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와 달리 포털 등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우 모멘텀 주식이라 영향을 더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반도체 산업 등의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꾸준하다. 김상표 키움증권 스몰캡팀장은 “2분기부터 IT업체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IT주가 업황과 반대로 흘러가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상황이다. 2분기부터는 그간의 부진을 탈피하는 모양새를 전망한다”고 말했다.미국 기술주의 조정 상황 역시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술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좋다”며 팡(FANG)의 이익증가율이 평균 20~30%에 달해 주가 거품론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다”며 “IT주가 조정과정에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펀더멘탈에 비해 여전히 싸다”고 덧붙였다.
2018.03.29 I 윤필호 기자
위기의 기술株…글로벌 증시에도 `위험신호`
  • 위기의 기술株…글로벌 증시에도 `위험신호`
  •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 일평균 변동률 추이 (그래픽=WSJ)[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의 IT주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IT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글로벌 증시에도 조정 주의보가 내려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 소위 FANG 기업 외에 알리바바와 바이두, 엔비디아, 테슬라, 트위터 등 인기 기술주 10곳을 합쳐 산정하는 NYSE FANG+지수가 이날 하루 2.2% 하락했다. 바로 전날에도 지수는 지난 2014년 9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하루 최대 낙폭인 5.6% 급락한 바 있다. 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위기를 맞은 페이스북부터 ‘모델X’ 폭발 사고로 급락하는 테슬라, 자율주행차 사고 이후 시험주행 중단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을 통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등 IT주에 악재도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IT주의 잇딴 하락에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IT주 가운데 페이스북이 가장 부진한데 올들어서만 주가가 13% 하락했다. 애플과 알파벳도 연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아마존도 이달 12일 이후 보름여만에 10% 이상 조정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IT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만큼 IT주 조정이 자칫 증시 하락세 장기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소위 ‘FAAMG’ 주식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해 상승률 가운데 무려 45%에 이르는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또 FANG 주식은 S&P500지수에서 7.8%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5년전에 비해 2배나 치솟은 것이다. S&P500지수내 전체 IT업종 비중도 26.8%로, 2위인 금융주의 16.8%보다 10%포인트나 높다. 이머징마켓에서도 IT주 영향력은 커졌다.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이머징마켓지수에서 IT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이후 근 14년만에 처음으로 금융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MSCI이머징마켓지수에서 IT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6년만에 2배 이상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에서 25%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텐센트홀딩스는 홍콩 항셍지수에서 1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P500지수와 FAAMG 주식의 연초 이후 시가총액 변화 추이 (그래픽=WSJ)물론 아직까지는 IT주들이 일시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는지, 아니면 주도주에서 탈락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IT주를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마이크 오러크 존스트레이딩 수석시장전략가는 “그동안 IT주 덕에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페이스북 스캔들 때문에 IT업체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이 커졌고 이는 IT주의 리스크와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IT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릭 모펫 T.로우프라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텐센트만 해도 작년 한 해 주가가 2배나 뛰었는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이르고 있다”며 “이미 주가가 회사 수익성을 완전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가파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빌미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다만 IT주에 대한 신뢰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봐도 미국 IT주 가운데 90% 가까이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탠퍼드 C. 번스타인에 따르면 올해 IT분야에 대한 소비지출 증가 전망치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8.03.29 I 이정훈 기자
기술주 악재에 또 '약세'..나스닥, 0.85%↓
  • [뉴욕증시]기술주 악재에 또 '약세'..나스닥, 0.85%↓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제지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과 자율주행기능 전기차 사고 충격에 빠진 테슬라에 이어 아마존까지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공포를 맞으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른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29포인트(0.04%) 하락한 2만3848.4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7.62포인트(0.29%)와 59.58포인트(0.85%) 떨어진 2605.00과 6949.23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들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등 호조세를 보인 경제지표 덕분에 상승 출발했으나 나스닥 기술주 악재에 종일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페이스북(0.5%), 아마존(-4.4%), 애플(-1.1%), 넷플릭스(-5%),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2%) 등 5대 대형 기술주를 의미하는 이른바 ‘FAANG’ 가운데 페이스북을 빼고 모두 후퇴한 것이다. 특히 아마존의 주가 폭락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쇼핑몰과 오프라인 소매점포들이 모두 망하게 생겼다”는 몇몇 지인들의 불만을 듣곤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아마존의 시장독점을 비판하는 등 그간 아마존과 앙숙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나마 백악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아마존에 대해) 추진하려는 특별한 정책이나 조치는 없다”(세라 허커비 대변인)며 파문 진압에 나서면서 막판 하락 폭을 줄였다. 악재에 빠진 다른 대형 기술기업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모델X’ 폭발 사고 이후 전날 8.1%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도 7.7% 추락했다.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중단한 엔디바이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1.9%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나온 속보치와 잠정치인 2.6%와 2.5%를 웃돌았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인 2.7%와 2.8%보다도 높았다.
2018.03.29 I 이준기 기자
아마존, '앙숙' 트럼프發 폭탄 맞다..4%대 폭락
  • 아마존, '앙숙' 트럼프發 폭탄 맞다..4%대 폭락
  • 사진=AFP PHOTO[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4% 넘게 급락했다. 평소 앙숙관계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관세 폭탄’이 부과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페이스북과 자율주행기능 전기차 사고 충격에 빠진 테슬라에 이어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공포를 맞은 아마존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른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나스닥에서 이날 아마존은 65.63달러(4.38%) 급락한 143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대 폭락했다가 다소 낙폭을 줄였다. 한때 시가총액이 530억달러(약 56.8조원) 증발했던 셈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쇼핑몰과 오프라인 소매점포들이 모두 망하게 생겼다”는 몇몇 지인들의 불만을 듣고 나서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독점 또는 경쟁 규정에 근거해 아마존을 조사할 방법이 있는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고,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집착하고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아마존의 시장독점을 비판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은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취임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세금을 내는 소매상에 큰 손해를 끼친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아마존을 공격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그러나 백악관은 아마존을 겨냥한 정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파문 진압에 나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 “현재 (아마존에 대해) 추진하려는 특별한 정책이나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GBH 인사이트의 대니얼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조스 CEO와 아마존을 수개월 후 다음 목표물로 겨냥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며 “페이스북과 관련 규제 우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기술주 투자자들이 결코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이 아마존 주식에 그림자를 드리웠으며 월가의 위험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했다.
2018.03.29 I 이준기 기자
머스크 최대 위기‥테슬라 파산說까지(종합2보)
  • 머스크 최대 위기‥테슬라 파산說까지(종합2보)
  • 사진=abc7 동영상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위기에 빠졌다. 테슬라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인 ‘모델X’가 폭발하며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악재에 시달리는 테슬라가 이러다 파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101호 고속도로에서 한 모델X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난 뒤, 뒤따르던 다른 2대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차가 불길에 휩싸이며 폭발했고,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숨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으로 꼽힌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가 난 모델X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곧 화염과 함께 차량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모델X의 운전자는 사망했지만, 다른 충돌 차량의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테슬라의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 모델S가 도로 장애물에 충돌했을 때에도 배터리가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은 7000개 이상의 개별 셀로 구성된 전기차 배터리는 감전 위험과 화재 위험이 동시에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모델X가 자율주행모드 상태였는지도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지난 19일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몰던 4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애리조나 주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무기한 중단시킨 상태다. 만약 테슬라 모델X의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모드와 관계 있다면 전 세계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에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에도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율주행모드를 켜 놓은 테슬라의 모델S가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트레일러 옆면이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었는데, 차량의 컴퓨터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충돌 시 이 차량이 자율주행모드였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태가 조사의 주요 초점이 아니라고도 했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일정 시간 손을 뗄 경우 계기판을 통해 경고를 보내고, 이를 무시하면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기다. 2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한 279.18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만 떨어진 게 아니다. 테슬라의 기업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강등했다. B로 시작하는 등급 중에서 가장 낮은 단계다. 부도 위험이 높은 ‘정크본드’ 수준이라는 뜻이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생산 차질이 심각하고 유동성 압박도 크다”면서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C등급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헤지펀드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온라인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이익을 내야하지만 테슬라는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내에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환호가 아예 없어진 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가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테슬라는 가장 훌륭한 차를 만드는 회사다. 테슬라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FP
2018.03.28 I 차예지 기자
또 폭발 사고‥테슬라 신용등급 강등에 파산설까지(종합)
  • 또 폭발 사고‥테슬라 신용등급 강등에 파산설까지(종합)
  • 지난 23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뒤 크게 폭발했다. 사진=NBC 동영상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X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망사고를 내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소식이 전해진 후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으며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테슬라 신용등급을 강등했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TSB가 2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이번 충돌 사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최근 콜택시앱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망사고에 뒤이은 것이라 모델X도 자율주행 모드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NTSB는 충돌 시 자율주행 시스템의 상태가 조사의 주요 초점이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충돌시 이 차량이 자율주행모드였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해당 사고차량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101호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난 뒤, 뒤따르던 다른 2대의 차량과 충돌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에 휩싸이며 크게 폭발해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숨졌다. 이번 모델X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앞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배터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에는 화재를 진압하는데 몇 분 걸리지 않지만, 7000개 이상의 개별 셀로 구성된 전기차 배터리는 감전 위험과 화재 위험이 동시에 있다는 것이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의 설명이다.NTSB는 1월에 캘리포니아 컬버 시티 근처의 소방 시설에 충돌한 테슬라 차량에 대해서도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방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시속 65마일의 속도로 달리는 도중에 정화통을 들이받았다.아직 자율주행 기능이 사고 원인이었는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연관이 있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 지난 19일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몰던 4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해 애리조나 주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무기한 중단시킨 상태다.한편 이 같은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한 279.18달러에 마감했다.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모델3의 생산 차질이 심각하고, 유동성 압박이 강하다”며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헤지펀드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회사는 이익을 내야하지만 테슬라는 한번도 흑자를 낸 적 이 없다.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인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CNBC에 “테슬라는 길에서 가장 훌륭한 차이기 때문에 테슬라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낙관했다.테슬라 5일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2018.03.28 I 차예지 기자
잇따른 기술주發 악재에 약세..나스닥 2.93%↓
  • [뉴욕증시]잇따른 기술주發 악재에 약세..나스닥 2.93%↓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500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4.89포인트(1.43%) 하락한 2만3857.7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5.93포인트(1.73%)와 211.73포인트(2.93%) 떨어진 2612.62와 7008.81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 주요 2개국(G2)인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공포 완화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기술주가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5%가량 폭락하며 기술주를 끌어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이날 또다시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210달러로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터진 지난주부터 15% 넘게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이어 미국 주 검찰도 페이스북 조사에 나섰으며, 미국 상원 찰스 그래슬리 법제사법위원장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청문회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증인으로 요청하는 등 페이스북은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의회에서도 저커버그 CEO의 직접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주행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는 7.8% 급락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자사의 ‘모델X’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뒤 폭발한 것과 관련, 미 교통안전위원회(NTSC)가 사고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2%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은 2.6%, 2위인 아마존은 3.8% 각각 하락했다. 트위터 역시 월스트리트 현상금 사냥꾼(Bounty Hunter)으로 정평이 난 앤드류 레프트가 이날 CNBC방송에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더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부정 평가를 하면서 12% 넘게 급락했다.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전날(26일) 무역전쟁 공포 완화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사태와 정치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61% 오른 22.63을 기록했다.
2018.03.28 I 이준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