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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 갈등 여진…국민의힘 지지율, 尹정부 들어 최저치[리얼미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차범위를 넘어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양당 간 차이는 전주 대비 3배 이상 벌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환담하며 산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26일과 27일(9월 4주차)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3.2%, 국민의힘 지지율은 29.9%를 기록했다.전주와 대비해 민주당 지지율은 4.0%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5.3%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전주 4.0%포인트에서 13.3%포인트로 벌어졌다.이번 지지율 격차는 8월 셋째주 11.2% 차이 이후 가장 큰 격차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 배경에는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간 ‘독대’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에 앞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후로 ‘윤-한 갈등’ 여진이 이어졌다. 한 대표가 추진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관련한 토론회를 열어 설화를 겪는 일이 있었음에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반사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소위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라(4.2%포인트↓, 52.0%→47.8%)에서만 지지율이 하락하고 그 외 전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대구·경북(11.1%포인트↑, 24.2%→35.3%)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서울(7.4%포인트↑, 31.6%→39.0%), 부산·울산·경남(4.9%포인트↑, 30.8%→35.7%)에서도 상승했다. 중도층 민심이 반영되는 대전·세종·충청(2.5%포인트↑, 40.7%→43.2%), 인천·경기(2.4%포인트↑, 47.2%→49.6%)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연령대별로 볼 경우 60대(11.7%포인트↑, 32.0%→43.7%), 20대(6.9%포인트↑, 29.8%→36.7%), 40대(3.7%포인트↑, 51.8%→55.5%), 70대 이상(3.2%포인트↑, 32.8%→36.0%), 50대(2.9%포인트↑, 47.6%→50.5%)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30대(6.0%포인트↓, 38.2%→32.2%)에서만큼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반면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1.3%포인트↓, 43.8%→42.5%), 대전·세종·충청(4.5%포인트↓, 38.5%→34.0%), 인천·경기(4.7%포인트↓, 30.8%→26.1%), 대구·경북(8.3%포인트↓, 48.0%→39.7%), 서울(11.0%포인트↓, 39.6%→28.6%) 등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볼 경우 민주당 지지율과 반대로 70대 이상(1.3%포인트↓, 52.3%→51.0%), 40대(7.9%포인트↓, 24.1%→16.2%), 20대(8.5%포인트↓, 30.0%→21.5%), 60대(18.1%포인트↓, 53.8%→35.7%) 등 전 연령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30대(5.8%포인트↑, 27.3%→33.1%)에서는 상승했다.같은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9.2%, 개혁신당은 4.3%, 진보당 지지율은 1.8%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동화약품 윤인호號 목적지는 ‘글로벌’...폭풍성장 매출 5000억 '초읽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5.0%.’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기업 동화약품(000020)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올해로 설립 127주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그간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제약사의 모습을 보여왔다. 동화약품은 한국 최초의 소화제 ‘활명수’, 감기약 국내 판매 1위 ‘판콜’, 국민 상처치료제 ‘후시딘’ 등 내로라하는 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연매출 5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경쟁자인 유한양행(000100)이 올해 비소세포폐암신약 ‘렉라자’ 등의 성과에 힘입어 연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둔 것과 비교된다.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 (사진=동화약품) ◇잇따른 M%A로 규모 확장 의지 드러내 하지만 4세 경영인 윤인호 부사장의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전에 없던 혁신으로 업계의 최고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업계 국내 최고(最古)의 생존 경험과 도전정신의 시너지로 최고(最高)의 자리도 꿰찰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겸 메디쎄이 대표)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며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윤 부사장의 행보로 드러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한다. 최근 잇따라 진행된 공격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이 방증한다. 동화약품은 2020년 척추 임플란트 전문업체 메디쎄이 경영권 확보, 지난해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 중선파마 인수, 지난 9일 미용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149980) 주식 양수 결정 등이 대표적이다. 윤 부사장이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직·간접적으로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해외 매출에 있다. 하이로닉의 지난해 매출(337억원) 중 수출 비중은 61.2%이다. 같은 기간 메디쎄이의 매출(266억) 중 절반 이상도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중선파마는 동화약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 본부장은 “의료기기 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다”라며 “그중에서도 미용의료기기 부문의 경우 반복적, 지속적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비 공급과 더불어 소모품 매출이 증가될 수 있는 구조로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전체 매출(3611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1600억원을 투자하는 하이로닉은 윤 부사장의 큰 그림에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메디쎄이 수출망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 ‘인트린직’과 시너지, ‘K-뷰티’에 기반한 회사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포석이기 때문이다. 성 본부장은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하이로닉도 빠른 안착이 기대된다”며 “메디쎄이와 하이로닉의 각기 다른 수출처와 현지 판매망만 공유해도 투자 가치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소화제 ‘활명수’. (사진=동화약품)◇윤도준 회장, 장남에 확실한 신뢰 보내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3년 동화약품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한 윤 부사장은 중추신경계팀 차장, 전략기획실 부장과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일반의약품(OTC) 사업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2019년 3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 후 자신의 경영철학을 점차 현실화하는 셈이다. 2022년 3월 부사장 승진, 지난 1월 윤 부사장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이인덕 베트남법인장(전 경영전략본부장)과 성 본부장의 승진 인사 등으로 윤 회장도 윤 부사장에 확실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윤 부사장은 자신이 가꾸고 있는 미래 사업을 이들에게 이끌게 하고 있다. 성 본부장은 “이제는 다지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으로 기존에 인수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내재화하는 데 당분간 집중하려고 한다”며 “해당 토대 위에 굳건한 비즈니스 구조를 세운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도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회장이 경영권을 윤 부사장에게 넘기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는 2019년 11월 설립된 디더블유홀딩스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으며, 15.22%의 동화약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더블유피홀딩스의 대표는 윤 부사장이다. 개인 지분도 윤 회장 5.13%에 이어 윤인호 부사장이 2.30%로 두 번째로 많다. 윤 부사장의 지향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실적으로도 드러난다. 동화약품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94억원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19.8%로 껑충 뛰었다. 중선 파마의 매출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성 본부장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동화약품은 최근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최근 성장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8월 생산, 제조업 반등에 1.2% 증가…소비 18개월만 최대↑(상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지난달 산업생산이 제조업 반등에 힘입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30일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7(2020년=100)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4월 1.4% 반등했다가 5월(-0.8%)과 6월(-0.1%), 7월(-0.6%) 3개월째 내리 감소한 뒤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다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 생산이 4.1% 늘면서 전체 지표를 견인했다. 통신·방송장비(-7.1%), 전자부품(-2.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22.7%), 반도체(6.0%)의 증가 폭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컸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부품사 파업과 설비 공사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가장 크게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재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늘었다. 이는 지난해 2월(4.0%)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한 것이다. 올해 소매판매는 △1월 1.0% △2월 -3.2% △3월 1.1% △4월 -0.6% △5월 -0.2% △6월 0.9% △7월 -2.0% 등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재화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의 판매는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2%)는 증가했다.서비스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내수와 밀접한 항목인 숙박·음식점(4.4%)과 도소매업(3.0%)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평년 대비 적었던 8월 강수량과 여름 휴가철 본격화,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의 영향으로 해석했다.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4%)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4% 감소했다. 6월(3.5%)과 7월(10.2%)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건설기성은 지난 5월(-4.6%)부터 4개월 마이너스 흐름이다. 이달은 전자기계 등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비주거용 등 건축(-2.4%)에서 줄어 1.2%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건 2018년 7월~2018년 12월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내려갔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은 반도체, 자동차 중심으로 광공업이 굉장히 좋았고 서비스업 생산도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견조하게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소비가 ‘플러스’로 돌아선 반면 설비투자는 기저효과로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몇 개월 째 좋지 않은 모습으로 진행 중”이라고 총평했다.
- 韓증시, 징검다리 휴장 앞두고 변동성…日·中 영향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증시가 징검다리 휴장을 앞두고 변동성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자민당 선거 이후 엔화 향방, 차이나 플레이 지속 여부 등도 변수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한국 증시는 미국의 9월 고용 및 ISM 제조업 PMI, 한국 수출과 파월의장 발언,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엔·달러 환율 변화, 차이나 플레이 지속 여부, 국내 휴장 등에 영향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REUTERS지난주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89포인트(0.33%) 오른 42,313.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3%) 내린 5,738.1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0.70포인트(0.39%) 밀린 18,119.59에 장을 마쳤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지만 투자자들은 고점 부담이 더 큰 듯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의 증시 영향력은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주중 미국의 ISM 제조업 PMI, 9월 고용 등 메이저 경제지표 결과를 주시할 예정”이라며 “9월 ISM 제조업 PMI의 컨센서스는 8월 대비 호전될 전망이며 9월 실업률 컨센서스도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건은 쇼크를 기록했을 때 증시가 얼마만큼의 가격조정을 받느냐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이어 “직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산될 소지는 다분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서프라이즈 지수상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는 등 지난 1~2개월 전에 비해 침체 진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중 매크로 상 증시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는 지난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된데 따른 엔달러 환율 흐름이다. 당선 소식 이후 엔달러 환율은 146엔에서 142엔대로 빠르게 하락하는 엔 강세가 출현했으며, 그 여파로 27일 일본 닛케이 선물은 4.7%대 급락했다.한 연구원은 “침체와 마찬가지로 엔-캐리 청산 내러티브는 이전에 비해 약화됐지만, 닛케이 선물 급락으로 월요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장 개시 직후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인민은행의 부양책 이후 노르기 시작한 중국 증시는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휴장에 들어간다. 중국 증시는 1일~7일 국경절 휴장에 들어가는 만큼, 해당 기간 동안에 국내 증시에서 차이나 플레이가 유행 테마로 자리잡을 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뉴욕증시, 물가·소비자심리 개선에도 혼조 마감…다우는 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지만,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고점 부담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제닉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제닉스는 지난 19일과 20일 시행한 일반청약에서 89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89포인트(0.33%) 오른 4만 2313.00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0포인트(0.13%) 하락한 5738.17로, 나스닥지수는 70.70포인트(0.39%) 내린 1만 8119.59로 장을 마감.-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심리가 우위였고, 인공지능(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심도 약화함. 반면,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동반 상승. ◇美 8월 PCE 가격지수 2.2%↑…3년 6개월 만에 최저-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시장의 예상치 2.3%보다 0.1% 포인트가량 낮음.-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음. ◇美 9월 소비자심리지수 70.1…예비치보다 개선-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예비치 69.0과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상승.-소비자심리지수는 교육과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전 구간에서 상승.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74.4를 기록. 전월 72.1에서 개선 흐름을 이어감.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3.3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8월 수치 61.3에서 더 개선.◇신세계건설,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책임 경영”-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신세계건설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 신세계건설 최대 주주인 이마트는 잔여 지분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며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 단순화한 지배구조 아래 신속하게 사업을 재편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 -이마트는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인 신세계건설 기명식 보통주식 212만 661주(발생주식총수의 27.33%)의 공개매수를 진행. 이마트가 보유한 보통주와 신세계건설 자사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뜻. ◇“대만 TSMC, 올 하반기 역대 최고 실적 전망”-대만 TSMC가 AI 수요가 늘면서 올 하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옴.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최대 11.4% 늘어난 7540억대만달러에 달할 전망. -TSMC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208억 2000만대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음. 해당 매체는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라 TSMC의 파운드리 수요가 덩달아 뛸 것으로 보고 있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금감원 “불법행위 엄정 조치”-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지만, 고려아연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이를 오히려 상대를 비난하는 데 활용하자 금감원이 재차 유감을 드러냄. -이 원장은 양측의 지나친 경쟁으로 시장 불안을 일으키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침.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시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 ◇트럼프, 해리스에 또 ‘정신장애’ 공격-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경쟁상대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는 인식 공격을 퍼부음. 그는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도 인신 공격 발언을 꺼낸 바 있음. -USA투데이가 서퍽대학교와 지난 11~15일 이리 카운티 유권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해리스 부통령(48%)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남.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제닉스, 코스닥 상장-제닉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 제닉스는 2010년 설립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 및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무인 이송 전기차량(AGV)과 자율주행 및 이동로봇(AMR),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마트자동창고(스토커) 관련 기술 및 제조를 영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2186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 1051.52대 1을 기록. 수요예측 신청수량 기준 99.7%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18% 초과한 4만원에 확정.
- "中 증시 상승 동력 유지…관건은 통화정책의 연속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동력이 유지되려면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 증시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사진=대신증권)30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빅컷 단행과 동시에, 중국 증시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9월 중국 증시 급등이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2년 넘게 미·중 금리 차 확대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됐던 상황을 감안하면 두드러지고 있는 금융환경 모습은 원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재정의 부실화, 누증된 기업부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그림자 금융,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 등 구조적 경기 둔화 요인을 짊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침체가 가져온 중국 실물 경기 불안이 금융시장 위축으로 연결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기 둔화는 개혁, 개방 이후 40년이 넘는 중국식 발전 전략의 구조적 한계가 토지정책 및 부동산 시장에서 비롯된 데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 규모는 GDP의 약 30%, 가계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 비율은 약 75%로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부동산 문제가 생기면 가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고, 전체적으로 소비 위축이 일어난다. 부동산 개발기업과 금융권 그리고 지방정부 또한 큰 충격을 받게 된다고 문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넘어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시장에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게 문 연구원의 판단이다. 앞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거듭될수록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된다고 문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올해 4분기 중국 증시가 상승 보폭을 넓혀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접근은 올해 4분기, 연장될 경우 내년 1분기를 염두에두고 통화정책 모멘텀을 발판으로 상승 폭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점진적인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인데, 그 이유는 구조적 경기둔화 요인이 해결되지 않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 "G2 훈풍에도 그대로인 韓 증시…실적시즌도 주의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미국 증시 역시 연착륙 가능성이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로 그 온기가 확산하기까지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경기민감 업종의 반등 역시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비중 조절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다. 30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증시의 환경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증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9월 23~27일) 주간 등락률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3% 급등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8% 올라 글로벌 주요증시 중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강 연구원은 “계기는 예상보다 적극적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표현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만큼 중국의 경제 및 금융 환경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부진했던 데 따른 반작용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서도 화장품이나 철강과 같은 섹터들에서 일부 기대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지수단에서 보면 유럽보다 긍정적 영향이 약했다. 그는 “다가오는 미국 대 선과 미중 갈등 심화 우려에 따라 중국의 반등이 경기로 나타나더라도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결국 상대적 부진이라는 말이 익숙해져버린 국내증시보다도 더 오래 부진했던 중국에 대한 반발매수는 아시아증시 확산보다는 중국증시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화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증시도 빅컷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10년물 기준 2%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경기에 대한 기대를 더 반영하는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금씩 반등세가 확인된다”면서 “이러한 배경 때문에 미국에서도 지난주 소재(3.4%), 경기소비재(1.8%), 산업재(1.6%)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의 주가가 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도 미국도, 경기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는 “최근 30년내 침체가 뒤따르지 않았던 금리 인하의 경우 3회의 사례에서 평균적으로 3개월간 대체로 방어적 섹터들의 주가가 더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급하게 지금 시클리컬 업종을 따라갈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다만 국내 증시는 밋밋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 연구원은 “결국 글로벌 G2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가 각각 살아나고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국내증시로 온기가 확산되기까지는 좀더 강한 계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코스피에서 경기에 민감한 대표 업종인 에너지, 소재, 산업재, 그리고 경기소비재 업종 주가의 평균적 흐름과 방어적 대표 업종인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주가의 평균적 흐름은 거의 5년 만에 반전에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건강관리(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방어적 업종들이 가파른 상대적 강세를 보여줬지만 경기민감 업종들과 비교하면 방어적 업종들에게 아직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아울러 그는 “다가오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도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민감 업종들의 반등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비중 조절의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中증시, 9월 지표 확인 전까지 상승 흐름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9월 경기 실물 지표가 나오는 10월 중순까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중국 정부의 부양책 패키지 발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9월 정치국회의 내용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CSI300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주에 각각 16%, 14% 급등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부양에 대하여 다소 적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부동산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 활성화 정책 기대감 및 상하이시 5억위안 규모 소비 쿠폰 발행 소식에 소비 섹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9월 실물 지표가 발표되는 10월 중순까지 중화권 증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앞서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 부동산 정책, 증시 안정화 부양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경기 부양책의 강도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과 대체적으로 부합한 반면, 지준율은 연내 추가 인하를 시사하며 컨센서스를 다소 상회했다”며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는 소비 활성화에 긍 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증시 안정화 부양책으로 신설한 통화정책 도구는 단기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 증시 추가 상승에는 경기 펀더멘털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4분기 추가 통화정책, 재정정책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빠르면 10월 하순 추가 재정정책이 집행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중국은 1일부터 국경절 황금 연휴에 돌입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는 연휴 이후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국경절 연휴 이후 본토 증시는 하락보다 상승이 더 많았다”며 “2010년 이래 국경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상해종합지수는 9번, 차주에는 12번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경기 부양책 패키지, 신규 시내 면세점 정책, 각 지역 소비 활성화 정책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기 때문에 국경절 연휴 후 증시 상승 확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 서학개미 열광, 서둘러 배당주 투자하는 이유 셋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찬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가을이 되자마자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열광하고 있다.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서학개미는 서둘러 배당주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배당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금리인하가 나타나는 현 시점에 가장 안정적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시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학개미, 반도체 대신 배당주로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슈왑 미국 배당주(SCHWAB US DIVIDEND EQUITY)’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이달 7241만 3942달러(950억원) 순매수했다. 일명 ‘슈드’로 불리기도 하는 이 상장지수펀드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홈디포(4.30%), 버라이즌(4.25%), 블랙록(4.21%), 시스코(4.20%), 텍사스 인스트루먼트(4.05%) 등 미국 주요 배당주를 담았고 연 4회(3, 6, 9, 12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3.49%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시 5.25~5.50%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 있다.하지만 배당주는 금리인하 시기에 매력이 커진다.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이 금리를 4.75~5.0%로 조정하며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자 배당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아직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더욱 매력을 높이고 있다.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배당 상품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4일 신한자산운용은 슈드에 ‘KRX 미국채 10년지수’를 50대 50으로 구성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ETF를 내놓았다. 배당주 투자자들의 눈을 맞추면서도, 미 국채로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역시 슈드가 추종하는 지수와 마찬가지로 미국 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 상품들 역시 인기몰이 중인데,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로는 최근 한 달간 110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역시 같은 기간 218억원이 몰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지수 발표, 기업 참여 확대 기대 국내 증시에서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편입 종목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커지자 거래소는 당초 6월 정기변경을 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해 연내 변경 가능성도 내놓았다. 이에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연말 밸류업 공시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KB금융(105560)은 오히려 지난 27일 3.20% 상승하기도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지주는 10월 24일 3분기 실적 발표시에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언제까지의 기간 내에 총주주 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 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될 경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이번에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수 편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소각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란 평가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래소는) 밸류업에 소극적인 기업에게 지수 편입 시 얻게 될 경제적 효익을 선보이고 자발적 정책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지수 편입을 통한 이익에 대해 반신반의한 상태지만 2025년 세제개편안 등 정책적 지원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