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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자 책꽂이]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외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312쪽|북하우스)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으로 꼽히는 미국의 저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자전적 에세이다.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증보판으로 재출간했다. 인생의 진정한 기쁨을 누릴 방법과 절망과 슬픔의 늪에 가라앉지 않고 다시 떠오르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삶의 주인공이 내가 맞는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내어 타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넨다.△AI 반도체 전쟁(김용석|256쪽|시크릿하우스)AI 반도체의 개념과 응용 산업계 전망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에 AI가 접목된 ‘AI+X’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반도체 강국이자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신제조업 경쟁에서 AI 반도체를 선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강화해야 할 AI 반도체 분야는 학습용이 아니라 추론용이며 좀 더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전자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등 개별 기기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이라고 강조한다.△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크리스토퍼 로스코|512쪽|은행나무)색면추상화의 거장으로 통하는 마크 로스코의 그림과 생애를 정리한 책이다. 30년간 마크 로스코의 유산을 관리하며 전시를 기획해 온 그의 아들이 책을 펴냈다. 마크 로스코는 모든 인간은 평범하며 평범한 인간이야말로 불완전한 자신의 존재를 뛰어넘는 위대한 예술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가 어떤 예술가였고 그의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알려준다.△술의 배신(제이슨 베일|344쪽|에디터)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독 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과 임상 경험 결과를 소개하며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환상과 세뇌를 통해 갖게 된 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제거하는 여정을 통해 쉽고 효과적으로 술을 끊는 방법과 술 없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즐길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232쪽|마음산책)등단 후 24년 동안 4권의 시집을 출간해 사회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과 감각적인 언어로 주목받은 시인의 산문집이다. 카프카, 울프, 바흐만, 카뮈, 베유, 플라스, 아렌트 등 자신이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과 문장을 살피며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정한 세상 속 고유성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분투했던 작가들을 조명하면서 시대를 뛰어넘어 울림을 주는 문학의 가치에 대해서도 적었다.△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앵거스 디턴|336쪽|한국경제신문)미국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경제학과 경제학자가 어떤 과오를 저질러 왔는지에 관해 지적한 책이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이자 소비, 빈곤, 복지에 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저자는 미국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에서 불평등의 땅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소득과 자산 불평등, 부실한 의료 시스템 등에 관한 문제를 짚으며 경제학과 경제학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
- “인간수준 AI, 20년 더 걸릴 수도” AI 4대 천왕이 본 인공지능 전망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I) 출현은 결코 단 하나의 이벤트가 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10년, 20년간 AI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있을 겁니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워서 20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기업들이 AI에 대거 투자하는 게 정당한지 답을 알 수 있습니다.”얀 르쿤(오른쪽) 뉴욕대 교수가 24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1 메트로테크 센터’에서 개소한 한미 AI 공동 연구 플랫폼 ‘글로벌 AI 프린티어랩’에서 뉴욕특파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인공지능(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미간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개소식 기념 열린 한국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르쿤 교수는 메타의 수석 AI과학자로 활동하며 대규모언어모델(LLM) 또는 생성형 AI모델이 아닌 차세대 AI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그는 ‘인간수준의 AI로 불리는 범용인공지능(AGI)가 언제 구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르쿤 교수는 “인간의 지능은 매우 전문화돼 있고 범용지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선 짚었다. AGI라는 개념을 흔히들 쓰고 있지만, 실체가 없다는 애기다. AGI가 조만간 구현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에 선을 그은 것이다.대신 그는 인간수준의 AI 관련 첫번째 단계로 ‘제파’(JEPA: Joint-Embedding Predictive Architecture)를 제시했다. 이미지와 비디오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비생성형 AI 모델이다. 그는 “이를테면 현재는 어떻게 구현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기대하는 인간수준의 AI의 첫번째 돌파구는 기본적으로 AI가 비디오를 보고 세상과 상호작용해 동물과 인간처럼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아키텍처 유형은 LLM도 아니고, 생성형 AI모델도 아니라고 했다. 르쿤 교수는 “비디오에 작동할 시스템은 비생성형이고, 이는 다른 유형의 아키텍처인 JEPA”라며 “이에 대한 작업은 상당히 많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두번째 단계는 목표지향적 AI(objective driven AI)다. 이 접근방식은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명확한 목표나 목적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이를테면 AI 특정힘으로 작은 조각을 밀면 움직이고, 테이블을 밀면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등 물리학의 내부모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며 “고양이는 생후 몇주안에 이를 배울 수 있지만, 아직 컴퓨터로는 불가능하고 큰 도전이다”고 했다. 르쿤 교수는 “이러한 시스템은 특정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일련의 행동을 계획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LLM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AI”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스템은 5년이 걸릴 수 있고, 10년,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르쿤 교수는 최근 AI에 대한 과잉투자와 관련해서는 “만약 5년, 10년 이내에 인간수준의 인공지능으로 진전을 이룬다면 현재 투자가 낭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AI연구는 포화상태가 되고 느려지고 투자가 줄고, 거품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르쿤 교수는 이날 개소한 한미 AI 공동 연구 플랫폼 ‘글로벌 AI 프린티어랩’에서 앞으로 차세대 AI모델에 대한 공동 연구를 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뉴욕대는 원천 AI 기술 개발, 신뢰할 수 있는 AI,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AI 활용 등의 공동 연구과제를 설립 기획 초기부터 논의해왔다.함께 간담회를 진행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현재 LLM모델이 주로 쓰이고 있지만, 한미 연구자들이 함께 차세대 AI모델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을 견인하고 경제, 사회적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 특화산업 행사로 지방 전시장 활용도 높여야" [MICE]
- [부산=글·사진 이선우 기자]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마이스(MICE)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단연 ‘벡스코’(BEXCO)다. 항구도시 부산은 2001년 해운대구 우동에 벡스코가 들어서면서 서울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제2의 마이스 도시로 올라섰다.전국 18개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고양 킨텍스 다음으로 규모가 큰 대형 센터인 벡스코에서 지난해 열린 행사는 총 1052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지난 2022년 실적(992건)을 10%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다. 개관 이래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면서 줄곧 50% 후반대를 유지해오던 1·2전시장 가동률은 사상 처음 60%를 넘어섰다. 1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건립비로 난항을 겪던 3전시장 건립도 예산 확보가 마무리돼 내년 착공한다.이달 초 한국전시산업진흥회 18대 회장에 취임한 손수득 부산 벡스코 대표는 전시업계 현안으로 지방 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를 꼽았다. (사진=이선우 기자)최근엔 대표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18대 회장에 선출되면서 전시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중책도 맡았다. 전국 전시컨벤션센터와 업종별 협회·단체, 전시 주최사(PEO)와 디자인·서비스 기업 등 전시업계를 이끄는 진흥회장직을 벡스코 대표가 맡는 건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무역·통상 전문가에서 전시장 대표로 변신한 지 2년 만에 전시산업진흥회장 직함까지 달게 된 손수득 벡스코 대표를 해운대구 센텀시티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뒤처진 전시산업취임 1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비결에 대해 손 대표는 “코로나로 억눌렸던 행사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는 겸손한 답변에 이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개발한 철도기술산업전, 수산엑스포, 드론쇼, 해양플랜트전시회 등 자체 주최·주관 행사가 뒤를 받쳐준 결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키워온 이른바 ‘내돈내산’ 행사들이 위기의 순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반전 카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비롯해 이달 초 연 안전산업박람회, 11월 첫선을 보이는 국제아동도서전은 국내외 시장 트렌드와 지역 특화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새롭게 주최·주관을 맡은 행사들”이라고 귀띔했다.진흥회장으로서 바라본 전시 업계 최대 현안으로는 지방 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를 꼽았다. 전시산업이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제 규모에 걸맞은 경쟁력과 파급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도 좀처럼 간격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대도시와 지방 센터 간 양극화에 있다고 봤다. 손 대표는 “거의 모든 지방 센터들이 부족한 행사 수요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신규 센터 개장으로 시설 공급이 늘어날 경우 유사 행사 난립과 과당 출혈 경쟁이 심해져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 뒤 “신규 센터 개장까지 남은 앞으로 2~3년이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센터 활성화의 가장 확실한 해법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전시·박람회 발굴, 육성을 꼽았다. 당장은 예산 지원을 통해 외부 행사를 유치하는 게 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설 가동 수요를 확보하려면 지역에 뿌리를 둔 행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대표는 “일회성 행사 유치도 지역이 지향하는 도시 브랜드, 전략 산업과의 연계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며 “매년 벡스코에서 열리는 커피 박람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 커피 박람회인 ‘월드오브커피 아시아’와 최고 권위의 바리스타 세계 대회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유치해 연 것도 ‘커피도시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손수득 부산 벡스코 대표 (사진=이선우 기자)◇안정권 접어든 행사도 변화·혁신 추구해야2022년 벡스코 대표에 선임되기 직전까지 33년간 코트라(KOTRA)에 몸담은 손 대표는 대표적인 지독파(知獨派) 인물로 손꼽힌다.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프랑크푸르트, 뮌헨, 함부르크 등 독일 주요 도시 해외 무역관에서 근무했다. 그가 지방 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에 필요한 검증된 해법을 독일 사례에서 찾게 된 배경이다. 손 대표는 “독일이 전시산업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건 각 도시마다 지역 현실과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꾸준히 자본과 인력을 투입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대형 센터인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조차 100명이 안되는 직원으로 연간 100건이 넘는 전시·박람회를 기획부터 마케팅, 운영까지 도맡는 인력 구조와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또 다른 지방 센터 활성화의 해법이자 전략으로 전시·박람회와 연계해 컨퍼런스, 포럼 등 컨벤션을 동시에 여는 ‘컨펙스’(ConfEx) 모델을 주목했다. 손 대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능”이라며 “중소 규모 센터의 경우 시설 제약으로 인한 행사 규모와 콘텐츠의 한계를 산업 콘퍼런스, 세미나와 같은 동시 개최 행사를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마이스 분야에선 생소한 연구개발(R&D)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시·박람회 등 매년 열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든 행사도 끊임없는 프로그램 개발과 마케팅 대상 발굴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쫓아야 한다는 것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프라인 행사 복귀와 동시에 급격히 줄어든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관심, 수요는 업계 전체가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40년 넘게 세계 ‘최고’ ‘최대’ IT·전자 박람회로 군림하던 하노버 세빗(CeBIT)과 세계 5대 행사였던 제네바 모터쇼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를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행사 기획은 물론 마케팅, 운영까지 전 분야에 걸쳐 쉼없는 ‘혁신’과 ‘변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증시 살리기에 힘모을 때” 금투세 유예론 힘 실렸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증시 살리기에 힘모을 때” 금투세 유예론 힘 실렸다-삼성·현대차·신한…코리아 밸류업 지수 30일 스타트-中 부동산·내수진작 총력, 유동성 218조원 공급-일산 용적률 300%로 상향...2.7만가구 추가 공급-[사설]금리 내려도 가계대출 관리 흔들림 없어야-[사설]잇단 흉기 난동 예고, 공중협박죄 도입 시급하다△종합-중소 부품기업은 혁신제품 소개 KGM은 ‘숨은 진주 발굴’ 윈윈‘-축협회장 4선 도전 질문에...“심사숙고” 즉답 피한 정몽규-Sh수협은행장 단독 후보에 신학기 수석부행장△힘 실린 금투세 유예-“증시 밸류업이 우선” VS “시장 투명화에 필수”…민주당 140분 끝장 토론-與 “금투세 유예는 자폭행위…폐지만이 정답”△코리아 밸류업 지수 스타트-시총·수익성·주주환원 평가해 산정…정은보 “韓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밸류업 ETF, 11월 초 상장…“세제 혜택 필요”-“지수 성장 위해 밸류업 공시 기업 늘어야”△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가열-작업복 차림 고려아연 엔지니어들 “MBK 인수시 사직”…여론전 총력-‘백기사 확보하라’...세결집 나선 최윤범 회장-고려아연 주가 70만원 안팎...승자의 저주 우려△종합-美 “병력 증파”, 이란 “덫 놓지 말라”…국제사회 확전 차단 안간힘-경제 6단체 만난 최상목 “세제 개편 등 기업 투자 적극지원”-“시장 지배력 큰 쿠팡·배민 플랫폼 규제대상 포함시켜야”-의협 젊은의사들 “정부가 약속 안 지켜, 대화 참여 안할 것”△정치-“통일 포기는 반헌법적 발상”…‘두 국가론’ 임종석 직격한 尹-“임종석 ‘1민족 2국가론’은 ‘선평화 후통일’ 하자는 것”-당정, 고립·은둔청년 지원 두팔 걷었다-“비수도권 청년 채용 기업 세제혜택”-한미 국방부, 북 쓰레기풍선 도발 공동 대응△경제-자료 누락·신고 지연…대기업 4곳 경고 처분-공공부문 적자 46.4조...4년 연속 마이너스-배추 152% ↑…중동 긴장 고조에 물가 다시 들썩-“미 금리 인하로 엔 캐리 267조원 청산 가능성”△금융-부실채권 공동매각...저축銀 ‘순항’ 여신사 ‘삐걱’-신한 쏠트래블카드, 해외 ATM 한도 줄인다-“노인주거시설 확대 위해선 보험사 참여 필요”-5대 금융·삼성전자, 중기 저탄소 전환 돕는다-미래에셋생명, 소상공인 숏폼 제작 지원△글로벌-中 ‘돈풀기’에 시장 환호했지만…성장률 끌어올릴지는 미지수-“플라스틱 재활용? 거짓말” 캘리포니아주, 엑손모빌 고소-지갑 닫는 中에 명품 굴욕 목표가·투자의견 줄하향△산업-삼성전자 8세대 V낸드 차량용 SSD 첫 개발-삼성, 1조원 펀드 조성 협력사 ESG 경영 지원-기아, PBC 앞세워 2026 일본 진출-LG전자 ‘B2B 첨병’ HVAC 힘준다…기술개발 컨소시엄 출범-HD현대 최고경영진, 새 가족된 HD현대마린엔진 격려 방문-5세대 하이브리드…렉서스 2025년형 ‘UX 300h’ 판매△ICT-디지털전환 속도내는 ‘큰손’ 중동…보안업체 ‘기회의 땅’-“1004 번호 됩니다” LG유플러스 이벤트-AI가 맞춤색감 보정...초당 120프레임, 영상 퀄리티 최고-키오스크 못하는 어르신 없도록...‘디지털 포용법’ 제정 속도△제약·바이오-올해 사상최대 매출 기대되는 CRO 빅2, 사업무대 넓힌다-패스락-TM 안전성 입증 美서 수술 2500례 돌파-“몸에서 녹는 색전 치료제, 2027년 미 상용화 가능할 것”-노바티스·美 린디, SC 기술 빅딜...알테오젠엔 호재 기대△소비자생활-담배 아닌 담배...합성니코틴 ‘규제 공백’ 노린 BAT-스타벅스 ‘월 9900원 구독 서비스’ 할인 혜택 팡팡-세계서 인정한 제주삼다수 고품질로 ‘K물맛’ 알린다-무더위 끝…백화점 3사 황금연휴 맞이 가을 정기 세일△증권-반도체도 반도체 나름 엇갈린 삼성·SK 전망-테슬라 끌고 해리스 밀고 다시 달리는 2차전지주-“항공엔진·신재생 STO 착착 4차 산업 새 시장 열 것”-이달만 45% 뛴 녹십자웰빙…증권가 “더 오를 것”-미래에셋운용 ‘미국 AI반도체패리스 ETF’ 상장△부동산-부동산 온기에도...중개업소 개업은 왜 줄었나-강원·경북·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올 하반기 첫 삽...1100억원 투입‘-서울 아파트 불장에...빌라 가격·거래량 기지개-대우건설, 체코 인프라 건설업체와 원전사업 MOU△건강-수술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고도비만 환자에 제2의 삶 선물-윗배에 등까지 아프다면...담석증 의심해야-부모님 괴롭히는 무릎·허리 통증…초기 관리가 중요△Book-언제까지 살 水 있나-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지침서-서울대생이 알려주는 ‘시험의 기술’△MICE-지역 특화산업 행사로 지방 전시장 활용도 높여야-AI·빅데이터 활용해 도시문제 해법 찾는다△오피니언-근시안적 정책에 멍드는 부동산시장-카카오 재도약을 이끄는 리더들-AI칩 삼국지 시대, 너무 느긋한 정부△피플-우크라 전쟁으 ㄴ현실...러시아 심사위원화 악수 거부해야 했다-박경국 가스안전공 사장, 송유관 안전점검-이미경 CJ부회장 세계시민상 “문화로 희망의 다리 세울 것”-우간다서 24년간 의료봉사...임현석 원장 아산상 영예-한화시스템 서희원 사원 국제기능올림픽 은메달-국민카드, 아동청소년과 함께 야구관람-최고기술력·리더십 찾아라 ‘LG화학 명장’ 2명 선발△사회-취업활동 3년 연장에 주급제 선택 가능…필리핀 이모님 워라밸 챙긴다-8톤 트럭도 끄떡없는 울타리, 서울 98곳에 세운다-기간제 교사도 교육경력 인정-아트테크 사기로 905억 챙긴 갤러리 대표-아파트만 층간소음 정책 수혜...원룸은 집도 아닌가요?
- '보통의 가족' 현실같아 섬뜩한 가족 부조리극…앙상블 최대치로 완성한 서늘한 수작[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딜레마에 처한 혈연 가족의 연대가 도덕성과 공동체 의식을 상실한 현대사회에 던지는 섬뜩한 부조리극. 처절한 앙상블, 섬세한 연출로 영화적 오감을 충족하는, 후폭풍 거셀 서늘한 수작이 탄생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베스트셀러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보통의 가족’은 지난해 열린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된후 일찍이 해외 평단 및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입소문을 탔던 작품이다. 영화의 뼈대가 된 원작 소설 ‘더 디너’는 사실 이전에도 여러 국가에서 수차례 리메이크된 바 있다. 명성이 있는 IP(지식재산)였기에 국내외 영화팬들의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후 약 1년 만인 24일 국내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보통의 가족’은 다행히 리메이크 영화의 딜레마를 충실히 해소했다. 원작의 기본 틀에 한국의 정서와 사회문제, 적절한 위트를 섞어 새로운 색깔을 빚어낸다. 영화는 각자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회, 경제적인 성공까지 거둬 겉으로 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유복한 형제 ‘재완’(설경구 분)과 ‘재규’(장동건 분) 부부 네 사람의 시선을 따라간다. 재완, 재규 형제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부부 동반 식사 자리를 가질 만큼 우애가 깊다. 집안의 대도사와 주된 결정도 식사 자리에서 함께 논의하는 사이. 하지만 두 형제의 성격과 직업은 물과 기름과 같다. 먼저 첫째 재완은 의뢰인의 도덕성과 관계없이 돈이 되는 사건이라면 전부 수락하는 대형 로펌의 잘 나가는 변호사다. 자신이 맡은 사건의 의뢰인이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보단 이 사건이 이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집중하는 지극히 이성에만 충실한 인물. 의사인 둘째 재규는 정반대다. 유능한 의료 실력으로 충분히 개인 병원을 개업할 수 있음에도 몸이 힘든 종합병원 근무를 택하며, 환자의 빈부와 관계없이 직업인으로서 윤리와 정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한다. 육체와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모도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자 요양병원에 보내지 않고 고집스레 직접 돌보려 한다. 형제만큼 아내들의 특징도 정반대다. 재완은 젊고 자기관리 잘하는 어린 아내 지수(수현 분)와 재혼해 늦둥이 둘째를 낳았다. 재규는 연상의 아내 연경(김희애 분)과 나름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연경은 재규와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은 물론, 직업 활동을 하면서 고2 아들 케어에 병든 시어머니 간병까지 완벽히 해내는 알파맘이다. 막강한 재력과 권력으로 윤택한 일상을 누리던 네 사람의 삶은 자식들이 저지른 범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며 송두리째 흔들린다. 혈연이란 사실 외 공통점은 없어도 큰 갈등 없이 우애를 이어왔던 이 형제 부부는 자식들이 저지른 범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둘러싼 각자의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며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숨기고 덮으면 아이들의 범죄가 없던 일이 되는, 선택지가 있는 딜레마에 놓인 네 사람은 아이들의 상황, 사건의 흐름이 변할수록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혈연으로 굳건히 연결돼있다고 믿던 가족의 결속 역시, 극한의 감정 급변하는 각자의 선택들 속에서 속절없이 붕괴해버린다. 뛰어난 음악, 원거리와 타이트를 가쁘게 오가는 앵글의 전환, 네 배우의 폭발적 앙상블이 조화롭게 시너지를 발휘했다. 여기에 중간중간 긴장을 환기시킬 유머, 풍자 요소 및 대사들까지 적재적소에 배치돼 러닝타임 109분을 힘있고 몰입감있게 이끈다. 이 영화에서는 아이들의 범죄 현장을 알기 전 네 사람의 저녁식사, 범죄 사실을 접한 후 이를 논의하는 저녁식사, 아이들의 범죄에 대한 최종적 선택을 밝히는 마지막 저녁식사까지. 세 번의 저녁식사 장면이 매우 주요하게 등장한다. 식사 때마다 다른 네 사람의 감정 및 입장변화를 감상하는 게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찻잔 속 태풍처럼, 장면의 호흡은 길고 식사 자린 정적이지만 눈빛과 표정, 연경과 지수가 입은 옷의 패션 변화 등 세세한 디테일적 요소들이 극 후반으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을 유발한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네 배우는 물론 자식 역할을 맡은 아역들까지 영화에 등장한 모든 배역들이 구멍없는 열연으로 웰메이드 서스펜스를 끌어낸다. 특히 이 작품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장동건의 연기 변신이 경이롭다. 장동건이 연기한 ‘재규’는 아이들의 범죄 현장을 맞닥뜨린 후 네 인물 중 가장 급격한 심리 및 감정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때론 가족 구성원의 원성을 들으면서까지 정의감과 도덕성을 고집스레 고수해온 재규가 내 자식의 범죄를 맞닥뜨린 후 고뇌하다 감정을 폭발시키며 끝내 민낯을 드러내는 역동적 과정을 설득력있게 그렸다. 아이의 부모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줄곧 이성적이고 냉철한 ‘재완’을 연기한 설경구의 열연은 4인 앙상블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균형점이 되어준다. 여유로운 듯 치열히 대립하는 설경구와 장동건의 케미스트리가 4인의 갈등과 입장 전복, 파국의 엔딩까지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희애가 연기한 ‘연경’은 자식과 가족에 헌신하는 모성의 맹목적 감정을 현실감있게 대변하는 캐릭터다. 우애 깊고 잘난 형제들이 자식의 문제 앞에 지나치게 이성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에 연경이 ‘돌아버리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갑작스레 굴러들어온 어린 형님(지수) 앞에 눈을 흘기며 기싸움을 시전하는 면모 등은 뜻밖의 유머 요소로도 활약한다. 수현이 연기한 ‘지수’는 설정상 상황에서 한 발짝 떨어진 인물인 만큼, 연기를 하면서도 동떨어져 보일 우려가 있는 어려움 많은 캐릭터다. 그럼에도 수현은 세 배우의 텐션 경쟁에 적절히 뛰어들며 중립자이자 관찰자, 관객의 의구심을 대변하는 대변자로서 캐릭터의 기능과 역량을 충실히 발휘했다. 그 끝에 남는 건 날카로운 질문과 묵직한 여운이다. 혈연 가족의 헌신적 유대가 개인의 양심과 충돌할 때, 가족 구성원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미덕이 어긋날 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다소 불편하고 찝찝하지만, 삶을 살며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10월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 野 “소액주주 피해 삼성물산·LG화학·SK이노·두산밥캣·신성통상 대표자 증인 요청”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경제개혁 의원모임이 △삼성물산 △LG화학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신성통상 등의 대표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소액주주 피해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겠다고 24일 예고했다. 경제개혁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첫 정기국회의 입법과제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사책임 강화, 집중투표제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단 얘기다. 경제개혁 의원모임은 경제민주화에 뜻을 함께하는 의원들이 모인 단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근·김남희·김성환·김영환·김현정·박상혁·오기형·이강일·정준호·한창민 의원 및 조국혁신당 소속 신장식·차규근 의원 등 12명의 범야권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리나라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후진적인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총수)와 일반주주의 이해상충 상황에서, ‘최대주주(총수)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고 다수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에 가담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례로 제일모직이 구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한 사례,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한 사례,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 추진 사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사례, 지난 7월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사례 등을 꼽았다. 이들은 “문제되는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사후약방문처럼, 그때그때 땜질하듯 대책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이사회 구성에서 견제와 균형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 확대, 이해충돌 안건에서 지배주주 의결권 제한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합병, 분할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소수주주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소수주주 다수결과 같은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이들은 “기업지배구조 정상화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지배구조 정상화 없는 ‘밸류업’이란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국민들 앞에서 직접 공개적으로 그 입장을 듣고 국민과 함께 토론하겠다”며 “특히 삼성물산, LG화학,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신성통상 대표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소액주주의 피해에 대한 입장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기형 의원은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증인으로 신청해놓은 상태”라며 “신청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국감 과정에서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오 의원은 “회사법 개정 추진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와는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경제개혁 의원모임 기자회견에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회사법 개정’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 = 오기형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