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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9월 1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9월 19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감상이 철철~~주변이 조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되니 가슴 속에 가을의 심장을 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혹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이성은 폐업중인 것만 같으니까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는 상대방이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싱글인 분이라면 첫인상에 너무 유혹당하지 마세요. 상대의 진심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빨간 경고등이 켜져 있네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돈을 쓰게 되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출과 관련하여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따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물고기자리 : 특별한 행운~!!당신을 위하여 마련된 것만 같은 특별한 행운이 기다리는 날입니다. 하시고 있는 일들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고, 혹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저절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머리 속에서만 구상하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에도 좋은 때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때입니다. 사랑의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당신의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커플인 분들에게도 좋은 때이니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면 되겠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수중에 돈이 있더라도 여기저기 소문을 내지는 마세요.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근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하루이니 어딘가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Δ 양자리 : 오, 서프라이즈!!깜짝 놀라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계획하고 추진해 오던 일이 방향을 틀 수도 있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향을 튼다고 해서 일이 완전히 엎어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커플인 경우 이별이나 잠시 동안의 헤어짐이 나타날 수 있는 날입니다. 상대에게 무심하지 않은지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혹시 짝사랑을 하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상대의 마음이 열릴 수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랑이 잉태될만한 날이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때는 아닙니다. 돈도 쪼들리고 하고 있는 일에서도 빛을 보기 힘든 날이네요. 조금은 참으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렇게 버틴 세월이 나중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올 것입니다.Δ 황소자리 : 변화무쌍 하구나…이런저런 일들이 아주 많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겠으며 심한 변화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에 분주하게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가 조금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날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무언가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는 애정운이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차차 풀리게 되는 날입니다. 갑자기 돈이 들어오는 날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돈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서 걱정하는 일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Δ 쌍둥이자리 : 왜 이렇게 우울할까…괜스레 우울하고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 날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스산해진다고나 할까요. 옛날에 만났던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사랑은 당신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움을 틔우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멀리서 상대를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 상대에게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은데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큰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신경이 쓰이게 되므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아가야 합니다. 돈을 쓸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아끼는 것이 좋겠네요.Δ 게자리 : 해방감으로 행복!!그동안 골머리를 썩이던 일들에 해결의 기미가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머리가 아프지 않으니 훨씬 안정된 기분으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도 들리는데 이또한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사랑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재물운이 좋은 시기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인색하게 굴면 행운이 달아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한턱 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이기적인 태도도 버리도록 하세요.Δ 사자자리 : 성실만이 살길이다…성실하게 생활해야 탈이 없는 날입니다. 주변에 당신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질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회피할 수도 없으니 성실하게 돌파해야 합니다.사랑에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우회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알렸다면 이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면 두 사람 사이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하지 않으면 구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기회가 있다면 움켜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고 나서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Δ 처녀자리 : 진로 급변경!!엉뚱한 곳에 관심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인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예술과 관련된 일일 수도 있으며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행운이 따르게 되는 날입니다. 인터넷 동호회도 괜찮고 채팅을 통한 만남도 나쁘지 않습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게 될 것이며, 이러한 끌림은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요.재물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실수가 있으니 지갑을 비롯해서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상하면 되려던 일도 되지 않게 됩니다.Δ 천칭자리 : 자신감의 재충전…조금은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더라도 오늘은 다시금 자신감이 꽉 차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중이었다면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네요.커플인 경우라면 하루쯤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는 횟수와 애정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싱글인 분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겠습니다. 여성이라면 연하남보다는 연상의 사람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현재는 재물이 들어오는 때이기보다는 재물이 들어오도록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곧 재물도 따라 들어오게 될 것이니 조금만 더 허리띠를 졸라 매도록 하세요.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Δ 전갈자리 : 신비롭구나!!조금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들이 주변에서 생기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마치 신이라도 내린 것처럼 당신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의 운명까지도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네요.질투에 유의해야 하는 날입니다. 특히 커플인 분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상대를 의심하지 마세요. 싱글인 분에게는 정말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마음을 끌던 이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상대에게 연락을 해보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익이 따라오게 되니 헛수고를 할 걱정은 없는 하루이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베풀면서 지내도 별 탈이 없는 때라고 보여지네요.Δ 사수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추진해 오던 일의 진로를 변경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겠네요. 유난히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지성 리듬이 고조기에 접어드는 날입니다.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의 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돈 문제로 곤란했었다면 이를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받는 것만큼 상대에게 무언가를 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도움을 받기 전에 주고 받는 것을 정확하게 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Δ 염소자리 : 조화롭게, 조화롭게…자신을 위한 시간 보다는 친구나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되도록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그 모임들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에게는 이별의 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툼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싸우면서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는 날입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수입과 지출이 적당히 균형을 맞추게 되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카드를 쓰는 것보다는 소액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출이 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니까요.
2024.09.19 I 이채원 기자
日 언론 "'쇼군' 에미상 석권, 한국 드라마 약진 덕분"
  • 日 언론 "'쇼군' 에미상 석권, 한국 드라마 약진 덕분"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사와이 안나(왼쪽), 사나다 히로유키(사진=AFPBB/로이터)◇日 언론 “‘쇼군’ 에미상 18관왕, K콘텐츠 덕분”일본의 17세기 정치적 암투를 그린 미국 드라마 ‘쇼군’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18관왕을 달성했다. ‘쇼군’은 주요 부문인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등 18개 부문을 휩쓸었다. 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오징어 게임’ 등 K드라마의 성공을 계기로 영어 자막으로 작품을 보는 것에 대한 저항이 줄었다”며 “K콘텐츠의 약진이 미국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했다.국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포스터(사진=쇼박스)◇국산 애니 ‘사랑의 하츄핑’, 12년 만 대기록국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개봉 41일째인 지난 16일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산 애니메이션이 100만 돌파의 쾌거를 기록한 것은 2012년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이후 12년 만이다. 이로써 ‘사랑의 하츄핑’은 ‘마당을 나온 암탉’(2011년, 220만명),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년, 105만명)에 이어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흥행 톱3에 등극했다. 17일까지 누적 관객수 103만 4553명을 기록한 ‘사랑의 하츄핑’은 역대 2위 등극도 눈앞에 두고 있다.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이다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오른쪽)가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플레디스)◇세븐틴 소속사, K팝 제주 콘텐츠 제작 맞손그룹 세븐틴, 프로미스 나인, 투어스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가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와 손잡고 ‘K팝 제주 콘텐츠’를 제작한다. 플레디스와 제주도는 향후 제주 문화 관광산업 및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고, 제주도와 플레디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를 통해 K팝 공연과 콘텐츠를 통해 제주도를 알리고, 제주도 내에서 K팝 산업을 확장할 전망이다.◇인도 영화계 “OTT 상영까지 8주 홀드백 지켜야”인도 영화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와 홀드백 기간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톨리우드(텔루구어로 생산된 인도 영화산업) 제작자들은 영화를 OTT에서 스트리밍 하기 전에 최소 8주간 극장 상영 기간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도는 현재 영화 개봉 3~4주 만에 OTT 스트리밍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것이 영화 생태계를 붕괴시킨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도 영화계는 “영화와 달리 인증 과정 거치지 않아 유해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며 ‘OTT 콘텐츠 규제를 위한 자율 기구 설립 요구’ 청원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2024.09.19 I 윤기백 기자
K팝 팬 몰려오는데… 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
  • K팝 팬 몰려오는데… 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
  •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의 단독콘서트(사진=물고기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뜩이나 공연장도 부족한데 ‘잔디캡’(잔디+핸디캡)까지 등장하다니요. 이 정도면 서울에서 공연을 아예 하지 말라는 거 아닌가요.”가요·공연계가 공연장 좌석 급감 문제로 발칵 뒤집어졌다. 서울시가 오는 21~22일 열리는 아이유의 단독콘서트를 끝으로 내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는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 조건으로 대관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현재 서울에서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최대 6만 5000석)과 고척스카이돔(최대 2만 5000석) 뿐이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최대 4만 5000석)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스타디움급 공연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유일한데, 그라운드석 판매가 제한되면 결국 반쪽 대관이 이뤄지는 셈이다. 글로벌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한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 등 세계적인 경기장에서는 대규모 공연이 차질 없이 열리고 있다”며 “공연 수요는 매년 폭발하는데, 국내에서는 공연장 문제로 축소 개최해야 하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서울서 1만명 이상 공연 가능한 곳은 ‘단 1곳’가요·공연계는 그야말로 대관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1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은 사실상 케이스포돔(올림픽 체조경기장)밖에 없어서다. 대안인 고척스카이돔은 프로야구가 열리는 시즌(3~10월)엔 대관이 어렵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겨울 시즌엔 추위로 공연 개최가 사실상 불가하다. 결국 공연 수요가 가장 많은 연말, 연초 시즌에 대형 공연은 케이스포돔과 고척스카이돔 딱 2곳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설상가상으로 경기도 고양시에 설립 예정이던 CJ 라이브시티는 사실상 백지화됐고, 서울 창동에 짓고 있는 서울아레나는 3년 뒤인 2027년 3월께나 준공된다. 인천 영종도에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 5000석 규모)가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서울 도심과 지방에서의 접근성 문제가 걸림돌이다.K팝 기획사들은 1만석 미만의 잠실 실내체육관(약 6000석),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약 5000석), 장충체육관(약 5000석) 등에서 금·토·일 3회 공연 또는 하루 2회 공연 진행 방식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 근교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최대 4만석),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최대 3만석)을 대체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접근성 문제와 더불어 실내 공연장이 아니어서 겨울 시즌엔 공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의 단독콘서트(사진=플레디스)◇日 도쿄엔 1만석 이상 아레나급 공연장이 14곳세계 2위 음악 시장 일본의 경우 3만석 이상 공연장이 5곳, 1만석 이상 공연장이 40여곳에 달한다. 도쿄 권역에서 1만석 이상 아레나급 공연장은 14개,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급 공연장은 닛산 스타디움(7만석)을 비롯해 4곳에 이른다. K팝뿐만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 등 글로벌 스타들의 공연이 활발히 열리는 이유다. 김 대중문화평론가는 “인구 2000만명 규모의 배후 도시를 갖춘 국가 중 아레나가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곳도 서울”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공연장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팝스타의 방한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내년 완전체 컴백을 예고한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장소가 없어 국내 공연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리모델링 중인 잠실 주경기장의 경우 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잠실구장 대체 공간으로 사용되면 공연장으로 대관이 불가하다. 실질적으로 서울에서는 2031년까지 대형 공연이 열릴 마땅한 장소가 없는 셈이다.대중음악 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3개의 회원사가 모여 만든 단체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정부, 서울시, 체육업계, 문화계가 함께 하는 통합협의체(TF)를 구성해 서울시 공연장 부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한 서명운동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종현 음공협 회장은 “대형 공연장 부족 문제는 해외 아티스트의 글로벌 투어에서 한국만 빠지는 ‘코리아 패싱’ 현상을 심화시키고 K팝 아이돌의 한국 무대 활동을 축소하게 만든다”면서 “막대한 경제 효과가 사라지는 동시에 대관 전쟁에 따른 티켓 가격의 상승, 좌석 부족으로 티켓팅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암표의 폭증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9.19 I 윤기백 기자
“양질의 일자리·교육·복지 인프라 확대로 정주여건 개선”
  • “양질의 일자리·교육·복지 인프라 확대로 정주여건 개선”
  • 저출생·고령화로 대한민국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주요 시·군을 찾아 해당 지자체가 어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영천(경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 경상북도 영천시 채신동에 있는 영천첨단부품소재일반산업단지 주변 도로에는 산단으로 진입하려는 화물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은 축구장 205개 규모의 영천 대표 산업단지로, 대구광역시, 경북 경산시 등 인근 도시에서 통근하는 인구도 가장 많았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영천IC와 맞닿아 있어 아침 출근길에는 개인승용차 외 통근버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경북 영천시 소재 한 산업단지 내 회사 직원들이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천시)◇ 산단 업체·종사자수 증가…교통·ITS 사업 박차영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올해 89개 시·군을 인구감소(소멸)지구로 선정하기 전인 작년 8월 생활인구(정주인구와 해당지역에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 시범산정 대상지역 중 전라남도 영암군과 함께 ‘통근 유형’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다. 영천시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만212명으로, 최근 3년간 인구 추이를 보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생활인구는 올해 3월 기준 39만2000명으로 작년 6월(34만7000명) 대비 증가 추세이지만 저출생, 고령화, 청년인구 유출과 출생아 대비 사망자 증가로 정주(등록)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게 영천시 설명이다. 유희성 영천시 인구교육과 인구행정담당은 “우리시에서는 인구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인근도시에서 통근하고 있는 1만5000여명의 통근 취업자가 영천에 정주할 수 있도록 전입혜택 확대,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에는 영천첨단부품소재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11개 산단이 있다. 주요 업종은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고분자화학 등이다. 부지 면적이 146만760㎡로 축구장 205개에 달하는 일반산업단지에는 5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본촌농공단지에 11개, 채신1공업단지 24개, 채신2공업단지 45개 업체가 들어와 있다. 사업체 수뿐만 아니라 종사자도 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교통 접근성 증대사업,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먼저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금호) 연장 사업이 올해 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최종 통과돼 2030년 개통 예정이다. 올해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호읍 교대사거리~경산시 하양읍 동서교차로를 연결하는 국도4호선을 6차로로 확장할 예정이며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교통수단과 교통시설에 전자 제어 및 통신, 첨단기술과 정보를 접목해 교통체계 최적화를 통해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ITS 구축사업은 현재 시험운영 중이며 이번 달이나 다음달 중에 준공할 예정이다. ITS를 통해 신호개선, 교통관리, 주차정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등 교통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영천시 채신동, 본촌동, 금호읍 일대에 조성된 영천첨단부품소재일반산업단지 전경. (사진=영천시)◇ 캠핑 인프라 풍부…경마공원도 기대영천시 생활인구가 증가한 데에는 산단 입주 기업의 공이 크다. 새로 짓는 산단에 입주한 기업도 있다. 중앙동과 화산면에 걸쳐 조성중인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부지면적 122만2403㎡)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이 800억원을 투자해 120명의 신규 일자리는 물론 350여명의 협력사 추가 고용효과도 냈다. 로젠택배도 이곳에 1259억원을 투입해 영남권 물류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930여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1486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영천시 설명이다. 또 고경면에 조성중인 고경 일반산업단지는 1단계 공사 공정률이 72%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영천시는 알루미늄 부품 제조 기업들과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영천시 생활인구가 증가한데에는 관광의 영향도 있다. 지난해 8월 개통한 보현산댐 출렁다리에 61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영천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또 보현산댐 주변에는 별빛테마마을, 별빛야영장 등 캠핑 인프라가 풍부해 체류형 관광지로서도 적합하며 짚와이어(모노레일), 목재문화체험장, 산림복합체험관, 천문과학관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6월 기준 34만7000명이던 영천시 생활인구는 올해 3월 기준 39만2000명으로 늘었다. 보현산댐 출렁다리 등이 생활인구 확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영천시는 산단이 밀집해 있는 만큼 앞으로 우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영천첨단부품소재일반산업단지에는 올해 금창과 영진 두 기업으로부터 320억원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자동차 부품 제조시설 신설·증설할 예정이다. 또 하이테크파크지구 조기조성 등을 통해 우량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영천경마공원의 2026년 개장을 중심으로 금호역세권 개발로 상권이 형성도 기대된다. 아울러 영천시는 교육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영천시는 지난 7월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3년간 최대 90억원 지원을 받아 학교, 산업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 우수 인재 양성 및 정주 지원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우수고교 육성을 위한 국방부 협약형 자율형 공립고(한민고)를 유치해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민고는 이사가 잦은 군인 자녀들의 정착을 위해 설립된 학교다. 현재 영천시에는 육군3사관학교가 있어 한민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민고 유치 여부는 다음달 결정된다. 유희성 담당은 “앞으로 영천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육·문화·복지 인프라 구축으로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해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9.19 I 박태진 기자
"규제 완화 후 PEF 설립 봇물"…숨통 트인 기업결합 규제
  • "규제 완화 후 PEF 설립 봇물"…숨통 트인 기업결합 규제
  • [이데일리 성주원 송승현 기자] “2004년 PEF(사모펀드) 제도 도입 이래로 투자업계의 숙원 과제였던 PEF 설립시 기업결합 신고 규제 완화가 지난달부터 이뤄졌다. 좀 더 신속한 투자 집행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이고, 일부 노출을 꺼리던 LP(유한책임사원)들이 부담없이 투자에 나서게 돼 자금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시행 한 달 사이에 PEF 설립이 상당히 많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기업결합 규제 분야를 전문으로 다뤄온 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부터 바뀐 기업결합 제도의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지난달 7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 기업결합 제도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변화했다. 경쟁제한 우려가 낮은 거래 유형에 대한 기업결합 신고면제 범위가 확대됐고, 기업결합 심사 사전협의 절차와 기업결합 자진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각각 새롭게 도입돼 시행됐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규제 완화 측면의 변화”라며 “기업결합신고·심사 제도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이번에 바뀐 내용 중 ‘PEF 설립 시 기업결합 신고 면제’와 ‘자진시정방안제출 제도의 도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PEF 설립 시 기업결합 신고 면제는 PEF가 실제 기업을 인수할 때에 충분히 경쟁제한 우려를 심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간 명백한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는 “과거 정부안으로 동일한 내용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지만 폐기된 바 있어서,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며 “현실화한 만큼 향후 PEF 설립의 신속성이 높아지고 자금 조달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이 변호사는 자진 시정방안 제출제도 도입 효과로는 ‘기업결합 심사 기간 단축’을 꼽았다. 그는 “이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시정방안 협의를 공식화한 것”이라며 “기업이 공정위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시정조치안을 협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결합 불확실성 우려를 낮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 1년 정도 걸리던 심사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함께 도입된 사전협의 절차에 대해서는 “공정위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관련시장 확정 및 경쟁제한 여부 등에 대해 사전에 협의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복잡한 거래구조나 다수의 관련시장이 있는 기업결합 거래시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봤다.이 변호사는 “사전협의 절차는 쉽게 말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준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이에 부담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밖에 직접 모자(母子)회사 간 기업결합 신고의무가 면제되고 임원겸임 기업결합 신고가 대폭 축소된 것 또한 기업들의 부담을 많이 경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해외 주요국들을 보면 한 그룹 내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그룹 내 계열사간 결합시 신고가 필요했던 만큼 그동안 거래 신속성을 저해해왔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임원겸임 신고의 경우는 어떤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단순 누락되면서 과태료가 부과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기업들의 애로사항 개선 요청을 공정위가 받아들여준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상돈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만 이번 제도 개선 이후에도 기업결합 신고 기준금액 조정 등 추가적인 개선점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지적이다. 그는 “기업결합 신고 기준(관여회사의 매출 및 자산 규모 요건)이 2008년 개정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데 그 사이 국가 및 기업의 경제 규모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이 기준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기업결합 제도 변화는 전체적으로 기업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진 만큼 새로운 제도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결합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사전협의 절차와 자진시정방안 제출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2024.09.19 I 성주원 기자
뉴욕증시 소폭 하락…'빅컷' 결정에도 서두르지 않은 파월
  • [속보]뉴욕증시 소폭 하락…'빅컷' 결정에도 서두르지 않은 파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2년 6개월 만에 피벗(긴축정책 종료)을 시작하며 ‘빅컷’(50bp) 결정을 내리면서 잠시 상승폭을 키웠지만, 파월 의장이 금추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연준이 빅컷 결정에 나설 만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향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내린 4만1503.1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9% 내린 5618.2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한 1만7573.30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빅컷 결정을 내리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다 뉴욕증시는 결국 하락 마감했고, 국채금리도 튀어 올랐다.오후 4시5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오른 3.634%를, 10년물 국채금리는 7.1bp 뛴 3.715%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75~5.00%로 결정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고 연준이 50bp 인하를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연준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1%)보다 0.475%포인트나 대폭 하향한 것이다.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대략 50bp(47.5bp) 금리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연준은 내년과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4.1%에서 3.4%로, 2026년 금리 전망은 3.1%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다만 중장기 금리도 2.8%에서 2.9%로 높였다.연준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2.1%)보다 하향한 것이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모두 2.0%로 유지했다.특히 올해 실업률은 4.4%로 대폭 상향 조정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3개월 전 예측(4.0%)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연준은 최근 이중 책무 중 물가둔화보다는 고용둔화 리스크를 막는 데 초점을 잡겠다고 밝혀 왔고 이를 감안해 빠른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이다.그는 이번 빅컷 결정은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재조정은 고용시장 강세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고용시장이 현재 심각한 침체 우려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경기침체 시그널 차단에 최대한 힘을 기울인 것이다. 그는 “고용시장 냉각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최대 고용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고용시장을 지원하는 시기는 고용시장이 강할 때, 즉 정리해고가 시작되기 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덧붙였다.특히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게 투심을 악화시켰다. 그는 “50bp인하를 새로운 금리인하 속도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스몰컷’, ‘빅컷’을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9.19 I 김상윤 기자
"어느 부처도 책임감 없어"…공무원 타임오프 조사단 일침
  • [단독]"어느 부처도 책임감 없어"…공무원 타임오프 조사단 일침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공무원 노동조합 전임자의 근무시간 면제(타임오프) 실태 조사를 벌인 조사팀이 정부 측 교섭단체인 중앙부처들이 모두 책임감이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공무원 타임오프 제도화에 중앙 부처들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오프 세부사항을 법정 기한이 지나도록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게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용역을 받아 전국 공무원 타임오프 실태조사를 벌인 한국노동법학회 조사팀은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경사노위에 제출했다. 대외비 문건인 ‘공무원 근무시간면제제도 관련 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조사팀은 “공무원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직접적인 당사자인 관계부처는 근무시간면제제도 도입과 관련해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음”이라고 적었다. 또 “어느 부처도 이 이슈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음”이라고 결론냈다.조사팀이 언급한 관계부처는 공무원노조법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 지자체 공무원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공무원 인사 제도를 관할하는 인사혁신처다. 조사팀은 지난해 말 이들 3개 부처 관계자를 불러 공무원 타임오프와 관련한 심층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부처 공무원들이 업무를 타부처에 떠미는 등의 태도가 면접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면접조사에 참여한 행안부 관계자는 “저희가 직접적으로 제도를 갖고 있고 (공무원 노조) 파트너로 정해져 있긴 한데, 조금 한발 물러서 있다”고 말했다고 문건에 적혀있다. 지방공무원 타임오프 교섭 당사자지만 법 관할부서는 고용부가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면접에서 “저희는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했다. 또 “저희는 노조가 없다. 그래서 저희가 노조 현실을 알지 못한다.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자세한 사례를 모른다”며 “이 실태조사에서 활동 사례가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공무원노조법 관할 부처인 고용부는 제도 매뉴얼 제작 작업조차 시작하지 않고 있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면접에서 “기본적인 틀은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근면위(근무시간면제 심의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한도가 결정되고, 어떤 수단으로 적용할지 이런 부분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가 그 뒤에 따르는 이야기를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근면위가 진행되더라도 우리 부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내는 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도 했다.공무원 타임오프 제도화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12월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건 사항이다. 그간 암암리에 이뤄졌지만 지난해 12월 개정 공무원노조법 시행에 따라 처음 제도화됐다. 현재 노동계, 정부, 공익위원 각 5명씩 15명으로 구성된 경사노위 산하 근면위가 타임오프 한도 등 세부사항을 정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8월 26일까지 세부사항을 모두 정해야 했음에도 지금까지 노정 간 충돌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적시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비춰볼 때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해온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노동계에서 나왔다. 경사노위는 집중 논의를 통해 최대한 조기에 심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정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2024.09.19 I 서대웅 기자
‘빅컷’ 단행한 파월…"새로운 금리인하 속도로 간주 말라“(종합)
  • ‘빅컷’ 단행한 파월…"새로운 금리인하 속도로 간주 말라“(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년 6개월 만에 ‘피벗’(긴축정책 종료)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50bp나 인하하는 ‘빅컷’을 결정했다. 최근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둔화 현상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실업률이 4.3%로 뛴 7월 고용보고서를 봤다면 7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고려하면 뒤처진 금리인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빅컷을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연준이 빅컷 속도를 계속 낼 것이라고 가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빅컷’ 결정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75~5.00%로 결정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고 연준이 50bp 인하를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다만 만장일치는 아니다. 미셸 보우만 이사는 ‘매파’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하면서 투표위원 총 12명 중 11명만 ‘빅컷’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이어진 긴축 기조가 드디어 종료된 것이다.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연준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1%)보다 0.475%포인트나 대폭 하향한 것이다.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대략 50bp(47.5bp) 금리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구체적으로 총 19명 위원중 가장 많은 9명은 올해말 정책금리를 4.25~4.5%로 내다봤다. 7명은 4.5~4.7%이었다. 가장 큰폭의 금리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1명으로 4.0~4.25%로 봤다. 추가적으로 75bp 인하가 더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지만 소수에 그친 것이다. 나머지 2명은 4.75~5.0%로 전망했다. 이번 ‘빅컷’이 올해 마지막으로 본 것이지만, 이 역시 소수파다. 연준은 내년과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4.1%에서 3.4%로, 2026년 금리 전망은 3.1%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다만 중장기 금리도 2.8%에서 2.9%로 높였다.연준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2.1%)보다 하향한 것이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모두 2.0%로 유지했다. 특히 올해 실업률은 4.4%로 대폭 상향 조정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3개월 전 예측(4.0%)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연준은 최근 이중 책무 중 물가둔화보다는 고용둔화 리스크를 막는 데 초점을 잡겠다고 밝혀 왔고 이를 감안해 빠른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이다.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3개월 전(2.6%) 대비 0.3%포인트 낮췄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 상승률은 2.6%로, 3개월 전(2.8%) 대비 0.2% 포인트 내려 잡았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전쟁 종료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한동안 2%대 근처서 머물 것”이라며 “인플레와 전쟁에서 완전 승리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빅컷 내렸지만 美경제 낙관론 펼쳐…“고용시장 강세 유지 위한 결정”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정책 기조를 적절히 재조정하면 완만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2%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의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번 빅컷 결정은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재조정은 고용시장 강세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고용시장이 현재 심각한 침체 우려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경기침체 시그널 차단에 최대한 힘을 기울인 것이다. 그는 “고용시장 냉각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최대 고용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고용시장을 지원하는 시기는 고용시장이 강할 때, 즉 정리해고가 시작되기 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덧붙였다.◇파월 “50bp, 새로운 금리인하 속도로 간주해선 안돼..QT종료는 없어”연준 이사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로 50bp인하를 점쳤지만,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50bp인하를 새로운 금리인하 속도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스몰컷’, ‘빅컷’을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또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QT는 연준이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다가왔을 때 재투자하지 않거나 보유하던 채권을 만기 전에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함게 연준이 사용하는 주요 긴축 수단이다.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600억달러의 국채와 35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매달 대차대조표를 축소해 왔다. 그러다 지난 6월부터는 양적긴축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종료는 하지 않았다. 양적긴축까지 종료하고 양적완화(QE)를 꺼내들 때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나타났을 때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양적긴축 중단 계획은 없다”며 “금리인하와 병행 가능하다”고 답했다.
2024.09.19 I 김상윤 기자
연준, 피벗하자마자 ‘빅컷’ 단행…“연말까지 추가 50bp 인하 가능”(상보)
  • 연준, 피벗하자마자 ‘빅컷’ 단행…“연말까지 추가 50bp 인하 가능”(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년 6개월 만에 ‘피벗’(긴축정책 종료)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50bp나 인하하는 ‘빅컷’을 결정했다. 예상보다 경기둔화세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빠른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하강 압력을 낮추겠다는 판단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75~5.00%로 결정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고 연준이 50bp 인하를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이어진 긴축 기조가 드디어 종료된 것이다.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연준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1%)보다 0.475%포인트나 대폭 하향한 것이다.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대략 50bp(47.5bp) 금리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내년과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4.1%에서 3.4%로, 2026년 금리 전망은 3.1%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다만 중장기 금리도 2.8%에서 2.9%로 높였다.연준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2.1%)보다 하향한 것이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모두 2.0%로 유지했다. 특히 올해 실업률은 4.4%로 대폭 상향 조정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3개월 전 예측(4.0%)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연준은 최근 이중 책무 중 물가둔화보다는 고용둔화 리스크를 막는 데 초점을 잡겠다고 밝혀 왔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3개월 전(2.6%) 대비 0.3%포인트 낮췄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 상승률은 2.6%로, 3개월 전(2.8%) 대비 0.2% 포인트 내려 잡았다.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늘리고, 국채금리는 오전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S&P500은 0.47%, 나스닥 지수는 0.7% 상승하고 있다. 오전 보다 상승폭을 높인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3.592%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오른 3.677%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의 상승폭을 축소한 것이다.
2024.09.19 I 김상윤 기자
애타게 찾은 아들의 죽음…"믿었는데 배신감 컸을 것" 5년 전
  • 애타게 찾은 아들의 죽음…"믿었는데 배신감 컸을 것" 5년 전[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19년 9월 19일 전북 임실군을 지나는 17번 국도 인근의 인적 드문 도로. 이날 아침 9시 무렵 가로 276㎝, 세로 127㎝, 높이 90㎝의 철제 적재함에서 중증지적장애가 있던 2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 현수막까지 내건 가족이 가출을 신고한 지 보름여 만이었다.사진=폴리스라인A씨가 입고 있던 바지 주머니에서는 지갑과 현금 2000원, 이어폰 2개가 발견됐고. A씨의 머리에서는 직경 2.5㎝ 정도의 다수 골절이 확인됐다.A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혈중 미르타자핀의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머리 부위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우울증에 복용되는 미르타자핀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이다. A씨의 신장조직 등에서 검출된 미르타자핀 1.7mg/kg이 검출됐는데, 이는 치사량(1.8mg/kg)에 근접한 수준이다.목격자도 흉기도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지만 사체 유기 장소 부근 CC(폐쇄회로)TV에 범인의 덜미가 잡혀 그를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범인은 A씨의 모친인 B씨와 지난 2014년부터 동거를 하던 백모(60) 씨였다. 백 씨가 함께 지내던 A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건 4억1700만원의 사망보험금 때문이었다. 백 씨는 2019년 9월 3일 오전 9시 40분쯤 전남 목포시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 근처에서 A씨를 본인의 차량에 태운 뒤 치사량 상당의 미르타자핀 성분 등이 포함된 불상의 물질을 먹여 A씨를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전남 보성군의 한 CCTV에 백 씨의 차량 조수석에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실려가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백 씨는 이후 전남 장흥군과 보성군, 순천시, 임실군 등을 다녔다.같은 날 오후 6시쯤 백 씨는 목포에서 160km 떨어진 전북 임실군의 인적이 드문 곳까지 운전해 가서 A씨를 살해했고, 인근 노상에 있던 콘크리트 제조 철제함 안에 A씨의 사체를 유기했다.백 씨는 수사기관의 조사과정과 재판 과정 중 범행을 부인했다. 의식을 잃은 조수석의 남성은 전남 목포시 인근에서 태운 무전 여행객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사망했을 때 나오는 보험금은 모친 B씨가 타게 돼 자신에게는 경제적 이득이 없고, 부동산 임대업 등으로 경제 형편이 넉넉해 범행 동기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백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사체가 발견된 곳을 우연히 두 차례나 지나칠 가능성이 극히 드문 데다, 무전 여행객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7시간 동안 태웠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게다가 B씨가 백 씨에게 정신적으로 종속돼 있어 보험금은 백 씨가 가질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B씨는 A씨의 사망보험금으로 수령한 5000만원 중 1000만원을 백 씨의 1심 변호인 선임 비용에 사용했다. 백 씨는 신용불량자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도 않았다.범행 1년 전 집중적으로 가입한 보험도 범행 증거가 됐다. A씨를 피보험자로 한 보험 3개는 범행 1년 전인 2018년 8~9월 사이 집중적으로 가입됐다. 월 보험료만 70만원이 나갔다. 2018년 8월에는 사망보험금만 6억원짜리 보험에 가입했다가 1개월 만에 해지했다.그동안 백 씨가 수차례에 걸쳐 보험사기를 저지른 정황도 있었다. 2008년에는 동거하던 여성의 명의를 이용해 보험료를 환급받거나 요양급여를 대신 받아 내다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동거녀는 현재까지 행방불명인 상태다.1심 재판부는 2020년 2월 백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을 믿고 함께 피해자를 찾으려 실종자 현수막을 걸고 전단지를 나눠줬던 피해자의 모친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과 슬픔은 상상할 수도 없이 크다”며 “피해자 가족과 피고인을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백 씨 측은 “이미 상당한 재산이 있어 보험금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볼 수 없고, 범행일 이후 피해자를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있다”며 항소했지만, 2심 역시 “피고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 계속하며 범행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백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2024.09.19 I 이로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AI 과잉투자 논란 정면돌파…블랙록·MS 40조 펀드 맞손-‘차떼기’ 원죄 끊을까, 부활 시동건 지구당-추석 연휴 끝, 일상 속으로 -[사설]헌법재판관 3인 국회 선출, 정쟁이 발목 잡아선 안돼-[사설]햅쌀을 가축 사료로 쓰는 나라, 쌀 정책 전면 재고해야 △종합-고려아연 최씨일가, 대항 공개매수 채비…‘캐스팅보터’ 국민연금·우군 표심 촉각-美 정부, AI 인프라 확충 큰 그림…중동 손잡고 ‘中 견제’ 속도 낸다△공공건축 사대주의-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해외 건축가에게만 공모기준 느슨…이중잣대 고쳐야”-대통령 직속 국건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종합-추석 연휴 큰 혼란 없었지만…잇단 ‘응급실 뺑뺑이’에 환자 불안 여전-‘기술 국대’ 만난 JY “대학 안가도 기술인 존중받도록 지원”-고금리·인건비 부담·소비 부진 ‘3재’ 못 버틴 ‘나홀로 사장’-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 닷새만에…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부활 시동 건 지구당-“15배 불어난 당원 의견수렴 필요” vs “불법 정치자금 수수 우려 여전”-“국힘·민주 유불리 따지기 힘들어…제3당엔 불리”-英, 의회 선거구와 동일 구성…獨, 풀뿌리 조직 1.2만개 운영△정치-체코와 동맹→추가수주→글로벌 시장 진출…尹 ‘원전 세일즈’ 큰 그림-與 내부서도 “기소 가능성 커졌다”…힘 받는 김건희 특검-‘15억까지 공제·대주택 중과 폐지’…국힘, 종부세 완화 드라이브-연휴기간 의료계 설득 나선 韓…의사단체 “정부 태도 변화가 우선”-尹정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액, 文정부 14배△경제-진전 없는 공무원 타임오프…“중앙부처, 책임 떠넘기기 일관”-훈훈한 추석 명절…밀린 임금 479억 정부가 대신 지급-대기업 반등하는데…中企 생산 2년째 뒷걸음질-김범석 기재 1차관, 연휴기간 홍콩서 한국국채 세일즈△금융-“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가계대출 주춤…2주간 2.1조 ‘8월의 절반’-KB금융 “지난해 5.7조 사회적 가치 창출” -우리금융, ‘경매 사업장 인수’ 포함…1000억 규모 부동산PF 펀드 조성-“PB고객, 동반자도 찾아드려요”△Global-헤즈볼라 삐삐 수백개 동시에 ‘펑’…“이스라엘이 폭발물 심어”-EU 관세투표 앞두고…스페인 이어 독일·이탈리아도 中 지지-“북핵 위협 고조가 최대 도전…한국에 美 핵우산 확신 줘야”-잘 팔리는데 돈은 안되네…中 전기차업체 한숨-“재택근무 NO”…아마존, 1월부터 ‘주5일 출근’△산업-잘 나가는 K반도체…SK하이닉스, 인텔 첫 추월-현대차 유럽 생산거점 ‘체코공장’…친환경차 판매 50만대 눈앞-벼랑 끝 인텔, 결국 파운드리 분사-사회문제 해결의 장 ‘울산포럼’ 25일 개최-한화오션, 선진 안전문화 구축에 1조9760억 투자-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시장 공략 강화△ICT-“진화된 AI비서가 업무 생산성 높여줄 것”-“AI 빠진 아이폰16…사전 예약 부진”-“개발 속도 향상…AI, 초급 프로그래머에게 큰 도움돼”-‘꺼진 IP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꺼내든 게임사들△제약·바이오-‘체중감량·근육성장’ 한번에 잡는 비만치료제 온다-오래 지속되는 당뇨비만치료 주사 착착-구글 넘는 신약 발굴 AI 플랫폼 상용화할 것-AI 딥러닝 더한 폐암 내성 치료제…10조 시장 정조준△과학카페-“전천후 물질 폴리페놀이 탈모 막아요”-‘지하 굴착’이 만든 도심 땅꺼짐…하수도·지반 관리체계 구축해야△증권-사그라드는 AI 고점론…“다시 보자, 반도체”-보호예수 줄줄이 해제…새내기주 물량 폭탄 주의보-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할 것”△증권-3분기 끝나지도 않았는데…실적 눈높이 ‘뚝뚝’-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IPO는 ‘가맹사업 지우기’-삼바, 3년 만에 황제주 복귀 ‘눈앞’-해리스 등에 업은 신재생에너지ETF, 일주일 수익률 10%△부동산-5000만원 올려달라니…이사철 전세시장 ‘비상’-호암아트홀, 1100석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재건축 기대감에…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쑥’-“미분양 심각한데 대출 규제라니…” 지방 아우성△엔터테인먼트-K팝 팬 몰려오는데…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허광한·사카구치 겐타로…K드라마 노크하는 아시아 스타들-“‘쇼군’ 에미상 18관왕, K콘텐츠 덕분”-‘사랑의 하츄핑’ 관객 100만 돌파-플레디스,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인도, OTT 전 8주 극장 상영 보장 추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개인정보 기준 애매모호…규제 혁신 없인 ‘AI G3’ 진입 어려워-“요금 인하 경쟁 부족한 통신시장…단말기 판매 분리가 해법”△피플-장애인 삶 바꾼 선한 기술…제2 토도웍스 나와야죠-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TOP5’-유상임 “韓 원자력 위상 높일 것”△오피니언-리얼 월드에 선 버추얼 아티스트-[생생확대경]티메프발 졸속 규제의 그늘-[e갤러리]이수진 ‘자르기(오이)’△전국-판교·북수원 잇는 ‘AI 지식산업벨트’ 만든다-통근인구 1만 5000명 정주 유도…교통·교육 인프라 확대 추진-호국보훈 정신 기르고 휴양까지…대전 현충원 대변신-경기북부 지자체 공공기관 이전 ‘환영’-경기도 ‘발달장애인 지원’ 3년간 934억 투입-도봉산 자락서 역사의 숨결 느끼며 산책△사회-고심 끝 잡은 마지막 생명줄인데…셋에 한곳은 ‘대답 없는 수화기’-尹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 金여사·文일가 수사 과제 산적-“PEF 기업결합 신고 면제로 투자 활성화 기대”-의대 지역전형 1.9만명 몰렸다-“벤허 보며 첫 데이트 하던 곳” 66년 대한극장, 역사속으로 -여전한 폭염…추석인지 하석인지
2024.09.18 I 박정수 기자
결혼 전 상대방 '빚 여부' 보다 궁금한 1위는?
  • 결혼 전 상대방 '빚 여부' 보다 궁금한 1위는?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혼남녀들이 결혼 전 상대에게 필수로 공개해야 할 자산으로 ‘통장 잔고’와 ‘빚 여부’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17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539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 대상 ‘2024 결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결혼 전 자산 현황 공개 범위(중복선택)에 대해 ‘통장 잔고 등의 현금 자산(51.4%)’, ‘빚 여부(47.2%)’, ‘보기 항목 모두(41.4%)’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남녀 모두 현금성 자산과 빚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이다. 모든 항목을 다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37.2%)보다 여성(45.6%)이 더 많았다. 통장 잔고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 경제관을 증명할 수 있기에 중요도가 큰 것으로 분석되며 빚은 학자금, 집안 사정, 사치 비용 등 출처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비 배우자에게 자산 전체를 공개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85%가 ‘그렇다’, 15%가 ‘아니다’를 택했다. 공개 의향이 없는 남성의 경우 ‘비밀이 필요해서’, 여성의 경우 ‘비상금이 필요해서’가 가장 많이 꼽혔다.전체 응답 비율은 ‘결혼할 사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비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49.3%) ‘혼자만의 비상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30.7%)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적을까봐’(13.3%) ‘내가 모은 돈이 상대보다 너무 많을까봐’(5.3%) 순으로 집계됐다.자산 현황 공개 시기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37.4%)’이 가장 좋다고 답했으며 이어서 ‘교제 중 언제라도(29.2%)’,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27%)’로 이어졌다. ‘굳이 공개할 필요 없다(4.4%)’, ‘결혼 날짜를 잡은 후(2%)’ 등은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
2024.09.18 I 채나연 기자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100만명 죽거나 다쳤다
  •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100만명 죽거나 다쳤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리아나 전쟁이 2년 반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죽거나 다친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10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발렌티나 푸자노바(77)가 허탈해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쟁 전부터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이 앞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추정치를 공개했다.WSJ은 우크라이나의 기밀 추정치로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8만명, 부상자는 40만명으로 집계했다. 러시아는 서방 정보기관에서 추산이 다양한 가운데 러시아군 사망자는 20만명, 부상자 40만명으로 파악했다.WSJ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인 추정치 발표를 거부하거나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발표하는 등 이번 전쟁에서 사망자와 부상자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전쟁 장기화 속에 러시아는 미숙하게 훈련된 병사를 계속 투입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진군을 시도하는 한편,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대응하고 있어 사상자가 늘고 있다.우크라이나의 인구는 러시아의 4분의 1에 불과해 사상자 증가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WSJ은 짚었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출산율은 최저 기록을 경신했으며, 올 상반기 출생자 수는 사망자 수의 3분의 1에 그쳤다.WSJ은 전쟁 희생자 수가 증가는 경제적 혼란과 사회적 불안으로 전쟁 이전부터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던 두 나라에 이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목표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를 점령해 인구를 흡수하려는 계획도 어려울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일부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으며, 우크라이나의 국가 정체성과 독립을 부인했다. 정부 추산과 인구학자들이 발표한 바로는 지난 10년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는 인구 최소 1000만명이 점령지나 난민으로 전락했다.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러시아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해왔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의 대규모 아동 납치와 러시아 시민권을 강요하는 ‘러시아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점령지인 돈바스 지역에서는 부동산 거래나 기타 행위를 위해선 러시아 시민권이 필수가 된 상황이다. 러시아 최신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인구 확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으로 약 240만명이 편입됐다.유럽 인구 통계에 관한 책 출간을 앞둔 이반 크라스테프 불가리아 정치학자는 “인구 통계는 푸틴의 최우선 과제이며,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 슬라브 민족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싶어한다”며 “우크라이나에게는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인구를 잃어야 하는가가 실존적 문제”라고 말했다.러시아는 이처럼 영토를 점령해 인구를 늘려왔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장기화로 60만명이 넘는 러시아인이 러시아 본토를 탈출하는 반작용도 일어났다. 이들은 주로 외국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2001년 인구조사에 우크라이나 인구는 4800만명에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등을 겪으며 2022년 초 4000만명까지 줄었다. 유엔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600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고, 러시아의 추가 점령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영토에 거주하는 인구는 2500만~2700만명 수준이다.프토우카 인구학 연구소의 알렉산드라 글라둔 연구원은 올 초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는 4200만명, 정부 통제 영토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2900만명으로 유엔보다 더 높게 추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인구는 전쟁이 끝난 후 귀환자 수 등을 반영해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8 I 이소현 기자
대세 거스른 아마존 '주5일 출근' 실험…美 시선집중
  • 대세 거스른 아마존 '주5일 출근' 실험…美 시선집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내년부터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고 ‘주 5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도입하기로 해 직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정착한 가운데 아마존이 미국 대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주 5일 출근제를 시행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그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아마존 로고(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직원들 사이에서 우려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앞서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아마존 일부 직원들은 사측의 방침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아마존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아마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WSJ에 “이 변화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사무실 밖에서도 생산성이 높다는 데이터에 반하는 불합리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 기간 재택근무를 허용했던 아마존은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으며, 이번에 내년부터 주 5일 사무실 출근으로 확대해 사실상 재택근무를 완전히 종료키로 한 것이다.아마존의 이러한 새로운 정책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주요 기업 대부분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업계에 중요한 변화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WSJ은 짚었다.미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플렉스 인덱스에 따르면 대형 기술 회사 중 사무실 출근을 주 5일 요구하는 곳은 7%에 불과하지만, 전체 미국 기업에서는 33%가 이를 요구하고 있다. 기술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과 이후에 사무실 근무 정책의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왔다.아마존은 새로운 주5일 근무 외에도 관리 직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히며 추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사측은 직원들에 보낸 내부 메시지를 통해 팀당 관리자 수를 줄이도록 부서를 재구성하면서 일부 직책이 없어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 내부 메모에서 “조직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역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이러한 아마존의 움직임은 공식적인 해고 없이 인력을 줄이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에 아마존 측은 주 5일 사무실 출근 규정이 구조조정 계획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가 기업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아마존 경영진은 일부 직원들의 반발에 팬데믹 기간 중에도 매일 출근해야 했던 수십만명의 창고 직원들을 언급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메쉬 메타 마켓플레이스 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매일 출근하는 주문처리센터 직원들을 생각하게 된다”며 “그들은 물류센터에 있어야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마존 배송 직원이 패키지로 가득 찬 배송 카트를 끌고 있다. (사진=로이터)아마존의 주 5일 사무실 출근 방침과 함께 강조된 점은 회사 내부의 관료주의 척결이었다. 아마존은 현재 150만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본사 근무 직원 수는 35만명 이상으로 늘었다.재시 CEO는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처럼 운영되기를 원한다”며 “이는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발명하려는 열정, 강한 긴박감, 높은 주인의식, 빠른 의사 결정, 긴밀한 협업, 서로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회사가 정체되고 관료주의가 자리 잡으면 결국에는 무관심, 쇠퇴, 사망으로 이어지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아마존은 직원들의 저항에도 주 5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입할 때 출입증 기록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마존이 주 5일 사무실 상주 근무를 도입한 결정은 다른 대기업들에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롭 사도우 플렉스 인덱스 CEO는 “다른 회사들도 아마존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들은 아마존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려 할 것”이며, 만약 아마존이 사무실 상주 근무가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성에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그들이 가진 근거나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결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대기업들이 아마존의 시도를 따라 하려고 할 수 있지만, 직원들에게 주 5일 출근을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니콜라스 블룸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교수 연구에 따르면 작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비율은 28%로, 팬데믹 이전의 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미국 기업 사무실의 점유율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보안 제공업체 캐슬 시스템즈에 따르면 미국 주요 10개 도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몇 달째 약 50%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요일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어려운 요일로 꼽힌다. 블룸 교수는 “우리는 2019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은 완벽히 다른 시대”라고 말했다.
2024.09.18 I 이소현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래 유지하던 고금리 체제에서 벗어나 기준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신흥국 입장에선 당장 좋은 소식이다.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준 정책 기조가 변경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연준의 소음에 중국발 신호가 묻히지 않게 해달라’(Don’t Let Fed Noise Drown Out the Signal From China)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미국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후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인하가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인하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중국은 그동안 경기 진작을 위해 재정정책과 함께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펼쳤다. 미국과 금리 격차를 우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했는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통화정책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다.하지만 이미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판단이다. 칼럼을 쓴 존 아서 블룸버그 선임 에디터는 “중국은 현재 장기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부채 오버행 등 대차대조표 불황의 모든 증상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처럼 놀라운 성장기를 지나고 있으며 인구 감소, 주택 문제 등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부채를 바탕으로 증가한 중국 경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반등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아서는 “중국 가계부채는 지난 10년동안 두배 이상증가해 2021년 가처분소득의 143%에 달한 후 안정세”라며 “완화정책 통화정책은 대차대조표 불황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록적인 저금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가계는 초과 저축을 활용해 소비를 늘릴 수 있지만 중국 저축의 대부분은 만기 5년의 정기예금에 묶여있는 상태다.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잃어버린 30년’의 경기 침체를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속 경고하고 있다. 이번 칼럼 역시 단기적인 미국 금리 정책 기조 변화와 무관하게 중국 또한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아서는 “일본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는 약 30년이 걸렸다”면서 “일본과 미국의 경험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레버리지를 낮추기 위해 최소 10년이 걸릴 수 있다. 빠른 해결책은 없고,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18 I 이명철 기자
첩보영화 방불케한 '삐삐' 폭발 공격…중동 정세 '점입가경'(종합)
  • 첩보영화 방불케한 '삐삐' 폭발 공격…중동 정세 '점입가경'(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레바논 전역에서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호출기 폭발 공격이 벌어지며 중동 지역에 또다시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방첩 실패라는 오점을 남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 보복을 다짐했다. 가자전쟁 발발 후 약 1년간 무력 공방을 이어온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무선 호출기가 폭발해 약 3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 사람이 아메리칸대학 베이루트 메디컬 센터(AUBMC) 밖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폭발한 헤즈볼라 삐삐…“배후는 이스라엘”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 전국 각지에서 헤즈볼라의 호출기 수백 개가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50명이 다치는 등 30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호출기가 경고음을 울렸고, 호출기 화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이어져 피해자 상당수가 손이나 얼굴, 복부, 허벅지를 심각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된 기기는 국내에서 ‘삐삐’로 불렸던 무선통신기로 호출음이나 단문 메시지 수신용이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의 도청과 위치추적 등을 우려해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며, 호출기 사용을 늘렸다.이번 호출기 폭발을 놓고 주요 외신에선 2가지 방법론이 제기됐다. 호출기에 악성코드를 심어 배터리를 과열시킨 뒤 폭발을 유도하는 ‘사이버 공격’과 호출기 선적물을 중간에 가로채 장치 내부에 소량의 폭발물을 삽입하는 ‘공급망 공격’이라는 주장으로 나뉜다.우선 공급망 공격이 더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이 현재로선 더 많은 상황이다. 미국 등 정부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수입한 대만 기업의 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을 심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대량으로 호출기를 주문하자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를 역이용해 공격 수단으로 삼았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암살 등 작전 수행을 위해 50여년 전부터 전화 등 통신수단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왔다.폭발한 호출기는 헤즈볼라가 대만 ‘골드아폴로’에 5000대를 주문해 납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AR924 기종으로 각 기기의 배터리 옆에 1~2온스(28~56g)의 폭발물이 들어가 있었으며 이를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스위치도 함께 내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출기가 폭발 직전 수초간 신호음을 내게 하는 프로그램까지 설치했다는 게 당국자들의 전언이다.그러나 골드아폴로 측은 폭발에 사용된 호출기는 자사 생산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쉬칭광 설립자는 로이터에 “골드아폴로 역시 이 사고의 피해자”라며 상표권 계약을 맺은 유럽의 유통사가 생산·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경제부도 대만에서 호출기가 레바논으로 직접 수출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반면 통신 장비 해킹 경력이 있는 이스라엘 전직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폭발 규모가 작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의 장치에 원격으로 (배터리 과열을) 실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 폭발할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수백 개의 호출기에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술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골드 아폴로의 쉬칭광(왼쪽) 대표가 18일(현지시간)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무선호출기를 납품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회사 사무실 밖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FP)◇헤즈볼라 치명타…전면전 위기 고조헤즈볼라는 즉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며 “반드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지난 4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 대한 공격과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고위 관리 암살건처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미국과 주요 서방국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공격 방법론과 별개로 헤즈볼라는 조직 운영 능력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미사일이 오가는 국경 전투 지역이 아니라 조직원이 일상적으로 갖고 있던 무선호출기가 ‘치명적인 무기’로 변한 터라 이에 대한 심리적 충격과 사기 저하는 불가피하다. 시가전 중심으로 이뤄졌던 가자지구 전쟁에서 새로운 군사 기술 사용으로 기존 국제 규칙과 풍경을 바꾸는 모습도 보인다.지역 안보 전문가인 아메르 알사바일레 교수는 NYT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전투원뿐 아니라 헤즈볼라와 연관이 있는 모든 이들을 일상에서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헤즈볼라에 심리적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모든 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밤사이 전쟁 내각 안보회의를 통해 레바논 접경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을 전쟁 목표에 공식적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 확대 결정을 일종의 의도 표명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우선순위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2024.09.18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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