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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CATL 등 중국 배터리사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최근 원자잿값 폭등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배터리사들을 위협할 수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에 이어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들도 잇따라 북미 시장 진출을 밝히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은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목표는 80GWh로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등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궈쉬안도 미국의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한 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또한 엔비전 AESC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미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배터리사로서는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인 셈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미 미국 내 생산 라인을 세워온 국내 배터리사들도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1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4조8000억원을 들여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도 짓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단독 공장과 GM과의 합작 1공장(미국 오하이오주)을 가동하고 있고 미국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의 합작 2·3공장은 현재 건설 중이다.SK온도 완성차업체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5조 1000억원씩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21.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북미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혀온 만큼 올해 역시 투자 확대가 이어지리라는 분석이다. 그간 투자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미국 시장을 선점해온 만큼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당장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중국 CATL은 그간 자국 전용으로 불렸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1위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36.5%)이었다. 다만, 최근 CATL이 무서운 속도로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배터리사에는 부정적이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1년 새 점유율을 6.9%에서 12.9%로 확대했는데 이는 테슬라와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며 관련 모델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앞으로 미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을 이유로 중국의 배터리를 얼마나 선택하느냐가 핵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은 계속 부족한 상황으로 얼마나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초기에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2.03.29 I 함정선 기자
 큰 형님들 나섰다…‘뉴 카카오’ 개막
  • [줌인] 큰 형님들 나섰다…‘뉴 카카오’ 개막
  • 29일 카카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사내이사 3인. 왼쪽부터 남궁훈 신임 대표, 김성수,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공동 센터장. (사진=카카오)[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035720)가 새로운 리더십 시대를 열었다. 이른바 큰 형님들이 나섰다. △카카오 김범수(56) 창업자와 함께 △한게임 PC방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남궁훈(49)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 △온미디어와 CJ이앤엠 등 다양한 공동체를 경험한 김성수(60)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의미하는 소셜임팩트 관점에서 공동 주문 모델을 만들어낸 홍은택(58)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주인공이다. 안정화된 경영 체제 속 파격을 추진하겠다는 모양새다.29일 카카오는 제주시 본사에서 개최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남궁훈, 김성수, 홍은택 3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여민수, 조수용 공동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남궁훈 신임 대표는 카카오가 4년 만에 맞는 단독 대표다.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이 이끄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컨트롤타워로 그룹과 계열사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한다.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카카오 웹툰 등 K콘텐츠가 주무기다. 김성수 CAC 공동 센터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아 그룹사 조율을 맡기로 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글로벌 확장과 모바일 이후의 세상을 준비하는 카카오가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주가 롤러코스터 끝낸다…15만원 자신감경영진 전면 쇄신이 있기까지 최근 1년 새 카카오는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작년 4월 액면분할 이후 최고가인 17만원대에 올라 네이버 시가총액을 제칠만큼 호황기를 보냈으나, 올해 들어 8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집단 매각 여파가 컸고 온라인 플랫폼 규제 우려와 증권가 실적 부진 전망까지 겹친 결과다.대선을 거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플랫폼 자율규제 원칙을 내세웠고, 당선 이후엔 카카오 주가에 일부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다.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정오께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오른 10만5500원. 장 마감까지 이 주가를 유지했다.앞서 남궁 신임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다.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강수를 뒀다. 동시에 임직원 사기도 띄운다. 올해 임직원 연봉 인상도 추진한다고 밝혔다.프랑스 카카오 픽코마 이미지◇모바일과 한국을 넘어서 간다김범수 센터장과 남궁훈 신임 대표가 내세운 경영 키워드는 ‘비욘드 모바일’과 ‘비욘드 코리아’다. 모바일 플랫폼을 벗어나 메타버스 등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게임 PC방 창업 시절 의기투합한 두 사람이 카카오의 향후 10년 먹거리 발굴을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남궁 대표는 취임 소감으로 “대표 내정 이후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당장 세계 무대에서 통할 주무기는 카카오 웹툰 ‘픽코마’가 꼽힌다. 만화 선진국인 일본에서 비(非)게임 앱 매출 1위를 찍고 유럽(프랑스)에 진출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지난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앞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게임 접목한 카카오 메타버스 주목남궁 대표는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꾸준히 언급한 인사다. 일상 플랫폼과 게임의 재미 요소 접목을 강조해왔다. 카카오 플랫폼에도 이 같은 변화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그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넷마블 분사 이전) 대표, 위메이드 대표 등 게임판에서 오래 잔뼈가 굵었다. 가상융합현실로 불리는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 역시 업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앞서 남궁 대표가 공개한 승부수는 ‘롤플레잉 채팅’과 ‘오픈채팅’이다. 게임하듯 캐릭터 역할수행(롤플레잉)을 앞세워 채팅에도 재미 요소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다.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은 국외 이용자까지 겨냥해 소통의 무대를 넓힌다. 남궁 대표는 내정자 당시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확산에 용이한 비지인 간의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을 메타버스라는 개념 하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목적과 보상 명확히’ 사업 가속도 카카오는 사내이사 전면 교체와 함께 기존 최고책임자(CXO)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사업 목적을 명확히 해 CXO 체계를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재편했다. 서비스 조직은 사업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나눴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카카오의 커머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도 신설했다. 카카오 측은 “목표와 성과 보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2022.03.29 I 이대호 기자
  • 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9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SK바이오팜(326030)은 수면장애 신약인 ‘솔리암페톨’의 상업화 권리가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에서 엑솜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사로 이전됐다고 설명.△SK(034730)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배당하고, 시가총액의 1%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카카오(035720)는 여민수·조수용 대표체제에서 남궁훈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 우수 인재 리텐션 강화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성과 달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쌍용자동차(003620)는 서울회생법원이 다음달 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취소. 이와 관련 “M&A 투자계약이 해제돼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관계인집회의 심리 및 결의에 부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에디슨EV(136510)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차(003620) 인수합병(M&A) 투자계약 해제에 따른 계약 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을 청구.△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으로부터 4260억원 규모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C) Ki19’ 부지를 매입을 이사회에서 의결.△두산(000150)은 박정원·김민철·곽상철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정원·김민철·문홍성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피에이치씨(057880)의 관계사 필로시스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으로부터 타액방식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Gmate COVID-19 Ag Saliva)제품의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승인을 획득했다고 공시.△CJ씨푸드(011150)는 이인덕·오재석 각자 대표체제에서 이인덕·김정웅 대표 체제로 변경.△하림(136480)은 김홍국, 박길연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김홍국, 정호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SNK(950180)는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다음달 14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큐브엔터테인먼트(182360)는 블록체인기술 전문기업 주식회사 네스트리미디어그룹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대표이사가 강철구, 김영규씨에서 김제현, 김영규씨로 변경.△오스템(031510)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김정우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우, 김동효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2022.03.29 I 최영지 기자
'50兆 추경' 앞두고 박홍근·홍남기, 비공개 첫 회동
  • [단독]'50兆 추경' 앞두고 박홍근·홍남기, 비공개 첫 회동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비공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 원내대표 선출 후 닷새 만에 이뤄진 정부 경제사령탑과의 첫 회동이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 부총리와 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권 이양기 경제 동향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며 “다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현재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한 추경 편성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추경 이슈를 이끌어왔지만, 대선 이후 주도권이 넘어갔다. 다만 대선 때부터 ‘자영업자 등 손실보상’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해당 안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밝히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수위는 하루빨리 추경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인수위에 추경안을 촉구해서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인수위가 제시한 추경안을 논의해 국민의 시련을 깨끗이 덜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원내대표 선출 후 기자회견에서 추경에 대해 “청와대와 기재부 등 정부 당국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재원마련의 대안이 있어야 하고 여야 넘어서 추경 편성 시급성과 의지, 정부 설득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될 때 현실화 될 수 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정부를 설득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만나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힘을 모으자(고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대통력직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경을 위해 지출구조조정부터 시행한 후 불가피한 경우엔 국채 발행까지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홍 부총리는 현 정부 임기 내 2차 추경안을 제출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 다만 여야 정치권의 합의를 요구해온 만큼 인수위와 민주당의 뜻이 모일 경우 협조할 가능성도 크다. 추경에 대해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만찬 회동에서도 2차 추경 편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2022.03.29 I 이유림 기자
1~2인가구 주거안정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없앤다
  • [단독]1~2인가구 주거안정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없앤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 정부에서 1~2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도생)과 관련한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는 도시형생활주택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주택법) 상 도생은 공시가격 1억원 이하 또는 전용 20㎡이하이면 무주택으로 간주돼 주택 수에 산정되지 않지만 이를 초과시 주택 수에 포함돼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다주택자로서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야권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도생을 더 이상 규제할 이유가 없다. 도생 관련 규제는 완전히 완화하는 방향이 맞다”며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도생은 서민과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화를 위해 2009년 정부가 도입한 주택유형이다. 300가구 미만으로 구성된 주택으로 원룸형 주택, 단지형연립주택, 단지형 다세대주택으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주택 수에 포함돼 도생 외 본인 집을 소유한 소유주는 다주택자로 분류, 청약과 세제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현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 임대주택시장에서는 늘고 있는 1~2인 가구를 위한 민간임대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도생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현 정부에서도 도생 규제를 일부 완화해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부터 도생 면적 상한을 전용 60㎡로 확대해 일반 아파트와 같이 3~4인 가구도 거주할 수 있도록 침실3개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그전까지는 도생의 경우 원룸형으로 50㎡ 이하의 좁은 면적과 공간구성(침실1+거실1)으로 2~3인가구가 살기에 불편하다는 평을 받았고, 업계에서도 건축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하지만 건축규제 완화 정도로는 공급 효과가 부족하다는 게 인수위 측의 판단이다. 보다 획기적으로 공급 효과를 내려는 방편으로 주택 수 산정 제외 방안이 나온 것이다. 부동산시장에서는 도생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면 임대차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도생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낮아진다면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공급량이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세입자로서도 임대료 교섭력이 높아져 임대차시장 안정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9 I 강신우 기자
`제2의 윤미향` 없도록…국세청, 시민단체 회계부정 칼 뺀다
  • [단독]`제2의 윤미향` 없도록…국세청, 시민단체 회계부정 칼 뺀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세청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시민단체 공금유용 및 회계부정과 관련해 칼을 꺼내 드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금 모집 및 사용의 투명성을 높여 `제2의 윤미향 사태(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 의혹)`를 막겠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에 맞춰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29일 이데일리가 국회, 인수위 등을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국세청은 지난 28일 열린 인수위 경제1분과 업무보고 자리에서 시민단체의 회계부정 검증 및 조사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이 자리에서는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는 단체에 대해 2~3년 간 국세청 개별 검증을 의무화하고 투명성 강화 조치를 위반할 경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과태료 부과 및 기부금 모집 제한 등 페널티를 주는 방안이 검토됐다. 특히 회계부정 및 자금유용이 드러난 시민단체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엿보였다는 게 인수위 안팎의 시각이다.국세청 업무보고에 참석한 핵심관계자는 “업무보고 자료에 시민단체의 회계부정 검증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국세청이 자금유용 등이 나타난 시민단체에 대해 칼을 꺼내들 것이라는 의지가 보였다”고 귀띔했다.국세청이 시민단체 회계부정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주먹구구식` 회계관리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2020년 정의기억연대가 한 맥줏집에서 3339만원을 결제했다고 공시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부실 공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국세청은 총자산가액이 5억원 이상이거나 수익금이 3억원 이상인 공익법인 9663곳을 대상으로 기부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투명한 공시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국세청은 당시 파악했던 정보를 바탕으로 회계부정 및 자금유용 등 불성실한 자금흐름이 나타난 단체를 압축한 것으로 전해진다.국세청이 이처럼 발 빠르게 나선 것은 윤 당선인이 불법 시민단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윤 당선인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민단체 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의 공금 유용과 회계 부정을 방지할 수 있는 이른바 윤미향 방지법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라는 짧은 공약을 게재하기도 했다.국세청은 아울러 재정 여력을 고려한 추가 세수확보 방안 마련, 종합부동산세 징수 개선 방안 등도 함께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광현 국세청 차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업무보고에 대해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는 “이렇게 훌륭한 업무보고는 없었다”며 호평을 던지기도 했다.
2022.03.29 I 김상윤 기자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첫 재판… "혐의 인정"
  •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첫 재판… "혐의 인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금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강동구청 공무원 김모(47)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29일 열렸다. 김씨는 이날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을 전했다. 공금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강동구청 공무원 김모(47)씨가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광진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이종채)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강동구청 공무원 김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가졌다.앞서 김씨는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견서를 냈지만, 이날 입장을 바꿔 일반 형사 재판으로 진행이 결정됐다. 김씨는 이날 흰색 방호복에 안경,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다.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증거 역시 경찰의 피의자 신문조사를 제외한 나머지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판이 종료된 이후 취재진에게 “전날 접견을 통해 김씨가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는 의사를 확인했다”며 “양형 관련 의견서 등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기록을 확보, 검토할 시간으로 약 한 달을 부여하고 다음 공판을 다음달 21일에 진행키로 결정했다. 김씨는 강동구청 소속으로 투자유치과, 일자리경제과 등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2월에 걸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보낸 115억원을 빼돌려 썼다.김씨는 구청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하루에 최대 5억원씩을 총 236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를 위해 자신이 관리하던 구청 업무용 ‘제로페이’ 계좌를 활용했다. SH에 공문을 보내 자신이 출금할 수 있는 계좌로 변경하고, 이체 한도를 늘리기 위해 구청 명의를 이용한 위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월 23일 강동구청의 고발장을 접수했고, 다음 날인 24일 김씨를 자택 주차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에는 김씨의 자택과 강동구청을 각각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횡령한 115억원 중 38억원을 돌려놨지만, 나머지 77억원은 대부분 주식 투자로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8억원에 달하는 김씨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고, 지난달 21일 구속기소했다.
2022.03.29 I 권효중 기자
마지막 남은 마곡택지서 오염토 발견..사업 지연 불가피
  • [단독]마지막 남은 마곡택지서 오염토 발견..사업 지연 불가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마지막 공공분양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던 10-2단지에서 오염토가 발견됐다. 당초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분양 일정은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인근 공항동 군부대 이전부지를 활용한 1200여가구 공급 역시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되는 등 마곡지구 일대 공급 계획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에 따르면 “10-2블록 내 군부대 시설 부지를 수용하려던 중 오염토가 발견됐다”면서 “정화작업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올해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뒤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SH공사가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만큼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착공을 목전에 앞두고 오염토가 발견되면서 추후 사업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분양은 이르면 2025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H 관계자는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수용 일정이 2024년으로 연기되면서 향후 사업 일정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곡지구(출처:SH마곡도시개발사업)마곡 10-2단지는 마곡지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지난해 2월 9단지(1529가구)를 마지막으로 16개 단지 중 15개 단지, 1만1244가구가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 마곡 10-2단지는 △시프트 98가구 △행복주택 98가구 △지분적립형 381가구 등 총 577가구(임대 1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SH공사는 10-2단지 블록에 바로 인접해 있는 공항동 군부대 이전부지(5만641㎡)를 활용해 공공주택 1232가구(행복주택 42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군과 협상 결과 토지 매입비와 보상비가 과다하게 책정되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 SH공사는 사업주체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곡지구는 서울 내 조성되는 흔치 않는 공공택지개발지구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마지막 분양단지였던 마곡엠밸리 9단지는 2020년 분양가가 84㎡의 경우 평균 6억7500만원으로 당시에도 주변시세의 절반 가격에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6월 마곡엠밸리 9단지 전용 84㎡는 13억7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여경희 부동산R144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방에 있던 대기업 연구소들이 수도권으로 역회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마곡지구는 대기업 연구소들이 들어설 여력이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직주 근접 수요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또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입지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2022.03.29 I 하지나 기자
공정위, 호반건설 현장조사…부당지원 `정조준`
  • [단독]공정위, 호반건설 현장조사…부당지원 `정조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호반건설의 부당지원 혐의를 포착하고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주택 등 국민생활 밀접분야의 부당내부거래 감시 강화를 꼽았던 공정위가 호반건설을 첫 타깃으로 잡은 분위기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 = 뉴시스)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 소속 부당지원감시과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호반건설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조사 기간은 일주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 의무 위반으로 김 회장을 검찰 고발한 지 일주일 만에 들어간 공정위 현장조사다. 호반건설은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그동안 여러 부당지원 및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받았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호반건설이 2008~2018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신도시·택지지구사업의 공동주택용지 입찰에 페이퍼컴퍼니(실체가 없는 서류상 회사)를 대거 동원해 473개 택지 중 44개를 낙찰 받고, 내부거래로 김 회장의 장남과 차남에게 몰아줘 각각 7912억원, 4766억원의 분양수익을 올리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호반건설이 설립한 계열사 40여곳 중 20곳 이상이 직원수 10명 미만이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페이퍼컴퍼니였다. 공공택지 내 아파트 용지는 한 필지당 수 백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이른바 `슈퍼로또`로 불린다고 한다. 또 참여연대는 김 회장의 장남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담당 사장이 2003년 최대주주로 있던 자본금 5억원의 비오토가 호반씨엠, 에이치비자산관리, 스카이건설 등을 흡수 합병하고 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규모를 키운 뒤 2018년 호반건설에 흡수합병된 것도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한다. 김 사장은 비오토(추후 사명을 호반으로 변경)가 호반건설에 흡수 합병되면서 현재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반건설 최대주주(지분율 54.7%)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해에도 공정위는 호반건설의 부당지원 혐의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기업집단국이 이번 현장조사가 그간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부당지원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 공정거래법 전문가는 “공정위가 같은 사건을 확인하려 두 번이나 현장조사를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LH 택지 개발 외에 다른 의혹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호반건설 역시 최근 공정위 전담 대응팀을 꾸리는 등 공정위의 고강도 조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2.03.29 I 조용석 기자
LG, 물에 빠진 차서 4명 구한 이광원씨 등 의인상 수여
  • LG, 물에 빠진 차서 4명 구한 이광원씨 등 의인상 수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복지재단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김하수(70), 이광원(42), 송영봉(51)씨와, 퇴근길 화재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 소방사(32)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하수 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와 이광원·이기성·송영봉 씨. (사진=LG)김하수씨는 지난달 경남 거제시 근포 방파제 인근 편의점을 다녀오던 길에 사람이 어두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겉옷을 벗어두고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김씨는 물에 빠진 30대 남성이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지만 호흡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구조를 시도했다. 그는 한 손으로는 남성의 몸을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로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20여 분을 버텼다.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젊은 청년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이도 잊은 채 물 속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강원도 양양군 남애항의 한 식당에서 일하던 이광원씨는 지난달 항구 주차장 인근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떨어져 추락하는 사고를 봤다. 당시 차량에는 4명이 탑승해 있었고, 차량 내부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씨는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고, 물에 잠긴 승용차 문을 열려고 했으나 수압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때마침 가까이 있던 선박에 있던 사람들이 그에게 밧줄을 던졌고, 이씨는 물 속에서 밧줄을 차량에 묶었다. 선박에서 차량을 항구 쪽으로 끌어당겼고 항구에 가까이 왔을 때 차량 안에 있던 2명이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어 이씨는 뒷좌석에 있던 사람을 구조했다. 이씨가 구조를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물 밖으로 나왔을 때 한 사람이 구조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로 가라앉은 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갇힌 마지막 탑승자를 힘껏 잡아당긴 끝에 간신히 차량 밖으로 끌어냈다.울산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송영봉씨는 1월 말 귀가하던 도중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목격했다. 송씨는 수영을 하지 못했음에도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았다. 물 속에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20여 분을 버텼고 해양경찰관,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한편,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 소방사도 LG의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31일 밤샘 근무 후 차를 몰고 귀가 중이던 이 소방사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발견했다. 그는 주택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화재 여부를 판단한 뒤 신고를 접수했고, 창문을 통해 탈출하지 못한 80대 노부부와 70대 요양 보호사를 발견했다. 그는 구조장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80대 여성을 안고 나오면서 동시에 나머지 두 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LG(003550)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LG 대표는 2018년 취임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174명이다.
2022.03.29 I 최영지 기자
노랑풍선, 터키 여행상품 홈쇼핑서 46억 매출 달성
  • 노랑풍선, 터키 여행상품 홈쇼핑서 46억 매출 달성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랑풍선은 지난 주말 CJ온스타일플러스 채널에서 방송된 ‘대한항공 터키 직항 단독 전세기 상품’이 2300콜을 달성하며 약 46억원 이상의 예상 매출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특히 이 상품은 4월 29일부터 5월27일까지 단 5회만 운항(매주 금요일)하는 일정으로 방송 매회 마다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당초 예상 목표 대비 약 44%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이번 ‘터키 직항 단독 전세기 상품’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로 대한항공과 함께 기획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오브룩한 ▲안탈랴 ▲파묵칼레 ▲에페소 ▲쉬린제 등 터키의 핵심 도시를 모두 관광 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또한 특급호텔에서의 숙박, 국내선 2회 탑승, VIP버스로 이동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터키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홈쇼핑 방송 결과를 통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해외여행을 기다려 왔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고객이 만족 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보여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노랑풍선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 및 올 여름 시즌을 대비하여 유럽, 동남아, 미주 등 즉시 떠날 수 있는 지역 위주의 패키지 상품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2.03.29 I 강경록 기자
CU, 내달 가공유 하나 더 증정 행사
  • CU, 내달 가공유 하나 더 증정 행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편의점 CU가 내달 역대 최다 규모의 가공유 ‘+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캐릭터 패키지가 특징인 케어베어 딸기, 바나나, 허니그레이 3종 차별화 상품을 비롯해 스테디셀러인 매일유업 우유속에 시리즈, 동원F&B 덴마크 우유 시리즈, 서울우유 가공유 시리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CU는 업계 단독으로 매일유업 허쉬드링크 초코, 쿠앤크, 프로틴 3종에 2+1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상품들은 편의점 가공유 대표 인기 상품으로 CU에서 +1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8개월 만이다.CU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매일유업 ‘우유속에’ 및 ‘허쉬드링크’ 시리즈 총 6종을 삼성카드와 NH농협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행사는 증정 행사와 중복 적용이 가능해 상품 3개를 1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CU가 파격적인 가공유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가공유 매출이 4월에 가장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CU가 지난 5년간 가공유의 전월 대비 매출신장률을 월별로 살펴본 결과, 가공유는 1월 2.7%, 2월 4.3%, 3월 6.4%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4월 19.2%로 급등해 1년 중 가장 높은 평균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특히, 올해는 정상 등교로 인해 가공유 수요가 부쩍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가공유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1~28일) 학교, 대학가 입지의 가공유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298.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BGF리테일 송영민 음용식품팀장은 “가공유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4월을 맞아 고객이 CU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역대 가장 많은 증정 행사와 함께 카드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2.03.29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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