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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코인 상장 기준과 상장폐지 기준이 통일된다. 최대 50조 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행한 루나 사태 관련 후속대책으로 코인 거래 기준부터 재정비가 추진되는 것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현재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으면서(사진=테라 홈페이지)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당정은 오는 13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당정 간담회다. 5대 원화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 자율규약안을 보고하고, 당정은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거래소별로 따로 하던 것을 몇 가지 선정해 통일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라며 “거래소가 각자 하던 상장, 상폐 등을 공통으로 하는 자율규약안부터 만들고 추후에 시행령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코인에 대해 서로 다른 상장·상폐 기준을 적용했다. 코어닥스, 프로비트 등은 루나 리스크를 우려해 코인 상장을 하지 않았지만 5대 거래소는 이를 상장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달 10일, 빗썸은 지난달 11일 거래를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에야 거래를 중단했다. 최종 상폐 시점도 제각각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루나 투자 피해액은 52조원, 국내 피해자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가 제대로 평가했다면 (5대 거래소에서도 루나가 상장되지 않아)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코인을 팔 수 있도록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여당 측에선 거래 중단·상폐 시점이 제각각인 것을 두고도 ‘100억원 수수료 장사’ 의혹을 제기했다. 때문에 거래소는 상장·상폐 기준부터 자체적으로 시정조치하기로 한 것이다. 13일 발표되는 최종안에는 상장·상폐 외에 추가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여당에서는 “상장·상폐 기준 재정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시 강화 방안 등 추가안도 검토 중이다. 설재근 한국블록체인협회 수석부회장은 통화에서 “코인 상장, 공시, 평가 관련해 회원사들과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자율규제부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루나와 테라USD(UST) 코인 가격이 불과 몇일 만에 폭락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코인마켓캡)
- ‘쩐의 전쟁’ 22억원 잭팟 터뜨린 이민지…“어릴 적 꿈 이뤘다”(종합)
- 이민지가 6일 열린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엄청난 우승 상금의 첫 번째 주인공이 돼 정말 영광이다. 여자 골프는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할 것이다.”호주 교포 2세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가 역대 최다 상금을 내걸고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롯지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서며,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원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이번 대회는 총상금 1000만 달러로 LPGA 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이민지는 우승으로 18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시즌 총상금을 262만5849달러(약 32억8000만원)로 늘리면서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통산 상금을 1102만9057달러(약 138억원)로 늘려 LPGA 투어 사상 22번째 1000만달러 돌파에 성공했다.제77회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이민지(사진=AFPBBNews/Getty Images)◇ 감정 기복 없는 차분함…경기는 공격적으로3라운드까지 200타를 쳐 US여자오픈 역대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이민지는 이날 71타를 치면서 1996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1999년 줄리 잉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28)가 작성한 US여자오픈 기존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272타)마저 갈아엎었다. 또 호주 선수로는 2001년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1996년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이민지는 프로골퍼를 꿈꿨던 어머니에게 골프를 배웠다. 호주에서 4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16세이던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2014년에는 호주여자오픈에서 2연패하며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꿰찼다. 당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먼저 프로로 전향한 뒤였다. 이듬해인 2015년 프로로 전향한 이민지는 LPGA 투어로 데뷔해 첫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다. 이후 2016년 롯데 챔피언십, 2018년 볼빅 챔피언십, 2019년 휴젤 LA오픈에서 1승씩을 쌓았고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는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이민지의 어머니 이성민 씨는 1990년대 초 KLPGA 투어의 프로테스트 1차를 통과했지만 호주 퍼스로 이민을 가 프로 자격을 따지 못했다. 그 꿈을 딸에게 물려줬다.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민우(24)가 이민지의 남동생이다.이민지는 270야드가 넘나드는 장타를 치면서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모두 갖췄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71.77야드(21위), 그린적중률 74.21%(10위), 온 그린 시 평균 퍼트 수 1.72타(5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중엔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과감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한다. 어머니 이씨는 “성적이 좋든 나쁘든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다. 아무리 성적이 나쁘다고 해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민지는 1번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후 5번(파3)과 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순위 변화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여유를 찾은 이민지는 15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2위 하리가에와 타수 차를 6타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예고했다.이민지는 경기 중 이렇게 긴장한 적은 없었다며 “3타 차로 앞서고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그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던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며 “어렸을 때부터 꼭 우승하고 싶었던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다니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미나 하리가에가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홀아웃하고 갤러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 최다 상금 US 여자오픈…준우승도 약 14억원올해부터 상금이 약 2배 증액된 US여자오픈은 우승자에게 180만 달러가 주어졌으며 준우승인 미나 하리가에(미국)도 108만 달러(약 13억5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일반 LPGA 투어 우승자가 받는 상금보다 훨씬 큰 준우승 상금이 걸려있다는 걸 안 하리가에는 “마지막 몇 개 홀에서는 배가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하리가에는 1타를 잃었지만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준우승을 지켰다.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23)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3위에 올랐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이자 시즌 6번째, 4월 롯데 챔피언십 단독 3위에 이어 시즌 최고 성적과는 타이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상금도 68만5043 달러(약 8억5000만원)를 받았다.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4위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의 상금은 48만225 달러(약 6억원)다. 5위 리디아 고(뉴질랜드·5언더파 279타)는 상금 39만9982 달러(약 5억원)를 수령했다.US 여자오픈 1~5위가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순위 1~5위를 점령했다. US 여자오픈 챔피언인 이민지(262만5849 달러)가 2위 하리가에에 2배 가량 앞선 압도적인 상금 랭킹 1위를 달렸다. 올 시즌 116만4721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벌어 상금 순위 2위에 오른 하리가에는 이전 10개 대회에서는 8만4721 달러(약 1억원)를 버는 데 그쳤다. 그러나 US 여자오픈 준우승 한 방으로 이전까지 획득한 금액의 약 14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최혜진(110만4200 달러, 약 13억8000만원), 고진영(100만2252 달러, 약 12억5000만원), 리디아 고(97만7538 달러, 약 12억2000만원)가 뒤를 이었다.이민지는 여자 골프 상금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US 여자오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왼팔 혈전증 수술 후 복귀한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8위(2언더파 282타)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세영(29) 14위(이븐파 284타), 전인지(28) 공동 15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정책의 자신감과 고집스러움 사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LG유플러스가 요구한 5G 주파수(3.4㎓ 대역 20㎒)에 대해 단독으로 할당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가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한 지 11개월 만이고, 정부 계획상 2월 할당공고를 내려던 게 4개월 미뤄진 셈입니다.경쟁사들(SK텔레콤, KT)은 “유감”이라는 견해를 밝혔지만, 정부 정책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기업별로 유불리가 갈릴 순 있지만 정책 수립 단계에서 특정 기업의 유불리를 고려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존중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공정경쟁 문제 보완게다가 지난 1월 정부안과 비교하면, 최종 방안은 공정경쟁 문제를 다소 보완한 측면도 있죠. 1월에는 할당조건으로 ‘25년까지 15만 무선국을 구축하라는 게 전부였지만, 이번에 발표된 정책에는 인접대역 사업자(LG유플러스)가 할당받을 할당받은 주파수를 활용해 신규로 1.5만국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기존 5G 무선국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농어촌 공동망은 제외)이게 어떤 의미냐고요? LG유플러스가 해당 주파수를 가져갈 경우 1.5만 국을 투자해야 화웨이 장비를 기존 80㎒ 폭에서 100㎒ 폭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경쟁사들이 국산장비 개발 일정을 문제 삼으며 국산 장비가 나올 때까지 수도권 서비스는 기다려달라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담당 국장은 “인접 사업자(LG유플러스)가 가져갈 경우 기지국 투자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사용 가능해 다른 사업자와의 형평성을 위해 조건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해당 주파수는 LG유플러스에만 필요한 주파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업자들이 가져가면 1.5조 원(각사 주장)의 투자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이죠.소비자 편익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정부는 LG유플러스 요구 주파수를 먼저 할당한 이유에 대해 “소비자 편익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기자들이 6.1 지방선거일 오후에 갑자기 브리핑 일정을 알리는 등 너무 급하게 이뤄진 게 아니냐, 지난 2월 전임 장관과 통신3사 CEO 간담회 때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이후 충분한 의견수렴이 있었느냐고 물었지만, 정부는 “전파법상 주어진 권한이다”, “사업자간 이견 해소가 정부 역할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습니다.정부는 아마 5G가 상용화된지 3년이 지났는데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하니 주파수를 가져가 품질을 높이려는 기업의 시도에 더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고, LG유플러스가 인접 대역 주파수를 가져가 품질을 높이면 SKT와 KT도 설비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충분한 설명 안 한다면 고집스럽게 비칠 우려그런데 말입니다. 결론은 같다고 하더라도 정책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좀 더 친절하게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연구반을 수차례 돌렸다고 하지만, 정책 수혜자인 기업들은 깊이 있는 정책 조율 과정이 생략됐다고 하소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옛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통신의 원료가 되는, 그래서 눈치 보기가 치열한, 국가자원인 주파수를 나눠줄 때 견지했던 원칙들이 지켜졌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2013년 KT에 인접 대역 LTE 주파수를 줬을 때에는 지역별 서비스 시기를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LG유플러스와 SKT가 반발했고 결과적으로 지역별 제한 조건이 붙었습니다.정부의 정책 중 어느 한 가지가 100% 옳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요. 또, 정책 방향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이번 결과는 “새 정부의 주파수 정책은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공정경쟁 같은 것보다는요. 그렇다면, 과기정통부는 ‘앞으로의 주파수 정책은 이렇게 간다(소비자 편익 증진이 최우선)’는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다소 달라진 방향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데 주저하거나 짜증을 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책에 대한 자신감은 자칫 고집스러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 고진영, FR 타수 지킨 4명 중 1명…“어려운 만큼 짜릿함 느껴”
- 고진영이 6일 열린 메이저 대회 제77회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메이저 대회 제77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코스는 매우 어렵지만 그만큼 짜릿함이 있다고 총평했다.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상금만 48만225 달러(약 6억원)를 수령했다.메이저 대회다운 어려운 코스 세팅에 파워와 정교함 모든 것을 요구했던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 언더파와 이븐파를 기록한 선수는 70명 중 단 4명에 불과했다. 우승자인 이민지(호주)와 고진영이 이븐파를 기록했고, 최혜진(23)이 1언더파, 이정은(26)이 2언더파를 적어냈다.고진영은 “US 여자오픈은 정신력, 내 샷을 믿는 능력치와 클럽을 결정하는 결정력 등 여러가지를 센스있게 잘 판단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을 또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항상 US 여자오픈에 참가할 때마다 머리를 쓰게 하는 코스 세팅과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런 부분이 어렵다”고 설명한 뒤 “그래도 이번주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남은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의미를 전했다.고진영은 올해 경기한 코스 중 이곳이 가장 어려뒀고 또한 가장 재밌었다고 덧붙였다.평균 254.8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때려낸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13위(89.29%), 그린 적중률 3위(79.17%)로 샷 정확도는 훌륭했으나,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45위(1.74개)에 그쳤다. 나흘 동안 평균 퍼트 수가 31.25개로 치솟은 점이 아쉬웠다.고진영은 “코스가 어려운 만큼 보상이 확실하다. 제대로 잘 쳤을 때 버디 기회가 있고 내 샷에 조금이라도 의심을 갖고 있으면 보기가 나온다. 집중을 잘해야 버디, 파를 만들 수 있는 짜릿함이 있었다”고 돌아봤다.고진영이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7번홀을 홀아웃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이날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좋은 흐름으로 시작한 고진영은 6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다. 핀이 워낙 뒷 쪽에 꽂혀 있긴 했지만 두 번이나 스리 퍼트가 나오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인 고진영은 13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왼쪽의 긴 풀과 모래가 섞인 까다로운 곳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냈다.고진영은 안정을 찾고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4)에서는 먼 거리 버디를 낚으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그는 “첫 홀에서 버디를 하고 흐름이 좋아 ‘이러다가 우승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역시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라고 말하며 웃은 뒤 “후반 15, 17번홀 버디를 하고 이븐파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말했다.이날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오른 이민지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인사도 건넸다.고진영은 “(이)민지는 정교하게 멀리, 탄도를 높이 칠 수 있는 선수여서 어려운 코스에서도 잘 칠 수 있는 능력이 나온 것 같다”며 “플레이를 정말 잘하기 때문에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유해준 '미치게 그리워서' 서울공연 성료
- (사진=클라이맥스ent)[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유해준이 서울에서 개최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유해준은 지난 4일과 5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미치게 그리워서’를 개최하했다.유해준은 ‘사랑하기 전에는’을 오프닝 곡으로 이번 공연을 시작해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미치게 그리워서’, ‘카리스마’ 등 직접 쓴 노래들로 1부를 채웠다. 여기에 깜짝 게스트로 박상민, 정재욱, 유지광, 박완규 등 다채로운 가수들까지 출격해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이어진 2부는 ‘Shape of my heart’, ‘Every breath you take’ 등의 곡으로 꾸며졌다. 끝 곡은 ‘나에게 그대만이’였다. 유해준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도 응하며 뜨거운 열기 속 첫 단독 콘서트를 마무리했다.유해준은 ‘나에게 그대만이’, ‘왜 이렇게 난 니가 보고 싶은지’를 노래한 가수이자, 박완규 ‘천년의 사랑’, 정재욱 ‘잘가요’, 이현우 ‘비가 와요’,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작곡가이기도 하다.유해준은 오는 18일 오후 7시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미치게 그리워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