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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손자, '할머니 골프 영상' 폭로...父 전재용 "돈 모아 선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우원씨가 아버지 재용씨의 해명에도 “죄인들은 신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라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전두환씨의 차남인 재용씨는 15일 가족의 ‘검은돈’, 지인의 마약 투약 및 성매매 등을 주장한 아들 우원씨에 대해 “아프다”는 입장을 내놨다.재용씨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서 살다 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히게 됐다”고 했다.그는 우원씨가 제기한 가족의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또 우원씨가 공개한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에 대해선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 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두환씨 손자 우원씨가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재용씨가 전처 최모씨와 낳은 아들인 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SNS에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전 씨 일가 사진과 동영상, 유산상속 포기 관련 서류, 등본 등을 올리며 자신의 신분을 입증했다. 이와 동시에 지인 신상정보 등을 공개하며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범죄 행각’을 주장하는 영상과 글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우원씨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할머니 이씨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밝혔고, 전두환씨 딸 효선씨의 자녀 결혼식 사진을 겨냥해선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다. 25만 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가족이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아버지뿐만 아니라 새어머니인 탤런트 출신 박상아씨를 저격,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전재용씨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작은 아버지이자 전두환씨의 셋째 아들인 재만씨에 대해서도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선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 냄새가 난다”고 적었다.전우원씨가 공개한 할아버지 전두환씨와의 어릴적 모습우원씨는 이러한 폭로에 앞서 “저도 죄인이다.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며 “저는 제가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이기적이게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그는 “가족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라고도 말했다.미국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라고 밝혔던 그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씨의 SNS 계정에는 현재 2.9만 명의 팔로워가 몰렸다. 그는 외부 신고로 삭제된 자신의 게시물 일부에 대해 우려하며 “두렵다. 대화의 통로가 없어질까 봐”라고 했다.그러면서 “언제 삭제될지 모르는 계정이다. 계정 폭파 시 유튜브, 트위터로 소식 전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한편, 전두환씨는 1997년 4월 내란, 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확정받았으나 미납한 채 사망했다. 전씨 유산의 단독 상속자인 부인 이씨는 추징금에 대한 책임을 피하게 됐다. 채무와 달리 벌금이나 추징금은 상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추징금 2205억 원 중 1235억 원(56%) 추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 측이 추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 반발하고 있지만 공매 및 소송 진행 중인 부동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책임재산 확보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롯데면세점, 외국인 고객 유치 여행사 초청 설명회 성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면세점이 방한 관광객 증가와 여행 활성화에 따라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행사 초청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롯데면세점, 외국인 고객 유치 위한 여행사 초청 설명회 성료. (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 50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리오프닝에 맞춰 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준비한 첫 번째 여행사 초청행사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여행업계를 격려하고 여행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초청행사는 180여명의 여행사 관계자와 가이드가 참석한 가운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의 쇼핑·관광 인프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설명, 입점 브랜드 소개, 영화관람 식순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빌리프, 삐아, 어뮤즈, 넘버즈인, 퓌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샘플 배포를 통한 상품 체험, 이벤트 경품 등을 지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행 패키지 상품 개발, 제휴 서비스 확대 등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이번 행사에 앞서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숏드라마, 뮤지컬 등 K콘텐츠의 특색을 담은 ‘LDF오리지널 시리즈’를 론칭했다. 지난 2월엔 롯데면세점 모델인 걸그룹 트와이스 단독 팬미팅을 열고 여행사와 함께 5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했다.남궁표 롯데면세점 판촉부문장은 “최근 국제선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60~70%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롯데면세점이 쇼핑 명소를 넘어 필수 관광코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내국인 고객을 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전개하고 있는 봄 시즌 프로모션 ‘봄을 깨우다(Awakening Spring)’을 통해 스튜어트 와이츠먼, 발리, 베트리나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를 최대 320만원까지 증정하고, 인천공항점에서는 최대 14만원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250달러 이상 구매하거나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1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그니엘 부산 숙박권을 추첨 증정한다.
- [단독]軍기강 어쩌다…민간인 장난전화에 '3급 비밀' 암구호 유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해 2월 강원도의 한 부대에서 장난전화에 3급 군사기밀인 암구호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장난전화를 건 사람은 과거 해당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예비역이었다. 암구호를 유출한 부사관이 재판에 넘겨졌고, 해당 사단 지휘라인도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구호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피아식별을 위해 사용하는 비밀 단어 등으로, 유출 시 군사작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군사기밀보호법상 메모나 발설이 금지된다.15일 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2월 18일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친구 2명과 저녁자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군 기강 실태를 확인해 보겠다”며 과거 자신이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A씨는 밤 10시 21분 해안소초 한 곳에 전화해 “나 사단 D장교”라고 말한 후 끊었다. 그리고 5분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중사 B씨가 전화를 받자 “나 사단 D장교다. 암구호가 뭔지 아나”라고 물었다. 이에 B씨가 “암구호를 일반 전화로 전파하는 것은 금지됐다”고 답하자 전화를 끊었다.◇소초 근무 하사, 장난전화에 그대로 속았다A씨는 이후 밤 10시 50분 이번엔 다른 해안소초에 전화를 걸어 “여기 사단이다. 암구호 뭔지 아나”라고 물었다. 해당 소초 근무자였던 하사 C씨는 이에 속아 별다른 확인 없이 암구호와 합구호를 A씨에게 알려줬고, A씨가 “다시”라고 말하자 C씨는 다시 암구호를 말했고 A씨는 이를 복창하며 재확인했다.A씨는 3분 후인 밤 10시 53분 다시 같은 소초에 전화를 걸어 이번엔 “중대를 연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C씨가 관등성명을 묻자 “사단의 D장교”라고 둘러댔다. 이어 밤 10시 57분엔 먼저 전화를 걸었던 소초에 전화해 ‘중대를 연결해 달라’고 하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밤 11시 11분 해당 소초에 다시 전화해 ‘중대를 연결해 달라’고 했고, 근무자였던 중사 B씨가 관등성명을 묻자 이번엔 자신을 ‘하사 A입니다’라고 답했다. A씨의 부정확한 발음을 듣고 B씨가 “음주를 했냐”고 묻자, A씨는 “조금 했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해당 부대는 뒤늦게 암구호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군은 19일 새벽 고속상황전파체계를 통해 암구호 및 합구호 유출에 따라 전군에 암구호 등을 변경하도록 했다. 부대 관계자는 2월 19일 새벽 2시 7분께 부대 관계자가 A씨에게 연락해 “암구호 탐지 등을 한 사실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었고, A씨는 여기에 “맞다”고 답했다. 과거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부사관이 사건 이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상황에 대해 다시 물어보자,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예전 부대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고 둘러댔다.◇유출 사실 뒤늦게 확인후 전군 암구호 변경국군방첩사령부는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암구호를 A씨에게 유출한 하사 C씨에 대해 과실로 인한 군사기밀누설죄 혐의로 수사했다. 지휘라인에 있던 군 관계자들에 대해선 군 차원의 징계가 내려졌다.이와 별도로 A씨가 해당 부대에서 2020년 부사관으로 전역한 예비역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 A씨의 PC와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다. A씨는 방첩사 조사에서 암구호가 3급 군사기밀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유출한 사실과 그로 인해 군 전체가 암구호를 변경한 사실에 대해 전부 인정했다. 다만 “장난전화를 건다고 생각해 별다른 생각 없이 전화를 걸었지만 암구호를 전파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검찰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사건을 심리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2단독은 지난해 12월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난으로 그 같은 행위를 했고 군사기밀 누설로 군사경계 작전에 혼란을 초래할 의도나 목적이 없었다 해도 군사기물 누설의 고의를 인정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불트' 화끈한 경연 뒷풀이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사수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불타는 트롯맨’ 톱7과 식스맨이 화끈한 경연 뒷풀이 ‘불타는 시상식’를 통해 감춰둔 입담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사수했다.MBN ‘불타는 트롯맨’ 스페셜 방송인 ‘불타는 시상식’이 닐슨 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9.3%, 전국 8.1%를 기록하며 전 채널 포함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톱7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과 식스맨 △전종혁△남승민△이수호△최윤하△박현호△김정민이 출연해 5개월의 대장정이었던 경연 뒷이야기를 전하며 무르익은 케미를 빛내 시청자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먼저 톱7은 정열의 레드 슈트를 입고 등장, ‘앗 뜨거’로 완벽한 칼군무를 선보였고 이어 옐로 슈트를 입은 식스맨이 ‘10분 내로’로 톱7 못지않은 상큼한 무대를 선보여 오프닝을 장악했다. MC 도경완과 이석훈의 소개와 함께 톱7과 준결승 진출자인 식스맨이 한자리에 모였고, 영예의 제1대 트롯맨 손태진은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조화롭게 아우른 황홀 그 자체 ‘베사메무초’를 선보인 후, 결승 생방송이 끝나고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나눈 일상을 전해 시선을 모았다.손태진은 우승 후 가장 먼저 이모할머니이자 특별 대표단으로 함께한 심수봉에게 전화를 걸었고, 집에 도착한 후 가족들이 준비한 깜짝 축하식에 이어, 아버지의 진심 어린 축가를 듣고 끝내 눈물을 터트려 보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다음날 단독 콘서트에 나선 손태진은 우승 후 처음으로 팬들과 마주했고, 경연곡이었던 ‘백만송이 장미’를 불렀다. 팬들 역시 손태진의 퇴근길을 지키며 플래카드를 들고 우승을 다시금 축하했고 손태진은 “앞으로도 잘 키워달라”는 애교 섞인 말과 함께 90도 인사를 건네 훈훈함을 안겼다.그리고 신성과 김수찬은 ‘돌리도’로 한 팀 같은 호흡과 여유로운 쇼맨십으로 눈과 귀를 번쩍 열리게 했다. 박민수는 ‘남자의 인생’으로 더욱 깊어진 감성을 뽐냈고, 에녹은 ‘옥경이’로 활활 불타는 캡사이신 무대를 전해 입틀막 리액션을 끌어냈다.또한 매회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한 ‘불트’ 제작 뒷이야기가 전해져 시청자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했다. 매회 무대 위를 수놓은 무한 리필 장미꽃은 제작진이 빛의 속도로 수거한 후 다시 국민 대표단에게 전달 및 분배되는 일체 가내 수공업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 머니볼 역시 일일이 제작한 특수 현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완벽한 무대를 위한 제작진의 아낌없는 정성을 엿보게 했다.본격적인 ‘불타는 시상식’ 첫 번째 수상 항목은 ‘불트’를 통해 그야말로 ‘용’이 된 멤버에게 수여되는 ‘환골탈태상’이었다. 이에 불트맨즈 첫 오디션 당시가 전해졌고, 멤버들은 풋풋하고도 어설픈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급기야 “나 아니다”고 손을 내저어 배꼽을 잡게 했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 종영 스페셜 방송 2부 ‘불타는 갈라쇼’는 오는 21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 [단독]금융당국, '저금리 환승 장애'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주담대 추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저금리 환승의 장애물인’인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발을 검토한다. 정책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대출을 만들어 금리 변화에 따라 낮은 금리로 손쉽게 갈아타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은행권은 한시 상품이 아닌 영구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이 취급되면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반응이다.(자료=금융당국, 당정) 2022년=1~10월까지14일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이 있는데 시중은행 상품에도 가능한지 논의할 것”이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은행권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때 대출금리 상승폭을 완화할 수 있는 지표와 상품 개발을 검토한다는 차원에서다.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을 빌린 차주가 약정 만기 전에 빚을 갚을 때 내는 일종의 해약금이다. 대출 취급시 은행이 부담한 근저당설정비 등 취급비용 일부를 보전하고 은행 자금 운용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출이 실행된 지 3년이 지나면 사라지는데, 통상 중도상환금액의 일정률을 대출만기일까지의 잔존일수에 따라 계산한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율로 모두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는 1.4%, 변동금리는 1.2%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고정금리 주담대 1억을 2년이 지난 후 갚을 때 46만6666원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1억(상환금액)*1.4%(고정금리)*1년(잔존기간)/3년(중도상환수수료는 3년 후 면제)]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형 고정형 (자료=업권)시세 9억원 집을 담보로 소득에 관계없이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에는 일반 주담대에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때는 물론 일반 주담대로 빠져나올 때 모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한달 만에 2월말 현재 올해 공급액(39조6000억원)의 44%에 달하는 17조5000억원이 팔린 이유 중 하나다. 현재 4대 시중은행 등은 주담대 변동형을 고정형으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때문에 금융당국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 개발 협의에 나선다면 고정형에서 변동형으로 환승할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주담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차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대개 약정 시점 금리가 낮은 고정형 선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은 연 4.92%~연 6.818%인 반면 고정형은 연 4.54%~연 6.21%다. 하단은 0.38%p(포인트), 상단은 0.61%p 고정형이 낮다. 주담대 취급이 많은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월까지 신규 취급 금액 기준으로 70%가 고정형”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7.2%로 지난해 같은달(23.7%)보다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 상승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신규취급액 기준 (자료=한국은행) 단위=%이런 상황이라면 반대로 향후 변동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금리 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빠르게 조정되는 반면 고정금리는 약정금리에 묶이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 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사태를 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또 한번 방향을 전환했다. 시장금리는 대체로 1월 하락세에서 2월초 상승세로 전환해 미국 긴축 장기화 전망에 맞춰 오름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SVB 사태가 불거진 후 13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8bp(0.268%p) 급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폭락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3.435%), 5년물(3.398%), 10년물(3.405%) 모두 기준금리(연3.5%)를 다시 하회했다. 금융권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일반 주담대 상품 출시에 난감하다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은행이 조달기간과 여신기간 불일치(미스 매치)로 인한 금리차이에 따른 비용, 감정비, 근저당설정비, 인건비 등을 모두 떠안아야 한다”며 “한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영구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다면 은행이 느끼는 부담은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자료=금융투자협회)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은행에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이 지난해 10월까지 벌어들인 중도상환수수료는 총 1734억원, 2021년 한해 전체로는 2268억원 수준이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취급하는 모든 대출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신용대출은 물론 주담대를 포함해서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나 면제 여력이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애면 결국 은행이 대출금리에 그 부분을 전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