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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발 블랙 먼데이 “상승동력은 안 꺾었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6월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반도체발 블랙 먼데이 “상승동력은 안 꺾었다”-李 “초격차 산업강국 만들 대형 프로젝트 가동”-“메모리 넘어 AI인프라로”…SK·엔비디아 동맹 격상-“영업익 N% 성과급, 배임죄로 환수할 수도”△종합-“영업이익 요구, 자본주의 원칙 깨뜨려 주가 떨어지면 주주들 손배소송 나설 것”-6000개 품목 꽉 찬 도심 창고 주문접수부터 출고까지 15분 컷△李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반도체 초과세수, 새 성장동력에 투자…비거주 주택 보유 부담 늘려야”-“어처구니없는 투표지 부족, 청년들 문제제기에 감사”-“북핵 현수준 동결이 단기 목표…장기적으로 비핵화 가야”△반도체발 블랙 먼데이-“투매보다 2분기 실적 확인 필요…AI 투자 사이클은 살아있다”-무너진 ‘천스닥’…반등카드는 반도체 소부장-“쏠림 강력 대응”…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뚝△젠슨 황, 韓 AI 생태계 광폭행보-엔비디아 손잡은 SKT·네이버…‘AI 팩토리 혈투’ 막 올랐다-최태원과 7개월간 8번이나 회동…황 “과거도 미래도 최대 파트너”-“다음 물결은 모빌리티·피지컬 AI”…정의선·구광모 포옹-“베라 루빈 GPU 최우선 공급 요청”△종합-‘책임경영’으로 정면 돌파…정용진, 이마트·프라퍼티 대표이사 등판-멈춰선 수도권 레미콘…삼성·하닉 건설현장 ‘비상’-北 최고 예우 환대받은 시진핑…경제·군사 협력 강화-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7% 뚫고 8% 향하는 주담대△정치-‘투표용지 부족’ 국조 한목소리 냈지만…여야, 재선거 놓고는 평행선-유럽 순방 나서는 李대통령…G7서 트럼프와 회담 성사 주목-“한성숙처럼 일 잘할 인재 배치”…李정부 2기 내각 ‘실용’ 방점-HD현대중공업 법적 대응 ‘3전 3패’ KDDX 사업자 선정 앞두고 당혹감△경제-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주문, 인력 모자란 공기업은 ‘제자리걸음’-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무력화에…비리 적발 公기관, 업무위탁 범위 구체화-제조업 갑질 줄고, 플랫폼 소비자 피해 늘었다△금융-환헤지 비용 급증…고환율에 속타는 보험사들-1차 완판에 2차 판매 나선 국민펀드 세금으로 손실 보전…재정부담 논란-주가 뛰면 손해인 이상한 ELD…손익구조 수술한 상품 화제-신한은행, 노령층 위한 비상금대출 내놔△Global-트럼프 엄포에도…치고받은 이스라엘·이란-중국 희토류 수출길 봉쇄에 일본 전기차·반도체 스톱 위기-AI 공포에…SW기업 M&A 시장 급랭-전자기기 핵심소재 ‘레진’ 대란 스마트폰가격 ‘가을 폭등’ 비상-“고유가에 소형 항공사 줄파산 가능성”△산업-HBM 다음은 반도체기판…AI 호황에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가시화-금융위기급 환율 태풍 덮친 정유업계 정부 수출통제라도 풀어야 숨통 튼다-무쏘의 길, 안데스 산맥을 열다-대한전선, 싱가포르서 1400억 규모 초고압 프로젝트 수주-글로비스 車운반선 완전자율 시동건다△산업-무뚝뚝한 아틀라스…볼수록 묘하게 정드네-현대차 로봇개 ‘스팟’, 월드컵 현장 지킨다-한화오션, 에어로봇과 조선소 투입용 로봇 실증-‘미세조류 PDRN 적용’ 탈모 샴푸 나왔다△산업-로봇이 입을 옷…미래 패션시장 정조준-현대리바트 선박가구 매출 300억…2배 쑥-日서 통한 맘스터치, 가맹점 확대 나선다-20년 전 ‘20도’ 그대로…‘처음처럼 클래식’ 부활△제약·바이오-“삼성벤처투자서 투자 유치…‘다이어트 육류’ 만들 것”-“올해 매출 250억원 달성” 센트럴바이오, 실적 사활-엑셀세라퓨틱스, 中 ‘세포 배지’ 시장 뚫었다-압타바이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임상 개시△부동산-수장 바뀌는 LH, 조직·주택 공급체계 대수술-건물에 투자하고 월배당 받고 쑥쑥 크는 ‘부동산 조각투자’-서울 민간 아파트 국민평형 분양가 21억 돌파-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스탄 가스처리시설 수주△증권-‘-20% 찍어도 GO’…레버리지 쓸어담는 개미-스페이스X 상장 카운트다운 “국내 수혜주 막차 타자” 속속-따따블 달리던 새내기주…증시 급락에 ‘털썩’-신한운용, 사외이사 위원장 ‘수탁자책임위’ 신설-미래에셋, 싱가포르 증권사와 ‘외국인 통합계좌’ 계약△마켓in-단기채 연명 BBB급 기업 ‘차환 폭탄’ 째깍-숫자보다 끈기·열정 중요…강단 있는 ‘언더도그’에 베팅-1000억 세금 리스크, 유증 투자자에만 알렸다는 서진시스템△문화-흑인의 쉼을 위해 ‘생체발광’ 눈앞에-여섯 살 딸아이 눈높이로 가르치지 않고 스며든 국악△피플-이건희 ‘세계 1위’ 정신, 삼성의 가장 큰 경쟁력-“우승 놓쳤지만, 계속 도전할 자신감 찾아”-“악보 분석하고, 손모양 시범 보이고…여러 AI 합쳐 피아노 선생님으로”-“계촌 숲속, 클래식 선율로 가득 채웠죠”-6·10 만세운동 100주년…이병림 선생 등 독립유공자 13명 포상△오피니언-[법조 프리즘]선관위, 민주주의 파수꾼인가 불신의 진원인가-[생생확대경]영화 ‘홀드백’ 논의가 놓치고 있는 것-[기자수첩]AI 공급망 핵심축 대만이 보여준 교훈-[e갤러리] 김찬용 ‘무제’△전국-‘수도권 제외’ 독소조항에…경기도내 7350억원 외투 물거품 ‘위기’-“폭염 피해 없도록”…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 보호 만전-도심서 즐기는 숲의 향연…힐링·산림교육 명소 각광△사회-교사 정당가입 가능해지나…교육감 75% “정치기본권 찬성”-교육감 ‘깜깜이 선거’에 유권자도 외면-“내일 시험인데 젠슨 황 보러왔어요”-산후조리원 ‘먹튀’ 막는다…정부, 폐업 30일전 통보 의무화△세계로 날개 펴는 K바이오 20-국내 최초 키메라 항원 치료제 상용화…일본시장 교두보, 아시아 공략 본격화-단발성 아닌 지속적 기술수출 가능…항체 플랫폼으로 항암시장 세대교체-AI 병상 모니터링 ‘씽크’…삼성·아산병원 공급-한번 투여로 수개월 효과…장기지속형 비만약 공략-“슈링크 받으러 한국 왔어요” K의료관광 선도-전립선암 진단 넘어 치료로…33조원 시장 정조준-빅파마가 택한 ADC 플랫폼…3조 기술이전 성과-차세대 폐렴백신·위탁개발생산 두 날개로 비상-엔비디아 AI 소재 공급…숨은 수혜주 급부상-日 법인 가동…올해 의료 AI 매출 60억원 목표-구제역 백신 국산화 임박…내년 상용화 나선다-AI로 폐섬유화 장기 추적…구독형 플랫폼 진화-타깃 발굴·이중항체 기술력…ADC 팔방미인-셀트리온에 기술이전…연내 코스닥 상장 재도전-잇따른 임상 성공…치료 플랫폼으로 무한진화-바이오에너지로 체질 개선…캐시카우 급부상-전립선암 치료제 ‘국산 신약 44호’ 주인공 유력-최대주주 통 큰 투자…뇌 질환 분야로 영토확장-독자 개발 삼중항체, 조기 기술이전 추진-마이크로바이옴서 ADC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2026.06.08 I 김형욱 기자
젠슨 황이 시민 입에 넣어준 '반도체 과자'…HBM을 먹어봤다
  • 젠슨 황이 시민 입에 넣어준 '반도체 과자'…HBM을 먹어봤다[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세븐일레븐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스' 제품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HBM을 먹어봤냐.”반도체 업계에서라면 황당하게 들릴 질문이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는 실제로 가능한 일이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소맥 회동’ 자리에서 “모어(More) HBM”을 외치며 시민들에게 나눠준 과자가 화제가 되면서다. 이름은 ‘HBM칩스’.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패러디한 스낵이다.정식 이름은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스’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000660)와 손잡고 내놓은 자체브랜드(PB) 과자다. 허니(Honey)·바나나(Banana)·맛(Mat)의 앞 글자를 따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HBM과 철자를 맞췄다. 가격은 2000원, 중량은 72g이다. 금색 패키지 전면에는 HBM칩을 의인화한 캐릭터도 담았다. 회동 다음 날 직접 구입해 먹어봤다.봉지를 뜯자마자 바나나 향이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익숙한 바나나맛우유의 향과 비슷한 결이다. 처음에는 감자칩이나 바나나칩을 떠올렸지만 실제 모습은 전혀 다르다. 가운데가 비어 있는 튜브형 옥수수 과자에 화이트 초콜릿을 넣고 눌러 만든 듯한 형태다. 손으로 집었을 때는 가볍고, 씹으면 퍽 하고 부서진다. 이름은 칩이지만 식감은 오히려 쿠키에 더 가깝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던 중 시민들과 취재진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묘하게 술안주 같은 면도 있다. 달큰한 향과 식감 덕에 쌉쌀한 흑맥주 등과 곁들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콜릿도 들어갔지만 존재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초코바나나 과자라기보다는 바나나 향을 중심으로 한 달콤한 옥수수 스낵에 가깝다. 기존 새우깡이나 포테토칩처럼 짜고 매운 스낵과 다른 결을 즐겨보고 싶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이다.다만 말 그대로 ‘칩’을 기대하고 먹으면 실망할 수 있다. 일반 감자칩처럼 얇고 바삭한 식감이 아니다. 단맛에 거부감이 큰 이들에게도 취향이 크게 갈릴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나나 향과 단맛이 이어지는 터라 먹다 보면 다른 스낵보다 다소 빨리 물리는 감도 있었다.서울 시내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 진열된 '허니바나나맛 HBM칩스' (사진=한전진 기자)'허니바나나맛 HBM칩스' 봉지 안에 담긴 과자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무엇보다 젠슨 황이 나눠준 제품을 ‘나도 먹어봤다’는 심리적 포만감이 더 크다. HBM이라는 첨단 반도체를 허니바나나맛으로 풀어낸 작명 센스도 재미있다. 최근 AI 열풍 속 SK하이닉스 주가는 주당 200만원을 돌파해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 과자를 먹는 내내 젠슨 황을 비롯한 반도체 이야기가 떠오른다. 괜히 주식창을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도 이 과자만의 묘한 재미다.HBM칩스를 단독 판매하는 세븐일레븐은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품 품귀 현상이나 구매 대란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다만 젠슨 황 방한 이후 제품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진 만큼 향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재조명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른바 ‘깐부 회동’ 직후 깐부치킨 일부 매장은 재료 부족으로 임시 휴업을 할 정도였다.무엇보다 단순 판매량을 넘어 하나의 상징물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븐일레븐 PB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동맹 관계를 보여주는 이색 굿즈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젠슨 황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HBM칩스를 나눠주는 장면은 해외 주요 언론과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한낱 편의점 과자가 글로벌 AI 열풍의 한가운데 등장한 셈이다.
2026.06.07 I 한전진 기자
“죽일까요 살릴까요”…웹소설 흥행 공식 알려주는 이 기술
  • “죽일까요 살릴까요”…웹소설 흥행 공식 알려주는 이 기술[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사진=챗GPT)[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재벌가 후계자와 계약 연애를 시작한 여주인공.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 갑자기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여기서 남자 주인공을 죽이면 충격적인 전개가 된다. 살리면 무난하지만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살려야 좋을까 죽여야 좋을까. 죽이면 어떻게 죽일지, 살리면 어떻게 살릴지도 고민이다. 잘못 살리거나 잘못 죽였다간 댓글이 폭주하고 말 것이다. 무엇보다 독자가 내 웹소설을 계속 읽게 하고 싶은데 말이다.키보드 위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던 손이 멈췄다. 그냥 아예 꽉 막혀버렸다. 잘만 써지던 글이 딱 마지막 장면에서 막히고 말았다.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막힌 것도 술술 풀린다는 것은 순 거짓말이다. 난 지금 칭칭 꼬여버리고 있다.이런 고민도 이젠 끝이다. 막히는 순간마다 함께할 보조작가가 생겼다. “죽일까요, 살릴까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죽일지 어떻게 살릴지도 알려준다. 바로 인공지능(AI) 기반 웹소설 저작 플랫폼 ‘노벨라 스튜디오’다.◇웹소설 특화 데이터 분석…향후 전개 추천기본적인 에디터 이미지 및 작품을 집필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AI 채팅 기능이다.(사진=노벨라스튜디오)노벨라스튜디오는 작가가 작품을 집필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반 피드백을 제공해 준다. 문장을 다듬거나 줄여 쓰고 묘사를 강화하는 기능은 기본이다. 특히 별도 창에서 AI와 대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고 화면에서 바로 첨삭이 이뤄지는 인라인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진짜 차별점은 웹소설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에 있다. 노벨라 스튜디오는 웹소설 시장이 의외로 정형화된 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보통 한 회차당 5000자 안팎 분량으로 연재되며 장르별 인기 전개도 비교적 뚜렷하다. 가령 공상과학(SF)이나 공포물보다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가 강세를 보인다. 로맨스 요소를 어떻게 표현해야 독자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지도 대강의 형식이 있다. 같은 로맨스 안에서도 독자들이 선호하는 설정과 전개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셈이다.노벨라스튜디오는 이런 웹소설 데이터를 학습해 작가에게 장르 특화형 조언을 제공한다. 연애 얘기를 담은 작품에서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얘기보다 재벌과 신데렐라의 사랑이야기가 더욱 수요가 많다. 남녀 주인공을 친구로 설정한 초안이 올라오면 이 둘의 집안 배경 차이를 더하는 등 극적인 요소를 추천해줄 수도 있다.◇회차 종료 방식 제안…흥행 가능성 높여매 회 마지막 부분을 맛깔나게 끊는 것도 중요하다. 웹소설 독자는 한 화를 읽은 뒤 결제를 할지 작품을 떠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노벨라스튜디오는 인기 작품들의 회차 종료 방식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현재 원고를 어떤 지점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제안한다. 주인공의 감정선에 집중해 끝내는 것이 좋은지, 새로운 사건을 터뜨리는 것이 좋은지, 반전을 암시하는 것이 좋은지 분석하는 식이다.과거에는 편집자와 작가의 감각에 의존했던 영역이다. 이제는 AI가 흥행 가능성이 큰 전개를 함께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웹소설 작가들이 가장 자주 쓰는 문장은 더 이상 소설 속 대사가 아니다. 이제 작가들은 막히는 순간마다 AI에게 질문을 던진다.“다음 화는 어떻게 쓰면 좋을까?”노벨라스튜디오는 참조한 작품 맥락도 사진과 같이 보여준다.(사진=노벨라스튜디오)
2026.06.06 I 김세연 기자
'봉주르빵집'에 무슨 일이?…김희애 멘붕에 차승원도 '당황'
  • '봉주르빵집'에 무슨 일이?…김희애 멘붕에 차승원도 '당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빵집’이 개업 이래 최대의 위기를 예고하며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사진='봉주르빵집'5일 공개된 ‘봉주르 빵집’ 5화 예고편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동네 주민들을 완전히 홀린 영업 현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살가운 매력을 발산한 김선호는 한 번 방문한 손님은 무조건 다시 찾게 만드는 마성의 단골 메이커로 활약하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리드한다.‘차셰프’ 차승원 역시 여유만만한 미소로 직접 주문을 받으며 빵집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낸다. 연일 밀려드는 인파에 김선호가 “장사가 잘 되는 빵집입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쇼케이스에 진열된 빵이 순식간에 동나 주방팀이 쉴 틈 없이 제품을 채워 넣는 역대급 ‘대박 행진’의 진풍경이 짜릿함을 선사한다.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빵집의 순항은 순식간에 불어닥친 돌발 변수와 함께 급반전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폭주하는 주문 대란 속에서 베테랑 홀팀의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하고, 주방에서는 생명과도 같은 반죽이 더운 날씨 탓에 뜻대로 되지 않으며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오픈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위기 상황 앞에서 ‘제빵왕’ 차승원조차 “큰일 났어”를 연발하며 당황해하고, 손님들에게는 갓 구운 빵 대신 “죄송합니다”라는 사과가 이어지며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특히 완벽했던 ‘사장님’ 김희애가 그 어떤 위로에도 쉽게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며 멘탈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그동안 ‘봉주르빵집’과는 다른 분위기가 예고되며 본방송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봉주르빵집’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인생의 맛을 아는 어르신들과 행복의 맛을 아는 빵집 식구들이 달콤한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힐링 베이킹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박근형 PD와 ‘무한도전’ 김란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만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봉주르빵집’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2026.06.05 I 김가영 기자
부동산 대란에 돌아선 서울 민심…1년 만에 吳 역선택했다
  • 부동산 대란에 돌아선 서울 민심…1년 만에 吳 역선택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3지방선거에서 거둔 대역전극의 배경에 성난 부동산 민심이 있었다. 다주택자를 향한 정부의 규제 압박에 강남3구를 중심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데다 아파트값 급등과 전월세대란에 임대차 주거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민심이반이 일어났다. ‘윤석열 탄핵’ 여파로 치러진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에 강력한 지지를 보여준지 불과 1년 만이다.밝은 표정으로 소감 밝히는 오세훈 후보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동작과 송파구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오 시장이 과반 이상이거나 절반에 가깝게 득표한 곳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용산구와 동작구, 영등포구, 강동구, 중구 등이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으나 한강과 접한 이른바 ‘한강 벨트’에서 오 시장이 크게 앞서 나가며 종합득표율 48.9%(정원오 47.9%)로 승리했다.강남3구와 용산구는 막강한 결집력으로 오 시장에 표를 몰아줬다. 1년 전 21대 대선에서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64만3000표를 득표했는데 오 시장은 59만6000표를 얻었다. 대선과 비교해 지방선거는 관심이 적어 투표율이 낮다는 걸 감안하면 거의 이탈표가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 시장이 과반 득표한 영등포구와 동작구, 49%대 득표한 중구는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세가 더 강했던 곳이나 판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는 배경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꼽힌다. 지방선거 이후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이거나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를 손보는 등 보유세를 높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3구와 한강 벨트의 유권자들이 결집했다는 것이다. 자산 방어심리가 작동했다는 것인데 송파구와 동작구, 강동구 등은 지난 1년 새 아파트 매매가지수(KB부동산 집계)가 20% 넘게 뛴 곳이다.보수가 결집하는 사이 민주당 지지층은 이탈표가 발생했다. 정원오 후보의 득표율은 47.9%로 이재명 대통령의 1년 전 서울 득표율 46.8%보다 많았으나 득표수는 310만표에서 250만표로 줄었다. 오 시장은 김문수 후보가 기록한 273만표 중 256만표를 가져왔다. 투표율이 낮았다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오 시장의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왔다는 의미다.특히 전월세난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1년 만에 전세가지수가 10% 가량 뛴 광진구, 성북구와 강북구, 노원구에서 오 시장은 45%를 넘나드는 득표를 기록했다. 네 곳 모두 1년 전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30%대에 그친 지역이다. 이밖에 여권 강세 지역이었으나 오 시장이 과반 득표에 성공한 영등포구는 국가데이터처 최근 조사 기준(2024년) 주택소유율이 43.8%에 불과하며 중구 역시 41.4%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인상 여부 및 전월세난 등부동산 문제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 만큼 집권 여당 및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선 이후로 예상되는 세제개편 및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 시행 시기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계층 투표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른바 고가 주택을 보유한 보수 지지층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 투표장에 나선 반면 진보 지지층은 결집에 실패하면서 오 시장과 한강벨트의 국민의힘 구청장들이 당선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2026.06.04 I 이정현 기자
무신사, 이탈리아 브랜드 '섭듀드' 국내 첫 공식 입점
  • 무신사, 이탈리아 브랜드 '섭듀드' 국내 첫 공식 입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신사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섭듀드’(Subdued)를 국내 온라인 유통사 처음으로 들여왔다고 4일 밝혔다. 첫 공개 시일은 5월 오전 11시다. 섭듀드는 자유분방한 개성과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담은 독자적 미학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무신사 관계자는 섭듀드는 패션에 민감한 국내 1020 세대 사이에서 이미 ‘유럽 여행 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직구 대란 브랜드’로 입소문을 탔다”며 “섭듀드가 무신사의 핵심 타깃인 1020 여성 고객의 패션 취향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첫 섭듀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무신사는 섭듀드와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소비자가 글로벌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섭듀드는 무신사에서 SNS에서 인기를 모은 ‘윙즈(Wings) 후디’와 로우라이즈 데님, 크롭 그래픽 톱, 반바지 등을 선보인다. 무신사는 섭듀드의 공식 입점을 기념해 오는 11일까지 섭듀드의 전 상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1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에겐 ‘섭듀드 노트 패드’를 증정할 예정이다. 무신사에 5일부터 공식 입점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섭듀드의 화보. (사진=섭듀드)
2026.06.04 I 경계영 기자
메모리값 폭등에 휘청…고프로 “기업 존속 위기”
  • 메모리값 폭등에 휘청…고프로 “기업 존속 위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액션카메라 업체 고프로가 최근 메모리 칩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의 여파로 기업 존속에 의문이 제기될 정도의 경영난에 직면했다. 회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서는 한편 매각·합병(M&A)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프로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서 존속 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디폴트를 막기 위해 신규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향후 수정된 재무제표를 반영한 추가 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고프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 급락했다. 고프로는 앞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며, 대출 약정을 충족하지 못해 채권단으로부터 일시적 면제 조치를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고프로는 경영난의 원인 중 하나로 메모리 가격 급등을 지목하고 있다. 고프로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가격이 80~115%까지 급등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올해 수익 전망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월 공급업체들로부터 메모리 공급 축소 계획을 통보받았으며, 이에 따라 예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프로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제품, 노트북 제조사들도 인공지능(AI) 붐이 초래한 메모리 대란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폭증하는 수요에 맞춰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소비자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메모리 공급난이 심화되고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고프로는 향후 여러 대출 약정을 준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디폴트 또는 교차 디폴트 조항이 발동돼 기존 부채의 상환이 즉시 요구될 경우 이를 감당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고프로는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회사는 이미 전 세계 인력의 약 23%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자문사를 선임해 사업 매각 또는 합병 등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항공우주 분야 진출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프로는 현재 파랄론 캐피털 매니지먼트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후순위 담보대출을 제공받고 있으며, 웰스파고가 주선하는 리볼빙 신용한도도 보유하고 있다.
2026.06.02 I 임유경 기자
"포켓몬 메탈 배지 준다"…배민, 이삭토스트와 메뉴 선봬
  • "포켓몬 메탈 배지 준다"…배민, 이삭토스트와 메뉴 선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배달 플랫폼(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유명 지식재산(IP)를 통한 브랜드 협업에 나선다. 이삭토스트와 함께 ‘포켓몬스터’ 배지를 증정하는 단독 메뉴를 선보인다. 배민은 이삭토스트의 ‘포켓몬 메탈 배지’ 증정 메뉴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메뉴는 ‘포켓몬 프렌치 세트(프렌치 햄치즈 토스트+햄치즈 토스트+음료)’와 ‘포켓몬 스페셜 세트(프렌치 브리오슈 스크램블+햄치즈 토스트+음료)’ 등 2종이다.각 메뉴에는 총 10종의 포켓몬 메탈 배지 중 무작위로 1개가 포함된다. 판매 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배지 중에는 희소성 높은 ‘전설의 포켓몬’ 3종도 포함됐다.가격은 포켓몬 프렌치 세트 1만 8700원, 포켓몬 스페셜 세트 1만 9800원이다. 같은 기간 이삭토스트 할인 쿠폰 행사도 진행한다. 1만 5000원 이상 배달 주문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1만 2000원 이상 픽업 주문 시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배민 관계자는 “품절 대란으로 유명한 이삭토스트의 포켓몬 메탈 배지를 배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메뉴 구성으로 선보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배민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1 I 김정유 기자
스타벅스 카드 오늘부터 전액 환불 시작…최대 4000억대 규모
  • 스타벅스 카드 오늘부터 전액 환불 시작…최대 4000억대 규모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1일부터 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 조치를 실시하는 가운데 환불 대란이 우려된다.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일부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한시적으로 도입한 ‘조건 없는 환불’에 따른 조처다.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14일까지 2주간 스타벅스 카드 잔액에 대한 예외 환불을 실시한다. 이 기간 스타벅스 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충전 금액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잔액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전국민중행동 등 146개 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정용진 규탄, 스타벅스 불매운동 전국화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기존에는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라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남은 40% 이하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다. 이번 예외 환불 기간에는 이 같은 사용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환불은 신청 후 7영업일 이내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조치는 최근 논란 이후 환불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스타벅스 5·18 관련 마케팅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소비자 불만을 조기에 낮추고 브랜드 신뢰 훼손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환불 가능 금액은 계정당 최대 200만원이다. 이는 스타벅스 카드의 현재 최대 보유 잔액 한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매장 환불은 스타벅스 앱에 등록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환불 신청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과 전국 매장에서 할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환불 완화 관련 환불 고객을 대비해 매장 내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스타벅스 카드 선불충전금의 규모가 4000억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환불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란 및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일주일 새 8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최근 일주일간(5월18~24일)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321억6000만원 대비 26.3%(약 84억7000만원) 줄어든 수치다. 신규 앱 설치 건수 역시 20% 이상 줄어들면서 실제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6.01 I 김미경 기자
"李견제해야"...송언석 "지선후 세금 폭탄, 전·월세 폭탄, 이자 폭탄 떨어질 것"
  • "李견제해야"...송언석 "지선후 세금 폭탄, 전·월세 폭탄, 이자 폭탄 떨어질 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 여당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오만한 독주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 1년, 국민의 삶은 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청년은 미래를 걱정하고, 서민과 중산층은 치솟는 물가와 이자, 전·월세 부담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의 폭주가 계속된다면, 지방선거 이후 이재명 정부의 세금 폭탄, 전·월세 폭탄, 이자 폭탄이 국민들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금리 부담 증가와 건설 경기 침체로 아파트 신규 공급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전세매물 감소와 월세 부담 급증은 서민과 청년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들의 이자부담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고 있는데, 추가 금리 인상 시 2000조 원 가계부채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치솟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과 생존 위기로 내몰리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기업의 초과이윤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하는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국경제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의 기본 토대인 시장 경제 질서와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위험천만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재명 정부는 철 지난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거위의 배를 가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는 꼴”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서민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물가 폭등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중산층을 해체하는 집값 폭등을 심판하고 세금 폭탄을 막아내는 투표가 돼야 한다. 파업 대란과 국가의 기업 이윤 강탈을 막는 투표가 돼야 한다. 기업과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투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6.05.29 I 노희준 기자
“기름값 무서워 코스트코 간다”…‘주유 대란’ 미국 진풍경
  • “기름값 무서워 코스트코 간다”…‘주유 대란’ 미국 진풍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코스트코 주유소 줄이 디즈니랜드급이다.”중동 전쟁 여파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치솟자 미국 소비자들이 ‘가성비 주유소’로 몰려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있었다. 코스트코는 최근 몇 주간 휘발유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름값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신규 회원 가입까지 늘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코스트코 한 매장의 주유소에 차량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코스트코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2026회계연도 3분기(2~4월) 주유 판매량이 “기록적인 수준(record-breaking volume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5월 10일 종료된 분기 마지막 5주는 코스트코 역사상 가장 주유 판매량이 많았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에서는 이란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다시 뛰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이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스트코 주유소로 몰려들고 있다. 실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코스트코 주유소 앞 차량 대기줄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코스트코는 이번 분기 처음으로 주유를 위해 회원 가입한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바크리스 CEO는 “주유소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창고형 매장 소비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회원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기름 특수’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코스트코의 3분기 매출은 70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698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 매출은 6.6% 증가했고 온라인 판매는 21% 급증했다. 순이익도 21억9000만달러(주당 4.93달러)로 늘었다.특히 코스트코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논란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일부 수입관세를 무효화하자 코스트코는 관세 환급금을 가격 인하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바크리스 CEO는 이날도 “이미 관세 환급 청구를 시작했다”며 “환급금은 어떤 형태로든 회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가격을 가장 먼저 내리고 가장 늦게 올리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6.05.29 I 김상윤 기자
여천NCC 2공장 폐쇄 미뤄지나…정부도 시기 검토
  • 여천NCC 2공장 폐쇄 미뤄지나…정부도 시기 검토
  • 가동 중인 여수 여천NCC 나프타 가공설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여수 핵심 나프타분해설비(NCC)로 꼽히는 여천NCC의 2공장 가동 중단 시점을 두고 정부와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 주도의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NCC 감축 계획이지만, 2공장을 섣불리 폐쇄했다가는 석유화학 제품 공급망 붕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설비 감축을 두고 관련 업체들의 이해관계도 복잡해 기업 간 이견을 좁히는 것도 관건으로 보인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여수 1호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간 설비 통합 세부 사안을 조율 중에 있다. 앞서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그리고 여천NCC의 주주인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 등 4개사는 지난 3월 말 양사 설비를 통합하는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미 가동을 중단한 47만톤(t) 규모의 여천NCC 3공장을 포함해 91만5000t 규모의 2공장을 추가로 가동 중단한 뒤 롯데케미칼 NCC와 통합하는 게 골자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현재 심의 중에 있으며, 상반기 내 결과가 나오면 4개 회사 간 사업재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연내 통합법인이 출범하고 내년 1월부터는 여천NCC 2공장의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중동 사태로 나프타 수급 대란이 발생한 것이 변수로 떠올랐다. 나프타 대란 여파로 의료용품, 포장재, 쓰레기 봉투 등 필수품 공급 차질 가능성이 생긴 탓이다. 이 때문에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노조는 지난달 산업통상부에 “여천NCC 2공장 합리화 시기를 1공장 정기보수 완료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1공장의 정기보수 일정은 내년 10월이다.정부도 현재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여천NCC 2공장 가동 중단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석화제품 공급망과 사업재편 효율성 및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다수 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업체 간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롯데케미칼 측에서는 여천NCC 2공장 가동 중단을 연기할 경우, 롯데케미칼 NCC의 생산량을 줄여야 할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공장 가동을 연기하더라도 롯데케미칼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8 I 김성진 기자
메모리 대란에 스마트폰 사업 직격탄…샤오미, 순이익 57% 급감
  • 메모리 대란에 스마트폰 사업 직격탄…샤오미, 순이익 57% 급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의 1분기 순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아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샤오미는 27일(현지시간)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47억 2000만 위안(약 1조 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 감소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줄어든 990억 위안(약 22조원)을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은 시장 전망치와 대체로 부합했다.샤오미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칩 부족 사태 속에서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업체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메모리 제품의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가격이 급등했다.2025년 2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이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샤오미 경영진은 메모리 비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비용 상승은 샤오미뿐 아니라 업계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품 구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판매량 감소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 감소율이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이 두드러졌다. 샤오미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형 제품 판매를 전략적으로 축소했다. IDC는 1분기 출하량 감소가 “2026년에 나타날 어려움의 전조에 불과하다”며 특히 저가형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샤오미 같은 기업들이 앞으로도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루 사장은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며 “업계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단기간 내 메모리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이 추진 중인 전기차 사업 전환과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EV)와 AI, 기타 신사업을 담당하는 사업 부문은 1분기에 31억 위안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루 사장은 올해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기 가전제품을 포함한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 사업도 올해 들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소비자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해외 시장에서 IoT 기기 판매를 확대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샤오미는 이날 향후 12개월 동안 최대 200억 홍콩달러(약 3조 8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이미 80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샤오미 주가는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 증시의 기술주 지수인 항셍 테크 지수 가운데에서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샤오미는 향후 성장 동력을 전기차 사업에서 찾고 있다. 회사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던 시기에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2024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60만 대 이상을 인도했다. 레이 회장은 올해 전기차 55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내년에는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샤오미는 지난주 YU7 SUV의 고성능 모델을 공개했으며, 테슬라 모델Y와의 경쟁 강화를 위해 더 저렴한 보급형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전기차 사업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치열한 경쟁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직면해 있으며, 소비자 지원책 종료도 수요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샤오미는 AI 분야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자체 AI 모델 ‘미모(MiMo)’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으며, 개발은 중국 대표 AI 모델 기업인 딥시크 출신 연구원 뤄푸리가 주도했다. 또 지난 4월 투자자 행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으며, 실제 환경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로봇 성능을 향상시키는 AI 모델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6.05.27 I 임유경 기자
김병욱 "강력한 추진력으로 위례삼동선 뒷받침"
  • 김병욱 "강력한 추진력으로 위례삼동선 뒷받침"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 원도심과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미래의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철도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위례~삼동선 조기착공 추진위원회’로부터 조기착공 요구서 및 주민서명부를 전달받고 있다.(사진=김병욱 캠프)지난 25일 ‘위례~삼동선 조기착공 추진위원회’와 만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의 약속이다. 이날 추진위로부터 ‘조기 착공 요구서 및 주민 서명부’를 전달받은 김 후보는 위례~삼동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위례~삼동선은 위례~신사선의 종점인 위례신도시부터 성남 원도심과 성남하이테크밸리를 거쳐 경강선 광주 삼동역까지 10.6km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8845억원 규모로, 지난 2024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김병욱 후보는 추진위와 만난 자리에서 “위례~신사선 사업이 이미 상당한 진척을 이룬 만큼, 이제 남은 과제는 위례~삼동선의 신속 추진”이라며 “기획예산처 예타 조사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위례신사선 착공 시, 위례-삼동선 구간 역시 속도감 있게 동시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김병욱 후보는 “교통망 확충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결국 시장이 얼마나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내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강력한 추진력과 의지로 책임지고 위례~삼동선 사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2026.05.26 I 황영민 기자
당국, 전세대출 보증비율 70%로 하향 검토…“전세대란 심화 우려”
  • 당국, 전세대출 보증비율 70%로 하향 검토…“전세대란 심화 우려”[only이데일리]
  •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을 눈에 띄게 웃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5월 첫째 주 기준 1.56%로 매매 상승률(0.98%)을 0.58%포인트 상회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물 안내문. 2026.5.11. 연합뉴스[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금융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80%에서 7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높은 보증비율에 의존해 차주의 상환능력을 꼼꼼히 심사하지 않았던 은행권의 대출 관행에 제동을 걸고, 이를 통해 전세대출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은행권에서는 “보증비율이 낮아지면 대출한도가 축소될 수밖에 없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출 보증비율까지 낮출 경우 전세대란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현행 80%에서 70%로 축소하는 것과 관련 지난달 은행연합회를 통해 은행들의 의견을 물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전세대출 보증비율 단계적 하향을 지난해부터 언급했다”며 “최근 당국이 업계 의견을 조회한 걸 볼 때 실제 하향도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강화 방안을 통해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에서 80%로 한 차례 낮췄다.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SGI서울보증보험이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축소하면, 은행들은 대출 부도에 대한 자기자본(비용) 부담이 커진다. 부도 발생시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지기 때문인데, 은행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전에는 차주의 자기자본이 부족해도 보증기관을 믿고 대출을 했다면 이제는 차주의 상환능력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게 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은행권은 전세대출 차주에 대한 상환능력 심사 강화에는 공감하면서도 ‘대출한도 축소→전세대란 심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차주의 자기자본 부담을 높여 과도한 부채를 줄이고 전세가격 안정 측면에서 일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반면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나 전세 실수요자의 경우 자금조달 부담이 커져 전세수요가 위축되고, 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들은 보증비율 하향에 따른 대출한도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보증비율이 70%로 낮아진다고 반드시 대출한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의 신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한도 축소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세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수요자의 부담 확대와 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전세대출 보증비율 하향은 ‘가야할 길’이라며, 시행시기는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년, 취약계층이 아닌 다른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보증비율 하향을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업계의 의견을 들어본 것이다. 당장 언제 시행할지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실제 전세시장은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고 거래가격은 높아지며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 체결된 신규 전세계약은 3634건으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동시에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에 비해 0.23% 올랐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2.61%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약 자체가 줄어들며 은행들의 전세대출잔액도 이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 예금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23년말 161조 5613억원에서 지난해말 166조 5570억원으로 5조원 가량 순증했다가, 올해 1분기말 165조 6987억원으로 감소했다.
2026.05.25 I 김나경 기자
고양이처럼 걷더니 ‘휙’ 공중제비…사람까지 지키는 ‘로봇개’
  • 고양이처럼 걷더니 ‘휙’ 공중제비…사람까지 지키는 ‘로봇개’[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2'.(사진=김세연기자)[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쿵쿵쿵. 쿵쿵. 쿵쿵쿵쿵쿵.’행사장 뒤쪽에서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군화를 신고 행군하는 듯한 둔탁한 소리다. 발걸음 소리에는 어색함이 없고 머뭇거림도 느껴지지 않는다.뒤를 돌아보니 네 발 집게처럼 생긴 로봇이 계단을 내려온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철 덩어리이지만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은 술 마신 사람보다도 안정적이다. 머리 없는 중형견 같기도 하다.쿵쿵 소리가 단상에 가까워지더니 발이 네 개 달린 로봇이 중소벤처기업부 실증 구매 프로젝트 사업설명회 행사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 로봇은 단상 계단도 거뜬히 올라가 협약서를 무사히 전달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 야무진 로봇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바로 사족보행 로봇 스타트업 라이온로보틱스의 ‘라이보2’(라이보)다.◇고양이 걸음 본뜬 로봇개…계산량은 절반으로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2'가 쉬는 모습.(사진=김세연기자)라이보는 관절마다 달린 12개의 모터를 구동해 자연스러운 걸음을 구사한다. 주목할 점은 평평한 길이 아니라 다양한 지형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걸음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험한 산길도 문제없다.라이보는 인공지능(AI) 기반 강화학습을 한 덕에 걷는 장소의 특성에 맞게 보행 패턴을 바꾼다. 가령 사람도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에서는 무릎을 위로 더 힘차게 끌어올리며 걷는다. 가파른 산길을 오를 때는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더 두고 허벅지에 힘을 더 많이 주며 올라간다. 라이보도 반복 학습으로 실제 보행 상황에서 어떤 보행 패턴을 취해야 하는지 학습했다. 쉽게 말해 로봇이 수없이 넘어지고 실패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어떻게 해야 안 넘어지는지’를 AI 스스로 학습한 것이다.걷거나 달릴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어디에 발을 내딛어야 하는가’이다. 라이보는 착지 지점에 정확히 발을 딛도록 하는 ‘트래커 모듈’, 전체 이동 계획을 세우는 ‘플래너 모듈’로 나뉘어 있다. 플래너 모듈이 최적의 동선을 계산하면 트래커 모듈은 라이보가 그걸 실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조절하는 개념이다. 이 모듈을 구성할 때 고양이의 보행 방식을 적용해 계산량을 크게 줄였다. 고양이는 앞발이 밟았던 곳을 뒷발이 따라 딛는 식으로 걷는다. 결국 앞발과 뒷발이 딛는 지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딛는 지점을 계산하는 횟수는 절반으로 줄어든다.◇공중제비도 거뜬…이제 순찰 현장도 누빈다라이보는 높은 ‘피크 토크’ 성능도 확보했다. 짧은 순간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덕분에 라이보는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미끄러질 때 자세를 바로잡거나, 험한 지형을 빠르게 돌파하는 동작이 가능하다. 백플립과 사이드플립 같이 공중에서 도는 고난도 동작은 물론 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까지 성공했다.최적화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중요한 경쟁력이다. 라이보에 탑재한 자체 개발 배터리는 한 번만 충전해도 마라톤 풀코스를 뛸 수 있다.이는 향후 순찰이나 재난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화재 현장에서는 바닥이 무너지거나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군사·재난 현장 역시 지면 상태가 계속 바뀐다. 이런 곳에서는 순간 대응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이보는 지난해 11월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과 및 경남경찰청과 협력해 경남 창원시 용지호수 일대에서 자율 순찰 로봇 실증에 이미 성공했다. 라이보는 사람이 먼저 들어가기 위험한 공간을 대신 탐색하는 ‘최정예 로봇’으로의 모습을 갖췄다.수없이 넘어지며 강해진 라이보, 이제는 사람 대신 가장 위험한 곳으로 먼저 걸어 들어가려 한다.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조보행 로봇 '라이보2' 모습.(사진=라이온로보틱스 누리집)
2026.05.23 I 김세연 기자
'동탄 출정식' 개혁신당 조응천 "장동혁 체제 무너져야 국힘 바뀐다"
  • '동탄 출정식' 개혁신당 조응천 "장동혁 체제 무너져야 국힘 바뀐다"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21일 출정식에 나서며 “장동혁 체제가 무너져야 국민의힘이 바뀐다”며 “양향자를 찍는 것은 장동혁 체제를 연장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6.3 지방선거-재보선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조응천 후보(사진 = 연합뉴스)조 후보는 이날 경기 동탄에서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장동혁 체제가 연장되면 파렴치한 이재명·정청래·추미애가 이끄는 민주당에게 30년 장기 집권의 하이웨이를 열어주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다”며 “조응천이 15%를 넘으면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가 사정없이 휘청거릴 것이고, 20%를 돌파하는 순간 낡은 양당 구도는 순식간에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오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자 마자 장 대표가 ‘1호 방문지’로 달려간 곳이 경기도민의 고단한 출퇴근길도 아니고, 전세대란으로 눈물 흘리는 도민들의 삶의 현장도 아니고, 명분도 없고 관심도 없는 양 후보의 단식장”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것으로 이번 선거의 구도는 명확하다”며 “오로지 당권 유지에만 눈이 먼 장 대표는 양향자라는 허수아비를 앞세웠고, 양향자는 기꺼이 장동혁의 산소호흡기가 되어주기로 결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조 후보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며 “양향자를 심판하는 것이 곧 장동혁을 심판하는 길이고 양향자를 심판하는 게 원칙과 상식의 출발점”이라고 호소했다.그는 “추미애가 싫다고 장동혁의 아바타에게 표를 던지는 어리석은 사표를 만들지 말자”며 “장 대표가 제일 두려워 하는 것은 서울에선 오세훈, 경기에선 조응천, 부산 북갑에선 무소속 한동훈이 당선되는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조응천을 찍는 표가 미래를 살리는 표”라며 “장동혁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래, 대한민국 정치에 가장 합리적인 미래를 1430만 경기돔니이 함께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조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를 뿌리째 바꿀 단 하나의 정답, 기호 4번 조응천을 선택해달라”며 “전국의 기호 4번에서 압도적인 표를 몰아달라. 그래서 이 답답하고 짜증나는 정치를 확 바꿔냅시다”라고 했다.
2026.05.21 I 김한영 기자
“여천NCC 2공장 닫으면 안 돼”…노조, 정부에 의견서 제출
  • “여천NCC 2공장 닫으면 안 돼”…노조, 정부에 의견서 제출[only 이데일리]
  • 가동 중인 여수 여천NCC 나프타 가공설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석화업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핵심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장인 여천NCC의 생산설비 감축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3공장이 가동 중단인 상태에서 2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할 경우 내년에는 여천NCC의 1·2·3 공장이 모두 동시에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중동발(發) 나프타 대란으로 의료용품, 포장재, 쓰레기 봉투 등 생활 필수품 공급 차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초유분 생산 기반까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여천NCC 지회와 롯데케미칼 노조는 지난달 산업통상부에 “여천NCC 2공장 합리화 시기를 1공장 정기보수 완료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지난해 8월 47만톤(t) 규모의 3공장 가동을 중단한 여천NCC는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2공장(91만5000t) 문을 닫고 롯데케미칼과 통합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문제는 내년 10월 1공장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2공장 가동 중단과 통합법인 운영 시기는 2027년 1월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내년 10월 1공장 정기보수 시기에는 1·2·3 공장이 동시에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노조는 “정기보수는 최소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일시적 생산 공백의 문제가 아니라 안정성, 원료 공급, 대외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위험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2공장 가동 중단을 내년 1월로 강행하는 것은 여수산단 전체 운영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2공장 가동 중단은 1공장 정기보수 완료 이후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중동 사태로 나프타 대란이 발생한 것도 이번 공장 가동 중단 연기 요구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국내 수입되는 나프타의 54%는 중동과 이란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 해협이 봉쇄되며 원유와 나프타 수급 대란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여천NCC도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멈췄다. 한때 일부 NCC 공장의 가동률은 50%까지 떨어지며 포장재, 의료용품, 플라스틱 용기 등 생활 필수품 공백 공포가 덮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프타는 일반 생필품뿐 아니라 자동차, 건설 등 산업 전반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료”라며 “최소한 내수를 충족할 범용 생산능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5.20 I 김성진 기자
중동전쟁에도 의료현장 ‘안정세’…MRI 헬륨 대란 우려 불식
  • 중동전쟁에도 의료현장 ‘안정세’…MRI 헬륨 대란 우려 불식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제품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국내 의료 현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제기된 자기공명영상(MRI)용 헬륨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서도 실제 의료 현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는 19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12개 보건의약단체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석한 가운데 ‘제8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회의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3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의료제품 재고 현황 2차 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조사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28곳, 종합병원 216곳, 병원급 의료기관 79곳이다.조사 결과 주사기와 수액세트 등 주요 의료제품 재고량은 전년 대비 89~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4월 실시된 1차 조사와 비교해도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의료 현장의 제품 수급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MRI용 헬륨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는 실제 의료 현장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 설치된 MRI 장비 가운데 약 90.3%는 헬륨 보충이 필요 없는 최신 기종이며, 헬륨 보충이 필요한 구형 장비는 9.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정부는 향후 공급 차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복지부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MRI용 헬륨이 관련 업체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관세청도 지난 7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회의에서 카타르산 헬륨 수입은 감소했지만 미국산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헬륨 수입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보건의약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의료제품 수급 안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들이 의료제품 수급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9 I 안치영 기자
'건전성 딜레마'에 빠진 한국 금융
  • '건전성 딜레마'에 빠진 한국 금융[데스크 칼럼]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금융당국은 건전성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중간생략) 성벽을 높이는 데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가.”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금융 구조 시리즈’ 3탄을 통해 던진 이 한마디가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997년 IMF외환위기 이후 30년 가까이 유지해온 ‘건전성’이란 금융 정책의 기본철학과 방향성을 향해 던진 의문문이기 때문이다.정수영 증권시장부장한국 금융은 오랜 시간 ‘건전성 우선주의’란 밑바탕 위에서 움직여 왔다.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거치며 금융당국의 최우선 목표는 시스템 안정이었다. 은행들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연체율,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집중했고 금융당국은 총량 규제와 충당금 적립, 스트레스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강화했다. 건전성을 중시하는 은행들은 신용과 담보물 가치를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해왔다. 그 결과 한국 금융은 다시 보수적이지만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견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식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대형 금융 붕괴를 상대적으로 비껴간 것도 이 같은 보수적 체계 덕분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저신용자들이 고금리 시장에 내몰리고, 자금이 안전자산인 부동산시장으로 쏠리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김용범 실장이 지적했듯,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라는 차원에서 고신용자와 부동산 담보라는 온실 속에서 안전한 이자장사를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현정부 들어 ‘저신용자를 위해 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라’(포용 금융), ‘담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기업에 대출을 취급하라’(생산적 금융)는 강력한 주문이 나왔다. 둘 다 건전성 측면에선 금융권에 리스크일 수밖에 없다. 두 정책이 현정부에서 처음 나온 것도 아니다. 어느 정권에서나 서민과 기업을 위한 금융을 강조해왔고, 특히 문재인정부 당시 포용적 금융은 핵심 정책 중 하나였다. 다만 다른 점은, 다른 정권보다 의지가 강하며 금융을 잘 안다는 점이다. ‘건전성’을 기본 바탕에 놓고, 그 위에 포용과 생산적 금융을 올려 놓는다면, 결과물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을 잘 아는 김용범 실장이 던진 화두는 형식적 쇼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것까지 바꾸라는 주문이다. 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성장과 혁신을 위해서는 금융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과거 위기 경험은 금융당국으로 하여금 다시 안전을 우선하게 만든다. 더구나 한국은 주요국 대비 가계부채 비율과 부동산 의존도가 높다. 자영업 비중 역시 크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조정이 겹칠 경우 저신용자층이나 정책 유도 대출이 빠르게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금융당국은 단순 총량 규제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는 가계대출과 연체율 관리 중심 사고가 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부동산의 경우 투자용 대출이냐, 실수요를 위한 것이냐 하는 정교한 잣대가 있어야 한다. 단순 기업 대출이냐 생산적인 것이냐에 대한 기준도 명확해야 한다. RWA 비율 완화 등 과감한 인센티브도 필요하다. 업권간 장벽 완화와 데이터 기반 금융 확대도 중요하다. 지금은 은행·카드·보험·저축은행 등 업권별 규제가 강하다. 이는 리스크 관리에는 유리하지만 차주와 기업을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플랫폼 매출과 현금흐름, 소비 패턴 같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체계 확대도 서둘러야 한다. 그렇지만 건전성을 포기할 순 없다. 혁신과 성장을 지향하면서도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2026.05.18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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