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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거트월드, 시그니처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 누적 판매량 56만개 달성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요거트월드는 자사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이 누적 판매량 56만 개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요거트월드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요거트월드는 동종 업계 최초로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지난 4월 출시했다. 출시 이후 신규 고객 수가 185% 증가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품절 및 재입고 대란이 일어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요거트월드의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은 기존 자사의 플레인 요거트아이스크림에서 100g당 당 함량을 78%(4.98g), 칼로리는 28%(94.02㎉) 줄여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맛 두 가지를 잡을 수 있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천연 감미료인 순수 저당 알룰로스를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단 맛을 극대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뿐만 아니라 요거트월드는 소비자들이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요월 핏(Fit) 세트’와 ‘블랙 핏 세트’ 두 가지 세트 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저당 베이스 요거트아이스크림에 초코팅 소스가 올라가 오도독 씹히는 식감을 제공하며, 요월 핏 세트는 신선한 생 자몽과 블루베리, 블랙 핏 세트는 바나나와 아몬드 슬라이스 토핑이 올라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존 플레인 요거트아이스크림 베이스로 구성된 요거트월드의 폭탄 시리즈와 월드 시리즈를 저당 베이스로 변경하여 다양한 토핑과 함께 즐길 수 있다.저당 베이스 외에도 트로피칼, 딸기, 복숭아, 녹차, 딥초코 등 다양한 맛의 요거트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등 요거트월드는 다양한 맛의 요거트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바이 초콜릿의 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제철에 맞춘 생딸기 시즌 메뉴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요거트월드 관계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을 개발했으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많이 사랑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메뉴 개발로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단독]'공급망 기금' 절반도 못 썼다.."서류 문턱 낮춰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정부가 공급망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지원 실적이 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금을 지원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막상 기금이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선뜻 신청에 나서지 못하면서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기금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세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올해 1월까지 2조원 지원…지난해 한도의 절반도 안돼 12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획재정부에 제출받은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실적’ 자료에 따르면 기금은 올해 1월까지 총 22건 사업에 대해 2조 111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원 한도인 5조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지난해 9월 처음 출범한 기금은 코로나19 이후 불거진 ‘요소수 대란’ 등 공급망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제안보 차원에서 정책적 관리가 필요한 핵심물자·광물 도입 및 관련 시설 투자 사업 등에 대해 정부가 보증하는 기금채권으로 재원을 조달한 뒤, 기업에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공급망 안정화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 경제안보품목의 특정국 의존도가 평균 70%에 달할 만큼 높다. 배터리 소재인 천연흑연은 97.9%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리튬 역시 중국(64%), 칠레(31%)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반도체·전기차와 같은 전략산업 소부장도 역시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에 올해 기금 규모는 1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확대되기도 했다. ◇ 신청 계획서, 중소·중견기업 실정에 맞지 않게 까다로워 기금의 지원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주요 원인으로는 까다로운 신청 절차 및 계획서가 꼽힌다. 기금의 우대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선도사업자로 선정돼야 한다. 소관부처별로 선도사업자 선정 시기에 맞춰 신청해야 하는데,이때 각 기업은 공급망 안정화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계획서에는 △사업개요·사업구조 △그간 사업추진 경과 △생산·판매·연구·유통 등 세부계획 △자금소요 및 조달계획 △향후 일정 등을 상세하게 기재하도록 돼 있다. 특히 사업 목표에는 현재 시점에서 수입하고 있는 핵심물자·광물의 비중을 목표 시점까지 어느 정도 낮출지까지 담아야 한다. 산업계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개별적으로 이같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금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 보다는 소부장 중소·중견 기업이다. 해외에서 핵심 광물 등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재를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이들 중견·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나 정보가 부족하다. 자체적으로 새로운 수입처를 찾거나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실제 지난해 부문별 지원 실적을 보면 핵심광물을 포함하는 자원안보는 18.9%에 그쳤다. 그나마 첨단전략산업 관련 지원은 1조 2200억원(57.5%)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차전지(41.2%), 반도체(16.6%) 등의 신청이 많았기 때문이다. 산업원료·식량자원·기계장비 등의 국민경제 필수재도 18.6%에 불과했고, 물류 부문은 아예 없었다.◇ “부문별 맞춤형 지원 필요…서류 간소화도”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원 서류 자체가 대기업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며 “해당 업무에만 상당한 인력이 필요한데, 금리가 높아도 일반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게 낫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부문별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핵심 물자 및 광물 안에서도 세분화해 네트워크, 정보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서류 절차 간소화 및 홍보 활성화를 통해 진입 장벽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정부에서는 아직 기금이 도입 초기인 만큼 아직 지원 실적이 저조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애초 지난해 6월부터 기금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출범 시기가 9월로 늦춰지면서 예상보다 신청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꾸준히 기금 신청 수요가 들어오고 있다. 올해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아직 더 신청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SAMG엔터, 작년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7분기 만에 흑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419530))가 2024년 4분기 매출액 약 419억원, 영업이익 약 90억원을 돌파하며 7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SAMG엔터가 제출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공시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6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5.1%가 줄었다. 특히 4분기에만 영업이익을 90억원 이상 달성하며 큰 폭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 주목된다.SAMG엔터의 이번 실적 개선은 수익구조 안정화와 흥행 IP를 활용한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SAMG엔터는 3분기 말 기준으로 체화재고 처리를 완료하며 4분기 매출원가율을 20% 이상 크게 줄였고, 유통망 내재화에도 성공하며 판관비 역시 20% 이상 절감해 수익구조 안정화를 이뤄냈다.더불어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에 따른 티켓 판매 수익의 반영과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주요 지적재산권(IP) 관련 MD 제품 판매량의 증가, F&B와 패션 등 국내외 주요 업체들과의 라이선스 매출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이 골고루 성장하며, 대한민국 기업도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SAMG엔터는 “2024년은 수익구조 개선을 전사지표로 설정하고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사활을 걸었던 한 해였다”며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과 다양한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 전략이 동시에 성공하며 매출액 성장과 비용 감소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낮아졌기 때문에, 올해는 연간 전체 흑자 달성을 목표로 사업 운영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2025년 연간 전체 흑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더불어, SAMG엔터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을 기점으로 높아진 타깃 연령층을 활용한 새로운 IP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SAMG엔터 김수훈 대표는 “슈퍼 IP 탄생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고, 중국과 일본에서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이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진출도 가시권에 들었다”며 “연내에 공개될 대규모 신규 사업 협업과 새로운 IP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SAMG엔터는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 AI·관세전쟁 '발등의 불'…여야 합의 기다리지 말고 정부가 추경 앞장서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고환율·고유가·고물가에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정부도 작년 말부터 이어진 계엄·탄핵정국과 올해 초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한국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자 수차례 ‘가용 재원 총동원’ 대응 방침을 천명해왔다. 하지만 ‘가용 재원’을 늘릴 추경은 여야 정쟁에 가로막힌 상황으로, 편성권을 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민생회복·AI 개발지원에 중증외상센터까지 9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정 국정협의체가 교착 상태를 빠지면서 추경 논의는 일단 멈춤상태다. 추경의 규모와 내용에 관한 백가쟁명식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수렴해 논의할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에선 이례적으로 한국은행이 지난달 경기 부양을 위한 15조~20조원 규모의 편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30조원을 편성해야 한단 입장으로,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진 않았다.전문가들은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30조원 규모를 제안한다. 내수 회복과 미래성장동력 지원의 마중물이 필요하단 데엔 공감하면서도 추경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를 두고 입장이 갈린다.하지만 이번 추경의 최우선 과제가 민생경제 회복이란 데엔 이견이 없다.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에 내수가 얼어붙고 있어서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2.2% 감소해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환율·고유가 속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인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은 6년 만에 줄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경은 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소비가 움츠러든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바우처도 1조원 정도 발행한다면 5000억원가량의 소비 창출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봤다. 정부 관계자는 “설 명절과 2~3월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수백억원을 추가 투입해 추석 등 하반기에 쓸 예산까지 끌어다썼다”며 “물가 부담을 낮추려면 재정여력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민생경제 분야 추경에서 정부여당과 야당간 충돌이 예상되는 건 지역화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간판공약 중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하겠단 뜻만 밝혔을 뿐이어서, 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다시 고집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다른 관계자는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이 5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인데 소진하려면 상당히 남았다”며 “지역화폐 예산을 추가 편성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중국 스타트업의 저비용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가 불러온 쇼크,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에 대응할 예산 역시 추경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특히 ‘AI 추경’은 여야가 앞다퉈 주장하는 바다. 국민의힘 AI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AI 개발 지원과 민생 회복을 위한 2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민주당 AI진흥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정동영 의원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구비 예산을 포함한 2조원 규모를, 같은 당 소속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들은 5조원 넘는 AI 및 연구개발(R&D) 추경 편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AI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인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등에 부합하지 않는단 지적도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경론의 발단은 비상계엄이 야기한 경기침체인데 법 요건에 맞지도 않는 AI 추경이 왜 나오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이와 함께 정부여당은 추경안 편성시 야당의 올해 예산안 단독처리 때에 삭감된 예비비·특수활동비, 국고채 이자 상환액 등의 원상복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인기 속에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은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 운영비도 추경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3년 연속 세수결손’ 대응해야…속도전 필요추경 때엔 국세수입 예산을 수정하는 세입경정도 이뤄질 수 있다. 2년 연속 세수결손에 이어 올해도 벌써부터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다.정부는 지난해 8월 예산안을 짤 때에 올해 세금이 382조 4000억원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세 수입 전망(333조 7000억원)보다 44조 7000억원 더 많다. 하지만 계엄사태 이후 국내외 주요기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는 등 올해 세입 여건은 녹록지 않다. 계획보다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세수만큼 세입예산을 줄이면, 추경 규모는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입경정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수준인 4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며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재정적자로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까지는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편성과 집행 사이의 시간차를 고려하면 추경 논의에선 ‘속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오는 10일 예정됐던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기약없이 미뤄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자 회담을 통해 추경 등 주요현안에 관한 합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의제 조율 실패로 무산됐다. 예산안 편성권한이 있는 정부가 먼저 추경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재부는 예산에 최종 책임이 있는 부처이고 최상목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겸하고 있음에도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만 바라보지 말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추경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원로들, 12일 대한상의에 모인다…韓경제 조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2일 전직 경제관료를 초청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과거 국가적 위기상황의 한복판에서 우리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던 경제원로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대한상의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1%대로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까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역대 정부의 정책 사령탑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국무총리,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정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기업의 목소리를 가장 경청하는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의장으로서 의원외교에 힘쓰며 외교적 공백을 최소화했고, 문재인 정부 4년차 코로나 정국에서는 국무총리로서 국가적 혼란 수습에 앞장섰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내며 IMF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카드대란 사태를 수습했다. 특히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에도 “경제는 내게 맡기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선봉장이었다. 대규모 추경을 편성해 2008년 4분기 -4.6%까지 추락한 한국 경제성장률을 2010년 6.3%로 ‘V자 반등’을 이뤄내는데 크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유일호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경제부총리로서 우리 경제의 위기관리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부진과 내수둔화, 미국 금리인상 개시 등 복합위기 가운데 경기보강대책을 내놨고, 재정건전성 회복에 주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국에서도 정치적 사태가 경제문제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금 우리 사회와 경제가 겪는 위기들이 처음 겪는 것 같지만 이미 과거 선배들이 훌륭히 극복해낸 사례가 있는 것으로 이럴 때일수록 원로들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지혜, 경륜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계는 원로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힘을 보태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3000원 다이소샤넬밤·1500원 스킨로션”…격전지된 저가 화장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뷰티 열풍이 거센 가운데 저가 화장품 시장이 유통업계 격전지가 되고 있다. 다이소가 저가 뷰티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들도 가세해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가 335만명으로 앱 출시 이후 가장 많았다.다이소 관계자는 “작년 12월 앱 사용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1% 증가했다”며 “이는 2023년 말부터 진행된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 확장과 경기 불황형 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실제로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다수는 품절 대란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는 다이소 입점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 화장품으로 선보인 씨엔피 바이 오디-티디의 ‘스팟 카밍 젤’, 종근당건강의 ‘클리덤 저분자 콜라겐 팔자주름 앰플’ 등도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재고가 동났다.이 외에도 ‘샤넬 저렴이 립밤’, ‘리들샷’ 등 소비자 사이에서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다고 입소문난 제품들도 품절 대란이 있었다. 이 같은 인기에 편의점들도 가세하고 나섰다. CU는 립틴트, 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가격은 모두 3000원 이하로 책정됐다. 신상품은 ‘립컬러틴트 웜레드’, ‘립컬러틴트 쿨핑크’, ‘립글로스 투명’(각 3ml, 3000원)과 ‘올인원 스킨로션’(15ml, 1500원)까지 총 4종이다. 앞서 CU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세럼, 물광팩, 수분크림 등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당 상품들은 현재까지 누적 3만개 넘게 팔렸으며 소속 카테고리 판매 1~3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GS25 또한 지난해 기초 화장품을 선보였다.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듀이트리와 손잡고 스킨 더마 아쿠아 마스크팩(700원), 아쿠아 부스팅 토너(5000원), 아쿠아 콜라겐 멀티 크림(5000원), 더마 세라마이드 오일 세럼(7000원) 등 4종을 선보인 바 있다.이처럼 유통업계가 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화장품의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시간 여유가 없거나 여행을 갔을 때 간단한 화장품을 구매하는 수요로 립밤, 클렌징 티슈 등의 상품 판매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피부 개선이나 관리를 목적으로 한 상품 구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CU의 연도별 화장품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2024년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유통 플랫폼들은 저가 화장품을 미끼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도 뷰티 영역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