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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변수에 흔들…유럽 ‘항공유 쇼크’ 초읽기
  • 호르무즈 변수에 흔들…유럽 ‘항공유 쇼크’ 초읽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유럽이 수주 내 항공유 부족에 따른 항공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파리 인근 오를리공항에 주기된 에어프랑스 여객기들. (사진=연합뉴스)10일(현지시간) BBC, 가디언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의 올리비에 얀코벡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3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안정적으로 재개되지 않으면 EU 전역에서 구조적인 항공유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항공유 수급 차질이 공항 운영과 항공 네트워크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유럽 경제에도 광범위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항공유 문제를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EU 차원의 공동 구매와 수입 규제 완화 등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 항공유 가격은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기준 항공유 가격은 톤당 1838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이란 전쟁 이전 800달러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유럽은 북해 유전 등을 기반으로 정유 산업이 발달했지만 탄소중립 정책과 환경 규제 강화로 정유시설을 줄여온 결과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중동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반면 한국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뒤 내수 충족과 함께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약 684억달러 규모의 원유를 도입하고 407억달러 상당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이처럼 유럽은 자체 정제 능력 축소로 인해 외부에서 생산된 항공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특정 제품 공급 차질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항공유의 경우 60% 이상을 걸프 지역 정유시설에서 들여오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해운 데이터 제공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유럽행 항공유 운반선이 최근 로테르담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실제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항공유 수급 차질은 항공료 인상뿐 아니라 물류와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더 큰 경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4.11 I 김연서 기자
산업부 추경 1.1조 확정…나프타 수급안정 2천억 증액
  • 산업부 추경 1.1조 확정…나프타 수급안정 2천억 증액
  • 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나프타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지난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부는 중동 전쟁 대응을 위한 소관 추가경정예산(추경)이 1조 98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회는 이날 밤 본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원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산업부 소관 추경은 대부분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나프타 등 전략자원 공급망 안정화에 책정됐다.소부장공급망안정종합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 본예산으로 1350원이 책정돼 있었으나 이번 추경에서 6783억원이 추가돼 총 8133억원이 됐다. 관련 추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744억원은 산업 기초소재인 나프타 수급 안정에 쓰인다. 관련 예산은 정부안 때 4695억원이 책정됐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2049억원이 더 늘었다.산업부는 이 예산을 활용해 석유화학 기업의 나프타 도입 단가 상승분의 50%를 보조할 예정이다. 나프타는 비닐 포장재나 플라스틱 등의 원료인 만큼 이를 통해 생필품의 공급 및 가격까지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유사시에 대비한 석유비축 확대를 위해 석유비축사업 출자액도 올해 본예산은 553억원이었으나 이번에 1584억원을 늘려 2137억원이 됐다. 석유유통구조개선(19억 8000만원)과 핵심광물재자원화산업육성지원(20억 8000만원), 한국광해광업공단출자(60억원)도 이번 추경에서 일부 증액됐다.중동 전쟁 피해 기업·산업 지원에도 1459억원 투입된다. 무역보험기금 출역액을 1000억원 늘리고, 수출지원기반활용(330억원), 지역산업위기대응(70억원), 코트라(59억원) 등에 대한 예산도 확충한다.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대전환에도 830억원의 추경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480억원 규모 제조암묵지기반 AI모델 개발 연구개발 사업과 5억원 규모 K-로봇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사업이 새로이 추진된다. 산업단지 환경조성(145억원), 지능형로봇보급 및 확산(200억원) 예산도 보강됐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조속한 집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추경 사업을 빈틈 없이 관리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11 I 김형욱 기자
무신사,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오픈…"무탠다드와 시너지"
  • 무신사,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오픈…"무탠다드와 시너지"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 매장 ‘무신사 스토어’를 경기도에 처음 선보인다. 기존 인근에 위치한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 랜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무신사는 10일 복합문화공간인 AK플라자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 지역 내에서 자체 브랜드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운영해온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들로 구성된 오프라인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를 경기도에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오픈하는 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은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KTX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유동인구가 풍부한 수원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이를 통해 경기 남부권 고객들과의 접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약 892㎡(270평) 규모로 조성된 매장 내부에는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의 시그니처 공간 ‘슈즈월’을 비롯해 무신사 걸즈, 무신사 영, 무신사 백 앤 캡클럽 등 전문 카테고리별 조닝을 만들었다.무신사는 이번 편집숍 오픈을 기점으로 수원 지역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인근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타임빌라스 수원점과 연계한 10% 교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매장 오픈을 기념한 단독 콘텐츠도 마련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 미세키서울과 아이브(IVE) 레이와 함께한 26 SS 컬렉션을 오프라인에서 선보인다. 동시에 발매 즉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아식스 하이퍼싱크와 나이키 에어 맥스 95 등 인기 스니커즈 모델의 재발매 프로모션도 이날과 11일 이틀간 순차 진행한다.레터리, 바우프, 이알티알 등 신규 입점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이며, 오픈 기간 일부 신규 브랜드에 한해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장 구매 고객을 위한 브랜드별 증정 혜택도 있다. 미세키서울의 머그컵을 비롯해 셋업이엑스 키링, 배드블러드의 커스텀 이어폰 등 각 브랜드의 개성이 담긴 사은품이 구매 금액에 따라 선착순으로 제공된다.이 밖에도 오픈 당일 선착순 50% 할인 쿠폰 증정과 함께 AK플라자 내 주요 F&B 매장 15곳과 제휴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경기도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무신사 스토어는 무신사가 엄선한 입점 브랜드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무신사 오프라인 편집숍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입점 브랜드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오프라인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4.10 I 김지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SK하이닉스 전직원 백만장자 시대 '활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4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SK하이닉스 전직원 백만장자 시대 ‘활짝’-데이터센터 수도권 쏠림 풀려면···지역별 전기료 차등 둬야-[포토]BTS 월드투어 고양서 스타트-벤처 투자한다더니···우량채만 쓸어담은 IMA-중동發 건설 자재 수급불안에 ···늦춰진 입주, 치솟는 공사비-[사설]하청노조 ‘따로 교섭’ 현실화, 산업현장 혼란 시작되나-[사설]美 “나토 병력 재배치 검토”···‘호르무즈 불똥’ 대비해야△2면-탈세 보도 후에도 버젓이 TV 나오는 연예인들-“배당분리과세 영구 법제화 위해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공사판 덮친 중동쇼크-아스콘값 2배 폭등, 그마저 재고도 바닥···이대로면 이달 말 공사장 올스톱-건설현장 ‘공사비 전쟁’···휴전 중재가 안통한다△종합-노봉법 ‘쪼개기 교섭’ 현실화···원청 1곳이 하청노조 3곳꼴 협상-미국 “호르무즈 즉각 개방하라” 이란 “레바논 공습, 합의 위반”-[포토]이스라엘 공습에 불타는 레바논-모험자본 둔갑한 ‘정부보증채’···증권사, 리스크 줄이는 피난처로-대기업 실사 후 기술탈취 관행 ‘제동’···정부, 왓챠 손 들어줬다△삼성·하이닉스 성과급 대박-성과급만으로 인재 유치 어려워···압도적 보상·평생연구 보장해야-수요는 수도권, 공급은 지방 왜곡된 도매가부터 바로잡아야△정치-유럽 포병 지도가 바뀐다···핀란드, K9자주포 112문 추가 구매-정원오, 선거법 논란 딛고 민주 서울시장 후보로-“‘AI 서울’로 증세없는 복지 실현할 것”-국힘, 보수 첫 ‘100만 책임당원’ 장동혁 대표, 내홍 속 결집 호소△경제-美 압박에 ‘온플법’ 입법 난관···힘 실리는 “공정거래법 보완” 목소리-적극적 소통·대외신인도 관리···“이창용 총재, 10점 만점에 8점”-내용은 찔끔, 표지만 바꿔 비싸게 중학교 문제집 물가 14% 뛰었다△금융-지배구조 압박에, 생산금융 부담에···최대실적에도 못 웃는 금융지주-“신한금융, AI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성장성 높은 소상공인 대출 문턱 낮춘다-금감원 “ETF·ELS 판매 은행, 손실위험 제대로 설명해라”△Global-파키스탄 밤새 테헤란·워싱턴 메신저 수행···‘문명파괴’ 막은 중재-선택과 집중인가···삼성전자, 中가전사업 축소설 나와-디즈니 새 사령탑 첫 행보는 ‘구조조정’“틱톡 등 그만”···그리스, 내년부터 15세 미만 SNS 사용 금지-“원유 75% 수입” 美 캘리포니아주 석유대란△산업-유가폭락에 재고손실 비상···시름깊은 정유·석화-제무제표·기술도면 처리도 거뜬 LG, 더 똑똑한 ‘엑사원4.5’ 공개-[포토]신개념 레디비전 큐뷰, AI사운드·조명···전장 풀라인업 선보인 삼성 하만-포스코, 아르헨 리튬 158만t 추가 확보-순풍 단 한화 VLCC···2주 새 4척 수주-정치권 나선 정유사·주유소 상생협약 판매 현장서 기름값 내릴지는 물음표△산업-美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 투입···자율주행 SDV 내년 선보인다-출판부터 패션·부품까지···한세예스24, AX 가속-“美 진출 스타트업, 투자 유치 열쇠는 스토리텔링”△산업-중동 찍고 美 진출···AI내시경 ‘베스트무버’로-JW중외제약, GLP-1 비만 신약 도입-“GPU 8주 내 공급 가능···일본서 결실 기대할 단계”-“월 2만원 5G 통합요금제···기본통신권 강화”△생활경제-배달앱 규제, 美와 통상마찰 초래할 수도···신중해야-제시믹스, TV 라이브 진출 언더웨어 시장 공략 박차-유가 폭탄에 고등어도 금값···“장 보는 게 무서워요”-올리브영, 1238억 들여 지방에 특화매장·일자리 확대△화폭역정-감히 모델 주제에 붓을 들어?△부동산-5월 9일까지 ‘신청’만 해도 양도세 중과 면제···다주택자 매물 출회 총력-부산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 분양△증권-출퇴근길에도 폰 못놓는 개미-업무 경계 허무니 AI 개발 가속도 AI, 투자 족집게 아닌 ‘동반자’로-“스페이스X 업고 더 간다” “이익 지속 의문”···미래에셋證 엇갈린 시선-“반도체 전공정 물류 자동화, 글로벌 표준 도전”△스포츠-월드스타 뜨자 마스터스 환호-그린재킷 주인공 보러 가자···23만원짜리 티켓이 1600만원까지 폭등-판정 논란 딛고···현대캐피탈,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 도전-日 히라타 그룹의 조건 없는 KLPGA 선수 후원···성적으로 보답△여행-사색에 잠겨드는 花色의 개울 풍경-“장 익어가듯 깊은···순창의 매력에 푹”-해변서 러닝 한 바퀴, 호텔서 뜨끈한 온천욕···“아, 잘 쉬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야영하며 익히는 소통·융합···AI로 못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이죠-“청소년과 한국 사회 미래 달렸다”···후원 신청서 들고 동분서주△오피니언-[이정훈 칼럼]기업 주저앉히는 상속세-[김현정의 IT세상]AI 보안의 역설-[기자수첩]국산 전기차 보조금 우대가 타당한 이유△피플-곽재선 KG회장 ‘한국의 경영자상’ 영예-알파고 대국 10년···AI와 경쟁 아닌 협업할때-“더 넓게, 더 길어진 대형산불···기후변화 맞춰 초동 대응방식 바꿔야”-정몽구재단, 고려대와 ‘아세안 전문가’ 육성△사회-작년 못 준 진료비 주느라 2200억 지출···의료 급여 재정 ‘비상’-“지하철·버스 없는데···” 車 홀짝제에 지방공무원 울상-법원 “김건희 일가 요양원, 14억 부당급여 환수는 적법”-실족·조난 최다···4월 등산사고 조심하세요
2026.04.09 I 강민구 기자
"재고 2주 남았다"… K푸드, 중동발 '포장재 대란'에 벼랑 끝 호소(종합)
  • "재고 2주 남았다"… K푸드, 중동발 '포장재 대란'에 벼랑 끝 호소(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K푸드 업계에 초유의 ‘포장재 대란’이 덮쳤다.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Naphtha)’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 해상 물류마저 꽉 막히며 공급망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는 당장 5월을 생산 차질의 분기점으로 보고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중동 사태에 따른 나프타 도입 차질 우려로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당장 보유한 포장재 재고 물량이 1∼2개월 치에 불과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제품 생산 중단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스낵 제품 모습. (사진=연합뉴스)◇ 뱃길 막히고 재고는 바닥… “5월이 마지노선”9일 업계에 따르면 비닐·필름·PET 용기 등 주요 포장재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며 일부 품목의 재고가 약 2주 분량까지 급감했다. 사태의 핵심은 ‘들어오는 길’이 막혔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이어지며 하루 100척 이상 오가던 선박 통과량은 10여 척 수준으로 급감할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심각한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포장재 원료의 국내 반입 시점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현장에서는 5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재고로 5월 중순까지는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 안에 선박이 일부라도 들어오면 당장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특정 포장재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일부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품 라인업이 많아 다양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각 포장재별 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비상 대응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원가 20% 급등 예고…“배분 불확실성 리스크도 남아”간신히 원료가 들어온다 해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산업별 우선순위에 따라 물량이 차등 배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이 필수재이긴 하지만 실제 배정 물량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현재로선 가장 큰 리스크”라고 토로했다. 나프타 수급 경색 여파로 포장재 단가는 당장 이달부터 20%가량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전반의 원가 압박은 이미 턱밑까지 다가왔다. 지난해 식품·외식업계 영업이익률이 3%대까지 쪼그라든 마당에, 전년대비 최대 50% 치솟은 원부자재 가격과 포장재 대란까지 덮치며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것이다.문제는 식품 포장지를 단기간에 뚝딱 다른 재질로 바꾸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사태가 조금만 더 길어지면 맷집이 약한 중소 식품회사들부터 당장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판이다. 결국 다급해진 한국식품산업협회를 비롯한 식품·외식산업 13개 단체가 9일 정부에 공동 건의서를 내고 긴급 SOS를 쳤다. 어떻게든 포장재 원료부터 우선 배정받을 수 있게 길을 터주고, 숨 막히는 원가 부담을 덜어줄 세제 혜택이나 신속한 통관 등 행정 지원이라도 서둘러 달라는 간절한 호소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창고에 남은 포장지로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지만, 내일 당장 어찌 될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결국 원료를 실은 배가 언제 도착할지, 물량이 우리에게 얼마나 풀릴지가 K푸드 업계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셈”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2026.04.09 I 신수정 기자
할인에 원산지 위장까지…러시아, 亞 LNG 공급난 공략
  • 할인에 원산지 위장까지…러시아, 亞 LNG 공급난 공략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러시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빚어진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대란을 틈타, 미국 제재 대상 시설에서 생산한 LNG를 남아시아 국가들에 헐값에 팔겠다며 접근하고 있다. 원산지를 위장하는 서류까지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뒤따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전경. (사진=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러시아 소재 정체불명의 중개업체들을 통해 남아시아 국가들에 현물 가격 대비 40% 낮은 가격에 LNG 판매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판매 측은 해당 LNG가 오만이나 나이지리아산인 것처럼 보이도록 서류를 꾸밀 수 있다고도 했다. 블룸버그는 실제 계약이 성사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제안의 배경에는 중동발 공급 충격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카타르 LNG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가 끊기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카타르 의존도가 높았던 방글라데시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LNG 수입의 60%를 카타르에서 조달하던 방글라데시는 현물 시장에서 기존 장기 계약가격의 약 2배를 지불하며 대체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인도 역시 비료 부문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여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러나 인도는 제재 대상 러시아 LNG는 도입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발급한 일반 허가(제재 면제)를 계기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석유 수입을 재개하는 등, 에너지 조달 채널을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러시아의 제재 대상 LNG 시설인 ‘아틱 LNG 2(Arctic LNG 2)’와 ‘포르토바야’에서 생산된 물량은 지금까지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제재 회피 선박망)을 동원한 중국만이 수입해 왔다. 러시아로서는 중국 이외의 고객을 확보해야 이들 시설의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아틱 LNG 2는 러시아 최대 LNG 플랜트로 설계됐으나 2024년 수출을 개시한 이후에도 선박 부족과 구매자 부재로 인해 풀가동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향후 관건은 인도·방글라데시 등이 러시아의 ‘할인 LNG’를 실제로 수입할지 여부다. 원산지 위장 서류까지 동원한 우회 거래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수록 제재를 우선순위에 두기 어렵게 만드는 에너지 안보 압박이 각국 정부에 커질 전망이다.이란의 공격이 있기 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모습.(사진=AFP)
2026.04.09 I 성주원 기자
플라스틱 대란에 팔 걷고 나선 정부 "납품대금 조정"
  • 플라스틱 대란에 팔 걷고 나선 정부 "납품대금 조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해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플라스틱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 등 조치가 이뤄진다.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3월 31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의 포장재 판매 점포를 찾은 한 시민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플라스틱 가공 업계와 수요 대·중견기업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납품대금에 원가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대·중소기업 상생으로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고, 상생협약 체결시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 분야 수요 대·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되었다.협약에는 CJ제일제당, 대상주식회사, 농심,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 상미당홀딩스, 스타벅스코리아, 농협경제지주 영농자재본부, GS리테일 등 9개 수요 대·중견기업과 플라스틱 가공 업계, 정부(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가 함께 참여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수요 대·중견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 △납품대금 조기 지급 △원재료 수급 문제에 따른 납품기일 연장 및 지체상금 면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생협약 참여 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반영, 포상 우대, 수위탁 정기실태조사 부담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협약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중기부는 수요 대·중견기업,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 국회 및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주도적으로 상생협약을 구체화했다.이병권 제2차관은 “이번 협약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대·중소기업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회 및 관계부처와 협력해 상생협약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지속 발굴·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행 점검과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공정한 거래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4.09 I 김아름 기자
'원유 75% 수입'…美 캘리포니아주 '석유 대란'
  • '원유 75% 수입'…美 캘리포니아주 '석유 대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석유 대란’ 위기에 처했다. 6(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에 갤런당 6달러가 넘는 휘발유값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 최대 연료 공급 국가인 한국과 인도가 수출량을 줄이면서 캘리포니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원유의 75%를 수입한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중동산 원유다. 특히 항공유의 20%를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대부분 한국산이다. 캘리포니아는 휘발유 역시 25%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한국과 인도, 대만 등 아시아에서 사들인다.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93달러로, 미 전국 평균 가격보다 1.75달러(40%) 비싼 상태다. 캘리포니아의 유류세가 다른 주의 유류세보다 높은데다 엄격한 연료 기준 요건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전쟁 이전에도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가보다 갤런 당 1.1달러 높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한국산 항공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공급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보텍사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캘리포니아로 수출하는 항공유 물량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보유 재고로 이번 달은 버틸 수 있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은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셰일 가스 혁명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 됐지만 캘리포니아는 수혜를 받지 못했다. 셰일 가스 공급망을 끌어올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거나 텍사스 등에서 생산한 석유를 유조선으로 운반하는 것보다 아시아에서 석유 제품을 사오는 것이 더 저렴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캘리포니아주가 20년에 걸쳐 강한 규제와 세금으로 화석 연료 산업을 사실상 퇴출한 것도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 발레로는 캘리포니아 정제 능력의 10%를 차지하는 베니시아 정유 공장을 이달 폐쇄할 예정이다. 필립스도 지난해 비슷한 규모의 로스앤젤레스 정유소 문을 닫았다. 앤디 월즈 셰브론 정유·파이프라인·화학 사업 총괄은 “캘리포니아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전기차를 운전하고 풍력과 태양광이 화석 에너지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 상황이 곧 해결되지 않으면 (에너지) 공급이 매우 빠듯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9 I 김겨레 기자
나프타 대란 언제 풀릴까…韓 유조선 7척 귀환 길 열려도 20일 걸려
  • 나프타 대란 언제 풀릴까…韓 유조선 7척 귀환 길 열려도 20일 걸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격적인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직면했던 나프타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국내 선박 중 7척에는 약 1400만배럴의 원유가 실려 있어 통항이 재개되면 당장 4월 에너지 위기는 한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통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원유 및 나프타 수급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이미지.(사진=연합뉴스/로이터.)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당국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 묶인 국내 선박 26척의 통항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 아직 통항에 대한 세부 조건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란이 통행료 부과하겠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정부와 선사들은 통항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국내 선박은 총 26척으로, 이중 7척은 국내 정유사 관련 유조선으로 파악됐다. 이 유조선들이 싣고 있는 원유는 1400만배럴로, 우리나라가 약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유조선이 국내 들어오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 업계에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나라까지 약 20일 안팎의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프타 수급난이 해소되면 석화 업체들의 단기적인 실적 타격 가능성도 떠오른다. 최근 공급 부족으로 나프타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는데, 이 가격이 떨어지면 비싼값에 나프타를 구매한 석화 기업들의 재고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석유화학 업체들은 중동 전쟁 발발 후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최저로 줄이는 등 사실상 좀비 모드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나프타 수입의 약 7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혼합물로, NCC 업체들은 이 나프타를 분해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한다. 에틸렌 공급이 중단되면 자동차, 조선, 섬유,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원유와 나프타 확보를 위해 중동길에 오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이번 휴전 합의로 단기적인 공급 불안은 완화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합의가 2주라는 제한적 기간에 그치고, 이후 종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운업계에서는 해협이 열리더라도 선박 재배치와 보험 문제 등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통행료를 요구할 경우 이 돈은 누가 낼지, 달러로 결제하는 것을 미국이 용인할지, 이후 미국이 이걸 두고 꼬투리는 잡지 않을지 등 아직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타결이 있기 까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4.08 I 김성진 기자
2주 휴전에 건설주 '불기둥'…DL이앤씨 20%·대우건설 19%대 강세
  • 2주 휴전에 건설주 '불기둥'…DL이앤씨 20%·대우건설 19%대 강세[특징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이란 2주간 휴전 합의로 중동 재건 기대감에 따른 건설 대표주들이 8일 장중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DL이앤씨(375500)는 전거래일 대비 1만5200원(20.11%) 오른 9만800원에, 대우건설(047040)은 3400원(19.60%) 오른 2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4250원(+14.76%) 오른 3만3050원에, 현대건설(000720)은 1만7500원(+11.23%) 오른 17만3,400원에, 삼성물산(028260)은 2만9000원(10.58%) 오른 3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것이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공격 중단에 동의한다”고 밝혔고, 이란도 “공격이 중단되면 방어 작전을 중지하겠다”며 호응했다. 해협 봉쇄 해소 기대감이 건설·재건 테마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이와 함께 중동 석유가스(O&G) 시설 피해에 따른 재건 수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카타르 라스라판(LNG), 바레인 밥코, 쿠웨이트 MAA·MAB, UAE 루와이스 등 피해 시설의 시공 이력을 보유해 우선 발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E&A는 바레인 밥코·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GS건설은 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MAB 시공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란 내 사무소를 유지해온 만큼 이란 제재 완화 시 수혜가 기대된다.자재 수급 및 원자재 상승 우려도 덜면서 건설주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물류 대란의 영향은 해외 현장보다 국내 건자재 수급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나프타 기반 혼화제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2026.04.08 I 김경은 기자
'사재기'를 부르는 제조 시스템의 속살
  • [책]'사재기'를 부르는 제조 시스템의 속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큰 위기가 닥칠 때 생필품 대란이 벌어지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2020년 초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 자가격리가 일상화하면서 마스크는 물론이고 휴지 등 생필품이 일시적으로 동 났다. 최근엔 중동 전쟁 여파로 비닐의 소재인 나프타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종량제 봉투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쓰는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손에 들어오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제조업이 얼마나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이해가 부족하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제조업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저자가 연중무휴 가동되는 제조 시스템의 숨겨진 속살을 알기 쉽게 정리해 책으로 담았다.저자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재고와 공급업체를 최대한 줄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저비용의 고품질 제품을 소비자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신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이에 대한 대처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 제조업이 ‘플랜 B가 없는 시스템’으로 이뤄지다 보니 코로나19 대유행이나 전쟁 같은 위기 상황에서 사재기와 같은 상품 대란이 벌어진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제조업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매우 양극화돼 있다. 물건을 만드는 것이 개인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는 관점이 있는 반면, 제조업은 지저분하고 시끄러우며 냄새나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제조업과의 관계를 져버릴 수는 없다. 그래서 저자는 취약한 시스템을 지닌 제조업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 현명한 투자자, 선견지명이 있는 정치인, 규모화에 초점을 맞춘 기업인 모두 제조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6.04.08 I 장병호 기자
'차세대 글로벌 맹주' 입지 굳히는 중·러…'종이 호랑이' 전락한 유럽
  • '차세대 글로벌 맹주' 입지 굳히는 중·러…'종이 호랑이' 전락한 유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전쟁이 전 세계 외교 지형을 뒤흔들었다. 글로벌 공급망을 지키는 것이 각국 외교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른 가운데 서방 주도의 국제기구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전혀 제약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유엔(UN) 안보리가 중재 기능을 상실하면서 국제법보다는 실질적인 군사력과 동맹 자산이 국가 안보를 결정하는 ‘힘의 논리’가 더욱 팽배해졌다. 아랍권 매체 알 자지라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으로 에너지 안보가 외교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며 “이는 각국의 에너지 믹스와 공급망 다변화 외교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란 전쟁 최대 수혜자는 中중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에너지 대란을 막았을 뿐 아니라 양안관계(중국과 대만)에서 미국의 관심을 돌려 이번 전쟁의 승자로 꼽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원유 수입의 33%를 사들이는 ‘큰 손’이다. 이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규모 원유 운송 차질을 피했고 러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도 다변화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위안화로 받겠다는 구상을 하면서 ‘페트로 달러’의 영향력에 흠집을 낸 것도 중국으로선 뜻밖의 혜택이다.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상대적으로 약화한 것도 중국에는 상당한 이익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공격하면서 중국 역시 힘의 논리를 앞세워 역내 영향력을 강화할 명분을 얻은 셈이다. 미국이 유엔과 국제인도법을 ‘패싱’ 하면서 국제사회는 조정 기능을 잃었다. 대신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의 외교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파키스탄은 의도적으로 미국을 속인다”며 적대국 수준으로 비판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번 이란전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그레이존(Gray Zone)’ 외교도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그레이존 외교란 흑백이 분명한 전쟁(Black)과 평화(White) 사이의 모호한 영역을 활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외교·경제적 지원을 유지하며 미국의 중동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서방 중심의 질서를 비판해 입지를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중동 원유 의존 높은 亞 비상반면 아시아는 이번 전쟁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은 미국이 벌인 전쟁에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도 미국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중·러의 영향을 받는 이란이 손쉽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 중 한국만큼 심하게 타격을 입은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원유 70%를 호르무즈에 의존하는 구조가 에너지·석유화학·반도체·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진단이다.원유와 LNG(천연가스) 수입의 절반을 중동에 의존하는 인도는 에너지 수급에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는 미국의 해군 연합 참여 요청을 뿌리치고 이란과 양자 협상을 택했다. 비료 수입 차질로 세계 최대 인구를 감당해야 하는 식량 생산에도 빨간불이 켜지자 식량 안보 우려에도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앙숙관계인 파키스탄의 부상도 인도에는 뼈아픈 요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차례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의 어려움도 가중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각각 15%, 30% 상승했으며 천연가스 가격은 50% 이상 급등했다. 유럽이 애써 퇴출했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미국이 일부 완화하면서 유럽의 딜레마는 다시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의사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뺄 것을 우려하고 있다.◇러시아, 이란 정권 붕괴 땐 영향력↓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전쟁 자금이 부족하던 러시아는 숨통이 트였다. 러시아산 원유가 중동산 원유의 대체재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는 하루 평균 약 1억 5000만 달러(약 2266억원)의 추가 세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정권이 무너지면 러시아의 영향력은 악화할 전망이다. 이란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 글로벌 경제에 통합된다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이란을 통한 천연자원 수출이 가능해진다. 옛 소련권 국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길 원하는 러시아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외교부 차관을 역임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외교는 더는 ‘건설 수주’나 ‘정상 방문’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물류, 교민 보호, 방산, 외교적 완충장치를 함께 묶는 국가 안보 문제다”고 말했다.
2026.04.07 I 김겨레 기자
중동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들썩'…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변수'
  • 중동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들썩'…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변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석유·가스(O&G) 시설 피해가 잇따르면서 재건 수혜 기대감에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자재 수급 차질과 원가 상승이라는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최근 1개월 건설 업종 지수. (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최근 1개월 건설 지수가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25.21%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60%)을 크게 웃돌았다. 이달 들어선 삼성E&A(028050)(33.98%), GS건설(006360)(14.74%), DL이앤씨(375500)(13.17%) 등 중동 재건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호르무즈 해협 주변 O&G 시설 피해가 속출하면서다.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 2기 파괴, 바레인 밥코(BAPCO) 시트라 정유소, 쿠웨이트 미나 알아흐마디(MAA)·미나 압둘라(MAB) 정유소,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 단지 화재 등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총 9개국 30개 주요 시설의 피해 시설 총 건설 원가가 약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분 파손이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건 비용은 3~5년에 걸쳐 300억~5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에 해당 시설 현장 시공 이력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E&A,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다. 재건 프로젝트는 비용보다 시간을 우선시하는 특성상 해당 현장을 과거에 시공한 기업에 우선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삼성E&A는 바레인 밥코·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GS건설은 쿠웨이트 MAA·UAE 루와이스 정유,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MAB 시공 이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란 내 사무소를 유지해온 만큼 이란 제재 완화 시 수혜가 기대된다.문 연구원은 “올해 안에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휴전→피해 평가→기본설계(FEED)→입찰→EPC 착공의 통상 절차를 감안하면 본격 발주는 2027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이 지지부진한 것과 달리 재정 여력을 갖춘 국영석유회사(NOC)가 발주처인 만큼 재정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국내 건설 리스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물류 대란의 영향은 해외 현장보다 국내 건자재 수급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건자재는 레미콘과 아스콘으로, 핵심 변수는 시멘트가 아닌 혼화제”라고 설명했다. 혼화제는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 연료와 직결돼 나프타 생산이 중단되면 즉각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구조다. 건설사들은 약 3개월분의 자재 재고 버퍼를 보유하고 있어 1분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러-우 전쟁으로 이미 약 30% 오른 국내 건설비 지수가 재차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종전 및 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재건·이란개발 테마 수혜를 받겠지만,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자재 가격·수급 우려와 금리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추천 종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8일 오전 9시를 종전 및 해협 개방 여부를 가늠할 단기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이란이 폭격한 카타르의 LNG 생산 거점 라스라판[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26.04.07 I 김경은 기자
"이번엔 휴전할까"…애타는 韓 해운업계
  • "이번엔 휴전할까"…애타는 韓 해운업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과 이란이 ‘휴전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산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유와 나프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초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선박 이동 거리가 2개월 가량 소요되는 만큼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사진=AP 연합뉴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란 전쟁 휴전 가능성에 국내 해운업체들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못 박으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내건 반면에 이란은 휴전 대가로 호르무즈 개방을 거부하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바닷길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요충지로 평가 받는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25%가 이곳을 통과하며, 하루 원유 운송량은 2000만 배럴에 달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다는 것은 중동산 원유 수급이 중단된다는 뜻과 다름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한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국내서는 원유와 나프타 수급 대란이 발생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선별적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선사들이 운항을 재개할 정도의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최근 24시간 동안 15척 안팎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도됐다.만약 이번에 협상이 타결돼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현재 운항 중 해협 봉쇄로 인근에 대기 중이거나, 컨테이너를 적체해놓은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이 신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어, 다시 예약을 받고 물건을 목적지로 운송하기까지는 몇 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조선도 중동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기까지 약 2개월이 걸리는 만큼, 지금 당장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즉각적인 원유 수급은 어려운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물류 공급망 흐름을 고려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안정화까지 수개월은 족히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07 I 김성진 기자
“수액대란 없다” 못박은 정부…사재기엔 ‘과징금’ 칼 뺀다(상보)
  • “수액대란 없다” 못박은 정부…사재기엔 ‘과징금’ 칼 뺀다(상보)
  •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정부가 향후 3개월간 수액세트 공급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재기가 이어질 경우 과징금 부과까지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장관이 7일 오전 의료제품 수급대응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오전 열린 ‘의료제품 수급대응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수액백은 3개월까지는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사기나 주사침도 1~2개월 이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3개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 물량 확보와 대체공급선 검토에 힘쓸 것”이라며 “다른 의료제품보다 신경써서 공급관리를 하고 있으며, 추가물량과 대체물량 확보를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형병원에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서 물건을 구매할 시, 도매상들이 방문을 중단하다 보니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유통 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계자도 “현장에서 부족한 물품이 있으면 하나하나 공급선을 파악하고 산업부가 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도매상 품절이 나타났다고 불안해할 게 아니라 상황을 바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의료제품 사재기에는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매점매석 문제가 커지면 공정거래위원회와 부처가 현장에서 단속도 할 것”이라며 “담합 행위가 있으면 과징금을 관련 매출 20%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07 I 방보경 기자
윤호중 행안장관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 없어…지방정부와 협력"
  • 윤호중 행안장관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 없어…지방정부와 협력"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종량제 쓰레기 봉투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쓰레기 봉투 가격이 갑자기 인상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이데일리 DB)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쓰레기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 조례로 정해지는 사항”이라며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윤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행안부는 이러한 부담이 지방 공공요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도시가스료,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 등 지방 공공요금에 대해 각 지방정부에서 2026년 상반기 동결 협조를 요청했다. 동결 기조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윤 장관은 “행안부도 지방정부와 함께 관련 상황을 끝까지 책임지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쓰레기 봉투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쓰레기봉투 수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구매 수량 제한을 하지 말 것’, ‘지역별 조정 등 역할을 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종량제봉투의 판매 제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봉투제작은) 지방정부가 자율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제작업소에 6개월치 여유분이 있는 곳이 있고 1~2개월치만 있는 곳도 있다”며 “정부의 개입은 여유분이 간당간당한 곳에 물량을 지원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장관은 “(종량제봉투)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봉투를 사서 버리면 처리하는 비용까지 가격에 담겨 있다”며 “조례를 바꾸지 않으면 가격 변화가 어렵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6.04.03 I 최희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담대는 쏙 뺀 채…가계대출 ‘꼼수 관리’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4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주담대는 쏙 뺀 채…가계대출 ‘꼼수 관리’-이재용·정의선 ‘3세 동맹’ 본격화-뒤통수 친 트럼프 “2~3주 이란 철수”-해마다 논란 ‘험난한 수능 개편론’-[사설] 국가경제 위기에 삼성전자 노조만 예외일 수 없어-[사설] 파병 둘러싼 한미 갈등, 안보에 불똥 튀는 일 없어야△종합-中 저가공세 맞서 의기투합…車에서 로봇까지 전방위 협력 확대-반도체의 힘…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25% 점프△5대 은행 가계대출 꼼수관리-부실 적고 이익 수월…주담대, CEO 성과 위장 첨호로 악용-기업대출도…제조업 줄이고 부동산 임대업 늘렸다-지난해 우리은행만 기업대출 감소…왜?△종합-美 “호르무즈 해협, 각자도생하라”…에너지·원자재 위기 더 커졌다-삼천당, 美서 제네릭 독점 계약했다는데…거래소 비독점 판단·파트너사는 베일 속-국세체납액 114조 돌파…1위 권혁 ‘9141억’-아파서 일 못해도 하루 5만원…상병수당, 내년 정식 도입△불붙는 대입 개편 논의-‘불수능’이 불러온 절대평가…“본고사 체제 부활, 일반고 황폐화 우려”-1등급 ‘별따기’…작은학교 기회 심해진다△정치-李, 마크롱과 친교만찬…“한·프 협력,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몇만호 공급’은 허상…당선 100일 내 전수조사로 판 뒤집겠다-李대통령 “민생경제 전시상황” 26.2조원 ‘빚 없는 추경’ 제출-‘현금 살포’ 기권한성 속전속결 제명…與, 지선 앞두고 논란 확산 차단△경제-중동發 물가 상승 본격화…석유가격 10% 급등-“경제 좋아졌다는데”…경기 체감 못하면 지갑 안 연다-‘그린워싱’ 규제 혼선 끝…연내 ‘통합 가이드라인’ 나온다△금융-법 공백에…7% 넘은 주담대 더 오른다-17년 만의 고환율에 은행 건전성 ‘경고등’-주유특화카드 리터당 최대 150원 혜택-제주은행 ‘디’ 뱅크 솔루션 첫 공개△Global-아르테미스 2호가 쏘아올린 우주 패권경쟁…美中기업, IPO 불붙었다-인류, 54년 만에 다시 달 향해 날았다-이란 대통령 “대립 무의미”…외교장관 “6개월 장기전 준비”-아마존,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 인수 추진△산업-배터리 위기 탈출 진두지휘…구광모 “외풍에 끄떡없는 사업 만들 것”-글로벌사우스 공략 선봉 LG전자, 부탄에 매장 열었다-HMM 이전 본격화…해운수도 부산행, 대세 되나-고어·한화 美 통합체제서 첫발 뗐다 최윤범 “3원안보 새 미래 열 것”-한화에어로스페이스·육군 K-MRO 수출 한모으다△산업-美서 최대실적 거둔 현대차·기아…픽업·SUV시장 공략 박차-현대차 수소전기 버스 국내 판매 3000대 돌파-웅진그룹 승계 구도 ‘형보다 앞선 아우’-플라스틱 대란 넘자…한솔제지 ‘종이 포장재’ 출시△산업-얼굴결제 대중화 보람…토스 보안 강화에 전력-라온시큐어·업스테이지 맞손 “에이전틱 AI 보안시장 공략”-의료학 특화 AI모델 구축나선 루닛…투자시장 주목-LG화학, ‘미개척 표적’ 겨냥 혁신 항암제 개발 도전△생활경제-30명 모여도 고발 가능…‘역갑질’ 블랙컨슈머 쏟아질 것-“이디야, 글로벌 브랜드로” 창립 25주년 기념식 성료-“글로벌 MZ와 소통하는 무신사 K패션 처음 접하는 ‘관문’으로”△화폭역정-18세기 막장 드라마…21세기 방구석 대반전△부동산-급매 자취 감추자…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신안산선 터널 붕괴는 ‘인재’ 설계·시공·감리 모두 엉터리-도심 공실 상가·사무실, 청년·신혼 공공임대주택 전환-비규제·GTX 겹호재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증권-일희일비 ‘롤러 증시’에 ‘샀다 팔았다’ 단타 광풍-“최저보다 더 못 내린다”…당국, ETF 보수인하 제동-“디즈니는 못하는 특별계층 공략 나선다”△스포츠-올해는 다르다…마지막 아마추어 무대 후회없이 보여줄 것-어설픈 스리백·무너진 창끝 홍명보호 불안감만 커졌다-KLPGA 8개월 대장정 돌입…개막전부터 상금 톱5 충돌△예종석의 파워인터뷰-우리 무대는 세계여야만 한다 포니 수출하던 시절부터 음악공장 돌렸죠△2026 여행가는 봄-실컷 먹고 즐겨도 ‘반값’, 다돌려주니 또 와야겠네-방문지 정하고, 여행 신청하고, 영수증 챙기면 ‘끝’-“하룻밤 더 있을까”…오래 머물수록 커지는 혜택△오피니언-학폭 신고 남발하는 사회-발레로 시작하는 한·러 관계 재도약-어디서도 환영 못 받는 ‘전속고발제 폐지’△피플-증조할아버지부터 붉은 명찰 “핏줄에 해병대 정신 새겼죠”-68년 유령으로 살아온 할머니…작은 단서로 이름 찾아줬죠-25돌 맞은 우리금융, 남대문시장과 ‘상생금융’ 실천-한화생명금융서비스 “금융소비자 보호 최우선으로”△사회-“하청과 교섭 전, 실질적 지배력부터 명확히”-쏟아지는 미제사건, 쓰러지는 검사들-공항 앞 버스정류장에 늘어선 택시…시민들 “사고날까 불안”-경찰·법무부, 전자발찌 시스템 연계한다
2026.04.02 I 최정훈 기자
김혜경 여사 “한복 알리는 데 힘 보태겠다”…유네스코 등재 추진 지원
  • 김혜경 여사 “한복 알리는 데 힘 보태겠다”…유네스코 등재 추진 지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혜경 여사가 한복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복의 세계화와 일상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민간 추진단과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김혜경 여사가 2일 청와대에서 한복생활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과 차담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혜경 여사는 2일 청와대에서 ‘한복생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 위원들과 차담회를 열고 한복문화 확산 방안 등을 청취했다. 이번 행사는 ‘한복 명예홍보대사’인 김 여사가 등재 추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민간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년 발족한 추진단은 현재 18개 단체, 1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김 여사는 차담회에 앞서 전시된 대표 한복 8벌을 둘러봤다. 피로연 남녀 한복과 당의, 대란 치마 등을 살펴보며 “우아하다”, “한복을 입으면 자세를 곧추세우고 사뿐사뿐 걷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참석자들을 향해 “한복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쓰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참석자들은 한복의 대중화가 등재의 핵심 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순훈 한복세계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인들이 한복을 많이 입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은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트렌드는 생활 속에 녹아든 문화”라고 강조했다.한복에 대한 해외 관심도 화제로 올랐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은 브라질 영부인의 한복 착용 사례를 언급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김미진 ‘문화의 힘’ 대표는 광장시장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김 여사의 재방문을 요청했다.김 여사는 참석자들의 발언을 메모한 뒤 “한복 명예홍보대사로서 한복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6.04.02 I 김유성 기자
파주시, 중동발 민생위기에 비상경제 총력 대응
  • 파주시, 중동발 민생위기에 비상경제 총력 대응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경기 파주시는 최근 정부의 비상경제대응 체계 전환에 발맞춰 현재 부시장을 단장으로 운영 중인 ‘비상경제대응 전담조직’을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로 격상한다고 2일 밝혔다.지난해 1월 생활안전지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김경일 시장.(사진=정재훈기자)이를 토대로 시는 고유가로 인한 민생 불안을 해소하고 관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을 추진한다.파주시 비상경제본부는 △재정안정반 △경제안정반 △복지안정반 △민생안정반 △농축산안정반 5개 대응반을 꾸리고 별도의 지원반도 운영한다. 각각 대응반은 자체 상황반을 별도로 운영해 정부와 경기도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현장 상황에 대한 상시 점검 태세를 갖춰 민생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2일 열린 ‘제1차 파주시 비상경제본부 대책회의’에서는 △기업 대상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 연장 및 체납처분 유예 △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농축산물 및 생활필수품 가격 상시 점검 △관내 주유소 등 판매 가격 점검 강화 △수출 중소기업 판로 확보 및 자금 지원, 애로사항 청취 △위기가구 집중 발굴 기간 운영 △생계·의료·주거 등 맞춤형 지원의 신속 연계를 통한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연장 지원 등 각 대응반별 주요 점검사항을 공유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했다.아울러 ‘종량제봉투 대란’ 우려를 불식할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종량제봉투는 공급량을 지속 확대하고 오는 4월 10일부터는 사전 확보된 2개 업체를 통한 추가적인 물량 확보로 일평균 8만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공급량을 15만 매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6.04.02 I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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