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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서울서 월드투어 포문..''티켓 대란 예고''
  • 지드래곤, 서울서 월드투어 포문..''티켓 대란 예고''
  • 지드래곤(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빅뱅 지드래곤이 내달 서울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22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오는 3월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솔로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의 서막을 올린다. 약 2만 4000명의 팬이 모일 예정이다. 빅뱅은 지난해 월드투어로 전 세계 80만 팬들과 호흡했다. 공연은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세계적인 K팝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빅뱅의 주축은 단연 지드래곤이다. 인기 열기를 이어 받은 지드래곤은 이번에 솔로 월드투어를 통해 자신만의 내공을 마음껏 발산하겠단 각오다.지드래곤은 이번 투어의 타이틀을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로 정했다. ‘특별한’, ‘유일한’이라는 뜻의 ‘원 오브 어 카인드’는 지드래곤이 앞서 발표한 미니앨범과 솔로 힙합곡의 이름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남들이 못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월드투어에서도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롭게 펼치고 싶다”고 바랐다.지드래곤 월드투어 서울 공연의 티켓 예매는 같은 달 5일과 6일 각각 오후 8시부터 G마켓 홈페이지에서 오픈된다.
2013.02.22 I 조우영 기자
  • [기자수첩] 中 스모그 대란..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거대한 용(龍)’ 중국이 비상(飛上)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을 강타한 스모그로 베이징의 가시거리가 200m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중국 동북부는 현재 거대한 재떨이를 연상시키는 독성 스모그에 둘러싸여 있다. 지난 두 달간 심혈관, 호흡기계 응급환자가 급증했고, 공장, 도로, 공항 폐쇄에 학교는 휴교했다.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허겁지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유럽, 미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높이겠다고 했다.그러나 국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정부의 단시안적인 성장정책을 질타하며 ‘청정공기법’ 제정 등 친환경 에너지 대책을 촉구하는 글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그동안 양적인 경제 성장에 ‘올인’했던 중국이 성장의 질에 관심을 쏟게 된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반도국가 대한민국이야말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성장으로 떠안아야 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피해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2.6%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에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다.그러나 우리의 에너지 정책은 녹색 성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6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가 12개 더 증설될 예정이다. 이는 MB 정부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자연증가분(BAU)보다 30% 줄이겠다며 약속한 ‘녹색성장기본법’에도 상충되는 계획이다.온실 가스 배출의 18%를 차지하는 축산업에 대한 각성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의 공장식 사육 시스템에는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최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있어도 탄소 배출 등 장기적인 효율성을 고려하는 움직임은 적기 때문이다.새로 들어서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최근 박 당선인이 신설한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 장관급이었던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원자력위원회로 격하시켜 흡수시켜 버렸다. 녹색 성장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진흥시키겠다는 의지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원자력 진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비판받는 이유이기도 하다.세계적 석학 제레미 리프킨은 환경을 고려한 ‘에너지 주권’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친환경 정책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하는 것은 이를 대비하는 일환인지 모른다.이제 녹색성장에 대한 고민은 단순한 윤리문제가 아닌 세계패권을 재편하는 기준이자 생존의 문제임을 직시해야 할 때다.
2013.02.22 I 염지현 기자
  • 이집트, 환율위기에 밀 공급 타격..식량대란 오나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세계 최대 밀 수입국 이집트가 환율위기로 밀 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하메드 무르시 정권이 또다른 위협에 직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집트에서 밀을 파는 곡물거래업자들은 이집트 파운드가 달러대비 급락하자 이집트 정부가 해외 밀 수입을 줄이면서 밀 재고가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이집트 정부도 정부 재고가 평소 6개월 이상 소비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절반 가량 줄어든 101일 선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래업자들은 이를 근근이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이집트 정부는 오는 3,4월중 인도분이 공급되면 밀 재고량이 한 달 분량 가랑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집트인들 가운데 40% 가량은 빈곤층에 속하며 이들은 정부로부터 배급받는 빵이 중요한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 따라서 밀 재고 부족은 공급 혼란으로 이들 빈곤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정책 컨설팅업체 익스클루시브애널리스의 이라스 아비알리는 “이집트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빵과 연료”라고 지적했다.이집트는 지난 1977년 정부가 주요 식료품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뒤 큰 폭동을 경험했고 결국 결정을 취소한 전례가 있고 그 이후 식품 보조금 조정을 꺼려왔다.지난 2007~2008년 밀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식량위기 때도 이집트에서는 많은 이들이 정부에서 보급하는 빵에 의존하면서 이를 받기 위해 빵 가게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것이 빈번했다.일부에서는 이집트가 밀 수입을 줄인 후 오는 4월부터 밀 수확이 본격화되는 국내에서 밀을 조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밀 거래업체들은 현지 농부들이 밀 가격이 뛸 것을 예상하고 공급을 꺼려 이집트 정부의 밀 확보에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집트의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면서 수입업자들이 밀 수입에 필요한 외화 확보가 어려워지자 이집트 중앙은행은 현지 은행들에게 식료품 수입업자들의 외화 접근을 우선시 해줄 것을 지시했다.그러나 일부 수입업자는 달러를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워 암시장을 전전하고 있다.
2013.02.21 I 양미영 기자
  • 택시파업 출근대란은 없었다…운행 중단율 20%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택시업계가 이날 오전 5시부터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파업 참여율이 낮아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오전 6시 현재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택시파업에 참여한 택시는 전체 15만3246대 중 3만1730대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운행 중단률은 20.7%에 그쳤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12만2466대 중 1만6966대(13.8%)가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은 7만2280대 중 0.3%인 200대만 파업에 참여했고 나머지는 정상 운행 중이다. 택시파업 참여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택시 234대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수도권과 중부권을 제외한 부산, 대구, 광주 등 영호남 9개 시도는 이번 택시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업계는 택시법이 거부된 데 반발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전국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택시업계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택시법(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의 재의결을 요구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불법운행 중단 행위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 조치할 것”이라며 “출근시간 때 지하철 증차운행 등으로 택시파업에 따른 교통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3.02.20 I 김동욱 기자
  • [기자수첩]고용부-노동연구원 갈등 해법 찾아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근혜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노동연구원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고용부는 당황한 표정이다. 노동연구원은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이지만 주로 고용부의 정책 연구 및 자문역할을 맡아왔다. 둘 사이가 벌어진 건 2008년 고용부가 비정규직법 개정을 추진하면서다.이영희 당시 노동부 장관은 2008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비정규직 100만 해고 대란설’을 거론,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켰다. 이 장관은 2009년 7월이면 비정규직 100만명의 계약기간이 끝나 대규모 해고사태가 우려된다며 계약기간을 4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계는 환영했고 노동계는 반발했다. 법개정이 이뤄지면 정규직 전환 없이 비정규직 계약을 2년 연장할 수 있게 돼서다. 이때 노동연구원이 ‘반란’을 일으켰다. 고용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여부가 계약직 해고와 별다른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으며 고용부의 발목을 잡았다. (이듬해 9월, 2년 계약기간이 만료된 비정규직 중 63%가 정규직 전환 또는 계약 연장을 통해 자리를 보전한 것으로 나타나 ‘100만 해고대란설’은 결국 설로 끝났다.)괘씸죄에 걸린 노동연구원에 대한 고용부의 응징은 철저했다. 노동연구원이 수행하던 연구과제들은 대부분 다른 연구원이나 기관으로 넘어가고 고용부의 위탁을 받아 수행하던 사업들도 다른 기관으로 이전됐다. 노동연구원은 매년 30개 안팎으로 수주하던 고용부 정책연구용역을 2010년에는 단 한 건도 받지 못했다. 2011년과 2012년에 고용부가 노동연구원에 발주한 연구용역은 단 4건에 불과했다. 용역 중단으로 재정이 악화된 노동연구원은 150명이던 연구원수를 80명으로 줄이고 임금 반납, 무급휴직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재정난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노동연구원 출신의 은수미 박사가 지난해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발을 디딘데 이어 방하남 연구원이 고용부 장관으로 영전하면서 양측의 관계가 개선될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노동연구원 응징에 총대를 멧던 일부 고용부 관료들이 불안에 떤다는 얘기가 들린다. 보복이 아닌 상생을 모색하는 해법을 기대해본다.
2013.02.19 I 이지현 기자
  • SK 인터넷은 안전?.. 디도스 자동차단 특허등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033630)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관련기술의 특허등록을 마쳤다.이에 따라 SK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고객은 지난 2003년1월25일 발생했던 인터넷 대란과 같은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인터넷이 중단되는 걱정을 크게 덜게 됐다. 개발한 시스템은 ▲백본망을 경유하는 디도스 등 이상 트래픽 공격을 방어하는 자동차단기술(DAPS, Ddos Auto Protection System)과 ▲백본망을 거치지 않고 망 내부에서 발생하는 디도스 공격 등을 방어하는 자동제어기술(PADS, Packet Attack Detecting System)이다.자동차단기술은 2010년부터 3년 동안 OSK, SHNC 등 중소업체와 함께 개발해 지난해 3월 특허를 출원했고 올해 2월 1일 등록을 마쳤다. 자동제어기술은 지난해 6개월동안 진스커뮤니케이션과 함께 개발해 현재 특허등록을 추진하고 있다.회사 측은 “디도스 자동차단기술은 지난해 업그레이드를 통해 침입을 탐지한 뒤 차단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3~10분에서 2분 내로 줄였다”며 “외부망에서 침입해 백본을 경유하는 디도스 공격 뿐 아니라 내부망에서 발생하는 디도스 공격도 차단하고 디도스 공격을 유발하는 좀비PC와 이를 조종하는 원격제어서버(C&C)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SK브로드밴드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PC가 좀비PC로 감염된 것을 확인하면 고객동의를 얻어 방문점검을 해서 피해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수년간 디도스 공격 등의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급속히 증가해 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디도스 등 이상 트래픽으로 인한 침해사고 건수 4만여 건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2013.02.07 I 김현아 기자
내달초 출범..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우리카드 분사]내달초 출범..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우리카드 분사는 요즘 금융권에서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카드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데 왜 분사를 고집하는지, 과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등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우리금융은 성공을 자신한다. 체크카드 활성화와 우리금융 민영화라는 대의명분을 위해서도 우리카드 분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내달초 독립법인 설립..10년 만에 재도전우리금융이 카드 분사를 준비한 건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타당성 검토를 시작해 두 달 뒤 추진사무국을 설치했고, 곧바로 우리은행과 지주사 이사회에서 카드사업 분할을 결의했다.이후 약 1년 반 동안 금융당국을 설득한 끝에 지난달 16일 신용카드업 분할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달 말 본인가를 통과하면 다음 달 초에는 임직원 460여 명 규모로 우리카드가 본격 출범하게 된다. 2002년 분사 후 2004년 카드대란으로 다시 은행으로 흡수된 이후 9년여 만이다.우리금융은 현재 은행 내외부에서 경력직을 대거 충원하고 있다. 초대 사장에는 카드 분사작업을 총괄해온 정현진 우리금융 부사장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으나 최근엔 우리은행 김진석 카드사업 부행장과, 강원 전 부행장 등이 함께 거론된다. 일각에선 외부 영입설도 나온다. ◇체크카드 등 직불형 카드시장에 승부 건다우리금융은 우리카드 분사와 함께 체크카드 등 직불형 카드시장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가계부채 문제로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신용카드 시장에선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KB국민카드 등 다른 금융지주계 카드사들 역시 최근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등에 업고 체크카드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우리카드는 분사와 함께 체크카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판매 수입 비중을 확대하고 보험대리, 통신판매 등 부대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분사에 따른 이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헌주 우리카드 분사전담반(TF) 부장은 “우리은행의 시장점유율은 15%인데 반해 우리카드는 7%에 불과하다”면서 “은행 고객 중 절반은 우리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에 결제계좌를 트는 고객을 중심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부대사업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금융 민영화에도 촉매제 역할그렇다면 우리금융이 카드 분사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고민은 은행 내에서 카드사업 부문이 있다 보니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12월 8.11%를 고점으로 작년 5월엔 7.06%까지 떨어졌다. 은행 내부에선 카드 전문인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은행원을 카드부문에 배치하면 인사상 불이익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여전해 시너지와 추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전했다.시장가치가 떨어지면서 민영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영화의 3원칙 중 하나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반하기 때문이다. 카드부문을 분사하면 분리매각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과당경쟁 우려..수익성에 대한 의문도업계에선 안그래도 카드시장이 어려운데 우리카드가 분사하면 경쟁이 더 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간 과당경쟁으로 다른 카드사는 물론 우리카드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은행 내부 카드사업을 독립하는 것일 뿐이며, 우리카드 자산은 4조 원에 불과해 73조 원 규모의 전체 카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반박한다.일각에선 우리카드 분사로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건전성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BIS 비율이 높은 편이고, 문제가 있으면 지주사에서 지원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2013.02.06 I 김도년 기자
  • 공인중개사協 "상반기중 자체 거래정보망 구축"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부동산중개업계가 중개사 수를 줄이고 자체 통합 거래정보망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극심한 주택거래 부진과 업소 난립으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과 거래과정에서 인터넷 포털에 의존해 수익성이 더 악화되는 구조를 깨겠다는 자구책이다.이해광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8만2000여개에 달하는 중개사무소 난립으로 중개업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영업권 보호와 담합행위 근절을 위해 쿼터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개사협회는 지난달 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중개사무소 쿼터제(등록정수제) ▲자격시험 난도 조절 ▲수습제도 도입 등의 방안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이 회장은 “중개업도 생계형 자영업이라는 점에서 편의점이나 동네 빵집에 적용되는 거리제한과 같은 적극적인 영업권 보호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달 중 내부에 미래전략위원회를 꾸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또 협회는 매년 1만5000~2만명 가까운 합격자를 배출하는 현행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난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과거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고용대란을 우려, 종전 연간 3000여명 수준이었던 합격자 수를 3~4배 가까이 늘린 것이 중개업소 과열경쟁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협회 관계자는 “중개업자 수급조절을 위한 연간 적정 합격자 수는 5000명안팎”이라며 “최근 국토해양부 내 시험제도 개혁위원회에 영어시험 도입 등의 방안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회는 1~2년간의 중개사 수습제도 도입을 통해 실무경험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질 하락 문제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협회에서 34시간의 의무교육을 이수하면 개업할 수 있다.협회는 이와 함께 상반기내 전국 단위의 통합 거래정보망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현재는 중개사가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매물 정보를 돈을 주고 올리고 또 일부에선 정보를 받기 위해 다시 돈을 내는 비효율적 구조”라며 “협회의 공식 공유사이트를 활용하면 중개사들은 적은 비용으로 매물정보를 이용하고 일반 시민들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02.05 I 박종오 기자
  • AK몰, 6일까지 주문시 '빠른 배송서비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온라인쇼핑몰 AK몰은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빠른 배송서비스’를 실시한다. AK몰 빠른 배송서비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주문을 마친 상품을 전국 어디에서나 연휴 전날인 8일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번 설엔 빠른 배송서비스 주문마감 시간을 지난 명절보다 10시간 이상 늦춰 뒤늦게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도 빠른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7일까지 빠른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횡성한우 모듬정육세트 특호’(2.4kg, 9만9000원), ‘밀양 얼음골 사과’(5kg, 3만9600원), ‘특품 나주신고배’(7.5kg, 3만3900원), ‘제주 은갈치 특선 선물세트’(1.2kg, 6만6900원) 등은 7일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빠른 배송서비스을 받을 수 있다.빠른 배송서비스가 마감된 6일 오전 10시 이후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는 수도권 퀵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퀵배송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한정되며 늦어도 9일 오전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AK몰 퀵배송 전용상품은 ‘영광 법성포 은굴비 오가세트’(1.25kg)를 9만9000원에, ‘국내산 산양산삼 5~6년근 세트’(10뿌리)를 6만5900원에, ‘반건시 선물세트 3호’(17구)를 5만5000원에 선보인다.
2013.02.05 I 김유정 기자
  • [인수위통신] 등교 시간 코앞인데 아직도 '꿈나라'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새 정부 출범이 정확히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모든 게 오리무중이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라는 메가톤급 악재 이후 모든 게 꼬여버렸다. 박근혜 정부의 ‘지각 출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박근혜 정부를 주도할 인사들의 면면은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있다. 고위공직자 인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각의 꽃’이라는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은 김용준 낙마 사태 이후 깜깜 무소식이다.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 발표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다. 황금같은 일주일의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인수위 일각에서는 총리 후보자 발표가 설 연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총리 후보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17개 부처 수장의 윤곽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총리 후보자에 앞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먼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지만 마찬가지였다. 인수위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매번 ‘이르면 00일 발표’라는 전망성 기사를 써왔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설날 연휴 직전 막판 스퍼트를 낼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도 나오지만 쉽지 않아보인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도 급하다. 여야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와 비교할 때 국회 제출이 열흘 가까이 늦었다. 또 외교통상부의 통상업무 기능 이관 등 국회 심의 과정에서 불거질 쟁점도 한둘이 아니다. 아울러 야권이 박근혜 당선인의 일방통행을 저지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어제는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이었다. 영하의 추위에 폭설이 내린 탓에 출근대란이 벌어졌다. 직장마다 지각사태가 속출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우려되는 새 정부의 지각출범은 누구 탓일까?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슬로건은 ‘준비된 여성대통령’이었다. 인수위 시계는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지만 무엇이 준비됐는지 국민은 의아스럽다. 등교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까지도 이불 속에서 꿈나라를 헤매고 있다면 지각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를 둘러싼 국민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2013.02.05 I 김성곤 기자
  • 서울 12년만에 폭설 16.5㎝..도로 곳곳 마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 서울 도심 곳곳은 밤사이 내린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큰 혼잡으로 이어졌다. 3일 밤 11시17분쯤에는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오리 1500여 마리를 싣고 김포공항 방면으로 달리던 5톤 화물 트럭이 눈길에 옆으로 넘어지면서 오리 수백 마리가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소동이 빚어졌다.이날 밤 10시쯤 김포공항에서는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눈길에 미끄러져 잔디밭으로 들어가는 활주로 이탈사고가 발생해 4일 새벽 3시30분에야 견인됐다.기상청은 서해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큰 눈이 내렸지만, 현재 대부분 지방에서 눈이 그치면서 새벽 5시4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고 4일 밝혔다.3일 정오부터 서울에 내린 눈은 16.5㎝로 2001년 2월16일 23.4㎝ 이후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밖에 지방 적설량(오전 6시)은 대관령 22.7㎝, 문산 14.5㎝, 인천 14.4㎝, 동두천 13㎝, 춘천 12.2㎝, 철원 10.2㎝, 백령도 10㎝, 수원 9.2㎝ 등이다.이같은 폭설로 서울과 경기지역 일부 도로는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은 북악산길과 인왕산길·감사원길·개운산길·남산관광길·삼청동길 등 6개 길이 통제되고 있다. 인천은 강화 고비고개·전득이고개가, 경기는 남양주 사산리고개·비금리고개가 통제 중이다.이에 서울 등 수도권에는 3517개 노선에 인력 1만8447명, 장비 3665대, 제설제 1만5574톤이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큰 눈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서울시는 출근길 혼잡을 막기 위해 지하철 운행을 대폭 늘린 상태다. 오전 9시까지 운영하던 출근시간대 운영을 30분 연장했고 서울지하철을 32편 증편했다. 인천지하철도 3편 증편됐다. 서울교육청 등도 출근길 혼잡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시내 초·중·고등학교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이날 서울 기온은 영하 2도, 체감온도는 영하 5.7도를 밑돌면서 눈은 쉽게 녹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5일부터 6일까지 눈 또는 비가 더 내린 후 7일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눈으로 인한 교통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당분간 큰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건강과 수도관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2013.02.04 I 이지현 기자
''위기의 시대'' 스포츠 키즈가 온다
  • ''위기의 시대'' 스포츠 키즈가 온다
  • 박찬호가 류현진에게 그립을 설명하는 모습(왼쪽). 박세리가 ‘세리 키즈’인 양수진 김자영 최나연(박세리 기준 시계방향)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대한민국이 IMF(국제통화기금)라는 사슬에 묶여 신음하고 있던 지난 1998년 여름. 실직자 가족은 거리로 내쳐졌고, 간신히 밥 줄을 잡고 있던 사람들도 언제 불어닥칠지 모를 해고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시간. 그때 우리에게 손을 내민 영웅들이 있었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최고 권위의 US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연못에 빠진 공을 치기 위해 양말을 벗자 드러난 하얀 발은 계속된 훈련으로 검게 그을린 그의 허벅지와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했었다. 골프에 박세리가 있었다면 야구엔 박찬호가 있었다. 1996년 메이저리그서 첫 승을 거둔 박찬호는 1997년부터 풀 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당당하게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를 꿰찼다. 박세리가 등장한 1998년엔 메이저리그 특급 선발의 기준인 15승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16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가 꿈틀 거리며 포수 미트로 향하면 야구의 신들처럼 보이던 메이저리거들의 방망이가 맥없이 춤을 추며 헛돌았다. 삼진을 잡은 뒤 짧게 내리 쥐던 그의 주먹은 우리의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 듯 했다. 스포츠 키즈의 탄생당시 언론은 연일 박세리와 박찬호를 쫓았다. 그리고 당시 흔하게 볼 수 있는 뉴스 꼭지 중 하나가 ‘박세리 열풍, 골프 키즈 늘어났다’, ‘박찬호를 통해 메이저리그를 꿈꾼다’였다. 많은 사람들이 콧방귀를 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운동은 무슨…” 그저 화제만 쫓는 언론의 호들갑이라고만 여겨졌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뒤, 세상엔 실제로 ‘박세리, 박찬호 키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저 나타난 것 만이 아니다. 한국을 너머 세계 스포츠를 뒤흔들었다. 골프에선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신지애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인비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등은 박세리가 처음 세상을 품었던 그 대회, US오픈을 정복하며 역사를 이어갔다. 야구에선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 등이 한국 무대 평정 후 국제대회서 맹위를 떨쳤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거나 입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바야흐로 스포츠 키즈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계기가 됐다. 카드 대란이로 또 한번 휘청이던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신화와 함께 다시 설 수 있었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축구 무대에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유망주들이 꿈의 무대인 유럽 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졌다. 지난 2009년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 이제는 팀의 주축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이 대표적인 예다. 얼마 전 시즌 7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 질 스트라이커로 자라나고 있다. 스포츠 키즈는 이처럼 앞선 영웅들이 만들어 놓은 길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전진할 수 있다. 박세리가 LPGA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며 한국 골프의 위상이 올라간 덕에 한국은 LPGA대회를 공식 유치하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우리 골퍼들은 이 대회를 통해 LPGA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LPGA대회 우승자는 시즌 출전권 보장)를 얻게 됐다. 박찬호는 직접 장학금을 만들어 유망주들을 후원했다. 배영수(삼성) 김태균(한화) 정상호(SK) 이범호(KIA) 등이 혜택을 받았던 주인공들. 이들이 지탱해 온 한국 야구의 인기는 국제대회를 통해 그 성과를 높일 수 있었고, 결국 박찬호 키즈인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 등이 맘껏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왜 다시 스포츠 영웅인가스포츠 키즈들의 성장에 또 한번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가 처한 위기상황 때문이다. 2013년 한국 사회는 미국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가 언제든 우리를 집어삼킬 수 있다는 공포 아래 놓여있다. 요동치는 물가를 언제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으며 끝 모르고 추락하는 부동산 가격은 하우스 푸어를 양산하고 있다. 실질적인 위기보다 더 큰 적은 ‘두려움’이다. 당장의 어려움 보다 닥쳐올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돈 줄을 죄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세리와 박찬호, 그리고 2002년의 월드컵을 통해 태어난 스포츠 키즈는 이런 두려움을 걷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10여년 전, 그들을 통해 희망을 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처럼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스포츠 영웅들의 발자국은 또 한번의 희망 메신저가 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80년 심각한 경제 위기에 놓였던 서독은 동시대에 등장한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와 스테피 그라프를 전략적으로 띄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언론은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더 집중했고, 독일 전체가 열광했다. 100년을 지켜 온 독일 최고 인기 스포츠 축구도, 둘 앞에선 맥없이 무너졌을 정도다. 체육학계는 당시 베커와 그라프가 꿈을 잃은 독일 국민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영웅은 가치를 창출한다스포츠 영웅들은 단지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만 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산업으로서 가치를 창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양대 스포츠 산업 마케팅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김연아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5조2천억원을 넘었다. 또한 포천지는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 그동안 미국 경제에 공헌한 효과가 무려 100억 달러(약 11조원)이라고 추산했다. 고용 및 생산 창출 효과는 물론 막혔던 돈의 흐름을 뚫는 기증까지 한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만년 꼴찌였던 롯데는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그해 롯데 홈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무려 1500억 원 이상이었다. 생산유발 효과가 1106억 원이며 취업유발 효과도 2392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측은 중소기업 10개를 만들고 승용차 5000대 이상을 수출하는 효과와 같다고 밝혔다. 롯데 야구가 침체된 부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하나의 효자 상품이 됐음을 의미한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위기의 시대. 스포츠 키즈들의 등장이 또 한번 대한민국의 기운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3.01.29 I 정철우 기자
③허항진 단장 "모두 ‘윈윈’ 가능"
  • [전자단기사채가 뜬다]③허항진 단장 "모두 ‘윈윈’ 가능"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단기자금 조달시장 관계자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습니다”허항진 한국예탁결제원 전자증권추진단장(사진)은 전자단기사채 제도 도입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제반 여건만 완료된다면 시장 참여자 모두 만족할 만큼 좋은 제도라는 것이다.허 단장은 지난 3년6개월간 전자단기사채 제도 도입의 최전선에 서 있던 인물이다. 2009년 7월 금융인프라 선진화추진단장으로 선임된 후 전자단기사채 인프라시스템 구축을 위해 달려왔다.그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대란 등을 겪으며 기업어음(CP)의 위험성이 대두하자 전자단기사채 제도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2002년 일본이 전자단기사채 제도를 시행하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006년 제도 도입을 위한 조사가 본격화됐고 입법화 과정을 거쳐 2013년 초 전자단기사채 시장이 열렸으니 실제 도입에 어림잡아도 6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허 단장은 “전자단기사채는 알려진 대로 CP와 달리 초단기물 발행이나 대규모 당일 자금화 등이 가능한데다 발행회사와 인수기관 간의 발행조건 협의도 쉽다”고 언급했다. 발행 전 메시지전달(PIM)서비스는 그가 자랑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발행회사가 직접 인수기관을 찾고, 그 기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야 했으나 PIM 서비스를 이용하면 발행 조건들을 불특정 인수기관에 쉽게 알릴 수 있어 인수기관 간의 경쟁을 붙일 수 있다. 발행회사로선 조달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인수기관으로서도 발행회사를 탐색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허 단장은 “제도 시행을 위한 법과 시스템은 완비됐지만 제도 정착을 위해선 제반 여건들의 정비가 더 필요하다”며 “금융당국 차원에서 전자단기사채 제도 발행혜택 확대와 더불어 CP 발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발행 관련 원천징수액 및 증권신고서 면제기간이 너무 짧다”며 “선진국처럼 1년 정도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에서 전자단기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상반기 중으로 관련 제도가 정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국내 단기자금 조달시장의 무게중심은 점차 전자단기사채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01.28 I 김기훈 기자
  • 서울시, 2018년까지 음식물쓰레기 95% 자체 처리
  • [이데일리 최선 기자] 시내 자치구와 민간업체가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인상문제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서울시가 직접 협상에 개입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달 말까지 처리비용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18년까지 음식물 쓰레기의 시 자체 처리 비중을 95%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런던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폐수(음폐수)를 바다에 버릴 수 없게 됐다. 음폐수의 해양배출이 금지되자 한국음식물폐기물자원화협회(음자협)는 처리비용 상승을 이유로 자치구에 처리단가를 높여달라고 요구했으나 지자체들은 난색을 표했다. 이에 음자협이 음식물 처리를 중단하자 쓰레기가 쌓인 것.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2일 오후 “표준단가 산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번달 말까지 (처리비용) 최종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에는 음자협, 시민단체, 구청, 시청, 전문가 11명이 참여한다.시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재 5곳인 음식폐기물 처리시설을 오는 2018년까지 8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37%(1240톤)는 시가 자체적으로 처리했다. 시는 자체처리 비율을 점차 높여 오는 2018년까지는 95%(1910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서울시는 해양배출 금지로 인해 늘어난 음폐수 400톤을 중랑·서남물재생센터에 우선 반입해 처리할 예정이다.관악구(600톤) 노원구(200톤)에 쌓여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이번 주 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임 본부장은 “현재 음식물 쓰레기 처리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다 쓰레기종량제가 정착되면 음식물 쓰레기는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쓰레기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01.22 I 최선 기자
  • 인기학과 편입학은 '바늘구멍'..최고 210대1
  •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오는 25일 한국외국어대학교 편입학 시험을 앞두고 있는 이모(26) 씨는 최근 속속 공개되는 서울 유명 사립대의 편입 경쟁률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서울에 있는 웬만한 대학의 경쟁률이 평균 50대 1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이 씨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올해부터 편입생 모집인원이 줄어들 것이란 소문은 돌았지만 아예 뽑지도 않는 학과가 있는줄은 몰랐다”며 “이럴 바에야 차라리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올해 대학 편입학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대학 인기학과는 100대 1의 경쟁률을 넘는 곳이 속출했다. 이 같은 편입대란에 수험생들은 ‘편입고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교과부가 지난해 초 편입학 모집인원 산정방식을 대폭 강화하면서 올해 뽑는 인원이 반토막났다”며 “편입 준비생들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데 갑자기 모집인원이 줄어든 탓에 경쟁률이 치솟았다”고 말했다.올해 편입생을 선발하는 주요 대학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일반편입으로 110명을 선발한 서강대는 올해 15명만 뽑는다. 또 ▲중앙대(서울캠퍼스) 110명(82% 감소) ▲성균관대 135명(54% 감소) ▲한국외대(서울캠퍼스) 44명(51% 감소) 등 ‘인서울’ 주요대학의 편입 모집인원이 전반적으로 50% 이상 감소했다.편입 모집인원 축소는 유례없는 경쟁률 상승을 몰고 왔다. 서강대 일반편입 경쟁률은 124대 1(15명 모집에 1863명 지원)을 기록했다. 또 숭실대 일반편입 80대 1(188명 모집에 5680명 지원), 한국외대 일반편입 66대 1(172명 모집에 5441명 지원), 한양대 일반편입 57대 1(97명 모집에 5504명 지원)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학과별 경쟁률로 따져보면 더 치열하다. 중앙대 역사학과가 210대 1의 경쟁률(2명 모집에 421명 지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익대 경영학부 177대 1(4명 모집에 708명 지원), 서강대 신문학송학과 148대 1(1명 모집에 148명 지원), 고려대 미디어학부 136대 1(1명 모집에 136명 지원),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136대 1(1명 모집에 136명 지원), 숭실대 경영학과 128대 1(5명 모집에 640명 지원) 등 수험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100대 1을 훌쩍 넘겼다.한 편입학원 관계자는 “올해 편입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든 만큼 만점을 받아도 불합격할 수 있다”며 “이번 편입 시즌이 지나면 재수생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3.01.22 I 이정혁 기자
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 최후 승자는?..뺏고 뺏기는 싸움
  • 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 최후 승자는?..뺏고 뺏기는 싸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는 3월 13일까지 LG유플러스(032640), SK텔레콤(017670), KT(030200) 순으로 진행되는 이통3사 영업정지기간에 누가 웃을까.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추가 실태조사를 통해 불법 보조금을 뿌리 뽑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시장 과열은 여전히 식지 않을 전망이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방통위가 어수선한데다 설과 졸업·입학 시즌 등 특수가 몰려 있어서다. 특히 회사별로 영업정지 직전까지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는데다 아이폰5 재고처리도 있어 시장쟁탈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LG U+에 이어 SK텔레콤이 승기 잡았다..KT는 3월 대란 고민 중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방통위의 영업정지 방침 발표 후 12월 25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번호이동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먼저 미소를 지었다. 이기간 동안 SK텔레콤은 3만3101명의 회원이 감소한 반면 KT는 5675명 증가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2만7338명이 늘었다.반면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1월 7일부터 1월 17일까지의 수치를 보면 SK텔레콤은 4만1238명이 순증했고 KT도 1만6126명이 순증했다. 반면 LG유플러스가입자는 총 5만7364명의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직전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고, SK텔레콤 역시 영업정지(1월 31일부터 2월 21일)를 앞두고 경쟁사 가입자 확보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이 싸움에서 가장 힘든 곳은 KT라는 분석이다. KT는 이동통신시장의 최대특수인 졸업·입학 시즌(2월 22일~3월 13일까지)에 영업정지를 받기 때문이다.KT 관계자는 “SKT 영업정지 기간에 구정이 끼어있지만 더 큰 특수인 졸업·입학이 걸린 우리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방통위 제재에서 LG유플러스가 24일이라는 가장 긴 기간의 영업정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영업정지 불구 다소 과열..LTE 2위 싸움 어찌될까LG유플러스 영업정지(1월 7일)이후 이통3사 번호이동 시장(출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통사들은 기기를 변경하는 충성 고객보다는 번호이동 가입자에 보조금을 1.5배 이상 더 많이 주는데 영업정지가 시작됐지만 번호이동시장 과열은 여전했다.업계에 따르면 1월 7일 LG유플러스 영업정지 이후 이통3사의 일별 번호이동 건수는 평균 4만여명 수준으로, 시장이 안정화됐을 때 2만~3만명선에서 다소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한 곳이 영업정지 상태임을 감안하면 다른 두 곳이 가입자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업계는 LTE 2위 전쟁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선점으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LG유플러스와 막강 저력 KT의 뒷심이 맞붙는 형국이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월 번호이동시장에서 평균 5만명 이상 순증하는 등 한 번도 순감한 적이 없다”며 “LTE는 곧 LG유플러스라는 진리가 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5의 인기가 시들하고 졸업입학 시즌 영업정지사태까지 맞았지만 KT망의 우월성과 데이터 이월 등 요금제에서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차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한해동안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만759명과 48만9959명이 순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53만3704명이 순증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3G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 가입자를 뺏는 숫자가 적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지난해 LG유플러스가 KT보다 영업을 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3.01.21 I 김현아 기자
  • 택배비 오른다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현대그룹 계열의 택배업체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단가를 상자당 최소 5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택배단가는 상자당 3000원에 육박하게 된다.현대로지스틱스는 20일 “과당경쟁과 악화된 수익구조로 신규 인력충원도 안되는 상황에서 택배대란이 오기전에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만 하는 시점”이라며 “택배단가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단가가 최소 500원 이상 인상돼야한다는 입장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신규계약이나 재계약 때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택배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택배물량은 지난 2000년 2억5천만상자에서 지난해 14억6000만상자로 48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택배 평균단가는 3500원에서 2460원으로 곤두박질쳤다.이에 따라 열악한 처우로 그만두는 택배기사들이 늘어나 배송지연이 발생하는 등 택배서비스의 질적 하락이 우려됐다. 현재 택배기사들은 하루 18시간을 근무하고 받는 수입이 평균 200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인상으로 다른 대형 택배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일이 힘들고 돈벌이가 힘드니 한달 이내에 포기하는 택배기사가 태반이고, 신규 택배기사 지원자도 거의 없다”며 “실무부서와 협의 후 가격인상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전했다.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택배종사자와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결정으로, 고사직전의 택배업계를 살리고 장기적으로는 유통산업 발전과 택배 서비스의 품질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13.01.20 I 이학선 기자
  • 中·印항공사, 보잉사에 뿔 났다..대한항공은?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최근 잇따른 사고로 운행이 잠정 정지된 드림라이너 보잉787에 대해 중국과 인도 항공사가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최근 안전 문제가 제기된 보잉 787을 주문한 중국남방항공 등 전 세계 항공사들은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가 18일 보도했다.이날 중국 남방항공 관계자는 SMCP와의 인터뷰에서“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결과 보잉787에 결함이 있다면 주문을 즉각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남방항공은 보잉사로부터 787 항공기 10대를 주문해놓은 상태다.인도 항공부 역시 보잉사에 대해 보상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지트 싱 인도 항공부 장관은 “이번 운항 중단으로 에어인디아는 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는 보잉 787 항공기 6개에 대한 주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드림라이너를 보유한 전일본공수(일본, 17대), 일본항공(일본, 7대), 에티오피아항공(에티오피아, 4대), 란항공(칠레, 3대), 라트폴리시에어라인(폴란드, 2대), 카타르에어웨이(카타르, 5대), 유나이티드에어라인(미국, 6대) 등도 운행을 정지했다.한편 우리나라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003490)도 드림라이너 항공기 10대를 오는 2016년부터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 항공기는 한 때 한국 대통령 전용기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다수 신형 항공기는 출시 초기에 정비하는 과정에 문제점들이 발견된다”면서 “보잉사를 전적으로 믿는다”라며 주문 취소나 보상 요구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에서 도입할 기종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종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라며 “그러나 안전성에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중국서 ‘최우수 사회공헌 항공사’로 선정☞대한항공, 복조리 걸기 행사.."새해 福 드립니다"☞대형항공사, 설 연휴 임시 항공편 접수 17일·21일부터
2013.01.18 I 신혜리 기자
中 스모그 대란..휴업· 교통통제에 호흡기환자 속출
  • 中 스모그 대란..휴업· 교통통제에 호흡기환자 속출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이 사상 최악의 스모그 대란에 빠졌다.베이징 등 중국 중부에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5일째 계속되자 호흡기 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공장 휴업, 차량 운행 통제로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 시내의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지난 12일 한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약 40배인 993㎍/㎥를 기록했다. PM 2.5가 ㎥당 300㎍이 넘으면 정상적인 사람의 신체 저항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수준으로 분류된다. 피해는 노인과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층을 대상으로 번지고 있다. 베이징 아동병원들은 지난주 받은 외래 환자의 30%가 호흡기 질환 환자였고, 허난성 등도 어린이 호흡기 환자가 급증했다. 딩룽징 베이징대 병원 심장과 부과장은 “스모그가 심해진 11일부터 응급실에 오는 심장 발작 환자 수가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 남자 어린이가 14일 수도 베이징의 짙은 스모그 속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남성의 팔에 안겨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중국 정부도 긴급 대책 모드에 돌입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15일 “베이징에서는 시 당국의 지시아래 58개 공장이 문을 닫고, 스좌장과 허베이 지방도 700여 곳이 생산 활동을 중단했다”며 “조금이라도 매연을 줄여보자는 노력이지만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베이징 법인도 하루동안 공장 라인 작업을 멈췄다. 베이징시 환경감시센터는 대기오염을 측정해 공지하는 사이트의 접속자가 폭주해 접속이 멈추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스모그 사태로 장시성에서만 12곳의 고속도로가 부분 또는 전면 폐쇄되고, 중국 정부가 공무원 운행 차량을 제한하는 등 교통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와 베이징대학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공동 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 스모그로 8572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은 10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는 1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3.01.15 I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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