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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대란에…기후장관 "1년 치 이상 무, 가격 인상 없다"
  • 종량제 대란에…기후장관 "1년 치 이상 무, 가격 인상 없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중동발 전쟁으로 인한 종량제봉투 불안을 진정시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장관은 종량제 봉투 수급에 이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내 한 마트에 종량제봉투가 걸려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성환 장관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량제 봉투 충분합니다. 가격 인상도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김 장관은 “전국 지방정부와 생산 공장을 꼼꼼히 확인한 결과, 지방정부의 절반 이상이 이미 6개월 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원료 역시 재생원료 사용여력이 충분해 1년 이상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에 따른 에너지 절약 조치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어 “가격 인상 또한 없을 것이다”며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의 조례로 정해져 있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고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워뒀으니 집에 쓰레기를 쌓아두실 일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기후부는 전체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3곳(54%)이 6개월 치 이상이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용 업체들이 종량제 봉투 18억 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2024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17억 8000매이다. 현재 재생원료로만 1년 치 이상 봉투를 만들 수 있다는 셈이다. 종량제 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이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서 폴리에틸렌은 원유를 섭씨 75∼150도로 가열해 분리한 나프타를 다시 열분해해서 만드는 에틸렌을 중합해서 생산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동전쟁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종량제봉투가 동날 수 있다는 불안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에 대해 기후부는 “재고량 편차가 있는 지방정부 간 협의로 종량제봉투 완제품을 나누어 활용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상황을 엄중히 고려하더라도 종량제봉투의 안정적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지방정부와 협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종량제봉투 제작을 위한 원료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3.30 I 이영민 기자
깨끗한나라,비닐 대란에 종이 포장재로 '체질 전환...위기가 기회되나
  • 깨끗한나라,비닐 대란에 종이 포장재로 '체질 전환...위기가 기회되나
  • 종량제 봉투 사재기, 라면 포장재 품귀 우려, 식품업계의 ‘버티기 모드’. 이란 전쟁이 촉발한 나프타 수급 대란이 일상의 포장재 위기로 번지는 가운데, 깨끗한나라가 30일 석유화학 기반 포장재의 대안으로 종이 포장재 생산·공급 역량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현장의 위기감은 수치로 확인된다. 나프타 가격은 전쟁 이후 최대 60% 치솟아 톤당 1100달러를 넘어섰고,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확보한 재고는 고작 10~15일분에 불과하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비닐·플라스틱 포장재 공급이 흔들리자 전국 마트에서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가 현실화됐다. 일부 매장은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2주 전보다 110% 폭증하는 등 불안 심리가 수요를 더 키우고 있다. 포장재 업체들은 납품 단가를 이달 말부터 올리기 시작했고, 식품업계는 약 3개월 뒤 납품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바로 이 지점에서 깨끗한나라의 사업 구조가 빛을 발한다. 깨끗한나라는 연간 약 30만톤의 폐지를 백판지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 원재료의 98.5% 이상을 재활용 종이자원으로 충당하는 순환형 원료 구조를 갖췄다. 석유화학 원료와 무관한 자체 조달 체계가 지금처럼 중동 의존 공급망이 흔들리는 국면에서 구조적 면역력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외부 충격에 강한 구조다. 이미 탈석탄화를 완료하고, 종이자원 공정에서 나오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을 소각해 스팀을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 체계를 갖췄다. 외부 연료 의존도를 낮추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을 상당 부분 내부에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글로벌 흐름도 같은 방향이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친환경 포장 시장 규모는 2022년 3067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CJ제일제당·롯데웰푸드·삼양식품 등 식품업체들이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바이오 소재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어, 깨끗한나라의 종이 포장재 수요는 단기 공급 대체 수요와 중장기 친환경 전환 수요가 겹치는 구조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PS(Packaging Solution)사업부를 중심으로 종이 포장재 공급 역량을 지속 확대해 포장자재 수급 불안 상황에서도 국내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며 “종이 기반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과 사업 확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마켓잉크 장경호 기자btom@market-ink.co.kr[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기사는 마켓잉크(www.market-ink.co.kr)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마켓잉크에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로 하시기 바랍니다.]
당정, 합성수지에도 수급안정 조치 검토
  • 당정, 합성수지에도 수급안정 조치 검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동발(發) 경제 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당정이 석유 수급 불안이 계속되면 합성수지에 대해서도 나프타와 유사한 수급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당정 협의회에서 유동수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회의를 열고 석유제품 수급 등 경제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동수 민주당 정책위 경제 수석부의장은 “석유의 공급망 확보를 포함해서 가격 문제, 석유 화학 제품의 유통 경로 문제, 현장에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의 문제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했다”고 했다.특히 이날은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 수급 안정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도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 수급도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소재·부품을 만드는 일부 기업은 현재 원재료 보유분이 5~6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합성수지 수급 상황을 산업부를 중심으로 해서 심층적인 전면 현장 조사에 지금 들어갔고 지금 나프타에 대해서 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수급 안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나프타 수출을 전면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합성수지 등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정은 합성수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보건의료 제품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매점매석 등 시장교란 행위 근절을 위한 단속과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산업의 쌀인 나프타 공급망이 막히면 쓰레기 봉투·포장재 대란, 환율, 물가 전면 충격 등 민생 전반에 동맥 경화가 올 수밖에 없다”며 “나프타 수입선 다변화와 수입 차액 지원 예산을 반드시 포함해 산업의 동맥 경화를 뚫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다음 달 1일 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위와 함께 전남 여천공단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2026.03.30 I 박종화 기자
회사채 투심 싸늘…당장 내달 10조 차환대란
  • 회사채 투심 싸늘…당장 내달 10조 차환대란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이건엄 기자] "이란 전쟁이 터진 이후 회사채 수요예측을 위한 주관사 계약 단계에서 보류한 기업들이 상당하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회사채 발행 준비에 나섰던 기업들이 수요예측 일정 잡기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조달 여건이 빠르게 악화한 탓이다.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에 회사채 수요가 위축되면서 만기별, 등급별 차별화가 심화한 가운데 4월 회사채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만큼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AA-' 등급 3년물 회사채 평균 금리는 4.182%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4.197%까지 치솟으며 2023년 12월7일 이후 최고를 기록한 후 4%대를 계속 유지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60bp(1bp=0.01%포인트)로 최근 1년새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는 회사채 투자심리 약화를 의미한다.일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접고 은행 대출 등 대체 조달 수단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위해 주관사와 계약을 논의하다가 보류한 경우가 상당하다"며 "수요예측 일정을 잡기 전 단계에서부터 연기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초단기물과 초장기물에만 몰리면서 중기물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3~5년 중기물이 회사채 시장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4월 10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와 맞물리면 차환대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차환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은행을 통한 기업대출이나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물 쪽을 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3.29 I 김연서 기자
"10개씩 사더라" 편의점·마트 종량제 대란…찐 범인은 '사재기'
  • "10개씩 사더라" 편의점·마트 종량제 대란…찐 범인은 '사재기'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금 1인당 5개밖에 못 팔아요. 뭉텅이로 사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래요. 정부에서도 문제없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괜찮아질 겁니다.”28일 오전 방문한 서울 양천구 이마트 목동점. 계산대 직원이 “1인당 5개 제한”이라고 안내하자 종량제 봉투를 사려던 고객들이 멈칫했다. 일부 고객은 계산대 안쪽 재고를 확인하듯 눈길을 돌렸고, 몇몇은 제한 수량인 5개를 그대로 집어 들었다. 근처 편의점 입구에는 ‘종량제 봉투 품절’ 안내문까지 붙었다. 이곳 점원은 “최근에는 한 번에 10개 이상씩 사가는 손님도 있었다”며 “요즘 상황이 불안하다 보니 아무래도 미리 사두려는 심리가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 시내 한 GS25 매장 출입문에 쓰레기 봉투 재고 없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재기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편의점에서는 종량제 봉투 품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종량제 봉투 사재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자체 기준에 맞춰 구매 수량 제한에 나서는 곳이 늘고 있고, 일부 매장은 발주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전체 물량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지만, 사재기로 촉발된 수요 급증이 유통 구조의 ‘병목’을 만들어내면서 현장에서는 재고가 들어오기도 전에 소진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폭증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종량제 봉투 매출은 전주대비 일반 봉투 325.2%, 음식물 봉투 277.7% 증가했다. CU 역시 같은 기간 일반 종량제 봉투와 음식물 종량제 봉투 매출이 각각 321.9%, 257.3%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일반 종량제 봉투 매출이 308% 뛰었다.수요 폭증의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가 있다. 미국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석유화학 원료 수급 불안이 확산됐고, 비닐의 주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지금 사지 않으면 못 구할 수 있다’는 심리가 퍼진 셈이다. 특히 종량제 봉투는 전국 지자체가 계약한 납품업체를 통해 지역 내 지정 소매점으로 공급하는 구조여서, 갑작스러운 수요 급증이 발생하면 실제 재고와 무관하게 현장에서는 공급 공백처럼 체감될 수밖에 없다.실제로 정부와 업계는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7일 전국 228개 기초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재고를 점검한 결과 종량제 봉투 완제품 재고가 평균 3개월분 이상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체 기초지자체 228곳 가운데 123곳(약 54%)은 6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 중이다. 서울은 4개월, 인천은 200일, 광주는 3~4개월 치 물량을 보유 중이다.현장에서도 사재기에 따른 공급 병목을 이유로 꼽는다. CU 관계자는 “평소 하루 20장 팔리던 점포에서 갑자기 100~150장씩 빠져나가다 보니 지역 지정 납품업체들도 즉각 물량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가 갑자기 몇 배씩 뛰면 공급 주기가 따라가질 못한다”고 했다. 이어 “쉽게 말해 실제 비축분은 충분한데 사재기로 물량 부족 착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렇다고 종량제 봉투 납품업체들이 무리하게 재고를 늘리거나 공급을 확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전체 물량에 이상이 없는 상황에서 일시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릴 경우 이후 수요가 정상화되면 고스란히 재고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1년 이상 장기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원재료 수급 불안이 실제 공급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변수로 꼽힌다.GS25 관계자는 “기존에는 납품업체가 편의점 등 소매점으로 직접 배송하는 구조였지만, 주문이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점주가 사업장에서 물량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바뀐 곳도 있다”며 “이 같은 공급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점주들이 발주가 막힌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당장 전체 물량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29 I 한전진 기자
'굶지 않는' 봄, 2030의 신중한 자기 투자
  • '굶지 않는' 봄, 2030의 신중한 자기 투자[사(Buy)는 게 뭔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Buy)는 게 뭔지:사는(Live) 게 팍팍할 때면, 우리는 무언가를 삽니다(Buy). 경제지 기자가 영수증 뒤에 숨겨진 우리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다이소 품절 대란부터 무신사 랭킹 1위까지. 도대체 남들은 뭘 사고, 왜 열광할까요? 물건의 스펙보다는 ‘그걸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장바구니를 보면 시대가 보이고, 결제 내역을 보면 내 마음이 보이니까요. 소비로 세상을 읽는 시간, <사(Buy)는 게 뭔지>입니다.무리한 다이어트 참고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직장인으로 살고부터 마음 편히 배부를 일이 없어졌다. 벚꽃이 피고 겉옷이 얇아지면 사람들은 으레 살 좀 빼야 하지 않겠냐며 다이어트 세포에 시동을 건다. 그 순간 직장인은 저녁을 굶거나 퍽퍽한 생닭가슴살을 삼키는 극단적 선택지만을 갖게 되는데, 십중팔구 씁쓸한 요요 현상으로 끝난다. 식단 관리의 기본은 지속성에 있는데 두 경우 모두 한밤중의 폭발적인 야식 결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애처로운 굶주림의 굴레도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무작정 참는 고행 끝에 돌아오는 것은 결국 폭식과 요요라는 뼈아픈 부도 수표뿐임을 뼈저리게 학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연한 봄기운이 번지는 3월 말, 옷차림이 얇아지는 시기임에도 요즘 2030 세대는 더 이상 무식하게 굶으며 하품만 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단식과 원푸드 다이어트를 억지로 견디는 대신, 자본과 식품업계의 기술력을 빌려 맛있고 배부르게 체중을 관리하는 영리한 셈법으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쇼핑 앱 결제 내역을 들여다보면 이들의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퍽퍽함을 지워낸 하림의 촉촉한 닭가슴살 소시지부터 대상 청정원의 칼로리를 쏙 뺀 저당 고추장과 알룰로스 시럽까지. 올봄의 장바구니는 굶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식단 관리에 돌입하겠다는 적극적인 투자의 결과물이다.풀무원헬스케어, 저당고단백 통곡물한끼 2종 출시생고구마만 씹어 삼키던 고행의 시대가 저물고,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대체 식품을 찾는 트렌드는 실제 소비 지표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단연 ‘건강’으로 팍팍한 지갑 사정에도 불구하고 ‘가격 합리성’마저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맛의 핵심을 결정짓는 소스 시장의 지표 변화가 극적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저당·저칼로리 마요네즈와 케첩 매출은 각각 48%, 4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저당·저칼로리 소스 제품 매출 역시 약 두 배나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저당 소스 매출은 2023년 무려 1429.4% 폭증한 데 이어 2024년 29.4%, 2025년 123.3% 늘어나며 기하급수적인 몸집 불리기를 이어가고 있다.2030 세대에게 다이어트는 더 이상 단기간에 수분을 빼내고 끝내는 고통스러운 프로젝트가 아니다. 하루 세끼 먹는 즐거움을 억지로 통제하기보다, 당류와 칼로리를 영리하게 덜어낸 제품으로 대체함으로써 먹는 행복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가치 소비다. 일반 소스나 간식보다 저당, 고단백 제품의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무작정 굶다가 식욕이 터져 수만원짜리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기회비용을 따져보면 장기적으로 훨씬 이득이다. 극단적 절식이라는 상장폐지 위기를 피하고, 꾸준한 우상향(?)을 막기 위한 든든한 일상 속 안전 자산 확보인 셈이다.현대인의 다이어트는 멀리서 보면 헬시플레저라는 힙한 트렌드지만, 가까이서 보면 속세의 맛을 흉내 낸 대체재들로 버티는 눈물겨운 미각 속이기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일 아침 얇아진 봄옷 핏을 마주하려면 오늘 밤 어떻게든 입을 틀어막고 내 혀를 장렬하게 속여 넘겨야만 한다. 맵고 짠 속세의 맛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면, 최후의 보루로 내 식탁 위에 최고급 저당 고추장이라도 든든하게 짜두는 수밖에 없다. 오늘 밤도 혈당 스파이크와 대체 감미료 사이에서 치열한 줄타기를 하며 곤약면을 후루룩 빨아들일 모든 직장인들의 성공적인 미각 속이기를 열렬히 응원한다.
2026.03.29 I 신수정 기자
퇴근 막던 보고서, AI가 끝냈다…“참고용 답변은 끝”
  • 퇴근 막던 보고서, AI가 끝냈다…“참고용 답변은 끝”[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사진=챗GPT)[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금요일 오후 4시. 갑자기 불호령이 떨어졌다. 퇴근 전까지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의 보고서를 완성하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리자니 회사 시스템에 입력된 빅데이터를 반영할 수 없다. 회사 업무 보고서 스타일을 입력하기도 귀찮다. 그냥 퇴근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닐까.머리를 쥐어 싸매고 있는 내게 옆자리 동료가 링크 하나를 보내줬다. 속는 셈 치고 써야 하는 보고서의 개요를 입력했다. 순식간에 보고서 하나가 뚝딱 나왔다. 사내 연구데이터가 반영돼 있었고, 팀이 자주 쓰는 표현으로 정리돼 있었으며, 회의에서 오갔던 방향성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바로 기업용 AI 솔루션 공급기업 레드브릭의 ‘엔터프라이즈 AI’ 덕이다.◇참고용 답변 넘었다…기업 문화·데이터 반영일반 AI가 ‘참고용 답변’을 내놓는다면 엔터프라이즈 AI는 ‘바로 쓸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든다. 기업 안으로 아예 들어온 덕이다.실제 업무에 필요한 정보는 보고서, 이메일, 협업 툴, 내부 문서 등 조직 안에 흩어져 있다. 레드브릭은 이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AI는 결국 참고용 답변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레드브릭의 엔터프라이즈 AI는 외부 정보가 아니라 회사 내부 데이터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직원의 역할은 물론이고 특정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 기존 문서의 표현 방식 등 조직 문화를 전면 반영한다. 슬랙, 팀즈, 네이버 웍스 등 기업에서 활용하는 공유 협업 도구도 실시간으로 연동한다.작동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AI는 내부 문서를 의미 단위로 나누고 관련 정보를 찾아 맥락을 구성한 뒤 답을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업무 흐름과 문서 스타일이 함께 반영된다. 한 번의 클릭으로 내부 문서나 링크를 불러와 요약·분석·번역도 맡긴다. 문서 속 날짜, 담당자, 키워드 등을 자동으로 추출해 색인화하기도 한다. 이 모든 내용을 기반으로 보고서까지 만들어낸다.◇보안까지 잡았다…인프라 비용도 절감기업용 AI는 성능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강력한 보안, 통제 가능성이 가치를 올려준다.레드브릭은 이 부분을 핵심 설계로 삼았다. 내부망 환경 구축, 데이터 비보관 정책, 사용자 권한 기반 접근 제어 등 기업 환경에 맞는 보안 구조를 갖췄다. 데이터는 전 구간 암호화된 상태에서 처리되며 외부 유출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다양한 AI 모델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 사용하는 구조도 특징이다. 업무 성격에 따라 최적의 모델을 적용해 효율성과 비용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레드브릭은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시장 수요에 맞춰 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보안 위험은 90%, AI 인프라 비용은 80% 절감할 수 있다.참고용 답변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일을 끝까지 해주는 AI가 경쟁력을 가른다.(사진=레드브릭)
2026.03.28 I 김세연 기자
`포장재 대란` 외식업계 번졌다…용기값 압박에 `속앓이`
  • `포장재 대란` 외식업계 번졌다…용기값 압박에 `속앓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동발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차질이 배달(포장재)용기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장119와 태산팩 등 일회용 식품포장용기 전문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포장재 유통업체 포장119는 지난 17일 공지문을 통해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품목부터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산팩도 홈페이지에 “최근 일어난 중동 사태로 인해 원재료값이 대폭 상승했다”며 “재고 상황이 불안정해 출고 수량이 조절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27일 경기도 광주시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포장 용기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프랜차이즈 외식 업계는 이미 원재료값·인건비 인상과 배달 수수료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포장재 변수까지 겹치며 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테이크아웃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구조상 포장재 비용 상승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업계 일각에서는 제품 포장지와 용기 재고가 1~3개월 수준이라 빠르면 한 달 내 포장재 수급 불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재고 여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수급 대란이 이어질 수 있어 외식 및 식품업계 전반으로 비용 상승이 전이되는 ‘도미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배달 주문 시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본아이에프의 한식 브랜드 본죽은 중동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본죽 관계자는 “현재 포장재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를 감안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가맹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기존 협력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이디야 측은 “필요 시 대체 가능한 신규 공급처도 함께 검토하면서 공급망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부자재 수급 상황, 가격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이러한 부담이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포장재 단가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당장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소비 위축 국면이 길어지면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서다.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료 자체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다보니 포장재 생산 및 유통업체에서 가격 인상은 물론 생산량 감소 및 수급 조절 이야기하고 있다”며 “비닐·플라스틱 가격이 오르면 결국 배달 포장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포장용기 단가가 조금만 올라도 누적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하는 구조인 만큼, 메뉴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화 될까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2026.03.28 I 김미경 기자
이란戰에 '헬륨 대란' 오나…"韓 반도체 타격 우려"
  • 이란戰에 '헬륨 대란' 오나…"韓 반도체 타격 우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재료인 헬륨 가스 공급 차질이 예상돼 한국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카타르에너지 LNG 생산시설(사진=로이터)NYT에 따르면 헬륨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 컨테이너 약 200개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태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상 중인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특수 컨테이너에 헬륨을 재충전해 고객에 운송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최근 이란이 카타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해 헬륨 생산라인이 손상되면서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카타르의 헬륨 생산이 중단되면서 전세계 헬륨 공급량의 3분의 1이 급감했다. 카타르의 헬륨 생산 시설을 완전 복구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천연가스의 부산물인 헬륨은 웨이퍼 냉각과 검사, 누출 감지, 정밀 가공 등 반도체 핵심 공정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재료다. 미국과 카타르, 러시아 등이 주요 생산국이다. 헬륨을 액체 상태로 유지하려면 액체 질소로 단열 처리를 한 특수 컨테이너와 선박이 필요한데다 운송 과정에도 정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카타르에서 헬륨을 수입하던 국가들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헬륨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단기간 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이 필요한 고순도 헬륨은 공급처를 변경할 경우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헬륨 수입의 약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짚었다. 헬륨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 자금력이 풍부한 반도체 기업들이 헬륨을 높은 가격에 싹쓸이해 제약 및 의료 등 다른 산업의 수급 차질이 심각해진다. 헬륨산업 컨설팅업체 개리슨 벤처스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브룩은 “헬륨은 한 달 반 어치 정도만 재고로 보유할 수 있다”며 “그 이상이 지나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을 멈추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헬륨 확보를 위해 얼마든 지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NYT는 “TSMC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성공 여부는 충분한 헬륨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2026.03.27 I 김겨레 기자
"나프타 대란, 폐플라스틱 활용해야…'애국적 채굴' 필요한 때"
  • "나프타 대란, 폐플라스틱 활용해야…'애국적 채굴' 필요한 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27일 3차 긴급 진단 보고서를 내고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 쇼크 대응 방안으로 ‘순환형 에너지 안보(Circular Energy Security)’ 전략을 제시했다.에너지안보환경협회의 1차 긴급 진단 회의 당시 모습.(제공= 에너지안보환경협회)협회는 이번 위기의 본질이 단순한 유가 상승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나프타 공급망 붕괴에 있다고 진단했다. 나프타는 비축이 어렵고 실시간 공급이 필요한 원료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석유화학은 물론 반도체·의료 등 핵심 산업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부가 나프타 수출 금지와 내수 전환 조치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위기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협회는 수입 의존 구조가 유지되는 한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내부 자원화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할 경우 하루 약 7만5000배럴 규모의 대체 원유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수입 원유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협회는 이를 ‘애국적 채굴’로 정의하며 폐기물 자원화를 국가 차원의 에너지 확보 전략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분리배출이 곧 산업 원료 확보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열분해유 공정 투입 규제 한시 완화 △AI 기반 자원 선별 인프라 구축 △참여형 에너지 바우처 도입 △순환형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아울러 협회는 나프타를 단순 석유화학 원료가 아닌 ‘국가 전략 물자’로 재분류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도체·의료 등 필수 산업에 우선 공급하는 배분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장은 “해상 수송로는 통제할 수 없지만 내부 자원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며 “수입 중심 구조에서 순환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산업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27 I 석지헌 기자
포장재 대란 속 상생…쿠팡이츠, 전통시장에 친환경 봉투 60만개 지원
  • 포장재 대란 속 상생…쿠팡이츠, 전통시장에 친환경 봉투 60만개 지원
  •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포장재 수급 부담이 커진 가운데,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친환경 봉투 지원에 나선다.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지난 26일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왼쪽에서 5번째)와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왼쪽에서 4번째)이 동행 프로젝트를 기념하고 있다.(사진=쿠팡)쿠팡이츠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친환경 봉투 약 60만개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달된 친환경 봉투는 전상연을 통해 포장재 지원이 필요한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쿠팡이츠는 전통시장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전국 전통시장 매장들은 전상연을 통해 신청하거나 쿠팡이츠에 직접 지원 요청을 등록할 수 있다.쿠팡과 CES는 전상연과 함께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온라인 판매 전략 컨설팅도 시행하고 있다. 메뉴와 상품에 대한 전문가의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식이다. 온라인 판매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들이 안정적으로 온라인 판매 환경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아울러 쿠팡이츠 앱 내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쿠팡이츠 고객과 전통시장을 연결하고,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CES와 전상연은 전통시장 고유의 특색과 강점을 살린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전통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장에 맞는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동행 프로젝트가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발맞춰 고객들에게 합리적 소비 기회 제공,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이끌어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포장재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27 I 김지우 기자
“큰 공장 준다고 영세공장엔 원료 안 줘…4월엔 기계 완전히 멈출 판”
  • “큰 공장 준다고 영세공장엔 원료 안 줘…4월엔 기계 완전히 멈출 판”
  • [양주(경기)=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동전쟁이 터진 지 일주일 만에 갑자기 원료를 안 주더라고요. 지금까지 40~50년 동안 이런 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워요. 눈 깜짝할 새 원료 가격이 이렇게 급등한 적도 없었어요.”경기 양주에 있는 비닐 원단 제조업체 A사의 김도원(가명) 대표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비닐의 원료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비닐 원료들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나프타로 만든다. 중동전쟁발 나프타 수급 대란 여파가 비닐업계에도 번지는 이유다.25일 경기 양주의 한 비닐 원단 제조 공장 안에 가동을 멈춘 설비들이 모여 있다. 지난주께 뽑아냈던 비닐 원단만이 덩그러니 걸려 있다.(사진=김세연기자)25일 직접 찾은 A사에서는 전체 설비 16대 중 단 3대만이 돌아가고 있었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 가동률을 계속 낮추다가 2~3일간 아예 공장 전체를 멈추기도 했다. 26일에는 발주 넣은 원료 중 일부가 들어와 설비 3대를 추가로 가동했다. 하지만 4월 원료 수급 전망은 더욱 어두운 상태다. 김 대표는 “(전반적인 상황을 보니) 4월 중순 이후가 되면 또 원료 출하가 안 될 것 같다”며 “그때가 되면 다시 공장을 멈춰야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 가동률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전쟁전 톤당 140만~150만원 정도 했던 비닐 원료 가격은 이미 20만원(약 15%) 정도 오른 상태다. 25일에는 4월1일부터 톤당 원료 가격을 50만원 더 올린다는 석유화학 기업의 공문이 내려왔다. ‘후불제’ 정산 시스템은 비닐 제조업계의 공포감을 키웠다. 다수의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비닐 원단 제조업체들은 석유화학 기업 대리점으로부터 원료를 미리 받고 정산을 후불로 진행한다. 결국 오늘 사용하는 원료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모른 채로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 김 대표도 “가격을 알고 사야지 모르고 사는 건 구조가 좀 이상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포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산업용 포장지 제조 기업 C사는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농업용 포장지 제조 기업 D사는 현재 남아 있는 재고가 1주일 수준으로 수급이 계속 안 될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할 위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식품 포장지 제소 기업 E사 관계자는 “알루미늄 기반의 포장지를 만들고 있는데 원자재 값이 ㎏당 5000원에서 9000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25일 경기 양주의 한 비닐 원단 제조 공장 설비가 가동을 멈추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A사와 같은 비닐 원단 제조업체부터 비닐 완제품 제조 업체, 비닐을 판매하는 브랜드사까지 공급망 내 업체들은 4월이 특히 걱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체가 영세할수록 상황은 더 심각하다. 비닐 완제품을 판매하는 비닐 브랜드사의 송연진(47) 이사는 “지금처럼 수급 차질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공급업체는 큰 고객사만 선별하고 (우리 같은) 작은 업체는 다 버린다. 남아 있는 원자재나 제품을 큰 고객에게만 공급하고 종료하는 개념”이라며 “우리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위탁생산(OEM) 업체에 주문을 넣긴 했는데 물건은 아직 안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비닐 완제품 제조업체 B사 대표 장모씨도 “비닐 원단을 받아 제품을 찍어내야 하는데 2~3주 전부터 발주 넣은 게 잘 안 들어오고 있다. 이미 가동률은 20% 정도 떨어졌다”며 “원료 수급이 더 어려워지는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그때는 우리도 기계도 세우고 직원들도 출근을 못 하고 완전 멈춰버릴 것”이라고 말했다.신민이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이날 중동 전쟁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을 선제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전략비축, 우선공급 협력체계 구축, 대체 공급선 확보 등을, 수출 측면에서는 신규 시장 진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25일 경기 양주의 한 비닐 원단 제조 공장 안에 가동을 멈춘 설비 2대가 서 있다. 비닐 원단이 말려 있어야 할 원통형 대에는 앙상한 쇠파이프만 남아 있다. 공장 안 전체 설비 16대 중 13대가 멈추자 직원들은 1명을 제외하고는 출근하지 않았다.(사진=김세연기자)
2026.03.27 I 김세연 기자
“원료 없어 기계 16대중 13대 멈춰, 공장 돌릴수록 손해”
  • “원료 없어 기계 16대중 13대 멈춰, 공장 돌릴수록 손해”
  • [양주(경기)=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휑한 공장 부지를 가로질러 들어간 경기 양주의 한 비닐 원단 제조업체 A사. 지난 25일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 넘게 걸려 찾아간 이 곳은 일하는 날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모습이었다. 전체 16대 설비 중 단 3대만 가동 중이었고 가동률이 떨어지자 통상 6~7명이 필요했던 직원들은 이날 단 한 명의 직원만으로도 충분했다. 멈춘 설비가 늘자 소음이 확 줄어 평상시 목청껏 소리쳐야 들리던 말소리는 이날 조용히 말해도 들릴 정도였다. A사가 만든 비닐 원단을 분주하게 실어날라야 할 화물 트럭도 들어오지 않은 지 며칠째다.25일 경기 양주의 한 비닐 원단 제조 공장 모습. 1명의 직원만 근무하고 대부분 라인이 멈춘 상태라 공장 안이 휑하다.(사진=김세연기자)A사 대표 김도원(가명) 씨는 “최근 며칠간만 해도 공장 설비를 모두 멈췄었다”고 한숨을 푹 쉬었다. 이어 “공장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안 돌리는 게 낫다”며 “우리 물건을 받아가는 거래처도 아우성이라 남아 있는 원료로 오늘은 최소한으로 공장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A사에는 이날도 원료 가격을 올리겠다는 석유화학 기업의 공문이 내려온 상태였다.A사에서 만든 비닐 원단으로 직접 비닐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사 대표 장 모 씨는 “비닐 원단을 받아 제품을 찍어내야 하는데 2~3주 전부터 발주 넣은 게 잘 안 들어오고 있다. 이미 가동률은 20% 정도 떨어졌다”며 “원료 수급이 더 어려워지는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그때는 우리도 기계를 세우고 직원들도 출근을 못 하고 완전 멈춰버릴 것”이라고 말했다.통상 비닐 봉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나프타를 가지고 흰 알갱이와 같은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만든다. 이를 이용해 A사와 같은 회사는 섬유 원단과 같은 긴 비닐 원단을 만들어 낸다. B사와 같은 비닐 봉투 제조업체들은 이것을 납품받아 용도에 맞게 가공해 완제품을 만드는데, A사에서 중간제품이 나오지 않으니 완제품을 만들 방법이 없다. 결국 비닐 봉투 생산 밸류체인 전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중동전쟁발 나프타 수급 대란이 국내 비닐 업계를 강타하고 연관 산업으로 피해가 급격히 번지고 있다. 평상시 하찮게 여겼던 비닐이지만 이 제품들이 생산되지 않자 이를 이용해 포장을 하는 택배·제과 등 유통·식품업체들은 완제품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 되면 수익이 높은 제품에 먼저 포장재를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026.03.27 I 김세연 기자
정부, 나프타 수출 제한…물가관리 품목도 43개로 확대
  • 정부, 나프타 수출 제한…물가관리 품목도 43개로 확대
  • [이데일리 정두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해 나프타 수출 통제를 실시하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한다. 물가 특별관리 품목도 기존 23개에서 43개로 확대한다. 요소와 요소수의 매점매석 행위 단속도 강화하고 품절 대란 조짐을 보였던 가정용 비닐 수급 상황도 관리한다.정부는 2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27일 0시부터 5개월간 나프타 수출 통제에 나선다. 모든 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의 국내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해외 수출은 막겠다는 것이다. 지금껏 국내 정제 나프타 중 약 11%는 수출돼 왔다.나프타는 플라스틱·합성섬유·고무 등 거의 모든 제조업의 기초 원료로, 국내 수요의 약 55%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나머지는 중동 등지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 불안이 본격화하고 있다.원칙적으로는 전면 수출 통제이나 국내 수요가 없거나 수급이 안정적인 경우에 한해선 수출을 허용하는 선별적 수급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라며 “기본적으로 전면 통제를 전제로 하되, 국내 수요가 전혀 없는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수출을 허용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7일부터 요소와 요소수에 대한 매점매석도 금지한다. 최근 요소수 가격이 뛰는 등 앞선 ‘요소수 대란’ 재현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다. 요소수와 요소 수입·제조·판매업자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하는 물량을 7일 이상 보관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판매하지 않을 경우 제재된다.정부는 이와 함께 가격·수급 특별관리 품목도 기존 23개에서 43개로 확대했다. 앞서 석유류·돼지고기·계란·고등어·쌀·김·라면·건물 관리비·통신비 등 23개 품목을 특별관리해 왔는데, 이번에 전기·가스·난방 등 공공요금과 교통·물류, 식품, 서비스, 가정용 비닐 등 20개 품목을 추가했다.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현 상황을 사실상 전시 상황에 준하는 비상 국면으로 보고 이에 걸맞은 수준의 대응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관리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7 I 정두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료 없어 기계 16대중 13대 멈춰, 공장 돌릴수록 손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3월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원료 없어 기계 16대중 13대 멈춰, 공장 돌릴수록 손해-“국경도 업종간 장벽도 AI가 허문다… 한일 함께 금융 새 미래 열어갈 때”-“틀에 박힌 인재는 끝, 융복합 인재가 산다”-“일부 소상공인 단체 새벽배송 규제 고집… 반대 위한 반대일뿐”-[사설]출생아 7년 만에 최대… 향후 5년 ‘골든타임’-[사설]저마다 반도체 공장 유치… 비현실적인 공약 솎아내야△종합-“AX, 가장 중요한 건 속도… CEO가 방향 잡고 이끌라”-이건희 “인류 건강이 삼성 사명”… ‘감염병 극복’ 1조 기부 재조명△중동발 원료 대란-“큰 공장 준다고 영세공장엔 원료 안 줘… 4월엔 기계 완전히 멈출 판”-“재고 두달이면 끝… 이러다 포장재 없어 상품 못 팔까”-정부, 나프타 수출 제한… 물가관리 품목도 43개로 확대△제15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AI가 금융 경계 허문다… 규제·소비자 보호 체계 새 틀 필요”-궃은 날씨에도…한일 경제·금융·산업계 110여명 열띤 토론△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새벽배송이 골목 죽인다‘ 근거없는 주장에 동조…마트·시장 공멸할 것”-“대형마트 영업시간 늘리면 전통시장 무너져”-소공연의 압박 통합 이유는… 전직 회장 2명, 국회 입성…입법 영향력 강력△종합-’난독증‘ 팔란티어 CEO의 ’괴짜 예찬‘… “남다른 사람이 살아남는다”-미국 “핵 포기” vs 이란 “피해 배상”… ’선 휴전·후 협상‘ 시나리오 급부상-“안정적 수익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현대차, 렌탈사업 본격화-매도·매수 ’눈치싸움‘… 서울 집값 상승폭 8주 만에 커졌다△정치 -길어지는 중동전쟁… 李대통령 “전기 절약 동참해달라” 호소-당정, 25조 전쟁 추경 속도전… 민생지원금 취약층 집중 지원-정청래 “대구시장 필승카드”… 김부겸, 30일 출사표 낼 듯-北, 대남 업무를 ’외교‘로 재편… 적대적 두 국가 가속△경제-유류세 인하에도… 휘발유·경윳값 2000원 ’눈앞‘-OECD, 韓 올해 성장률 2.1&rarr;1.7%-한은 “중동발 충격시 은행 자산건전성 저하”-이찬진 “사업자대출로 주택구매, 2금융권까지 점검”△Global-SNS 중독 소송… 한국선 인과관계 입증이 관건-고유가에 美우정청도 두손… 소포에 첫 유류할증료 붙인다-트럼프·시진핑 5월에 만난다-“中 피지컬AI 시장 110조원… 韓, 기술·제도 협력해야”△산업-열기 삼키는 ’초대형 칠러‘ 21대 풀가동… 고객 서버 이상무-“통합 항공사 출범 원년… 글로벌 톱 캐리어 도약”-HMM, 부산행 맞춤형 이사진 구성… 노조는 ’총파업‘ 예고-LS에코에너지, 히토류 원료 공급 2위와 동맹… 탈중국 공급망 확보△산업-“69분 만에 세탁·건조… 성능 혁신”-“색상 재현 극대화… 가격은 낮춰”-감염병은 계속된다… ’상시 방역‘ 전환 필요-美식탁에 K소스 오른다… 홈트리, 코스트코에 ’에버장‘ 납품△산업 -주주배정 유증, 전환사채 발행… 생산시설 확보 나선 K-DDS 삼총사-AI동맹 넓히는 SKT… “2030년 AIDC 매출 1조”-“프레지던트’를 ‘헤드’로… ‘정신아 2기’ 카카오, AI 대전환△생활경제-매장을 ‘러닝 성지’로… 1000만 러너 모시기 경쟁-조류독감에 육계값 30% 껑충… 치킨값 어쩌나-취향대로 즐기는 커피 한잔… 동서식품, 캡슐 라인업 확대△화폭역정-명문가 ‘금수저’가 뒷골목 ‘핵인싸’로△부동산-부동산 ‘머니무브’ 8개월 만에 주춤-GS건설, ‘피지컬 AI’ 전면 도입 ‘현장 혁신 가속’-AI로 입주민 건강 관리… 헬퍼로봇이 ‘쓰레기 수거’ 척척△증권-하닉 美상장 기존주주는 손해? 천만의 말씀-퇴직연금으로 美비상장주 투자?… 하나운용의 무리수-키움證, 업계 첫 개인용 환헤지상품 출시△스포츠-르네상스 시대 열린 KBO… 내일부터 720경기 대장정-세계 1위요? 그래야 할 것 같네요-강자·유망주 다 모인 삼천리 스포츠단, 올해도 1위 예고△여행-백제의 根, 억겁의 결… 노을빛 ‘시간여행’에 물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온플법, 美 통상보복 부른다… 특별법보다 기존법 보완이 해법“-”과징금 상향, 담합 억제 효과 의문… 실질적 피해보상으로 이어져야“△오피니언-실용정부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20년째 제자리인 다문화 감수성-노란봉투법 2주째, 가라앉지 않는 혼란△피플-최재형 선생 없이는 안중근 의사도 없었다-베트남 찾은 정기선… ”모든 해답은 현장에“-포스코퓨처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적극 추진“-새 평가원장에 김문희 한경국립대 교수△사회-내가 먹는 고혈압약 13% 싸진다… 정부, 약가제도 전면 손질-개량신약 가격도 좁혀라… 중소제약 ‘흔들’-”울렸다 바로 꺼진 경보기“… 대전 안전공업 대형 참사 키웠다-‘주가조작’ 라덕연, 삼익악기에 美 골프장 매각 추진 논란△고향사랑기부제 특집 (B1~B7)-B1 전 국민 십시일반… 지역의료 살리고 문화유산 지킨다-B2 산불피해 복구, 취약층 지원… 지역 사회 문제 해결사 역할 톡톡-B3 금리 얹고, 보험료 덜고, 포인트 주고… 고향사랑기부 문턱 낮췄다-B5 아이들 건강 지키고, 지역농가 살리고… 기부금이 만든 따뜻한 변화-B7 모금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립… 中企 성장·시민복지까지 ‘일석삼조’
2026.03.26 I 정두리 기자
중동발 쇼크에 치킨·피자값도 '특별관리'… 20개 품목 추가
  • 중동발 쇼크에 치킨·피자값도 '특별관리'… 20개 품목 추가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동전쟁 여파가 물가로 전이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정부가 20개 품목을 추가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치킨·피자 등 외식 서비스를 비롯해 공산품과 공공요금, 운송·물류비 등 품목에 대해서도 가격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특히 ‘품절 대란’ 조짐을 보였던 가정용비닐도 특별관리 품목에 포함됐다.사진=이데일리DB◇치킨·피자도…특별관리품목 23&rarr;43개 확대정부는 26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중동전쟁 품목별 민생물가 대응방안’을 발표했다.에너지, 물류비, 공산품·식품·서비스로 이어지는 중동전쟁의 물가 파급영향을 점검해 20개 품목을 특별관리품목으로 추가 지정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민생물가 TF 회의 당시 석유류·돼지고기·계란·고등어·쌀·김·라면·건물 관리비·통신비 등 23개 품목을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20개 품목을 합치면 총 43개 품목에 대해 특별관리에 돌입한 것이다.구체적으로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전기·가스·난방 공공요금 3종이 특별관리품목에 신규 지정됐다. 중동전쟁의 물가 파급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 부문으로 파급되는 영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 특별관리가 필요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운송·물류비용도 관리한다. 택배이용료·이삿짐운송료 2종과 택시·시내버스·도시철도 지방 교통 공공요금 3종 총 5개 품목이 추가됐다. 정부는 한두 달 시차를 두고 운송·물류 부문으로 유가상승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방 교통 공공요금을 상반기 동결 원칙 아래 관리하기로 했다.5~6개월 이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품, 서비스 등 품목도 새롭게 지정됐다. 명태·조기·오징어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수산물 3종과 오이·토마토·고추·상추·깻잎·시금치·딸기·호박 등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시설농산물 8종, 자장면·치킨·햄버거·피자·김밥 등 외식 서비스 전반이 특별관리품목에 올랐다. 지난번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했던 공산품의 경우 가정용비닐, 화장품 등까지 세부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정부는 해당 품목을 밀착 점검하고, 품목별 수급관리, 할인 지원, 유통구조 개선, 부당행위 엄단 등 집중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추가적으로 가격이 폭등할 요인이 생기는 품목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재정경제부◇쌀 10만t 공급하고 계란 추가 수입정부는 이날 기존에 지정된 특별관리품목의 집중관리 방안도 내놨다. 쌀은 정부양곡 10만톤을 공급하고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최대 5만톤을 추가 공급한다. 계란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3~4월 중 신선란 471만개를 추가 수입한다. 사과는 단경기 지정출하 물량 3500톤을 분산 공급한다. 고등어는 할당관세 확대를 통해 공급을 2배 이상 확대한다.특히 정부는 4~5월 중 쌀과 계란, 고등어 등 가격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150억원을 투입해 최대 반값 할인판매할 계획이다.품목별 현장점검 등 관리도 강화한다. 대형 육가공업체 재고보유 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수산물 냉동창고 재고량 조사 주기를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원재료 가격인하가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로 이어지도록 가공식품 품목별 가격인하 요인 역시 점검한다. 학원비의 경우 불법행위 과태료를 1000만원으로 올리고, 신고포상금도 10배로 상향한다.한편 정부는 민생물가 TF 내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을 신설했다. 중동전쟁의 민생물가 파급 영향에 대응한다는 차원이다. 정부는 부처 간 협력·정보공유를 통해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2026.03.26 I 하상렬 기자
재고 두달이면 끝…이러다 포장재 없어 상품 못 팔 판
  • 재고 두달이면 끝…이러다 포장재 없어 상품 못 팔 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식품 업계에 초유의 ‘포장재 대란’이 덮쳤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포장재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생산전략 조정 가능성도 논의하며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식품기업의 포장재 재고는 2~3개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별 편차는 있지만, 추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2분기 이후 생산 및 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촉발됐다. 납사는 원유 정제를 통해 생산되는 기초 원료로,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거쳐 플라스틱과 합성수지로 가공된다. 식품 포장용 비닐과 필름, 페트(PET) 용기 등 주요 포장재의 출발점이다.현재 현장에서는 재고 소진 우려와 함께 원가 압박도 감지되고 있다. 포장재 업체의 납품 단가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식품기업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 제과 업계 관계자는 “당장 4월부터 포장재 가격이 20% 인상된다”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부르는게 값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기업들은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오뚜기 관계자는 “긴급 TF를 꾸려 1000여 개 포장재 수급을 전수조사 중”이라며 “비축분과 협력사 재고를 모두 활용해도 2~3개월 수준이라 비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페트 용기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고려해 원료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생산 전략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포장재 확보가 어려워지면 일부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거나 출고가 지연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바로 유통 차질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식품사 고위 임원은 “모든 제품 라인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수요가 높은 주력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재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중소 협력사의 부담은 더 클 전망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대기업은 일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 협력사는 대응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병목이 현실화될 경우 산업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센터장은 “납사는 플라스틱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수급이 흔들리면 포장재뿐 아니라 식품, 물류, 유통까지 연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재고를 최소화해 운영하는 식품업 특성상 충격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26 I 신수정 기자
차량용 요소수 재고 2.8개월 이상 확보…요소 6000톤 추가 수입
  • 차량용 요소수 재고 2.8개월 이상 확보…요소 6000톤 추가 수입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를 만들기 위한 요소가 충분히 비축돼 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전쟁에 의한 불안과 달리 대부분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금성이엔씨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3일 기준 공공비축분과 민간 재고량을 합친 국내 차량용 요소 및 요소수 재고량이 2.8개월 이상이라고 밝혔다. 4월까지 6000톤가량의 요소가 추가로 수입될 예정이라 현재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유소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요소수 재고 정보를 제공하는 4253개 주유소 중 99.5%(4233개)에 차량용 요소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기준 주유소 요소수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28원으로 2023년 3월(1679원)과 이듬해 3월(1631원), 지난해 3월(157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이 때문에 정부와 업계에서는 2021년과 같은 요소수 대란이 생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2021년에는 차량용 요소수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시장이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 후 직격탄을 받았다. 이후 정부가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면서 중동 수입이 증가하긴 했지만 차량용 요소의 중동 수입 비중은 약 5% 수준에 불과하다.다만 비료용 요소는 중동 의존도가 높아서 전쟁이 길어질 경우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비료용 요소의 경우 중동산 수입 비중이 약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50%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국내 비료 재고는 5월, 원자재는 6월까지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기후부는 지난 24일 서울역 인근에서 주요 요소수 제조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제조사들에게는 출고 물량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하고 요소 원료 수입을 조기에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김진식 기후부 대기환경국장은 “국내 전체 요소 비축분은 충분한 여력이 있다”며 “요소수 제조·유통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공급이 원활히 유지되도록 엄중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요소수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오피넷 누리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변 주유소의 재고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2026.03.26 I 이영민 기자
美국토부 셧다운에 480명 결근…공항 대기 4시간 반
  • 美국토부 셧다운에 480명 결근…공항 대기 4시간 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로 급여를 받지 못한 교통안전청(TSA) 직원 480여명이 결근하면서 공항 인력난이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26일 국토안보부 셧다운이 5주 이상 지속되면서 TSA 인력 부족에 따른 공항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 응우옌 맥닐 TSA 청장은 전날 “역사상 가장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공항 대기시간은 4시간 30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애틀랜타·휴스턴·뉴욕 공항 등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일부 주요 공항에서는 직원의 40~50%가 결근하자 보안검색대를 축소 운영, 터미널과 수하물 찾는 곳은 물론 공항 밖까지 대기하는 승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게 됐다. 승객들은 항공편을 놓칠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웹사이트에 예상 대기 시간을 게시해왔지만, 최근 대기시간이 예상 범위를 넘어 지나치게 길어져 대기시간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이번 사태는 국토안보부 예산을 둘러싼 정치 갈등에서 비롯됐다.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며 예산 처리를 5주 째 거부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 예산안이 만료된 이후 부분 셧다운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애틀랜타, 뉴욕,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피닉스, 포트마이어스 등 14개 공항에 투입해 여행 서류 확인 등 비전문적인 업무를 돕고 있다. TSA는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이 급증해 공항 대란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ICE의 시민 사살로 논란이 된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의 후임인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이 전날 취임했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ICE 개혁과 공항 대란 등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26.03.26 I 김겨레 기자
공공기관 차량 5부제…에너지 절감 효과는 소비량 0.2% 그칠듯
  • 공공기관 차량 5부제…에너지 절감 효과는 소비량 0.2% 그칠듯
  • 24일 경기도 군포시청에서 관계자가 25일 0시부터 시작되는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앞두고 차량에 안내문을 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공공부문 차량 5부제(요일제)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석유 수급 차질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를 통한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중동 사태가 이어진다면 민간 확대 시행 등 추가 대책이 뒤따를 전망이다.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에너지절약 등 대응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 18일 ‘주의’ 경보와 함께 공공기관 내 주차장에서 요일에 따른 제한적 차량 통제를 실시했는데, 25일부터는 2만여 공공기관에 대한 강제 적용으로 전환되는 것이다.월요일은 차량 번호판 끝자리가 1·6인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같은 방식으로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 차량이 운행할 수 없다. 전기·수소차와 장애인차, 임산부·유아 동승차만 제외된다.당국은 4회 이상 적발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하는 등 위반 여부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이행이 미흡한 조직은 기관 차원의 징계도 검토한다.석유 수급 차질 우려 때문에 공공 차량 운행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은 2008년과 2011년의 공공 차량 5부제 조치 이후 10여년 만이다.이번 조치에 따른 직접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 적용 대상은 약 150만대로 5부제 시행 시 하루 약 3000배럴의 석유 사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120만~130만배럴에 이르는 국내 석유 소비량의 0.2% 안팎에 그치는 양이다.정부는 다만 이를 정책적 메시지 삼아 에너지 절약 활동을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승용차 5부제 참여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12개 에너지 절약 실천 국민행동을 마련해 전 국민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석유류 사용량이 많은 상위 50개 기업에 대해선 에너지 절감 계획 수립을 요청하고 목표를 달성한 곳에 대해선 에너지절약시설융자사업 등 지원사업 선정 때 우대한다.일부 기업은 이미 정부 시책에 호응하고 있다. HD현대(267250)는 전 그룹사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자율 10부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자동차 번호 끝자리 날에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승용차 5부제 등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기후부)정부는 그러나 이번 조치 만으로는 실질적 석유 사용 절감에 한계가 있기에 내달 이후 민간 의무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현 2단계(주의)에서 3단계(경계)로 격상될 경우 본격적으로 검토가 이뤄진다.2370만대 전체 차량에 5부제가 의무 시행된다면 하루에 약 5만 배럴, 즉 전체 소비의 약 4%까지 줄일 수 있다. 정부는 1991년 걸프전 때 민간을 포함한 전면 차량 운행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현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선 에너지 절약 시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발전용 가스 수급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기·수소차도 5부제 의무화에 포함해야 하고 위기 단계에 따라 민간에 대한 의무 참여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현 상황이 여름철 전력 대란으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발전원 조절에도 나선다. 중동발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때문에 제한했던 석탄발전기 가동량을 늘리고 정비 중인 원전 5기도 5월까지 재가동한다. 연내 7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1.3GW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확충한다.
2026.03.2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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