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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에 냉장고 신공장…‘글로벌 사우스’ 공략 가속
  • LG전자, 브라질에 냉장고 신공장…‘글로벌 사우스’ 공략 가속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LG전자가 브라질에 연간 60만대 규모의 냉장고 생산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브라질 내수는 물론 중남미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1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 전경.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라치뉴 주니어 파라나주지사와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가동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파라나 공장은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LG전자의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기지다. 연간 냉장고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신공장에는 인공지능(AI)과 산업용 로봇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비전 AI로 제품 품질을 검사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생산라인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한다. 다관절 로봇 등 자동화 설비에는 냉장고 도어 운반과 같은 위험 작업을 맡겨 생산 효율과 안전성도 높였다.1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에 AI·로봇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한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냉장고를 브라질로 수입해 왔다. 파라나 공장 가동으로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물류비와 제조원가를 낮추고 신제품 공급 기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현지 맞춤형 제품 생산도 확대한다. 파라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에는 지역에 따라 127볼트(V)와 220V로 나뉘는 브라질 전력 환경을 고려해 ‘겸용 전압’ 기능을 적용한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홈파티 문화를 반영한 LED 제균 및 급속 냉각 기능도 탑재한다.LG전자가 13일(현지시간) 파라나주 가전공장 가동식을 열고, 초도 생산된 냉장고에 주요 참석자들이 서명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일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채영환 주브라질 총영사,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라치뉴 주니어(Carlos Massa Ratinho Junior) 파라나주지사. (사진=LG전자)이번 신공장 가동은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대중 소비시장인 ‘볼륨존’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대표적인 글로벌 사우스 시장인 인도·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에서 LG전자가 지난해 거둔 합산 매출은 약 6조2000억원이다. 2023년보다 20% 이상 늘어 같은 기간 LG전자 전체 매출 성장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13일(현지시간) 열린 LG전자 파라나주 가전공장 가동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3번째 라치뉴 주니어(Carlos Massa Ratinho Junior) 파라나주지사, 5번째부터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채영환 주브라질 총영사, 김재일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사진=LG전자)파라나 공장은 향후 남미 수출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주요국과 인접해 있고 남미 경제협력체인 메르코수르의 무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어서다.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확대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현지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겠다”며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에서 지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6 I 송재민 기자
수백만 미국인 입맛 사로잡았다…북미 K푸드 거점 '보몬트' 가보니
  • 수백만 미국인 입맛 사로잡았다…북미 K푸드 거점 '보몬트' 가보니[르포]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성형기에서 찍혀 나온 교자만두 수백 개가 컨베이어 위로 쏟아진다. 줄지어 흘러가는 모습이 흰 파도처럼 일렁인다. 만두는 곧장 증숙기로 들어가 쪄진 뒤 냉각 공정을 거친다. 라인은 멈추는 법이 없다. 미국에서 팔리는 비비고 만두 10개 중 6개가 나오는 CJ제일제당(097950) 보몬트 공장 현장이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담당 부사장은 “이곳에서 만든 음식이 수백만 명의 미국인 식탁에 오른다”고 말했다.지난 14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몬트 공장은 만두 등 K푸드를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쉴 틈이 없었다. LA에서 동쪽으로 약 78마일(126㎞), 차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20개 생산시설 가운데 아시안 푸드를 가장 많이 만드는 핵심 거점이다. 부지 면적은 4만 1249㎡(약 1만 2500평), 하루 600명 이상이 출근한다. 하루 생산하는 만두는 35만 파운드(약 160톤)로, 비비고 찐만두(187g) 기준 약 86만 개 분량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 전경. 이곳은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20개 생산시설 가운데 아시안 푸드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거점이다. (사진=CJ제일제당)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 만두가 생산라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만두는 보몬트의 심장이다. 하루 생산량 35만 파운드 가운데 비비고 만두가 25만 파운드(약 113톤)를 차지한다. 만두 라인만 4개로, 볶음밥 2개 라인과 면·김 라인을 합친 것보다 많다. CJ슈완스 전체 만두 생산량의 58%, 비비고 만두 기준으로는 60%가 이곳에서 나온다. 2019년 냉동창고를 연 뒤 2022년 상온 제품으로 영역을 넓혔고, 2023년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법인을 슈완스 산하로 통합하면서 만두 생산의 축으로 굳어졌다. 김치치즈볶음밥 등 현지 전용 제품도 생산 중이다. 공정은 여덟 단계를 거친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편 피와 따로 버무린 소가 성형기로 들어가 모양을 잡고, 증숙과 냉각을 거쳐 파우치와 상자에 담긴다. 원물 투입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60분. 한 건물 안에서 모든 공정이 끝나는 구조다. 냉장 생면부터 냉동 만두·볶음밥·즉석밥까지 각기 다른 생산라인이 동시에 돌아간다. 만두의 급속 동결 온도처럼 식감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내부에서는 메모와 촬영도 엄격히 제한된다.속도를 떠받치는 건 자동화다. 여덟 공정 가운데 만두피 공급과 파우치 포장, 팔레타이징(제품 상자를 팔레트에 쌓는 공정)은 설비가 맡고 증숙과 냉각은 아예 무인으로 이뤄진다. 공장 측은 자동화율을 약 70% 수준으로 설명했다. 팔레타이징 구간에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5대가 지난 5월 투입됐다. 한국 공장에 준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미국 현지에 그대로 이식하고 있는 셈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 만두가 생산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CJ슈완스 전체 만두 생산량의 58%가 생산된다. (사진=CJ제일제당)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 비비고 만두와 볶음밥, 라면 등 현지 생산·판매 제품이 마련돼 있다. (사진=CJ제일제당)현지화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시작된다. 한국에서 부추와 돼지고기를 넣는 만두소를 닭고기와 고수로 바꾼 ‘비비고 치킨&실란트로 만두’가 대표 사례다. 김 제품은 북미 소비자들의 취식 방식과 기호를 고려해 사용 기름의 배합도 일부 달리한다. 밥반찬보다 스낵처럼 즐기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라면 역시 스파이시 치킨 등 북미 입맛에 맞춘 맛을 별도로 개발했다.비비고 만두는 2024년 기준 미국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만두 시장 점유율 41%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슈완스의 레드바론 피자 역시 경쟁사 네슬레 디조르노를 제치고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 20.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성장의 전환점은 2019년 슈완스 인수였다. 이듬해부터 양사 B2C 유통망을 통합하면서 슈완스가 미국 전역에 구축한 물류망과 유통 채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비비고 K푸드는 월마트와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내 8만여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성장세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매출은 2020년 3조 3286억원에서 지난해 4조 9136억원으로 5년 새 47.6% 증가했다. 해외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82.9%에 달한다. 해외 사업의 성패가 사실상 미국 시장에 달린 셈이다. 2024년 11월에는 사우스다코타주에 아시안푸드 신공장 건설에도 착수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보몬트 공장을 거점으로 북미 공략에 속도를 낸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부사장은 “우리 음식은 학교 급식일 수도, 친구와 가족이 함께하는 식탁일 수도 있다”며 “그 순간을 함께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어디에서나 CJ 푸드를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담당 부사장이 북미 사업과 현지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6.08.16 I 한전진 기자
한국으로 몰려오는 글로벌 거물들…그들이 탐내는 것은
  • 한국으로 몰려오는 글로벌 거물들…그들이 탐내는 것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거물들이 최근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대부분 한 차례 방문에 그치지 않고 수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왜 그럴까.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MS 공동창업자이자 차세대 원전 기술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지난 14일 한국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과 차세대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이다.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2025년 8월 22일 만나 SMR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이번 방한을 계기로 테라파워가 개발하는 나트륨 SMR의 제작·공급망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구체화됐다. 테라파워는 SMR 핵심 역량을 갖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원전 관련 설계·조달·시공(EPC) 경험과 사업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양측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게이츠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이 테라파워 SMR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파트너이기 때문이다.한국을 찾는 글로벌 거물은 게이츠 이사장뿐만이 아니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인 지난 6월 3박4일 일정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방한 기간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네이버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DB)황 CEO는 방한 기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한 삼겹살 식당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나 화제가 됐다. 소맥을 제조한 최 회장과 고기를 구운 구 회장, 골든벨을 울린 이 의장의 역할 분담도 회자됐다.황 CEO의 협력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그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과는 자율주행과 로봇, 스마트팩토리 협력을 모색했다. LG그룹과는 AI 팩토리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네이버와는 AI 클라우드와 서비스 분야의 협력을 강화했다.그의 한국 방문은 엔비디아의 사업 확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가 AI 가속기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디지털트윈으로 영역을 넓히려면 AI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할 제조기업이 필요하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의 사물과 공간, 환경을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황 CEO가 반도체와 자동차, 로봇, 가전 기업이 밀집한 한국을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한 셈이다.챗GPT로 유명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전자와 SK그룹, 카카오 경영진을 만나 AI 인프라와 서비스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영진을 만나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올트먼 CEO는 올해 6월에도 방한을 추진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예정보다 이른 딸 출산으로 방한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또 인공지능(AI) 모델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지난해 4월 한국을 찾았다. 허사비스 CEO는 당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들과 연쇄 회동했다. AI 반도체부터 로봇·피지컬 AI까지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거물의 잇단 방한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AI다. AI 산업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와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다. 또 로봇과 자동차, 가전, 공장 등 AI를 실제 산업에 적용할 제조 기반도 갖춰야 한다. HBM을 비롯한 첨단 반도체부터 자동차와 로봇, 가전, 원전까지 폭넓은 제조 생태계를 보유한 한국이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한국이 ‘AI 풀스택(Full-Stack) 파트너’라는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황 CEO 역시 지난 6월 방한 당시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배경으로 반도체 산업과 제조 역량, AI 경쟁력 등을 꼽으며 “이런 역량들의 결합은 한국이 AI 혁명을 활용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평가했다.
2026.08.16 I 조용석 기자
구광모·젠슨황 '삼겹살 회동'이…LG·엔비디아 피지컬AI 동맹으로
  • 구광모·젠슨황 '삼겹살 회동'이…LG·엔비디아 피지컬AI 동맹으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삼겹살 회동’ 이후 양사의 전략적 협업 관계가 한층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만난 두 사람은 두 달 만에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피지컬 AI 동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스부터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까지 협력 분야를 넓히며 양사의 동맹을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LG와 엔비디아 ‘피지컬AI’ 동맹 강화15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 CEO를 만나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LG가 선물한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에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의 사인이 담겨있다. (사진=LG)앞서 구 회장은 지난 6월 방한한 황 CEO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만찬을 가졌다. 평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많지 않은 구 회장이 편안한 차림으로 황 CEO와의 만찬을 위해 홍대를 찾았다.두 사람은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여 삼겹살 쌈을 즐겼다. 재계 총수가 고급 식당 대신 삼겹살집을 택해 소탈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당시 재계에서도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됐다.이 만남은 단순한 ‘삼겹살 회동’에 그치지 않았다. 두 회사는 이후 피지컬 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LG그룹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협업의 외연을 넓힌 것이다. 지난 6월 8일 두 사람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미래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약 두 달 만에 구체적인 전략 과제를 내놓은 셈이다. 당시 황 CEO는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로보틱스”라며 “AI 분야와 미래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서도 LG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LG가 선물한 것으로, 구 회장과 황 CEO의 사인이 담겨있다. (사진=LG)황 CEO는 또 “오늘날의 데이터센터는 수백 메가와트(MW)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지만, 미래의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냉각과 전력 공급, 데이터센터 전체의 설계·건설 등 극도로 발전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하고 있는 로보틱스 시스템과 AI 팩토리까지 LG와 거대한 팀처럼 함께 일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공유할 수 있는 발표가 많다”고 강조했다.구 회장도 “엔비디아와 미래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황 CEO가) 캘리포니아에 초대해 준다고 했다. 가서 앞으로도 많은 협력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당시 발언이 이번 MOU를 통해 현실화된 것이다.◇ 한국·미국 오가며 협력 논의…사업화 속도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협업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 4월 23일 류재철 LG전자 사장과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협력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양사 기술진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워크숍을 진행했고, LG 주요 계열사 CEO들도 참여해 피지컬 AI 협력 과제를 구체화했다.이번 MOU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LG그룹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와 바퀴형 로봇 ‘LG 클로이드’ 투 트랙으로 로봇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내년 1분기에는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기반으로 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LG가 처음이다.로봇에는 온보드 컴퓨팅과 추론·제어를 담당하는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가 탑재된다.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용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Halos for Robotics)’도 적용한다.LG 주요 계열사의 기술도 총집결한다. LG전자의 액추에이터,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해 ‘원 LG’ 차원의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 ‘LG 클로이드’는 연내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한다. 이후 글로벌 생산시설을 넘어 가정과 상업 공간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그룹, 피지컬AI 기반 B2B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AI 팩토리도 LG그룹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 핵심 축이다. AI 팩토리(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표준 설계 플랫폼인 ‘DSX’를 기반으로 LG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다.LG전자의 냉각 기술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LS의 전력 솔루션 등을 활용한다. LG 계열사를 넘어 LS까지 참여하는 ‘패키지’ 전략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지난 6월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내년 상반기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AI 팩토리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한다. 이후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천안 AI 팩토리는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된다.LG는 이를 통해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AI 팩토리 전 과정에 대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AI 팩토리 솔루션을 패키지화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구축한 AI 팩토리 인프라를 글로벌 빅테크가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데이터센터 구축에 AI 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AI 팩토리를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까지 LG의 사업 영역을 넓힌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기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을 개발한다.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IVI 중심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차세대 차량용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업체(OEM)에 공급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26.08.15 I 김소연 기자
  • [오후장특징주]샌디스크, 레딧, 인튜이티브머신스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14일(현지시간) 오후장 특징주메모리업체 샌디스크(SNDK)가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JP모간은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샌디스크가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장기 공급계약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과 실적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JP모간은 장기간 고마진을 보장하는 의무구매 방식의 계약이 확대되면서 이익률 구조가 높아지고 메모리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날 샌디스크 주가는 전일대비 7.39% 급등한 164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소셜미디어 플랫폼업체 레딧(RDDT)은 S&P500 지수 편입 확정에 두 자릿수 상승했다. S&P다우존스지수는 레딧이 오는 18일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레딧은 에쿼티 레지덴셜과 합병하는 아발론베이 커뮤니티스를 대신해 지수에 합류한다. 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패시브 펀드의 신규 매수 수요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레딧 주가는 전일대비 12.30% 급등한 177.67달러에 종가를 형성했다.달 탐사 로봇 우주선 및 착륙선 개발업체 인튜이티브머신스(LUNR)는 수주잔고 확대와 월가의 투자의견 상향이 맞물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회사측은 지난 6월30일 기준 수주잔고가 1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31일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스티펠 파이낸셜은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 26달러를 제시했다. 수주 기반 확대에 따른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8.26% 급등한 19.01달러를 기록했다.
2026.08.15 I 김카니 기자
스맥 이의신청 기각…SNT홀딩스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유지
  • 스맥 이의신청 기각…SNT홀딩스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유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맥과 경영권 분쟁 중인 SNT홀딩스가 스맥의 회계장부 등을 열람·등사할 수 있도록 한 법원 결정이 이의신청 절차에서도 유지됐다.양측의 경영권 공방이 지분 확보와 이사회 진입을 넘어 회사 내부 정보에 대한 접근을 둘러싼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12일 SNT홀딩스가 스맥을 상대로 제기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과 관련해 스맥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결정을 인가했다.앞서 법원은 지난 3월 26일 SNT홀딩스가 신청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을 인용했다. 스맥은 4월 7일 해당 결정을 취소하고 SNT홀딩스의 신청을 기각해달라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으나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SNT홀딩스는 최대주주로서 스맥의 주요 거래와 회계처리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해왔다. 회계장부 열람권은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회사의 재산·경영상태를 확인하고 이사 책임 추궁이나 주주권 행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법이 인정하는 권리다.SNT홀딩스 관계자는 “스맥에 대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청구가 정당했다는 점이 법원 결정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며 “스맥은 이제라도 법원 결정을 존중해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스맥 측은 “SNT홀딩스가 신청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과 관련해 회사의 이의신청이 기각된 데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정의 구체적인 취지와 범위를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양측의 장부 열람 공방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있다.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자동화 장비 등을 생산하는 스맥은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SNT그룹이 최대주주로 진입하면서 경영권 경쟁이 본격화했다.SNT 측은 이후 장내에서 스맥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고, 지난해 말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SNT 측 인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려 했으나 일반주주 표결에서 현 경영진 측 후보들이 선임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SNT는 주총 이후에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SNT홀딩스는 지난달 27일 장내에서 스맥 주식 302만주를 추가 취득해 SNT모티브와 합산한 보유지분을 25.69%까지 높였다고 공시했다.SNT 측은 지분율에서 앞서고, 현 경영진은 이사회와 일반주주의 지지를 토대로 경영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SNT가 실제 회계장부 열람을 통해 어떤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향후 주주권 행사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양측 경영권 분쟁의 다음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026.08.14 I 김형욱 기자
DGIST, 후기 학위수여식…과학기술 인재 179명 배출
  • DGIST, 후기 학위수여식…과학기술 인재 179명 배출
  •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DGIST가 14일 교내 컨벤션홀에서 2026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박사 46명과 석사 74명, 학사 59명 등 융복합 과학기술 인재 179명을 배출했다.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 1기 출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양서영 졸업생의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양 졸업생은 2014년 DGIST 학부에 입학했으며 최근 영향력지수(IF) 81.2인 국제 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논문을 게재했다.학사 졸업생 대표로 나선 정은호 씨는 지난해 한국이공학진흥원 차세대 공학자상을 받았다. 정 씨는 졸업 후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해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사진=DGIST이날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과 산학협력에 기여한 김종석 평화그룹 회장에게 명예 공학박사 학위도 수여됐다. 김 회장은 자동차용 고무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수입 대체 기반을 마련하고, DGIST 설립 초기부터 로봇 분야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건우 DGIST 총장은 “학위는 더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질문과 해답을 찾아가는 출발점”이라며 “정해진 길을 따르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미래를 개척해 달라”고 당부했다.학위수여식에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 출연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정일영 인하대 교수도 참석해 특별 축사를 했다.DGIST는 융복합 교육과 연구 중심의 인재 양성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교 이후 이번 학위수여식까지 모두 3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26.08.14 I 홍석천 기자
클로봇, 상반기 매출 170억…전년比 32.9% 증가
  • 클로봇, 상반기 매출 170억…전년比 32.9% 증가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클로봇(466100)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3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6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은 16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32억9000만원으로 89.6% 늘었고 매출원가율은 80.6%로 5.8%포인트 개선됐다.회사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인수 준비와 로봇 운영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매출과 매출총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클로봇은 다양한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연결·관제하는 기존 로봇관제시스템(RCS) 사업에 DLS의 물류센터 구축 역량을 결합해 물류자동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DLS는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자동화설비제어시스템(WCS)을 기반으로 물류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클로봇의 RCS와 DLS의 WMS·WCS를 결합해 로봇뿐 아니라 물류 설비와 작업자, 운영 데이터까지 연결하는 통합 물류센터 운영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현재 클로봇은 DLS와의 거래 종결을 앞두고 사업 연속성을 위한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 영업과 통합 솔루션 제안, 클로봇 RCS를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발굴 등 양사 간 협업 과제도 구체화하고 있다.북미 사업도 확대한다. 미국 법인 ‘클로봇 아메리카’를 통해 현지 고객과 파트너를 확보하고 DLS의 물류 엔지니어링과 클로봇의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를 묶은 자동화 패키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DLS 인수 이후에는 물류센터 구축에 그치지 않고 운영·관제·유지보수와 서비스형 로봇(RaaS), 인공지능(AI)·데이터 사업까지 연결해 반복매출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제조·물류를 비롯해 로봇 활용이 필요한 고위험 산업시설로 적용 영역도 확대한다.클로봇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연결 매출 성장과 매출총이익 개선이 함께 나타나며 로봇 운영 플랫폼 사업의 확장성을 확인한 시기”라며 “DLS 인수는 RCS·WMS·WCS를 결합해 물류센터 전체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이를 기반으로 북미와 제조·물류·고위험 산업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I 신영빈 기자
LG·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내년 1분기 공개…80MW AI팩토리도 구축
  • LG·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내년 1분기 공개…80MW AI팩토리도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00355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 엔비디아의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과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동시에 LG 계열사의 센서·액추에이터·배터리 등 하드웨어 역량을 결집한다. 첫 결과물은 내년 1분기 공개할 예정이다.LG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협력은 기존 기술 협의 수준을 넘어 로봇, AI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실제 개발과 실증, 상용화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코리아우선 양사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기반 모델인 ‘아이작 GR00T’를 활용해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로봇의 온디바이스 연산과 제어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를 적용하고, 로봇 안전 시스템인 ‘엔비디아 할로스 포 로보틱스’도 활용한다.LG는 LG전자(066570)와 LG이노텍(0110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한다. LG전자의 로봇 개발·제조 역량을 비롯해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전자의 액추에이터 등을 결합해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인다.특히 LG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도 추진한다. 실제 로봇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생산현장 실증 경험을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로봇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을 학습·검증하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LG CNS의 로봇 데이터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로봇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학습과 검증에 활용하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현장 실증도 본격화한다. LG는 올해 안에 바퀴형 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미국 테네시주 LG전자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환경에서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이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시설은 물론 가정과 상업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양사는 기술·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연구개발(R&D)부터 현장 실증, 상용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실제 사업화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AI팩토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엔비디아의 AI팩토리 아키텍처인 ‘DSX’를 활용해 AI 인프라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마련한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적용한 AI팩토리 레퍼런스 사이트를 내년 상반기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기반으로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MW급 LG AI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검증하고, 향후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AI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LG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정의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역량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을 통해 LG는 휴머노이드 자체 개발을 넘어 로봇 데이터 확보와 AI 모델 학습, AI팩토리, 자율주행 플랫폼까지 피지컬 AI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2026.08.14 I 김현아 기자
‘휴머노이드 붐’ 올라탄 로보티즈, 2분기 영업익 723%↑
  • ‘휴머노이드 붐’ 올라탄 로보티즈, 2분기 영업익 723%↑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로보티즈(108490)가 중국을 중심으로 커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현재 매출 대부분이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향 매출 비중도 전분기보다 약 3배 높아졌다.14일 공시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2분기 매출은 153억721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8107만원으로 전년 대비 722.9% 늘었다.로보티즈 2026년 2분기 실적 비교표 (사진=챗GPT 생성)실적 성장을 이끈 주력 제품은 액추에이터다. 로보티즈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통신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결합한 ‘다이나믹셀’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로보티즈의 올해 상반기 액추에이터 매출은 266억6546만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의 97.99%를 차지했다. 자율주행로봇 매출은 5억4800만원으로 2.01% 수준이었다.특히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로보티즈는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중국 시장향 매출 비중이 1분기보다 약 3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휴업 중이던 중국지사도 올해 2월부터 영업을 재개했다.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양산 준비에 들어가면서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보티즈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등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중국산 부품 대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로보티즈는 기존 액추에이터 사업을 휴머노이드 전용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고토크·고응답 성능을 갖춘 준직구동(QDD) 방식 휴머노이드 전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Q’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다이나믹셀-Q는 휴머노이드의 보행과 관절 구동에 특화한 제품으로, 회사는 2027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생산거점에서 양산할 계획이다.완성형 휴머노이드 사업도 본격화한다. 지난 4월 공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다이나믹셀-Q와 함께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AI 사피엔스는 기구 설계와 핵심 제어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대학·연구기관과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연구·산업용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양산을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로보티즈는 완성형 휴머노이드와 다이나믹셀-Q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매출 성과가 202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로보티즈는 보고서에서 “준직구동 기술을 탑재한 하이엔드 액추에이터 공급을 통해 북미 및 글로벌 로봇 제조사·빅테크향 공급망을 선점할 것”이라며 “AI 사피엔스를 중심으로 연구·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의 데이터와 플랫폼 표준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4 I 신영빈 기자
'길거리 손님' 수수료 막혔는데 2Q 영업익 18%↑…카카오모빌리티 선방
  • '길거리 손님' 수수료 막혔는데 2Q 영업익 18%↑…카카오모빌리티 선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호출 없이 길거리에서 태운 승객의 운임에 가맹수수료를 받을 수 없게 된 이른바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법’ 이후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규제 영향이 일부 반영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섰다.택시 가맹사업의 수익 감소 우려에도 대리운전과 주차, 라스트마일 물류 등으로 넓혀온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용 효율화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에는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법이 51일간만 적용된 만큼 규제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가 수익성을 가늠할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가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배회영업 수수료 막힌 첫 분기…영업이익률 20%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75억원으로 전년 동기(1807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18.0%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0.1%로 전년 동기(18.6%)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도 337억원으로 85.5% 증가했다.상반기 전체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3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5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3.3%에서 올해 17.9%로 4.6%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은 593억원으로 210.1% 늘었다.이번 실적이 주목되는 것은 지난 5월 11일부터 개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법은 카카오T 블루 등 플랫폼 가맹택시가 플랫폼 호출이 아닌 길거리 승차인 ‘배회영업’이나 다른 경로로 승객을 태웠을 경우 해당 운임에 가맹수수료 등 금전적 대가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했다.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운영사인 케이엠솔루션은 앞서 카카오T 앱 호출뿐 아니라 배회영업과 다른 앱 호출 운임에도 일정 비율의 가맹금을 받도록 계약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38억8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회사는 해당 처분에 항고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카카오T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배회영업 수수료가 제한됐는데도 전체 실적이 성장세를 유지한 배경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다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택시뿐 아니라 대리운전, 주차, 라스트마일 물류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이 고르게 기여했으며 운영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도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실제 카카오모빌리티의 상반기 매출 구조를 보면 택시가 포함된 ‘모빌리티 서비스’가 전체의 30.7%인 1168억원을 차지했다. 물류·배송·세차·대리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는 1212억원으로 31.9%, 직영택시·주차·주차운영솔루션 등이 포함된 ‘모빌리티 인프라’는 1202억원으로 31.6%였다. 온라인 광고·카카오T 비즈니스와 디지털 옥외광고·내비게이션 등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수익원이 택시 가맹수수료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사진=카카오모빌리티)◇‘배회영업 수수료 금지법’ 51일 반영된 2분기…3분기 시험대모빌리티업계에서는 배회영업 관련 수수료가 기존 가맹수수료 수입의 15~20%, 연간 약 3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해왔다. 다만 2분기 호실적만으로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단정하기도 이르다. 법이 5월 11일부터 시행된 만큼 4~6월 실적 가운데 영향을 받은 기간은 약 51일에 그친다.이에 3분기(7~9월)부터는 택시 가맹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회영업 수수료 감소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와 주차·물류·광고 등 비택시 사업의 성장이 계속해서 전체 실적을 뒷받침할지가 관건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367억원) 대비 13.5% 늘어난 417억원으로 매출의 11.0%를 차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플랫폼 경쟁력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14 I 이소현 기자
‘삼성 효과’ 본격화하나…레인보우, 2분기 매출 98%↑
  • ‘삼성 효과’ 본격화하나…레인보우, 2분기 매출 98%↑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올해 2분기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삼성전자향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 휴머노이드가 상반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며 최대 매출 품목으로 올라섰다.14일 공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 2분기 매출은 123억14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억2769만원으로 1.4% 줄었다.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영업손실률은 33.1%에서 16.5%로 개선됐다.레인보우로보틱스 2026년 2분기 실적 비교표 (사진=챗GPT 생성)상반기 누적 매출은 213억7667만원, 영업손실은 35억9477만원을 기록했다.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모바일 휴머노이드다. 상반기 모바일 휴머노이드 매출은 86억5289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0.48%를 차지했다. 협동로봇 매출은 45억57만원(21.05%), 그 외 로봇 매출은 66억2425만원(30.99%)이다.삼성전자와의 거래도 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분기 삼성전자향 매출은 약 32억6475만원으로, 1분기 24억1361만원보다 35.3% 증가했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RB시리즈를 연평균 900대, 모바일 휴머노이드를 연간 약 120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핵심 부품 공급망도 바뀌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분기 일본·중국 업체에서 조달하던 하모닉드라이브 감속기를 국내 B사에서 주로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부품 적용으로 단가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완제품뿐 아니라 휴머노이드용 핵심 구동부 내재화도 추진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고출력 QDD 액추에이터와 모터·감속기 시제품을 개발해 기본 성능 검증을 마쳤다. 향후 핵심 구동부를 자체 설계·생산해 양산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연구개발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보건복지부의 지능형 수술로봇 과제에 새로 참여해 AI 수술 간호 보조 로봇과 복강경 수술 보조용 로봇암 등을 개발한다. 향후 자율수술로 기술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과기정통부의 온디바이스 AI 과제에도 올해부터 참여했다. 사족보행 로봇에 온디바이스 AI 컴파일러를 탑재해 AI 모델 구동과 기능 검증을 진행한다.레인보우로보틱스 측은 보고서에서 “모바일 휴머노이드의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해 사업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4 I 신영빈 기자
알에스오토메이션, 상반기 매출 349억…전년 대비 17%↑
  • 알에스오토메이션, 상반기 매출 349억…전년 대비 17%↑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로봇 모션 및 에너지 제어 전문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이 핵심 사업인 로봇 모션 부문의 눈부신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사진=알에스오토메이션)14일 공시된 알에스오토메이션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349억 2700만원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자동제어장치(PLC)·서보·모터 등 로봇 모션 주요 부문 매출은 119억 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로봇 모션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22.5%에서 34.3%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로봇 모션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27.8%로 전년 동기(23.4%) 대비 크게 개선돼, 고수익 핵심 사업 중심으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에너지 제어 장치 분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주력 수출 거래선인 로크웰오토메이션향 물량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영업손실은 25억 6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으나, 이는 상반기에 집중된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중 사업전략 수립, ISO 27001 정보보호 인증, ISP·PI 컨설팅 등에 약 6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집행됐다”며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매출 17% 성장과 미래 투자 확대를 병행하면서도 경상 손익을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5% 축소돼 당기순손실은 17억 4100만원으로 개선됐다.아울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상반기 동안 MES(제조실행시스템) 구축, ERP 업그레이드, ISO 27001 인증, SMD 공정 설비 증설 등 총 17억 8000만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집행했다. 생산 효율성과 품질·보안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 개선 기틀을 다지기 위한 투자로, 회사는 하반기부터 원가 절감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모션 제어 및 로봇 구동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 확대 중이다.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이사는 “상반기는 고수익 핵심 사업으로의 체질 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 시기였다”며 “로봇 모션 사업의 고성장세와 선제적 투자 효과가 맞물리는 하반기부터는 손익 개선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4 I 권오석 기자
대성하이텍, 상반기 연결 매출 407억…수주잔고 전년比 144%↑
  • 대성하이텍, 상반기 연결 매출 407억…수주잔고 전년比 144%↑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초정밀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129920)이 크게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확보한 수주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내년 이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사진=대성하이텍)대성하이텍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07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1억원,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의 일정 조정에 따라 일부 장비 출하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주춤했다고 설명했다.실적 반등의 열쇠인 수주잔고는 대폭 늘어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44% 급증한 765억원을 기록했다. 정밀부품 및 장비 특성상 수주 이후 매출 인식까지 약 3~12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확보된 대규모 수주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신성장 동력인 방산·로봇·의료기기 사업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방산 부문은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바탕으로 수주 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유럽향 방산 부품 출하가 본격 개시된다. 로봇 부문에서는 국내 주요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산업용 로봇 및 휴머노이드 분야 초정밀 부품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 부문 역시 AI(인공지능) 기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시제품 공급을 거쳐 12월 본격 양산·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울러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한다. 베트남 법인을 거점으로 AIDC 액체냉각(D2C) 시스템의 핵심 냉각부품을 직접 양산하는 한편, 관련 제조 장비까지 함께 공급하며 AIDC 밸류체인 전반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일부 출하 일정 조정으로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확보된 수주 물량이 7월부터 본격 매출로 전환되며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방산, 로봇, 의료기기에 이어 AIDC 사업까지 성장 초입에 진입한 만큼 하반기는 물론 내년 이후까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4 I 권오석 기자
스맥, 2분기 매출 522억…반도체 장비 성장에 영업익 흑전
  • 스맥, 2분기 매출 522억…반도체 장비 성장에 영업익 흑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공작기계 및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스맥(099440)이 반도체 특화 장비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스맥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522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2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0억1000만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477억6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3.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억1000만원, 2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2분기 실적 개선에는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장비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반도체 관련 고객사를 중심으로 장비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회복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스맥은 반도체 산업의 생산 및 설비투자 확대에 대응해 관련 장비 공급을 강화해왔다. 기존 공작기계 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특화 장비를 확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회사는 반도체 특화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와 매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정세 악화 영향으로 수출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 장비 관련 문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스맥 관계자는 “2분기에는 반도체 특화 장비의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반도체 관련 장비 공급 확대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향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스맥은 SNT홀딩스가 신청한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과 관련해 회사의 이의신청이 기각된 데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결정의 구체적인 취지와 범위를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I 신하연 기자
국방에 피지컬 AI 입힌다…산업부·육군·현대차, 로봇 실증 협력
  • 국방에 피지컬 AI 입힌다…산업부·육군·현대차, 로봇 실증 협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산업통상부와 육군,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방 분야에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군에서 신속하게 실증하고 실제 군 전력화로 연결해 국방 로봇 도입을 확대한다는 취지다.사진=연합뉴스산업부는 14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 현대차그룹과 ‘로봇·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이항수 현대차그룹 정책지원담당 부사장이 각 기관을 대표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피지컬 AI 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을 확대하고, 민간의 첨단 기술을 실제 군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는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각 기관은 장병들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지원 업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방 로봇 활용 분야를 발굴하고 실증을 확대할 계획이다.MOU 주요내용으로는 △국방 분야 로봇 및 피지컬 AI 연구개발을 위한 민·군 협력 △현장 실증환경 구축 △실증 장비 및 인력 지원 △경계·정찰·지속지원·물류 등 국방 분야 로봇 도입 확대 등에 협력한다.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산업부는 국방 로봇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로봇 기업과 국방 수요를 연결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실증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확보한 장병들의 의견을 반영해 로봇의 성능과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육군은 야전부대와 학교기관 등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기술 실증과 안정적인 시험 운용에 필요한 환경을 지원한다.협약에 앞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3개 기관 관계자들이 피지컬 AI의 국방 적용 방안과 민·관·군 협력 과제도 논의했다.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는 “정부는 국방, 치안, 재난 대응 등 공공수요 창출을 통해 국내 로봇 양산을 촉진해 나가겠다”면서 “국방 분야의 실증 결과가 실제 제품 구매와 군 전력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국방 분야에 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적용을 위한 민·관·군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 실증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군 지원 체계 구축과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최장식 육군참모차장은“정부, 기업, 군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전장에 필요한 기술의 국방 적용을 앞당기고 첨단 과학기술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4 I 정두리 기자
김윤덕 국토장관 “서울 잔류기관 ‘제로’ 도전…혁신도시 집중 이전”
  • 김윤덕 국토장관 “서울 잔류기관 ‘제로’ 도전…혁신도시 집중 이전”
  • [세종=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서울에 남는 기관을 최소화해 ‘잔류 제로(0)화’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을 지역별로 나눠 배치하는 대신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집적과 집중’ 원칙을 적용하고, 행정기관도 이전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곧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 그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행정기관 이전”이라며 “핵심적인 것은 결국 균형성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제5차 철도망,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항공·물류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며 “교통혁신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맞추고 균형성장과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지난 1년간 미래성장 분야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 드론·도심항공교통(UAM), 모듈러주택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미래성장이 국토부 업무의 맨 앞에 놓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역점을 뒀다”며 “로봇산업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고 자율주행, 드론·UAM, 집을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듈러주택 등에서도 국토부가 앞장서 노력해왔다”고 했다.건설산업과 관련해서는 안전 강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통령께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과할 정도로 대응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했다”며 “안전 문제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건설산업을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과 비판이 있었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서도 직불제 정착을 통해 건설산업의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다음은 김 장관과의 주요 현안 관련 일문일답.-공공기관 2차 이전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나? 행정기관도 이전 대상에 포함되나?△아주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혁신도시 이전이 원칙이다. 지역별로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집적과 집중’ 원칙으로 추진한다. 전북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에 있는 기관을 각 지역에 인심 쓰듯 나눠주는 방식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절대 없다. 기관 하나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원, 기업 등과 연계해 미래적 가능성과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균형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 행정기관도 대상으로 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울에 남는 기관을 최소화해 ‘잔류 제로화’ 목표에 도전한다. 공공기관과 행정기관 모두 가능한 한 이전한다는 것이 원칙이다.-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은 언제 발표하나?△아직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청회 등 행정 절차가 필요하고 노조와 협의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하기 어렵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안은 언제 발표하며 방향은 무엇인가?△LH 개혁안은 9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중요한 내용의 뼈대는 마련돼 있으며 늦어진 의사결정을 9월께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 LH 분리 방안도 포함돼 있지만 논란이 될 수 있다. 실제 LH의 역량이 많이 약화돼 있고 과거 축소 일변도로 추진된 측면이 있다.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려면 LH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LH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다.-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새만금 마스터플랜은 언제 발표하나?△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여러 부처의 의견을 조정해야 해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2026.08.14 I 이다원 기자
‘대구 유턴’ 대동, 산업부와 지역투자 활성화 논의…“생산기반 강화 위한 투자”
  • ‘대구 유턴’ 대동, 산업부와 지역투자 활성화 논의…“생산기반 강화 위한 투자”
  •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대동이 중국 생산거점을 정리하고 대구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하는 국내복귀(리쇼어링)에 나선다. 대구공장에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 등을 도입해 미래 농기계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3일 대동 대구공장에서 산업통상부와 대구시, KOTRA,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국내복귀기업 관계자들이 ‘국내복귀기업의 지역투자 활성화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대동)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 13일 대구공장에서 산업통상부와 국내복귀기업의 지역투자 활성화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해 산업부와 대구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동에서는 권기재 상품개발생산 총괄부사장과 황태원 공장장이 참석했으며 이수페타시스, 일진, 구영테크 등 국내복귀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했다.참석자들은 대동의 국내복귀 추진 방향을 청취하고 트랙터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국내복귀기업이 투자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정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대동은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안후이성 생산법인을 정리하고 국내 핵심 생산기지인 대구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할 계획이다.대구공장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는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 대동의 주력 농기계를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현재 연간 트랙터 생산능력은 약 3만대 수준이다.대동은 이번 국내복귀를 계기로 대구공장의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AI 팩토리와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향후 AI 기반 자율주행 트랙터와 고마력 농기계 등 미래 농기계에 대응할 수 있는 전용 생산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규모는 정부 지원액이 확정된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다.정부도 국내복귀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비수도권 투자와 청년 고용, 첨단전략기술 활용, 핵심 생산시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별 지원 규모를 협의하는 ‘협상형 보조금’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이번 간담회에서도 국내복귀기업의 제조혁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 지원 확대와 기업 맞춤형 컨설팅, 정부 정책·제도 간 연계 강화 등의 필요성이 논의됐다.권 총괄부사장은 “이번 국내복귀는 대구공장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미래 농기계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며 “정부와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복귀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구공장을 미래 농기계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14 I 안소현 기자
  • 간암, 조기 발견과 맞춤 치료로 예후 바꾼다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자영업자 박 씨(남성, 55세)는 비만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을 여러 차례 지적받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적극적인 관리를 하지 않았다. 몇 년 뒤 시행한 건강검진에서 간 종양이 발견돼 병원을 찾았고, 간암으로 진단됐다. 다행히 간 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아 의료진은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했고, 종양이 있는 간의 일부를 안전하게 절제할 수 있었다.2023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 환자는 국내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했지만, 암종별 사망률은 2번째로 높다. 5년 생존율은 과거(2001~2005년 20.6%)에 비해 크게 향상(2019~2023년 40.4%)되었지만, 아직도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73.7%)보다는 낮다. 간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맞춤형 치료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임마누엘 교수와 알아본다.임 교수는 “간암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도 소화불량,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피로감 등 비특이적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간 기능이 악화하면 황달이나 복수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간염에서 지방간 중심으로... 변화하는 간암 원인간암의 주요 원인은 만성 B·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과 간경변, 진행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나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다. 최근 예방접종과 항바이러스 치료가 널리 시행되면서 만성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의 비중은 줄어들고,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간질환과 비만, 당뇨병 등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인한 간암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생활 습관 변화로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비율은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한 환자 맞춤형 치료 시행해야간암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개수뿐 아니라 위치, 주요 혈관 침범 여부, 간 기능, 간경변의 정도, 환자 나이와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행한다. 치료 방법은 간 절제술, 간이식, 고주파열치료 등 국소 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면역항암치료, 표적치료 등이다. 간 절제술과 간이식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근치적 치료법이지만, 같은 병기의 간암이라도 간 기능과 종양의 위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맞춤형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간 절제술은 수술 후 남는 간의 양과 기능을 함께 평가해 간의 일부를 절제해도 충분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해 시행한다. 종양의 주요 혈관 인접 여부와 다발성 여부, 간 외 전이 여부, 환자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간 기능이 많이 저하돼 수술 후 간부전 위험이 크거나 종양이 간이식 기준에 해당하면서 간경변이 심하면 간 절제술보다 간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최소침습 간수술과 AI 기반 3차원 영상으로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최근 간암 수술은 절개를 줄이면서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간암 수술을 개복수술로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간수술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은 작은 절개창 여러 개를 통해 수술하므로, 수술 후 통증과 상처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생체간이식에서 기증자 간수술도 최소침습수술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경험이 축적된 의료기관에서는 기증자의 혈관과 담도 구조, 남게 될 간의 용적, 수술 위험 등을 충분히 평가한 뒤 적합한 경우 복강경 및 로봇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최소침습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에는 영상기술의 발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수술 전 CT와 MRI 영상을 AI 기반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해 종양과 혈관, 담도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환자별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절제 범위와 남는 간의 용적을 예측해 더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체중 조절·대사질환 관리뿐 아니라 정기검진으로 예방해야간암을 예방하려면 만성 B·C형 간염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와 적절한 체중 유지, 절주, 규칙적인 운동, 혈당과 이상지질혈증 관리도 필요하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다고 간암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간경변이 있거나 간 손상이 진행되었다면, 치료 이후에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B형·C형간염 환자나 간경변 환자, 진행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임마누엘 교수는 “최근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조기 발견 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진행된 간암에서도 좋은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다”며 “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증상이 생긴 뒤 병원을 찾기보다 간암 위험 요인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8.1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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