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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청소로봇 시장 급성장…中 3사 점유율 63%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스스로 공간과 오염 상태를 판단하는 상업용 청소로봇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2030년까지 글로벌 출하량이 연평균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이미 시장의 약 63%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다.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청소로봇 출하량은 5만대를 넘어섰다. 시장 매출도 4억달러(약 5698억원)를 웃돌았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를 상업용 청소로봇 산업이 초기 시장을 지나 빠른 성장 단계에 접어든 신호로 평가했다.중국 푸두로보틱스 청소로봇 (사진=푸두로보틱스)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중국 푸두로보틱스가 30%로 1위를 차지했고 가우시움이 25%, 키논로보틱스가 8%로 뒤를 이었다. 푸두는 매출 기준으로도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상업용 청소로봇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청소장비가 사람이 밀거나 탑승해 조작하는 형태였다면 최근 로봇은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3차원(3D) 지도를 작성해 스스로 이동 경로를 결정한다. 장애물을 피하면서 넓은 공간을 무인으로 청소하고 작업 이후에는 청소·유지보수 보고서까지 자동으로 생성한다.특히 거대언어모델(LLM)과 컴퓨터비전 기술이 적용되면서 단순히 장애물을 감지하는 수준에서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라이다와 RGB 카메라, 비주얼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등을 결합해 바닥 재질과 오염 종류를 구분하고 사람과 지게차, 임시 적재물 등을 식별해 위험도에 따라 각각 다른 회피 방식을 적용한다.카운터포인트는 이를 상업용 청소로봇의 ‘AI 네이티브’ 전환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AI가 이동 경로나 장애물 회피를 최적화하는 보조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인지부터 판단, 실제 청소 동작까지 전체 과정을 제어한다. 바닥 재질과 오염 정도에 따라 브러시 회전 속도와 물 사용량, 이동 속도, 흡입력, 청소 횟수를 스스로 조절하는 식이다.2025년 글로벌 상업용 청소로봇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중국 푸두로보틱스가 30%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가우시움 25%, 키논로보틱스 8%로 뒤를 이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 같은 변화는 업체 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두와 가우시움 등 중국 신흥 로봇 기업들은 AI를 제품 설계 단계부터 핵심 기술로 적용하는 반면 테넌트와 카처 등 기존 글로벌 청소장비 업체들은 AI 기업 브레인코프와 협업해 자율주행 기능을 접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적용 장소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쇼핑몰과 공항·철도역, 호텔, 오피스 등 구조가 비교적 표준화된 시설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향후에는 감염 관리가 필요한 병원과 먼지 관리가 중요한 제조공장, 물류창고 등 더 복잡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상업용 청소로봇 연간 출하량이 2030년 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50%를 웃돌 전망이다.카운터포인트 측은 “청소 서비스 산업의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이라는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지능형 자동화가 사람의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며 “상업용 청소로봇은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 도전하는 브릴스 "피지컬AI 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IPO출사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해 K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전진 브릴스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브릴스)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전문기업 브릴스의 전진(사진)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추진 배경과 핵심 경쟁력,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지난 2015년 설립된 브릴스는 자체 개발 로봇과 다양한 제조사 로봇을 통합할 수 있는 모듈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업별 맞춤형 지능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로봇 공급을 넘어 반복 적용과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 구조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전 대표는 “브릴스의 플랫폼 아키텍처(구조)는 마치 레고 블록과 같다”며 “다양한 기술 모듈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으며 피지컬 AI(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기업의 제조 전 주기를 지능화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대표는 로봇이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고도 비유했다. 엔진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지만 엔진만으로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듯, 산업 현장에서도 공정에 맞는 완성형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브릴스는 그동안 자동차·이차전지·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자체 하드웨어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로봇 제조사의 제품을 연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으며 현재 186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개별 프로젝트마다 신규 개발을 반복하는 전통적인 자동화 사업모델과는 다른 차별화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표준화된 모듈과 플랫폼 자산으로 전환해 다양한 고객과 산업에 반복 재사용 적용할 수 있다. 전 대표는 “브릴스의 성장 구조는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 모델이 아니다”라며 “로봇 하드웨어와 요소기술 모듈이 플랫폼 자산으로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별 솔루션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2022년 이후 연평균 50%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매출액 238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당시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영업이익 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브릴스는 특히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AX(AI 전환) 시장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확보한 로봇 제어기술과 데이터 자산에 피지컬 AI 및 온디바이스 AI를 접목해 기존 자동화 시스템을 지능형 로봇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것이다.전 대표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온디바이스·피지컬 AI 플랫폼 솔루션을 납품했다”며 “AMMR(자율이동조작로봇)이 차량 주변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조명, 도어핸들 등의 감성품질 항목을 자동 검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공정을 로봇이 대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브릴스는 미국 미시간주에 약 6434㎡(2000평) 규모의 현지 거점을 구축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북미 지역 누적 수주액 21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국내에서 검증된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을 현지 거점과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브릴스는 이번 상장에서 신주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 6500~1만 95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98억~234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의 약 26%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9월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9월 17일이다.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피지컬 AI 및 온디바이스 AI 기술 고도화, AX 기반 신규 솔루션 개발, 해외 영업망 확대, 생산·운영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송도 본사 생산시설을 확충해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구 알파시티에는 AI로봇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법 고쳐서라도 택지 확보”…李대통령, 부동산·국방 등 국정 전방위 주문(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동산 문제를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규정하고 필요하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택지를 파격적으로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2022년 이후 이어진 ‘공급 절벽’을 메우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는 등 전방위적인 공급 총력전에 나서라는 지시다. 저출생과 미래전 환경 변화에 대응해서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군을 첨단 기술·장비 중심의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탈바꿈시키는 국방개혁에도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동산은 시한폭탄”…법·제도 고쳐서라도 공급 확대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부동산은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한민국의 핵심 문제”라며 “사회적 자원이 장기간 부동산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밝혔다.이어 “부동산 거품도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의 부동산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지금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면 어떤 특정 국가처럼 소위 ‘잃어버린 20년’, ‘잃어버린 30년’ 이런 현상이 우리 앞에 도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또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시한폭탄 같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가용한 수단과 역량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공급과 세제, 금융을 함께 다듬는 종합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사실상 전 국민이 부동산과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 국민의 눈높이를 정교하게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급, 세제, 금융 정책 전반을 치밀하게 다듬어서 시장을 정상화하고 주거 안정과 주거 사다리의 체계적인 구축을 우직하게 추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특히 “파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공급,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세 체제, 세밀하고 두터운 금융 정책의 유기적인 조합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며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이 대통령은 최근 주택시장 불안의 배경으로 공급 부족을 직접 지목했다. 그는 “2022년 그때부터 지금까지 공급 절벽”이라며 “인허가도 매우 축소됐고 착공도 매우 많이 줄어들어서 불가피하게 공급 절벽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어 “공급 정책의 경우 현실적인 제한 요소도 많고 소요 기간도 길어서 더욱 특별한 각오를 가지고 전방위적인 공급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며 “각종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택지도 기존 규제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하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파격적으로 확보해서 공급에 나서야 하겠다”고 주문했다.◇“오락가락 비판은 낡은 방식”…결혼 페널티도 손질정책 발표 이후에도 시장과 국민, 정치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을 수정하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해 기존 방침을 고수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다.이 대통령은 “정책을 발표하면 이게 최종 정책이고 그것을 바꾸면 무슨 일관성이 없는 것처럼, 또는 오락가락 이런 식으로 평가되는 것 때문에 잘 안 바꾸려고 한다”며 “그런데 그것은 낡은 과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직자, 공무원들이 100% 완벽한 존재일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해서 정책안을 만들되 그 안을 국민들께 또는 정치권에 제시하고, 이런저런 좋은 제안 또는 수정안들이 제시되면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투명하게 토론하고 수렴해서 더 나은, 더 완벽한 정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더기를 만들었다’ 이런 식의 표현들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에 굳이 너무 구애되지 말고 과감하게 국민들, 전문가들, 야당,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른바 ‘결혼 페널티’도 손질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결혼하니까 오히려 홀몸일 때보다 불이익해지더라, 홀몸일 때는 남녀 따로따로 기회를 가졌는데 합치니까 줄어들더라, 이런 것은 불합리하다”며 “각 영역에 있는 잘못된 점들을 다 찾아내서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선택적 모병제 도입”…AI·드론 중심 스마트 정예 강군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도 속도를 주문했다.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중심으로 전장 환경이 급변하는 데다 저출생으로 병력 확보가 어려워지는 만큼 인력 중심 군 구조를 첨단 기술·장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이 대통령은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첨단 무기들이 대거 투입되는 미래전에 대비하려면 국방 체계를 기술과 첨단 장비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저출생 때문에 현재 같은 인력 중심의 보병 중심의 비효율적인 군 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서 우리 군을 첨단 장비와 기술 중심의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국방개혁을 빠르고 빈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군 복무가 청년들의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재설계할 것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군 경력이 좋은 일자리와 양질의 교육, 또 안정적 재산 형성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촘촘하게 수립해 주면 좋겠다”며 “군 생활이 인생의 낭비 또는 손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게 우리 정부의 큰 책임”이라고 말했다. 초급 간부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관계성 범죄엔 “피해자 우선…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치”스토킹과 교제폭력, 가정폭력 등 이른바 관계성 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강력한 초동조치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범죄의 특성상 초동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해야 추가 피해를 막고 피해자 권리 회복도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며 “관계 기관들은 신고 단계부터 피해자 중심, 피해자 우선이라는 관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집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과정에서 여성과 청소년 대상 범죄 대응의 작은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제도 보완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조만간 발표할 불법 사이트 통합 대응 방안 역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세밀하게, 또 꼼꼼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 이미지스, 한국햅틱스학술대회서 로보틱스 센싱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미지스는 서울에서 열린 제4회 한국햅틱스학술대회에서 터치, 햅틱, 포스, 근접감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센싱 솔루션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로보틱스 분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 이미지스는 Touch IC, Haptic Driver, Grip Sensor(Proximity Sensor) IC 등 핵심 반도체 기술과 이를 적용한 응용 제품 및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모바일 및 IT기기 시장에서 축적한 터치·햅틱·포스·근접감지 기술을 실제 제품과 응용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데모를 구성했다. 햅틱 터치패드를 통해 터치 입력과 촉각 피드백을 결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음성과 진동을 연계한 Sound Haptics 데모, 터치·근접감지 기반 센싱 솔루션 등이 전시됐다.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로봇 그리퍼와 로봇핸드에 적용 가능한 센싱 솔루션이다. 터치, 포스, 근접감지 기술을 로봇 그리퍼에 결합해 로봇이 물체에 접근하거나 접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감지하고 이를 제어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지능형 로봇과 휴머노이드의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주변 환경과 물체 상태를 감지하고 동작을 조정하는 센싱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전략적 대응이다.이미지스는 터치 기술을 로봇과 외부 물체의 접촉 감지에, 포스센싱을 물체를 잡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 측정에, 근접감지 기술을 접촉 이전의 접근 상태 인식에 각각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햅틱 기술과 결합하면 사람과 로봇 간 상호작용을 위한 인터페이스로 확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미지스는 개별 반도체 제품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센서, 인터페이스, 제어 기술을 결합한 로보틱스 솔루션 사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로봇 그리퍼와 로봇핸드 등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고객사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제품화 가능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미지스 관계자는 “터치와 햅틱을 비롯해 포스, 근접감지 등 사람과 기계를 연결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기술을 실제 제품과 로봇 그리퍼·로봇핸드에 적용한 솔루션 형태로 소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및 휴머노이드와 같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품화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MEeT 2026' 첫 개최, 임상 아이디어를 시장으로 연결하는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K-메디컬의 임상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 역량이 기술·투자·시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시범 단계 실패율이 80%에 달하고, 임상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기술 개발 실패율도 70%를 웃도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여기에 인허가 평균 4.2개월, 병원 파트너 섭외 평균 6개월이라는 높은 장벽까지 더해져, 뛰어난 임상 아이디어를 가진 의료진도 네트워크의 한계로 사업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우수한 의료진이 중심이 되어 연구자와 기술파트너, 정부, 투자기관 등 다양한 산업 주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의료 혁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플랫폼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이러한 구조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첫 번째 시도가 시작된다.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이 오는 9월 10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처음 개최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이즈피엠피가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주)·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의료진,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자, 정부·지원기관, 병원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 기술이 실제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논의한다.◇ 임상 역량은 세계 최고, 왜 좋은 아이디어도 시장에 닿지 못하나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진료 방식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전달 방식 전반에 변화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의료진의 관심도 임상 진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특히 젊은 의료진과 의대생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기술과 연결해 더 많은 환자에게 해법을 전달하고자 하는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유경호 학장은 “예전에는 학생들과 진로를 이야기할 때 어느 진료과를 선택할지, 어떤 수련을 받을지가 대화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진료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연구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의료기기나 진단기술,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려면 누구와 협력해야 하는지, 데이터와 기술을 환자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형태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묻는 학생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단순한 창업 관심을 넘어, 의료진의 임상적 통찰과 사명감이 기술·비즈니스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정부 정책도 변하고 있다. 2026년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예산이 1200억 원을 넘어서고 보건복지부 R&D 예산도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조652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흐름은 이미 인력 양성을 넘어 기술 사업화 연결로 이동하고 있다. MEeT 2026은 이렇게 쌓인 역량과 정책 지원이 실제 시장으로 연결되는 사업화 과정에 집중한다.국내 의사 창업 기업의 81.4%가 2016년 이후 설립됐을 만큼 의료 기술 사업화는 비교적 최근의 현상이고, 사업화 기회는 여전히 기술사업화팀·산학협력단 등 인프라를 갖춘 대형병원·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다. 중소병원이나 네트워크가 부족한 의료진은 같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출발선에 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연구·사업화를 위한 자원과 정보,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외부 기업과의 접점 기회는 제한된다. 창업에 성공하더라도 이해상충 문제로 소속 병원에 기술 적용이 제한되거나 외부 병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AI·디지털헬스·바이오 기술이 의료와 급격히 융합되는 지금,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연결 구조가 필요하다. MEeT 2026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첫 번째 행사다. 기존 학술대회가 연구 발표 중심이고, 전시회가 완성된 제품과 홍보 중심이며, 스타트업 행사가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MEeT는 의료 기술 사업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의료진, 기술기업, 투자자, 지원기관, 인허가·법률·세무 전문가, 병원 관계자가 한 공간에서 만나 의료 기술이 실제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지향한다.이번 행사는 강연과 전시 관람 중심의 기존 행사 방식에서 나아가, 강연 이후에도 대화와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기조강연과 실무 세션을 통해 의료 기술 사업화 사례와 의사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자들이 연사 및 전문가들과 직접 질문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교류 구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스탠퍼드 SPARK 공동 디렉터 케빈 그라임스 방한… 글로벌 사업화 모델을 국내 첫 소개이번 행사의 가장 주목할 세션은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SPARK 프로그램 공동 디렉터인 케빈 그라임스(Kevin Grimes)의 기조강연이다. SPARK는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대표적인 중개연구 프로그램으로, 유망한 의료·바이오 연구를 실제 신약·진단기술·의료기기로 연결하는 사업화 지원 플랫폼이다. 미국 및 해외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대학·연구기관과 모델 및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학계와 산업계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과 중개연구를 임상 성과 및 사업화로 연결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SPARK 프로그램의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SPARK를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의 약 50%가 상업 파트너에 라이선스됐으며, 라이선스된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실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PARK 모델은 전 세계 20개 이상의 대학·연구기관으로 확산됐다. 케빈 그라임스는 브라운 대학교 의학 박사(MD)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취득한 후 의료기기·라이프사이언스·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前 백악관 펠로우이자 미 국방부 장관 특별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SPARK 방법론을 전 세계 40개 이상의 학술 기관에 확산시켜온 그의 방한은, 스탠퍼드 모델이 국내 의료 기술 사업화 생태계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국내 최초의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기조강연 1= From Lab to Market: 스탠퍼드 SPARK 프로그램으로 보는 의료 기술 사업화 전략과 성공 스토리케빈 그라임스는 기조연설에서 ‘From Lab to Market: 스탠퍼드 SPARK 프로그램으로 보는 의료 기술 사업화 전략과 성공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기조연설 후에는 정부 담당자·의사 창업가·의료정보학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이 함께하는 심층 대담이 진행된다. 서울대 연구부총장 김주한 교수, 산업통상부 인공지능바이오융합산업과 최광준 과장, ㈜민트벤처파트너스 송재훈 회장(前 삼성서울병원장)이 패널로 참여해 국내 정책 지원 현황과 사업화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기조강연 2= 선택의 순간들: 의사 창업, 무대를 바꾼 결정들의사 창업가 4인이 참여하는 심층 대담(Fireside Chat) 형식의 세션이다. 디지털치료기기 스타트업 웰트㈜ 강성지 대표(現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외래교수), 의료 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 김광준 대표(現 세브란스 노년내과 임상부교수), 혁신형 의료소재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돈행 대표(現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시그널하우스 김성훈 대표(現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창업 결정의 순간, 현실적 장벽, 시행착오, 전환점을 솔직하게 나눈다.◇ 실무 세션 =사업화 전 과정을 하루에 압축총 7개 세션으로 구성된 실무 강연이 오후에 병행 진행된다. ▲벤처 스튜디오 모델을 이용한 의사 창업(송재훈 ㈜민트벤처파트너스 회장) ▲AI에서 Quantum으로—정밀의료 다음 단계(안도열 서울시립대 석좌교수) ▲피지컬 AI와 의료수술로봇의 현재와 미래(나군호 NAVER㈜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의료 기업의 글로벌 인허가 전략과 시장 진입 로드맵(이재현 제이앤피메디 파트너스 부사장) ▲임상에서 Unmet needs를 찾아 MVP를 개발하여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허준녕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교수) ▲시행착오를 줄이는 글로벌 진출 전략(장정은 법무법인 임팩터스 대표) ▲벤처투자사(VC)가 주목하는 바이오벤처 경영(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의사가 임상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한 순간부터 시장 진출까지 사업화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라운드테이블·비즈니스 컨설팅·전시MEeT 2026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이 일방적인 강연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인사이트와 실무 세션을 통해 의료 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 뒤, 참가자가 자신의 고민을 직접 꺼내 연사 및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과 비즈니스 컨설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강연 후 연사와 직접 대화하는 라운드테이블 19개, 참가자 제안 자유 주제 소모임, 1:1 전문가 비즈니스 컨설팅(실증 및 도입·인허가·투자 등 3개 트랙), 기업·기관 전시(약 10곳)가 동시에 운영되며, 행사 마지막은 네트워킹 디너로 마무리된다.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윤은주 원장은 “처음 개최되는 MEeT 2026은 기존 행사의 연장선이 아니라, 의료 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만남과 대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한 행사”라며 “국내 의료현장에 축적된 뛰어난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하려면, 서로 다른 경험과 역량이 만나야 한다. MEeT 2026이 의료 현장의 임상적 통찰과 기술·투자·사업화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한국형 헬스테크 협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미래에셋벤처투자, 올해 주요 정책기관들로부터 출자 아 펀드 결성규모 9000억 상회 예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올해 주요 정책기관의 출자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8월 누적으로 469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국민성장펀드의 1호 민간 매칭 직접 투자 건으로 AI반도체 설계기업 리벨리온을 투자하기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1070억원 규모로 결성한 것을 비롯해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주요 정책기관들이 출자한 7건의 펀드가 결성됐다.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3,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 16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펀드 결성도 앞두고 있다. 하반기 결성 예정인 펀드까지 합치면 올해에만 9,29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가 결성되는 셈이며, 이를 포함한 올해 운용자산규모(AUM)는 2조 4천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신규 펀드 결성규모는 경쟁 벤처투자회사 대비 압도적인 규모이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한 해 결성한 펀드 규모 중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5년말 AUM 대비 올 해에만 60% 가량 증가한 셈이다.특히 벤처투자 산업에서 주요 출자자인 산업은행(국민성장펀드), 국민연금공단,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 모두 선정되어 경쟁력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연이은 선정이 대형 금융그룹사로서의 자금 모집 능력과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 독보적인 투자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자 역량과 관련해서는 산업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뛰어난 분석력을 기반으로 성장 유망 산업과 관련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대규모 투자 회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국내외 AI밸류체인 및 딥테크 기업들에 투자해 향후 큰 결실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외 주력 포트폴리오로서 내년 상장이 기대되는 ‘리벨리온’과 ‘몰로코(Moloco)’가 있으며, 이 밖에도 ‘업스테이지’, ‘스캐터랩’, ‘엑시나’, ‘하이퍼엑셀’, ‘리얼월드’ 등 국내 유망기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해외에도 비즈니스 특화 AI모델 기업 ‘코히어(Cohere)’와 최근 키미 시리즈로 각광받은 중국 AI기업 ‘문샷(Moonshot) AI’, 올인원 AI 워크스페이스 ‘젠스파크(Genspark)’,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 등 우량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2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026년도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 1398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의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직전연도 전체 영업이익(351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투자기업의 가치 성장 및 높은 GP 지분율에 따른 펀드 배당수익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AUM이 빠르게 증가하며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규모가 커지는 구조여서, 이 같은 실적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 투모로로보틱스, 인텔 ‘인지니어스’ 프로그램 선정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투모로로보틱스가 인텔과 손잡고 제조·물류 현장에서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로봇 엣지 연산 환경을 검증한다.투모로로보틱스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인텔(Intel) 인지니어스’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인지니어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전문기관으로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이다.투모로로보틱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VLA 로봇 엣지 연산 디바이스 개념검증(PoC)을 구축하고 자체 ‘하빌리스 엣지 런타임’과 연동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AI 실행 환경을 검증할 계획이다.투모로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하빌리스(HABILIS)는 로봇 작업 데이터 수집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 학습, 로봇 실행과 현장 운영, 재학습까지 연결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이다.회사는 제조·물류 현장에서는 보안과 지연시간, 네트워크 안정성 등이 중요한 만큼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현장 내부에서 AI 추론과 데이터 검수를 수행하는 엣지 연산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번 PoC에는 인텔의 AI 개발 도구인 오픈비노(OpenVINO)를 비롯해 AI PC·코어 울트라 기반 엣지 AI 환경과 산업용 엣지 하드웨어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로봇 현장 배포에 필요한 비전 인식과 자세 추정, 안전 모니터링, VLA 추론 보조, 데이터 검증 등 기능을 최적화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물류센터 등 외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내기 어려운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피지컬 AI 배포 모델도 검증한다.투모로로보틱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피지컬 AI 플랫폼을 인텔의 반도체·엣지 AI 생태계와 연계한다. 향후 저지연 추론과 온프레미스 배포, 현장 데이터 검수, 안전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PoC와 사업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장병탁 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로봇과 현장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배포될 수 있는 실행 구조가 중요하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물류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로봇 AI 엣지 연산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노동자 머리에 붙은 '아이폰'…인도서 ‘1인칭 영상’ 쟁탈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인도 신발공장, 재활용 단지 등에서는 노동자들 머리에 애플 ‘아이폰’이 붙은 장비가 착용돼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당 장비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손끝 마디마디의 모든 움직임을 포착한다. 해당 아이폰은 노동자의 작업 과정만 찍을 수 있다. 만일 누군가가 주변에 접근하면 아이폰을 꺼야 한다. 해당 노동자는 이 장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 다만, 장비만 착용하면 시간당 150루피(한화 약 2200원)을 더 받을 수 있단 점에서 자발적으로 이를 허용한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는 인도 사람들.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AFPBB/로이터)인공지능(AI)·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열풍이 ‘인구 대국’ 인도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엔 수만명의 인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1인칭 시점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피지컬 AI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데이터를 더 많이, 더 빠르게 수집코자 하는 기업들의 경쟁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뉴델리 재활용 단지, 방갈로르의 데님 공장, 어촌,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채집하는 영상들은 로봇들에게 작업 방식을 가르치기 위한 AI 시스템 학습용으로 활용된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작업 설명서’를 직접 작성하고 있는 셈”이라고 풍자했다.그간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실보다는 연구실 등 제한된 환경 속에서 성과를 내 왔다. 하지만 이제 로봇은 단순 영상 속 연출을 넘어 현실 속으로 넘어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도에서의 ‘독특한’ 시도도 이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 로봇에게 지능을 부여하는데 있어 핵심은 데이터다.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시 필요한 건 글자, 사진, 영상 등 데이터인데, 특히 현실 시점에서 1인칭으로 작업을 하는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글로벌 로봇업체들의 데이터 확보 경쟁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의 경우 데이터가 중요한데, 현실에 투입할만한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현 기준보다 수십배 이상의 많은 훈련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그 누구보다 경쟁이 치열한 곳은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다. 인도 데이터 수집업체 마누데이터 테크놀로지스의 아비나시 판데이 대표는 블룸버그를 통해 “인도는 경제 발전의 특이성 덕분에 로봇 학습을 위한 가장 풍부한 데이터의 원천이 됐다”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동화된 수작업을 수백만명의 인도 노동자들이 여전히 손으로 직접 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인도의 데이터 수집업체들은 현지에서 신발 공장의 신발끈 꿰기, 방갈로르 물류창고의 정밀 포장, 모르비 지역 농가의 수확 작업 등 현장 영상을 촬영, 정제, 어노테이션(데이터 라벨링)해 공급한다. 수십억개의 현장 노동자들의 손동작들이 인도 전역에서 실시간 수집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인도내 ‘1인칭 영상’ 수집 경쟁은 글로벌 AI 업체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미국만 해도 AI 기초연구 분야에선 앞서 있지만, 피지컬 AI와 로봇 분야에선 중국에 뒤처져 있다. 미국도 도어대시 배달원 등을 고용해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양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방대한 제조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는만큼 적극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외부 유출을 금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인도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 퍼지고 있는 데이터 수집 방법은 노동자들이 머리에 아이폰(카메라)를 착용하고, 모션트래킹 장갑을 낀채 손동작을 기록하는 식이다. 인도로 본사를 옮기는 데이터 수집업체도 생겼다. 빌드 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도 방갈로르로 본사를 이전, 1만 4000명 이상의 현지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1인칭 영상을 수집하고 있다. 또한 버그랩스AI, 마누데이터 등의 기업들도 경쟁에 참여 중이다. 150만명의 노동자 네트워크를 확보한 아윈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현재 1000개 도시의 가정, 공장에서 매일 수천시간 분량의 영상을 수집하고 있다. 이 업체는 글로벌 로봇업체들에게 20만 시간 이상 분량의 영상을 공급했고, 연내 200만 시간을 달성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외에도 휴먼 아카이브, 코텍스AI 등 해외 업체들도 인도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사드나니 버그랩스 AI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주요 로봇 연구소가 인도 데이터를 열렬히 원하고 있다”며 “한 고객사는 보톡스 시술소, 주유소, 다이아몬드 가공소, 병원 등 400개에 달하는 환경의 데이터 수집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이같은 데이터 수집의 경제적 가치도 크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1인칭 영상(가공 전 기준)은 시간당 7달러 이상, 동작별로 라벨을 붙인 정제 데이터는 시간당 15~30달러 이상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동일한 규모의 데이터를 미국에서 수집하려면 3배 이상 비용이 든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윤리적인 문제는 풀어야할 숙제다. 일부 데이터 수집업체들의 경우 인도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더 중요한 건 노동자들 본인이 해당 영상이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모른다는 점이다. 물론 계약 과정에서 동의서에 서명을 하긴 하지만 형식적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또 노동자 머리 위 아이폰이 주변의 민감한 사생활을 의도치 않게 노출시킬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 "가슴 미어져"…故 안판석 감독 추모 물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고 안판석 감독이 세상을 떠나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안판석 감독(사진=이데일리DB)백지연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편히 쉬세요. 멋진 감독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다”고 추모 글을 게재했다.김혜은은 “‘밀회’라는 작품을 함께 할수 있었던 영광을 누리게 해주신 감독님. 감독님께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며 “마지막 작품 같이 못해 한스럽기만 하다. 너무나 아까워 가슴이 미어진다”고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그는 “제 마음의 키를 키워주신 안판석 감독님. 말씀 잊지않겠다”며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안판석의 감독은 지난 12일 뇌출혈로 투병 중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박사’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던 가운데, 안 감독의 투병 소식이 지난 달 31일 전해졌다. 당시 스튜디오지니 측 관계자는 “현재 회복 중”이라며 “촬영 종료 후 편집 작업을 마친 상태다. 방송 일정에는 문제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약 보름 만에 비보가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연애박사’ 측은 안판석 감독의 별세에 대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고 소식을 전한다”며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신 유가족이 고인과 조용히 작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니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오는 10월 공개 예정인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유진. 로봇 연구실에서 피어난 두 청춘의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추영우, 김소현이 주연으로 나섰다.한편 1987년 MBC에 입사해 드라마 연출을 시작한 안 감독은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