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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호하는 로봇개 '스팟', 능력은 어디까지?
  • 트럼프 경호하는 로봇개 '스팟', 능력은 어디까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팟이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1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는 로봇개가 미 비밀경호국 요원과 함께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 주변을 순찰하는 장면이 담겼다. 로봇개 몸에는 “쓰다듬지 마세요(DO NOT PET)”란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비밀경호국 측은 해당 로봇개가 마러라고 자택 경호에 언제부터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로봇이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고 지역 언론 넥스스타에 알렸다.그러면서 로봇개가 “감시와 경호를 위한 다양한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며 “폭탄과 화학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과 열 감지 센서, 고해상도 줌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해당 로봇개는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 2400억원을 출연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확보할 만큼 로봇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스팟은 충전식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움직이는 속도는 시속 5.76km 정도다. 특히 스팟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장 점검 시 균일한 데이터를 송부할 수 있고,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자동충전 기능도 보유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에 투입이 가능하다.정 회장은 지난 2022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스팟과 함께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회장은 “로봇 공학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순찰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스팟은 각종 센서·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고온·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실제로 국내 여러 사업장에도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스팟을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으로 투입했고, 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현장 등 건설 현장에 모니터링 용도로 스팟을 활용하고 있다.또한 울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 공장 ‘울산CLX’에 투입돼 가스누출 등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스팟을 철강 생산 현장의 위험 작업에 투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스팟의 영역은 공공 부문으로도 확장했는데 세종시는 지난해 스팟에 이응다리의 자율순찰을 맡기기도 했다. 스팟은 다리 위에서의 사람 쓰러짐과 화재 감지 기능을 수행했다. 또한 라스트마일(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배송 서비스에도 투입되기도 했다.현대제철은 AI 기술이 적용된 4족 보행로봇(SPOT)을 철강 생산 현장의 위험 작업에 투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2024.11.13 I 박민 기자
5300조 시장 놓고 美 빅테크 '쩐의 전쟁'...맞짱뜨는 K-의료AI ②
  • 5300조 시장 놓고 美 빅테크 '쩐의 전쟁'...맞짱뜨는 K-의료AI [의료 AI 패권 전쟁]②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명공학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올 상반기 AI신약개발 사업 본격화를 선언하며 던진 화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다수가 이 사업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노리는 시장은 AI신약개발 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과 AI영상 진단 및 병의원 정보통신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약 2150조원)에 헬스케어 시장(3141조원)까지 합하면 약 5290조원에 달하는 ‘미래 먹거리’를 놓고 ‘거대 공룡’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간 보험이 활성화되어 있어 보험수가도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다. 미국 시장에 침투한 국내 기업들의 생존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로 옮겨 붙은 ‘AI 쩐의 전쟁’12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신약개발 관련 빅딜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AI와 RNA(리보핵산)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지네틱 리프와 최대 4억 9000만 달러(약 6527억원)의 선불 및 마일스톤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구글 AI 신약개발사 아이소모픽과 최대 17억 달러(약 2조 2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데 이어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 노바티스도 아이소모픽과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의 빅딜을 체결했다.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미국 AI신약개발사 앱사이(Absci)와 각각 6억5000만 달러(약 7793억원), 2억4700만 달러(약 3400억)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생성형AI 고도화를 놓고 벌어졌던 ‘AI반도체 쩐의 전쟁’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빅테크 기업은 AI신약개발 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의료·헬스케어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구글은 생성형 AI를 영상 분석과 접목하고 있다. 의료 전문 거대언어모델(LLM) ‘메드-PaLM’을 통해 초음파 및 엑스레이 사진 판독AI 기술을 학습시키고 있다. 유료 건강 관리 서비스 ‘핏빗 프리미엄’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AI 헬스봇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는 이 헬스봇으로 보험금 상태나 의료 혜택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증상에 따른 병원과 의사 추천도 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 또한 AI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존슨앤존슨 의료기기 자회사인 GE 헬스케어와 손잡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공감형 헬스케어 의료로봇’이다. 해당 로봇은 의료거대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전화로 약속을 정하고, 수술 전 환자에게 연락하며, 퇴원 후 환자의 후속 조치를 돕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 외에도 영상 전문 AI 업체인 ‘나노-X’와 암 진단 의료기기(SW)인 ‘엔비디아 디지츠’도 개발하고 있다. 임재창 히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단백질 분석을 통한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 기술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미국이나 구글이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글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 뛰어들기 전부터 국내 기업들은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에 참여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美에 빅테크에 맞서는 K-의료AI 유니콘은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국내 AI의료 기업으로 루닛(328130), 뷰노(338220), 쓰리빌리언, 갤럭스 등이 꼽힌다.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들이 노리는 분야는 세계 AI의료 시장(21조원)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다. 먼저 루닛은 1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유방조영술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사 볼파라 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볼파라는 이미 미국 병원 2000곳에서 활용 중이고 연 매출 300억원 이상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루닛은 늦어도 2025년 볼파라와의 통합 AI진단 제품을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미국내 매출은 최소 2배 이상 뛸 것이라는 게 루닛의 판단이다. 루닛 유방 암진단 AI를 사용하는 외국 의료진 모습 (사진=루닛)뷰노는 연내 심정지 예측 AI 소프트웨어 ‘뷰노 딥카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눈앞에 뒀다. 사실상 승인이 확정됐고 향후 본격적인 병원 계약이 예상된다. 미국 심정지 예측 시장은 페라헬스(PeraHealth)가 선점하고 있지만 AI를 접목한 예측 부문에서는 뷰노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쓰리빌리언과 갤럭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질환 분석 정확도 경쟁을 벌일 만큼 고도화된 AI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AI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 갤럭스는 단백질 항체 설계에 각각 특화된 기업이다. 쓰리빌리언은 이미 미국 매출이 나오고 있다. 작년 매출 약 30억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시장에 나설 방침이다. 2026년 매출 목표는 약 200억원이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유럽과 중동도 주요 대상 국가이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제일 큰 시장이다보니 상장 이후에는 우선 미국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보험사들이 커버해주는 서비스가 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갤럭스의 경우 항체 설계에 있어서는 구글에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진출 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서울대 교수)는 “구글 알파프로티어는 2차구조와 결합하는 수준이고 ‘갤럭스디자인’은 항체 설계 성능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 이차구조가 아닌 고리로 결합하는 단백질, 즉 치료용 항체 고리 설계 AI는 아직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13 I 김승권 기자
'아주IB의 선견지명'…작년 美 법인 통해 스페이스X 지분 확보
  • [단독]'아주IB의 선견지명'…작년 美 법인 통해 스페이스X 지분 확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털(VC)인 아주IB투자(027360)가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하면서 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한 미국발 우주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주IB투자의 선견지명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의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는 지난해 상반기 스페이스X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스페이스X에 투자를 집행했다. 정확한 지분량 및 투자액은 비공개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분량을 비롯한 세부적인 정보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우주로켓 등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경우 지난 2019년 첫 통신위성 발사 이후 올해까지 6000여 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관련 사업이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은 2040년 5840억달러(약 815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익성의 확대가 예상된다.우주탐사 핵심인 발사체 분야 또한 스페이스X가 ‘재사용 발사체’ 기술로 혁신을 이뤄 나가고 있는 분야다. 예컨대 스페이스X의 ‘팰컨9’는 현재 1회당 발사 비용을 기존 로켓의 3분의 1수준인 6000만달러(약 830억원) 정도로 낮췄다. 최근에는 달·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이 5차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로봇팔을 이용해 로켓을 착륙시키는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주IB투자가 스페이스X에 투자를 집행한 이유는 스페이스X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대형 화성 탐사선인 스타십의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약 1116조)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듯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세쿼이어캐피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스페이스X에 과감히 베팅해왔고, 우리나라에선 아주IB투자 외에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스페이스X에 수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한편 자본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미국을 주도로 우주 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발표한 ‘우주정책명령2호’에서도 우주 상업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명시한 만큼, 이번 임기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게 업계에서 내놓고 있는 분석이다.
2024.11.13 I 김연지 기자
  • "AI산업, 인프라에서 서비스로…삼성SDS·현대차그룹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내년부터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이 ‘인프라’ 중심에서 ‘서비스’ 시대로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AI서비스에 빠르게 투자해온 현대차그룹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1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3~2024년 글로벌 AI 산업은 데이터센터 (GPU), 반도체 (HBM), 전력 설비 (전력기기) 등 하드웨어 중심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했고 이 같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통해 AI 서비스 수익 창출이 이미 시작되어 향후 AI 서비스가 빅테크 업체들의 새로운 이익 성장의 동력으로 안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포춘 500대 기업의 60%가 자사의 AI 서비스인 코파일럿(Copilot) 스튜디오를 도입했고 △구글은 AI 도입을 위한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하면서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으며 △아마존은 기업 고객들의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이 3분기 호실적의 원동력인 가운데 아마존웹사업부(AWS)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원인은 AI 하드웨어 인프라를 활용하는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수요 증가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AI 서비스 기대감은 AI를 산업에 적용한 대표 기업의 주가 급등세로 직결되고 있다”면서 “AI 서비스 대표 기업인 테슬라 (TSLR), 팔란티어 (PLTR), 세일즈포스 (CRM) 등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각 59.7%, 38.8%, 18.3% 상승했다”고 주목했다. 이들의 3분기 실적이 AI 서비스에 기반하여 차별화되었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자율주행 서비스인 FSD v13, ② 팔란티어는 인공지능 플랫폼(Palantir AIP)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 GPTS 실적 차별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원은 “AI를 로봇에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뇨기과 수술로봇(PRCT·PROCEPT BioRobotics, 다빈치 수술시스템(ISRG·Intuitive Surgical)와 같은 기업들은 최근 한 달간 각각 33.4%, 15.1% 주가 상승세를 시현했다”면서 “이들 기업 역시 공통적으로 AI를 서비스에 접목하면서 빠른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산업 전반의 AI 도입 확산과 AI 서비스 상용화로 AI 서비스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한다”면서 “AI 모델 개발 및 조정 역량을 보유한 IT 서비스 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서 AI 모델 미세 조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AI 모델 학습을 위한 기업용 클라우드를 위탁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이에 삼성에스디에스(018260), 현대오토에버(307950)와 같은 IT 서비스 기업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 그룹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사의 로봇 개 스팟 (Spot)처럼 로봇서비스에 연관된 기업들 역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2025년 6월까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구조는 현대차 그룹 60%, 정의선 회장 20%, 소프트뱅크 20% 등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현대차(005380)(30%), 현대모비스(012330)(20%), 현대글로비스(086280)(10%) 등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로봇의 AI 서비스 확산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나스닥 상장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1.13 I 김인경 기자
"지금은 AI 태동기"…글로벌 기업이 보는 AI 수익화 비전은
  • [사고]"지금은 AI 태동기"…글로벌 기업이 보는 AI 수익화 비전은[GAIF 2024]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시작입니다. AI에 거품이 가득 꼈다는 의구심 속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장 수익이 나지는 않을지라도 아직은 AI 태동기라는 데 견해가 일치합니다.언젠가 크게 열릴 시장이라는 기대감은 부풀고 있지만 AI로 수익을 내는 방안은 안갯 속에 있듯 아직은 흐릿합니다. 보다 선명한 인사이트를 떠올리게 해줄 길잡이가 필요합니다.이데일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을 개최합니다. 주제는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입니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AI 기업들이 어떻게 AI 시대의 산업 판도를 바라보고, 수익화를 위해 어떤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지 식견을 나눕니다.이데일리는 이번 행사에 외국의 AI 기업을 대거 초청했습니다. 퍼플렉시티의 라이언 파우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기조연설을 진행합니다. 퍼플렉시티는 미국의 AI 유니콘 기업으로 AI 검색 스타트업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우티 총괄은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전략을 발표합니다.퍼플렉시티의 수익화 전략을 살핀 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도 함께 ‘글로벌 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에 관해 의견을 나눕니다. SK텔레콤의 AI 프로젝트 ‘에스터’를 소개하는 동시에 AI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을 제시합니다. 성공적인 AI 수익화 전략을 수립하려면 시장을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이어서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랩 CEO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투자자 입장에서 AI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논합니다. 기업의 AI 도입 활성화 시기를 비롯해 한국 기업과 정부를 향한 조언도 제공할 예정입니다.세계의 AI 시장 판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살핀 뒤에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짚습니다. 오후에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이 ‘모두를 위한 포용적 AI’를 주제로 연단에 오릅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LG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3.0’을 소개하며 LG 그룹에서 엑사원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또 오픈소스 기반으로 AI 관련 생태계를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지 등을 설명합니다.정우진 KT 컨설팅 그룹장도 연사로 참석해 자사의 AI 전략을 논합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방위 제휴를 맺고 국내 민간 시장은 물론 공공·금융·교육 시장의 AI 전환과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국내 AI 기업들이 어떻게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중동시장 진출에 관해 강연합니다. 이어 김홍석 리벨리온 최고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개발자들이 만들어가는 AI 프로세서 혁명’을 주제로 실리콘밸리의 최신 기술 개발 및 동향을 소개합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강자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 대표도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는 AI 기업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방향성을 제시합니다.이 밖에 프리사드 비데 머크 라이프 사이언스 아시아태평양 AI 솔루션·마케팅 총괄,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 박준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책임자, 천홍석 트위니 대표, 임은택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본부장 등도 연사로 참석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커머스, 콘텐츠, 자율주행로봇, 금융 등 각 분야별 AI 혁신을 발표합니다.이번 포럼을 통해 AI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등록은 행사 웹사이트(https://gaif.edaily.co.kr/2024/kor/)에서 할 수 있습니다.
2024.11.13 I 김응열 기자
연구자들 1년 연구성과 겨뤘다…2024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시상식
  • 연구자들 1년 연구성과 겨뤘다…2024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시상식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업·대학의 연구자들이 지난 1년간의 정부 지원 연구 성과를 겨루는 3개월여의 챌린지가 마무리됐다.(사진=게티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시상식을 연다.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과 기업 연구원이 팀을 이뤄 앞선 연구 성과를 겨루는 자리다. 산업부는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자 매년 1428억원(2024년 기준) 예산을 들여 산업혁신인재성장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기업·대학 연구자가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정부가 그 수행 비용과 학생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도 1070명의 학생이 기업 연구자와 435개 팀을 이뤄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93건의 특허와 210건의 논문, 18건의 기술이전 성과가 뒤따랐다.산업부는 이날 참가 팀이 수행한 과제의 성과를 평가해 24개 우수 팀을 가리고 이들을 시상한다. 12개 팀은 산업부 장관상, 나머지 12개 팀은 KIAT 원장상을 각각 받는다. 아주대-피지오닉스가 손잡은 ‘건강핑’ 팀은 생체 접합을 위한 전도성 고무 및 건식전극 디지털 소재를 개발해 산업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경희대-한화솔루션 팀은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를 개발해 KIAT 원장상의 주인공이 됐다.이날 시상식에는 주최 측인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 민병주 KIAT 원장 등 관계자가 참여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대학원생 70여 명과 기업·대학 관계자 30명을 격려한다. 강 정책관은 “자율주행차, 첨단로봇 등 분야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낸 미국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 같은 기술 경연은 배움의 깨달음을 몸소 느끼는 축제의 장”라며 “정부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능력을 키우는 이공계 인재 양성사업을 계속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3 I 김형욱 기자
“중국산 로봇청소기 괜찮나요?”…소비자 불신 커지자 결국
  • “중국산 로봇청소기 괜찮나요?”…소비자 불신 커지자 결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사후관리(AS)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고장 수리 등에 기민하게 대응해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잠재운다는 취지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로봇청소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어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봇가전 기업 ‘에코백스’는 최근 GS25 편의점을 통한 택배 수리 접수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무료로 택배 발송이 가능하도록 해 수리 편의성을 높였다. 수리 후에는 자택으로 제품을 배송해준다.출장 수리도 강화했다. 이 회사는 AS 전문기업 ‘나이스엔지니어링’과 직영 계약을 체결해 1000여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출장 수리에 활용하고 있다. 에코백스의 출장 수리 센터는 지난해 26곳에서 올해 63곳으로 늘었다.출장 수리는 제품 이상으로 콜센터 접수 시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자택에 방문해 제품을 현장에서 수리하는 방식이다. 방문 수리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품을 회수해 수리 후 배송해준다.(그래픽= 이미나 기자)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로보락’은 롯데하이마트(071840) 지점을 공식 AS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총판인 팅크웨어(084730)가 운영하는 아이나비 직영 AS센터 18곳에서만 수리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롯데하이마트 AS 접수처를 더해 접수 지점을 총 352곳으로 확대했다.‘드리미’는 국내 총판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AS센터 24곳을 운영 중이며 연내 1곳을 늘리는 등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S 보증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AS를 강화하는 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산 제품의 불량, 고장 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워낙 커서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애완견을 쫓아다니거나 욕설과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등 해킹 피해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은 AS 강화로 이미지를 쇄신해 국내 시장에서 기존 우위를 지속하려는 태세다.삼성, LG 등 국내 가전 대기업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며 중국산의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처해서다. 삼성은 지난 3월 ‘비스포크 AI 스팀’을, LG는 지난 8월 ‘로보킹 AI 올인원’을 각각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로보락이 30%대 후반으로 1위를 지켰다. 다만 2위 삼성이 30%대 중반으로 로보락과 격차를 좁혔다. 올해 1분기 양사의 격차는 30%포인트대였지만 반년 만에 3~4%포인트대로 줄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성능과 가격 외에도 AS가 소비자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며 “AS센터 수와 출장수리 여부 등 AS 경쟁력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3 I 김경은 기자
바이오 판 뒤집는다…의료AI 치고나가는 韓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이오 판 뒤집는다…의료AI 치고나가는 韓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1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이오 판 뒤집는다…의료AI 치고나가는 韓-한화오션 키 잡은 김동관의 뚝심..올해 美7함대 MRO사업 싹쓸이-공정위 “유튜브 라이트도 출시해야”-트럼프가 견제하는 중국도 달리는데…韓증시 나홀로 역주행-[사설]국민 시선 집중 두 재판…사법부 신뢰 회복 시험대다-[사설]복마전 들통난 체육단체들, 선수들에 부끄럽지 않나△트럼프 2.0 트럼프의 사람들-외교안보 라인, 中저격수 전진배치..인사 키워드는 ‘충성심·플로리다’-무역적자 만회 노리는 트럼프..‘한미 FTA 재개정’ 압박할 것△트럼프 2.0 트럼프 랠리-비트코인 9만달러 육박…銀·메타 시총 넘어서 ‘세계 8위 자산’ 우뚝-美 증시 ‘훨훨’…유일한 걸림돌은 ‘관세 폭탄’-트럼프 취임 1월까지 강달러 지속…‘1달러=1400원’ 고착화 우려△트럼프 2.0 韓 외교·안보 영향-“쇼맨십 강한 트럼프, 북과 대화 나설 수도…尹정부, 대북정책 변화 필요” -“트럼프 2기,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 확신”△의료AI 패권 전쟁-머니파워로 밀어붙이는 빅테크들…기술력으로 맞짱 뜨는 ‘K의료테크’-“주도권 잡으려면 美 진출 필수…직판 전략이 커”-영상진단·신약개발·바이오마커 韓, 3대분야 두각△GAIF 2024-“AI와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부상…韓기업엔 절호의 기회”-“고객상담·대출심사·사기방지까지…AI 은행원이 온다”△종합-“내년 경제 성장률 2% 그칠 듯…트럼프 관세 인상 땐 1%대 추락”-과징금 줄이자니 위법 인정…구글 ‘유튜브 라이트’ 딜레마-K조선 러브콜 보낸 트럼프..군함·LNG선 특수 기대감-尹, 내일부터 5박 8일 남미 순방…“한미일·한중 회담 논의중”△정치-野 “이재명 무죄” 여론전에…與 “판사 겁박 말라” 단일대오-“국회에까지 수출동의 받으라니…방산 특성 무시한 중복규제”-개미투자자 만난 민주당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겠다”-“검찰, 대통령실과 한몸..수사권·기소권 분리해야”△경제 -“퇴직금 못 받으면?”…복잡한 노동법, AI가 알려준다-가스공사 미수금 14조 육박..“원가 못미치는 요금 때문”-돈이 없어서…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괜찮아”-“디지털 전환 성공하면…10년 뒤 고용규모 14%↓”△금융-카드사, 車할부 수수료 이중으로 챙겼다-2금융권 가계대출 불길 잡아라..금감원, 농협중앙회 현장 점검-삼성생명·하나銀, 사망보험금 관리 1호 계약 체결-우리금융 정기검사 연장…“내부통제 수준 면밀히 점검”△Global-금리 인하 안먹히네…中, 주택구매세 인하 검토 -“트럼프 취임 전에 쟁여두자”..낙태약 사재기하는 미국인들-셸 탄소배출 감축 판결 뒤집은 법원-[포토]中 주하이 에어쇼 개막..신형 스텔스 전투기 출격-“AI 수요 폭증 TSMC, 내년 5나노 가동률 100% 넘을 것”-장사꾼 트럼프 “사진집 사세요”△산업-“대기업 진출 후 시장 정화작용…중고차 품질·판매 되레 쑥”-‘반도체 전설’ 짐 켈러 만난 조주완…LG전자, AI칩 역량 키운다-현대차·울산시 업무협약..수소 친화 도시 만들다-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허성 부사장 승진 내정-HD현대重·한화오션 60조원 잠수함 수주전-유증 철회 시사한 고려아연, MBK 지분 확대에 ‘사면초가’△ICT-280만원짜리도 완판…프리미엄폰 경쟁 후끈 -“육군 간부 면접도 AI가 공정하게…채용공고·인재 선별 자동화할 것”-NFT티켓으로 입장 ‘10초 컷’…아트 컬렉션도 저장-지스타에 힘 쏟는 하이브IM…초대형 신작 ‘아키텍트’ 첫선△산업-내수부진 뼈아팠다…‘수익성 악화’ K푸드, 영토확장 속도-4억병 팔린 롯데칠성 ‘새로’ 제로슈거 소주 대표로 우뚝-‘소비자 불신 지워라’…中로봇청소기 업체, AS 강화-‘상품 차별·평일·날씨 포근’ 3박자 맞은 빼빼로데이…편의점 활짝△증권-코스피서 발빼는 외인…방산·조선은 챙겼다-알테오젠 ‘코스닥 대장주’ 굳히기..에코프로비엠과 격차 8조로 벌려-트럼피즘에 떠는 배터리 ‘머스크, 너만 믿는다’-삼전 덜 담아서 선방한 밸류업ETF△부동산-서부선 20년 희망고문 끝 보인다…설레는 은평·관악 주민들-“더 살려 했는데…만기 3주 전 집주인이 방 빼래요”-현대건설, 사우디 1조원 전력망 공사 수주△의료·헬스-비만 어린이, 초가공식품에 ‘간’ 혹사당한다-아산병원, 심혈관 스텐트 치료 ‘세계 1위’-고관절 괴사, 발생 위치·크기 분석해 맞춤치료 필요 -기미 제거땐 피부 정상화 치료 병행해야△Book-트럼프를 다시 읽자…관련 서적 ‘봇물’-모두를 위한 ‘공익’은 없다-‘현대사의 얼굴’ 강남 개발 히스토리△MICE-서울시, 블레저·국제이벤트 확대…외국인 관광객 3000시대 연다-‘서울 미식의 달’ 지정해 블레저 마케팅 시동-“국제이벤트로 서울 마이스의 다양성·접근성·수용력 높일 것”-글로벌 여성 리더 200여명 청주에 모인다△오피니언-국민연금,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생생확대경]클린턴과 尹대통령의 차이-[기자수첩]피싱의 악몽, 남의 일이 아니다 △피플-고객 마음까지 AS…멀리서도 단골 찾아오죠-손경식 “韓·日 기업 신기술 협력 강화해야”-롯데렌탈 그린카 신임대표에 강현빈-‘압록강은 흐른다’ 이의경 애국지사 105년 만에 고국땅으로-OECD WPNA 집행위원에 강창구 한국은행 부장 위촉-올해의 해외업무 로펌에 법무법인 화우 선정-[명복을 빕니다]-[인사가 만사]△사회-인력난 구세주된 ‘MZ 버스기사님’-좁은 골목 언덕, 초보운전 아찔하네-이주호 “상위권大 지역비례선발 공감”-학교앞 ‘조건없는 임대주택’ 지으니…신도시서도 전학와요-장인이 총책…투자 리딩방 사기 일당 덜미
2024.11.12 I 박태진 기자
중국 최첨단 스텔스·로벳 등장…주하이 에어쇼 개막
  • 중국 최첨단 스텔스·로벳 등장…주하이 에어쇼 개막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막을 열었다. 중국은 이번 에어쇼에 차세대 스텔스기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현대 공군’의 전략을 과시했다.12일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중국 비행기들이 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1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번 에어쇼에서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35A를 선보였다.주하이 에어쇼는 중국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 박람회다. 이번 에어쇼에는 47개 국가·지역에서 총 1022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 행사보다 38% 늘어난 수준이다. 해외 전시업체 수는 같은기간 78개에서 159개로 104% 증가했다.J-35A는 2017년 실전 배치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에 이어 개발된 스텔스 전투기다. J-20보다 작고 가벼워 스텔스 능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J-35A는 미국의 F-35와 모양이 비슷한 스텔스 전투기다. F-35는 단발 터보팬 엔진이고 J-35A는 쌍발 에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중국이 J-20과 J-35A를 실전 배치하게 되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스텔스 전투기 두종을 전시에 전력화한 국가가 된다.스텔스 전투기에 이어 이번 에어쇼에서는 중국의 첨단 무인 로봇들도 선보였다. 중국남방산업그룹(CSGC)은 특수 작전과 보병 파견대에 통합 전투 기술을 제공하는 무인 전투체계 ‘로봇늑대’를 개발해 이번 에어쇼에 선보였다.로봇 늑대는 중국이 지난 5월 공개한 ‘로봇 개’에 이은 사족 보행의 차세대 무인 로봇 전투기다. 복잡한 지형에서 높은 이동성과 적응력을 가진게 특징이다. 사람처럼 걸을 수 있고 높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복잡 지형에서 계단을 오르는 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형에서 걸을 수 있있다.무게는 70kg으로 드론을 운반해 공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 늑대 군집 시스템을 통해 통합 타격, 정찰·탐지, 수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인간·차량·로봇간의 상호 연결성을 통해 자율 협업을 가능하게 하고 통합 무인 전투 능력을 보유했다.이밖에도 지대공 미사일 무기 체계와 신형 무인 항공기(UAM) 등 중국 공군의 무기와 장비가 집중 공개됐다. 제공권·공습, 무인·반무인작전, 전략투사·공중투하·공중착륙, 조기경보·탐지, 방공·미사일방지에 따른 단계적 성과를 전시했다.중국의 군사 전문가 왕밍지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쇼에서 공개될 공군의 신형 장비는 전략공군의 역량을 반영하는 획기적인 장비일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분야의 건설 수준을 대표하는 최첨단 장비”라고 평가했다.
2024.11.12 I 이명철 기자
유일로보틱스 “전기차·ESS 등 수익성 개선 솔루션 공급할 것”
  • 유일로보틱스 “전기차·ESS 등 수익성 개선 솔루션 공급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388720)는 다양한 로봇자동화 사업을 선도하며 고객사에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로보월드’에서 유일로보틱스가 자율 주행 로봇(AMR)과 다관절로봇을 활용한 공정자동화 업무를 시현하고 있다. (사진=유일로보틱스)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 환경은 노동 인구 감소, 최저 임금 상승, 안전성 강화를 위한 자동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IT 융합(AI, Cloud, Iot 등), 로봇화, 생산 유연화 및 정밀화라는 산업자동화 트렌드에 맞춰 제조 환경이 발전하고 변모하고 있다. 국내외의 전반적인 경제 측면에서는 불안한 지정학적 이슈 및 금융 환경에 따라 각 기업은 원가 절감, 생산 효율화 증대 및 高 품질의 수율 확보 등의 요구가 어느 때 보다 확대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산업에서의 생산 효율 개선은 중요한 과제로서 유일로보틱스는 전기차 및 ESS 배터리의 각 세부 공정별로 최적화된 로봇자동화를 자체 과제로 선정해 로봇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대기업 출신 박사급 연구진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업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유진로봇, 티라로보틱스 및 코닉오토메이션과의 업무 협력 구축을 통해 자율 주행 로봇(AMR), 스마트 팩토리 등 로봇자동화 사업의 기술 협력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12k부터 140kg 등 다양한 가반하중 능력을 보유한 다관절 로봇 시스템을 비롯해 협동로봇, 자율 주행 로봇 및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 다양한 로봇자동화 제품이 자동차 및 2차전지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의 제조 공정에 설치됨으로써 생산 효율성 향상, 제조 인력 감축 및 환경 안전성을 강화하고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재무 개선 및 안정성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유일로보틱스는 로봇자동화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써 대기업을 비롯해 16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들과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10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로보월드’에서 다양한 가반하중의 다관절 로봇 시스템을 비롯해 치킨 및 커피 부스를 활용한 협동로봇 및 물류 이송 로봇(AMR)을 전시하고 시현함으로써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24.11.12 I 유진희 기자
유진로봇-건솔루션, 제조특화 자율이동 조작로봇 공동 개발한다
  • 유진로봇-건솔루션, 제조특화 자율이동 조작로봇 공동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진로봇(056080)은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업 건솔루션과 손잡고 자율이동 조작로봇(AMMR)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지난 11일 경기 안양시 건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유진로봇과 건솔루션의 ‘자율이동 조작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박성주(왼쪽 세번째) 유진로봇 대표와 김삼성(오른쪽 세번째) 건솔루션 대표 등 양사 주요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진로봇)양사는 지난 11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유진로봇의 AMR ‘고카트(GoCart)’와 건솔루션의 AI 자율제조 솔루션을 토대로 제조에 특화된 AMMR 공동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유진로봇은 유럽 수출에 꼭 필요한 국제 표준 안전 인증 ‘ISO 13482’를 지난 2021년 국내 모바일 로봇 최초로 획득해 다양한 고카트 모델들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 다수의 대기업 및 중소형 공장에서 공장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있다.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이번 고카트 공급 및 기술력을 접목한 자율이동 조작로봇 공동개발 건은 다양한 환경에서 이어지고 있는 공장 자동화 수요에 맞춰 진행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MR로 더 많은 해외 공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진로봇의 AMR 고카트는 독자적인 기술력이 담긴 대표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시리즈다. 180㎏부터 최대 2t까지 적재가능한 스탠다드 모델과 커스텀 AMR 운용이 가능하며, 전방향 이동이 가능한 ‘고카트 옴니(GoCart Omni)’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자체 제작한 로봇전용 3D 라이다로 공간의 정확한 고밀도 3D 모델을 생성해 물체 감지와 매핑, 주행 등 로봇 응용 분야에 맞춰 최적화돼 있다. 로봇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모니터링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스마트 팩토리 연계도 가능하다.유진로봇 자율주행로봇(AMR) ‘고카트’ 시리즈.(사진=유진로봇)
2024.11.12 I 김범준 기자
디지털트윈 글로벌 진출 날개 달아준 네이버 사옥 '1784'
  • 디지털트윈 글로벌 진출 날개 달아준 네이버 사옥 '1784'
  •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마지드 알 카사비(H.E. Dr. Majid AlKassabi) 장관이 올해 7월 29일 네이버 1784를 방문해 로봇팔 앰비덱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 트윈’ 기술이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23년 10월에 발표된 네이버의 1억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 수주였습니다. 금액과 무관하게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제치고 국내 IT 기업이 사우디 스마트시티 관련 핵심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은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었죠.네이버는 그동안 국내 공간 분야 디지털 트윈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네이버 사옥인 ‘1784’였습니다.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자 첨단기술이 총집약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통합니다. 그 중심에 바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있습니다. 지하 8층, 지상 28층, 연면적 5만평인 네이버 1784 전체가 3차원 디지털로 구현돼 있으며, 이를 활용해 서비스 로봇, 인프라 제어, 시뮬레이션, 클라우드 제어 등 다양한 실험과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자체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네이버 1784는 직접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인 만큼 각국의 정부·기업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자체 구현된 기술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기관들로부터도 높은 신뢰를 받는 모습입니다. 네이버 1784가 문을 연 후 방문한 해외 인사들의 국적을 보면 130개국을 넘는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단순히 건물에만 한정하지 않고 대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을 넘어 일본 도쿄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까지 네이버의 기술력으로 디지털 세계가 구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올 7월 계약 체결 이후 수도 리야드와 메카 등 주요 5개 도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사우디 사업 수주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디지털 트윈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하이퍼클로바X·소버린AI·소버린클라우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아닌 제3의 길을 가려는 사우디가 디지털 트윈을 시작으로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디지털 트윈 기반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에서 네이버를 파트너로 선택하며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기업이 된 모습입니다.네이버 관계자는 “각종 첨단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있는 1784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네이버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사우디 관계자들의 신뢰가 확고해진 것 같다”라며 “1784는 앞으로도 팀네이버의 미래 기술들을 축적해 글로벌 외연 확대의 기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네이버 1784. 네이버 1784 사옥에선 사옥 곳곳을 돌아다니는 로봇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네이버)
2024.11.12 I 한광범 기자
"부평지하상가, 디지털트윈 적용으로 금세 위치검색…서비스는 무궁무진"
  • "부평지하상가, 디지털트윈 적용으로 금세 위치검색…서비스는 무궁무진"
  • 이동환 네이버랩스 책임리더.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복잡하지만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작동하지 않는 부평지하상가에 디지털트윈이 적용되면 누구나 손쉽게 상점 위치·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시설관리 측면에서도 더욱 긴밀한 재난 관리가 가능해질 것입니다.”이동환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디지털 트윈 유용성을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부평지하상가는 총면적 2만6768㎡로 인천국제공항의 3배 가까이 크고 점포 수만 1400개가 넘습니다. 일부에선 ‘던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복잡합니다. 이 책임리더는 “로봇과 장비를 맨 사람이 직접 지하상가 정보를 획득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습니다. 지하임에도 목적지를 입력하면 길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디지털 트윈은 사실상 원천기술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들이나 공공기관들의 과제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까지 가능할 지 한계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인공지능(AI)이나 5G 등의 기술이 더해져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 지는 ‘사업기획’의 영역이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완전히 별개 영역이라는 겁니다.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역시 디지털 트윈 확산을 위해 실내외 디지털 트윈 데이터와 측위 데이터셋 등 자체 구축한 고정밀 데이터셋을 연구목적에 한해 무상으로 공개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자체 서비스 접목도 확대하고 있습니다.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가 첫 시작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실내를 디지털 트윈으로 그대로 복제해 이용자들이 직접 아파트 임장을 한 것 같은 경험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 거리뷰에도 디지털 트윈을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동환 책임리더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기획이 잘 이뤄진다면 활용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라며 “이 기술을 어떤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하면 좋을까를 두고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활용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로봇이나 자율주행처럼 고정밀 3D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머신분야 수요가 첫번째이며 결국 도시를 계획하는 지자체나 대규모 공간을 운영하는 부동산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4.11.12 I 한광범 기자
현실을 디지털에 담다…스마트시티 핵심 '디지털 트윈'
  • 현실을 디지털에 담다…스마트시티 핵심 '디지털 트윈'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용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3차원 스캔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 현실 세계를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간, 사물, 시스템 등의 물리적 객체를 디지털 세계에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설계된 일종의 가상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복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디지털 트윈에 적용되는 기술은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주선과 완전히 똑같은 모형의 지상 버전이 복제돼 연구와 시뮬레이션 목적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디지털 트윈 용어 자체는 1991년 컴퓨터 과학자인 데이비드 지런터(David Gelernter)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실제 기술 개념은 2002년이 되어서야 소개되었습니다. 마이클 그리브스(Michael Grieves) 박사가 제품의 생애주기 관리(PLM)의 이상적 모델로 설명하며 미러링(Mirroring) 등의 현재 디지털 트윈의 구체적 개념이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5G·AI 발전 등으로 ‘디지털 트윈’ 활용도 무궁무진하지만 이 당시에도 기술은 구상에 그쳤습니다.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내기엔 실제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0년 나사(NASA) 소속 존 바이커스(John Vickers) 박사가 실제 기술을 디지털 트윈으로 명명한 이후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디지털 트윈은 구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구현되기 시작했습니다.디지털 트윈이 최근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은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관련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그 활용도가 더욱 무궁무진해졌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트윈의 과정인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 데이터의 ‘생성→전송→취합→분석→이해→실행’ 등의 절차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현실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의 모델을 이용해 문제점을 파악하기 수월해지고, 새로운 구현 작업이 필요할 때 미리 가상 공간에서 실험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활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상 모델로 진행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먼저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물리적 객체에 재적용해 보다 간편하고 비용 절감이 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네이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구축한 서울시 3D 모델. (네이버 제공)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와 인사이트를 활용해 물리적 객체에서 발생한 문제를 처리하면 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디지털 트윈에 구축된 스마트 센서가 진행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나 결함 발생, 혹은 그 징후가 있을 경우 빠른 조치가 가능합니다.또 가상공간이라는 디지털 트윈의 특성상 원격 제어가 가능해 위험한 현장에서의 인명피해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제품이나 시설이 만들어지기 전 디지털 복제본을 만든 후 다양한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해 미리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에너지·의료·항공기 ·물류 등서 이미 성과 디지털 트윈 분야가 처음 각광 받은 것은 제조업이었습니다. 디지털 트윈 프로토타입을 통해 더 정확한 성능 데이터 분석이 가능합니다. 풍력발전기, 태양열, 해양 플랜트 등과 같은 에너지 산업에서도 이미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료 현장에서 이용되기도 합니다. 병원 시설은 물론 인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최근 몇 년 사이엔 제조업 등 사물을 넘어 빌딩이나 도시 전체 등에서 디지털 트윈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기술 발전으로 사물에 비해 그 범위가 방대한 공간에 대한 디지털화로 확대된 덕분입니다.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자연재해나 사회 재난 등 다양한 국가·사회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구축한 ‘디지틀 트윈 물관리 플랫폼’. (자료=한국수자원공사)세부적으로 보면 도시나 건물 등의 공간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인데요. 공간 분야 디지털 트윈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의 효용성이 더욱 더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스마트 시티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보고 지속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우리 정부도 핵심기술 중 하나가 디지털 트윈이라고 보고 관련 분야에 예산을 지속적으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7월 주요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디지털 트윈 코리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국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산업을 활성화시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입니다.정부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국내에선 이미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물관리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홍수범람 재현 결과와 홍수 위험지역 정보를 고해상도 3차원 지형정보에 표출해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가 올해 7월 발표한 ‘디지털 트윈 코리아 전략’ 개요. (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11.12 I 한광범 기자
트럼프 수혜주 분석 1탄..'LG엔솔 머스크 손잡고 우주로'
  • [이지혜의 뷰]트럼프 수혜주 분석 1탄..'LG엔솔 머스크 손잡고 우주로'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이번주는 트럼프 2.0시대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산업별 주요 기업을 소개하려 합니다.첫 순서는 2차전지 산업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입니다.미국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우려에 2차전지 주가 변동성이 컸는데요, LG엔솔은 오히려 선전이 기대됩니다.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를 넘어 콧대 높은 머스크의 우주선까지 뚫었습니다.LG엔솔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들어가는 우주선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우주선은 안정성과 효율을 다 갖춘 최고의 제품을 요구합니다. 작은 오류 하나에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X 우주선 배터리 공급은 LG엔솔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엔솔은 테슬라 사업비중이 높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대 후원자였던 머스크 CEO,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미 수혜를 보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임기내내 전기차, 우주선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낙수 효과가 기대됩니다.특히 트럼프2.0시대에 머스크 CEO의 입김이 작용하면 전기차 지원 축소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머스크와 한 배를 탄 LG엔솔. 트럼프 2.0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2부’(오전10~12시)에서 방영합니다.이데일리TV 오전 10시-12시 생방송 '마켓나우2' 화면 캡처
2024.11.11 I 이지혜 기자
신세계그룹 최대 쇼핑 축제 '쓱데이', 매출액 2조원 돌파
  • 신세계그룹 최대 쇼핑 축제 '쓱데이', 매출액 2조원 돌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그룹은 지난 1~10일 진행한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 ‘쓱데이’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쓱데이 매출액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당초 목표치 1조 9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쓱데이는 역대 최장 기간인 열흘 동안 열렸다. 지난 1~3일 쓱데이를 진행한 이마트(139480)에선 2일 하루 동안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반값 행사를 진행한 한우는 판매가 111% 늘며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고 수입버터(23%), 올리브유(111%) 등도 판매액이 증가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여러 행사로 고객을 끌어모으며 매출액이 30.3% 성장했다. 이밖에 △면세점 132% △신세계푸드(031440) 59% △스타벅스 58% △W컨셉 33% 등도 실적이 크게 늘었다. 이번 쓱데이에서 G마켓은 라이브 방송일 매출액 기준 로봇청소기 로보락 제품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SSG닷컴도 생활 가전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였던 ‘여행 준비는 쓱데이에서’에 걸맞게 여행 상품 판매도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액은 74% 증가했다. 쓱데이 행사가 마련된 스타필드에도 고객이 쏠렸다. 신세계 계열사 3곳을 포함해 총 6개 회사가 스타필드 고양에 꾸린 오프라인 체험 부스 ‘쓱데이 빌리지’엔 2만 1000명가량이 찾았다. 이는 스타필드가 연 팝업 스토어가 모은 고객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신세계프라퍼티 매출액도 8.1% 신장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빗썸과의 협업으로 비트코인 100억 지급하는 ‘쓱썸쏨’ 행사를 마련하는 등 외부 제휴 프로모션도 관심을 모았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쓱데이는 쇼핑 경험의 다양화와 소비자 혜택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쓱데이기간 이마트 용산점 오픈 전부터 줄을 서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이마트)
2024.11.11 I 경계영 기자
‘산단 내 수직농장’ 관련법령 개정 완료…익산 중심 입주 늘어날듯
  • ‘산단 내 수직농장’ 관련법령 개정 완료…익산 중심 입주 늘어날듯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수직농장의 산업단지(산단) 입주에 필요한 관련법 개정을 모두 마쳤다. 내년부터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수직농장 입주·투자 기업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농심 스마트팜 수직농장 살펴보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앞서 추진한 수직농장 산단 입주를 위한 관련 개정법령이 1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수직농장은 날씨·계절 변화와 무관하게 생육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인공 구조물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일종의 스마트팜이다.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농작물을 층층이 재배하기에 ‘수직’농장으로 불린다.산단은 산업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된 만큼 지금껏 ‘농업’의 입주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수직농장은 산업으로 분류해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농산업계의 요구가 있었고,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올 2월 울산에서 연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농산업계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관련법령 개정에 착수했다.농식품부는 이후 지난 7월26일 스마트농업법 시행령을 제정해 정부 차원의 수직농장 산업 활성화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산단 관리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각각 산업집적법 시행령과 산업입지법 시행령을 개정했다.농식품부는 올 10월 수직농장 경영 농업인의 농업경영체 등록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기존 스마트팜 ICT 융복합 확산 지원사업에 수직농장을 포함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수직농장 사업자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핵심 기자재 LED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품목 추가를 협의하고 있다.산업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산단 관리기관도 이번 개정법령 완비에 따라 수직농장을 추가한 관리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의 입주를 지원한다.이번 법 개정으로 수직농장 사업자는 12일부터 전국 1315개 산단 내 입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입주·투자 희망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수직농장이 산단 내 신산업으로 정착해 ICT, 로봇, 센서 등 연관 산업과 동반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도 “체계적인 인프라 시설 공급과 합리적 용지 배치로 수직농장 활성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농업이 여러 부처의 발 빠른 대처로 산단 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농업소득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관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1 I 김형욱 기자
최수연 "내년 생성형AI, 서비스화로 실적 개선 기대"
  • [일문일답]최수연 "내년 생성형AI, 서비스화로 실적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수연 네이버(NAVER(035420)) 대표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4’ 컨퍼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일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서비스들에 대한 수익화와 비용, 투자 집행의 결과가 실적으로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는 검색, 쇼핑, 광고 등의 각종 서비스에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즉 네이버 자체 생성형AI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수연(오른쪽 두 번째) 네이버 대표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4’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다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각 부문장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하이퍼클로바X 개발하고 올해까지 서비스 관련 내부 테스트를 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다. AI 관련한 수익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것인가?△(최수연) 네이버는 전략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서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필요한 일들에 생성형 AI기술을 쓰겠다는 것이다. 일부 생성형AI가 적용된 서비스들에 대한 수익화와 비용, 투자 집행의 결과가 내년 실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저희는 경쟁사가 빅테크들이고 AI기술 내재화를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국내 AI생태계를 보면 이동통신사들은 구글, MS와 연합하는 형태가 많다. 네이버는 자체 LLM으로 단독형, 폐쇄형 형태다. 이러한 AI 생태계 트렌드 어떻게 평가하나?△(최수연) 저희 핵심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 여러 가지 기술이나 서비스, 노하우가 쌓이는데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원천기술로 확보하고자 하는지, 그런 전략 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전략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저희처럼 많은 이용자를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 나라의 콘텐츠 생태계와 데이터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보면 당장의 투자수익률(ROI)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기술을 내재화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저희는 뿌리깊게 있다. 이는 AI시대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있었던 철학이다. △(성낙호 기술총괄 리더) AI기술은 데이터를 얼만큼 더 넣느냐에 따라 차별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기술을 내재화했을 때 이점이 있다. 어린이아기 어릴 때 학습해야 잘 흡수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또 네이버 서비스에 특화된 형태로 AI모델을 만들 면 같은 능력을 같더라도 운영비용 자체가 3분의 2로 줄어든다. AI모델을 만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렇다면 네이버가 서비스에 이를 적용했을 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인데 네이버 수익에 비해 비용이 크지 않다. -네이버 플랫폼 고도화에 따른 수수료율 인상 계획은?△(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 AI에 집중 투자하게 되면 AI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충당해야 할 것이라는 관점에서 질문한 것 같다. 광고주 효용이 늘어나게 되면 저희 매출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수료 인상은 필요 없다. -챗GPT와 AI브리핑의 차이점은?△(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 구글, 네이버 등 검색을 업으로 했던 경우엔 검색 결과에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을 강화하는 반면 챗GPT 등은 LLM을 기준으로 할루시네이션을 줄이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 검색을 활용한다. 챗GPT처럼 채팅 방식도 생각해봤지만 ‘큐:’를 통해 실험을 해보고 클로바X도 해봤지만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뭔가를 검색한다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AI가 후속 질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오픈AI가 검색 서비스 출시했는데 검색 결과 네이버 콘텐츠가 나온다. 별도의 제휴 맺었나?△(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 오픈AI와 별도로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 네이버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존중, 창작의 AI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명감 갖고 있다. 창작자가 콘텐츠 단위로 오픈을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별도 출시된다. 별도 출시하는 이유와 시점은?△(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 네이버 쇼핑할 때 특징이 살 것이 이미 정해진 다음에 검색을 한다는 것이다. 그냥 가볍게 침대나 쇼파에 누워서 ‘뭐 사지?’라는 마음으로 검색할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이버가 검색, 그 다음 탐색을 바라보고 있는데 쇼핑도 검색이 아니라 탐색으로 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개인화된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이러한 기능들을 앱이 받쳐주면 훨씬 더 유연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데 보수적으론 1~2분기 사이에 출시되지 않을까 한다. (최수연) 쇼핑 앱에서 잡고자 하는 니즈 자체가 네이버 앱이 잘 잡지 못했던 니즈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네이버 앱과 플러스 스토어 앱이 윈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쇼핑앱 출시로 쿠팡을 추월할 수 있다고 보나? △(이윤숙) 쿠팡의 길과 네이버의 길이 다르다. 전 세계 어느나라도 1P(First Party·플랫폼 자체가 직접 상품 소싱하고 판매) 모델이 그 나라 전자상거래 100%를 차지하는 경우는 없다. 저희는 3P(Third Part·외부 판매나 업체가 플랫폼 통해 상품 판매) 모델로 간다. 3P모델은 D2C(소비자 직접 판매)와 3P모델이 하이브리드된 특이한 모델이다. 그동안 이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수연) 네이버가 3P모델을 한다는 것은 스마트스토어의 영세 사업자, 브랜드 스토어 브랜드, 유통 물류 사업자 등의 여러 생태계가 플라이 휠(flywheel·지속적 성장의 선순환 구조)을 돌리는 것이 더 가치 있고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강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3P모델을 제공하면서 얻게 되는 기술 자산, 서비스 노하우 등을 미국의 포슈마크 등과 결합해 글로벌화를 추진할 수 있다. -쇼핑앱에서의 퀵커머스는 배달앱과 어떻게 다른가? 지금배송 등을 하려면 네이버가 판매자 상품을 구입해서 물류센터를 확보해야 하나?△(이윤숙)쿠팡이츠, 배달의민족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GS편의점, 동네 슈퍼를 1차 타깃으로 보고, 그 다음 전통시장, 재래시장의 즉시 배송을 보고 있다. 오프라인을 갖고 스마트스토어를 하거나 브랜드 스토어를 하는 판매자가 다음 타깃이다. 물류센터를 직접하지 않는다. 예컨대 A판매자가 물량이 1만 5000개, B판매자가 1만개를 갖고 있으면 물량이 적기 때문에 물류센터 임대를 좋은 가격에 못한다. 그래서 네이버가 이를 모아서 묶음 형태로 물류센터와 계약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가 배달 시장에 진출했을 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런 답이 있다면 당연히 (배달) 고려한다. 오프라인 장사하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화해 현장에서 더 장사를 잘하고 수익을 내고, 단골에게 디지털을 활용해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지를 더 고민한다. -클립, 클로바X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은?△(최수연) 당장은 없다. 어떤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지 말지는 사용성도 있지만 네이버가 어디에 더 전략적으로 우선 투자를 하는지도 많이 고려한다. 현재로선 계획이 없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임팩트 프로젝트는 기존 프로젝트 꽃과 어떻게 다른가. 임팩트 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최수연) 프로젝트 꽃이 검색, 쇼핑 사업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해왔다면 임팩트 펀드는 거기에 더해 AI교육을 강화한다. ‘단24’의 핵심 메시지는 모바일이든 AI시대든 앞으로 어떤 기술이 나와서 수 천 만명의 이용자, 소상공인들은 저희 같은 플랫폼 기업에게는 너무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임팩트 펀드로 착한 일을 한다기보다 업의 경쟁력을 유지해 가는 데 있어 중요한 활동이라고 본다. 또 초중고 학생들의 AI교육을 하는 데 있어 인프라도 중요한데 인프라, 인적 자원 등을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작업들을 하려고 한다. 네이버보다 더 큰 기업들이 많이 있는 한국의 인터넷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 AI시대에 관련 스타트업이나 인재들이 많이 나오는 마중물 역할을 임팩트 펀드가 하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서 네이버가 처할 사업적 환경은?△(최수연) 저희의 경쟁자들은 미국의 빅테크인데 트럼프 정부는 빅테크, AI 등에 비규제적이고 M&A 등도 자유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나라만 규제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광고, 쇼핑은 내수 시장이 중요해 내수 시장의 상황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 -트윈XR이라는 원천기술을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키겠다고 했는데 부연 설명해달라.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 ‘트윈XR’ 플랫폼은 네이버가 개발했었던 디지털 트윈 기술이랑 AI기반 측의 기술들을 다 모아놓은 통합 플랫폼 이름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상품화했었던 기술들을 다시 한번 모아서 제공드리는 것이다. ‘거리뷰 3D’는 이전엔 이미지만 찍었지만 이제는 3차원 건물의 형상들을 수집해 좀 더 생동감 있는 거리뷰를 제공한다. 스마트빌딩에는 로봇도 들어가고 AR서비스도 들어갈 수 있다. (최수연) 1784건물을 오픈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왜 이렇게 굳이 투자를 해서 로봇친화형 건물을 만들었냐고 하는데 로봇은 인간의 삶과 떨어질 수 없고 AI를 구현하기 가장 쉬운 하드웨어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인구가 있더라도 단순노동 기피가 있기 때문에 이젠 빌딩도 로봇 친화적 빌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2024.11.1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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