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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로보케어와 연구 업무협약 체결
  • 이화의료원, 로보케어와 연구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문병인 의료원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지난 2012년 기술 출자한 로봇 전문기업 ㈜로보케어(김덕준 대표)와 치매 및 고위험 환자의 로봇 인지훈련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및 교류 협약을 12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식에는 문병인 이화의료원장,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과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연구개발 책임), 김덕준 로보케어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의 사회는 로보케어에서 개발하고 현재 이화의료원에서 사용 중인 안내 로봇 ‘이로미’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이번 업무 협약은 치매 환자 및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로봇 인지 훈련 기술의 공동 연구 및 개발 사업화를 위한 상호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두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국내 대학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내에 치매 환자를 위한 개인별 로봇 인지훈련 치료실 구축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문병인 의료원장은 “양기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치매 및 치매고위험 환자를 위한 로봇 인지 훈련 기술 개발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탁월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문병인(왼쪽)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김덕준 ㈜로보케어 대표가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3 I 이순용 기자
“스마트폰만 꽂으면 내 PC”..SKT, 5G 스마트오피스 첫 공개
  • “스마트폰만 꽂으면 내 PC”..SKT, 5G 스마트오피스 첫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T 모델들이 5G VDI 도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니 모니터에 내 화면이 바로 뜨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노트북을 힘들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원을 켜고 로그인하는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5G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덕분에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SKT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해외 지사에 있는 현지 직원과 가상의 사무공간에서 만나 캐릭터 모션(동작)과 의상 등 초고화질·대용량 파일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회의를 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장을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SKT 모델들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만 응시하면 출입카드 또는 지문인식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는 향후 사람의 감정분석도 가능해져 화가 난 직원에게 햇볕이 드는 창가 좌석을 스스로 분석해 제안할 수 있게 된다.SKT 홍보 모델이 5G Cafeteria에서 무인 자판기를 활용해 음료를 고르고 있다.엔지니어 김모(27)씨 자리에는 컴퓨터가 없다.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니 모니터에 내 화면이 바로 뜨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노트북을 힘들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원을 켜고 로그인하는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5G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덕분에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게임회사 캐릭터 디자이너 윤모(35)씨는 AR 글라스를 끼고 회의를 자주 한다. 파리 지사에 있는 현지 직원과 가상의 사무공간에서 만나 캐릭터 모션(동작)과 의상 등 초고화질·대용량 파일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회의를 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장을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5G기반의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5G 스마트오피스’솔루션 4종을 13일 공개했다. 5G VDI 도킹 시스템(스마트폰으로 PC없는 업무),T 리얼 텔레프리즌스(AR활용 화상회의), 5G Walking-through 시스템(출입증없는 보안관리), 무인자판기 등이다. 이 솔루션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것이다. ‘5G 스마트오피스’는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5G를 통해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해 업무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해준다.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社,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조명,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가상회의실로 임원실 사라진다SK텔레콤은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사무실 천장, 주차장, 복도는 물론이고 지능형 CCTV, AI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를 설치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에 대한 재배치를 한다.이런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해준다.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 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 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 IoT(Massive IoT)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임원실과 고정석, 케이블, 칸막이 등도 찾아 볼 수 없다.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 라운지, 집중업무실 등이 대부분이다.SK텔레콤이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 여러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 신상규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애자일 방식이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다.◇ 5G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 공개[5G Walking-through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AI가 얼굴의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천 개의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확인한다. 홍채 인식보다 빠르고 양손에 커피나 가방을 든 상태로 출입할 수 있다. 5G시대에 주목받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기술이 적용되면 출입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어 더 신속하고 정확한 보안 검증이 가능하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5G VDI 도킹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통해 물리적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분리된 네트워크는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되어 다른 네트워크에 간섭을 받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이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융합한 서비스다.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AR 글라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5G가 보편화되면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가 실현된다.마지막으로 [5G 카페테리아]에 가면 AI무인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다. AI무인자판기는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자판기가 직원을 알아보고 음료를 꺼내가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무인 자판기다. VR소셜 노래방도 도입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더욱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SK텔레콤 최낙훈 5GX IoT/Data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13 I 김현아 기자
 일자리 빅뱅이 다가온다 외
  • [200자 책꽂이] 일자리 빅뱅이 다가온다 외
  • ▲일자리 빅뱅이 다가온다(대럴 M.웨스트│316쪽│한빛비즈)로봇·자율주행차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현실이다. 선구적 문화관찰자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가 미래의 직업세계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앞으로는 노동 외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정체성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개인에게는 평생교육이 필요하며, 사회적으로는 보험과 세제개편, 기본소득과 직업교육 등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진화의 배신(리 골드먼│560쪽│부키)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되고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했다. ‘굶주림·탈수·폭력·출혈’ 등 인류를 보호해주던 네 가지 유전 형질은 단 200년만에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범으로 돌변했다. 유전자들이 어떻게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과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을 야기하는지 보여주면서 명쾌한 대처법도 제시했다. ▲노인은 없다(마크 아그로닌│320쪽│한스미디어)미국 노인정신의학 전문의인 저자가 전하는 건강하고 희망적인 노년에 대한 안내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쇠약해지는 것이 분명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은 예전과 다름없이 안정적으로 작용하며 어떤 측면에선 오히려 개선되기도 한단다. 나이 듦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계속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만이 노년에 잠재돼 있는 엄청난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대 그들(이안 브레머│272쪽│더퀘스트)보수 대 진보, 강대국 대 개도국, 가진 자 대 없는 자 등. 대립 구도 뒤에 숨어 있는 갈등의 실체를 파헤쳤다. 공포와 분노의 근저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국가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담겨 있다. 미국 정치컨설팅기업의 수장인 저자가 현대 정치인의 행태를 비롯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폭넓은 시각에서 고찰했다.
2019.02.13 I 이윤정 기자
올해 스마트공장 4000개 보급… 예산 3428억 투입
  • 올해 스마트공장 4000개 보급… 예산 3428억 투입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34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신규 구축 지원금을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고 산업단지 중심으로 시범공장을 구축하는 등 올해 전국에 40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ICT융합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공고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예산은 3428억원으로 전년(1330억원)대비 2.6배 늘었다. 주요 사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 △스마트 마이스터 △스마트화 역량강화 △스마트화 수준확인 등이다. 지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조업 전반의 혁신 추진을 위해 발표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올해 스마트공장은 정부가 2800개, 대기업 등 민간이 1200개를 보급해 총 4000개가 구축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 지원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2배 확대하고 기존 구축기업의 경우에도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면 최대 1억5000만원(기존 1억원)의 지원한다. 기업 수요가 많은 협동로봇 등 자동화 설비 지원도 추진한다. 선정기간도 기존 5주에서 2주로 단축시키고 같은 해에 사업 참여기회를 2회까지 가능하게 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듯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둘러볼 수 있는 시범공장이 전국 산업단지 중심으로 25개 보급된다. 시범공장 사업에 선정되면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금여력이 있는 중견기업 등 대표기관들은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비용도 함께 부담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는 스마트공장 도입 부담을 줄이고 대표기관은 협력사와 연계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한번에 구축할 수 있게 된다.‘로봇’을 활용한 제조혁신지원 사업도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늘렸다. 금속가공, 기계, 화학제품 등 산재위험도가 높은 업종에 15개 기업 이상을 지원하고 시범공장 선정기업 5개사에게도 로봇을 지원키로 했다.또한 대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시 멘토를 함께 지원한 경우 성과가 높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스마트 마이스터’사업도 추진한다. 선정기업은 대기업 퇴직인력 등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약 3개월 동안 파견 받아 다양한 기술애로를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화 역량강화’ 사업도 병행해 스마트공장 컨설팅에 대한 기업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기업들은 이 사업을 통해 전문 컨설팅기관이 수행하는 기업진단 및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서’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공공기관 납품시 가점을 부여하는 인센티브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중기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생산성 기존대비 30% 향상되고 불량률과 원가도 각각 43%, 16% 낮아지는 효과를 얻는다. 기업당 고용도 평균 2.2명 증가한다. 지난해까지 정부와 민간을 통해 총 7903개의 스마트공장이 구축됐다.
2019.02.12 I 김정유 기자
화웨이, 운명의 한달…미중 무역협상 태풍의 눈 될까
  • 화웨이, 운명의 한달…미중 무역협상 태풍의 눈 될까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미국 내 운명이 향후 수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화웨이를 둘러싼 주요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경영자(CFO)가 미국으로 인도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연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달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정상 간 담판으로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화웨이 사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동맹국들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加, 내달 1일까지 멍완저우 美인도 여부 결정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나다 법무부는 현재 멍 부회장의 미국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 신병 인도가 결정되면 미국-중국, 캐나다-중국 간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법무부는 3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3월 1일까지 최종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과 같은 날이다. 법무부 승인이 이뤄지고 나면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법원은 송환 심리를 열게 된다. 다음 재판은 3월 6일 예정돼 있다. 다만 멍 부회장이 신병 인도 결정에 항소하거나 법무부 결정에 사법 심사를 요청하면 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 ◇美법원, 28일 화웨이 T모바일 기술도용 여부 발표오는 28일에는 미국 시애틀 서부 지방법원이 화웨이가 워싱턴주에 있는 T모바일 연구소로부터 로봇 기술을 도용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다. T모바일은 지난 2014년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품질 검사용 로봇 태피의 기술을 화웨이가 훔쳤다며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2017년 화웨이에 480만달러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화웨이는 배상금을 모두 지급한 만큼 더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시애틀 배심원단은 영업비밀 도용과 관련해 T모바일이 손실을 입었다거나, 고의적·악의적 행위가 있었다는 어떠한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난 10년간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을 문제삼아 왔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법무부가 멍 부회장과 화웨이를 기술도용 및 대(對)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만큼, 향후 판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트럼프, 3월초 中통신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 준비트럼프 대통령은 내달초 화웨이 뿐 아니라 ZTE(중흥통신)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다른 국가들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서명 시점이 절묘하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인 내달 1일과 맞물려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이 현실화될 경우 바로 직전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 자리에서 무역협상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시 주석과 직접 만나 어려운 부분을 논의하고 최종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가 이르면 내달 초 이뤄질 수 있는데다, 행정명령 서명도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 화웨이가 양국 정상의 무역 담판에 중대 변수로 부상한 이유다.
2019.02.12 I 방성훈 기자
'네이버 로봇 주도' 석상옥, 네이버랩스 신임 대표 내정
  • '네이버 로봇 주도' 석상옥, 네이버랩스 신임 대표 내정
  • 석상옥 네이버랩스 신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 로봇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석상옥 네이버랩스 자율주행머신부문장(Head of Autonomous Machine)이 네이버랩스 새 대표에 내정됐다.네이버는 12일 석 신임 대표가 네이버랩스의 그동안 연구개발 비전·전략을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내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식 취임은 다음 달 1일이다.그는 2017년 1월 네이버랩스가 분사한 이래 로보틱스 부문 리더를 맡아 5G 브레인리스 로봇 AMBIEDX(앰비덱스), 자율주행 로봇 AROUND(어라운드) 등의 연구개발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석 신임 대표는 “현재 네이버랩스에는 로보틱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증강현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집결해 있다”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로 정보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 고도화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울 출생인 석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중 소프트 로봇 메시웜(Meshworm)과 달리는 로봇 MIT 치타(Cheetah)연구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MIT 치타 논문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와 미국기계공학회(ASME)가 공동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인 ‘트랜잭션스 온 메카트로닉스(IEEE/ASME Transactions on Mechatronics)’에서 2016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이후 글로벌 자동화·계측 솔루션 기업 내셔널 인스트루먼트(National Instruments)와 삼성전자를 거쳐, 네이버에는 2015년 9월 합류했다. 석 대표는 네이버 합류 후 4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네이버 로보틱스 연구를 리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일상에서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플랫폼 대중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 내재화를 위한 다양한 선행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네이버는 이번 인사에 대해 “네이버랩스 대표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들을 리드하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로 정보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기술 플랫폼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02.12 I 한광범 기자
올해 IPO 시장, 작년보다 낫다…남북경협·2차전지 등 '주목'-BNK
  • 올해 IPO 시장, 작년보다 낫다…남북경협·2차전지 등 '주목'-BNK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IPO) 상장 기업수와 공모 규모, 주가수익률 측면에서 작년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남북경협과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이 꼽혔다.최종경 BNK증권 연구원은 12일 “상장 기업수로는 작년 말 기준으로 진행 중인 기업들의 IPO가 이연돼 진행되고 있다”며 “또 과거 수요예측이나 청구서 접수 단계에서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이 IPO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올해 60개 초반 수준의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봤다.공모규모 측면에서는 작년(2조8000억원)대비 반등한 4조5000억원이 전망됐다.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의 추세는 지속될수 있다”며 “다만 단일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어급’이 돌아와 희망적인 수치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작년 수익률 조정의 원인이었던 코스닥벤처펀드 출시에 따른 신주 수요 집중 현상이 일단락됐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수익률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만한 업종은 △남북경협 △테크플랫폼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5G △바이오 △로봇 △교육 등이 추천됐다. 그는 “작년 주가수익률 상위 기업을 보면 현대사료(016790) 대유(290380) 에코마이스터(064510) SG(255220)등 경협주와 카페24(042000) 에스퓨얼셀(288620) 대보마그네틱(290670) 머큐리(100590) 등 기세가 살아있는 기업들로 차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도 시장의 이슈를 선도하는 업종에 속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2019.02.12 I 이광수 기자
삼성전자가 ‘하우징 전시회’에 부스 차리는 까닭은
  • 삼성전자가 ‘하우징 전시회’에 부스 차리는 까닭은
  • 지난해 5월 ‘삼성 홈 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소개된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가전기기들. 패밀리허브 냉장고부터 무풍에어컨, 플렉스워시 세탁기, QLED TV 등에 IoT 기능이 탑재됐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4일부터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건축 전시회인 ‘2019 하우징브랜드페어’에 참가한다. 삼성전자가 하우징브랜드페어에서 공식 부스를 차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주제로 다양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리드엑스포가 주최하는 하우징브랜드페어의 참여를 확정 짓고 부스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올해로 15회를 맞은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 분야 신제품·신기술을 선보이는 국내 대표 건축 전시회다. 건설인부터 건축사, 관련 공무원, 국내외 바이어들이 매년 전시회장을 찾는다. 특히 최근 전시회에서는 기존 건축 자재 등에 한정됐던 전시 분야가 인테리어와 주거 환경 등 차세대 주거문화 트렌드를 제시하는 방향까지 확대되고 있다.이같은 흐름 속에 삼성전자는 하우징브랜드페어에 참여해 IoT를 주제로 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하우징 관련 전시회에서 IoT 관련 기술을 뽐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는 전시장 내 소규모 부스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갤럭시홈을 중심으로 여러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IoT 생태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홈은 가전기기의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스마트싱스 허브’가 탑재돼 집안의 수많은 전자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된다. 사용자는 갤럭시홈을 통해 스마트폰부터 TV와 냉장고 등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전구와 스위치, 도어락 등 각종 소형 가전까지도 연결해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홈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거나 전구와 도어락 등을 조작하는 일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으로 세탁기와 로봇청소기 등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도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집안 모든 가전기기에 AI를 탑재해 진정한 IoT 기반 스마트홈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TV와 세탁기부터 오븐과 로봇청소기까지 모든 집안 가전에 IoT 시스템을 넣어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자사 AI 플랫폼인 ‘뉴 빅스비’를 탑재한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에어컨은 AI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TV부터 공기청정기 등 다른 가전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IoT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처음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홈을 중심으로 여러 가전을 연결하는 IoT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IoT 사업은 최근 회사 내부적으로도 크게 강조하고 성장에 관심을 갖는 분야”라고 말했다.하우징브랜드페어 주최 측 관계자는 “최근 IoT 기술 발전에 따라 스마트홈이 새로운 주거문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AI 스피커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제어하는 홈 IoT 시스템 시장은 향후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 (사진=연합뉴스)
2019.02.12 I 김종호 기자
DGIST 학부생, 뱀 움직임 응용 '4족 보행로봇' 개발해 학부 최우수 논문상 수상
  • DGIST 학부생, 뱀 움직임 응용 '4족 보행로봇' 개발해 학부 최우수 논문상 수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DGIST 학부생들이 뱀의 움직임과 특성을 모방한 4족 보행로봇을 개발해 국내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학부 최우수 논문상을 차지했다.‘KRoC 2019’에서 4족 보행로봇 개발로 학부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DGIST 학부생들과 로봇공학전공 윤동원(뒷줄 왼쪽) 교수. 사진=DGIST.DGIST는 기초학부 김성현, 김예승, 김민송, 송진혁 학생으로 구성된 팀(지도교수 DGIST 로봇공학전공 윤동원)이 ‘제 14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19)’에서 학부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사)한국로봇학회가 주최해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KRoC 2019’에서 DGIST 학부생들은 ‘뱀의 구동원리를 이용한 4족 보행로봇 개발’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해 전체 315개팀(일반 및 학부생) 가운데 학부 부문 1위를 차지했다.기초학부생들은 지난 1년 동안 학부생 공동 연구 프로젝트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를 통해 뱀의 움직임과 형태를 분석한 생체모방 로봇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로봇을 움직일 때 필요한 힘과 속도 계산, 움직임 제어와 시뮬레이션 등 공학적 이론과 실험을 병행했다.지도교수인 DGIST 로봇공학전공 윤동원 교수는 “동물의 운동을 모사한 로봇 개발에 관심을 가진 학부생들이 찾아와 함께 회의하며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뱀 로봇을 연구 주제로 선정했다”며 “무학과 단일학부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이 공학과 생물학을 융합한 연구를 수행하며 관련 지식과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DGIST 학부생들은 공학과 생물학의 이해를 통해 다른 로봇에 비해 다자유도(多自由度)를 갖는 뱀 형태 로봇의 움직임 생성과 제어를 잘 수행했으며 웨이브 움직임과 바닥과의 마찰 관계를 적절히 연구해 4족 보행로봇 추진에 응용했다.또 뱀 움직임의 특성인 비등방성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과 부속을 설계 및 제작해 기존의 4족 보행로봇이 넘지 못하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기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비등방성(非等方性)이란 앞뒤 혹은 양옆의 방향에 따라 물체의 마찰 계수가 다른 특성으로 뱀이 다리가 없이도 특유의 움직임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DGIST 기초학부 김성현 학생은 “지난 1년 동안 윤동원 교수님을 비롯해 친구들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이번 연구 주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고성능 로봇을 개발하는 과학자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9.02.11 I 이연호 기자
(26) 자연에 최적화된 생명체와 로봇이 만나면?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6) 자연에 최적화된 생명체와 로봇이 만나면?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독일 페스토(FESTO)의 갑오징어 로봇. 사진=페스토.[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만여 명의 사상자와 천문학적 재산 피해를 남긴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 당시 대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잔해 더미 깊숙한 곳에 숨겨진 생존자를 찾아내기 위해 출동한 특별구조대가 있었다. ‘스코프(Scope)’란 이름의 이 특별구조대는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개발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이었다. 전체 길이 약 65cm, 이동속도 82cm/s, 고해상도의 광 카메라를 머리에 탑재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 ‘스코프’는 지난 2007년 미국 잭슨빌에서 있었던 건물붕괴 사고 때도 잔해 속 7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매몰자들의 영상을 외부로 전송해 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자연에서의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바로 그 우수한 적응의 원리를 생명체에서 모방해 로봇의 동작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하는 연구는 ‘생체모방형 로봇(Bio-mimetic Robot)’ 개발을 이끌고 있다. 앞서 말한 뱀 로봇은 대표적인 생체모방형 로봇이다. 여러 개의 작은 모듈을 연결하는 형태를 통해 뱀처럼 좁은 길을 갈 수도 있고 평지를 갈 때는 고리 모양으로 변신해 바퀴처럼 빠르게 굴러갈 수도 있다. 쉽게 말하자면 생태모방형 로봇이란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화한 로봇인 셈이다. 크고 작은 각종 동물은 물론 식물까지 생태모방형 로봇의 모방 대상에 포함되며 이들 로봇들은 재난, 군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태모방형 로봇 중 지상 로봇의 경우 다리 수 만으로 살펴봐도 다리가 4개인 포유류를 모방한 4족로봇, 6개인 곤충로봇, 8개인 거미로봇, 그보다 더 많은 다리를 가진 지네류를 모방한 다족형 로봇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은 로봇들은 인간보다 빨리 달리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각종 특수 상황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지상 뿐만이 아니라 공중에서 활동하는 새나 곤충을 본뜬 생체모방형 로봇도 있다. 이때도 단순히 새의 생김새만을 따라한 것은 아니다. 새들이 몸을 띄울 때 깃털을 한곳에 모아 부력을 극대화하는 등의 날갯짓의 원리까지 모방해 로봇을 만든다.박쥐 로봇. 사진=ScienceNews.공중 생활을 하는 포유류인 박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박쥐 로봇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다. 박쥐의 비행 패턴과 속도는 조류와 매우 다르다. 박쥐의 날개는 몹시 유연해 날개를 완전히 뒤집어 뒤로 젖힘으로써 전진하는 힘을 얻어 수직으로 상승한다. 크기가 실제 박쥐와 비슷하고 무게는 100g도 채 나가지 않는 박쥐 로봇은 비행 속도가 실제 박쥐와 비슷해 1초에 최고 6미터 높이를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공중 로봇들은 안전성과 소음 등에서 우수해 재난 현장이나 환경 감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수중 생물을 모방한 수중 로봇도 있다. 그 중에서 갑오징어의 유연한 지느러미 움직임을 모방한 갑오징어 로봇은 좌측에 9개, 우측에 9개의 핀이 위아래로 움직여 좌우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물속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로봇의 눈에는 카메라가, 로봇의 머리에는 각종 센서들이 장착돼 있어 수심과 온도 등을 측정하고 실시간 영상을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수중 탐사 로봇 등 수중 로봇의 활용도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도움말=송현서 과학커뮤니케이터.
2019.02.10 I 이연호 기자
과기정통부·통신3사, 5G 관심 증진 맞손…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과기정통부·통신3사, 5G 관심 증진 맞손…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 (픽사베이)[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관심과 공감대 증진을 위한 ‘5G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과기정통부는 10일 통신 3사와 함께 전국민을 대상으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5G 세상, 함께 만들어요’를 부제로 한 5G 아이디어 서비스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5G 시대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으로 대표되며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과거 불가능했던 서비스들의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5G를 활용한 참신한 서비스 시나리오와 함께 포스터, 이모티콘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이번 공모전은 ‘5G를 활용한 서비스 시나리오’, ‘5G 홍보 콘텐츠(이모티콘·포스터)’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개인이나 4인 이하 단체면 누구나 제한 없이 공모가 가능하다.접수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공고문과 응모양식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과기정통부 및 GigaKOREA 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심사는 통신 3사 관계자를 비롯해 기자, 교수, 광고·마케팅 전문가 등 10인 내외로 구성된 공모전평가위원회에서 진행한다. 전체 응모작 중 목적부합성·실현가능성·창의성·충실성 검토를 통한 서류심사를 거쳐 부문별 12개팀(총 24개팀)을 선정하고, 발표와 인터뷰 등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게 된다.각 분야별 대상 1점과 우수상 3점이 각각 선발한다. 대상은 과기정통부 장관상, 우수상은 통신 3사에서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3월 중순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 시상은 3월 말 진행 예정이다.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은 곧 다가올 5G 시대를 맞아 국민 여러분의 5G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개최하게 됐다”며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2.10 I 한광범 기자
국내 서비스기업 R&D 규모 日 39% 불과…확대 방안 모색해야
  • 국내 서비스기업 R&D 규모 日 39% 불과…확대 방안 모색해야
  • 일본 편의점업계 3위 로손의 다케마쓰 사다노부(竹增貞信) 사장이 2017년 12월 문 연 도쿄도 미나토(港)구의 차세대 편의점 연구소 ‘로손이노베이션랩’에서 인간형 로봇 ‘페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마이니치신문/로손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서비스부문 연구개발(R&D) 규모가 일본의 39%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의 R&D 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국책 산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10일 한국 서비스기업의 혁신투자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강민성·조현승·고대영)를 내고 이같이 전했다.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서비스 R&D 투자 규모가 2013년 기준 45억달러(약 5조580억원)로 일본(116억달러)의 39%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899억달러)은 물론 프랑스(161억달러), 영국(145억달러), 독일(83억달러)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크게 못 미쳤다.절대적인 액수뿐 아니라 전체 산업 R&D 중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낮았다. 2015년 기준 영국 59%, 미국 32%, 독일 14%, 일본 12%였으나 우리는 8%로 두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산업연구원은 국내 서비스기업의 R&D 투자가 매출액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작은 규모 탓에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하면 매출 증가를 위한 R&D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우리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조정 추세인데다 고용까지 악화하면서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은 매출액 당 고용 인구가 많은, 즉 고용유발계수가 높기도 하다.실제 2013년 서비스 R&D 중 정부 지원을 통한 투자 비율은 10.3%로 독일(11.9%), 영국(6.3%), 프랑스(4.1%), 일본(1.1%)보다 월등히 높았다. 결국, 민간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액 증대 이상의 R&D 투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산업연구원은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서비스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 민영화 논란과 맞물려 국회에 수년째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법제화와 조세 지원제도 정비·확충 필요성도 제기했다.강민성 연구위원은 “서비스기업의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의 법제화와 조세지원제도 정비 및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산업연구원 제공산업연구원 제공
2019.02.10 I 김형욱 기자
AT&T의 5G 사기 마케팅 논란..진짜 5G는 언제될까
  • AT&T의 5G 사기 마케팅 논란..진짜 5G는 언제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2위 이통사 AT&T가 지난달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이달 아이폰에서도 ‘5G E’라는 아이콘을 출시하자,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5G 과장 광고를 한다’며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AT&T는 지난해 말, ‘5G E(Evolution)’라는 브랜드를 내놓고 스마트폰 액정에 표시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아이폰 최신 iOS12.2 베타를 실행하는 기기에까지 새로운 5G E 아이콘이 보이게 만들면서 경쟁사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됐다.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이통사 사이에서 ‘5G 가짜(fake)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AT&T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다. 스마트폰 형태의 5G 단말기는 세계적으로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AT&T ‘5G E’ 아이콘이 표시된 단말기가 사용하는 네트워크 역시 4G LTE이기 때문이다.AT&T가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자사의 기술력이나 앞선 자신감을 보여주려 했다고 항변해도, 가짜 5G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진짜 5G는 언제 될까. 5G가 상용화되면 당장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5G 통신망에서 쓰게 되는 것일까. AT&T의 ‘5G E’ 브랜드아이폰에서 보여지는 5GE 표시◇3월 말, 한국에서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5G 단말기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스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Unpack)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하는데, 5G 모뎀 칩을 탑재한 모델도 포함됐다. 뒤이어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LG전자, 화웨이 등이 5G 폰을 공개한다.5G 스마트폰 공개 이후 국내 이통사들도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3월 말 이뤄질 전망이다.5G는 최대 20Gbps의 전송속도를 보여 2시간짜리 HD 영화를 6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LTE보다 최대 20배 빠름), 처리지연속도도 1밀리세컨드(msec·1000분의 1초)로 줄여 로봇이나 커넥티드카, 드론,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등을 실시간 운용할 수 있다.◇당장은 데이터만 5G, 음성은 LTE로…2011년 LTE 때도 마찬가지하지만, 5G 요금제가 나오고 5G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해서 모든 서비스를 5G 통신망 위에서 전송받는 것은 아니다. 일단 데이터 서비스는 5G 통신망에서 돌아가지만, 상당기간 음성은 LTE망에서 전송된다.‘어, 그럼 5G가 아니지 않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1년 국내에서 LTE가 상용화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LTE가 시작됐지만 음성은 3G망을 썼고, LTE 기반 음성통화(VoLTE)가 상용화된 때는 2012년 8월, 통신 3사간 VoLTE 연동이 이뤄진 것은 2015년 11월이었다.◇5G 음성통화 표준화 진행중..2020년이후 360도 VR 영상통화 가능통신서비스를 어떻게 부를까는 UN 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 (ITU)과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정하는 ‘표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5G 음성통화(Vo5G, 또는 VoNR) 관련된 표준화는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지금과 다른 LTE와 분리된 SA(Standalone) 방식의 5G가 상용화돼야 5G 음성통화가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통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 기업 고객부터 시작된 5G는 LTE망과 연계된 NSA(Non-Standalone) 방식이어서 LTE와 코어를 같이 쓰기에 5G로 음성을 전송할 때 충분히 성능을 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SA방식의 망투자가 본격화되면 대역폭이 넓어져 360도 VR 영상통화처럼 대역폭을 많이 쓰는 서비스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5G 음성통화는 연말 표준이 만들어지고, 내년부터 SA방식의 망 구축이 본격화되면, 2020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02.09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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