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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만 꽂으면 내 PC”..SKT, 5G 스마트오피스 첫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T 모델들이 5G VDI 도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니 모니터에 내 화면이 바로 뜨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노트북을 힘들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원을 켜고 로그인하는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5G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덕분에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SKT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해외 지사에 있는 현지 직원과 가상의 사무공간에서 만나 캐릭터 모션(동작)과 의상 등 초고화질·대용량 파일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회의를 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장을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SKT 모델들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만 응시하면 출입카드 또는 지문인식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는 향후 사람의 감정분석도 가능해져 화가 난 직원에게 햇볕이 드는 창가 좌석을 스스로 분석해 제안할 수 있게 된다.SKT 홍보 모델이 5G Cafeteria에서 무인 자판기를 활용해 음료를 고르고 있다.엔지니어 김모(27)씨 자리에는 컴퓨터가 없다.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니 모니터에 내 화면이 바로 뜨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노트북을 힘들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원을 켜고 로그인하는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5G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덕분에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게임회사 캐릭터 디자이너 윤모(35)씨는 AR 글라스를 끼고 회의를 자주 한다. 파리 지사에 있는 현지 직원과 가상의 사무공간에서 만나 캐릭터 모션(동작)과 의상 등 초고화질·대용량 파일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회의를 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장을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5G기반의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5G 스마트오피스’솔루션 4종을 13일 공개했다. 5G VDI 도킹 시스템(스마트폰으로 PC없는 업무),T 리얼 텔레프리즌스(AR활용 화상회의), 5G Walking-through 시스템(출입증없는 보안관리), 무인자판기 등이다. 이 솔루션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것이다. ‘5G 스마트오피스’는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5G를 통해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해 업무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해준다.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社,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조명,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가상회의실로 임원실 사라진다SK텔레콤은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사무실 천장, 주차장, 복도는 물론이고 지능형 CCTV, AI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를 설치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에 대한 재배치를 한다.이런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해준다.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 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 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 IoT(Massive IoT)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임원실과 고정석, 케이블, 칸막이 등도 찾아 볼 수 없다.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 라운지, 집중업무실 등이 대부분이다.SK텔레콤이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 여러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 신상규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애자일 방식이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다.◇ 5G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 공개[5G Walking-through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AI가 얼굴의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천 개의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확인한다. 홍채 인식보다 빠르고 양손에 커피나 가방을 든 상태로 출입할 수 있다. 5G시대에 주목받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기술이 적용되면 출입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어 더 신속하고 정확한 보안 검증이 가능하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5G VDI 도킹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통해 물리적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분리된 네트워크는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되어 다른 네트워크에 간섭을 받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이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융합한 서비스다.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AR 글라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5G가 보편화되면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가 실현된다.마지막으로 [5G 카페테리아]에 가면 AI무인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다. AI무인자판기는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자판기가 직원을 알아보고 음료를 꺼내가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무인 자판기다. VR소셜 노래방도 도입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더욱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SK텔레콤 최낙훈 5GX IoT/Data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6) 자연에 최적화된 생명체와 로봇이 만나면?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독일 페스토(FESTO)의 갑오징어 로봇. 사진=페스토.[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만여 명의 사상자와 천문학적 재산 피해를 남긴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 당시 대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잔해 더미 깊숙한 곳에 숨겨진 생존자를 찾아내기 위해 출동한 특별구조대가 있었다. ‘스코프(Scope)’란 이름의 이 특별구조대는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개발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이었다. 전체 길이 약 65cm, 이동속도 82cm/s, 고해상도의 광 카메라를 머리에 탑재한 뱀 모양의 탐사로봇 ‘스코프’는 지난 2007년 미국 잭슨빌에서 있었던 건물붕괴 사고 때도 잔해 속 7m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매몰자들의 영상을 외부로 전송해 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자연에서의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바로 그 우수한 적응의 원리를 생명체에서 모방해 로봇의 동작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하는 연구는 ‘생체모방형 로봇(Bio-mimetic Robot)’ 개발을 이끌고 있다. 앞서 말한 뱀 로봇은 대표적인 생체모방형 로봇이다. 여러 개의 작은 모듈을 연결하는 형태를 통해 뱀처럼 좁은 길을 갈 수도 있고 평지를 갈 때는 고리 모양으로 변신해 바퀴처럼 빠르게 굴러갈 수도 있다. 쉽게 말하자면 생태모방형 로봇이란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화한 로봇인 셈이다. 크고 작은 각종 동물은 물론 식물까지 생태모방형 로봇의 모방 대상에 포함되며 이들 로봇들은 재난, 군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태모방형 로봇 중 지상 로봇의 경우 다리 수 만으로 살펴봐도 다리가 4개인 포유류를 모방한 4족로봇, 6개인 곤충로봇, 8개인 거미로봇, 그보다 더 많은 다리를 가진 지네류를 모방한 다족형 로봇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은 로봇들은 인간보다 빨리 달리고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각종 특수 상황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지상 뿐만이 아니라 공중에서 활동하는 새나 곤충을 본뜬 생체모방형 로봇도 있다. 이때도 단순히 새의 생김새만을 따라한 것은 아니다. 새들이 몸을 띄울 때 깃털을 한곳에 모아 부력을 극대화하는 등의 날갯짓의 원리까지 모방해 로봇을 만든다.박쥐 로봇. 사진=ScienceNews.공중 생활을 하는 포유류인 박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박쥐 로봇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다. 박쥐의 비행 패턴과 속도는 조류와 매우 다르다. 박쥐의 날개는 몹시 유연해 날개를 완전히 뒤집어 뒤로 젖힘으로써 전진하는 힘을 얻어 수직으로 상승한다. 크기가 실제 박쥐와 비슷하고 무게는 100g도 채 나가지 않는 박쥐 로봇은 비행 속도가 실제 박쥐와 비슷해 1초에 최고 6미터 높이를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공중 로봇들은 안전성과 소음 등에서 우수해 재난 현장이나 환경 감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수중 생물을 모방한 수중 로봇도 있다. 그 중에서 갑오징어의 유연한 지느러미 움직임을 모방한 갑오징어 로봇은 좌측에 9개, 우측에 9개의 핀이 위아래로 움직여 좌우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물속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로봇의 눈에는 카메라가, 로봇의 머리에는 각종 센서들이 장착돼 있어 수심과 온도 등을 측정하고 실시간 영상을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수중 탐사 로봇 등 수중 로봇의 활용도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도움말=송현서 과학커뮤니케이터.
- 국내 서비스기업 R&D 규모 日 39% 불과…확대 방안 모색해야
- 일본 편의점업계 3위 로손의 다케마쓰 사다노부(竹增貞信) 사장이 2017년 12월 문 연 도쿄도 미나토(港)구의 차세대 편의점 연구소 ‘로손이노베이션랩’에서 인간형 로봇 ‘페퍼’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마이니치신문/로손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서비스부문 연구개발(R&D) 규모가 일본의 39%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의 R&D 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국책 산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10일 한국 서비스기업의 혁신투자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강민성·조현승·고대영)를 내고 이같이 전했다.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서비스 R&D 투자 규모가 2013년 기준 45억달러(약 5조580억원)로 일본(116억달러)의 39%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899억달러)은 물론 프랑스(161억달러), 영국(145억달러), 독일(83억달러)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크게 못 미쳤다.절대적인 액수뿐 아니라 전체 산업 R&D 중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낮았다. 2015년 기준 영국 59%, 미국 32%, 독일 14%, 일본 12%였으나 우리는 8%로 두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산업연구원은 국내 서비스기업의 R&D 투자가 매출액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작은 규모 탓에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하면 매출 증가를 위한 R&D만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우리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조정 추세인데다 고용까지 악화하면서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은 매출액 당 고용 인구가 많은, 즉 고용유발계수가 높기도 하다.실제 2013년 서비스 R&D 중 정부 지원을 통한 투자 비율은 10.3%로 독일(11.9%), 영국(6.3%), 프랑스(4.1%), 일본(1.1%)보다 월등히 높았다. 결국, 민간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액 증대 이상의 R&D 투자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산업연구원은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서비스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 민영화 논란과 맞물려 국회에 수년째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법제화와 조세 지원제도 정비·확충 필요성도 제기했다.강민성 연구위원은 “서비스기업의 R&D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의 법제화와 조세지원제도 정비 및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산업연구원 제공산업연구원 제공
- AT&T의 5G 사기 마케팅 논란..진짜 5G는 언제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2위 이통사 AT&T가 지난달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이달 아이폰에서도 ‘5G E’라는 아이콘을 출시하자,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5G 과장 광고를 한다’며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AT&T는 지난해 말, ‘5G E(Evolution)’라는 브랜드를 내놓고 스마트폰 액정에 표시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아이폰 최신 iOS12.2 베타를 실행하는 기기에까지 새로운 5G E 아이콘이 보이게 만들면서 경쟁사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됐다.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이통사 사이에서 ‘5G 가짜(fake)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AT&T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다. 스마트폰 형태의 5G 단말기는 세계적으로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AT&T ‘5G E’ 아이콘이 표시된 단말기가 사용하는 네트워크 역시 4G LTE이기 때문이다.AT&T가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자사의 기술력이나 앞선 자신감을 보여주려 했다고 항변해도, 가짜 5G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진짜 5G는 언제 될까. 5G가 상용화되면 당장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5G 통신망에서 쓰게 되는 것일까. AT&T의 ‘5G E’ 브랜드아이폰에서 보여지는 5GE 표시◇3월 말, 한국에서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5G 단말기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스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Unpack)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하는데, 5G 모뎀 칩을 탑재한 모델도 포함됐다. 뒤이어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LG전자, 화웨이 등이 5G 폰을 공개한다.5G 스마트폰 공개 이후 국내 이통사들도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3월 말 이뤄질 전망이다.5G는 최대 20Gbps의 전송속도를 보여 2시간짜리 HD 영화를 6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LTE보다 최대 20배 빠름), 처리지연속도도 1밀리세컨드(msec·1000분의 1초)로 줄여 로봇이나 커넥티드카, 드론,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등을 실시간 운용할 수 있다.◇당장은 데이터만 5G, 음성은 LTE로…2011년 LTE 때도 마찬가지하지만, 5G 요금제가 나오고 5G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해서 모든 서비스를 5G 통신망 위에서 전송받는 것은 아니다. 일단 데이터 서비스는 5G 통신망에서 돌아가지만, 상당기간 음성은 LTE망에서 전송된다.‘어, 그럼 5G가 아니지 않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1년 국내에서 LTE가 상용화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LTE가 시작됐지만 음성은 3G망을 썼고, LTE 기반 음성통화(VoLTE)가 상용화된 때는 2012년 8월, 통신 3사간 VoLTE 연동이 이뤄진 것은 2015년 11월이었다.◇5G 음성통화 표준화 진행중..2020년이후 360도 VR 영상통화 가능통신서비스를 어떻게 부를까는 UN 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 (ITU)과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정하는 ‘표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5G 음성통화(Vo5G, 또는 VoNR) 관련된 표준화는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지금과 다른 LTE와 분리된 SA(Standalone) 방식의 5G가 상용화돼야 5G 음성통화가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통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 기업 고객부터 시작된 5G는 LTE망과 연계된 NSA(Non-Standalone) 방식이어서 LTE와 코어를 같이 쓰기에 5G로 음성을 전송할 때 충분히 성능을 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SA방식의 망투자가 본격화되면 대역폭이 넓어져 360도 VR 영상통화처럼 대역폭을 많이 쓰는 서비스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선 5G 음성통화는 연말 표준이 만들어지고, 내년부터 SA방식의 망 구축이 본격화되면, 2020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