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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조정은 매수 기회"…올해 보유량 늘리는 중앙은행 역대 최다
  • "금값 조정은 매수 기회"…올해 보유량 늘리는 중앙은행 역대 최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역대 가장 많은 중앙은행이 향후 1년 내 금 보유량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최근 금값 조정에도 불구하고 금 시장의 강력한 수요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선진국 및 신흥·개발도상국 중앙은행 7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관의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WGC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반면 금 보유량 축소 계획을 밝힌 중앙은행은 단 한 곳에 그쳤다.(사진=AFP)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최근 수년간 금값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국제 금 가격은 지난 3년 동안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확산하면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최근 금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은 최근 가격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샤오카이 판 WGC 중앙은행 담당 글로벌 책임자는 “일부 중앙은행들은 가격 하락을 매입 기회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가격 부담으로 관망하던 기관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올해 1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속도는 전년 대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순 구매량은 총 244톤으로, 전 분기의 208톤보다 늘었다. 다만 튀르키예,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등 일부 국가는 금을 순매도했다.향후 금 수요 확대는 주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설문 결과 신흥국 중앙은행 응답자의 53%는 향후 금 보유량 증가를 예상한 반면, 선진국 중앙은행에서는 그 비율이 18%에 그쳤다.금 매입 계획이 있는 중앙은행의 절반은 ‘국내 금 축적 프로그램’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외환보유액을 사용하지 않고 자국 통화로 국내 광산업체로부터 금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존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응답은 38%였다.세계 최대 금 거래 허브인 영란은행은 여전히 중앙은행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 보관 기관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7%가 영국 중앙은행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 보관처 다변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응답자의 9%는 지난 1년 동안 자국 내 금 보관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으며, 10%는 여러 국가에 분산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각각 5%, 2%였던 수치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2026.06.16 I 임유경 기자
美 휘발유 갤런당 4달러 이하로…생활비 압박 완화
  • 美 휘발유 갤런당 4달러 이하로…생활비 압박 완화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이슈인 생활비 압박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의 한 주유소. (사진=AFP)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유소 가격 데이터를 추적하는 가스버디를 인용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주대비 9센트 이상 하락해 갤런당 3.99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던 지난달보다 52센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제조업과 농업에 필수적인 디젤 가격도 급락했다.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전주대비 12센트 하락한 갤런당 5.18달러를 기록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시장에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할 것이며, 이란 사태가 해결되는 즉시 석유와 가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드 한은 “이제 진정한 시험대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옮겨갔다. 해협이 다시 열리고 정상적인 석유 흐름이 재개된다면, 이번 완화 조치가 지속될 것이라는 가장 확실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3월 9일 배럴당 119.5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30% 하락, 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오는 19일 예정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더라도 석유 수급이 정상화 되는 데는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유조선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 우선권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운사에서 선박과 선원을 재배치하고 중동 지역 상품 생산 및 수출 능력 복구에도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시장 충격을 흡수할 석유 비축량이 부족해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 유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전략비축유 재고는 3억4030만배럴로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에너지 고문을 지낸 밥 맥널리 라피단에너지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올 여름과 가을 유가 급등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석유 시장은 15억배럴이라는 역사적인 공급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기름값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유권자들의 지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 유권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는데, 핵심 원인이 휘발유값을 비롯한 생활미 문제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노동자 계층 중심으로 변화시켰지만, 백인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운영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26.06.16 I 김겨레 기자
국힘 지지율 상승 원인?…“선관위·공소취소·민주당 내분”
  • 국힘 지지율 상승 원인?…“선관위·공소취소·민주당 내분”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가 공표된 것과 관련해 “여러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우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은 결론적으로 여당한테 간다”며 “선관위 사무총장을 비롯해 상임위원들 누가 임명하나. 선관위원장은 법적으로 대법관이 하나를 맡게 되어 있는 당연직인 건데 그분은 잘 업무를 모른다. 실질적으로 선관위를 이끌어가는 것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무총장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부가 이런 것도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 참정권이 제한된 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이렇게 저는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어 “공소취소 문제다. 법무부 산하에 미래위원회 같은 말도 안되는 위원회를 만들어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며 “위원들은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다. 그런 분들에 의해 지금 죄를 지우기 위해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국민의 여러 생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 내분이 참 심각하다. 이제는 명청대전이 노골화돼 있어서 골육상쟁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비당권파 일각에서 “반사이익을 실력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성 의원은 “큰 선거가 대개 있고 그러면 그에 대한 책임을 졌던 것들이 책임 정치라고 하는 큰 틀에서 봤었을 때 그동안 모든 훌륭하고 큰 정치인들이 해왔던 그러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었다”며 “현재 이런 투표용지 부족이라든가 여러 가지 큰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이 부분은 복합적으로 판단을 잘 해서 또 당대표의 진퇴 문제라고 하는 것은 일반 당직자하고 좀 다르다. 정치적으로 잘 판단해 모양새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2026.06.16 I 안소현 기자
"제발 문자 좀 안보냈으면"...'정치9단'도 친명·친청 시달려
  • "제발 문자 좀 안보냈으면"...'정치9단'도 친명·친청 시달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간 대립 구도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저한테 제발 문자 좀 안 보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5선의 ‘정치 9단’ 박 의원은 지난 15일 유튜브 ‘시사IN’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 나이에 ‘친명(친이재명)’, ‘친청(친정청래)’ 구분될 나이인가? 제가 뭘 먹자고 친명을 하고 친청을 하느냐. 우리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나라가 잘될 수 있도록 바른 얘기를 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다. 말 한마디 하면 ‘너 친청이구나’, ‘너 친명이구나’, ‘또 다음에 공천받으려고 아부하는구나’(라고 해) 아주 정신이 없다”라고 했다.박 의원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하락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언급했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 대상 무선 ARS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3.7%p 떨어진 51.5%를 기록했다.리얼미터는 하락세 원인에 대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및 개표 오류 파장으로 대학가 시국선언을 비롯한 선관위 부실 관리 책임론이 정국 혼란으로 확산한 가운데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악재로 민생 부담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주 연속 하락해 38.0%로 집계된 반면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상승해 현 정부 출범 이후인 최고치인 44.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선거 부실관리 사태를 둘러싼 공방 속에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논란 및 퇴진론 등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면서 경기·인천, 호남권, 진보층 등 주요 지지층에서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 기관으로, 대통령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 법적으로 감독권은 국회에게 있는 거다. 선관위에 대해서 감독을 안 한 국회가 책임져야 하는데 대한민국의 삼라만상 모든 책임은 대통령한테 간다. 그리고 우리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우리한테 책임지라는 거다”라며 “이걸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하나. 이럴 때일수록 청와대와 민주당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시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선관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가만히 놔두고 있으니까 우리 지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2년 차 임기에 일할 수 있게 골든 타임을 살려낼 수 있도록 서로 한발 물러섰으면 좋겠다, 그러나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는데, 이를 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강경 노선을 겨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특히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비당권파 친명계는 이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정 대표 사퇴와 연임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박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호남에서 정 대표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나 같으면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친청계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촉발된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방어하면서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눴다.김 총리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해석에 “여권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성찰하자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정 대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평가하긴 그렇다”면서도 “”정부는 선거라는 한두 달 동안 여당에 국정 지지율을 토스하고, 여당이 (그것으로) 선거해서 결과를 만든 후 정부에 다시 토스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승리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성찰 속에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선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출마 여부는 정식으로 돌아간 이후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인용된 여론조사 중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6.06.16 I 박지혜 기자
영국도 청소년 SNS 금지…부모 90% 찬성
  • 영국도 청소년 SNS 금지…부모 90% 찬성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영국 정부가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호주에 이어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의 온라인 규제에 나서는 것으로, 플랫폼 기업과의 갈등도 예상된다.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현 X)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진=AFP)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아동의 안전과 행복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며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연말 전 의회에 제출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규제 대상에는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스냅챗, 엑스(X) 등이 포함된다. 반면 왓츠앱과 시그널 등 메신저 앱은 제외한다. 영국 정부는 SNS뿐 아니라 게임 플랫폼과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라이브 방송)에 대해서도 규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16세 미만 이용자의 라이브 방송 시청과 낯선 사람과의 온라인 소통을 제한하고, 18세 미만 이용자에 대해서는 심야 이용 제한과 무한 스크롤 기능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최근 영국 정부가 진행한 공개 의견 수렴에서 부모의 91%가 SNS의 최소 이용 연령을 16세로 설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83%는 SNS의 위험성이 이익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가 16세 미만 SNS 금지에 찬성했다. 영국 최대 육아 커뮤니티인 맘스넷은 “아동 온라인 안전을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다만 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비슷한 규제를 지난해 도입한 호주의 경우 상당수 청소년이 여전히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면서도, 규제가 장기적으로는 신규 이용자 유입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빅테크 기업들도 반발하고 있다. 유튜브는 성명을 내고 “10년 이상 청소년 보호 기능에 투자해왔다”며 “유튜브는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중요한 교육 자원”이라고 주장했다. 스타머 총리는 “완벽한 정책은 아니고 비용도 수반되겠지만, 정부는 선택을 해야 하며 이번 사안에서는 전면 금지가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청소년이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규제를 포기할 수는 없다”며 “미성년자가 술을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음주 규제를 폐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강조했다.호주와 영국, 캐나다에 이어 다른 유럽 국가들도 청소년 SNS 금지법을 추진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SNS 플랫폼에 대한 접근 제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청소년들이 SNS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부터 SNS 접근을 허용해야 하는지가 쟁점”이라고 말했다.
2026.06.16 I 김겨레 기자
백악관 잔디밭서 트럼프 80세 생일잔치 'UFC 경기'
  • 백악관 잔디밭서 트럼프 80세 생일잔치 'UFC 경기'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 위로 600톤짜리 거대한 철제 아치 구조물이 솟았다. 집게발(claw) 모양을 한 이 구조물은 백악관 본관보다도 높았다. 14일(현지시간) 밤, 이곳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격투기(UFC) 경기가 열렸다. 8각형 옥타곤 위에 펼쳐진 강렬한 조명과 음악, 관중의 함성이 백악관 일대를 가득 채웠다.일리아 토푸리아와 저스틴 게이치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South Lawn)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맞붙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자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옥타곤 옆 케이지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다섯 자녀와 손주들도 곁을 지켰다. ‘UFC 프리덤 250’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에는 4500여명이 임시 경기장에 입장했고,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최대 8만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체급별로 진행된 7개 경기 중 메인이벤트인 라이트급 통합타이틀전에서는 저스틴 게이치가 17연승 중이던 일리아 토푸리아를 4라운드 기권승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토푸리아는 3라운드에서 오른쪽 눈 부상을 입은 뒤 게이치의 공세에 고전하다 경기를 포기했다.시릴 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South Lawn)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를 꺾고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은행 문 열기 전에 보상”…암호화폐 보너스까지 동원이번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세력이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럼블(Rumble), 배송기술업체 이지포스트,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USA 등의 광고가 경기장 캔버스에 걸렸다.트럼프 일가가 참여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선수 보너스 일부를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으로 지급했다. 잭 위트코프 WLFI 최고경영자(CEO)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에서 거둔 승리는 은행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크립토닷컴이 별도로 책정한 100만달러(약 15억1350만원) 규모의 크로노스(CRO) 토큰 보너스와는 별개다.경기 중계는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독점 스트리밍됐다. 파라마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CBS 인터뷰 편집 관련 소송에서 1600만달러를 받고 합의한 뒤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승인받았으며, 합병 직후 UFC와 오는 2033년까지 77억달러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South Lawn)에 설치된 ‘UFC 프리덤 250’ 경기장 전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UFC 경기를 개최했으며, 백악관은 이를 ‘미국의 투지를 기리는 세대에 한 번 있을 축하 행사’라고 소개했다. (사진=로이터)◇TKO그룹 주식 보유 트럼프, 이해충돌 논란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UFC 모회사인 TKO그룹홀딩스의 소액 주주로, 최근 공개된 재무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해당 주식을 1만5000~5만달러 규모로 매입했다. 2024년 공개 자료에서도 일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두고 윤리단체들은 대통령이 자신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행사를 정부 소유 부지에서 열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퍼블릭인테그리티프로젝트는 이번 행사를 “부패의 화산”이라 칭하며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 판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원고 측 주장이 “심미적 이익에 대한 침해에 불과하다”며 소송을 기각했다.다만 TKO그룹 주식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수억달러 규모로 수백개 종목에 분산돼 있다. 트럼프 가족기업인 트럼프오거나이제이션은 해당 거래가 외부 금융기관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워싱턴기념탑 옆 엘립스(Ellipse) 맞은편 거리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가운데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입장권 비공개 배포…여론조사 “부적절” 46%행사 티켓은 일반에 판매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4000여석 중 일부를 군 장병으로 채웠고, 나머지는 백악관 측이 통제했다. UFC는 일부 좌석을 100만달러 이상을 지불한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추첨으로 배포된 일반 관람권을 둘러싸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200달러에서 시작해 100달러까지 가격을 낮추는 암표 거래도 목격됐다고 전해졌다.행사장 인근에서는 시민단체 ‘서드액트’ 주최로 수십명이 참여한 반대 집회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백악관이 “UFC와 기업들의 광고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TKO그룹 지분 보유와 크립토닷컴의 관여를 문제삼았다.이런 분위기는 여론조사에도 반영됐다.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3~8일 미국 성인 4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2.0%포인트)에서 이번 행사 개최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16%에 그쳤고,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6%에 달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상공에서 ‘UFC 프리덤 250’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란 종전 합의 2시간 만에 개막…“강인함” 과시 의도 분석도이날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를 발표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시작됐다. 지난 2월말 시작된 이번 전쟁은 미국 소비자물가를 3년여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유권자들의 불안을 키운 바 있다. 로이터는 이번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과도 맞물려 있다고 짚었다.100일 넘게 이어진 전쟁에서 결국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격투기 이벤트를 통해 자국의 강인함을 부각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 등 재계 인사와 존 튠 상원 원내대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국무·국방·상무·국토안보 장관 등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UFC 참석 일정을 고려해 오는 16일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Ellipse)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출전 선수들의 공식 계체 행사(Fan Fest)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
2026.06.15 I 성주원 기자
시작부터 험악해진 與 전당대회…'국민주권정부' 성공은 어디갔나
  • 시작부터 험악해진 與 전당대회…'국민주권정부' 성공은 어디갔나[기자수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부터 험악하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는 벌써부터 결집해 충돌하고 있다. 급기야 민주당은 모두가 주목하는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면충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전당대회를 두 달이나 남겨두고 벌써 분위기가 험악해진 이유는 차기 당대표의 막강한 권한 때문일 것이다. 차기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계파의 무게추가 급격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분위기가 험악해진 이유는 친명계도 친청계도 전혀 자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청래 대표 모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대통령 순방 환송행사에 정청래 당대표를 ‘패싱’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통상 대통령 환송행사에는 나오지 않는 ‘차기 당권주자’ 김민석 국무총리만 참석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만약 정 대표와 김 총리도 모두 나오지 않았다면 청와대의 ‘국내외 상황을 고려한 인원 최소화’ 설명이 납득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더 나아가 유럽 순방 중에도 SNS를 통해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질책했다. 정치권은 모두 이를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한 뜻으로 해석했다. 정 대표의 대응도 마찬가지다. 그는 10일 이재명 정부를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발언으로 기름을 끼얹었다. 구두로는 ‘이재명 정부 성공’, ‘당정청 원팀’을 외쳤으나 SNS를 통해서는 굳이 당청 갈등이 있던 검찰 보완수사권을 끄집어 내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라고 썼다. 강성 당원에게 설득하기 위한 선명성 경쟁으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는 이제 한창 일할 ‘집권 2년차’다. 벌써부터 여당 내부에서 소수든 다수든 대통령을 비토하는 세력이 있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해온 이재명 정부이기에 여권 내 균열이 생긴다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집권 초기 대통령과 여당이 틀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그동안 많은 사례를 목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딪친 결말이 어떠했는지는 불과 2년 전 모든 국민이 똑똑히 지켜봤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이 극심한 갈등 끝에 쪼개진 전례가 있다. 결국 여당 지위를 잃고 야당이 된 새천년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손을 잡고 자신들이 배출했던 노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진보 진영은 이 파국의 대가로 이후 두 차례의 대선을 모두 보수 진영에 내줬다.대통령과 여당의 다툼은 모두의 손해다. 15일 발표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8.0%로 국민의힘(44.3%)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 밀렸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역전됐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4주 연속 하락하며 51.5%까지 내려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여론조사는 정부여당이 한 몸임을 보여준다. ‘국민주권정부’를 내건 이재명 정부가 출범 2년차에 동력을 잃는다면 그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정청래 대표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사진 = 연합뉴스)
2026.06.15 I 조용석 기자
‘샤이보수’ 결집에 국힘 지지율 첫 역전…“당분간 혼조세 예상”
  • ‘샤이보수’ 결집에 국힘 지지율 첫 역전…“당분간 혼조세 예상”
  • [이데일리 하지나 김한영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방선거 이후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끝에 결국 역전 현상까지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전당대회와 국민의힘 지도체제 개편 등 양당 모두 내부 갈등 요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당분간은 민감한 정치 현안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는 혼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리얼미터가 15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4.3%, 민주당은 38.0%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섰다(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샤이보수 응답 증가”...보수층 결집 영향전문가들은 우선 보수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면서 지지율 역전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응답을 꺼렸던 이른바 ‘샤이 보수’가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동안 응답에 소극적이었던 젊은 보수층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되면서 적극적인 정치관여층이 응답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 등 이른바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숨었던 보수층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당 지지도 추이◇투표용지 부족·민주당 내홍...정부여당 부담으로이번 중도 보수층 결집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철호 폴리시스랩 소장은 “선관위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국민들은 이를 정부의 관리 역량 문제로 인식한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정 운영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이슈였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사태가 2030세대의 민주당 이탈 현상을 가속화했다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030세대는 공통적으로 탈이념적 성향이 강하고 매우 실용적인 판단을 하는 세대”라며 “국민의힘을 적극 지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표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여기에 선거 결과를 둘러싼 민주당 내 책임론과 계파 갈등, 당권 경쟁 조기 과열 등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배 소장은 “선거 결과를 둘러싼 여당 내 책임론과 계파 갈등이 국정평가와 정당 지지율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정치 지형 변화 아냐”...당분간 혼조세 전망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정치 지형이 급변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조 교수는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고 해서 정치 지형 자체가 급격히 변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여론조사는 참고 지표일 뿐이고,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와 불만이 존재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에 대한 적극적 지지라기보다 양당 모두를 향한 경고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조 교수는 “국민의힘도 좋아할 상황은 아니다. 유권자들이 양당 모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는 것에 가깝다”며 “지금까지 진영 논리와 극단적 대립에 의존해 온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돼 있다”고 말했다.배 소장도 “이번 여론조사가 추세적이라기보다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의 지지율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지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내란심판론에 대한 약효는 끝났다”면서 “민주당도 새로운 능력과 가치,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전당대회와 국민의힘 지도체제 개편 등 양당 모두 내부 변수들이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지지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배 소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은 이제부터 본격화되는 단계”라면서 “집권여당과 청와대 모두 리스크 관리가 본격화되는 국면이고 국민의힘 역시 자력으로 지지율이 오른 것이 아닌 만큼 쇄신이나 변화의 방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6.06.15 I 하지나 기자
민주당 당권경쟁 격화 속 ‘보완수사권’ 논쟁 재점화
  • 민주당 당권경쟁 격화 속 ‘보완수사권’ 논쟁 재점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보완수사권이 당권 경쟁의 불씨로 떠올랐다.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검찰 개혁 과정에서 보완이라는 미명 하에 자칫 검찰에게 조그마한 수사권이라도 남겨둘 경우 수사권을 악용·남용하는 정치검찰이 언제든 부활할지 모른다는 국민적 불안감이 존재한다”며 “악용될 소지가 있는 보완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로 검찰 개혁을 끝까지 제대로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박규환 최고위원도 “더 이상 이재명 대통령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공소청이 어떠한 명목의 수사권도 가지지 않는 순수 기소 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형사소송법 개정 작업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은 지난해 10월 검찰 조직을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분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줄지를 결정할 형사소송법 개정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놓았다.지방선거가 끝나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검찰 해체’로 강성 지지층을 끌어모았던 것을 이번에도 반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한 이성윤·박규환 최고위원도 정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분류된다. 정 대표와 별개로 검찰개혁 강경파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기치로 전당대회에 출마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친명계에선 입장이 갈린다. 검찰 출신 이건태 의원은 보완수사 요구권 부여를 전제로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선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면 피해자 권익이 침해될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보완수사권 존폐를 결정하려면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가 구성되면 여당의 전당대회와 맞물려 존폐 논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지지층에선 보완수사권 폐지 여론이 우세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꽃이 12~13일 실시한 휴대전화 면접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64.7%로 반대하는 비율(27.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찬반 비율(폐지 찬성 40.1%·반대 52.8%)과 상반된 결과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2026.06.15 I 박종화 기자
민주당 지지율 역전한 국힘…대여투쟁 수위도 높힌다
  • 민주당 지지율 역전한 국힘…대여투쟁 수위도 높힌다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재판취소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대여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추월한 결과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이는 선관위 사태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와 대통령 죄 지우기 본격화에 따른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포토]장동혁, '李 재판취소 하는 날이 정권 마지막 날' (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선관위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절실한 목소리에 국민의힘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부분이 함께하고 있다”며 “법무부에서 위원회가 꾸려지는 부분 등 대통령 재판 취소 시도에 대해 국민들이 힘을 보태주고 계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이에 따라 당은 대통령을 겨냥한 재판취소저지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장에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운영됐던 특위 위원장이었던 주진우 의원을 임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선 후 특위는 종료됐으나, 상시적 특위로서 주진우 의원이 연속적으로 이 부분을 이어가기 위해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당은 (재판취소) 관련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은 원내와 TF 관련 긴밀한 협의 중이다. 특위는 원내 의원들이 참여해야 하는 만큼 원내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향후 TF 구성을 통해 전면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장동혁 대표는 대통령의 재판 취소 시도 논란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신호를 보내자 곧바로 법무부 장관이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라는 희한한 기구를 만들었다”며 “위원 7명은 대놓고 이 대통령 편을 드는 사람이다. 이재명 인권과 미래만 지켜주는 별동대”라고 꼬집었다.또 “안 그래도 특검 등으로 검사를 빼가는 바람에 검찰 인력 부족으로 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의 눈에는 국민이 보이지도 않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위원회 설치 자체가 장관의 직권남용이자, 대통령이 지시했다면 명백한 탄핵 사유다. 이재명 재판을 취소하는 날이 이 정권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아울러 선관위 사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어제 유럽에서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고 했다”며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국민이 주장하는 재선거와 특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장 대표는 “그런데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에 대해 ‘음모론 선동 세력이 고개를 든다’고 했다”며 “사실상 검찰에 거리에 모인 시민들을 해산시키고 더는 모이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한 것이다. 본인 말대로 주권감수성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했다.또한 합동수사본부에서 수사 착수가 이뤄지는 데 대해 “실질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위철환 상임위원은 수사에서 빠졌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 수사에 맡기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는 목소리만 높일 게 아니라, 당장 만나서 특검과 재선거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한편, 같은 날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3.2%포인트(p) 오른 44.3%를 기록했으며, 민주당은 3.8%p 내린 38%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6.3%p로 오차범위 밖이다.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41.8%, 국민의힘 41.1%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조국혁신당은 3.7%,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였고, 무당층은 7.8%였다. 해당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2026.06.15 I 김한영 기자
계속되는 장동혁 사퇴론 분출에…지도부 "본인들부터 책임지시라"
  • 계속되는 장동혁 사퇴론 분출에…지도부 "본인들부터 책임지시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 장동혁 당대표를 향한 사퇴론이 지속해서 분출하자 “책임을 져야겠다면 본인들부터 책임지시면 된다”고 맞불을 놓았다. 지난 11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양향자 최고위원까지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면서다.총파업 기로에 선 삼성전자 노사의 대타협을 촉구하며 지난 5월 18일 단식농성에 돌입한 양향자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양향자 캠프)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지난번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지도부 책임론을 지적하고 오늘 출석도 안 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처음 출석한 최고위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거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하면 본인들이 책임지시면 된다”며 “오늘 재선거 이슈로 지도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중대한 국면에서도 국민 여론과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며 기승전 당대표 흔들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계속 지도부를 흔들기만 하시는 분들은 개인적,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면서 본인이 경기도지사 후보로까지 선출돼 선거를 치른 분이다. 선거에 졌으면, 본인이 책임져야겠다면, 본인이 사퇴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책임지면 된다”고 꼬집었다.당 지도부를 향한 사퇴론에 대해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밝혔다.최 수석대변인은 “양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비공개 회의 때 여러 분의 의견이 있었다”며 “정희용 사무총장께서는 당 사무처를 대표해 강력한 유감 표시도 하셨다”고 알렸다.그는 “비공개 회의 때 양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양 최고위원 입장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사퇴하지 않은 상태로 계속 회의에 참여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는 발언이 있었고, 양 최고위원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의는 종료됐다”고 덧붙였다.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정치는 결국 책임이고,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당 지도부의 역할은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국민은 우리를 자리에 연연한 사람들로 오해할 수 있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그는 “선관위가 벌인 참정권 파괴 사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대안 세력이자 견제 세력인 우리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려면, 현 지도부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국민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라 불린다.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고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는 “제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 특검 하나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잠시 실망감을 뒤로하고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일에는 완급이 있다. 지금은 올림픽공원에 모여 우리를 향해 뭐라고 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앞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12대 4라는 광역단체장 선거를 두고 패배라고 볼 수도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분도 있다”며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 지도부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인데 다음 총선을 준비할 시간은 8개월밖에 없고 공천까지 감안하면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후임 지도부를 위해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바 있다.당시 조광한 최고위원은 우 청년최고위원의 발언 직후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 우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라뇨”라고 반발하자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이따가 단둘이 조용히 하자”고 했다.
2026.06.15 I 김한영 기자
국힘, 또 공개충돌…양향자 "총사퇴하자" 장동혁 "지지 국민 대한 모욕"
  • 국힘, 또 공개충돌…양향자 "총사퇴하자" 장동혁 "지지 국민 대한 모욕"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갈등을 빚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총사퇴를 제안하자 장동혁 대표는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하면서다.[포토]최고위 참석하는 장동혁 대표양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결국 책임이고,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당 지도부는 책임져야 한다. 국민은 우리를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로 오해할 수 있다”며 총사퇴를 제안했다.그는 “선관위가 벌인 참정권 파괴 사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대안 세력이자 견제 세력인 우리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려면, 현 지도부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선관위 사태에 대한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라 불린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정당의 내일을 이끌 철학과 비전, 그리고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이에 장 대표는 추가발언에서 이 같은 의견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고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이어 “제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 특검 하나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잠시 실망감을 뒤로하고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총사퇴를 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공백 기간에 누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나”라며 “일에는 완급이 있다. 지금은 올림픽공원에 모여 우리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장 대표는 “제 거취에 대해서 되도록이면 언급을 자제하고 싶지만, 당 대표가 되고 나서부터 오늘까지 끊이지 않고 제기됐던 문제”라며 “당 지지율이 내려갈 땐 장동혁 책임, 올라갈 땐 관계없는 것이라고 하고, 선거에서 이긴 곳은 장동혁이 없어서 이겼고, 선거에서 진 곳은 장동혁이 있어서 졌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의견에 가세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의 일부 철없는 그룹들이 외곽에서 열심히 떠들고 있다”며 “탄핵 1년 후라는 비슷한 환경에서 치른 2018년 선거와 비교해 광역단체장 4곳, 기초단체장 95곳, 재보궐선거 4곳에서 승리하는 등 두 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무슨 이유로 책임을 지나”라고 반박했다.조 최고위원은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는데 당신이 마음에 안 드니 물러나라고 하면 물러나야 하나”라며 “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이 ‘당내 분란만 일으키니 싫다’며 국회의원을 그만두라고 하면 물러나겠나”라고 지적했다.그는 “정치는 명분과 논리가 있어야 한다”며 “명분도 논리도 없이 아전인수식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미숙한 정치를 하는 정치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국민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2026.06.15 I 김한영 기자
與박지원 "민주, 국힘에 밀리는 여론조사도 있어…정청래 책임"
  • 與박지원 "민주, 국힘에 밀리는 여론조사도 있어…정청래 책임"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5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20% 앞섰던 여론조사가 최근에는 오차범위 내 뒤지는 것도 있다. 여기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나”라며 “(정청래)당대표가 (책임을)져야 한다”고 15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최근 당·청 갈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은 설사 잘못했다 하더라도 누가 책임져야 되느냐. 여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앙선관위 같은 저런 뻘짓에 대해서도 우리가 집권여당이니까 책임을 지고 해결을 해야 될 여당”이라고 했다. 이어 광주지역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대화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줘라. 왜 대통령하고 싸우려고 하느냐가 굉장히 강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 대표의 사퇴 및 연임포기를 주장한 과거와 달리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개인의사’라고 했다. 다만 “나 같으면 안 나온다, 나오지 말아야 된다”며 “ 70%에 가깝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도가 부정평가 데드크로스를 넘었다. 그리고 민주당도 약 20% 차이 있던 것이 어떤 여론조사에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도 있다. 여기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지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책임은)당대표가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4.3%로 민주당(38.0%)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 역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그는 정 대표에 대해 “집권여당의 대표가 대통령께서 설사 잘못하시더라도 조용히 건의하고, 또 조용하게 수습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최대의 개혁, 혁신은 총선승리와 정권재창출이다. 만약에 총선승리를 못하고 정권재창출 못 하면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사진 = 연합뉴스)
2026.06.15 I 조용석 기자
국힘, 정당지지도 44.3%…민주 38.0% 오차범위 밖 앞서
  • 국힘, 정당지지도 44.3%…민주 38.0% 오차범위 밖 앞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3.2포인트 오른 44.3%를 기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3.8%포인트 내린 38%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6.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41.8%, 국민의힘 41.1%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조국혁신당은 3.7%,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였고, 무당층은 7.8%였다.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선관위 국정조사·특검법 발의 등 부실 선거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도하며 진보·중도층과 20대 청년층의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민주당 지지율에 대해선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선거 부실 관리 사태를 둘러싼 공방 속에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논란 및 퇴진론 등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면서 경기·인천, 호남권, 진보층 등 주요 지지층에서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부연했다.이번 정당 지지도는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6.15 I 하지나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51.5%…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여파
  • 李대통령 지지율 51.5%…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여파[리얼미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1.5%를 기록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1.5%(매우 잘함 39%, 잘하는 편 12.5%)로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44.2%(매우 잘못함 33.5%, 잘못하는 편 10.8%)로 3.2%p 상승했으며, 긍·부정 평가 격차는 7.3%p로 축소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였다.권역별로는 광주·전라가 76.6%로 8.1%p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대전·충청·세종은 49.9%로 6.2%p 내렸고, 경기·인천은 52.4%로 3.5%p, 부산·울산·경남은 47%로 2.7%p 각각 하락했다. 대구·경북은 44.5%로 2.6%p 내려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4.6%로 5.9%p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18~29세도 36.8%로 5.0%p 떨어졌다. 60대와 40대는 각각 52.3%, 63.7%로 나타나며 4.3%p씩 하락했다. 반면 학생층은 41.4%로 10.3%p 급등하며 유일하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리얼미터 측은 “전국적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및 개표 오류 파장으로 대학가 시국선언을 비롯한 선관위 부실 관리 책임론이 정국 혼란으로 확산된 가운데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악재로 민생 부담이 가중되면서 긍정 평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6.06.15 I 황병서 기자
스위스 ‘인구 1000만명 제한’ 국민투표, 55% 반대로 부결
  • 스위스 ‘인구 1000만명 제한’ 국민투표, 55% 반대로 부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구를 1000만명으로 제한할 것인지 찬반을 묻는 스위스 국민투표가 부결됐다. 이민 증가가 공공서비스에 부담을 주고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우려보다 경제 안정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우선시한 결과라는 평가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발의안을 두고 치러진 스위스 전국 국민투표 잠정 개표 결과 유권자의 약 55%가 이에 반대해 통과되지 못했다. 45%는 찬성했다. 투표율은 약 59%로, 최근 스위스 국민투표 평균 투표율인 48%를 크게 웃돌았다.우파 성향의 스위스국민당(SVP)이 주도한 이 제안은 2050년 이전까지 스위스 인구가 1000만명을 넘지 않도록 하고 만약 2년 연속 이를 초과할 경우 사실상 스위스가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유럽연합(EU)과의 협정을 종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이번 투표는 영국의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 비견됐다. 스위스 정부는 유권자들에게 이 상한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해왔다. 베아트 얀스 스위스 법무장관은 투표 결과를 환영하면서 주택과 이민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얀스 장관은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결정으로 유권자들은 안정, 개방성, 신뢰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인구 1000만 제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진행됐다.(사진=AFP)여론조사기관 GFS 베른의 우르스 비에리는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유권자들은 이 상한안이 스위스와 EU의 관계를 훼손하고 직원 채용은 물론 돌봄 인력과 같은 노동자 확보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걱정했기 때문에 부결됐다고 분석했다. 비에리는 “또 현재의 국제 환경에서 작은 나라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스위스 인구는 910만명 수준으로, 주변 EU 국가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거의 28%를 차지한다. 스위스 인구는 2040년대 초반 10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인구 상한안은 유럽 전역에서 이민 억제 정책에 대한 지지가 커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선거운동 포스터에는 유입 인구 중 필요한 숙련 노동자는 10%에 불과하며, 망명 신청자들이 강간범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도 담겼다. 스위스국민당의 마르셀 데틀링 대표는 이 구상이 농촌 지역에서는 매우 인기가 높았지만 도시 유권자들이 반대표를 던져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하나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합리적인 이민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녹색당 소속 연방의원 시벨 아르슬란은 이번 결과가 스위스가 유럽 이웃 국가들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투표로 금기가 깨졌으며,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피해는 이미 발생했다”며 “이번 일은 인구 상한을 논의하는 것을 정당화했다. 병 속의 지니가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이란 전쟁에 핵심 지지층 이탈…중간선거 변수로
  • 트럼프, 이란 전쟁에 핵심 지지층 이탈…중간선거 변수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운영과 관련해 핵심 지지층인 블루칼라 백인 유권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13일(현지시간) 나온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 CNN, 폭스뉴스, CBS뉴스 등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학사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평가가 크게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중간선거가 치러진 2018년 당시 블루칼라 백인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30%포인트 이상 차이로 지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같은 계층이 오히려 14%포인트~30%포인트 차이로 반대를 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이란 전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사실상 거의 모든 집단에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블루칼라 백인 유권의 이탈 조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이들이 그렇다고 민주당 지지층으로 이동한 것은 아니다. NYT는 블루칼라 백인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돌아선 상황은 아니지만 이들의 투표율이 조금만 낮아져도 공화당의 11월 선거 승리 가능성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진영에서 활동한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존 매클로플린은 공화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블루칼라 백인 유권자들의 결집이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나오지 않으면 공화당은 하원과 상원을 모두 잃는다”고 내다봤다.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불법 이민 차단, 인플레이션 진정 등을 약속하며 백악관 복귀에 성공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그는 블루칼라 백인 유권자 표의 66%를 얻었다. 집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추진,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그의 지지율에 직격탄을 안겼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로버트 블리자드는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생활비 압박에 계속 시달려왔고 지금도 그렇다는 점”이라며 “물가, 정체된 임금, 그리고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터질지에 대한 불안”을 문제로 꼽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미국인의 경제적 우려를 가볍게 여기는 발언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그는 최근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란 전쟁을 마무리하는 시점과 관련해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트럼프 측도 지지층 이탈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최근 감세 법안이 근로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줬는지 설명하는 보고서를 냈고,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팩은 2024년 대선 이후 첫 성명을 통해 감세가 노동계층과 중산층에 미친 효과를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를 기회로 삼아 그동안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여겨졌던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등 백인 블루칼라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도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들 계층 사이에서 민주당의 이미지가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민주당이 이들을 대거 흡수하기보다는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 투표율 저하에 기대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26.06.14 I 김윤지 기자
‘민주당 지선 압승’ 뒤에 국힘 맹추격…3대 여조 지표가 주는 의미는
  • ‘민주당 지선 압승’ 뒤에 국힘 맹추격…3대 여조 지표가 주는 의미는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여권이 차지하며 국민의힘은 직전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선거 이후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진보 진영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신호이자 국민의힘의 반등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촉발된 2030 세대의 보수 진영 지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보다 중도 지향적인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 후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12일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1%, 국민의힘은 29%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지난 5월 3주차(선거 전)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양당 격차는 23%p에서 12%p로 크게 줄었다.지역별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이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연령별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 연령대에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와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성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남성에서 7%p, 여성에서 8%p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3%, 접촉률은 42.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고)이 같은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주 초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민주당 41.8%, 국민의힘 41.1%로 양당 격차가 0.7%p에 불과했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민주당 41%, 국민의힘 25%로 격차는 여전히 컸지만,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5%p 상승하며 같은 방향의 흐름을 보였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까지 포함하면 주요 정당 지지도 지표들이 모두 민주당 하락·국민의힘 상승이라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 셈이다.(자료 = 한국갤럽)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배경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한다. 우선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완패 프레임’을 차단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정권·선관위 책임론이 부각됐고, 선거 결과 자체보다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인식이 확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NBS 조사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야권이 선전했다’는 응답이 45%, ‘여권이 선전했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역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행정 책임론, 서울시장 탈환 실패, 주요 재보궐선거 패배 등을 민주당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문제는 이런 흐름이 고착화될 경우 진보 진영의 지지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진보 진영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2030 여성과 4050 세대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실제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여성은 정원오 후보 48.5%, 오세훈 후보 41.4%였지만, 30대 여성에서는 오 후보가 53.6%를 기록하며 정 후보(42.8%)를 앞섰다. 선거 이후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여성층의 민주당 지지세 약화가 관찰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30 여성 15%와 4050 세대 36% 정도를 합쳐 보통 51%를 진보 진영의 강력한 지지 기반으로 본다”며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2030 세대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정부와 여당이 조기에 이 흐름을 잡지 못하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포토]'모두발언하는 장동혁 대표'다만 국민의힘 우세 흐름이 장기화할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구조적인 지지층 확대라기보다 선거 직후 나타나는 반작용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선거 전만 해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10%대 중반까지 하락한 적도 있었던 만큼 국민의힘 브랜드 자체가 회복됐다기보다는 ‘민주당 독주 견제’ 심리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형성된 2030 세대의 불만을 국민의힘이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 소장은 “2030이 지금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분노해 있다고 해서 재선거 등을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제도를 고려하면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결국 단기적 변수에 불과하다. 2030 세대의 지지를 기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장동혁 지도부가 얼마나 중도 지향적인 모습으로 변화할지, 또 오세훈과 한동훈을 중심으로 보수가 어떻게 재편될지가 중요한 변수”라고 전망했다.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날까지도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장동혁의 정신승리? 그들의 정신 패배”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민주당은 민주당이 패배했다며 정청래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패배했다며 장동혁 ‘사퇴’를 외치고 있다. 양당 대표들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의 간사 이성권 의원은 SNS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가위바위보’라고 장난처럼 폄훼한 것은 존엄한 국민주권에 대한 조롱”이라며 “‘12대4’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이고, 서울에서의 승리는 분명한 ‘반(反) 장동혁의 승리’다. 장 대표가 할 일은 민심 이반의 책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조건 없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26.06.12 I 김한영 기자
“AI데이터센터 NO”…美서 전기요금 우려에 주민 반발 커져
  • “AI데이터센터 NO”…美서 전기요금 우려에 주민 반발 커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전기요금 인상과 환경 부담 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 애빌린의 데이터센터 (사진=오픈AI)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AI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빠른 속도로 건설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33%에 그쳤다. 조사는 미국인 45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특히 데이터센터가 자신의 지역사회에 들어서는 데 대한 거부감이 컸다. 응답자의 57%는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은 14%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3분의 2,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이 데이터센터 유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이번 조사 결과는 AI 산업 육성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과는 온도 차를 드러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연방기관에 지시해왔다. 데이터센터 시장분석 업체 클린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710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1062개의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응답자들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을 가장 우려했다. 77%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민주당·공화당·무당층을 가리지 않고 비슷하게 나타났다.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는 AI의 급속한 확산이 일자리를 뺏어갈 수 있다는 우려와도 연결돼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은 AI가 자신 또는 가족 구성원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내에선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데다가 넓은 부지와 상당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지만 장기적으로 창출하는 일자리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 같은 반발에 직면해 미국 14개 주는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중단을 검토했거나 현재 검토 중이다.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과 생활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쟁점화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두 달 넘게 갤런당 4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6.12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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