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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갈 길 먼데 10%대 지지... 특단의 국정쇄신책 시급하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해 국정 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31일 한국갤럽이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19%에 머물렀다. 지난달 27~28일 엠브레인퍼블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7%로 더 낮았다. 지난해 30%대, 지난 4월 총선 이후 20%대였던 지지율이 더 곤두박질친 것이다. 부정 평가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72%,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78%에 이르렀다.집권 3년차 지지율 10%대 기록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김영삼·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에는 집권 4~5년차에 가서야 1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5년 임기의 절반을 지난다. 임기 전반기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지지율이 바닥권으로 추락함에 따라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가 윤 정부에 초미의 과제로 떠올랐다. 10%대 지지율로는 여권 정치인의 분열과 이반, 공무원 집단의 복지부동을 막기 어렵고, 야권의 거친 공세를 막아내기도 버겁다.주목할 것은 부정 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17%)가 ‘경제·민생·물가’(14%)와 함께 가장 많이 지적된 점(한국갤럽)이다. 김 여사에 대해 주가조작·공천관여 등 각종 의혹이 계속 불거졌음에도 윤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뭉그적거리는 데 대한 국민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법’을 두 차례 거부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에도 소극적이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 전담의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 김 여사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미국 대선 등 안보상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고, 꺼져가는 경제성장 잠재력도 되살려야 한다. 개혁 과제들도 동력을 살려야 한다. 민심을 추스르고 국정 리더십을 회복할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방안 등 전면적 국정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권의 명운을 걸었다고 국민이 느낄 만해야 한다.
2024.11.04 I 양승득 기자
해리스의 뒷심? NYT 조사서 7대 경합주 중 4곳 우위
  • 해리스의 뒷심? NYT 조사서 7대 경합주 중 4곳 우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대선이 이틀 남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패를 좌지우지할 7대 경합주 중 4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마지막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모든 경합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실제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여전히 미국 대선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너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7개 경합주에서 유권자 787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는 네바다(3%포인트·선거인단 6명), 노스캐롤라이나(2%포인트·16명), 조지아(1%포인트·16명), 위스콘신(2%포인트·10명)등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11명)에서만 4%포인트 앞섰다. 상당한 선거인단을 보유한 미시간(15명)과 펜실베이니아(19명)에선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오차범위는 약 ±3.5%포인트로, 7대 경합주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NYT는 “대선 여론조사 결과 선벨트, 러스트벨트의 여러 주에서 이렇게 초접전 양상이 펼쳐진 건 수십년 만”이라며 “(두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서도 결과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해리스는 7개 경합주에서 44명의 선거인단만 확보해야 승리를 할 수 있다. 만약 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위스콘신에서 승리한다면 총 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최대 격전지이자 선거인단이 많은 펜실베이니아(19명)와 미시간(15명)을 모두 넘겨주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해리스는 주로 ‘블루 월’(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우위를 보였는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 반면 선벨트 주(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에서는 오히려 선전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보통 최종 여론조사는 명확한 우위를 가진 후보를 암시하지만, 이번 대선은 그런 유형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는 어떤 후보에게도 명확한 우위를 부여하지 않는 예외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1.04 I 김상윤 기자
"해리스, 7개 경합주서 4승2무1패…'초박빙 승부' 불확실성 높아"
  • "해리스, 7개 경합주서 4승2무1패…'초박빙 승부' 불확실성 높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1·5 미 대선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나왔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위)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살짝 앞섰다.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48%)와 위스콘신(49%)에서는 2%포인트 차로, 조지아(48%)에서는 1%포인트 차로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였다.펜실베이니아(48% 대 48%)와 미시간(47% 대 47%)은 동률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5%)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7개 경합주 7879명(오차범위 ±1.3%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해리스 부통령의 우위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는 근소한 것으로 이러한 초박빙 승부는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NYT는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새롭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를 지우고 애리조나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해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상승세가 뚜렷해진 것이다.다만, NYT는 “최근에야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결정했다고 답한 8%의 유권자 중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5% 대 44%로 앞서고 있다”며 이를 막판에 표심을 정한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기우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2024.11.03 I 오희나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김영선, 12시간 조사 끝에 귀가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김영선, 12시간 조사 끝에 귀가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에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은 이날 김 전 의원을 오전 10시 20분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오후 10시 8분쯤 창원지검 청사 밖으로 나왔다.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조사는 참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공천 개입’ 논란의 중심 인물 명태균 씨에게 공천 관련 도움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9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보고 있다.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의혹 당사자인 명 씨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밤 더불어민주당은 명 씨가 제3의 인물과 2022년 6월로 추정되는 시기 대화한 녹음을 추가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명 씨는 지인에게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라며 “급하게 할 때 비밀전화가 따로 있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과 명 씨 사이 통화 녹취가 공개되자 취임 전 일로, 취임 후 통화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24.11.03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4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저평가의 늪 피하자 벤처, IPO 이민 행렬- 전국 지지율 앞선 트럼프, 공화당 텃밭 공략한 해리스- [사설]미국 대선 D-1, 시나리오별 민관 대응 빈틈없어야- [사설] 갈 길 먼데 10%대 지지…특단의 국정쇄신책 시급하다△종합- [시골학교의 반란 시즌2]④경남 거제 장목예중- [파워人스토리] 일본페인트홀딩스 고합진 회장- 국가바이오위원회 내달 출범…부위원장에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기업 인사 시즌 돌입- 삼성·SK, 인적쇄신으로 조직 재정비…현대차·LG는 안정에 무게- 美日 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제약 없는데…경직된 ‘주 52시간제’에 발목잡힌 韓반도체△美대선 D-1- 통합 강조 해리스 ‘낙태권’ 차별화…경제 자신 트럼프 ‘불법이민’ 맞불 - 해리스 “한국,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트럼프가 동맹 폄하하고 있어”- [Q&A로 알아보는 美선거제도] Q. 전 국민이 투표하는데 왜 간접선거죠?△[GAIF 2024] - 마이클 위 中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총괄 “신조어까지 번역하는 AI로 무장…韓 중기 수출 적극 도울 것”-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 천홍석 대표 “물류현장 생산성 높인 ‘나르고’…연내 북미진출 선봉장”△종합- “제값 받고 절차도 간소”…씨어스·LCM 등 줄줄이 캐나다서 상장- 한은 “중립금리 1.8~3.3% 추정”…내년 금리 인하폭 주목- 이제 무비자로 中간다…“방문객 2배 늘 것”- 은행 ‘소상공인 비금융 서비스’ 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정치- 野 “11월, 김건희 특검의 달” 압박 - 與, 여론 악화에 대응책 고심 커져- 황운하 “2년 임기단축 개헌이 탄핵 리스크 피해가는 방법”- 러 외무상 만난 北최선희 “러, 우크라이나와 전쟁서 반드시 승리”- ‘B-1B’ 참여…한미일 공중훈련 실시△경제- ‘美 대선·FOMC’ 슈퍼위크…환율 1400원 분수령- 송미령, 수확기 쌀값 안정화 총력 “시장교란 ‘저가 판매’ 집중 단속”- “국세감면액에 ‘출산지원금 비과세’ 빠져…세수 감소 반영해야”- 꽉 닫힌 지갑…소매판매액 10분기째 감소 ‘역대 최장’△Global- 한 달 여간 이어진 中 경기 부양책 마무리…‘10조위안 지출’에 촉각- 줄줄이 쓰러지는 美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 파산보호 신청- 美 전략폭격기 급파에…이란 “압도적 대응” 경고- 인텔 빠지고 엔비디아 입성 다우지수, AI시대 지각변동- 애플 지분 25% 더 줄인 버핏 현금 보유 449조원 사상 최대△산업- 최태원 “AI시대 도래…본원적 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현대차·기아에 ‘최고 등급’- 유정준 SK온 부회장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사로 거듭날 것”- 현대트랜시스 파업 한 달 째 지속 임금 손실 근로자 불안감 눈덩이△ICT- 서빙은 기본, 와인브리딩까지…외식매장 로봇 혁명 나선다- 인도 스마트폰 매출 삼성전자 23% ‘1위’- KT 자회사 강제전출 논란…김영섭 직접 해명한다- “꿈돌이부터 번개맨까지…韓 우수IP, 미국·유럽 수출 도울 것”△중소기업 - [인터뷰]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문여는 세계여성벤처포럼, 女기업 해외 진출 다리 될 것”- AI평가한 기술 역량 점수 中企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 기계 만드는 기계…“머리카락 100분의 1오차도 NO”- 中企 대출금리 22개월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상승폭의 5배 △소비자 생활- 반값 한우·대게 담아라…오픈런 부르는 유통가 할인대전- ‘갓 튀긴 라면’ 성지…1분당 600개 쏟아져 내린다- 단체 급식 품질 업그레이드…삼성웰스토리, 센트럴키친 가동△증권- 눈높이 너무 올랐다…호실적에도 힘빠진 M7- 외국인 ‘팔자’ 멈췄지만 5만전자 탈출 쉽지 않네- [주간 주식 전망]美대선·FOMC…증시 향방 가를 빅 이벤트 온다- 지지부진 ETF…게임만 재미 봤다- 주춤한 조선주…“싼값에 승선할 기회”△부동산- ‘3중고’ 건설사 수익성 뚝…보릿고개 계속된다- ‘똘똘한 한 채’ 열풍에 너도나도 브랜드 10명 중 9명 “아파트 가격상승에 영향”- ‘주식거래 재개’ 태영건설 공공수주 등 경영정상화 안간힘- 현대건설, 입주 완료 단지도 스마트팜 등 AI라이프△문화-별들이 쏟아지는 연극 무대, 마냥 웃기엔…- 줄타기에 판소리 배틀 ‘얼쑤’ 조선 명창 ‘이날치’ 내려온다△스포츠- 마다솜, 새 가을여왕 등극…“54홀 노보기 플레이 자랑스러워”- 생존경쟁 끝…상금 60위 지켜 살아남은 한지원 - ‘3연패’ 왕조 구축한 울산…11년만에 승격 꿈 이룬 안양- 뛰어난 ‘아이언 플레이어’ 안병훈 드라이버로 세컨드샷 날리고 정상 △오피니언- [정치프리즘] 尹정부, 국민신뢰 잃기 전 ‘명태균 사태’ 해결해야- [IT세상] AI가 부른 컨설팅업계 변화- [생생확대경]내년부터 초고령 사회, 무임승차 논의 서둘러야- [목멱칼럼]“플랫폼으로 플랫폼을 이기는 법”- [기고] 필리핀에 필요한 한국의 도시개발 노하우- [기자수첩 기업에 잇단 제동…‘월권’ 논란 자초한 금감원△피플- “6년 대장정 결실”…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활짝- T1, 롤드컵 5번째 우승…대기업 배경엔 SK가 있었다- ‘시조문학계 큰 어른’ 이일향 여사 별세-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별세…향년 81세- 현대차정몽구재단, 경찰·소방관 초청해 발레 관람- 한화생명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장관상- KCL 신임 원장에 천영길 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국민銀·삼성서울병원 인니 심장병 어린이 치료△사회- ‘금연아파트’ 흡연자들 집으로 숨자…‘윗집과의 갈등’ 풍선효과- 檢, ‘공천 논란’ 김영선 소환…이번주 명태균 조사로 ‘속도전’- 이과생 ‘AI·반도체’ 몰려 취업난이 바꾼 ‘간판학과’- 시민단체·대학생까지 ‘시국선언’
2024.11.03 I 정다슬 기자
美스타 다람쥐 ‘땅콩이’ 안락사…머스크도 “너무해”
  • 美스타 다람쥐 ‘땅콩이’ 안락사…머스크도 “너무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누린 미국 뉴욕주의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압류돼 주 정부에 의해 안락사 처분됐다.미국의 인플루언서 다람쥐 땅콩이 (사진=AP)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 이 동물들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DEC는 CBS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다람쥐에게 물리기까지 했다”면서 “광견병 검사를 위해 두 동물은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귀여운 외모의 다람쥐 ‘땅콩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람들에게 재롱을 떠는 영상들이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0만명이 넘는다.땅콩이를 길러온 마크 롱고 씨는 뉴욕주에서 지난해 4월부터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해왔다. 그는 땅콩이의 엄마 다람쥐가 뉴욕에서 차에 치인 뒤 남겨진 땅콩이를 7년간 보호해왔다고 한다. 롱고 씨는 땅콩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땅콩이가 안락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들의 동정심에 호소했지만 간곡한 요청을 무시하고 (안락사를 결정해) 우리를 큰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다람쥐 등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선 야생동물 재활치료사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야생동물을 적법하게 기르기 위해선 교육 목적의 동물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롱고 씨는 당국이 땅콩이를 압류할 당시 땅콩이를 교육 목적의 동물로 인정받기 위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땅콩이를 보호해온 롱고 씨는 주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CBS는 전했다.땅콩이의 안락사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주 정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고 말했다.
2024.11.03 I 오희나 기자
美대선 경합주 오차범위 내 초박빙…안갯속 판세
  • 美대선 경합주 오차범위 내 초박빙…안갯속 판세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다슬 기자] 미국 대선(5일)이 임박한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전국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을 결정짓는 경합주 역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미 선거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아틀라스 인텔 여론조사(1~2일 실시, 오차범위 ±2%포인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8%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8.3%)을 소폭 앞서고 있다. 미국 대선은 총득표 수가 아니라 각 주(州) 선거 결과를 토대로 확보한 선거인단 수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전국 지지율보다는 격전지에서 누가 표를 더 확보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릴 수 있다. 문제는 북동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과 남부 ‘선벨트’의 조지아주(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주(6명) 여론조사 결과는 서로 엇갈리고 있어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지역)에선 해리스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 등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주) 4개 경합주에선 트럼프가 좀 더 우세한 편이지만 역시 초접전 양상이다.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의 경우 10월 하순만 해도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소폭 우위를 보인다는 일부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 나머지 2개주에서도 해리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네바다의 경우 우위가 계속 뒤바뀌고 있다.트럼프 입장에선 선벨트를 석권하고, 펜실베이니아 등 블루월 일부 공략에 성공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반면 해리스는 블루월 3개주를 다 이기고, 선벨트 중 한 곳만 건져도 이번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개스토니아의 퍼스트 호라이즌 콜로세움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AFP)이 때문에 양 후보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리스는 2일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돌며 ‘선벨트’ 공략에 나섰고 마지막 휴일인 3일엔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굳히기에 나설 것이다. 트럼프는 2일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에서 대중 유세를 소화했고, 3일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경합주를 다니며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양 후보 모두 대선 전날인 4일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텃밭’이었던 아이오와주(선거인단 6명)에서 역전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오는 등 혼전의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였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4%포인트 앞서고 있는데, 이제는 해리스가 오차범위(±3.4%포인트) 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오와주는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후보가 8~9%포인트 격차로 승리한 곳이다.
2024.11.03 I 김상윤 기자
한동훈 "尹대통령, 예산 시정연설 나와야 한다"…내일 입장 표명할 듯
  • 한동훈 "尹대통령, 예산 시정연설 나와야 한다"…내일 입장 표명할 듯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야 한다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육성 통화 녹취가 폭로된 이후 나흘간 당내 중진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것을 토대로 이르면 내일(4일) 대통령실 쇄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4일 예정된 시정연설에 윤 대통령에 대한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한 대표가 물밑에서 용산에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며 “그간 중진 의원들을 만나 대통령실이 직접 쇄신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이 역시 전달했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대통령 시정연설이 2013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국민과의 약속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요구를 전달한 것은 최근 10%대 최저치를 기록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월29일~31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가 19%, ‘잘못하고 있다’가 72%로 집계됐다. 총 통화 9086명 중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한 대표는 지난 1일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 공개 후 나흘째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간 당 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토대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그간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수용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해결을 위한 쇄신안을 윤 대통령에 요청했으나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국정 쇄신안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밝히며 “역대 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한 적이 많다. 다만 최근 10년간은 대통령이 직접 와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시정연설 앞두고 대통령 탄핵하겠다고 거대야당이 장외에 나가서 투쟁하는 경우는 없다”며 “모든 것이 초유의 정치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차원에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2024.11.03 I 최영지 기자
'공천개입 폭로' 강혜경 "김영선, 임기응변식 거짓말"
  • '공천개입 폭로' 강혜경 "김영선, 임기응변식 거짓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향해 “임기응변식으로 거짓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씨는 3일 법룰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씨, 김 전 의원 관련된 일체의 녹음 내용, 해당 내용을 담은 노트 및 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 전 취재진에게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씨가 거짓 폭로를 하고 있단 취지로 이야기했다.이에 대해 강씨는 “김 전 의원의 인터뷰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상당수의 진실은 김씨의 육성 녹음 및 명씨의 육성 녹음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참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공천 개입’ 논란의 중심 인물 명씨에게 공천 관련 도움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9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2024.11.03 I 송승현 기자
秋 "尹지지율 19%, 무겁고 엄중하게 봐"… '녹취 논란'엔 "대책 고심 중&quot...
  • 秋 "尹지지율 19%, 무겁고 엄중하게 봐"… '녹취 논란'엔 "대책 고심 중&quot...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하자 여당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무겁고 엄중히 받아들여 여론을 반전시킬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결책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야당의 강도 높은 김 여사 특검법 추진 촉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尹지지율 19%, 무겁고 엄중하게 보고 있어…처절하게 고민”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희 정부를 믿고 신뢰하며 지지해주신 분들 기대에 많이 부응하지 못한 것들이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국정지지율에 대한 여당 입장을 내놨다. 최근 지지율이 좋지 않게 나타난 상황을 절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그는 이어 “당에서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우리가 반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게 폭 넓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요구에 대해선 “단편적으로 대응할 것은 아니다. (대책) 판단이 있으면 국민들께 어떻게 말씀드릴지 그 내용과 방법, 시기 등에 함께 고심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윤 대통령이 명태균씨와의 통화 등으로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이같은 상황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자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 수사하지 않겠나”며 “그것을 보고 필요해서 할 사안이 있으면 있으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또 오는 4일 예정된 국회 예산안 심사 시정연설에는 윤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아마 국무총리가 대독하지 않을까.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분위기에서 차분한 시정연설이 되겠느냐.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월29일~31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가 19%, ‘잘못하고 있다’가 72%로 집계됐다. 총 통화 9086명 중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추경호 “野, 尹녹취 있으면 빨리 공개…40부작 드라마 아냐”추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를 추가 공개하겠다고 한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녹취한 것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흥행을 겨냥해서 할 것 아니다”며 “정쟁을 목적으로 차일피일 미루면 국회에서 민생·안보를 언제 챙기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제22대 국정감사에서 민생에 집중하기보다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사법방해 및 삼권분립 훼손 행위를 반복했다고도 일격했다.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주장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하루 속히 이성을 되찾아 엄중한 안보상황을 살피고 민생을 지키는 국회 본연 임무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전날 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 1심 선고가 다가오자 당 대표 방탄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특검(특검법 추진)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재명 방탄 하나였음을 전 국민이 알고있다. 가히 더불어방탄당 답다”고도 비꼬아 말했다. 민주주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일반 국민처럼 조용히 판결을 기다리면 된다고도 했다.민주당이 11월 안에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예산 국회를 무시하고 정쟁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저희는 이 정쟁 국회로 가는 것을 저지하고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반헙법적·불법 행위에 강하게 싸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특검법 독소조항을 빼고 여야 합의를 통해 김 여사 리스크 해결이 필요하다는 당 내 목소리에 추 원내대표는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만 답했다.
2024.11.03 I 최영지 기자
트럼프 텃밭의 변심?…아이오와 여론조사서 해리스 트럼프 제쳐
  • 트럼프 텃밭의 변심?…아이오와 여론조사서 해리스 트럼프 제쳐
  • 8월 10일 아이오와의 농장에 세워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깃발.(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두 차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와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디모인레지스터-미디어컴 아이오와가 지난 10월 28~31일 808명 아이오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47%,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 지지율을 얻었다. .±3.4%포인트의 오차범위 내 우위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한 동일 기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180도 반전된 결과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 당시 아이오와에서 각각 9%포인트, 8%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로 승리했다. 지난 1월 공화당 대선후보를 꼽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지지를 얻으며 2위 후보다 3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아이오와는 대표적인 트럼프 텃밭으로 지목됐고, 양당 모두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은 늘 아이오와에서 시작하던 코커스(당원대회)를 백인 인구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오와는 미국의 다영성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할 정도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디모인레지스터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특히 나이가 많거나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여성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늦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캠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이질적인 결과”라며 의미를 축소하는 모양새다. 캠프는 지난 2일 발표된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가 아이오와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비슷한 수의 유력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1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오차범위는 마찬가지로 ±3.4%포인트이다.아이오와는 6명의 선거인단을 가지고 있다. 미국 대선은 총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이가 승리한다.
2024.11.03 I 정다슬 기자
檢, 피의자 신분 김영선 소환…이번 주 명태균 조사로 '속도전'
  • 檢, 피의자 신분 김영선 소환…이번 주 명태균 조사로 '속도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3일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의혹 당사자인 명태균 씨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참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공천 개입’ 논란의 중심 인물 명씨에게 공천 관련 도움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9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보고 있다.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 공천을 받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하지만 김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에 출석 전 김 전 의원은 취재진에게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선거 때 도움을 준 여러 사람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답변과 명씨 측에게 9000여만원을 건넨 것은 재·보궐 선거 당시 여론조사 등 도움을 받고 사후 정산한 것이라는 취지의 답도 이어갔다.명씨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통해 이른바 ‘공천 개입’을 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김 여사가 명씨의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며 “어떤 직책을 갖고 있지 않으면 (영부인에게 말하면 안 된다) 이건 관료주의이고 민주주의에서는 누구든지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항변했다.검찰은 이날 김 전 의원이 명씨에게 9000만원을 건넨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르면 이번 주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 명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에서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 불법 여론조사를 통한 ‘공천 개입’(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은 창원지검이 아닌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조민우)에 배당돼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 야당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이원화돼 있는 만큼 신속한 수사를 위해 창원지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부산고등·지방검찰청과 부산교도소를 방문하며 취재진에게 “창원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검찰에서 수사의 필요성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심우정 검찰총장 역시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창원에 주요 참고인과 관련 증거들도 있고 창원지검에서 오래 수사해왔다”며 “(현재로써는 이송보다는) 창원지검이 수사할 수 있도록 인력이든 충분히 지원하며 수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2024.11.03 I 송승현 기자
추경호 "尹지지율 19%, 무겁고 엄중하게 보고 있어…대응 고민"
  • 추경호 "尹지지율 19%, 무겁고 엄중하게 보고 있어…대응 고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 (10%대 추락) 여론조사를 당에서 굉장히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당과 대통령실에선 포괄적인 대응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져 이같이 말했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요구에 대해선 “단편적으로 대응할 것은 아니다. (대책) 판단이 있으면 국민들께 어떻게 말씀드릴지 그 내용과, 방법, 시기 등에 함께 고심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이어 “저희 정부를 믿고 신뢰하며 지지해주신 분들 기대에 많이 부응하지 못한 것들이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당에서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우리가 반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게 폭 넓게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이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여러 입장을 내는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근 지지율이 워낙 좋지 않게 나타난 상황을 절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특히 대구·경북(TK)에서 한국갤럽 조사 대통령 지지율이 19%보다 낮은 18%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들의 우려상황이 종합된 결과로 보고 특정 지역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보는 국민들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치열하고 처절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명태균씨와의 통화 등으로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이같은 상황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자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 수사하지 않겠나”며 “그것을 보고 필요해서 할 사안이 있으면 있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요청엔 “가볍게 그때 그때 단편적으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2024.11.03 I 최영지 기자
'명태균 의혹' 김영선 전 의원, 검찰 출석…"대가성 공천 나와 무관"
  • '명태균 의혹' 김영선 전 의원, 검찰 출석…"대가성 공천 나와 무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명태균 논란’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에 있다.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참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공천 개입’ 논란의 중신 인물 명씨에게 공천 관련 도움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9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명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보고 있다.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명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 공천을 받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검찰에 출석 전 김 전 의원은 취재진에게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아울러 명씨는 선거 때 도움을 준 여러 사람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명씨가 김 전 의원실의 총괄본부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궐 선거 때 나이가 많은 분들은 고문 혹은 자문으로 임명하고, 정치경력이 있는 사람은 위원장으로 하게 해줬다”며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본부장이라는 직함을 주긴 했지만,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은 없었고 이번 (논란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명씨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통화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이나리는 취지로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인은 (유권자의 말이라면) 끝까지 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 여사는 일반 정치인보다 나은 점이 있다”며 “어떤 직책을 갖고 있지 않으면 (영부인에게 말하면 안 된다) 이건 관료주의이고, 민주주의에서는 누구든지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녀사냥한 것을 맛 들여서 지금도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 여사에 대한) 마녀사냥은 자신들의 무능함과 비겁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전 의원은 명씨 측에게 9000여만원을 건넨 것과 관련해서는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여론조사 등 도움을 받고 사후 정산한 것이라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검찰은 이날 김 전 의원이 명씨에게 9000만원을 건넨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명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03 I 송승현 기자
트럼프 지지 머스크, 거액 상금…해리스 돕는 NBA 구단주 '이것' 내놨다
  • 트럼프 지지 머스크, 거액 상금…해리스 돕는 NBA 구단주 '이것' 내놨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가장 눈에 띄는 지지자로 떠오르며 대선 막바지에 정치 활동을 본격화한 비즈니스 리더다.”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사진=게티 이미지) ◇美 프로농구 괴짜 구단주, 경제인 설득에 선봉큐반은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서거나 케이블방송 뉴스에 출연하며 비즈니스 지향적인 유권자들을 향해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명 사업가에서 투자자, 방송인, 구단주에 이르기까지 미 재계의 팔방미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가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유세를 자처한 까닭은 무엇일까.큐반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투명하게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공화당원, 저와 같은 무소속 후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특정 인물에게 충성을 강요하지 않으며 실용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피드백을 모색한다”며 치켜세웠다. 큐반은 인터넷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미국 스포츠업계에선 괴짜 구단주로 통한다. 항상 청바지에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댈러스의 전 경기를 관전하며 극성 팬 이상으로 게임에 몰두했다. 종종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가 벌금을 부과받을 정도로 괴짜 중에 괴짜였다.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은행원 생활을 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를 창업해 성공을 거뒀고, 이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미국 ABC방송의 인기 리얼리티 TV쇼인 ‘샤크 탱크(사업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투자자로 출연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하다는 평가다.3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선거 유세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위)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네바다주 선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정치 후원금 대신 일당백 활약 큐반은 미국 내 정치나 경제 문제에 대해 종종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피력했던 만큼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 참여는 크게 놀랍지 않다는 게 현지 매체의 반응이다. 다만 큐반이 최근 한 달간 기업가로서 새롭고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은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달 초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과 함께 ‘비즈니스 리더스 포 해리스(Business Leaders for Harris·해리스를 위한 비즈니스 리더)’를 출범시켜 해리스 후보의 경제 비전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세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무대에 나서 경제 의제를 강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맹비난했다. 지난 달 27일에는 ABC뉴스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큐반의 괴짜다운 모습은 선거 지원 활동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아, 당신은 해리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있군요’라고 생각하지만, 한 푼도 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노골적인 지지를 한 그가 대선 캠페인에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은 건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내건 것과 상반된 행보다. 큐반의 이같은 행보는 일부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블루프린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큐반의 경고는 일부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됐으며 그에 대한 호감도도 플러스 19로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바실 스미클 정치 전략가는 “트럼프는 매우 부유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이며 그를 지지하는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서사를 형성했다”면서 “큐반의 카리스마와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지위는 트럼프가 쌓아 온 이미지를 허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민주당 안팎에선 쿠반에 대한 경계심도 일부 있다. 쿠반은 조 바이든 정부의 강력한 반독점, 가산자산 규제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힐은 “큐반의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들 산업에 더 개방적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24.11.03 I 양지윤 기자
(영상)신지호 "한동훈, 尹탄핵 막을 최후 보루"
  • (영상)신지호 "한동훈, 尹탄핵 막을 최후 보루"[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막을 수 있는 보수 최후의 보루다.”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친한계(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 부총장은 당이 대통령 탄핵 정국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봤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막는 데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한다는 게 한 대표의 진심”이라며 “그 마음이 대통령에 충분히 전달되는 시점에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갈등을 멈추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당정 관계와 별개로 민주당 등 야권의 탄핵 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민주당 위기론이 거세지는 만큼,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지속 형성해나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해 장외집회를 진행하는 것도 이 일환이라고 했다.신 부총장은 “차기 대선이 2027년 3월에 열린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 대표 최종 판결도 선거 전에 결정돼 이 대표가 대선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고 봐야 된다”며 “조기 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고 조기 대선 위해 대통령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신 부총장은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 결론을 짓지 않는 이유도 이와 연관이 깊다고 말했다. 장외집회에 민주노총 등 노조나 시민단체들의 결집과 투쟁력이 필요한데, 이들이 금투세 강행 의지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민주당이 금투세 결론을 미루는 이유는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민노총의 투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좌파 단체가 아직 동참 의사를 비치지는 않지만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녹화일 : 2024년 10월30일(수)○방영일 : 2024년 11월2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우리나라 정치권의 특징은 수시로 위기설이 나온다는 거예요. 10월 여권 위기설, 11월 야권 위기설. 10월은 이제 다 갔으니까 11월 야권 위기설인데. 근데요. 11월 야권 위기설은 11월 15일하고 25일에 있을 이재명 대표 관련 2개의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오기 때문에 나오는 건데요. 제가 요새 돌아가는 걸 보면 11월 야권 위기설을 야권의 일부 정당들이 여권 위기설로 돌리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11월 10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합니다.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임기반환점을 돌게 되죠. 한동훈 대표는 지난 수요일 취임 100일이 지났습니다. 두 주요 정치인 지금 나름대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시작이 됐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좀 지켜봐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를 오늘 잘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지호: 안녕하세요.▷이혜라: 나눌 얘기가 많은 상황인 것 같아요. 저희가 두 번째 뵙는 건데. 오늘 녹화일 기준으로 한동훈 대표 100일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강조한 게 변화와 쇄신입니다.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뭐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까요?▶신지호: 아무래도 정치라는 거는 가장 시급한 현안부터 풀어야 되니까.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하면 국민 다수가 다 알지 않을까요? 김건희 여사 문제겠죠. 그거를 풀어야지만 윤 대통령이 강조하시는 교육, 노동, 의료, 연금 4대 개혁을 그나마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좀 만들어진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이혜라: 근데 푸는 방법도 야당에서 가지고 나오는 건 그렇다 치지만. 여권 지금 내부에서도 얘기가 참 많잖아요. 어떻게 풀어가야 될까요?▶신지호: 그러니까요. 의원총회를. 의원총회를 하게 되면 표결을 할까 말까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정치가 어떤 의견을 모아 나가는 과정이 꼭 한 가지 스타일만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때로는 물밑 대화를 통해서 굳이 공개적인 토론이나 이런 거 없이 합의가 이루어지면 좋고요.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또 의원들 간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토론을 해보고요.그런데 저는 만약에 의원총회가 열려서 토론이 되면요. 표결까지 안 간다고 봐요. 이 토론이 어느 정도 성숙이 되고 그러면요. 의견 분포가 확인이 됩니다. 의견 분포가 확인이 되면 밀리는 쪽에서 표결하려고 그러겠어요? 안 하죠. 그때는 이제 합의 형성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주가 숨고르기 단계인 것 같고요. 물밑 대화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이루어지는 거고. 다음 주에 이제 의원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 이렇게 봅니다.▷신율: 박지원 의원하고 제가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박지원 의원께서는 한동훈 대표 땡감인 줄 알았더니 아주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이 이게 기분 좋은 소리인지 어떤 소리인지.▶신지호: 그러니까 떫은 감인 줄 알았더니 매운 고추더라 뭐 그런 얘기를. 별 볼 일 없을 줄 알았더니 좀 하네 뭐 이런 뉘앙스로 들리는데. 그러니까 야권에서는 좀 긴장하는 것 같아요.한동훈의 취임 100일을 평가하면 한동훈이 보수 정치의 최후의 보루라는 점이 이제 좀 확인되고 그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정치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 것은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얘기를 공석 사석에서 여러 차례 했습니다.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 장외집회가 열려서 결국 2017년 초에 이제 탄핵의 아픔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했던 그 화를 안 당하도록 할 것이다. 굉장히 강한 톤으로 내가 그렇게 할 것이다. 내가 막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있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께서 그런 꼴을 안 당하실 거라고 본다. 이게 한동훈의 진심이거든요. 지금의 윤한갈등은요. 이런 한동훈의 진심이 아직까지 전달이 충분히 안 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윤한갈등이 벌어지는데 이 한동훈의 진심이 어느 정도 용산이 이해를 하게 되면 그때는 이제 새로운 국면이 열립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는 건데.그러니까 여하튼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을 이렇게 생각해 보면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보수당의 정치인이 없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분열을 했잖아요. 그 당시에 의석 분포를 보면은 민주당이 123석이고 새누리당이 122석. 1석 차이인데 지금 108석보다 의석수에서는 훨씬 유리한 환경 아닙니까? 근데도 여기서 여권 분열이 되면서 그냥 속절 없이 탄핵소추 당하고 또 헌법재판소에서도 탄핵이 이제 받아들여진 건데. 이번에는 한동훈이 있기 때문에 결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신율: 지금 탄핵 말씀하셔서 11월 10일 조국혁신당은 탄핵소추안 초안을 발표한다고 그러고요. 11월 2일은 민주당이 이른바 롱패딩 입고 나간다고 그러고요. 11월 9일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이른바 시민사회연대에서 소위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거리에서 외친다고 그러거든요. 아직 근데 하지만 민주당은 탄핵 얘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이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결국은 윤 대통령 탄핵으로 밀어붙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신지호: 저는 결국 그걸로 간다라고 봅니다. 11월 2일 토요일 집회는 민주당 단독 장외집회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규탄대회하고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대회라 하는데. 그러니까 여기서 윤석열 탄핵은 아직 안 들어갔죠. 그리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좌파 단체의 거기에는 당장 동참할 어떤 의사를 비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시간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최근에 금투세 관련해서요. 이미 민주당이 공개 토론도 했고요. 그래서 의원총회 결론이 뭐냐 당 지도부에 일임하자 일임한 지가 지금 한 3주 지났어요. 아직도 결정 안 하고 있어요. 무슨 결정 장애입니까? 그거 아니죠. 왜 결정을 안 하고 있냐 하면 민노총 때문이에요. 민노총이 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하는 데 아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본인 1심. 11월 15일 1심 판결 안 좋게 나오면요. 본격적인 장외 투쟁을 하려면 민노총의 장외 투쟁력이 필요합니다.▷신율: 그러니까 일단 사람을 많이 모을 수가 있죠.▶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2016년, 2017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때도 보면요. 문재인 민주당은 얹혀갔어요. 민노총 등 이 거리 투쟁 잘하는 그런 분들 그 투쟁력에 동원력 투쟁력 기획력 여기에 얹혀간 거예요. 이번에도 가려면 그 민노총 세력이 얹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투세 폐지 당론 이미 결정하고도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 하고 있는 이유가 저희는 그거라고 봅니다.▷신율: 그러니까 11월 2일에 나가지만 그건 일종의 맛보기고. 이제 11월 15일과 25일에 있어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가 결정이 된다 이 말씀이죠?▶신지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신율: 지금 어쨌든 민주당이 굉장히 다양한 얘기를 벌이고 있거든요. 근데 궁극적으로 만일 1심 판결에서 가정입니다만, 이 대표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오더라도 그건 1심이니까 그리고 내부에서의 장악력도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지금 많이 만나고 있잖아요. 세력 확장에서 나는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그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탄핵을 얘기를 한다?▶신지호: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이재명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바로 흔들릴 거라고 보지 않아요.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근데 지금 정상적인 스케줄로 대선을 치르면 2027년 3월 아니에요. 근데 공직선거법 같은 경우에는 11월 15일에 판결이 나면 2심, 3심. 그 선거 전에 결론 다 납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스케줄로 가서는 본인이 대선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고 봐야 되겠죠. 없다고 봐야 되고. 특히나 이제 한동훈 대표가 헌법 84조(대통령 불소추 특권) 해석 논쟁을 일으켜서 그 여지마저도 딱 차단을 시켜놓은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조기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조기 대선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그러면 조기 대선을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시키는 거 말고 뭐가 있습니까? 그리로 갈 수밖에 없다라는 거죠.▷신율: 그리고 한 가지만 더. 한동훈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하고는 만나기로 했잖아요. 근데 이게 모양새가 아무래도 11월 2일 장외로 나가기 전에 한번 보는 게 낫지 장외로 한번 나가면 이게 또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몰라서. 이 당대표 회담 될 때 좀 분위기가 껄끄럽거나 만나기도 힘든 구호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신지호: 그래서 지금 양쪽 대표 비서실장 간에 실무협의를 지난번 1차 회동 때도 여러 차례 했었습니다. 깨질 뻔한 위기도 있었고요. 이번에도 몇 차례 해야 될 겁니다. 어떻게 의제를 할 건지 또 그거에 따라서 회담 시점 같은 것도 연동해야 해서 그렇게 간단한 협상 같지는 않습니다.▷신율: 만나긴 만날 거라고 보시나요?▶신지호: 만나기로 합의를 했으니까 만나긴 만나야 되겠죠.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혜라: 국힘 총선백서 얘기해볼게요. 여섯 달 정도 만에 이제 나온 거죠. 그런데 어제 이제 김경률 전 비대위원 얘기하는 거 보니까 본인한테 취재도 없었고 본인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철규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일단 첫 번째는 총평을 여쭤볼게요.▶신지호: 총평, 개인적으로는 함량 미달의 보고서다. 근데 그 결론이 어느 특정 정치인 또는 어떤 계파에 대한 유불리가 잘못됐다 판단하니까 함량 미달이라고 보는 게 아니고. 신율 교수님도 학계에서 그런 평가 작업 많이 해보시고 또 저희 당에 지난 4년 전 총선 백서 그 작업도 하셨는데. 저도 학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선거에 대한 평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요. 선거라는 게 이 판세가 항상 고여 있는 물처럼 일정하지가 않잖아요. 좋았다 나빴다가 다시 올라갔다 그러는데. 대략적으로 보면 저희 당 기준으로 보면 3월 초까지는 상당히 괜찮았어요. 그러다가 이종섭 대사, 황상문 수석, 대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냥 급전직하 해서 3월 말 되면 아주 비관적인 상황이었거든요. 그렇다면은 그런 선거 판세의 변동을 잡아낼 수 있는, 동태적 분석 방법 써야 돼요. 근데 이번에 보니까 그게 없어요. 그러니까 이조심판론이 총선의 대표 슬로건으로 유효했는가 이렇게 물어요. 그래서 제가 그 문제 제기를 이미 두 달 전에 했거든요. 이조심판론은 3월 28일에 위원회가 발족한다. 왜, 제가 위원장이었으니까. 그러니까 이조심판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3월 말이 되면서 진짜 판세가 암울한 상황에서 10석도 힘들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재명 조국 같은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걸 맡길 수 있느냐 그런 읍소 전략의 일환으로 이조심판론이라고 하는 마지막 자구책을 들고 나온 겁니다. 그러면 평가할 때는 그 상황에서 그게 유효했습니까 이렇게 물어야 되는데. 마치 총선 초기부터 말기까지 계속 그걸로 한 것처럼 이렇게 묻고 답하고 하니까. 문제가 틀렸으면 답은 무조건 틀려요. 그런 점에서 이거는 어떤 평가의 기본적인 그런 게 안 돼 있다. 그래서 제가 함량 미달이라고 하는 겁니다.▷이혜라: 총선 백서 내용은 양쪽 다 잘못했다 결국엔 그런 식으로 결론지은 것 같은데. 중진 모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대통령실에는 결자해지해야 된다, 이쪽도 잘한 거 없다 이런 식인 것 같던데요? 근데 만났으면 무언가라도 이제 내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있을 수 있잖아요.▶신지호: 그래서 전형적인 양비론인데요. 대통령실도 정신 차리고 당도 각성하라. 근데 제가 재밌는 것은 거기 박형준 부산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출직이고 어느 정도 독립적인 존재고 그렇습니다만. 김기현 전 대표는 사실 용산이 만들어준 당대표라고 보는데.당대표 그만둘 때는 좀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깨진 것도 아니고 최근까지 아주 강하게 또 친윤의 색깔을 드러냈던 분이고 권영세 의원은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과 가깝고 통일부 장관까지 지냈고 그러니까 이분들이 친윤이었잖아요. 어제는 양비론으로 이동을 좀 한 것 같아요. 본인의 그 위치를 이렇게 이동시킨 거 아닌가.양비론은 윤한갈등 너희 다 잘못했다 잖아요. 근데 김기현 권영세 두 분이 한동훈 비판도 했지만 용산에 대해서 쓴 소리도 했잖아요. 저는 주목해서 봐야 될 포인트가 그것 같아요.▷신율: 오늘(30일) 언론 다 그랬잖아요. 친윤이 마음 바뀌었나 이런 식의 제목으로 많이 보도를 했어요. 진짜 분위기가 좀 그렇게 바뀌었다고 보십니까?▶신지호: 저희 당 내에서는요. 지금 친윤, 친한 무슨 관망파 이런 거 상관없이요. 당론 통일이 된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근데 뭘 풀어야 되느냐, 여사 문제를 풀어야 된다. 거기에는 당론 통일이 됐습니다.이미 근데 문제는 언제 어떻게 해서 풀 것인가는 거기서 이제 방법론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특별감찰관 문제도 그중에 하나일 거고요.▷이혜라: 근데 결국에 방법론 못 풀면 갈등 수습 안 되는 거 아니에요?▶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똑같은 걸 하더라도 어떤 타이밍이 중요하잖아요. 조금 선제적으로 하는 거랑 사후약방문 격으로 하는 거랑 그런 것 때문에 서로 이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혜라: 김 여사 문제 언급 하셔서. 뒤늦었지만 제2부속실 만들어지면 이거 실효 있다고 보세요?▶신지호: 의미 없습니다.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제2부속실은 왜 필요하죠? 의미가 없는 거죠.▷신율: 지금 김 여사. 이 기자가 얘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라디오 방송에서 나와서 그분은 2주 전인가 몇 주 전에 김건희 여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한 1시간 동안 하소연을 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나오는 거 보니까 그게 개혁신당의 허은아 대표. 근데 허은아 대표는 몇 주 전 아니고 몇 달 전이었다고 하더라고요.▷이혜라: 7월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신율: 그쵸. 그래서 근데 그거 어떻게 보세요? 그렇게 하소연한 것.▶신지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당시에 본인이 겪었던 일화를 소개를 했는데 보니까 그 시점은 7월 초 정도. 그러니까 저희 당 전당대회가 7월 23일에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가 김건희 여사랑 허은아 대표가 1시간 정도 통화했다고 하는 그 시점이 뭐냐 하면 이른바 전당대회에서 가장 핫이슈가 됐던 게 뭐죠? 김 여사 문자 읽씹논란 아닙니까? 읽씹논란이 가장 뜨거웠을 때 두 분이 통화한 것 같아요. 근데 허은아 대표 얘기에 따르면 김 여사께서 한동훈에 대한 서운함과 불편함을 표시를 했다. 그다음에 자기를 한번 만나자고 하는데 자기는 거절했다 이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 두 가지를 연결을 해보면 그럼 김 여사께서는 만나자고 했을 때는 어떤 의도가 있었을 거 아니에요? 사람이 아주 하다못해 술 친구들끼리 만나면 술 먹는 게 목적이 있잖아요. 의도가.그러면 여사께서 아주 편한 관계도 아니고 정치인 그것도 야당 대표 만나자고 했을 때는 어떠한 목적과 의도가 있었을 텐데 그게 결국 만남은 불발이 됐지만 그 미묘한 시기에 그것도 야당 대표를 왜 만나자고 했을까 그리고 그때는 하여간 한동훈 죽이기 이런 공작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입니다.▷이혜라: 그러니까 목적성이 확실히 있었을 것이다.▶신지호: 그런 목적성 없이 그냥 만나자고 제안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신율: 그러니까 친하면은 언제든지 만날 수가 있는데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이제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지금 전화 얘기가 나왔으니까 명태균 씨 문제는 이게 어떻게 되는 거예요?▶신지호: 저도 명태균 씨라는 분을 이번 사건 나고 이제 알았어요. 근데 그분 얘기 쭉 들어보면 일부 진실, 일부는 과장과 허풍, 또 일부는 허위 사실 세 가지가 막 반복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 느낌으로는 대통령 부부가 대선과 대선 기간 동안에 상당히 많은 일을 함께 겪었고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지 않겠나 하는.▷신율: 그런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할 수 없어요?▶신지호: 예. 그런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근데 이제 그거를 다 명태균 씨가 폭로를 할지, 일부만 할지 아니면 뭐 입을 닫을지 그건 모르겠습니다.▷이혜라: 한 대표는 일단 지금 명태균 씨 관련해서 연계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잖아요.▷신율: 한 대표는 전혀 없죠.▷이혜라: 어찌 보면 어쨌든 한 대표 마음 한켠에는, 제가 들여다본 건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대권을 생각을 하고 있다면 한 대표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현시점에.▷신율: 일단 신세진 게 없으니까요.▶신지호: 떳떳하고 당당하다.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명태균 씨와의 관계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떳떳하고 당당하다 하는 거고. 그다음에 명태균 씨 문제는 이제 저희 당에서 당무감사가 이제 시작이 돼서 결론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하여간 이게 전체적으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한마디로 그냥 규정하자면 구태정치라고 보거든요. 여론조사 빙자한 여러 가지 장난질 아닙니까? 일종의 정치 공작이고 이런 구태 정치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제 감사가 끝나면 그 감사 결과에 기초해서 당 쇄신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게끔 바꾸는 것들.▷이혜라: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가정입니다만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만약 앞자리가 1로 바뀐다면 대통령의 어떠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그래야만 무언가 국민들이 변화를 생각할 수 있을 여지가 있을까, 이런 궁금함이 저는 들더라고요. 부총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신지호: 그러니까 위기의 순간에도 판단을 내려야 될 게, 반드시 지켜야 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조금 유연하게 한 발 뒤로 물러날 수 있는 그렇게 약간의 양보를 할 수 있는 사안이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잘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그러니까 여론조사라는 건 결국 민심의 움직임 아니에요. 그러니까 민심도 조삼모사 아닙니까? 하루에도 바뀔 수가 있고. 그러니까 민심을 잘 어루만지고 민심 관리를 잘하는 게 또 정치인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이런 식의 솔루션으로 민심 관리가 안 된다고 보는 게 대통령실은 모든 것에 다 엑스(X)표를 쳐요. 예를 들면 명품백,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이런 거 검찰이 기소하면 안 되고 불기소해야 되고 특별검사도 받으면 안 되고 특별감찰관도. 모든 걸 다 엑스를 쳐요.근데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될 마지막에 지켜야 할 것은 이 정권이 2017년 박근혜 대통령 때처럼 그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방어 진지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여론이 뒷받침 해줘야지만 그 방어진지가 튼튼한 거 아닙니까, 정치에서는요. 그러려면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 좀 유연하게 할 부분 유연하게 해야 되는데. 여기서 너무 그냥 철통 방어 여기서 에너지를 다 쏟아버리면요. 그러다 보면 여기서 하나 뚫리면 그냥 도미노로 줄줄이 뚫릴 수도 있는 거예요. 그게 그러니까 전략 전술 면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2024.11.02 I 이혜라 기자
민주당 “대통령실, 밥 먹듯 거짓말…특검만이 답”
  • 민주당 “대통령실, 밥 먹듯 거짓말…특검만이 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대통령실은 밥 먹듯이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라며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2일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명태균 씨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도 어제 운영위 국정감사에서는 ‘녹취가 조작됐다’는 듯의 ‘바이든-날리면’ 시즌2 각본까지 그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통화 내용을 인정한 것은 기억에서 하루 만에 지워버린 거냐”며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없냐”고 따져물었다.이어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정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정작 그 전날 자신을 위해 여론조사 조작까지 서슴지 않던 정치 브로커가 비선실세가 돼 공천 뒷거래까지 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벌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여론조사를 주기적으로 무상 제공받고 국회의원직으로 보답하고 대외비 문서까지 비선의 손에 넘어가는 국정농단이 버젓이 자행됐다”라며 “분명한 불법과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이런데도 대통령실은 ‘수많은 축하 전화 중 하나’라는 궤변 하나에 의지해 하늘을 가리려고 하냐”며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주장한 정진석 비서실장의 뻔뻔한 발언까지 지금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이 비상식적이라는 뜻이냐”고 반문했다.황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위해 끝까지 특검을 거부한다면 그 자체로 헌법의 한계를 넘어선 위헌적 행위임을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며 “윤석열-김건희의 나라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2024.11.02 I 김영환 기자
'20% 방어선' 무너진 尹대통령 지지율, 반등카드는?
  • '20% 방어선' 무너진 尹대통령 지지율, 반등카드는?[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 밑으로 내려갔다. 아직 윤 대통령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통령실 고심이 깊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19%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70%에서 72%로 늘어나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는 나이와 지역, 정치성향을 가리지 않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44%로 팽팽했다. 최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문제를 두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충돌하는 상황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묻는 문항에선 김 여사 문제를 꼽는 응답자가 17%로 가장 많았다.앞으로 상황도 녹록잖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2022년 5월 9일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관해 얘기했는데 야당은 이것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덕담 차원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통상적으로 국정 지지율 20%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평가된다. 정가에선 대통령 지지율이 20% 밑으로 내려가면 관가에 영이 안 선다는 얘기가 나온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아직 임기가 2년 반 남았다. 임기 마지막 해에 가서야 지지율 10%대에 돌입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사정이 더 나쁘다.(한국갤럽 주간 조사 기준)대통령실도 난국 타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에 관해 “(윤 대통령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반등시키기 위해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난국 해소를 위해 이달 중하순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전담 보좌할 제2부속실도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한다.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과 대통령실 진용을 과감하게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지만 대통령실에선 국면 전환용 인적 개편은 없다는 기류가 짙다.
2024.11.02 I 박종화 기자
정체불명자에 휘둘리는 정치권
  • 정체불명자에 휘둘리는 정치권 [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06년 개봉했지만 조용히 사라진 영화 ‘모노폴리’가 있습니다. 당시 물 오른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양동근 씨가 주연을 맡았고 ‘지구용사 벡터맨’으로 데뷔했던 배우 김성수 씨가 함께 나왔습니다. 양 씨는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고 김 씨도 2003년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출연 이후 차세대 충무로 기대주 자리를 예약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5조원을 ‘빵땅’친 일당을 잡으려고 하는 국가정보원 요원과 ‘얼치기 용의자’로 지목됐던 양동근(극중 경호)과의 두뇌 싸움으로 펼쳐집니다. 영화 초반만 해도 평범하다 못해 하찮아 보이기까지 했던 양동근이 국가 기관원들을 농락합니다. 진실과 거짓을 섞은 진술을 내놓으면 숙련된 요원들도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요원들이 동으로 갔다 서로 갔다 하면서 난리 법석을 떠는 것이죠. 것이죠.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접근하기 힘든 정보’가 있다면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요즘 국회도 영화처럼 기이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면 ‘평범한 아저씨의 말 잔치’ 같아 보이는데 정치권은 물론 언론에서도 그의 말에 귀 기울입니다. 기자들은 그의 말 한마디에 ‘단독’을 걸고 그 기사는 포털 뉴스 등을 통해 유통됩니다. 이런 뉴스는 하루 종일 회자됩니다. 또 누군가에게 호소하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가 남긴 글과 과거 문자 대화 캡처도 여러 해석을 낳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대화에서 언급됐던 ‘오빠가 과연 누구냐’가 그 예입니다. ‘날 건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으름장마저 뉴스가 되는 현실입니다. 기자들만 난리일까? 얼마 전에는 22대 국회 최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 이 레이스에 합류했습니다. 명 씨의 대화 녹취록을 직접 생생하게 공개한 것이죠. 물론 공당도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 사실을 직접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1일 명 씨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대화 공개 장면은 언론사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혹자는 국회 ‘항공모함’ 같아야 할 민주당까지 나서 ‘자신들의 패’를 서둘러 보일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정권 교체의 열망이 크다고 해도 공당까지 나서 그의 대화 녹취록을 급하게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다른 한편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특정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술렁이는 한국 정치의 ‘얕음’이 아쉽기도 합니다. 연말 예산 국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람의 말 한마디, ‘대통령과 영부인과 대화를 나눴다’ 자체만으로 모든 이슈를 삼키고 있기 때문이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 법안 등에 대한 논의 자체가 안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시급한 민생 현안과 국제 이슈를 챙겨야 하는 정부가 정권말 복지부동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 선거여론조사 브로커로 해석될 여지가 큰 인물에게 ‘정치신인’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귀 기울였다는 과거 사례도 지적받아야할 부분입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 지도자의 품격(국민들이 기대하는)이 손상 받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이라는 검증이 필요한 사안’보다는 ‘그런 사람의 말에 대통령과 영부인이 좌지우지 됐을 수도 있겠다’라는 점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요? 영화는 결국 무지랭이 정도로 보였던 ‘그’가 최종 승리자로 표현됩니다. 현실에서만큼은 그래선 안되겠죠.
2024.11.02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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