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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교육감 경선 후보 탈락…강신만·정근식·홍제남 압축
  • 곽노현 서울교육감 경선 후보 탈락…강신만·정근식·홍제남 압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달 16일 예정된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할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군이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2일 진보 진영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전날인 21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한 1차 경선인 추진위원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추진위원 투표에는 위원으로 등록한 만 14세 이상 서울시민 7437명 중 5311명이 참여해 71.41% 투표율을 기록했다. 추진위는 투표 순위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이번 경선에는 세 후보를 포함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등 총 5명이 참여했다.추진위는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오는 24∼25일 2차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1차 추진위원 투표와 2차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으로 반영해 25일 저녁 8시 최종 단일화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추진위는 “오랜 정통성과 역사성을 가진 유일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 기구인 본 추진위는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과 친일 뉴라이트 역사관에 대한 준엄한 심판, 서울혁신교육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열망을 모아 최종 단일화까지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9.22 I 김윤정 기자
고려아연 최윤범, 경영권 방어 실탄 마련 총력…24일 1차 분수령
  • 고려아연 최윤범, 경영권 방어 실탄 마련 총력…24일 1차 분수령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그동안 고려아연을 둘러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 연합의 경영권 다툼이 명분쌓기용 여론전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지분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윤범 회장이 영풍·MBK에 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매입을 앞두고 전방위적 자금 확보에 나선 가운데 실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훌쩍 뛰어넘는 70만원대로 급등하면서 오는 24일 MBK·영풍이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할지 여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려아연, 자금 확보 총력…줄소송도 예고2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물론 최내현 켐코 회장,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등 최씨 일가는 일본과 호주 등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 세력 확보에 나섰다.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사 아크에너지를 이끌고 있는 최주원 대표의 경우 호주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최윤범 회장을 적극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최 회장 또한 지난 추석연휴였던 1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협력사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고려아연은 소프트뱅크가 첫 투자한 에너지 기업인 에너지볼트에 2022년 600억원을 투자하며 서로 인연을 맺었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현재 고려아연 지분 0.8%가량을 보유 중인 한국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최 회장 입장에선 지분 매입과 의결권에서 힘을 실어줄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가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최 회장 측은 MBK파트너스와 영풍 장씨 일가를 상대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줄소송을 예고했다. 고려아연과 함께 공개매수 대상인 영풍정밀은 영풍그룹이 MBK와 맺은 주주간 계약으로 영풍이 손해를 봤다며,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 김광일 MBK 부회장, 영풍의 사외이사 3인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됐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고려아연 사외이사 7인 전원이 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이데일리 조지수]◇MBK, 24일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 관심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를 공식화하는 시점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기한이 마무리되는 10월 초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섣불리 움직이는 대신 최대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실제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 여부를 지켜본 뒤 막판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공개매수가 위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 주가가 상승하면 영풍·MBK의 공개매수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66만원)보다 11.4%(7만5000원) 더 높다. 지난 6거래일 동안 38.4% 상승하며 지난 20일 7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1차 분수령은 24일이 될 전망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열흘 이상 남으면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공개매수가를 올릴 수 있다. 24일 이후에는 공개매수 기간을 10일 연장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최 회장 측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다. 현재 MBK측은 공개매수가격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과 거래 주체를 감안했을 때 유의미하게 가격이 올랐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고려아연 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기관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가 45만원대 정도로, 현재 공개매수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2024.09.22 I 하지나 기자
민주당·조국당 총력전으로 가는 호남대전…이재명 참전
  • 민주당·조국당 총력전으로 가는 호남대전…이재명 참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라남도 곡성·영광 군수 재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대당 총력전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추석연휴 전 곡성에 임시 거처를 꾸리고 선거운동을 본격화 했다. 관망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해당 지역에 내려가 맞불을 놓는다.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23일 전남 영광을 시작으로 24일 전남 곡성, 25일에는 부산 금정으로 간다. 민주당 열세 지역인 인천 강화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 곡성·영광군수 보궐선거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안방이지만 혁신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자칫 한 곳이라도 잃으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타격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영광 지역 민심의 변화는 민주당 지도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남도일보,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와 함께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영광군수·곡성군수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 장현 혁신당 영광군수 예비후보가 장세일 민주당 예비후보를 0.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 지지도는 장현 30.3%, 장세일 29.8%, 진보당 이석하 19%였다. 영광에서 진행된 조사는 지난 10~11일 지역민 506명(무선전화 가상번호(90%)·유선전화 RDD(10%))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전남 영광군 홍농읍 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지역 민심 변화에 조국 대표도 고무된 모습이다. 지난 21일 장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조 대표는 “특정 정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찍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정치 발전이고, 지역발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민주당과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다소 간의 경쟁이 있다 보니 서로 비난도 하지만 원래 선거가 그런 것 아니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10·16 재보궐 선거 분위기가 달아 오르면서 민주당과 혁신당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곡성·영광 지역 유세로 본회의장을 비운 조국 대표 자리를 촬영하고 동료 의원들과 농담을 주고 받았다. 김민석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적 관심사의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을 엄히 비판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혁신과 새로운 선택지를 희망하는 호남 유권자의 열망에 부응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4.10 총선 당시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으로 정치개혁 차원에서 공약했던 ‘국회 교섭단체 완화’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란다”며 김민석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2024.09.22 I 김유성 기자
취임 두 달 맞는 韓 대표…여야의정에 달린 ‘호감도 반등’
  • 취임 두 달 맞는 韓 대표…여야의정에 달린 ‘호감도 반등’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9.5%(7월30일)→20.7%(9월10일)23일로 당 대표 취임 두 달을 맞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호감도(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 변화다. 지난 7월 23일 전당대회에서 63%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아직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가운데 당정 관계까지 잡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당대회 직후인 7월30일(조사일 기준)에는 한 대표의 호감도가 29.5%였지만, 가장 최근인 9월10일에는 20.7%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는 8.4%포인트(p)에서 21.7%p로 무려 13.3%p나 벌어졌다. 같은 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호감도 역시 5.0%에서 7.1%로 올랐다. (각각 응답률 2.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취임 후 한 대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공략을 위한 격차해소특위와 수도권비전특위 설치 등 자기 색깔을 만드는 동시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이슈화했다. 여야 당 대표 회담을 제안·추진하고 여야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기구’ 구성 합의도 이끌어냈다. 의대증원 유예를 언급하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제안한 것도 한 대표다. 문제는 한 대표가 추진하는 격차해소 등이 단기간 성과로 나타날 수 없다는 점이다. 여야 대표회담의 유일한 성과로 꼽히는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기구’는 여야 ‘강대강’ 대치로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는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의료계의 비협조 속에 이달 내 출범도 불투명하다. 빈번한 당정갈등 모양새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위의장 유임 갈등을 포함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 등에서 번번이 대통령(정부)과 충돌하며 보수층의 피로감을 더했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꼽기 어려운 상황에서 잦은 당정갈등까지 겹친 것이 호감도 하락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2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 지도부 만찬을 국면 전환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찬 전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만찬 자리에선 논의하기 힘든 예민한 사안들을 단 둘이 만나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보인다. 향후 한 대표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가능성도 크다. 먼저 의료계를 설득해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시킨다면 이를 최초 제안한 한 대표는 정치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대표가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금투세 폐지 이슈가 야권의 협조 속에 폐지(유예)에 합의할 경우 역시 호감도 반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갈등 폭발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김건희·채해병 특검법을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숙제다. 특히 직접 제안했던 ‘제3자 방식 채해병 특검법’ 추진에 대해 당내 의견을 어떻게 모으고 자연스러운 출구 전략을 마련할 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형법 제98조(간첩법) 개정 입법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2024.09.22 I 조용석 기자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사건 관전법
  •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사건 관전법[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재점화 됐습니다. 지난 5일 관련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언론사(뉴스토마토)가 이날 추가 의혹을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김 여사 공천개입에 개혁신당 공천거래 의혹까지 더해지고, 명태균이라는 인물까지 구체화되면서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복잡해지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각)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체코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파일 존재할까이번 사건의 시발점은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 전 김영선 전 의원에게 보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 입니다. 뉴스토마토는 해당 메시지에는 “지역구를 현 ‘경남 창원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이동해달라. 그러면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공약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습니다. 해당 메시지는 이준석·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직접 봤고,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을 통해 그리고 천 의원은 명태균씨(1차 보도 때는 M씨로 표기)를 통해서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메시지를 직접 봤다던 이준석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천 개입으로 보기에는)내용이 빈약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19일에도 자신의 SNS에 “애초에 공천 개입이 애매하다고 했던 건, 텔레그램의 내용이 김영선 전 의원 측의 요청을 그분이 ‘돕기 어렵다’고 하는 취지”라며 “텔레그램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사람은 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텔레그램 메시지 원본 또는 내용을 담은 캡처본이 공개되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및 추가 약속이 있었는지를 비교적 명료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이준석 의원이 말한 ‘애매하다’가 맞다면 이번 사건은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김 여사가 굳이 공천과정에서 김 전 의원에게 논란이 될 문자를 보냈는지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요.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 = 뉴시스)해당 메시지 원본 또는 캡처파일이 실제 있는지는 현재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해당 보도를 한 뉴스토마토 기자는 20일 라디오 인터뷰(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캡처 파일을 확보 했느냐는 질문에 “회사 방침상 그거를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또 “적당한 때에 적당한 자료들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캡처파일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제가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역시 답을 피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1차 보도에서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D씨(현재 개혁신당 당직자로 추정)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2차 보도에 따르면 D씨는 명태균씨와 한때 매우 친밀한 인물로 묘사되며, 공천개입 폭로 논의를 했다는 칠불사 회동도 동석했다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습니다. 다만 명태균씨는 자신의 SNS에서 ‘해당 메시지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보낸 것이 아닌, 김 여사가 자신에게 보낸 것을 뉴스토마토가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D씨가 가지고 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뉴스토마토가 보유했는지도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이 애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모든 의문을 설명해 줄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아울러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에야 진실이 무엇인가와 함께 사안의 심각성도 판단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김영선 전 의원은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자신이 메시지를 갖고 있지 않고 다 허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 뉴스토마토 홈페이지 캡처)◇명태균씨와 김 여사는 진짜로 친밀한 사이일까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주요 연결고리는 명태균씨입니다. 뉴스토마토는 1차에서는 그를 M씨로 표기했으나 2차 보도부터는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사건 이해를 위해 그만큼 자세히 설명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씨는 이번 사건에 수차례 등장합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2022년 6·1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 공천에서 대통령 내외 특히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김영선 전 의원을 ‘보수 텃밭’ 창원의창 선거구에 꽂을 수 있을 만큼 대통령 내외와 가까운 인물로 묘사됩니다. 실제 명씨는 2022년 5월10일 국회에서 열렸던 윤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도 초청받아 주요인사석에 자리한 증거도 있습니다. 또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명씨는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개혁신당 의원들이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김 여사 공천개입 폭로 논의를 했다는 지리산 칠불사 회동에도 동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배제사실을 미리 알고 김해갑 지역구로 변경을 주도한 이도 명씨라는 게 뉴스토마토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명씨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일각에서는 ‘역술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정치브로커’, ‘컨설턴트’에 가깝다는 게 중론인 듯 합니다. 여론조사기관을 운영하기도 했고, 종합광고 대행 및 신문, 소프트웨어 개발, 인쇄출판업을 하는 좋은날 대표이사로 2013년 창원대에 1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는 과거 보도도 있습니다. 그의 SNS(페이스북) 소개에도 ‘경상남도 창원 거주’가 전부입니다.다만 명씨의 행적은 석연찮은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선관위는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영선 전 의원 측 회계 책임자가 명씨 측에게 63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해당 사건은 창원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고요. 명씨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방 후보들에게 1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웅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명씨를 가까이 하지 않으면 좋겠단 조언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명씨가 SNS에 쓴 글 대로 ‘제가 영부인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수령자를 김영선 전 의원이라고 하고, 메시지 내용도 왜곡’ 했다고 해도 석연찮은 부분이 많습니다. 명씨는 국민의힘 공천 등에 공식 개입할 권한을 부여 받거나 관련된 직책이 없습니다. 이는 영부인인 김 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김 여사와 명씨가 왜 공당의 국회의원 공천을 논하고 있을까요. 무엇이 공식적 권한도 직책도 부여되지 않은 명씨에게 힘을 만들어주고, 다선 의원 출신인 김영선 전 의원을 쩔쩔매게 한 것일까요.2022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맨 왼쪽) 대표가 6·1 재보궐선거 당선 의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영선 전 의원.(사진 = 공동취재단)◇개혁신당, 주연급 조연될까…김 여사 특검법 이탈표 나오나이번 사건에서 명태균씨만큼 많이 등장하는 이는 개혁신당 관계자 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 의원을 포함해 D씨 역시 개혁신당 현직 당직자로 추정됩니다. 뉴스토마토 보도에 인용된 다수 멘트가 개혁신당 관계자에게서 나왔습니다. 개혁신당은 김 전 의원의 해당 내용을 빌미로 비례 1번 또는 3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개혁신당은 김 전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해도 당의 핵심인 이준석·천하람 의원이 이를 고민한 것 자체만으로도 비판을 피하긴 쉽지 않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최초 관련 의혹이 보도된 지난 5일 해명 때는 김 전 의원의 공천 요구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다가, 19일 뉴스토마토에서 ‘칠불사 회동’을 언급한 이후에야 자세한 이야기를 한 것도 이 같은 비판을 고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다만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영선 의원 왜 만났냐? 원래 저랑 오래 알고 지냈고 5선의원급이 뭔가 할 이야기가 있다는데 가서 만나는 게 어디가 이상하지요?’라고 반박합니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위헌, 포퓰리즘 입법폭거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국민의힘은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및 지역화폐법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킬 때 기존과 달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외부적으로는 “앞서 필리버스터를 했던 사안이기에 반복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다음 주 중 추가 폭로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되면 이르면 26일 본회의에서 다시 재투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이번 사건이 김 여사 특검법 이탈표 발생에 영향을 미칠까요? 참고로 108석인 국민의힘은 8명만 이탈해도 김 여사 특검법을 막을 수 없습니다.
2024.09.21 I 조용석 기자
심상치 않은 한동훈,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 심상치 않은 한동훈,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율 추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에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약속’까지 깨지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그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존재감이 커졌다. 전체 지지율에서는 한동훈 대표에 열세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42.4%, 한 대표는 20.7%를 기록했다. 같은 업체가 실시한 직전 조사(8월 27일)에서 한 대표는 24.2%를 기록했다. 3주 사이 한 대표의 지지율이 3.5% 하락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율이다. 오 시장의 지지율은 5.4%(8월 27일)에서 7.1%(9월 18일)로 상승했다.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격차이지만 오 시장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여론조사공정(주)가 실시한 이 조사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목할 부분은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한 양자 대결 구도다. ‘이재명 VS 한동훈’, ‘이재명 VS 오세훈’으로 조사한 결과 두 후보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달 6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18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이 대표를 상대해 두 사람 모두 35%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 성향 유권자로 좁히면 오 시장의 선호도가 한 대표를 소폭 앞선다. 오 시장은 이 대표를 상대로 중도층 지지율 32%를 얻었지만, 한 대표는 29%를 얻는 데 그쳤다.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2%포인트였다. 이 조사 결과 역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의 지지율 하락과 그의 리더십 역량을 연결지어 보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에 구성하겠다고 했던 여야의정 협의체는 사실상 좌절됐고 당 장악력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게 크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는 이를 부추겼다. 특히 의대 정원 문제에 있어 한 대표는 대통령실과 이견차를 보였다. 그러나 한 대표는 어떤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했다. 채해병특검법 수용, 김경수 전 도지사 복권 등을 놓고도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이와 비교해 오 시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대란을 우려했다. 그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린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정치권 화두가 된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본인의 주관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는 SNS를 통해 “지구당 부활이 기득권에게는 선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구당 부활을 공통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한동훈에 대한 간접 공격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대권 주자를 놓고 봤을 때 오 시장은 여전히 군소후보에 머물러 있다. 4선 서울시장으로 존재감은 있으나 이재명·한동훈 양강 구도를 깰 정도는 아직 아니라는 얘기다.
2024.09.21 I 김한영 기자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모두 '후보 단일화' 난항
  •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모두 '후보 단일화' 난항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교육감 보궐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았지만 진보·보수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단일화 대오를 이탈하는 후보가 생기는가 하면 독자 출마 후보도 새롭게 등장하면서다. 13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이날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가 주최하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김 후보는 “전과전력을 가진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재고하지 않고 그대로 (출마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에 참여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을 겨냥한 것이다. 곽 후보는 12년 전 선거 비리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바 있다.김 후보의 이탈로 추진위에는 5명의 후보가 잔류한다.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안승문 전 울산교육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이다. 추진위는 오는 21~22일 1차 추진위원 투표, 24~25일 2차 여론조사를 거쳐 25일 오후 8시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일화 이탈에 더해 독자 출마를 선언한 새로운 진보 진영 후보도 있다. 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와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다. 이들은 지난 19일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보다 앞서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위원도 독자 출마를 하기로 했다. 방 후보의 경우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단체 차원의 경선 일정이 시작된 만큼 합류는 어려워보인다. 추진위 관계자는 “경선 실무 일정에 돌입했기 때문에 추진위 차원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며 “추후 추진위에서 확정된 후보와 협상에 의한 단일화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후보는 출마 결심을 밝힌 페이스북 글에 “양극화된 좌우 이념대결로부터 서울교육을 지켜내고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보통 엄마를 위한 교육감이 되고 싶다”고 썼다. 이어 “독자 후보로 출마하고자 고민하는 건 서울시민과 학부모 외 누구에게도 빚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처럼 좌와 우를 넘어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보수 진영 역시 결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김영배 성결대 교수,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등 후보 2명은 단일호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단일화를 주도 중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합위)에는 후보 3명이 참여하고 있다. 통합위는 당초 이날부터 22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23일 최고 득표자를 단일 후보자로 정할 계획이었지만 후보자 간 이견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통합위는 여론조사 방식·문항 관련 세부 사항을 이날 오후 확정해 오는 21~22일 여론조사를 거쳐 25일 오전11시 단일후보를 발표한다.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는 10월16일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이달 26~27일 받는다.
2024.09.20 I 김윤정 기자
“日자민당 총재선, 고이즈미·이시다·다카이치 3파전”
  • “日자민당 총재선, 고이즈미·이시다·다카이치 3파전”
  •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사실상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닛케이)신문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조사가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닛케이는 19일 시점으로 국회의원 368명 중 270명으로부터 지지후보가 누구인지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약 40표 정도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이시바 전 간사장,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각각 30표 정도의 지지를 획득한 상태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은 입후보에 필요했던 20명 정도에 머물고 있다.닛케이는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않은 의원들도 90명 정도 있다고 밝혔다. 결선투표를 고려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움직임도 있어 실제 투표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닛케이는 여기에 당원·당우표를 더하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120표 가까이 획득했다고 봤다. 여기에 당원·당우표 계산에는 13~15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당시에는 이시다 전 간사장이 25%,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22%,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1%의 지지를 얻었다.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각 후보는 선거운동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금전선거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자동음성전화, 정책 팜플렛 발송 등이 일제 금지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선거 운동 대상지를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으로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화로 소속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7일에는 입후보를 고려하고 있었던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의 지지를 확보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보수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다만 최근 ‘정책팸플릿’을 전국 당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한 것을 두고 자민당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표 368표와 당원·당우표 368표가 합산돼 총 736표 중 과반을 차지한 이로 선출된다. 다만 과반수의 표를 획득한 의원이 없으면, 상위 2명이 국회의원표 368표와 지방(도도부현 연맹)표 47표를 합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선출된다.
2024.09.20 I 정다슬 기자
빅컷 하루 뒤 美 증시 사상 최고치…기술주 랠리
  • 빅컷 하루 뒤 美 증시 사상 최고치…기술주 랠리[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이후 하루 뒤 랠리를 펼쳤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에 힘입어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한 덕이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역시 금리 인하로 대출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7% 넘게 급등했다.미국 대선 후보자 TV 토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동률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이스라일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이면서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 호전 기대감과 중동 리스크 여파에 상승했다.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유럽연합(EU)이 고율 관세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유럽 내 판매가격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안을 재검토를 시사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다우·S&P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4만2025.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0% 오른 5713.6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뛴 1만8013.98로 집계.-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단행한 빅컷 이후 경기 둔화 우려에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양호한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강세 시현.-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수급에 의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와.◇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테슬라도 급등-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기업들이 향후 인공지능(AI) 산업 설비투자 확대할 것이란 기대에 3.97% 상승.-엔비디아 이외에 AMD(5.7%), 브로드컴(3.9%), 마이크론(2.18%), 인텔(1.81%), 램리서치(4.39%), TMSL(5.34%)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 -테슬라도 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7.36% 급등.-애플은 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활성화로 아이폰16 판매 증가 기대감이 살아나며 3.71% 상승 마감.-메타 플랫폼은 AI 구축으로 향후 2~3년 동안 점진적인 수익화 매출 증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3.93% 뛰어.-페덱스는 장 마감 후 1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를 했지만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아울러 경기 호전 전망에 월마트(-1.25%), 코카콜라(-1.57%), 등의 필수 소비재 관련 방어주는 부진한 흐름 보여.◇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1만9000건…4개월만에 최저-1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1만2000건 감소했다고 발표.-이는 지난 5월12~18일(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도 하회하는 규모.-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월1~7일 182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보다 1만4000건 감소.◇해리스-트럼프 전국 지지율 47% 동률…접전 지속-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지난 11~16일(현지시간) 전국 2437명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 대상으로 미국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 여론조사 오차 범위는 ±3.0%포인트.-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열린 양당 대통령 후보 간의 첫 TV 토론에 따른 유권자 표심이 반영된 것.-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잘했다’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쳐.-NYT는 이를 두고 “조사 결과 해리스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대선 레이스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이스라엘,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헤즈볼라와 전면전 위기-이스라일이 19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여.-헤즈볼라도 최근 발생한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개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 고조.-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했다”며 북부 지역에 대한 계획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혀.-이스라엘군은 이어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해 헤즈볼라의 테러 역량과 인프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접경지 데이르카눈 엔나흐르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고 레바논 매체를 인용해 보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나서. 이날 헤즈볼라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 진지를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이스라엘 군인 가운데 약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져.-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호출기 수천 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 이는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국제유가, 경기 호전 기대감에 상승…중동 리스크도 영향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 오른 71.95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7% 상승한 74.88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우려한 게 아니라 고용시장 둔화를 제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이 부각하면서 상승.-아울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 심화 우려가 부각한 것도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EU, ‘中 전기차 판매가 하한선 제안’ 재검토 시사-유럽연합은 19일(현지시간)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유럽 내 판매가격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회동에서 “(중국 측의) ‘가격 약속’을 새롭게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올로프 질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이 밝혀.-앞서 중국 일부 전기차 업체들은 EU의 ‘과잉 보조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 수출 시 판매가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EU에선 보조금의 해로운 영향을 상쇄하기에 불충분하다며 공개적으로 거부했으나, 일주일 만에 열린 고위급 회동을 통해 문제를 재고하기로 합의.-EU가 입장을 바꾼 것은 최근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회원국들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시 무역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를 잇달아 표명한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 제기.
2024.09.20 I 김응태 기자
TV토론 효과 없었나…“해리스, 트럼프와 전국 지지율 같아”
  • TV토론 효과 없었나…“해리스, 트럼프와 전국 지지율 같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6주 남았지만 전국 단위에서 대선 주자들이 여전히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현지시간) 나왔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11∼16일 전국 유권자 2437명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0%포인트)에서 “오늘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동률을 기록했다.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0일 ABC뉴스 주관으로 두 대선 주자의 첫 TV토론이 실시된 직후 실시된 것이다.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67%에 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더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지지율엔 영향을 주지 않은 셈이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인 인상을 남겼지만 강력한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짚었다.지난 7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 교체될 때만 해도 민주당은 낙관적인 분위기였다. ‘허니문 효과’가 끝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몇 가지 치명적인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반응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보수적이라고 보는 유권자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보는 유권자가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다만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6%) 보다 4%포인트 앞섰다. 이는 동일한 기관이 실시한 지난 8월 초 여론조사와 변함없는 수치다. 펜실베이니아주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두 후보 모두 공들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여성,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같은 날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15~18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오차범위 ±3.0∼3.3%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유권자 868명, 49% 대 48%), 조지아(975명, 50% 대 47%), 펜실베이니아(880명, 48% 대 47%), 위스콘신(1000명, 49% 대 48%)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 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875명, 49% 대 47%)과 노스캐롤라이나(1000명, 49% 대 48%)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네바다주(895명)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8%로 동률이었다.
2024.09.20 I 김윤지 기자
“10월 1일 쉬기 싫어요”…임시공휴일 지정에 국민 22% 불만 왜?
  • “10월 1일 쉬기 싫어요”…임시공휴일 지정에 국민 22% 불만 왜?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성인 10명 중 4명은 긍정적으로, 2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사진=게티이미지19일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그중 13%는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22%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38%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음’과 ‘내수 경제 활성화’ ‘군의 사기진작’ 등을 주요 긍정 요소로 꼽았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합하지 않은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너무 많은 휴일’ ‘갑작스러운 조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계획의 차질’ ‘경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았다.조사 응답자 3000명 중 직장인 2306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 근무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아직 회사에서 별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39%나 됐다. 30%는 ‘유급 휴일로 쉴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22%는 ‘정상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무급 휴일로 쉬게 된다’는 응답은 9%였다.휴가 일정 계획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았다. 직장인 응답자 2306명 중 ‘10월 1일에 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31%는 10월 1일 당일만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 1일 포함 3일을 쉬겠다는 응답이 13%, 10월 1일 포함 2일을 쉬겠다는 응답이 11%로 집계됐다. 10월 1일 포함 4일과 7일 이상을 쉬겠다는 의견도 각각 3%였다.10월 1일 휴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가 ‘집에서 쉴 것’이라고 응답했다. 13%는 ‘아직 계획 미정’이라고 밝혔으며 12%는 ‘취미 생활을 즐기겠다’고 답했다. 또한 10%는 ‘그날도 일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7%는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5%는 친구나 가족과 모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설문 조사 결과로 짐작하면 정부의 기대만큼 내수 활성화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24.09.20 I 이로원 기자
서울시 인센티브 정책으로 '데이케어센터' 증가 기대
  • 서울시 인센티브 정책으로 '데이케어센터' 증가 기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데이케어센터 없이는 신속통합기획도 없다’고 못 박으면서 노인보호시설이 기부채납 필수 시설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당장 요양시설을 대단지 아파트에 설치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비사업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고령화 시대 필요 시설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 하기로 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사진=뉴시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인허가 기간 단축, 용적률 상향 등의 혜택을 주는 ‘신통기획’ 방식을 선택한 정비사업 조합에 공공기여 시설로 데이케어센터 설치를 요청하면서 이를 수용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데이케어센터는 초기 치매 등 노인성 질병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령층(장기요양 1~5등급)을 돌봐주는 시설로, 요양원과 달리 주간 혹은 야간 등 정해진 시간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돌보는 곳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데이케어센터로 분류되는 곳은 2008년 89개소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477개소로 늘었지만, 서울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 인구로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데이케어센터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인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다. 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 하기로 받아들이면서 조합 설립 7개월 만인 지난달 23일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여의도 내에서 사업 속도가 빠른 단지 중 한 곳으로 안착했다. 서울시와 데이케어센터 공공기여 문제로 갈등을 겪던 여의도 시범아파트 역시 최종 결정 사안은 아니지만, 최근 진행한 조합원 여론조사 진행 결과 센터를 설치하고 신속한 정비사업을 추진하자는 응답이 57.6%로 더 많았다. 이외에도 강남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는 공공기여 방안 중 하나로 서초교육지원센터와 노인문화복지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강남구 대치 미도아파트와 서초구 방배5구역도 각각 노인여가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공공기여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총 14개 단지가 신통기획 자문방식으로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양천구 목동 일대 역시 서울시가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지역 필요시설에 대한 공공기여 로드맵을 새로 구상하고 있어 관련 시설들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목동14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시로부터 데이케어센터 등에 따른 공공기여 관해 요청받은 것은 없다. 시 차원에서 목동 일대 공공시설 용지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청 방침이 추석 이후로 나오게 되면 그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고령화 사회 가속화에 따라 노인보호시설은 물론 요양시설도 지역 사회 필요 시설로 보고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인요양시설은 데이케어센터와는 달리 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입소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는 노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올해 176만 8926명으로 1년 만에 10%에 가까이 증가했고, 오는 2025년엔 295만 905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전체 서울시 인구의 36%나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준 수요 대비 노인요양시설 충족률은 66.7%에 불과하다. 의료복지시설로 분류되는 서울시 내 노인요양시설은 총 492개(노인요양시설 240개·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252개)로 노인장기요양시설급여 수급자 수인 2만 5724명 대비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시는 신통기획으로 데이케어센터를 늘리는 동시에 2000가구 이상 아파트엔 노인요양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전국 신축 단지에 일괄 적용해야 하고, 서울을 제외하면 노인요양시설이 의무화할 만큼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라 법 개정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더불어 보건복지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논의하며 노인요양시설 의무화를 설득해가겠단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 입장은 아직 변경된 사안은 없고, 서울시에서는 정책적으로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속 설득하고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와도 지속 협의를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9.20 I 이윤화 기자
尹, 한동훈 등 與지도부와 24일 만찬회동…의료개혁 등 논의
  • 尹, 한동훈 등 與지도부와 24일 만찬회동…의료개혁 등 논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다음 주 회동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4일 용산으로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만찬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단,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도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들이 배석한다.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만찬에 이어 두 달 만에 식사를 함께하게 됐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하기로 했지만 추석 민생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며 명절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한 대표가 의대 증원에 관해 정부와 이견을 드러낸 직후 만찬 연기가 결정돼 대통령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왔다. 이 같은 의구심은 지난주 윤 대통령이 비한계(非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게 알려지면서 더욱 증폭됐다.다음 주 만찬을 당정 관계 회복 시도로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만찬 회동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최근 정부·여당은 나란히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1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20%, 28%로 나타났다. 모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09.19 I 박종화 기자
빅컷에도 美 증시 하락…엔비디아 1.8%↓
  • [뉴스새벽배송]빅컷에도 美 증시 하락…엔비디아 1.8%↓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 속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는 금리 인하 결정에 장 초반 상승했지만 후반 들어 매물이 출회하며 약세 전환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더라도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가 평가에 2% 넘게 상승했다.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 공약을 비판하며 소수 인종 공략에 나서고 있다.헤즈볼라가 사용하던 삐삐에 이어 무전기에서도 폭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국 소비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스크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비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하락 마감…최고치 경신 후 반락-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밀린 1만7573.30으로 집계.-뉴욕증시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하락 전환.-아울러 빅컷 단행이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 가능성을 불러일으킨 점도 증시 약세 영향 미쳐.◇애플, 증권가 호평에 강세…엔비디아 1% 약세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1.8% 상승 마감. 모건스탠리가 아이폰 판매 추이가 둔화할 수 있지만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평가해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매수세 유입.-알파벳은 유럽연합(EU)와 반독점 벌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소폭인 0.33% 상승 마감.-MS는 블랙록과 새로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발표 이후 매물 출회로 1.0% 하락.-테슬라는 금리 인하 발표 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앞두고 매물 출회 확대되며 0.29% 하락. 반면 GM과 포드 등은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각각 2.4%, 0.73% 올라.-엔비디아는 금리 인하로 장 초반 상승했지만, 후반 들어 매물 출회로 1.88% 약세. 브로드컴(-0.49%), AMD(-1.68%), 퀄컴(-0.24%), 램리서치(-1.33%) 등도 일제히 금리 인하 발표 후 상승하다가 장 마감 앞두고 하락 전환 흐름 나타내.◇미국, 4년 반 만에 금리인하 결정…통화정책 기조 전환-미국 연준은 18일 (현지시간) 9월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금리를 인하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져.-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시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여.-연준은 점도표에서 여날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을 종전 5.1%에서 4.4%로 낮춰. 이는 연내 0.5%포인트 추가 금리 가능성을 예고.-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 2026년 말 2.9%, 2027년 말 2.9%로 각각 전망.◇해리스, 펜실베이니아서 오차범위 밖 우위 -18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가 지난 12∼16일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에서 실시한 미국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조사대상 유권자 1천331명·오차범위 ±2.7%포인트)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 밖 우세했다고 발표.-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두 후보 모두 최우선 공략 대상.-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905명·±3.3%포인트)에서도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위스콘신주(1천75명·±3.0%포인트)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3개의 중요한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 캠프에 적신호를 보냈다”며 “이민과 경제 문제에서 공화당의 공격 전략이 추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해리스, 트럼프 이민자 추방 공약 비판…소수인종 공략-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하원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의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민권을 획득하는 길을 만드는 것과 미국 국경이 안전하도록 확실 하는 두 가지를 해야 하며, 할 수 있다”고 말해.-해리스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극단주의 측근들이 가족을 갈라놓기 위해 한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그들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대규모 추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비판.-그는 이어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 대규모 단속? 대규모 구금 캠프?”라고 반문한 뒤 “그들은 도대체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것이냐”고 덧붙여.-해리스 부통령은 의료비와 관련해서 “그들은 소셜시큐리티(노령연금)와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를 삭감하고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을 폐지하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500만명 이상의 라틴계 미국인들의 의료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헤즈볼라-이스라엘 긴장 고조…삐삐 이어 무전기 폭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해 최소 3명이 숨져.-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에서도 전날 삐삐 폭발로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 운구 행렬 주변에서 무전기가 터져.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에서도 폭발 사례 보고.-현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폭발한 무전기들은 헤즈볼라가 5개월 전 구입했으며,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앞서 전날에는 삐삐 폭발로 12명이 죽고 약 2800명이 다쳐.-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폭발 공작의 배후로 지목하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금리인하에도 국제유가 하락…中 경기둔화 여파-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9% 내린 70.91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73.6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중국 소비 둔화 여파에 하락.-아울러 오펙플러스(OPEC+)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하락 영향.-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 심화 우려가 부각했지만 영향은 제한적.
2024.09.19 I 김응태 기자
“해리스,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오차범위 넘어 우위”
  • “해리스,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오차범위 넘어 우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오차범위 이상으로 우위를 점했단 여론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나왔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해리스 부통령을 넘어서기도 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미 퀴니피액대가 지난 12∼16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3개 주에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조사대상 유권자 1331명, 오차범위 ±2.7%포인트)에서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 보다 6%포인트 앞섰다.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과 자유당 후보 체이스 올리버는 각각 1%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지난 8월 14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48%)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3%포인트 격차로 우위를 점했던 것 보다 격차를 보다 벌린 것이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7개 경합주 중 핵심 경합주로 뽑히는 곳이다.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두 후보 모두 공들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905명·±3.3%포인트)에서도 50%의 지지로 오차범위를 넘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따돌렸다. 위스콘신주(1075명·±3.0%포인트)에선 해리스 부통령(48%)과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초접전을 펼쳤다. 이번 대선의 최대 현안인 경제에 대한 업무 수행 신뢰도에선 3개 주 모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이민 문제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해리스 부통령을 넘어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와 민주주의 수호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팀 말로이 미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분석가는 “정책, 공약 등을 아우르는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호감도가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TV토론 이후 작은 변화는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좀 더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같은 날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46%로 해리스 부통령(44%)을 넘어섰다. 지난달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 해리스 부통령은 47%를 기록했으나 역전된 것이다.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넘어섰다. 해리스 부통령의 비호감도는 54%,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를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미 전역의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3~15일 진행됐다.
2024.09.19 I 김윤지 기자
'차떼기'로 사라진 지구당…정치권, 20년만에 부활 시동
  • '차떼기'로 사라진 지구당…정치권, 20년만에 부활 시동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당 대표가 된 이후 여야가 이렇게 마주 앉아서 토론하는 것을 처음 본다. 지역당(지구당) 부활에 대해서 여야가 정무적 입장이나 유불리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한민국 정치를 복원하는 면이 있다는 공감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정쟁을 거듭하던 여야가 2004년 폐지된 지구당 부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여야 대표 모두 지구당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20년 만에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전히 불법정치자금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고 국민 시선도 냉랭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고동진·윤상현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배·남인순·임미애·이해식 의원 등이 지구당 부활 관련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별 차이는 있으나 지구당 사무소 및 직원을 두고, 한도 내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구당이란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설립된 중앙 정당의 하위조직으로, 1962년 정당법 제정 때부터 도입됐다. 지구당은 당원 관리 외에도 중앙당-지역을 연결해 여론을 수렴하고 맞춤형 지역공약을 개발하는 역할도 했다. 또 지구당 사무소는 평소에는 당원 교육 및 의견 수렴 장소로, 선거기간에는 선거사무실로 활용되기도 했다. 문제는 사무소·유급 직원을 운용하기 위한 비용이다. 수도권 지구당은 매달 1000만원 이상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운영비를 책임지는 지구당 위원장의 정경유착 가능성 및 권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했다. ‘고비용 저효율’로 낙인 찍힌 지구당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이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차떼기’ 사건 이후 선거자금 투명성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거세지며 2004년 폐지됐다. 하지만 막상 지구당을 없애고 나니 지역구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 대안으로 2005년 당원협의회(지역위원회)를 설치했으나 지구당과 달리 사무소와 유급직원을 둘 수 없어 한계가 컸다. 특히 지역구에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 현역 의원과 그렇지 못한 신인·청년·원외 정치인의 격차를 벌린다는 지적도 많다.다만 여전히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2004년 지구당 폐지에 앞장섰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구당이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반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구당 부활 반대가 46%로 찬성(20%)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은 “여야 당 대표가 앞장서서 지구당 제도 부활 논의를 주도하는 상황은 2004년 제도 폐지 이후 처음”이라며 “여야 대표의 이해관계가 깔려 있을 수 있겠으나 지도당 제도를 심도 있게 논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담을 마치고 함께 이동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09.19 I 조용석 기자
계엄설 다시 꺼낸 김민석 "당 '서울의봄'팀이 곧 진전 입장 제시"
  • 계엄설 다시 꺼낸 김민석 "당 '서울의봄'팀이 곧 진전 입장 제시"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8일 ‘계엄 준비설’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 문제를 준비해 온 가칭 ‘서울의 봄’팀이 곧 진정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충암파의 군기 위반을 척결하라’, ‘그 대표적 인사들을 해임하라’, 그리고 ‘계엄이 실제로 정권 존립을 위한 친위쿠데타로서 행해지지 않는다는 보장 정치를 하라’는 요구로 계엄문제에 대한 저희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계엄 문제는 비교적 명확하게 일단락 단계로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동문인) 충암파가 명확하게 지적됐고 군기위반 행태도 적시됐다. 이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대단히 미비하다는 점 또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 준비설에 대해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하는 것은, 있지도 않은 외계인에 대비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그는 “계엄 외에도 외계인적 정채행위가 부지기수로 많다. 상상할 수 없는 인물들을 공직에 임명하고 상상할 수 없는 정치행위를 대통령 부인이 하고, 상상할 수 없는 선동적 발언을 대통령이 하는 상황에서 계엄은 그렇게 외계인적인 현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의 계엄준비 음모에 대한 저희 내부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폭넓은 정황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사안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디테일하게 공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제로 당 지도부 내에서도 디테일을 공유하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고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현재의 정국 상황에 대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지지도 20%대는 정권붕괴 전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되면서 두려움과 권력의지에 휩싸인 극단세력을 경계해야 한다”며 “충암파의 군기위반과 계엄준비 음모가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막가파식 인사, 내각 전반의 오만한 국회 답변, 거부권 만능 대통령의 국회개원불참, 국회의원에게까지 자행되는 무차별적인 공권력 폭력 등이 극단주의의 연장이다. 반국가세력 딱지를 남발하는 윤석열식 나치 선동이 그 온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의혹 등 전방위적이다. 통제권 밖의 1위 권력”이라며 “감옥만은 안 가겠다는 김 여사의 권력의지와 생존의지가 대한민국을 흔들 것이다.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정치는 광폭행보가 아닌 광기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2024.09.18 I 한광범 기자
독일·이탈리아·스페인, 中 지지…전기차發 관세 갈등 해소될까
  • 독일·이탈리아·스페인, 中 지지…전기차發 관세 갈등 해소될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불거진 무역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갈등이 불거졌지만 중국이 대화를 지속하면서 최근 관계가 개선되는 듯한 분위기다. 특히 유럽 내 국가들이 잇따라 중국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여론을 주도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서방 주도의 중국 견제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이다.지난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이탈리아측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왼쪽에서 네번째) 등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무부)◇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확정 앞두고 이견1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현재 EU를 방문해 현지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회담을 열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에는 이탈리아, 18일은 독일을 찾았다.왕 부장이 유럽을 찾은 이유는 EU의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에 따른 관세 인상과 관련해 협상하기 위해서다. EU는 지난달 19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대 46.3%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상계관세 확정 시행 여부를 투표할 예정인데 여기서 15개 이상 회원국이 찬성하면 올해 11월부터 5년간 관세 인상이 시행된다. 이번 투표를 앞두고 중국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왕 부장이 직접 EU와 협상에 나선 것이다.왕 부장의 순방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의 태도 변화가 감지됐다. 상무부는 전날 볼프강 슈미트 독일 연방총리청장(장관)이 왕 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독일측은 EU와 중국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전기차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길 강력히 희망하고 항상 관세 부과가 해결책이 아니라고 믿어왔다”며 “EU 집행위원회 업무를 계속 수행해 적절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같은날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도 “독일은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중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앞서 16일에는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EU-중국 양자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 EU 집행위가 대화·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중국을 방문해 이달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도 했던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기자회견을 통해 “EU와 중국간 타협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원국뿐만 아니라 EU집행위원회도 우리의 입장을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EU의 결정에 압박을 가했다.왕 부장은 오는 19일에는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통상 담당 집행부위원장을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지난달 22일 중국 장쑤성 타이창의 항구에 수출을 앞둔 중국 전기차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AFP)◇EU 접점 넓히는 中, 전방위 관세 압박은 어쩌나중국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앞두고 EU산 돼지고기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하며 대응하는 한편 주요국 지도자들과 접점을 넓히며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 등 경제·무역 협력이 필요한 유럽 국가들도 중국과 대화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이달에는 스페인과 함께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초청을 받고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각각 올해 4월과 7월 이미 중국을 다녀갔다.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왕 부장과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과의 회담이 EU의 반보조금 조사와 중국 전기차 산업을 겨냥한 후속 관세와 관련한 무역 긴장 고조를 피할 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중국-유럽 관계 센터 부소장인 지안 쥔보는 GT와 인터뷰에서 “EU가 전기차 무역 분쟁 문제에 대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대화가 관세 분쟁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이며 EU는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중국이 EU와 대화를 통해 갈등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계속되는 견제는 결국 중국 경제와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압력이 선진국을 넘어 저개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수출 성장은 점점 더 큰 위험에 직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SCMP는 미국, EU에 이어 캐나다, 브라질, 튀르키예, 인도 등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명단이라고 지목했다.홍콩에 위치한 컨설팅업체 가베칼드래고노믹스의 중국 리서치 부국장인 크리스토퍼 베도르는 “수출은 중국 경제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성장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며 “관세 때문에 외부 수요가 위축하면 중국 관료들은 부채를 통제하면서 고성장을 유지해야 할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9.18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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