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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아도 너무 높은 사전투표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어쩌나'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7%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3사(KBS·MBC·SBS)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하는 출구조사의 적중률 때문이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 줄어든 표본으로 적중률 높이기가 어려워지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 등이 청운효자동 투표소에서 기표 용품을 점검하고 있다.출구조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96년 15대 총선이다. 격전지로 분류된 일부 선거구는 출구조사를, 나머지 지역은 선거 직전 유선조사를 통해 예상 의석수 등을 예측했지만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부터는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전 지역구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적중률은 높지 않았다.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31~147석, MBC는 130~153석, SBS는 126~151석을 예측했으나 결과는 152석이었다. 127석을 얻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어느 방송사도 맞히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서도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21~143석, MBC는 118~136석, SBS는 123~147석을 예측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01~123석, MBC는 107~128석, SBS는 97~120석을 예측했다. 최종 결과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이었다. 원내 1당과 2당이 뒤바뀐 것이다. 출구조사 적중률이 낮은 이유는 표본 데이터가 적기 때문이다. 대선, 지방선거와 달리 총선은 지역단위로 표본을 수집해야 하고, 표본 수도 2000명 정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사전투표는 출구조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번 총선처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경우는 적중률이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는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출구조사 적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KBS는 71억원의 예산과 1만2000여 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한 자체 당선자 예측시스템 ‘디시전K’를 활용한다. MBC는 출구조사와 과거 선거 결과까지 모든 데이터를 총망라해 전 지역구 후보자의 실시간 당선 확률을 분석하는 ‘적중2020’을 내세웠다. SBS는 국내 최고 통계전문가들과 AI 기술을 결합한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을 활용한다. SBS 측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 전용 정당의 등장으로 수학공식처럼 복잡해진 비례대표 후보자의 당선 예측을 1초 이내 계산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출구조사 결과는 자가 격리자에 대한 투표를 고려해 총선 당일 오후 6시 15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 김종인의 회고록·신재민의 고백록…선거철 쏟아진 정치서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21대 총선’을 맞아 정치를 주제로 한 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한 해외 여론조작 사건부터 국회의원의 안일한 행태 고발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14일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정치관련 책의 판매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6일부터 4월 5일까지 정치·사회 관련 카테고리의 책 판매율을 조사해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인 101.5%, 전월 동기간 대비 111.5% 증가했다.신간도 잇따랐다. 해외도서 중에서는 ‘어셈블리’와 ‘타겟티드’가, 국내 책 중에서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와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 ‘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 등이 최근 독자들을 찾아왔다. 손민규 예스24 사회·정치 MD는 “선거가 있는 해에 주목받는 정치인이나 정치평론가의 신간이 나오다 보니 정치·사회 도서의 판매가 통상 늘기 마련”이라며 “다만 국회의원 선거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 한 인물을 다루는 책보다 정치 전반을 다루는 책들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용지를 배부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동정표 얻으려 선거 치러선 안돼”‘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자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회고록이다. 김종인은 서문에서 “정치인이 회고록을 쓰는 일은 기나긴 반성문을 쓰는 일과 같다”며 “후배들에게 반드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내 인생을 빌어 적었다”고 했다.책은 박정희에서 문재인까지 역대 대통령들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추진했던 정책과 진행 과정 중 느꼈던 점들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전두환 정권이 금융실명제를 급하게 도입하려 했던 이유, 87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일산과 분당 신도시 설립 배경 등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담았다. 그는 국민에게 동정표를 얻으려는 식으로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든든하게 믿을 수 있는 세력’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당당하게 표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걸어온 여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근본을 바꾸지 않고 국민이 최악 또는 차악의 선택만 반복하도록 정치를 끌고가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는 이낙연(NY)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양재원 전 총리실 정책민원팀장이 집필한 책이다. 이 전 총리가 국회의원 4선(14년), 도지사 3년, 국무총리 2년 8개월을 거치는 동안 가까이서 보좌했던 사람들의 증언과 사례, 후일담을 모았다.행동과 말에 공을 들이는 ‘정치인 이낙연’의 꼼꼼함과 인간스러움, 배려 등을 소개한 것은 물론 총리실 공무원들이 바라본 NY의 모습, NY가 총리로 재직할 당시 대한민국 행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실무진의 목소리로 재구성했다.‘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는 유튜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간기업에 대한 청와대 인사개입 의혹’과 ‘적자국채 발행과 관련한 청와대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당시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관련 자료를 담은 책이다. 책에서 그는 국회 대응 업무를 하면서 지켜본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고발한다. 동일한 정책에 대해 정치적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가 하면 법률안을 살피지도 않고 심사하거나 공무원을 사적으로 부려먹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한때 동료였던 행정부 공무원들과 정부 정책 수립·집행 과정의 근본적 결함, 채무관리의 맹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데이터는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는가‘타겟티드’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의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수천만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 ‘데이터 게이트’ 사건을 다룬다. 당시 사람들은 자신이 타깃이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된 수천 가지의 메시지를 페이스북, 스냅챗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했다. 개인화된 광고 효과는 놀라웠다. 트럼프에 대한 4000개의 서로 다른 온라인 광고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 의해 15억 회나 조회됐다.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 사건, 드루킹 사건 등 거짓 프레임으로 여론이 조작돼왔던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어셈블리’는 이탈리아 출신 좌파 철학자인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 미국 듀크대 교수가 함께 쓴 학술서로 ‘21세기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제언’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어셈블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저항과 투쟁이 이어지면서 이뤄진 정치적 결합체를 지칭한다. 정치적으로 합심하는 힘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를 분석했다. 저자들은 한국의 촛불집회, 홍콩 우산혁명에서 중앙 집중화한 리더십이 사실상 해체됐고, 지도부가 아닌 다중이 전략을 수립해 나갔다고 주장한다.
- '꼼수 거대 양당 심판' 한목소리…군소 원내정당 예상 의석수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4.15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거대양강 구도 속에서 정의당, 국민의당, 민생당 원내 군소정당들도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얼마큼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현장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만 해도 이를 주도한 정의당과 민생당(당시 바른미래당 당권파·민주평화당·대안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혜가 예상됐지만 거대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으로 이들의 총선 전망은 그때만큼 밝지 못한 게 현실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돌풍을 일으키며 3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던 국민의당 역시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하지만 이들 3당은 거대 양당 정치에 거부감을 가진 표심이 선거전 막판에 자당에 쏠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모두 공식적으로는 원내교섭단체에 준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20% 이상 비례대표 득표를 통해 비례 의석 10석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고, 민생당은 정당투표에서 15% 득표를 통해 비례 의석 7~8석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정의당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로 거론되며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을 만들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줄어든 게 현실이다. 다만 최근 지지율이 반등세에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정의당은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경합우세를 보이고 있는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가 4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화에 실패했지만 오차범위 내 1위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여영국(창원성산) 후보와 여론조사 상 3위의 이정미(인천 연수을) 후보도 기대를 걸고 있다.정의당은 결국 비례정당 투표에 승부를 걸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표본오차±3.1% 포인트에 투표율 가중·부동층 배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바탕으로 낸 정의당은 비례대표 예상득표율 16%를 나타냈다. 5~7석이 가능한 수준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금 상황은 1당도, 2당도 정해졌고 집권여당은 압승을 예견하고 있지 않나”라며 “정의당이 몇 석을 얻을 수 있을지, 교섭단체가 될 수 있을지가 21대 국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마지막 변수”라고 강조했다.현재 20석의 의석으로 원내 3당인 민생당의 경우 비례 정당 투표 의향에서 거의 줄곧 3% 미만에 그치면서 그 전망이 더욱 어두운 편이다.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민주당의 압승이 전망되면서 민생당 안팎에서는 자칫 원외정당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비례투표 용지 최상단 효과를 기대할 정도로 씁쓸한 현실과 맞닥뜨리고 있다. 민생당은 공식 여론조사 열세에도 불구하고 목포(박지원),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해남·완도·진도(윤영일) 3곳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또 전북 정읍·고창(유성엽), 전주병(정동영)과 광주 동·남구갑(장병완), 서구을(천정배)도 ‘경합 우세’로 꼽으며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몰빵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1번에다 몰아주면 오만해진다, 이런 분위기들이 확 일고 있다”며 ”며 지지를 호소했다.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종주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북삼미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막판 ‘안철수 바람’을 기대 중이다.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예상득표율은 8%로 3석 정도가 가능한 상태다. 일찌감치 지역구는 포기하고 비례대표 선거에 전념키로 했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다만 실용적 중도 정당을 표방하는 국민의당은 20%가 넘는 부동층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토종주로 선거운동을 하는 안 대표는 지난 12일 ‘당원동지와 지지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의 장, 실용적 중도의 길을 열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반드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작동시켜 국민의당을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24.31KM의 국토종주 대장정을 완료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금 통합당에서 ‘100석도 위태롭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당 180석 얘기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나머지 정당들은 그 여집합 정도 생각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 인천판세 우세지역은…민주당 6곳 vs 통합당 5곳 분석
-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앞에서 김교흥(왼쪽) 인천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송영길 인천계양을 후보와 손을 잡고 선거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 김교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21대 총선 투표 이틀을 남겨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인천 전체 선거구 13곳 가운데 각각 6곳, 5곳에서 우세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민주당 인천시당과 통합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평갑,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서구을, 남동을 등 6곳에서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부평갑을 제외하고 나머지 5곳은 지난 20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고 해당 의원들이 이번에 같은 지역으로 출마했다.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부평구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있는 지역이다”며 “부평갑에 출마한 같은당 이성만 후보도 열심히 하고 있고 당선 가능 범위에 있는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 현역 의원이 출마했지만 통합당 후보와 경합 중인 곳은 남동갑, 연수갑 등 2곳이다”며 “나머지 연수을, 동구미추홀갑, 동구미추홀을, 서구갑, 중구·강화·옹진 등 5개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들이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민주당 인천시당은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것을 두고 국민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인 24.7%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했다. 20대 총선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10.8%였다.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거결과를 낙관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측은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선거를 꼭 이긴다고 볼 수 없다”며 “보수층이 투표날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섣불리 유불리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거 결과는 국민의 뜻이다. 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신중함을 보였다.통합당은 우세지역으로 연수갑, 연수을, 남동갑, 동구미추홀갑, 중구·강화·옹진 등 5곳을 꼽았다. 이중 연수갑과 남동갑을 제외하고 나머지 3곳은 20대 총선 때 통합당 후보들(탈당했다가 복당한 안상수 후보 포함)이 당선된 곳이다.김종인(왼쪽서 3번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인천 연수구에서 민경욱(왼쪽서 2번째) 인천연수을 국회의원 후보, 정승연(왼쪽서 4번째) 인천연수갑 후보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미래통합당 인천시당 제공)통합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연수갑 등 5곳은 여론조사, 바닥민심 등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합이 예상되는 서구갑 등 나머지 8곳에서도 승리하도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인천시당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바닥민심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통합당측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상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며 “친문·친노 세력이 문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로 여론을 조성해 나온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언론사가 문재인 정부에 유리한 쪽으로 보도하고 정보를 왜곡한 영향도 있다”며 “여론이 관리되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민주당 지지율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국가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 표심은 여론조사 결과(민주당 지지율 상승)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린 국민들이 나들이를 하러 나와 투표소에 갔기 때문이다”며 “투표가 분산됐을 뿐이지 특정 정당에 유리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은 국민의 표심을 믿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터뷰]조택상 중구·강화·옹진 후보 “주민호응 커진 것 실감”
-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인천 중구 인현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조택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공식 선거운동 중반을 넘어서며 중구·강화·옹진 모든 지역에서 주민 호응이 커지고 있습니다.”12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인현동 한 사무실에서 만난 조택상(61) 더불어민주당 중구·강화·옹진 후보는 선거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오전 유세를 마치고 온 조 후보는 인터뷰에서 “거리에 나가고 상가 등을 방문하면 주민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워 호응해주고 손을 흔들어준다”며 “주민의 지지가 있어 선거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사는 조 후보는 매일 오전 5시30분에 집을 나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조 후보는 “오늘도 오전 6시부터 중구 신흥사거리, 동인천역, 답동 주변에서 차량 유세를 했다”며 “주말이라 오전에 주민들이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공약을 설명하고 인사를 건넸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조 후보는 3월 중순 이후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르자 승리에 확신을 갖고 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보수지역으로 알려진 옹진·강화에서도 지지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조 후보는 설명했다. 조 후보의 아내(61)와 아들(33)·며느리(32), 딸(31)도 모두 선거운동에 나섰다.그는 “주민 중에 나를 알아봐주는 분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도 있다”며 “여러가지 요인이 선거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조 후보는 “조금 아쉬운 것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주민과 악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선거구가 넓어 이동시간이 많이 걸려 주민을 만날 시간이 부족한 점도 안타깝다. 이 때문에 차량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옹진군 섬에 들어갈 경우 오전 7시께 출발해 섬에 도착했다가 오후 늦게 배를 타고 나와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강화도에 다녀오려 해도 왕복 3~4시간을 잡아햐 하지만 조 후보는 섬주민을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강화·옹진을 방문하고 있다.그는 “주민들을 만나면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선거에서 당선되면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옹진군 어민들로부터 군사규제, 어로규제로 조업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중국 어선이 NLL(북방한계선) 주변으로 와서 고기를 다 잡아가고 우리 어민의 피해가 크다. 그래서 주요 공약으로 어로규제 완화를 제시했다”고 밝혔다.조 후보는 지역별 맞춤공약으로 옹진은 어로규제 완화, 여객선 대형화·준공영제를 마련했고 중구 내륙은 내항 재개발, 하역사·물류회사 이전을 내걸었다. 중구 영종은 학교 신설, 인천공항 항공정비단지(MRO) 조성을 공약했고 강화는 고도보존법 적용, 강화~인천·서울 직행버스 도입을 약속했다.조 후보는 “중구·강화·옹진은 민주당 입장에서 어려운 지역이지만 이번에 꼭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강화, 옹진에서 주민들이 지지해줘 큰 힘을 받고 있다. 중구에서도 계속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 힘 있는 여당 후보로 당선돼 중구·강화·옹진을 살기 좋게 만들겠다”며 “주민들이 조금만 더 힘을 몰아주면 가능하다. 의정활동을 통해 꼭 주민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조 후보는 인터뷰를 끝낸 뒤 강화도로 이동해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강화에서는 이날 오후 8시께 중구로 넘어오고 10시까지 상가 등을 방문하며 주민을 만날 예정이다.
- 민주 ‘호남’ vs 통합 ‘TK’ 싹쓸이… 253개 지역구 지역별 판세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30석 이상 의석을 , 미래통합당은 110석 이상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호평 등의 영향으로 정부 지원론이 힘을 받고 있는 만큼 수도권과 호남지역 등을 기반으로 우세를 굳히겠다는 기세다. 특히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더한 단독 과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수도권 등 상대적 열세 지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양당의 유세 분위기도 정반대였다. 여당 지도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방심을 경계했지만 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 수도권 압승 다짐… 통합, 막판 뒤집기 기대 양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곳은 바로 수도권이다. 수도권에 전체 의석수(253석)의 절반 가량(121석)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82석, 통합당(당시 새누리당) 3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자체 분석 결과 이번 총선 역시 구도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총 49석인 서울에서 예상 획득 의석수를 35석 이상으로 추산했다. 한강 이북의 강북벨트 대부분을 석권하고 통합당의 우세지역인 강남벨트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통합당은 서울의 예상 획득 의석수를 16석 정도로 추산했다. 양당이 핵심 승부처로 꼽는 공통된 지역은 △광진을 △동작을 △송파을이다. 총 59석의 경기 지역은 민주당은 41석 이상, 통합당은 26곳 이상을 노리고 있다. 13석이 걸려있는 인천에서 민주당은 현재와 같은 7석 이상, 통합당은 4곳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민주당은 수도권 압승을 노리고 있다. 통합당은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4.15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왼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TK, 통합당 싹쓸이 구도 … PK, 양당 최대 승부처65석의 영남은 대구·경북(TK) 25석과 부산·울산·경남(PK) 40석으로 나뉘어져 있다.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이 TK 21석, PK 27석으로 48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영남에서 총 9석을 얻는데 그쳤다. 우선 TK는 통합당의 절대 우세가 점쳐진다. 통합당은 25석의 TK싹슬이도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대구 수성갑) 등 통합당 출신 인지도 높은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도 통합당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 대구 수성갑 후보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남의 최대 승부처는 PK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PK에서 현행 8석에서 2석을 더한 10석을 노리고 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서부산 권역을 중심으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한석도 얻지 못한 울산에서 북구 등 1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부산 14석, 울산 5석, 경남 11석 등 총 30석 이상의 경합 우세 또는 우세를 예측하고 있다. ◇호남, 민주 절대 우위…충청, 민주 vs 통합 팽팽 20대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던 호남은 민주당이 28석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관측도 나온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1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호남 출신 정치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28석의 세종·대전·충남북에서 민주당은 15석, 통합당은 16석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민주당은 8석의 강원에서 2~3석, 통합당은 4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광재 강원 권역선대위원장을 앞세우고 있다. 통합당은 재선의 김진태 강원 권역선대위원장으로 맞서고 있다. 3석의 제주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다. 통합당은 12년만에 1석 이상의 성과를 바라고 있다. ◇이낙연 “끝까지 겸손” vs 황교안 “文정권 막아내야”한편,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지난 2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 후 첫 만남을 가졌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얼마 전부터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큰절을 드렸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