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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기의 미국in]"나 떨고 있니?" 월가 저승사자 재무장관 만나나
-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그를 대통령으로 만나는 것은 피했지만, 재무장관으로선 맞닥뜨릴 수 있다.”최근 월가(街)에서 자주 회자되는 얘기다. 주인공은 한때 미국 야당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사진 위) 상원의원이다. 오는 11월3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경우 재무장관에 워런 의원을 앉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런 상원의원은 월가에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뜻을 수차례 공언해 왔다.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은데도 불구, 워런 의원의 재무장관 기용설만으로도 월가가 떠는 이유다. ◇“워런, 역대급 가혹한 재무장관 될 것”사실 워런 의원이 장관급으로 가기엔 체급이 맞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부통령 직이 더 어울릴 수 있지만, 최근 반(反) 인종차별 시위 등의 여파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러닝메이트에 ‘흑인 여성’에 더 관심을 둘 공산이 크다. 정치적 현실도 녹록잖다. 그가 상원의원에서 물러나면 공화당 소속의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차기 상원의원 선거 때까지 후임을 지명해야 하는데, 이는 민주당으로선 한 석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백악관과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워런이 의회에서 더 영향력을 행사하는 쪽으로 무게를 둘 수도 있다. 재무장관 직을 사양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럼에도, 워런 의원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건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 타이틀을 거머질 수 있는 데다, 평소 그가 주창해왔던 대(對) 월가 정책을 맘껏 펼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그간 워런 의원은 △대형은행 분할 및 규제강화, △부유세 부과 등을 강력히 옹호해왔다. 또 은행 임원에 대한 보상 제한, 자본 요건 강화,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대비 등도 촉구해왔다. 투자은행 코언 산하 연구소인 코언 워싱턴 리서치 그룹의 재럿 시버그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워런 의원을 재무장관에 앉힐 경우) 금융·경제 정책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워런에게 위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워런은 상당히 강력한 재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월가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미 재무장관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감독하는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의장을 겸직하게 된다. 사실상 은행 규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통화감독청장,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소비자금융보호국 국장 등 중요한 요직 역시 워런의 입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월가에서 “워런이 재무장관이 된다면 은행에 대해 상당히 가혹히 대할 것”(키페 브루예트앤드우즈의 브라이언 가드너 리서치 부문 부회장)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므누신 최고 시나리오…아니면 블룸버그월가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백악관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 경우 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월가 통제권을 놓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월가(골드만삭스) 출신인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비교적 잘 맞추고,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재무장관으로서) 4년 더 함께 일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1일(현지시간) CNBC.체인지리서치의 6개 경합주(애리조나·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여론조사(지난달 26∼28일·유권자 3729명·표본오차 ±1.6%포인트) 결과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44%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2주 전 같은 기관의 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 48%, 트럼프 대통령 45%였다.워런 의원 외에도 월가에선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이사를 지낸 사라 블룸 라스킨 전 재무부 차관, 로저 퍼거슨 교직원보험연금협회(TIAA) 최고경영자(CEO),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지낸 피트 부티지지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중에서도 월가는 블룸버그 전 시장을 밀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버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는 적절한 시기에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적임자일 것”이라면서도 “블룸버그는 민주당에서도 너무 주류에 속해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의 능력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감동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AFP
- 윤석열, 맞아서 대권주자?..."어느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겠나"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진영의 잠룡으로 깜짝 부상한 것에 대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어느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추미애 법무부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최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대한민국 보수를 자임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지지 의사가 갈 곳을 못 찾다 보니, 언론에 가장 많이 언급되고 정부와 맞서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그 이유로 최 대표는 “기본적으로 윤 총장은 정치인이 아니며, 가진 역량이 총장이란 지위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라며 “총장으로서 어떤 일을 했느냐가 계속 평가받을 것이므로 일단은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어 “그가 중앙지검장이 된 후부터 정치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볼 수 있는 상대방들을 많이 만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면서 “대선에 도전할 뜻이 아주 없는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 “장관의 적절한 지시를 윤 총장이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명백히 하급자인 총장이 잘못한 것”이라고 평했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이 때려서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윤석열 총장이 정치적으로 무리한 수사를 해서, 추미애 장관과 자꾸 충돌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오해를 살만한 말도 안 되는 수사를 한 것인지? 정말 멀리 내다보고 추미애 장관의 지시를 잘라먹고 일부러 충돌하는 것인지”되물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장관의 합리적인 지시를 왜 계속해서 어기는 것인지 이상하다”고 했다. 또 “정치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오직 내가 정의다’, ‘내가 살리고 죽인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민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지 않는 검찰 총장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운 가운데 윤 총장은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여야의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전 총리가 30.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가 15.6%로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0.1%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처음 조사됐고, 유보층을 비롯해 그동안 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 야권 선호층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6만1356명에 접촉해 최종 2537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회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의왕시민 72% “잘한다”..김상돈 시장, 시정평가 '긍정'
- [의왕=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의왕시민 10명 중 7명은 민선7기 전반기 김상돈 의왕시장 시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의왕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이달 11일부터 23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민소통, 주거환경 만족도, 시정 평가 등 시정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조사는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와 온라인조사를 병행 진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09%p이다.결과를 보면 시정운영평가는 72.1%가 만족, 27.9%가 불만족으로 나타났으며, 거주 만족도에서는 56.9%가 다른 지역보다 살기 좋다고 답했다. 보통은 38.7%, 살기 나쁘다고 답한 사람은 4.4%밖에 되지 않아, 시민의 거주만족도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운영에서 잘한 분야는 환경,공원 분야가 31.8%, 도시개발 분야 21.5%, 복지보건 분야 19.5%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역점 추진분야는 도시개발 분야 28.9%, 지역경제 분야 22.6%, 복지보건 분야 13.6% 순으로 나타났다.김상돈 의왕시장은 “시정 만족도 여론조사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이 행복한 더 나은 의왕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윤석열, 대권주자 3위로...박시영 "양파 같은 존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대권주자 3위에 올랐다.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주중(6월22∼26일)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상대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1%로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지사(15.6%)의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이번에 처음 포함됐다.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며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이들에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나타났다.윤 총장과 함께 처음 대상에 포함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호도는 1.5%였다. 지난 4·15 총선에서 비교적 정확한 예측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관심을 모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이날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윤 총장의 지지율 10%에 대해 언급했다.박 대표는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황교안이 무너지고 그 공백을 대신할 주자가 없으니 선택지가 없는 보수층이 윤석열에 매달릴 수밖에”라고 했다.이어 “내년 중반까지 이 페이스가 지속되면 좋겠다. 새로운 신예가 등장하는 길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테니 말이다”라며 “윤석열은 양파 같은 존재다. 까면 깔수록 새로운 의혹이 나온다.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상대하기 참 쉬운 상대”라고 덧붙였다.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총장은 여야에서 모두 대권주자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인사청문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거 양 원장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최근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윤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 말했다.특히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정관과 충돌하면서 야권주자로 부상했다.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올해 1월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10.8%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하자, “정치할 분은 아니니 자꾸 정치를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마라”면서도 “추미애 장관, 행여 이 분이 대통령 되시면 너희 다 죽을 것”이라고도 했다.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총장 사퇴 요구 발언이 나온 뒤 통합당에서 윤 총장을 옹호하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함구령’을 내렸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당내 입단속을 위한 의도도 있지만, 한편으론 윤 총장 지지자들과 대립해 윤 총장을 띄워 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말했던 취지는 일부 매체들이 윤 총장의 거취 문제 특히 사퇴를 여당이 압박한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는데 그런 프레임에 걸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윤 총장은 올해 2월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2위에 오르자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참모진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세계일보에 이같이 요청했다.대검찰청은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보도가 나가기 직전에도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고 명단에서 제외해줄 것을 세계일보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