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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심사도 삼세판 합시다'
  • '구속영장 심사도 삼세판 합시다'[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27일 새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법조계엔 한바탕 소란이 일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9시간에 달하는 구속심사와 7시간 고심 끝에 영장을 기각하기로 하고 793자에 달하는 장문의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통상 법원은 20~30자 정도로 짧게 사유를 발표해온 것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이에 검찰은 영장 기각 1시간만에 “주변 인물에 의한 부적절한 개입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을 인정하면서도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모순”이라며 이례적인 장문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같은 날 오전 이원석 검찰총장은 “정당 대표라는 지위에서 방어권을 보장해주는 게 주안점이 된 것 같다”며 법원을 이례적으로 비판했고, 수사팀 관계자 역시 “정당 대표 신분 때문에 증거인멸이 없다고 적시한 건 사법에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법원은 지금까지 ‘증거인멸 가능성’만으로 영장을 발부했는데 왜 이 대표에게만 ‘직접적 증거’를 구속영장 발부 요건으로 강화했는지 묻고 싶다”며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된다면서도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는 건 결론을 정해놓고 이유를 꿰맞추다 보니 앞뒤가 안 맞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 영장심사 결과 논란마다 ‘영장 항고제’ 도입론 솔솔 이처럼 영장심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 때마다 법조계에선 ‘영장항고제’ 도입론이 슬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영장항고제란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 검찰이 곧바로 상급법원에 항고할 수 있는 제도를 일컫습니다. 일례로 지난 5월,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전직 보디빌더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법조계 일각서 영장항고제가 거론됐고, 지난해에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범인이 구속영장 기각 후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자 영장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구속적부심이 있듯이, 영장이 기각되면 고등법원에서 당부를 한 번 더 판단하는 것은 공정한 재판의 원칙, 대심(對審)주의 원칙에도 부합한다”며 “선진국엔 이미 항고제가 보편적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시스템이 뒤쳐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판사의 석방 명령에 대한 취소심사 규정이 있고 독일, 일본, 프랑스 등에도 비슷한 규정이 존재합니다. 영장항고제 찬성 측은 법원마다 구속영장 발부 기준에 차이가 있고, 영장판사의 주관적 성향이 반영되는 경우가 잦다고 비판합니다. 서울중앙지검 출신 변호사는 “법원이 불구속수사, 무죄추정의원칙을 너무 기계적으로 지켜 수사를 어렵게 할 때도 있다”며 “피의자는 구속적부심으로 영장심사에 불복할 수 있지만, 검사는 이에 대응할 제도가 없어 형벌권과 범죄피해자 보호 간의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이 변호사는 이어 “피의자를 구속하는건 단순히 수사를 편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증거인멸 방지, 추가 범행 방지, 피해자 보호 목적도 있다”며 “모호하고 예측할 수 없는 영장 기준은 수사에 지장은 물론, 일반 국민의 피해로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법원 ‘불만있으면 재청구 하라’ vs 검찰 ‘수사현실 모르는 얘기’대법원은 구속심사 절차 장기화 등 피의자의 방어권이 더는 약해져선 안 된다는 이유로 영장항고제를 반대해왔습니다. 또한 검찰은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식으로 심사 결과에 불복할 수 있으므로 굳이 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단 입장입니다.이에 대해 검찰 등 수사기관은 “수사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고 반박합니다.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하면 수사기관은 형사법상 새로운 영장 청구 사유를 추가하거나 논리를 보완해야만 영장 재청구가 가능한데, 이는 수사 현실상 쉽지 않은 문제고 수사가 지나치게 지연된단 것입니다. 기각 판단 자체에 대한 다툼을 벌이는 것이 합리적이고, 같은 1심 법원 판사가 아닌 상급심 법원의 법관한테 심사받는 것이 더욱 객관적이란 반론도 제기됩니다.한편, 백현동·쌍방울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접어두고, 불구속 기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또다시 거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크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단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구속영장 재판은 죄의 유무를 따지는 본안 재판이 아니다. 아직 재판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영장 청구는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일 뿐이고 이번 기각 결정도 죄가 없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영장심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본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아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2023.09.29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후폭풍…여야 대립과 민주당 내홍에 '쪼개진 추석 밥상'
  • 이재명 후폭풍…여야 대립과 민주당 내홍에 '쪼개진 추석 밥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정치적 전환점으로 삼아 역공에 나서는 분위기다. 당내 친명(親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체제 굳히기와 함께 정부·여당과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추석 민심 겨냥에 나서고 있다. 추석 밥상에서 ‘이재명’과 ‘총선’이 화두로 오르면서 가족 사이 설전이 벌어지기도 한다.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구속 영장 기각에 따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후 정치적 결집을 위한 메시지를 다시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지난 21일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때까지 말을 아꼈다.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27일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결과를 대기하던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역시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입을 떼면서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하는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28일 민주당 당원들에게 보내는 추석 인사를 통해 “정부가 야당 탄압에 몰두한 채 민생을 팽개친 사이 전국 곳곳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무너지는 민생을 일으켜 세우겠다. 하나 된 힘으로 무능한 정권에 맞서고 국민의 삶을 구하겠다”고 전했다.사실상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대표 사퇴론을 일축하고, 이 대표와 친명 체제를 중심으로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선출된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역시 당선 소감에서 “꼭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겠다”며 결집을 강조했다.이어 홍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명계 박주민 의원을, 원내대변인에 윤영덕·최혜영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홍 원내대표 역시 친문(親 문재인)계이자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친명계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 이후 당과 원내 지도부와 당직 개편 등을 통해 이른바 ‘비명(非 이재명)계 숙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단식 여파에 따른 입원 치료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이에 민주당에서는 계파간 긴장감이 감돌면서 전운이 고조하는 분위기다. 강성 친명계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이탈표’를 ‘해당(害黨) 행위’로 규정하고, 색출을 통해 징계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들고 나서고 있다. 비명계 중에서도 강성 반대 세력인 반명(反 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최고위원회 등 기존 당 지도부 역시 총사퇴해야 한다고 맞선다.이런 상황에서 추석을 맞이하면서 가족과 지인들 사이 의견이 갈리며 추석 밥상이 쪼개지는 분위기다. 좋자고 모인 명절날 괜히 가족끼리 얼굴만 붉힐까봐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자리를 일찌감치 피하거나 아예 귀성을 포기한 시민들도 있다.이재명을 적극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인 50대 홍모 씨는 “가결표를 던진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을 색출해 탈당시키고, 무리한 수사와 구속 책임에 따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40대 이모 씨는 “구속영장 기각일 뿐 무죄라는 건 아니다”며 “한 장관과 검찰은 의혹이 있는 곳에 철저하게 수사를 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민주당에서도 비명계 입장을 옹호한다고 밝힌 30대 정모 씨는 “가족·친척들과 명절 자리에서 으레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두고 서로 맞다고 설전이 벌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민주당만 두고서도 ‘이재명이 잘하네, 비명계가 나쁘네’ 등 말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라며 “이번 추석은 이재명의 영장 기각과 총선을 앞두고 유독 정치 설전이 심해서 가급적 긴말하지 않고 자리를 옮기느라 애먹었다”고 토로했다.
2023.09.29 I 김범준 기자
국회의 단식史…정치인의 쇼인가 투쟁인가
  • 국회의 단식史…정치인의 쇼인가 투쟁인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무능한 폭력 정권’이라고 줄기차게 비판해왔지만, 이에 저항하는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기 때문인데요. 결국 건강상의 문제로 24일만에 단식은 중단됐습니다. 그럼 과연 단식 효과는 있었을까요? 당초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며 요구했던 사항은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첫째로 “대통령은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는 요구 사항입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단식이 중단될 때까지 요구사항은 관철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내각총책임자인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더욱이 단식을 하는 사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무너지고, 친명과 비명 간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내홍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20일째 단식으로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그렇다면 역대 국회의원들의 단식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보통 단식은 여당보다는 야당, 다수당보다는 소수당 정치인들이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활용돼 왔습니다. 집권여당이나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원내1당인 정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면 비(非)지지층에게 설득력을 얻기 어려워서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원내1당의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의힘은 한 술 더 떠서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리시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 ‘출퇴근 단식’, ‘웰빙 단식’을 한다며 조롱 섞인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단식 투쟁은 민주화 과정에서 야당 지도자들이 감행한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23일간 벌인 단식이 대표 사례로 꼽히는데요. 그는 신민당 총재 시절인 1983년 5월 대통령 직선제와 언론 자유 등을 내걸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그는 또 정치범 구속 인사 석방과 복권, 정치활동 규제 해제, 해직 교수와 근로자 및 제적 학생들의 복직·복학 등 구체적인 사유도 제시했습니다. 결국 이 단식 투쟁은 민주화 투쟁에 불을 붙여 결국 직선제 개헌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이끌어냅니다. 1983년 단식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 모습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투쟁 동지이자 정계 라이벌이기도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0년 10월 야당(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단식을 했습니다. 당시 그는 노태우 정부를 상대로 1987년 개헌 당시에 약속한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라며 13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이같은 단식 투쟁에 정부는 결국 지방 자치제를 약속하고, 이듬해인 1991년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를 실시했습니다. 최장 기간 단식 기록을 세운 인물은 강기갑 전 의원입니다. 그는 2005년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 신분으로 쌀 시장 개방 저지를 위해 무려 29일간 단식 투쟁을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단식 투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2014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을 맡을 당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유민이 아빠 김용오씨와 동조 단식을 열흘 동안 벌였습니다. 결국 한달 여 뒤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단식 효과가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앞선 사례들과는 조금 다르게 일각에서 명분없는 단식이라며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2016년 9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이 그 사례로 꼽히는데요. 당시 집권여당 대표였던 이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혼란한 상황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한 것을 두고 일주일 간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그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여당 대표 단식을 두고 국면전환용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2019년 11월에는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과 공직선거법 개정 반대를 내세우며 8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점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세월호 특별수사단을 출범한 직후였다는 이유로 수사 방해 의혹, 사안이 급박하지 않은 뜬금포 단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2023.09.29 I 김기덕 기자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퇴진 요구까지…박광온 원내대표 146일
  •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퇴진 요구까지…박광온 원내대표 146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원내대표 취임 당시 안팎으로 터진 사건·사고를 수습하고 사분오열된 당을 봉합할 것이란 기대에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나, 결국 당의 계파 갈등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146일 만에 물러났다. 박 전 원내대표 임기 5개월을 ①통합 ②쇄신 ③민생이라는 키워드로 살펴봤다.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기는 통합의 길로 가야”…`소통`으로 갈등 봉합 시도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28일 치러진 21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 직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친명(親이재명)계’ 박홍근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도 ‘범친명계’를 선언한 홍익표 의원과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1차 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민주당은 표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비명(非이재명)계’ 박 전 원내대표의 당선을 두고 당내 통합 요구가 커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단합을 강조하고 당 내홍부터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는 통합의 능력이 절실하다”며 “제가 당의 소통 보완제가 되겠다. 우리는 이기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특유의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의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갈등이 될만한 현안을 물밑에서 조정해왔다.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도 박 전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원내지도부는 비명계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이 대표와의 면담 후 ‘통합적 기구 설치’라는 대안을 제시한 것 역시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뒷모습은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도덕성 위기`에 자성 목소리…“온정주의 결별”취임 직후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도덕성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민형배 의원의 ‘꼼수탈당’ 복당 문제를 두고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 이를 논의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김남국 당시 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까지 불거졌다. 당 지도부로서 그는 처음으로 민주당 도덕성 위기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를 맞아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며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엄격한 잣대로 자기개혁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 말처럼 그는 온정주의와 결별하고 당을 쇄신하는 데에 힘을 쏟았다. 5월 14일 공약대로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을 요구하자, 이를 “정당한 영장청구일 경우,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정도로 합의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다. 김남국 의원의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박 전 원내대표가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대여 공세보단 `민생` 드라이브, 대여관계도 긍정적박 전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연이어 터진 사건·사고를 수습하느라 분주했지만, 그는 무엇보다 민생에 집중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이며, 향후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광온 원내대표단은 대여(對與) 공세를 강화하며 야당의 선명성을 뽐내는 것보다, 정책 역량을 강화해 대안 야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것에 집중했다.8월 6일 국회에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민을 위한 5대 책임을 다하겠다”며 △안전 △민생 △민주주의 △교육 △미래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정책 의원총회를 2주 간격으로 열도록 정례화했으며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는 ‘민생채움단’을 발족해 원내대표단이 직접 민생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 후 정기국회 입법 과제를 마련했다.박 전 원내대표의 민생 드라이브는 대여관계 설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는 여야의 대선 공통 공약 처리에 뜻을 모았다. 지난 7월 극심한 수해가 발생하자 박 전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여야 수해복구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8월 중 주요 법안을 처리하기도 했다.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월 30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갈등 끊어낸 朴…“총선 승리 한마음”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취임 5개월 만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 지난 21일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고성과 비난이 난무했다. 박 전 원내대표를 향한 원성의 목소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도전 끝에 압도적 지지로 얻은 원내대표 자리를 지키며 퇴진 요구를 일축할 수도 있었으나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것을 끊어낸 것으로 보인다.평의원으로 돌아간 그는 지난 26일 제4기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원내대표였을 때나, 그만둔 순간이나, 지금 이 순간이나 민주당이 총선 승리로 가야 한다는 한 마음”이라며 “의원들이 모두 지혜롭게 그 길을 찾아 나설 것으로 믿는다. 새로운 원내대표도 민주당 모든 의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그 길을 찾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8 I 이수빈 기자
김기현 “판사, 이재명 ‘유죄’로 판결…野 아전인수 해석 가관”
  • 김기현 “판사, 이재명 ‘유죄’로 판결…野 아전인수 해석 가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전날 기각된 결정과 관련해 “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며 “이 대표 본인과 민주당 의원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영장 기각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부 깊숙한 곳에 ‘시한폭탄’을 설치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진=연합뉴스)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백현동 특혜 및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이와 관련 김 대표는 “위증교사죄는 증거를 없애고 조작하는 적극적 증거인멸 행위”라며 “그 자체 만으로 실형감임에도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영장을 기각한 것은 애초부터 이 대표를 봐주기로 작심하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이런 해괴한 모순적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마저도 이 대표의 위증교사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또 “위증죄의 가중 양형 범위는 징역 10월에서 3년, 여기서 자백 등 긍정적으로 고려할 요소가 없는 경우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과거 대선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재판 때도 김경수 당시 경남지사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논리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결국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영장 기각을 무죄판결이라고 우기며 대통령 사과와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어이가 없다”며 “뺑소니 운전자의 신병이 불구속됐다고 무죄라며 큰소리 칠 게 아니라, 재판 전에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숙하는 것이 정상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2023.09.28 I 김진수 기자
강서구에 집결한 국민의힘·민주당…중진·지도부 총력전
  • 강서구에 집결한 국민의힘·민주당…중진·지도부 총력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참여해 총력전을 다짐했다. 내년 4월 열리는 총선의 전초전인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각각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우체국 앞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후보들의 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들, 발산역에 집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당 지도부 외 권영세·나경원·김성태 등 서울 지역 중진 전현직 의원들이 집결했다. 충북이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김기현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 선택해야하는 선거”라면서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정쟁하려고 아바타로 내려온 사람 말고 구민 숟가락 개수까지 다 챙기는 김 후보를 뽑아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병상에서 보궐선거 관련 당무를 챙겼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이제 이 선거를 ‘정치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힘 있는 여당의 전폭적 지원과 김태우 후보의 강력한 추진력이 결합해야만 강서구 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민주당, 화곡역 앞에서 출정식..총력전 다짐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28일) 열린 진교훈 후보 출정식에 참여하는 대신 병상 브리핑 보고를 받았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진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 당원들이 모인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으로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당 전체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지도부와 강서구 지역 의원들은 화곡역 앞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해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법의 심판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복권해 또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가 대체 어디 있느냐”면서 “전두환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난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내년 총선뿐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당내 중진들이 참여한 국민의힘 선대위와 달리 강서구 현역의원 3명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강선우(강서갑), 진성준(강서을), 한정애(강서병) 의원들은 이날 출정식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진교훈 후보, 김태우 후보에 완연한 우위 재보궐 선거일에 가까워지면서 진 후보와 김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꽃이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전화면접 조사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물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었더니 민주당 진 후보가 43.4%,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27.4%, 정의당 권수정 후보 2.3%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모든 선거구, 60대 이하, 남녀 모두에서 진 후보가 우세했고,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김 후보가 우세하거나 압도적으로 높았다.이번 조사는 CATI(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9월 20일부터 21일까지이며 이틀간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서울 강서구 주민 51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0.0%다. 표본오차는 ±4.3%p(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9.28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강서구청장 선거 반드시 이겨야"…총력 동원 다짐
  • 이재명 "강서구청장 선거 반드시 이겨야"…총력 동원 다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상황 관련 브리핑을 받으며 이 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앞서 열린 진교훈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인근 지역 국회의원들, 당원들이 모인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고무된 분위기”라고 이 대표에 전했다. 이 대표는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법원이 헌법 정신에 맞게 판단을 해줘 다행”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무능한 데다 유능하려는 의지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실패를 정쟁과 정적 죽이기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을 강서구민들과 국민들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당 전체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반드시 승리해 강서구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곰꼼하고 촘촘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진교훈 후보와의 통화에서 방심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므로 세 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도 똑같은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해 필승을 다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한 시점에 참여한 것이다. 이날 강서구 화곡역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강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출정식에도 총출동하며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법의 심판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복권해 또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가 대체 어디 있느냐”면서 “전두환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난했다.
2023.09.28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총출동…“윤석열 심판”
  •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총출동…“윤석열 심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28일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화곡역 사거리에서 진 후보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또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 의원과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 등도 참석했다.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강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출정식에도 사실상 총출동하며 이번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기세를 몰아 이번 선거의 압승과 내년 총선 승리까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서 윤석열의 독선과 독주에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말했다.진 후보자는 윤석열 정권과 김태우 후보자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심판론을 피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무능과 독선과 퇴행과 실정에 대한 심판과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뛰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김태우 후보에 대한 심판”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원칙이 반칙을, 상식이 몰상식을, 시민의 힘이 오만한 권력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재명 대표는 장기간 단식에 따른 회복으로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받는다.
2023.09.28 I 김진수 기자
與, 강서 보궐선거에 당력 집중…"오세훈 주파수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
  • 與, 강서 보궐선거에 당력 집중…"오세훈 주파수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석 명절 연휴 첫날인 28일 10·11 서울 강서구를 찾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구상찬 전 의원,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김성태 전 의원.(사진=연합뉴스)김기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권영세, 나경원, 김성태, 김선동, 구상찬 등 서울 지역 전·현직 의원들이 총집결했다.충북이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충청 출신이 많은 지역 표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김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그는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 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특별사면에 복권까지 싹 시켰겠나”라며 “김 후보가 되면 대통령도 밀어주고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는 “정쟁하려고 아바타로 내려온 사람 말고 구민 숟가락 개수까지 다 챙기는 김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 역시 “중앙정치에서 사법 리스크에 얼룩진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병상에서 보궐선거 관련 당무를 챙겼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이제 이 선거를 ‘정치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23.09.28 I 양지윤 기자
與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죄가 없다는 게 아냐"…사퇴 촉구
  • 與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죄가 없다는 게 아냐"…사퇴 촉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구속영장 기각은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사진=연합뉴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의 전날 영장 기각에 대해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죄는 소명되었지만 제1야당 대표라서 구속만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장 원내대변인은 “법원이 명확히 인정한 ‘위증교사 사건’이 없었더라면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나 당 대표가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생명이 걸린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위증을 교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민께 사죄하고 자중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과해야 할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라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한동훈 법무장관의 사퇴나 파면을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의원들이 누군지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공당의 자세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그는 “구속영장 심사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민주당의 거짓 몰이가 시작됐다. 마치 무죄라도 된 것처럼 특기인 선전선동을 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이재명 대표의 죄만 만천하에 드러날 뿐”이라며 “낯부끄러운 선전선동으로 추석 밥상 앞에 앉은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지 말라”고 강조했다.
2023.09.28 I 양지윤 기자
'이재명 체포안'에도 민주당 47.6% 최고치…국민의힘 36.2%
  • '이재명 체포안'에도 민주당 47.6% 최고치…국민의힘 36.2%[리얼미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논란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타났다. 지난 조사 대비 양당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대로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재명 대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뤄졌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9월4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가 국민의힘은 36.2%, 민주당은 47.6%로 조사됐다. 주간 집계 기준 민주당의 지지율 47.6%는 올해 4월2주(48.8%) 대통령실 도감청 이슈가 불거진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뒤이어 정의당 2.4%, 기타 정당 3%, 없음 9.4%, 잘 모름 1.4%, 무당층 10.8%로 집계됐다.민주당은 9월3주차 조사 대비 1.5%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당시 8.6%포인트에서 11.4%포인트로 더 벌어졌다.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이 서울(38.0% vs 39.9%), 부산·울산·경남(38.3% vs 47.9%), 대구·경북(40.3% vs 46.2%)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점했다. 수도권인 인천·경기(53.8% vs 32.8%)에서는 민주당이 21%포인트 앞섰다.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20대(46.9% vs 29.3%)와 30대(49.8% vs 33.4%)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평가와 동조(coupling) 흐름 속 하락 마감했다”며 “추석 밥상에 이재명 대표 구속을 올리려던 계획이 어그러지며 짧게는 추석 민심, 길게는 총선 전략 재수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2.5%,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9.28 I 이상원 기자
"XX 건들지마" 이재명 '개딸' 흉기에 다친 경찰…尹 경호팀장이었다
  • "XX 건들지마" 이재명 '개딸' 흉기에 다친 경찰…尹 경호팀장이었다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농성 단식 당시,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가 벌인 ‘흉기 난동’으로 다친 경찰관 중 한 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경호팀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지난 14일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이 대표의 얼굴이 담긴 대형 사진을 바닥에 놓고 “이 대표를 병원으로 옮겨라”라고 외치다 퇴거 요청을 받자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관에게 휘둘렀다.(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경내 경비대를 찾아 격려했다. 김 대표는 당시 지지자의 난동을 막기 위해 투입된 박정구 경감(51·남)과 이모 경장(29·여)을 찾아 격려했다. 여당 대표가 국회경비대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지난 14일 이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모(56)씨는 오후 7시 52분쯤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에서 이 대표의 얼굴이 담긴 대형 사진을 바닥에 놓고 “이 대표를 병원으로 옮겨라”라고 외치다 퇴거 요청을 받았다. 이에 김씨는 불응하며 “XX 건들지 마” “개XX들아” 등 욕설을 하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에게 휘둘렀다. 김씨는 지난 22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전날 단식장을 국회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겨 현장에는 없었다.당시 이 경장은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손과 얼굴을 찔렸다. 김씨를 제압하려던 박 경감은 오른쪽 허벅지와 팔을 물렸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팔이 패인 노모(31) 경사는 봉합 수술을 받은 뒤 병가를 내고 회복 중에 있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경찰관들의 피해 사진을 본 김 대표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얼마든 있을 수 있지만 흉기를 들고 고의적으로 경찰관을 공격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국회를 책임져야 할 여당의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일이 아니라고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찾아왔고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 이런 사람들의 노예가 되거나 포로가 되는 일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초유의 일”이라며 “재발을 막을 구체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이 자리에선 사건 당시 다친 박 경감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맡았다는 이력이 소개되기도 했다. 박 경감은 지난해 2~3월 경찰청 경호과 소속으로 윤 후보 경호3팀장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이 찾는 유세 현장의 밀착 경호와 김건희 여사의 사전투표 현장 직접 경호를 맡았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를 찾아 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9.28 I 이상원 기자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0%…전주대비 1.8%p↓
  •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0%…전주대비 1.8%p↓[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하락하며 30% 중반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최근 유엔총회 순방 이후 민생에 집중하며 40% 접근을 노렸지만, 정치권 이슈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여부에 집중되면서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9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6.0%, ‘못한다’는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7월 1주차부터 현재까지 3개월 간 30% 중반~후반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는 2주 만에 다시 60%를 넘어섰다.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2.4%포인트↑), 무직/은퇴/기타(8.7%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4.4%포인트↑), 서울(2.5%포인트↑), 50대(6.9%포인트↑), 20대(5.4%포인트↑), 진보층(4.2%포인트↑), 학생(6.6%포인트↑), 자영업(4.4%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은 순방과 민생에 집중하고 국군의 날 행사 참석 등 추석 앞두고 전방위적 메시지를 냈지만, 40% 선을 터치하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면서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를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정국은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린 만큼 메시지 효과가 잠기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9.28 I 박태진 기자
유승민 "이재명 영장 기각 법관 판결 존중"
  • 유승민 "이재명 영장 기각 법관 판결 존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법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개딸에 굴복했다’며 반발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상반된 의견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사흘 앞둔 5월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고 윤상월 열사의 묘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27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원의 결정에 대해 정치권이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고 싸우는 한심한 행태는 그만두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가 체포 동의안을 가결했던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이 대표가 표결 하루 전 부결을 지시한 게 당당하지 못했고, 자신이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을 뒤집는 찌질한 일”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영장 기각은 무죄 판결이 아니다”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죄 판결이라도 난 양 호들갑을 떨 일도 아니다”고 단언했다. 구속 리스크만 사라졌을 뿐 궁극적으로 유무죄 판결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대표의 죄는 앞으로 법원이 판결할 문제이지만, 이 대표는 본인의 혐의 때문에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극단의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점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도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를 때리는 정치로는 정부 여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게 드러난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계속 사생결단의 싸움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는 쪽은 대통령과 여당일 것”이라면서 “경제가 정말 어려운데 대통령과 여당은 민생경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전략이나 정치공학을 말하기 전, 윤석열 정권이 정말 성공하려면 정부 여당이 뭘 해야하는지 근본적인 성찰과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2023.09.27 I 김유성 기자
홍준표 "개딸 굴복 논평, 여당답지 않게 저급하다"
  • 홍준표 "개딸 굴복 논평, 여당답지 않게 저급하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불법(illegal)과 부당(unfair) 사이에서 고민하다 부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스1 제공)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이 밝히며 “감성이 이성을 앞설 때가 있는 것처럼, 때로는 부당이 불법보다 덜 나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을, 부당보다 불법을 응징하는 게 맞다”면서 “개딸에게 굴복 운운하는 논평은 여당답지 않게 저급하게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 논평이 고급스럽고 해학적이고 촌철살인스러울 때가 박희태, 박지원 여야 대변인이었을 때”라면서 “요즘은 여야 모두 대변인의 질이 한참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27일) 새벽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 사실이 알려지자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 굴복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의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법부의 결정은 어지간하면 존중하고 싶지만 이건 도무지 존중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담당 판사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권력의 유무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유권석방 무권구속’이라는 결과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7 I 김유성 기자
비명계 의원들 "사법리스크 완전히 가라앉은 건 아냐"
  • 비명계 의원들 "사법리스크 완전히 가라앉은 건 아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은 27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가라 앉은 게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재판에서 유무죄 다툼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재판에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유무죄 다툼을 해야하고, 거기에 대해 성실히 임해야할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법원이라는 중립 기관이 이 대표와 검찰의 주장을 들어보고 판단을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는 “양쪽 기록을 모두 보고 판단한 첫번째”라면서 “유무죄를 가리기는 어렵지만 이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조응천 의원도 검찰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를 할 것이고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검찰이) 기소 안하고 못 배길 것”이라면서 재판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총선 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총선 전에 이 대표 혐의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질 수 있고 총선 민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조 의원은 “백현동 사건은 객관적인 자료가 훨씬 많고, 성남시청 공무원 등 직접적인 당사자들도 많아 재판 속도가 빠를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상민 의원은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 “이번 영장 기각과는 관계없이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번 당이 전열을 정비하고 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는 데 이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까지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이들 의원들은 각자 소신에 따라 가결표를 던졌지만 당내 통합을 위한 소신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그건 우리 당의 준당론이었다”면서 “방탄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약속을 국민에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다시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온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내로남불 방탄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조응천 의원은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한 그날 의총은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통합을 위해 좀더 노력해줘야지, 마녀 사냥에 들어가면 힘들어진다”고 진단했다. 새롭게 바뀐 원내지도부도, 이재명 당 대표도 부결표를 던진 비명 의원들에 대한 색출 등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첫 일성으로 ‘원팀’을 강조했고, 이 대표는 서울 구치소를 나오면서 민생과 화합을 얘기했다. 그는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9.27 I 김유성 기자
한동훈 "당대표 불법 수사가 탄핵사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
  • 한동훈 "당대표 불법 수사가 탄핵사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으로 야권의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기 당 대표의 불법을 수사해서 처벌하는 게 탄핵 사유인지 묻고 싶다”고 받아쳤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 장관은 2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퇴근하는길에 취재진을 만나 “다수당의 권력이 수사를 방해하고 범죄를 옹호할 때, 외풍을 막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임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장관은 이어 “자기 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이유로 민주당 관계자들이 탄핵과 파면을 공언하고 있다”며 “어떤 절차를 실제로 진행한다면 그 절차 안에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 수사가 무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의엔 “관련자, 실무자 20여명이 구속돼 있는 사안”이라며 “일반 국민에 대해 형사사법 시스템의 정의가 구현되는 과정을 생각해보시면 그런 말씀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수사권을 남용하고 유죄의 예단을 공연하게 말해 공인인 야당 대표의 명예를 짓밟고 명예를 훼손해 인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국회는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법을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하는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발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무리한 정치 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동훈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이배운 기자
이재명과 거리두기 나선 대통령실…추석 민생에 올인
  • 이재명과 거리두기 나선 대통령실…추석 민생에 올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문제와는 계속 거리를 두는 한편 추석 연휴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27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수사, 재판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왔고 지금도 변화된 내용이 없다”면서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정치 및 사법 사안에 거리를 두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민생이나 외교 사안에 집중하면서 대통령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추석 연휴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로 늘어난 만큼 전방위 민생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올 상반기 활발한 외교활동으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라는 대외 성과를 거둔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에는 민생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내수진작을 독려한 바 있다. 이에 추석 연휴 기간에도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맞아 ‘주위에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하는 한가위가 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지난 25일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같이, 모든 국민들이 넉넉하고 편안한 한가위가 되기를 바라며 명절 연휴에도 수고하는 분들을 찾아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9.27 I 박태진 기자
'가벼워진' 이재명, 강서구청장 보궐에 본격 참전
  • '가벼워진' 이재명, 강서구청장 보궐에 본격 참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속 리스크에서 가벼워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본격 ‘참전’ 한다. 이 대표는 20여일이 넘는 단식과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당내 갈등으로 강서구청장 선거를 직접 돕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 통화를 했다. 이 대표는 진 후보에 “강서 보궐선거는 ‘정권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격려했다. 진 후보는 “반드시 강서에서 민주당의 희망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저들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 민생 실패, 국정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전국적 선거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 내일(28일) 이대표는 자신이 입원해 있는 녹색병원에서 강서구청장 선거 상황보고를 받는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해식 선거지원본부장이 참석해 그간의 강서구청장 선거 과정과 전략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구속영장 기각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의 유무죄가 가려진 것은 아니지만 검찰의 무리한 수사·기소에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서구청장 선거가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민주당에 한결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은 “전체적인 흐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결정타를 한 대 맞은 격”이라면서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민주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7일 새벽 서울중앙지법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 같은 판결에 여권은 추석 귀성인사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김기현 대표는 “편향적 사법부의 반국민, 반역사, 반 헌법적 결정에 질식당했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무리하고 무도한 ‘이재명 죽이기’ 시도가 실패했다”면서 “이번 일은 검찰 역사상 최악의 오욕을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9.27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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