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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비극… 그만둬라”
  • 권성동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비극… 그만둬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 대표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라며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해악이며 비극”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아랫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권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전씨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이외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사장 직무 대행 등을 맡았던 이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그동안 이 대표의 각종 범죄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졌다. 벌써 다섯 번째”라고 했다.이어 “오늘 이 대표는 ‘수사 광기’, ‘미친 칼질’을 운운하며 검찰을 비난했다”라며 “‘억울한 죽음 두고 정치 도구 활용 말라’고도 했다. 그러나 측근의 죽음을 악용했던 당사자는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고(故) 김문기씨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고(故) 유한기씨에 대해서는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라며 “그야말로 기괴한 도덕성”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다. 죽음의 원인은 이 대표 자신이 아니라 과도한 수사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전씨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 한번이 전부다. 결코 수사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될 수 없다”며 “만약 이 대표의 말처럼 수사가 원인이라면, 그 수사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이 대표 자신이 아닌가? 지금 이 대표는 거짓말조차 자승자박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이 대표는 ‘사냥 대상 되면 못 빠져나가’라고 했다”며 “측근의 죽음까지 자기 변명의 레토릭으로 소진하려는 것이다. 고 김문기씨와 고 유한기씨에게 했던 것과 표현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같습니다. 죽음을 자기 방탄의 재료로써 맘대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 위치한 경기지사 비서실장 전씨의 자택에 밤늦게 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스1)한편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씨는 전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숨진 전씨의 유서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족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이 대표 의혹과 연루된 인물의 죽음은 전씨가 5번째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했고,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진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씨 지인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면서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라고 말했다.이후 이 대표는 전씨 빈소 조문을 위해 이날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2023.03.10 I 송혜수 기자
“檢 탓이지 내 탓인가”, “한 차례 조사했을 뿐”…李·檢 진실공방
  • “檢 탓이지 내 탓인가”, “한 차례 조사했을 뿐”…李·檢 진실공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비롯해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을 비판하자 검찰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강압 수사’라고 볼 만한 행위가 없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검찰을 향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라며 검찰의 강압수사가 전씨의 극단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비판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에 대해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며 “최근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과 관련된 일부 증언이 있었고,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나 출석요구한 바는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한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경기도청 점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현장 최고위가 경기도청이 아니라 왜 경기도의회에서 열리고 있는지 궁금할 거다. 지금 경기도청에는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 2주일이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상주 압수수색을 하는 건물에서 회의를 열기 어렵다는 김동연 지사의 안타까운 말 때문에 경기도의회에서 지금 현재 현장 최고위를 열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2주일이 넘도록 상주해서 아예 사무실을 내고 압수수색 하는 사례를 본 일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기 위해 경기도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는데, 검찰이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방대한 포렌식 자료 중에서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자료를 선별해 압수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 참관 등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상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이러한 절차는 관련자가 검찰청에 출석해 진행되는데, 신속한 진행과 원만한 도정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도청에 마련된 사무실 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검찰이 경기도청 점거" vs 검찰 "사실과 전혀 달라"
  • 이재명 "검찰이 경기도청 점거" vs 검찰 "사실과 전혀 달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나를 잡겠다고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해 2주일이 넘도록 압수수색을 하고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검찰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수원지방검찰청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검은 경기도청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도록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수원지검은 “방대한 포렌식 자료 중에서 범죄 혐의와 관련 있는 자료를 선별해 압수해야 하고, 당사자 참관 등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통상 이런 절차는 관련자가 검찰청에 출석해 진행하나, 신속한 진행과 원만한 도정 업무를 위한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도청에 마련된 사무실 한 곳에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처럼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기 위해 경기도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검찰이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경기도청에는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서 2주일이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청이 아니라 경기도 의회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2023.03.10 I 이배운 기자
김의겸 “檢 광기가 빚은 참극, 유서 분석해 책임자 엄단해야”
  • 김의겸 “檢 광기가 빚은 참극, 유서 분석해 책임자 엄단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검찰이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아니냐”며 비판했다. 시민들이 1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이 대표의 발언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평온하게 보내드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죽음조차 악용하려는 시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고인을 상대로 집요하게 수사를 벌여온 것은 유가족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강압수사와 조작수사 말고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 비극이고,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를 사냥하고야 말겠다는 광기에서 빚어진 참극”이라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굿판을 벌이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행히 유서가 남아있다고 하니, 이를 보전하고 분석해서 누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단해야 한다”며 “공수처가 나서길 촉구한다. 검찰이 강압수사를 했다면 직권남용으로, 혹시 가혹행위가 있었다면 가혹행위로 수사 대상이 된다. 이럴 때 나서라고 공수처가 설치된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일정 전격 취소..."내려놓으라" 前비서실장 유서엔 침묵
  • 이재명, 일정 전격 취소..."내려놓으라" 前비서실장 유서엔 침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유서 내용을 두고 공세를 펼쳤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전 씨 유서 내용이 담긴 보도를 링크하며 “등골이 서늘하다. 이쯤 되면 정말 무섭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또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왔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현실판 ‘아수라’는 이제 끝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방탄을 포기하고 당당하게 출두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라”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모든 걸 내려놓으시죠’ 고인의 마지막 충언이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당의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씨 유서 내용 일부를 공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유서에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했고,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족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서 내용 일부를 다룬 보도에 대해 “유가족분들은 유서 공개 안 한다고 하셨는데, 저런 식으로 보도하는 건 뭘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황 이사장은 또 “억울하게 연루됐다고 토로했던 사실, 검찰 압박 수사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 내용 아닌가?”라고 했다.전 씨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이름이 언급된 인물이다.전 씨가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11월 초 네이버 관계자와 만나 신사옥 부지를 사들일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 원을 후원해달라는 취지의 이 대표 의사를 전달했다고 적시했다.이와 관련해 유족은 전 씨가 지난해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1월 31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재판에서도 전 씨의 이름이 언급됐다.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관계자가 지난 2019년 5월 김성태 전 회장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대신 조문을 온 인물로 지목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 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후 유서 내용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서 내용”이라고 대변했다.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전 씨 빈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2023.03.10 I 박지혜 기자
난방비 보편지원 패널티에 김동연 "권력기반 국정운영 도 지나쳐"
  • 난방비 보편지원 패널티에 김동연 "권력기반 국정운영 도 지나쳐"
  • 10일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정부가 난방비 보편 지원을 선택한 경기도 내 지자체에 보통교부세 패널티를 주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권력에 기반한 국정운영이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정부는 경거망동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의 보통교부세 패널티 방침에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다.최근 행정안전부는 저소득층 등에 대한 난방비 선별 지원이 아닌 전 세대 보편 지원 방식을 선택한 기초자치단체들에게 현금성 복지 확산을 방지하겠다며 보통교부세 지급 패널티를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난방비 보편 지원을 실시한 지자체는 파주·평택·광명·안양·안성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들로 모두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무능한 중앙정부를 대신해 선제적 난방비를 주겠다는 지자체에 정부가 경고하고 패널티를 준다고 한다”며 “이는 적극행정을 위축시키는 것이다. 권력에 기반한 국정운영이 도가 지나치다”고 성토했다.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들도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난방비 폭탄에 신음하는 주민들 지원했다는 이유로 보툥교부세를 깎겠다는 것인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정부는 경거망동하지 말길 바란다. 민주당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셍 메시지를 날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어려워진 민생을 돕겠다는 지자체에 표창은 못주고 패널티를 준다니 이 정부 대체 뭐하는거냐”면서 “무능한 정부 책임을 가리기 위해 기초단체 낙인 찍어 지방교부세를 끊겠다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비정한 정권”이라고 했으며,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난방비 폭탄에 국민 죽어나갈 때 정부가 뭘 잘했다고 이렇게 나오는지 뻔뻔하고 염치없다. 부당한 방침을 즉시 거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3.10 I 황영민 기자
“죽음의 그림자” vs “檢 광기”…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두고 ‘공방’ (종합)
  • “죽음의 그림자” vs “檢 광기”…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두고 ‘공방’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거센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당 측에서는 ‘죽음의 행렬’, ‘죽음의 정치’ 등 비난이 쏟아졌고, 이재명 대표는 직접 공개 회의에서 “검찰의 미친 칼질을 용서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진이 이날 경기지사 비서실장 전씨의 주거지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사진= 뉴스1)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여권에선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벌써 몇 명째인가. 다섯 명째 소중한 생명이 죽었다. 이재명 대표!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며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할 책임이 이재명 대표 당신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불체포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 나라의 사법절차에 순순히 따르라.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나서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막으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 상황을 중단시킬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서 섬뜩한 느낌 금할 수 없다. 이유 막론하고 이 대표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정에서 관계인이라고 하는 많은 분들이 운명 달리한다는 건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해하려고 해도 안될 만큼 섬뜩하다.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일어난 다섯 번째 죽음이다. 사람과 사회를 살리고 북돋는 것이 정치라는 업이 본질일진데, 이재명 대표는 한국 정치에서 본 적이 없는 죽음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정치권의 공세에 이 대표는 직접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서 감옥을 가거나.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 안타까운 죽음, 억울한 죽음이 발생했다. 검찰의 가혹한 수사는 없었는지,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검찰 스스로 밝히길 바란다”고 했고,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검찰은 강압수사를 멈추시라”고 촉구했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이재명 측근 사망 섬뜩…대표직 수행 적합한가"
  • 김기현 "이재명 측근 사망 섬뜩…대표직 수행 적합한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변 인물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둘러싸고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유를 막론하고 이 대표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정에서 관계인이라고 하는 많은 분이 유명을 달리한다”며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하려고 해도 안 될 만큼 섬뜩하다”며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과연 적합한지에 대해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그야말로 ‘이재명 참사’”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더 이상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도록 이재명은 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며 “이재명은 구속이 답”이라고 적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6시44분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직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주변 인물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2021년 12월에는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해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인물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2023.03.10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檢의 사법살인 때문, 정치도구 활용 말라"(종합)
  •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檢의 사법살인 때문, 정치도구 활용 말라"(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검찰의 미친 칼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그는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검찰은 이 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는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에 생긴 일인가”라며 “수사당하는 것이 제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듯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나나”라고 호소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열 사람의 도둑은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억울함은 만들지 말라고 했다”며 “어제 안타까운 죽음, 억울한 죽음이 발생했다. 검찰의 가혹한 수사는 없었는지, 무리한 수사는 없었는지 검찰 스스로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검찰은 강압수사를 멈추시라”고 촉구했다.이날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검사 독재정권의 무도한 사법 살인,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대책위는 “비극의 원인은 무리한 강압 수사와 조작 수사”라며 “인격 살인을 수사 기술로, 짜 맞추기와 조작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검찰 앞에 고인이 얼마나 낙담하셨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이들은 “고인은 비서실장이었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 관련 검찰 수사에 반복적으로 이름이 올랐다”며 “검찰은 단독보도 뒤에 숨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범죄혐의자들의 일방적 진술을 유포하고 고인의 명예를 짓밟았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실제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이던 1년여 동안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다.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진 검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 29일, 대장동 사건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언급하며 “수사 과정의 자살은 수사하는 사람이 세게 추궁하고 증거수집도 막 열심히 하고 이러니까. 수사 진행되는 거 말고도 내가 무슨 걸릴 게 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고 이러다가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이지”라고 발언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2023.03.10 I 이수빈 기자
김기현 "당정 관계 주도권 강화…야당과는 대화·협력"
  • 김기현 "당정 관계 주도권 강화…야당과는 대화·협력"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의 운영과 관련한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압승을 일궈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그는 먼저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55.1%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당에 대한 애당심, 보수당을 지켜온 자부심,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뿌리를 잘 착근시키고 그 위에 열매를 맺도록 해야겠다는 의지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며 “우리 당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거대한 초식공룡 같다”며 “자신들 마음대로 직회부하고 안건조정위를 무산시키고 입법 테러 행위를 계속하며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을 운영하는 방향과 관련해 “첫째,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당을 대통합한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우리 안의 다양성이 분수처럼 표출되고 기탄없이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결론이 나면 원팀이 되는 질서 있는 다양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여당이 되는 순간 정책 주도권이 너무 중요하다”며 “당정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해야 민심에 부합하는 입법, 예산, 정책을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셋째, 대야 관계에서는 대화와 협력의 기조가 국회 운영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에 이재명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다수당이고 당대표라는 것을 존중하고 민주주의 정신이 여야 사이에 제대로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심과 여론이 우리를 지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넷째, 수도권을 중심으로 원외위원장이 많이 소외되어 있다”며 “원외위원장이 정책이나 정부의 접근, 공유에 있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별도 협의를 지역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는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했지만 사심을 다 내려놨다”며 “당이 중심을 잘 잡고 편향됐다는 소리 안 듣고 국민에게 칭찬받는 정당이 되도록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0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檢 미친 칼질 용서 못 해”
  •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檢 미친 칼질 용서 못 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극단적 선택 소식에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내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공직자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는데,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가 이어지며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 맺은 모든 사람들이 수사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 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 3차로 먼지털 듯 탈탈 털고 있다”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서 감옥을 가거나.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한 말”이라며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여당을 향해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2023.03.10 I 박기주 기자
與 "벌써 5번째 측근 사망…이재명 진실 밝혀야"
  • 與 "벌써 5번째 측근 사망…이재명 진실 밝혀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사망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 관계인이 왜 이렇게 다섯 번째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재명 대표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이재명 대표의 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전 비서실장의 명복을 빈다, 너무나 안타깝다”며 이같이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본인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측근이 저렇게 목숨을 버리는지 우리도 궁금하다”며 “저희 입장을 들을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입장을 듣고 싶다”고 했다. 검찰의 과도한 수사가 원인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무슨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어야 과도한 수사라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보통 수사 받는 중에 저렇게 목숨 버리는 경우는 본인이 전혀 아닌데 억울하게 몰려서 목숨 버리는 경우 있고, 자신이 말하면 다른 사람이 다치기 때문에 자신이 그걸 안고 가겠다고 목숨을 버릴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이재명 대표의 주변에서는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입만 열면 사람이 먼저라고 늘 말해왔지만 존엄한 사람의 가치가 단 한 사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극이 계속돼도 침묵하는 이재명 대표는 도대체 어떠한 분이냐”고 일갈했다. 성 의장은 “억울한 6, 7번째 죽음을 막아야 한다”며 “이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라고 이재명 대표에게 진실을 요구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김만배, 김용, 정진상, 이화영은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도 봤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의원을 향해 “그동안 정의를 외쳤고 공정을 외쳤던 분들 아닌가, 이 끔찍한 연쇄 죽음 앞에 진상조사라도 하자고 외친 적 있는가”라며 “범죄 혐의자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03.10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에 李 언급"...주변인물 5번째 사망
  •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에 李 언급"...주변인물 5번째 사망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가 유서에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씨가 자택에 남긴 노트 6쪽 분량 유서에는 이 대표 이름이 언급돼 있으나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은 유서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전 씨는 전날 오후 6시 45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이어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 대표 자택 옆집의 이른바 ‘GH 합숙소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경영기획본부장이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전 씨는 지난 1월 31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재판에서 언급되기도 했다.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관계자가 지난 2019년 5월 김성태 전 회장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대신 조문을 온 인물로 지목했다.또 전 씨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도 이름이 언급됐다.전 씨가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11월 초 네이버 관계자와 만나 신사옥 부지를 사들일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 원을 후원해달라는 취지의 이 대표 의사를 전달했다고 적시했다.이와 관련해 유족은 전 씨가 지난해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 주변 인물이 극단 선택으로 숨진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2021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해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인물들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3.10 I 박지혜 기자
李 측근 5번째 죽음에…與 "이재명 참사, 구속이 답이다"
  • 李 측근 5번째 죽음에…與 "이재명 참사, 구속이 답이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A씨가 사망한 가운데 여권에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주변인물만 5명…이재명 前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40분께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A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측근이었으며,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퇴 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이 대표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해 숨졌다.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與, 이재명 주변인물 사망에 “李 구속이 비극을 끝내는 길”국민의힘은 10일 이 대표의 최측근이 5명째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주변에서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느냐”며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분이 입을 열 때다. 국회의원 방탄 뒤에 당을 방패 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6·7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를 빨리 구속하는 것이 이 비극을 끝내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 스스로가 이제는 국민 앞에 겸허하게 생각하고 자기 죄를 고백하고 교도소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BBC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지금 현재 기소된 사건 중에 공직선거법 위반, 그중 하나가 故 김문기 전 처장을 모른다고 했던 얘기들 아니냐. 이 관련된 일들 속에서 너무 많은 분이 돌아가셨다”고 했다.이어 그는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계속돼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의 생명이 이렇게 계속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일,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모든 일을 이끌었던 성남시, 경기도의 수장이었던 이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이 있다면 스스로 구속영장 관련된 영장 심사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대한 법적 책임, 도덕적 책임 본인이 질 수 있을 때만이 이런 일들에 대한 불행의 고리들을 좀 끊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김웅 의원 (사진=연합뉴스)◇ “사람 목숨보다 중한 건 없다..민주당 이재명 방탄 멈춰라”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여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A씨의 죽음을 두고 “사람 목숨보다 더 중한 건 없다. 벌써 몇 명째인가. 다섯 명째 소중한 생명이 죽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할 책임이 이재명 대표 당신에게 있다”면서 “불체포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 나라의 사법절차에 순순히 따라달라”고 말했다.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방탄을 멈추라.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 당신들의 방탄이 아니었으면 살았을 목숨”이라고 지적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최측근 중 한 사람이 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A씨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가 문제의 이재명 옆집 2402호 합숙소를 관리했던 경영본부장 출신이라고 전했다.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 대표 주변인 5번째 죽음은 그야말로 ‘이재명 참사’”라며 “더이상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도록 이 대표는 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 이재명은 구속이 답이다”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03.10 I 김민정 기자
유동규 "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비통…李, 책임질건 책임져야"
  • 유동규 "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 비통…李, 책임질건 책임져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참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0일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유 전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자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전 씨에 대해 “이 대표의 여러가지 사소한 것도 많이 챙겼던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를 겨냥해 “본인(이재명 대표)이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하는데 본인은 항상 뒤로 물러나 있으니까 그런 것”이라며 “책임질 것은 책임을 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도시공사 건은 지금 저만 기소돼 있지 않느냐”며 “저는 제가 책임 지겠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한편 유 전 본부장도 재작년 9월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돼 검찰이 주거지 압수수색을 하러 들이닥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 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월 구치소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재차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2023.03.10 I 이배운 기자
주호영 "尹당선 1년, 韓정상화 첫걸음…민생·민심에 노력"
  • 주호영 "尹당선 1년, 韓정상화 첫걸음…민생·민심에 노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글로벌 중추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1년 전 오늘 우리 당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윤석열 당선자가 말씀했듯 그것은 국민의 승리였고 문재인 정부 5년의 총체적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다”며 “윤석열 당선자는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놓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민생 살피고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늘 고민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국격을 높이고 책임과 자유의 연대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선거할 때의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민생과 민심을 돌보고 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의혹 관련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뇌물성 후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그는 “그럼에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국회를 극한 정쟁의 장으로 끌고 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정부패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50억 클럽은 검찰이 보완 수사 중이고 김건희 여사 의혹은 민주당 정권 시절 탈탈 털었는데도 전혀 혐의를 발견하지 못 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민주당의 지상과제는 대선 불복과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입법부 기능이 마비되고 국회가 국정과 유기적 협력은커녕 발목잡기 비판을 받았다”며 “민주당 행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엄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최근 법 개정으로 정당 관련 현수막 설치가 자유로워지면서 무분별한 설치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는 데 대해 “여야 정쟁으로 짜증스러워하는데 보이는 곳곳에 인신공격, 비방 현수막까지 내걸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각 당이 자제해야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법 개정안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2023.03.10 I 경계영 기자
  • [양승득 칼럼]픽업트럭 짐칸 위로 올라간 케네디
  • 경찰서장 등 치안관계자들과 주변 사람들이 폭동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모두 만류했지만 40대 초반의 상원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픽업트럭 뒤칸에 만든 연단 위에 성큼 올라선 그의 연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비보를 전하며 시작됐다. 청중들 속에서 탄식과 비명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상원의원의 연설이 흐를수록 청중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 슬픔 속에서도 귀와 가슴을 열고 그의 말을 차분히 받아들였다. “(여러분들의)증오와 불신이 불타오르는 충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저도)압니다…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은 분열이 아닙니다. 증오도 아닙니다. 폭력도 불법행위도 아닌 사랑과 지혜, 서로에 대한 연민, 그리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의감입니다… 인간의 야만성을 길들이고 이 세상의 삶을 순화시키는 것에 헌신합시다” 고(故)로버트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7분가량의 이 연설을 한 것은 1968년 4월 4일 저녁.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피살 소식을 접한 직후였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에 맞춰 인디애나폴리스를 찾은 것이었지만 그는 공교롭게도 구름처럼 모인 흑인 청중 앞에서 그들의 영웅인 킹 목사가 백인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먼저 전해야 했다. 청중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눈 것은 다음 일이었다. 그 자신도 불과 2개월 후 흉탄에 쓰러졌지만…케네디 의원의 이날 연설을 관통한 핵심 메시지는 분열, 증오, 폭력에 대한 강한 부정이었다. 그리고 조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랑, 연민, 정의감이며 이런 감정이 충만한 새 세상을 열어가자는 것이었다. 자신도 형(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총격으로 잃은 아픔을 겪었지만 야만적 폭력과 불법 행위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호소였다. 평화와 공존, 박애의 정신이 가득 담긴 메시지였다.시계를 55년 뒤로 돌린 2023년의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 근대화를 바탕으로 한국은 국가 위상을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리고 국력 또한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수준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나라 안팎의 수많은 조사 기관들 중 이런 견해와 분석에 이의를 다는 곳은 이제 거의 없다. 하지만 정치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저주와 증오의 언어가 난무하고 음해와 비방, 거짓을 앞세운 공격이 판을 치고 있다. 국민을 한데 모으고,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야 할 정치인들이 말로 가슴을 후비고 분노를 키우는 ‘참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정치적 내전 상태라는 표현까지 나왔지만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국민의 인내를 끝없이 시험하는 격이다.정치인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건 연목구어나 마찬가지이지만 주목할 것은 이들의 입에서 쏟아지는 언어폭력이다. 입 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을 ‘깡패, 강도’로 부르는 일까지 생긴 판에 다른 정치인들이 입조심할 리 만무다. 설전이라도 벌어지면 육두문자에 가까운 살벌한 언사가 국회의사당을 휘저으며 언어 오염을 부추긴다. ‘말 전쟁’에 앞장선 의원들에겐 여야 구분이 따로 없다. 공천에 목을 맨 과잉 충성의 인상이 역력하지만 국민 자존심에 입힐 상처는 안중에도 없다. 모든 국민은 자신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단골 훈수다. 그러나 저질 정치인을 걸러내는 것은 국민의 책무다. 문제는 이런 이들을 심판하고 솎아낼 선거가 아직 1년여나 남았다는 것이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는 한 이들의 선동과 거짓에 또 넘어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증오와 폭력을 부정하고 사랑과 정의감이 가득한 세상을 열자는 55년 전의 연설이 주는 의미는 여전히 무겁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일 뿐이라는 비판을 들을지 모르지만 오늘의 정치권을 향해 매를 들고 싶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2023.03.10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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