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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과학고 졸업생, 5년간 의대행 제한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과학고 졸업생, 5년간 의대행 제한해야”-`독이 든 당근`에 속썩는 삼성·SK-신세계만 남았다…쿠팡의 쾌속질주-달라진 3·1절 기념사…尹 “日, 침략자서 파트너로”-[사설]한일 관계 정상화…日, 정치적 결단 늦추는 이유 뭔가-[사설]1월부터 펑크난 국세 수입, 세수 기반 확충 서둘러야△세계인 입맛 잡은 K라면-끌리는 매운맛, K컬처 지원사격…해외매출 2조원 펄펄 끓었다-위상 높아진 K라면 견제? “정부 감독부터 강화해야”△美반도체지원법 독소조항 파장-빅테크 고객 많은 美 공장은 선택 아닌 필수…국내 생산 확대도 병행 필요-삼성·SK 中공장 고사 불가피…실적 악화 불보듯-巨野 이와중에도 `재벌특혜` 타령…국회서 잠자는 K칩스법△종합-5개월째 뒷걸음질…반도체·대중 수출 부진에 맥 못추는 한국-쿠세권·멤버십 올인…김범석 `첫 연간흑자 달성` 자신감-하이브 `SM 공개매수` 실패…이제 31일 주총에 운명 건다-`한국형 NASA` 우주항공청 연내 설립…“공무원 이상 연봉도 가능”△바뀌는 청약제도-2030세대·1인 가구…가점 낮아도 내 집 마련 기회 늘어난다-무순위 청약 요건 폐지…`둔촌주공` 첫 혜택 받나-올해 강남3구에서만 8곳…기지개 켜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MWC 2023-KT, 싱텔과 디지털 전환 손잡았다-발렌베리家와 SK쉴더스 `공동 경영`-“5G 투자에 빅테크 동참해야”…목소리 높이는 EU-`기술·가치` 아우른 K-스타트업 주목△이데일리 특별 좌담 `교육개혁 해법은`-“챗GPT 시대 서술형 수능 필요…교육감 깜깜이 선거 고치고 권한 줄여야”△정치-野 `김건희·50억 클럽` 쌍특검 시동…3월 임시국회 문열자마자 냉랭-尹 “안보 위기 속 한미일 3자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1강 3중` 국민의힘 전당대회…MZ·수도권·결선투표 `변수`-“방산 특수성 고려해야”…방위사업계약법 추가 발의-양곡법 `野 강행처리→대통령 거부권` 수순밟나△경제·금융-비은행도 계좌 발급 검토…`쿠팡통장` 나오나-韓 성장률, 2년째 OECD 평균 이하-치솟은 통신비 지출…저소득층 부담 `눈덩이`-수출입은행 `첨단전략산업 육성` 1조원 펀드 조성 추진△Global-中 제조업 지표 11년 만에 최고치…양회 앞두고 `경제회복` 청신호-“싼 생필품만 잘팔려 남는 것 없어” 美 유통공룡, 힘겨운 인플레 나기-“화웨이에 더 큰 타격 줄 때”…美, 자국기업 수출허가 취소 검토-“테슬라, 몬테레이에 기가팩토리 건설”-“경쟁력 없었고 서둘렀다”…골드만삭스, 소매금융 매각 검토△산업-화물기→여객기…항공업계, 수익사업 `유턴`-“차등성과급제로 행복지수 뚝” SK이노직원들 불만 확산-“한국인들 헤어 볼륨감 살리는 데 관심 많아…맞춤형 제품으로 승부”-LG엔솔·혼다, 美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산업-평평해지는 금융 운동장…핀테크 질주 채비-`렌털 계약·관리 솔루션` 장착…네이버쇼핑, 이커머스 시장 선도-`연매출 1조원` 블록버스터 후보 신약 줄대기-HLB테라퓨틱스, 주식배당 석달 만에 1:1 무상증자△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 “70년 된 낡은 노동법 올가미에…MZ세대 창의자본 싹 못 틔워”△증권-中양회만 기다리는 리오프닝株-공매도 줄어드는 코스피…반등 신호일까-주식 `빚투` 한달새 1.6조 늘었다△증권-작고 가벼운 IPO 봇물…공모주 훈풍 기대감-“STO서 가장 시장성 높은 대상은 부동산”-유진자산운용, 첫 채권혼합형 헤지펀드 출격-금감원 “실적 추정치 과다” 지적에…`틸론` IPO 일정 연기△부동산-전세가율 급락…“집값이 항상 따라가진 않아”-당장 목돈 없는 실수요자 상반기 청약제 집중하세요-초급매 사라지자…서울 아파트 거래량 다시 뒷걸음질-`반값 아파트` 고덕강일 3단지 특별공급에 1만 3000명 몰려△문화-웰메이드 창작뮤지컬 `호프` `레드북` 이달 나란히 무대에-지휘자 아담 피셔, 14년 만에 내한 공연△피플-취준생에 용기 건넨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콘서트`-최태원·정의선,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무궁화 꽃 만들며 독립운동가 배워요”-새 뉴욕문화원장에 김천수 전 CJ라이브시티 대표이사-장윤금 사총협 신임 회장 취임…“등록금 규제 개선 요청”-부영그룹,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버스 200대 기증△오피니언-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나라-바이오강국이 되려면△전국-세종시 곳간 사정은 도외시…`무상버스` 시동 거는 시장-3기신도시 핵심교통망 수석대교 건설 차일피일-하는 일 다른 복지·문화재단을 합친다고? 김포 공공기관 통폐합 논란△사회-배수구 15곳 털어 꽁초 1000개…“휴, 만원 벌었다”-檢 `이재명 2차 영장 청구` 가능성 제기-학원비 지출 역대 최고…사교육 시키느라 등골 휘는 학부모-경기도청 “일 좀 합시다”-경찰 국수본, 주택·중고자동차 가짜매물 특별단속
2023.03.01 I 권오석 기자
황교안 “김기현 '권력형 토건비리', 野가 발목잡을 것”
  • 황교안 “김기현 '권력형 토건비리', 野가 발목잡을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일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꺼낸 것은 제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공격 준비가 다 끝났는데 우리 당이 함정에 빠져들고, 총선 필패로 가는 걸 막기 위해 (김 후보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황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울산 KTX 인근 땅 매입을 ‘권력형 토건비리’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 사건은 단순한 시세차익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토건비리 문제”라며 “KTX역세권 연결도로가 원안에 없다가 갑자기 김 후보의 땅이 들어가는 별도 안이 채택됐다”며 “지난 1998년 2월 땅을 구입할 당시를 봐도 지인이 어려워 해당 임야를 매입했다고 했는데, 불과 11일 만에 매매계약이 작성됐다는 점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또 “김 후보가 해당 임야가 KTX 울산역과 직선거리로 1.8km 떨어진데다 중간에 가파른 경사가 있는 산이 2개나 있어 쓸데없는 땅이라고 했지만, 실제 가보니 초입에 포장된 도로가 있었으며 KTX역까지 5분이 채 안 걸렸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최근 TV토론회에서 도로 개설 변경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 당시 노선을 확정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황 후보는 “우리 당 소속의 박맹우 시장 때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 착각을 했는지 거짓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허위사실에 따른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달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 하나도 제가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기에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며 “저를 포함해 민주당 인사들, 우리 당내 인사들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발표했다.김 후보는 또 “제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면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저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겐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을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01 I 김기덕 기자
李 체포동의안 `조직적 이탈` 주장에 박홍근 "책임 물을 때 아냐, 단합해야"
  • 李 체포동의안 `조직적 이탈` 주장에 박홍근 "책임 물을 때 아냐, 단합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자 당 안팎으로 가결 또는 기권·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나온다. 일부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 “조직적인 이탈표 결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을 이겨내기 위한 야당의 조건은 첫째도 둘째도 단합”이라며 색출 작업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박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은 표결 결과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더 따져 물을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어제(2월 28일)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당대표와 주요 당직자는 (의원들 간) 소통을 강화하여 의원들의 마음을 더 크게 하나로 모으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다”며 “원내를 총괄하는 저부터 의원들의 속생각과 뜻을 모으는 데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겠다”고 적었다.그는 의원들을 향해서도 “우리끼리 책임을 추궁하며 분열의 늪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윤석열 정권이 노리는 함정”이라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일치단결하여 민생과 민주, 평화를 지켜온 역사와 전통을 당당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부터 이 대표 지지자 사이에서 ‘낙선 명단’ ‘수박 명단’ 등 이탈표를 던졌을 것이라 추정하는 의원 명단이 공유됐다. 지지자들이 의원실로 전화하거나 SNS를 통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해 당내 혼란이 커지는 모양새였다.여기에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날인 2월 28일 JTBC 뉴스룸 화상 인터뷰에서 “일부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이 표결 하루 이틀 전부터 조직적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돌리면서 가결과 부결, 무효 이런 조직적인 표를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하며 혼란이 가중됐다.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직적 모의와 지도부 방심이 초래한 결과”라며 “사전에 조직적 모의가 없었다면 이탈표가 최대 10표가 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그런데 30표 이탈이 생겼다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탈표가 결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월 28일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는 이번 일이 당에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서는 안된다. 특히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서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2023.03.01 I 이수빈 기자
3·1절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행진…도심 교통 ‘혼잡’
  • 3·1절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행진…도심 교통 ‘혼잡’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1운동 104주년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104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광장 동편 무대에서 열린 서울시민 평화인권훈장수여식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손을 잡고 있다.(사진=연합)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의 일본대사관 옆 평화로에서 ‘1585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참가자 약 200명(주최 측 추산)은 “30년간의 외침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일본 정부는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3·1절을 맞아 이용수(95) 할머니가 3년 만에 수요시위 현장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이 할머니는 “(후보시절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안 돼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감동했다”며 “그런데 (취임 이후) 일도 많고 해서 너무 바쁘더라. (위안부 문제를) 꼭 해결해주시길 바라며 큰마음 먹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UN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보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며 “일본은 한국에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하던데, 자기들이 내놓아야지 우리가 왜 내놓는가”라고 비판했다.‘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일본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 동편에서 ‘제104주년 3·1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에 집회를 열었던 정의연 활동가들을 포함해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4) 할머니,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노동 조합원 등 약 2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양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하고 우리한테 배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모레라도 돈을 지급한다고 해도 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반드시 옳고, 그른 일을 분명히 말하고, 아무리 굶어 죽어도 그런 돈은 천 냥, 만 냥을 줘도 필요 없다”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상희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일본의 야만적 행위로 피해 보신 분들이 있다”며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진심으로 배상하라, 사과하라 하는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정부가 나서서 돈 필요하니까 얼마 줄게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받고 싶어서 수십 년 인생을 바쳐 싸우고 있는데 정부의 이런 태도가 옳은 것이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외교부를 거쳐 일본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욱일기와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라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해산했다.1일 오후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주최 ‘삼일절 천만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삼일절 천만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자유마을 3500’, ‘한미동맹’이라고 적힌 깃발과 태극기 등을 흔들며 “전광훈 목사 만세”, “윤석열 대통령 만세”, “좌파척결하자” 등을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대통령실 근처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했다.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는 이날 3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3·1절 집회를 연 뒤 청계광장으로 행진했다.대규모 집회·행진이 동시 다발로 열리면서 서울 도심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심 전체 속도는 시속 11.9㎞에 그쳤다.경찰 관계자는 “될 수 있으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01 I 황병서 기자
'이재명 2차 영장' 추진하나…檢, 대북송금 수사 박차
  • '이재명 2차 영장' 추진하나…檢, 대북송금 수사 박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를 재판에 넘기면서 대북송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쌍방울 그룹이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운동에 차량 지원을 비롯해 운전기사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 대표에 대한 지난 체포동의안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이 담기지 않은 만큼 검찰의 2차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비롯해 횡령·배임,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쌍방울그룹 전 자금관리인 김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재판에 먼저 넘겨진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등의 공범이다.김 전 회장의 매제이기도 한 김모씨는 지난 2019년 1~12월까지 김 전 회장과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00만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명목이라고 김 전 회장이 진술하기도 했다. 또 대북 송금 관련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경우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던 2018년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선거 차량과 운전기사를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전 부지사가 선거 활동에 큰 차량이 필요하다며 차량 교체도 쌍방울 측에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조만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과 관련한 이 대표 2차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후 검찰이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보강수사하며 기소와 구속영장 재청구 등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체포동의안 표결 때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내부가 분열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또 검찰과 법무부가 증거 인멸 우려에 따른 이 대표 구속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는 점도 구속영장 재청구 전망을 뒷받침한다.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추가 수사에 대한 의지는 내비치는 상황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거듭된 이 대표 영장 청구로 인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본다. 대북송금 수사에서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확실한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이 대표의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2023.03.01 I 박정수 기자
강 대 강 대치 속 열린 3월 국회, 쌍특검 vs 방탄
  • 강 대 강 대치 속 열린 3월 국회, 쌍특검 vs 방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 대치 속 3월 임시국회가 1일 개회했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외치며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양곡관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간극이 워낙 커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자중지란에 빠진 민주당이 쌍특검(김건희·대장동 특별검사제)을 적극 추진하자, 국민의힘은 ‘방탄국회’라고 비판하는 등 극렬한 대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영장이 청구될 경우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는 의원들(사진=연합뉴스)◇입법전쟁 예고…양곡관리법·간호법·노란봉투법 ‘파열음’3월 임시국회는 개회부터 난항을 겪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 소집 일정을 놓고 각각 6일과 1일 개회하자는 내용의 소집요구서를 냈다. 그러나 국회법 제5조 1항 복수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있을 때에는 집회일이 빠른 것을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월 임시국회를 마치고 바로 3월 임시국회가 소집됐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체포특권’을 보장하려는 ‘방탄국회’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민생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임시회는 열렸지만 아직 본회의 날짜 등 의사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첫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에 국민의힘은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의사일정 협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또 지난달 9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본회의 직회부 결정이 난 간호법 개정안 등 7개 법안도 3월 중 여야의 합의기간 30일을 채워 본회의 부의 절차에 들어간다. 국회법상 30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 투표를 통해 부의 여부를 결정한다.이밖에 법제사법위원회에 방송법 개정안,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도 계류돼 있다. 방송법은 법사위 회부 60일을 넘긴 상황이라 본회의 직회부가 가능하다. 취업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도 국민의힘 요청으로 교육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돼 파열음을 예고하고 있다.◇野, 쌍특검 추진하지만…방탄국회 논란 부담지난 2월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까스로 부결시킨 민주당은 3월 국회에선 ‘김건희·대장동 특검’으로 대여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월 임시회 개회 전날(2월 28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특검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특검법을 본회의에 바로 상정하는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정의당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석이 필요해 정의당의 참여가 필수다.정의당은 수석 간 논의에서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비리 전반이 아닌 ‘50억 클럽’ 특검을 우선 해야 하며, 특검 추천은 비교섭단체가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이전까지 발언을 아껴온 김건희 특검을 두고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 수석은 진성준 수석과의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다음주 정도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조사를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항의 방문을 계획 중”이라며 “여당에서 제대로 처리할 의지가 없고 교착 상태에 빠진다면 불가피하게 김건희 여사 특검안 발의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 수석은 “정의당의 공조해 김건희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다면 충분히 협의해 수사 범위를 좁히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쌍특검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방탄국회’ 프레임의 부담이 크다.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데다 ‘비명(非이재명)계’에서 공개적으로 “다음엔 가결”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3월 중 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023.03.01 I 이수빈 기자
여야 극한 대치 양곡관리법…합의 없이 강행처리 수순
  • 여야 극한 대치 양곡관리법…합의 없이 강행처리 수순
  • [이데일리 김기덕 이수빈 기자] 여야가 정부의 초과생산된 쌀 의무매입을 내용으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극한의 대립 상황을 보이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달 27일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미루고 합의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당장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결국 ‘야당 강행 처리→ 대통령 거부권 행사’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3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첫 본회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이날까지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확정, 이달 첫 열리는 본회의에 여야가 합의한 개정안을 상정·처리하자고 주문했다.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아직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서 언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첫 본회의 일정을 늦어도 이달 6일,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이후인 8일 이후로 주장하고 있다. 다만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 여야 간 합의된 수정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개정안은 매년 쌀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일정량 이상 증가(3%)했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정 비율 이상 하락(5%)했을 때 정부가 의무매입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의무 매입을 하면 쌀 가격이 더 하락하고, 과잉 생산으로 재정 부담이 심화할 수 있다며 줄곧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해당 개정안이 ‘이재명 대표 1호 민생법안’인 만큼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앞세워 여당 동의 없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해당 상임위(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본회의에 해당 개정안을 직회부한 바 있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앞서 김 의장은 의무매입 조건을 완화(초과 생산량 3~5%·가격하락폭 5~8%)하고, 예외를 인정(벼 재배 면적 늘어난 경우 시장격리 제외)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 안을 수용했지만, 여당과 정부 측은 여전히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한 의원은 “의장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여당이 최종안을 보내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라며 “본회의 첫 회의가 6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쌀 의무 매입 조건을 표시한 독소조항을 빼거나 쌀을 대체할 작물을 단서 조항에 넣지 않는 한 개정안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할 경우 윤 대통령의 1호 법률안 거부권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3.01 I 김기덕 기자
3·1절에 한일 관계 개선 시사한 尹대통령…"日은 협력 파트너"
  • 3·1절에 한일 관계 개선 시사한 尹대통령…"日은 협력 파트너"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3·1절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1일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 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위협 등 한반도 정세가 어지러운 가운데 한미일 삼국이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을 향한 과거사 사죄·반성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빠진 것도 양국이 현재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의 대일외교 기조를 적극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훼손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2023.03.01 I 권오석 기자
“이재명 순진했다...'조직적 이탈표' 사진 나돌아" 안민석, 해명 요구
  • “이재명 순진했다...'조직적 이탈표' 사진 나돌아" 안민석, 해명 요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무더기 이탈표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순진했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라고 했다.그는 “조직적 모의와 지도부 방심이 초래한 결과라고 본다”며 “사전에 조직적인 모의가 없었다면 이탈표가 최대 10표가 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30표 이상 이탈이 생겼다. 이건 누군가에 의해서 아니면 복수 누군가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이탈표를 결집했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이어 “어쩌면 생각보다 아주 치밀하고 간절하게 준비된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안 의원은 또 “이 대표가 의정활동 경험이 짧지 않는가? 이 대표가 의원들을 너무 믿고 압도적으로 부결시켜주겠다고 하니까 순진하게 믿었던 것 같다”며 “여기에 지도부도 방심을 했다. 보통 이런 중요한 표결은 상임위별, 선수별 미리 표 단속을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사진=뉴스1)무더기 이탈표에 대해 ‘조직적 모의’라고 문제 삼은 이유에 대해선 “그런 의견이 있으면 의총에서 의견을 표현하고 투철하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적인 민주주의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숨어서 조직적인 모의를 했다는 건 비겁한 정치 행위”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겉으론 부결에 참여할 것처럼 했다가 실제로는 반대로 부결표를 던지지 않은 것은 굉장히 저열하고 비겁한 정치 행위”라고 거듭 말했다.안 의원은 20%에 이르는 이탈표의 의미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반감, 반란표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아마 그분들은 벌써 비대위, 그런 논의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에 거의 100건 가까운 법안 투표가 있었는데 반대표를, (체포동의안에) 동의하는 표를 던졌거나 무효나 기권을 던질 것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해 대부분 이석 하셨다”며 “반이재명으로 세력화돼서 당권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세력으로 결집하고 조직화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의 혼란은 불가피하다면서 다음 체포 영장 땐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등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당이 혼란스럽고 충격에 빠져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있고 특히 (이 대표) 지지자들이 배신자를 색출한다고 명단을 돌리고 있다. 이런 혼란과 이견은 어쩔 수 없는데 분명히 위기다. 이 위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대안은 개개인의 의견보다는 신속하게 중앙위원회를 소집해서 당원 전원 투표로 돌파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없다”라고 밝혔다.끝으로 안 의원은 “두 가지 필요하다”며 “첫째로 조직적 공모에 가담한 핵심적 의원들이 빨리 신속하게 해명하시라. 이미 사진과 동영상이 돌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두 번째는 중앙위 소집을 해서 당 대표 교체를 포함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순신 아들의 아빠 찬스’ 문제라든지, ‘50억 클럽’으로 MZ의 민심, 국민의 민심이 완전히 돌아서고 있지 않는가? 이게 민주당이 기선을, 고삐를 확 잡아당길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타이밍이다. 벚꽃 필 무렵에는 민주당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특검법을 빨리 발의해야 하는데 당원들의, 중앙위원회의 중지를 모아 힘 있게 의사결정을 해서 민주당의 시간이 되도록 공수 전환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3.03.01 I 박지혜 기자
野 내부색출 논쟁에…與 “바보야, 문제는 이재명이야”
  • 野 내부색출 논쟁에…與 “바보야, 문제는 이재명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에 갈등과 공포정치가 시작됐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수박’ 논쟁(겉은 민주당·속은 국민의힘)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겨우 이러려고 지금껏 온갖 전횡을 일삼으며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사법체계를 망가뜨린 것이냐”고 지적하며, “국민 모두 알고 있지만 민주당만 모르는 사실은 굳이 알려드리겠다. ‘바보야, 문제는 이재명이야’”라고 꼬집었다.그는 이 대표가 당장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번 표결은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이 대표가 그 배려를 무시한 채 수박 색출에만 열을 올린다면 막장 드라마의 결말은 안 봐도 뻔하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물가와 민생을 잡으려면 이제라도 ‘이탈자 잡기’를 그만두고 당장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다만 민주당의 질곡의 시간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01 I 김기덕 기자
野 김남국 "이재명 대표가 사퇴 거부하자 조직적 이탈표 던진듯"
  • 野 김남국 "이재명 대표가 사퇴 거부하자 조직적 이탈표 던진듯"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규모 이탈표가 발생한 것을 두고 “검찰의 부당한 수사와 야당탄압에 대해서 민주당의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인데, 거기에 가결표를 던졌다는 것은 검찰 수사의 손을 들어주는 잘못된 정치적 표현을 한 것”이라며 “굉장히 문제 있는 표결”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 제공)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점 하나만 찍어도 무효라는 것을 의원들이 잘 알아서 보통 이런 투표를 할 때는 무효표가 거의 안 나온다”며 “이것이 결국 다음(체포동의안 표결)에는 가결 시키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김 의원은 전날(2월 28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당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은 고민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명하니까 이를 확인하고 주말 동안 조직적인 표를 모으는 과정이 있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즉 ‘비명(非이재명)계’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주는 조건으로 이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해당 요구가 일축되자 체포동의안 가결 또는 무효·기권표를 던졌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설훈 의원이 지난주 화요일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 후 이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다. 이 대표는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아마 일부 의원들은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을 전제로 (부결을) 말했던 것 같다”고 추론했다.이를 두고 김 의원은 “체포동의안을 협상의 무기로 삼아 당대표직을 내려오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것”이라며 “당대표는 당원들이 선출해 뽑은 대표인데 일방의 의원들, 소위 말해 특정 계파들이 모여 전략을 짜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당 대표를 내려오라 하고 그것을 안 하면 체포동의안을 가결 시키겠다고 실력 행사한 것은 올바르지 못한 정치”라고 힐난했다.그는 또 “의원총회나 인터뷰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전혀 그런 얘기를 하지 않고, 오히려 부결시켜야 한다고 얘기하고 뒤에서 갑작스럽게 가결 시키는 표를 조직적으로 모았다고 하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에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질책했다.김 의원은 이 대표의 지지층이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도 “당원들의 마음은 정말 충분히 백번 이해가 된다”며 공감을 표했다. 다만 김 의원은 “색출하고‘ 좌표찍기’ 하는 것이 당의 통합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며 “선의의 피해자도 발생하고 궁극적으로는 총선을 위해 함께 가야 하는데 통합에 저해가 되기 때문에 저금은 자제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 대표 역시 통합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마친 후 저녁에 가진 당 지도부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것(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이 갈등이나 분열의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 더욱 당이 단합하고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얘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표결에 참여한 의원 한 분 한 분이 당에 대한 고민으로 그런 결정을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03.01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윤석열, `3.1운동` 정신 훼손…`굴종 외교` 안돼"
  • 이재명 "윤석열, `3.1운동` 정신 훼손…`굴종 외교` 안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3.1운동 정신은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됐다. 3.1운동이 지켜낸 자유, 평등 정신은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2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적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방향을 ‘굴종 외교’, ‘종속 외교’로 규정하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취급하며 우리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 국민의 안전이 달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침묵하는 일, 한미일 군사훈련이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로 표기된 채 진행되는 일”을 지적했다.이 대표는 “선열들께서 목 놓아 외친 자주독립은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자각에 근거했다”며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속 해법은 이분법적 양자택일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은 3.1정신을 계승해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평화와 국익을 저버리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자주독립의 열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길”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3.01 I 이수빈 기자
‘친명’ 김남국 “일부 비명계서 전화돌려 조직적으로 표 모았다”
  • ‘친명’ 김남국 “일부 비명계서 전화돌려 조직적으로 표 모았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전날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일부 비명계 의원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았다”고 주장했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의원실)김 의원은 28일 ‘JTBC 뉴스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표결 하루 이틀 전부터 조직적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돌리면서 가결과 부결, 무효 이런 어떤 조직적인 표를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특정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생각만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뽑은 당 대표를 ‘내려오라’고 요구를 하면서 그것을 마치 체포동의안 가결·부결과 결부 지어서 거래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비민주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이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일부 비명계에 대해선 “사법 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이미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많은 당원들과 국민에 의해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 대표가 됐기 때문에 이것을 특정한 일부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판단해서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좋지 않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을 두고서도 “평가가 조금 다른 것 같다”라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 함께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비명계 의원 한 명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당 대표 내려놔라’라고 하는 것은 매우 폭력적인 주장”이라고 했다.일부 민주당 지지층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이른바 좌표찍기를 하는 것을 두고선 “의견을 개진할 때 욕설이나 폭력적인 문자를 보내는 것은 정말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국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하면서 악수하고 손잡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국민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또다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만약 검찰이 추가적인 영장을 잘라서 청구하면 그것이야말로 정치 영장이고 괴롭히기 위한 영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점을 당원들과 당내 의원들이 함께 토론하는 절차를 통해 총의를 모아 그에 따른 표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한편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여야 의원 29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149표)이 필요하다.
2023.02.28 I 송혜수 기자
이재명 당부에도 또 나온 '수박' 명단..."공격 중단해야"
  • 이재명 당부에도 또 나온 '수박' 명단..."공격 중단해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 무더기 이탈표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안호영 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고위전략회의 직후 이같이 이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이어 “당직자들은 이 부분을 유념하고 의원 및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사진=뉴스1)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의 동료 의원들을 믿고 압도적인 체포동의안 부결을 예상했으나 제가 틀렸다”면서도 “그러함에도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우리 민주당은 하나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이 대표를 믿고 응원하기에 분노하고 당혹스러운 당원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누군가를 배신자라 칭하고 추측성 명단을 유포하고 문자 폭탄으로 비난하는 것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선 피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보다 냉철한 이성으로 차분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총의를 모으는데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하나 된 민주당만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제4기 민주당 정권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전날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부결됐다.여야 의원 297명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39명, 반대 138명으로 가결 요건인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무효 11명, 기권은 9명으로 가결을 위한 149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69석 민주당에서 가결이나 무효 등으로 30여 표 이상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이 대표 강성 지지자 ‘개딸(개혁의딸)’ 사이에선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의 은어)’이 다시 등장했다.일부 개딸은 부결 직후 온라인상에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의 명단을 공유하며 “이탈한 37명 자수해라”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결국 수박은 수박이다. 어차피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수박 색출’을 주장하기도 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요새도 ‘수박’이라고 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느냐”며 내부 결속을 강조한 바 있다.당시 이 대표는 “저한테 ‘찢’이라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똑같은 것이다. 그 단어(수박) 이제 그만 썼으면 좋겠다”면서 “거기에 상처받는 분들이 너무 많다. 상처받더라. 그러니까 그분들이 저한테 기분이 좋겠느냐”고 했다. ‘찢’은 ‘형수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이 대표를 조롱하는 표현이다.이 대표는 “상대(국민의힘)의 작전은 이미 명확하다. 잘할 생각보다는 지배하기로 작정했고, 장애가 되는 것은 없앤다. 이게 기본 작전”이라면서 “그럼 우리 작전도 분명하다. 단합과 대오 유지가 제일 중요하다. 내부 균열은 절대 안 된다. 좀 부족해 보이고 달라 보여도 용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제 지지자들이) 지금도 문자 폭탄을 하고 명단을 만드는데 거기에 들어간 분이 누굴 원망하겠나? (저에게) 득이 아니라 실이 되는 것”이라며 “단단하게 뭉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다 떨어져 나가고 소수가 된다. 누구를 따돌리면 마지막에는 자기가 왕따가 된다”고 지적했다.
2023.02.28 I 박지혜 기자
`무더기 이탈표`에 놀란 민주당 "단합이 최우선, 다른 의견 경청할 것"
  • `무더기 이탈표`에 놀란 민주당 "단합이 최우선, 다른 의견 경청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놓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당대표와 지도부는 눈과 귀를 더 크게 열고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당을 위한 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사진=뉴스1)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이겨내기 위해 당의 단합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하고 대동단결의 정신으로 이 국면을 극복하여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길로 모두가 함께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조 사무총장은 “민주당 전체 의원들의 뜻은 결국 당을 위한 것임에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회의에서) 공유했다”며 “앞으로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하고 그 문제를 더 많이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일이 당에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특히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전날(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나오며 ‘압도적 부결’을 외쳤던 민주당 지도부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결을 마친 뒤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들을 수렴해서 힘을 모아서 윤석열 독재정권의 검사독재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에서 30표 넘는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낙선 명단’ 등의 이름을 붙여 가결 또는 기권·무효표를 냈을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우려하고 있음을 전하며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2023.02.28 I 이수빈 기자
與전대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TK 표심 공략(종합)
  • 與전대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TK 표심 공략(종합)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겁니다.”(김기현 당대표 후보)“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돼 다시 한 번 산업의 메카가 됐을 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습니다.”(천하람 당대표 후보)28일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선 유독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들 전임 대통령의 기억을 꺼내며 TK 표심을 자극했다. 김기현(왼쪽부터)·천하람·황교안·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및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근혜 탄핵 때 뭐했나” “‘박정희 정신’ 기릴 것”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지니는 의미는 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당원 선거인단만 대구 5만6427명, 경북 12만130명 등 전체 21.0%(총 17만6557명)에 달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이들 후보에겐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은 꼭 잡아야 하는 요충지인 셈이다. 더욱이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고려해도 이날 합동연설회는 중요하다.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수도권 합동연설회와 3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채널A)를 마치면 모바일·자동응답전화(ARS) 투표에 돌입해 사실상 마지막 대형 이벤트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회 열기도 뜨거웠다.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참석 인원은 당 추산 5000명가량에 달했다. 이날 마련된 자리가 3000여석이 모자라 서있거나 연설회장 밖에서 장외 응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꽹과리와 장구, 확성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당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목청껏 응원하며 열기를 더했다. 당 지도부도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과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 당원 동지야말로 대한민국에 남은 ‘마지막 12척의 배”(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나라가,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지막까지 남아 지켜낸 자랑스러운 고향”(주호영 원내대표)이라고 대구·경북을 치켜세웠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김기현(왼쪽)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북대·영남대·계명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돼야 박정희 이름이 살아있고 박정희 정신을 제대로 제대로 계승하는 길”이라며 “구미를 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돋음 하도록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산업을 육성하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당,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는 당대표,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대를 강조한 그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많은 국회의원이 당을 버리고 떠났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며 “촛불 세력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여기 있는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저격했다. 안철수 후보는 뿌리가 경북 영주에 있고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 봉사했다면서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피력하는 동시에 “대통령과 우리 당을 악질적으로 공격하는 이재명 호위 부대를 척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고위원 후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를 대한민국으로 불러주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태영호 후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생각했다”(정미경 후보)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후보는 “박근혜 당시 당대표는 총재 시대의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새로운 시대 전환을 상징한다, 근시안적으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그렸다”고 공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동시에 복지 확대를 고민했던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두 존중한다”면서 “건강한 비판 담론을 내세운 동지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보다 더 넓은 논의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安 “김기현 체제론 野공세 못 버텨” 黃 “총선 참패 늪 될 수도”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네거티브전도 과열 양상을 보였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이 거듭 제기됐다. 안철수 후보는 도덕성을 문제 삼아 “김기현 체제론 대통령을, 김기현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황 후보도 “민주당이 비리를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결백함을 강조하며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재명 대표와 맞장 떠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천하람 후보는 자신의 향해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천하람 비판’이 잘 팔려 뉴스거리가 된다”며 “지금 전당대회 핵심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이라는 것을 알고 여기에 배제된 후보가 우리를 때리며 억지로 프레임에 들어오려는 모양새”라고 선을 그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 독재자·영남 꼴통’ 발언을 꺼내며 “대구의 정신이 담긴 이 정당을 지키고 지금보다 더 건강한 보수를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장예찬 후보는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과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구실을 찾는 이준석 졸개들,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민노총에 대해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하는 이기인 후보를 저격했다. 김정식 후보도 “자꾸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도 거들었다. 장예찬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 이기인 후보는 ”당 윤리위 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거듭 장 후보를 압박했고 장 후보는 ”(상대 후보가) 네거티브 아니면 답 없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일축했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판넬이 놓여있다. (사진=경계영 기자)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황교안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3.02.28 I 경계영 기자
나경원 손잡고 TK 돈 김기현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
  • 나경원 손잡고 TK 돈 김기현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당권 출마를 접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TK(대구·경북) 일정을 함께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의 연대를 다시 한번 부각했다. 예비경선을 함께했던 윤상현 의원과도 ‘김윤(김기현-윤상현) 연대’를 공식화하며 ‘통합의 정치를 실천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 청년당원들의 김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는 나 전 의원이 함께했다.나 전 의원은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는 각종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여러 개혁을 완수해야 할 시기인 만큼 대통령과 정말 호흡을 맞출 지도부가 들어서서 그 지도부가 대통령의 개혁을 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다음 말은 굳이 안 드려도 현명한 당원동지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네거티브 트랩(덫)에 갇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중범죄에 대해 비판하고 싸워야 할 시기에 당내 전당대회를 통해 여러 가지 의혹 제기로 끊임없는 논란을 만들고 있다”며 경쟁 주자들의 김 후보에 대한 ‘울산 땅’ 의혹 제기를 에둘러 비판했다.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제가 다녀보니 대구·경북에 나경원 빼고 아무것도 안 된다.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제가 (당 대표 후보로) 나섰지만, 나경원 대표가 앞으로 큰 역할 해야겠죠”라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저는 우리 나 대표님과는 오랜 정치 20년 동지이기도 하고, (나 전 의원은) 때로 큰일을 위해 본인의 판단을 뒤로 유보하면서 그야말로 선공후사한 분”이라면서 “보수를 지켜온 정통 보수의 심장”이라고 추켜세웠다.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 여성 경제인 및 핵심 책임당원 간담회’에도 나란히 참석해 긴밀한 연대를 과시했다.나 전 의원은 축사에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지도부가 들어서 내년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김 후보를 응원했고, 김 후보는 “선당후사의 희생정신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라고 답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경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이 더욱 단결과 화합을 공고히 하길 바랐고, 전당대회가 미래 비전을 경쟁하는 즐거운 논쟁의 장이 되길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금 전당대회는 네거티브 트랩에 갇혔다”며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제라도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잡고 달려가길 바란다”고 적었다.한편, 김 후보는 당대표 선거 경쟁자였던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대구 청년당원 행사에서 “‘김나 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 ‘김조 연대’(김기현-조경태 연대)에 이어 며칠 전 윤상현 의원과도 만나 담판을 지었다”며 “윤상현 의원도 김기현을 밀어주겠다고 서로 약속해서 ‘김윤 연대’도 만들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의원이) 앞장서기는 그렇지만 물밑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윤 의원은 같은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윤 연대’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면서 자신은 “중립”이라고 언급했다.
2023.02.28 I 박경훈 기자
정성호 "분노한 당원 마음 안다, 문자 폭탄은 자제해야"
  • 정성호 "분노한 당원 마음 안다, 문자 폭탄은 자제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믿고 응원하기에 분노하고 당혹스러운 당원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누군가를 배신자라 칭하고, 추측성 명단을 유포하고, 문자 폭탄으로 비난하는 것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피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한번 서로의 손을 잡고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앞서 전날(27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민주당에서만 30표 가까이 넘는 이탈표가 나왔다. 민주당은 그간 ‘압도적 부결’을 강조하며 부결표가 최소 170표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석 인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명·반대 138명, 무효와 기권표가 각각 11표, 9표가 나왔다.이를 두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또는 기권·무효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을 모아 ‘낙선 명단’ ‘수박 명단’ 등의 이름을 붙여 공유하고 있다.명단에 포함된 일부 의원들은 ‘문자폭탄’에 시달린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친명(親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 의원은 이 대표 지지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당 내의 분열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며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정 의원은 “민주당의 동료 의원들을 믿고 압도적인 체포동의안 부결을 예상했으나 제가 틀렸다”며 “그러함에도 아무리 다시 생각해보아도 우리 민주당은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상치 못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을 두고 “진지하고 솔직한 소통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며 “보다 냉철한 이성으로 차분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총의를 모으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했다.정 의원은 “하나 된 민주당만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제4기 민주당 정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며 “저도 다시 한번 겸허하게 상황을 돌아보고 위기 앞에 단합된 민주당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당부했다.
2023.02.28 I 이수빈 기자
"박근혜 지켰다" "'박정희 정신' 살리겠다"…與당대표 후보, 당심 호소
  • "박근혜 지켰다" "'박정희 정신' 살리겠다"…與당대표 후보, 당심 호소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는 당대표 후보는 2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 출신인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김기현·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 산업 발전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많은 국회의원이 당을 버리고 떠났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며 “촛불 세력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여기 있는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는 민주당이 비리를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정통 보수 정당의 가치가 무너지고 우리나라는 조만간 사회주의로 가게 될 것이고, 천하람 후보는 ‘민주당 이중대’ ‘이준석 시즌2’가 돼 대통령 국정을 발목잡기만 할 것”이라고 각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기현(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대구 출신인 천하람 후보는 단순히 역이나 공항에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넣는 것이 아니라 구미를 산업의 중심 도시로 키우는 경제를 살려 ‘박정희 정신’을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해외로 떠났던 기업이 다시 구미로 돌아오도록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하고 지역 인재 고용하면 5년간 소득세 전액 면제 수준의 지원금을 줘야 한다”며 “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돼 다시 산업의 메카가 됐을 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다, 박정희 대통령이 영원히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대구의 로봇·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 산업을 진흥시켜야 하고 경북의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산업을 육성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당,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는 당대표,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해 불거진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가짜뉴스 비방하는 분들,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재명 대표와 맞짱 떠 싸워줬으면 좋겠다”며 “도로계획은 김기현을 쫓아내려 선거 공작한 민주당의 송철호 시장이 세운 것이다, 전 문재인 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워 이겼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경북 영주에 뿌리를 두고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 봉사했던 것을 말하며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이재명 대표를 극복하고 혁신적 총선을 준비하려 할 것인데 특히 청렴하고 혁신적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울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 정치인에 기대 관리형 당대표가 되겠다는 후보가 맞설 수 있나, 김기현 체제론 대통령을, 김기현 후보를 향한 공세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도덕성 우위를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만 사라진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우리 당을 악질적으로 공격하는 이재명 호위 부대도 척결해야 한다”며 “‘자객 공천’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정청래·고민정·김남국·김의겸, 제가 싹 정리하겠다”고 자신했다.
2023.02.28 I 경계영 기자
전운 감도는 민주당…李, 비명계 끌어안기 통할까
  • 전운 감도는 민주당…李, 비명계 끌어안기 통할까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리더십에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가려졌던 비명(非이재명)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당내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 지도부는 또다시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내 소통 강화 방안에 고심 중이다. 하지만 이미 대열에서 이탈한 비명계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은데다 방탄국회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모든 법률안을 표결을 마치고 나서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확인된 만큼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당이 더 단합할 수 있는 상황으로 지도부가 이끌어 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대표나 최고위원들도 여러 번에 걸쳐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온 것으로 안다”며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이번에 평가를 하지 않았나. 이 사안뿐만 아니라 당 운영에 대해서도 충분히 격의 없이 얘기하는 그런 장들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대표 검찰리스크가 상당히 지속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 갈등이 드러난 만큼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권표나 무효표보다 가결에 (민주당 의원) 최소 17명 이상이 투표했다는 점이 더 충격”이라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표로 나온 것이 그 정도이고 부결표를 던진 의원들 중에서도 지금 당이 ‘방탄국회’ 또는 지난 대선이나 당에서 공약을 내걸고 이재명 대표가 내걸었던 불체포 특권에 대한 폐기 공약을 이제 와서 뒤엎는 얘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고민스럽고 불편해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겉에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만약에 또 다른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때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재선 의원은 “들불이 번져가는 시기에 이 불이 의원 개개인에 옮겨 붙을지 아닐지 고려할 것”이라며 “총선 때 이 대표 사진을 들고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없을지를 그려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당의 강성 지지층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또는 무효·기권 표를 던진 의원들을 찾아내겠다며 명단을 유포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의원들은 앞다퉈 부결에 동참했다며 밝히고 있어 당내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약 20%(31표~38표)가량의 이탈표가 확인되며 갈등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이 대표의 지지층은 ‘낙선명단’ ‘수박명단’ ‘퇴출대상’ 등의 이름을 붙인 의원 명단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개인 연락처 등을 통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어떤 표결을 했는지 입장표명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날 대표적 비명계 그룹인 ‘민주당의 길’은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던 회의를 취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이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가결에 투표한 의원을 색출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자제 요청 할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지에 관한 우려가 커지며 당대표 취임 6개월 만에 이 대표의 리더십은 변곡점을 맞게 됐다. 검찰의 기소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 기소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적용 압박이 커지는데다 대표 거취 문제도 제기되며 이 대표는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는 내달 3일 선거법 혐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다. 검찰이 이른바 ‘영장 쪼개기’로 구속영장을 잇따라 청구한다면 당대표직 사퇴론이 더욱 커질 수 있다.혼란에 빠진 민주당이 당을 향한 ‘방탄정당’ 비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넘어 당내 분열까지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3.02.28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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