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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찾은 이재명…'노란봉투법'·양곡관리법 언급하며 민심잡기
  • `텃밭` 찾은 이재명…'노란봉투법'·양곡관리법 언급하며 민심잡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전라남도를 찾아 기업인, 농업인과 각각 간담회를 열며 ‘경청투어’를 이어갔다. 충청남도와 강원도에 이어 세 번째로 찾은 민생 현장이다.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도 이 대표가 ‘민생 행보’를 강행한 데에는 당 안팎으로 거세지는 ‘사법 리스크’ 속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록(맨 왼쪽) 전남도지사가 27일 전남 장흥군 내 전기세 폭등 피해 농가를 방문해 이동하던 중 지지자의 응원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가장 먼저 여수의 국가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를 찾아 ‘안전한 작업환경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생산의 효율성이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도 중요한 가치”라며 “삶을 위한 일터가 죽음의 장소가 되는 경우가 있어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이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기업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는 ‘합법 파업 보장법’이라 부른다”며 “적법 파업을 손해배상 가압류로 억압하면 안 되지 않느냐는 시각에서 보면 필요한 것이다. 불법파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니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농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얼마 전 ‘쌀값 안정화법’(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여당의 공식적인 반대 때문에 (민주당) 일방처리라는 부담을 안고 상임위를 통과하기는 했는데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에서 막혀 있는 상태”라며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지만 농업분야만이라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이 대표가 언급한 노조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모두 그간 이 대표가 빠른 성과를 주문했던 법안이다. 그러나 노조법 개정안은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조차 통과하지 못했고 정부의 쌀 시장 의무격리 내용이 골자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법사위에 60일 넘게 계류된 상태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28일 검찰에 출석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치며 “겨울은 깊지만 곧 봄이 오지 않겠나. 겨울에는 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빗댔다.앞서 26일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대해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고,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당내 관계자는 “대표가 먼저 정해진 일정을 취소하고서라도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지도부에서 반대가 컸다”고 전했다.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내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하고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도 열 계획이다.앞서 지난 9일 양 할머니에게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및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외교부가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의견을 제출함에 따라 최종수상자 결정이 보류됐다.그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관을 비판해 온 민주당은 이날 양 할머니 예방을 통해 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지도부는 내일 광주시에서 일정을 마친 뒤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곧장 상경할 것으로 보인다.
2022.12.2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北 무인기` 尹 대응 비판…"무능한 안보는 죄악"
  • 이재명, `北 무인기` 尹 대응 비판…"무능한 안보는 죄악"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무능한 안보는 죄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장흥군 장흥축산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농업인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대체 한 나라의 국방 안보를 어디까지 전락시킬 셈인가. 정부 당국은 국민 앞에 이번 사태의 진상을 보고 드리고 사과하고,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이은 군사적 도발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대강 대치는 스스로를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사건에서 우리 정부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안보 무능’을 노출했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까지 들어와 우리 영공을 활보한 7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소집하지도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투기, 헬기 등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는 실패하고 공군 공격기 1대가 추락하기도 했다”며 “의지도 능력도 없는 그야말로 참담한 민낯을 마주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입장문 발표를 통해 “어제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다. 강 본부장은 “우리 군은 과거에는 적 무인기 도발 시 탐지·식별조차 못했으나 이번에는 적 무인기를 탐지·추적했다”면서 “어제 MDL 이북으로 정찰자산을 운용했으며 기술적으로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정찰작전을 시행했다”고 해명했다.
2022.12.27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北무인기 침투에 "무능한 안보는 죄악…대국민 사과해야"
  • 이재명, 北무인기 침투에 "무능한 안보는 죄악…대국민 사과해야"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군용 무인기의 영공 침범 사태와 관련, 정부를 향해 “무능한 안보는 죄악”이라고 규탄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북한 무인기가 서울까지 들어와 우리 영공을 활보한 7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도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며 “전투기, 헬기 등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는 실패하고 공군 공격기 1대가 추락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 우리 정부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안보 무능을 노출했다”며 “도대체 한 나라의 국방 안보를 어디까지 전락시킬 셈인가. 정부 당국은 국민 앞에 이번 사태의 진상을 보고 드리고 사과하라. 또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또 북한을 향해선 “연이은 군사적 도발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것이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대강 대치는 스스로를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북한의 도발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무인기 5대가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 MDL을 침범해 정찰 비행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이 중 1대는 경기도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서울 북부지역까지 비행한 후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도 지역에서 비행하다가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항적이 끊겼다.군은 북한 무인기의 항적이 민간 피해가 덜한 교동도 서쪽 해안 상공에 포착됐을 때 헬기의 20㎜ 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출격하던 KA-1 경공격기 1대가 추락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데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적 무인기 5대가 어제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하였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하였으나 격추시키지 못하였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적 무인기의 도발에 대비하여 각급 부대별 탐지·타격 자산 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탐지 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적극 운용하며 타격 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7 I 강지수 기자
검사명단 공개에 檢내부도 '불쾌'…"공정성·법치주의 해쳐"
  • 검사명단 공개에 檢내부도 '불쾌'…"공정성·법치주의 해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공정성과 법치주의를 해치는 부적절한 행태에 매우 유감”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검찰 관계자는 27일 기자들을 만나 검사 명단 유포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힌 뒤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며 “하지만 수사팀은 전혀 흔들림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또 검찰 수사팀이 대장동 개발 비리의혹 추가 수사에 나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최우향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등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구속적부심 심사가 기각된 성과를 언급한 뒤 “이는 검찰 수사가 형사사법절차 내에서 적법하게 이뤄졌음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검찰 수사를 근거없이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꼬집었다.또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검찰 수사팀의 국회 소통관 압수수색 관련해 ‘체포동의안 표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치 검찰의 여론조작’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은 일체 다른 (정치적)고려없이 수사상황에 따라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며 “압수수색 때 참관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도 사전에 참관인과 협의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 16명의 실명·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배포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며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진짜 좌표 찍기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가리키며 ‘가서 물어’라고 명령을 내리고 검사 150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 것”이라며 “조리돌림을 누가 하고 있느냐.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수사 기밀을 흘리고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맞받아쳤다.
2022.12.27 I 이배운 기자
(영상)정우택 "대통령 5년 단임제 수명 다해...개헌해야"
  • (영상)정우택 "대통령 5년 단임제 수명 다해...개헌해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약발이 다 된 대통령 5년 단임제로는 정치가 악순환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며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헌 논의는 2024년 총선 이후에는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지난 20대 국회까지 다선 의원들 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과 ‘대통령 5년 단임제’ 헌법 개정 관련 의견 수렴이 돼 왔다”며 “2024년 총선이 끝나면 개헌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정 부의장은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 전부터 개헌 논의를 끌고 온 인사 중 한 명이다. 정 부의장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당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대선 전 분권형 개헌’에 합의하고 단일 헌법개정안을 거의 완성한 사실을 토대로 이후 문재인 정부에 개헌 마무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 부의장은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의견 수렴이 많았지만 대통령을 꼭 해야 한다는 분들에 의해 꺾이고 유야무야 됐다”고 언급했다.정 부의장은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예산안에 제대로 편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야당이 책임자인양 예산안을 난도질했다”고 꼬집었다. 정 부의장은 크게 △법인세 최고세율 25→24%로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6→8%로 상향조정하는 데 그친 것은 내년 더 어려워질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대단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 두 가지가 국제적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불만족스럽다”며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 ‘K-칩스법’의 한 축인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던 상황을 언급하며 “타 국가 대비 국내에서 반도체기업들에 대한 혜택이 적어서 세계 시장 경쟁에서 우리 반도체산업이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특정인 배제를 위한 개정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부의장은 “당원들이 선택했을 때 배제될 정도의 사람이 당대표 선거에 나온다는 자체도 문제”라며 “당원들한테는 비토 대상이고 여론이 좋아 당대표가 되겠다는 건 ‘셀프디스’”라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검사의 이름과 사진을 포함한 웹자보를 제작해 전국 지역위원회에 배포한 데 것에 대해 정 부의장은 “법치주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수사권에 대한 침해”라며 “검사들에 대한 공격 좌표찍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굉장한 압력을 받았다는 건 당시 재판관으로 직접 들었다”며 “검사가 (명단 공개로) 수사 과정에서 위축되겠느냐 하는데 사람이라는 게 위축될 수 있다. 민주당이 명단 공개해서 얻는 실익이 있어 했을 것”이라고 했다.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7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정우택 국회부의장이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주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 크리스마스 하면 흔히 생각하는 게 사랑과 평화죠. 근데 유감스럽게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강행했고요.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무색해지는 그런 크리스마스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나라 국회는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새해 예산안에 합의해서 크리스마스 직전에 통과시켰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셨을텐데 통과가 됐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런 얘기 나눠볼 겁니다.▷이혜라: 시원스럽고 묵직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정우택: 안녕하세요.▷신율: 대한민국 국회부의장이신데요. 10월에 취임하셨죠. 쭉 하면서 여러 말씀하셨어요. 든든한 부의장이 되겠다고도 하셨고요. 이번에 합의 본 내년 예산안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평가하십니까.▶정우택: 통과된 상태에서 이런 말씀드리는 게 송구스럽지만 저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12월 2일인데 이걸 넘겼을 뿐 아니라 정기 국회도 12월 9일까지입니다. 이것도 넘겼습니다. 선진화법 이후로 제일 늦게 통과된 결과가 나와 부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건 윤석열 정부로 정권 교체가 됐기 때문에 이젠 윤 정부가 추진하려던 공약이나 새로운 걸 기대하는 국민 염원에 맞게 윤 정부의 국정철학이 예산에 녹여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제대로 예산안에 편성되지 못한 데에 아쉬움이 있고요.아쉬움을 두 가지 말씀드리면요. 법인세 인하 법안을 제출했는데요. 저도 3%p(포인트) 인하를 주장하고 있고요. 현재 4단계의 과세표준 기준을 3단계로 단순화시키는 것을 법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3%p가 아니라 1%p로 내려졌습니다. 과연 1%p 인하 갖고 내년에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심하게 말하면 당에서 언발에 오줌 누기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 홍콩은 16.5%, 대만도 20%고요. OECD 평균이 21.3%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25%였는데 1%p 내려서 24%로 세율을 한다는 게 과연 제대로 된 작동이 될 것이냐, 여기에 제가 불만족스럽다는 말씀 한 가지 드리고요.또 지금 첨단기술에 대해서는 각국이 굉장한 세액공제를 해줍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반도체산업이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산업이거든요. 근데 이걸 미국도 지금 25% 세액공제를 적용하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8%로 통과됐습니다. 혜택이 적어서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안에도 당초 20%로 왔는데 이것이 어떻게 8%로 통과 됐는지... 물론 저도 찬성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유는 늦었기 때문에 통과가 돼야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어서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소위 조세특례제한법 이 안에 개정된 건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신율: 그럼에도 합의한 건 합의 과정에서 결국은 민주당에 밀린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나요.▶정우택: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가 알지 못합니다. 이번에 의원들이 진행 과정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갑자기 진행 잘 안 되고 있다가 본회의 소집한다고 해서 의원총회에서 설명 들은 게 사실 전부입니다. 이번에 그게 여야 간 합의로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이게 어떤 과정을 거쳐 합의가 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요. 이건 세계에서 반도체 시장에서 뒤처지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여러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대통령실도 이번 예산안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정우택: 당연하다고 봅니다. 대통령께서나 대통령실에서 봤을 때 본인이 스스로 공약한 사안이라든지 국정철학을 예산안에 녹였을텐데 사실 야당이 오히려 정권 교체가 되지 않은 상태처럼 책임자인양 예산안을 난도질했거든요. 그래서 이에 대해 대통령실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못할 거다. 그렇지만 이걸 하루 빨리 통과시켜야 내년에 민생문제를 다룰 수 있는 재정과 예산이 집행되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이걸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김진표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사정 설명을 잘해서 대통령도 어느 정도 사전에 인지를 했다는 보도도 본 기억이 있거든요. 그렇게 된 거라면 대통령실이 나중에 불만을 표시하는 거 이건 어긋나는 거 아닌가요.▶정우택: 글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법인세만 보더라도 김진표 의장 중재안으로 1%p 인하를 갖고 온 건 사실입니다. 결국 1%라도 인하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죠. 그렇지만 의장과 대통령과의 말씀도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국회의원들이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장이 중재안 내놓은 것도 존중해야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적어도 3%p인하인데 상대가 있으니 2%p 인하라고 하면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1%p 인하는 언발에 오줌 누기였다 생각합니다.▷신율: 어쨌든 합의할 때 김진표 의장의 역할이 많이 거론이 됐는데 국회부의장으로서 김진표 의장을 평가하신다면 어떠십니까.▶정우택: 저는 김 의장님과 부처는 달랐지만. 그분은 재무에서 잔뼈가 굵고 특히 세제에 밝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법인세 인하도 민주당을 설득해주신 분으로 이해가 됩니다. 쉽게 말하면 김 의장과 저는 공직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 DNA가 통하는 분이다. 민주당 내에서요. 탈당은 하셨지만요. DNA 구조가 저랑 비슷하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하고 합리성을 가지신 분이라 국회를 원만하게 잘 이끌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혜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개정 얘기를 해볼까요.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결정이 된 상황에서도 여론도 갈리고요.▶정우택: 개인 의견을 물어보시는 거면 저는 찬성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초 이 문제는 당대표는 당원이 뽑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근데 이 제도를 사실 도입한 건 민주당이 했습니다. 우리가 이걸 뒤따라서 했는데. 저희로서는 이 룰은 예전에 책임당원이 20만 수준으로 평가가 됐습니다만. 지금은 80만이 넘어서 100만에 육박합니다. 100만의 당원이 선택하는 것이 민심과 같이 가는 거 아닌가 생각을 갖고 있고요.제일 중요한 건 우리 당대표를 뽑는 건데 국민이 뽑는 선출직이 아니고 당원이 뽑는 당대표기 때문에 당원이 뽑는 것이 정당하다. 외국 선례도 당원이 뽑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번에는 룰을 바꿔서 당원들이 책임감 있는 인식을 갖게 하고 한편으로는 민주당 쪽에서의 역선택 문제 등이 여러 가지 보완이 됐습니다만은요. 이번에는 당대표는 당원이 뽑는 게 낫겠다는 걸 전국 위원들한테 올렸는데 91% 찬성으로 가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신율: 전당대회라고 우리가 얘기했을 땐 컨벤션효과를 많이 말하잖아요. 흥행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여론조사가 들어있을 때와 않을 때의 흥행 차이가 있지는 않을까요. 흥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요.▶정우택: 흥행을 직접 투표 해야지만 흥행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하지만 흥행이라는 건 직접 가담하지 않아도 소위 경기를 직접 보지 않고 TV로 봐도 얼마되지 흥분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흥행은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거라 보고 있습니다.▷이혜라: 물론 결과를 봐야겠습니다만, 특정인 배제를 위한 개정이란 이야기 계속 나오잖아요. 이에 대한 의견은요.▶정우택: 그건 한마디로 셀프디스라 생각합니다. 정당이란 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곳이니까 100% 찬성은 공산주의 국가죠. 다만 당원들이 선택했을 땐 내가 배제된다, 그 정도의 사람이 당대표 나온다는 자체도 저는 문제라고 봅니다. 우선 당원들한테 절대적 지지를 얻고 국민들한테 지지를 얻으면 그건 금상첨화죠. 그런데 당원들한텐 비토 대상이고 여론이 자기가 좋다고 해서 내가 당대표 되겠다, 이건 적절치 않다... 한마디로 자신이 없는 데에 대한 셀프디스다 이렇게 봅니다.▷신율: 윤심이라고 자꾸 거론되는데요. 이런 현상이 비난의 대상일까요. 우리 정치에서 비일비재한 일일까요.▶정우택: 근본적인 문제는 제도적 모순에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우리 당의 당 대표가 돼야 합니다. 대통령이 여당의 당대표가 됨으로써 모든 책임을 지고 당대표 중심으로 움직여져야 하는데. 지금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해야 하고 당 여당 대표가 대통령 마음대로 공격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다고 봅니다. 제가 구식 생각일 수 있지만 제도의 허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근본적인 생각도 있습니다.따라서 대통령이 공천권 행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처벌받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은 아무런 관여를 하지 말란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대통령과 여당은 같이 가야 하는데 이게 떨어져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을 제도적으로 만들어놨다는 것이죠. 이것도 정치학자들이나 국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윤심 문제는 나중에 드러날지 모르겠지만 먼저 윤심이 개입된다면 상당한 반발을 가져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당권 주자들이 당원들을 향해 투표하게 돼 있어 당원들을 향해서 득표 활동을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지 윤심이 작용하는 데 기댄다든지 윤심이 직접 작동한다든지 하면 역풍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권영세 장관이나 원희룡 장관 차출설도 나오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정우택: 두 분은 장관직으로 열심히 수행을 잘하고 있는데요. 물론 당원이 부르면 누구든지 출마를 해야 하고 출마는 개인의 자유의사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두 분이 지금 장관직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주위에서 먼저 거론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지금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해주셔서 떠올랐는데요. 개헌이요. 김진표 의장께서도 개헌을 이야기하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정우택: 이건 우리가 꼭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시점의 문제죠. 우리가 21대 국회인데, 20대 국회까지 많은 정치 지도자나 다선 의원들 간의 의견 수렴이 된 것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해야 한다는 것. 한때는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표현이 많이 회자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의견수렴이 많이 돼 있다가 대통령을 꼭 해야 하겠다는 분들에 의해 꺾이고 이게 많이 유야무야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김 의장님 말씀에 거역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내후년 총선이 끝나면 개헌 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의 소위 약발이 다된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정치의 악순환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는 개인적인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이혜라: 주말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공유한 것으로 압니다. 한쪽에서는 반발이 매우 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정우택: 이건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사법권의 침해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제가 알기론 민주당에서 검사의 신상 자료를 웹 자료를 통해서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검사들에 대한 공격 좌표 찍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법치주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수사권에 대한 침해라고 규정하고 싶습니다. 잘못된 것입니다.▷신율: 근데 민주당에서는 언론에 피의 사실 흘러나오고 검찰 조직도라는 게 비밀이 아니다, 또 검찰 개개인은 국가기관이라 수사하는 사람이 책임지고 잘하라는 의미라는 논리를 펴는데요.▶정우택: 그건 겉모습이고요. 제가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이걸 전국 지역위원회에 공개를 했습니다. 그것은 이런 사람이, 검사가 수사를 하니 이제 곧 각 지역에서 아마 다른 패턴의 검사들에 대한 공격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검사가 수사권을 제대로 집행할 수 없는... 민주당에서는 그러겠죠. 검사의 권위를 갖고 할텐데 검사가 위축되겠느냐 하는데 사람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다. 판사도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하게 법률에 나와 있습니다. 헌법에도 나와 있고요. 그렇지만 실제로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재판에서 헌재 재판관들에 대한 압력은 굉장한 압력을 받았다는 건 제가 재판관으로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그냥 두면 되는데 그걸 구태여 공개할 이유가 뭡니까. 공개해서 얻는 실익이 있어 민주당에서 했을텐데 그 실익이 과연 무엇이냐... 정치적으로 의도한 건 아마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저는 의구심을 갖습니다.▷이혜라: 국회 내 가까이에서 요새 이재명 대표 보시면 어떠세요. 어떤 생각드세요.▶정우택: 가까이 보고 싶지 않아서 잘 보지 않는데, 잘 마주칠 경우도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그분은 여러 가지 의혹과 혐의를 받고 있어서 사법적 판단을 피하기 어렵지 않나 개인적으로 전망합니다. 누구든지 심장이 강해도 사법적 칼날이 자기 목에 가까이 왔을 땐 상당히 위축이 되는 거거든요. 드라마에서 나왔던 나 떨고 있니, 이 마음의 복사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신율: 요새 민주당 관련해서 많이 오르내리는 분이 신현영 의원인데요. 여당은 신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구도가 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고 보십니까.▶정우택: 저는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번에 국정조사 하는 이유는 어떻게 해서 이 사건이 일어났고 희생자가 나왔고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입니다. 따라서 많은 피해자가 나왔는데 희생자를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았나 이런 측면에서도 진상조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 신현영 의원은 딱 해당되는 사안에 걸려 있다고 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아시다시피 신 의원이 명지병원에서 닥터카가 바로 현장에 달려가야 하는데 본인을 태워가게 하기 위해서 언론에 나온 걸 보면 20여 분 지체가 됐다고 하죠. 희생자들이 1분 1초가 귀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골든타임을 놓치게 했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언론에 나온 보도인데, 진상규명이 돼서 그 분 때문에 희생자를 더 구할 수 있었는데 만약 닥터카가 지연 시간 때문에 희생자가 더 나왔다고 한다면 이건 의원직까지 그만둬야 할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이혜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신 의원의 그 진심까지 곡해하지는 말란 해명을 하는데요.▶정우택: 조사가 안 된 상태기 때문에 진심이야 믿습니다. 그 분도 희생자가 더 나오길 기대했던 건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만 행동이 결과적으로 희생자를 더 많이 나오게 만들었다는 게 규명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도 남아 있습니다. 표결이 남아 있죠.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정우택: 민주당의 고민이 깊을 것이로 봅니다. 이유는 혹시라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날아올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 의원에 대한 건 가결시키고 이 대표에 대한 건 부결시켰을 때에는 넌센스죠. 그래서 이런 고민 하게 돼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함께 고민을 해서 그런지 요즘은 민주당에서도 부결 가능성을 많이 점치고 있다고 얘기는 나오고 있습니다.▷이혜라: 일몰법안, 주요 쟁점 법안 있지 않습니까. 올해 안에 처리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정우택: 가능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몰 때문에 28일 본회의를 늦출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화물차의 안전운임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이번에 화물연대가 약속과 법을 어겼기 때문에 이의 연장에 대해서 원점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일몰 기간을 가지고 여야간의 다툼이 있고요. 또 하나는 건강지원 문제입니다. 건강보험의 예상 수입액의 20%를 국고지원 해주는 문제인데요. 이에 대해서 우리는 일몰 시간을 정해서 하자는 거고 저쪽은 앞으로 영구적으로 지원해주자는 주장을 합니다. 또 추가연장 근로시간 문제가 있는데 이건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 8시간을 더 주자는 안에 대해서 여야 간 의견이 갈려서 차이가 있고요. 이번에 합의를 보는 건 한전이랑 가스공사요 채권 한도액 문제는 이건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일몰 규정에 대해서 여야간 의견이 상당히 갈려 있는데 빨리 합의를 가져서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한다고 봅니다.▷신율: 통과돼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의견을 제기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사실 부담이 많고 체포동의안 처리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민주당의 입장과 일몰법이라든지 주요 쟁점 법안 처리에 임할 때 그런 부담감이 일정 부분 작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정우택: 동의합니다. 임시국회 시한이 1월 9일까지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제가 김진표 의장과 이야기 했을 때에는 본인이 의장이 되고 법안처리 한 게 100건이 안 된다고 합니다. 법안 처리가 전혀 안 되고 있어요. 지금 윤석열 정붑가 집권하고 77개 안건을 정부에서 내놨는데 한 건도 처리가 안 됐습니다. 지금 제가 행안위에 있는데 행안위에는 천몇백건이 밀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얼마나 처리 의사가 있는지 답답한 심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임시국회는 소위 법안처리를 하기 위해서라고 김 의장은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법안 처리도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어서 국민들에게 참 송구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조금 있으면 해가 바뀝니다. 2023년 국회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우택: 갈등 수위가 더 올라갈 것이라 예상합니다▷신율: 총선때문에요.▶정우택: 그렇습니다. 그걸 걱정 중입니다. 곧 내년이 될텐데 총선이 이번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 판가름이 날 뿐 아니라 야당 입장에선 목숨 건 투쟁을 할 것으로 보여서 내년엔 총선을 앞두고 갈등의 농도는 더 짙어지지 않을까 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신율: 갈등 속에서 희망을 찾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또 희망만들기에 가장 중요한 축이 되주시기를 바랍니다.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정우택: 고맙습니다.▷신율: 1914년 1차대전이 한창일 때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하고 있었거든요. 독일군 진영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캐롤을 병사 하나가 부르기 시작하면서 독일군들이 부릅니다. 영국군도 박수를 치면서 더 크게 불러달라고 앙코르를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크리스마스 휴전이 여기에서 시작이 된 건데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와 세계 정치에서도 평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평화가 오면 우리가 모든 것을 조금 더 우리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요. 평화롭지 못하면 감정이 앞설 수도 있거든요. 2023년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2.12.27 I 이혜라 기자
박홍근 “이재명, 檢 소환 출석 만류에도 출석 결단”
  • 박홍근 “이재명, 檢 소환 출석 만류에도 출석 결단”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 수용 결정에 대해 “너무나 부당하고 가혹한 칼날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국민과 당을 위해 탄압의 칼날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응하겠다고 결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외의에서 “성남 FC 광고 비리 사건은 지난해 이미 종결되었던 사안이다. 정치 검찰의 행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당 최고위원들과 많은 의원들이 검찰 소환 출석을 만류했다. ‘사적 이익은 단 1원도 취한 적이 없고, 오로지 성남시와 시민의 공적 이익만을 위해 매진했다’는 이 대표의 진심을 믿기 때문”이라며 “어제 이 대표의 출석 결단이 국민의 걱정과 당원의 응원 속에서 단단한 연대를 만들어 부당한 탄압을 이겨낼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공화국에서 정치검찰이 역사상 유례없는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를 벌이고 있는 사태를 강력히 비판한다. 이미 종결된 사건을 끄집어내면서까지 이재명 당 대표를 소환하려면 최소한 무슨 근거로 성남 FC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는 것이 상식”이라며 “하지만 검찰은 국회 일정 등 최소한의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소환 통보했다. 언론에 흘려 망신주기 한 것도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사 검사의 명단을 공개한 것도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의 목적은 없는 죄를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야당 당 대표를 옭아매고 야당을 파괴하겠다는 것뿐”이라며 “공권력을 행사하는 검찰의 명단 공개는 수사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여 국민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사 유치여명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 정부를 겨냥한 검사 90여 명을 합치면 무려 150여 명이 넘는다. 검찰 인력이 얼마나 남아돌면 특정 사건에 이런 치료를 많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투입하는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정치 검찰이 언제쯤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것인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22.12.27 I 박기주 기자
김의겸 "'가서 물어' 하면 검사 150명 우르르, 그게 좌표찍기"
  • 김의겸 "'가서 물어' 하면 검사 150명 우르르, 그게 좌표찍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 명단 공개 비판에 “검사 150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게 좌표찍기”라고 반박했다.사진=뉴시스김 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진짜 ‘좌표 찍기’와 ‘조리 돌림’은 검찰이 하고 있다”며 수사 검사 명단 공개에 대해 ‘좌표찍기’라며 반발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 답을 내놨다.김 대변인은“진짜 좌표 찍기란 이런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가리키며 ‘가서 물어’라고 명령을 내린다. 검사 150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야당의 두 상징적 인물은 만신창이가 돼간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그런데 정작 좌표를 찍어 준 사람은 ‘개인의 형사 문제’일 뿐이라고 시치미를 떼는 것”이라며 “검사 16명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들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껏 해봐야 담벼락에 대고 욕을 하는 것밖에”라고 이어갔다.김 대변인은 조리돌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그걸 누가 하고 있느냐”며 “윤석열-한동훈 검찰이 두 분에 대한 수사 기밀을 흘리고,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기소도 하기 전에 이미 범죄자로 낙인을 찍고 있다. 급기야 제1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을 주겠다고 한다”고도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한 장관이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소상히 설명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한동훈 장관이 입에 올리는 국민에 김건희 여사는 쏙 빠지는 거냐”고 물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지만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은 대통령 부인 사례로 반박한 것이다.
2022.12.27 I 장영락 기자
野 "이재명, 직접 檢카메라 앞에 서겠다 했다…사활걸고 대응할 것"
  • 野 "이재명, 직접 檢카메라 앞에 서겠다 했다…사활걸고 대응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결정에 대해 “이 대표가 떳떳하게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이상 있었는데 이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서겠다’라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그는 “저희들(당 지도부)이 ‘나가지 마시라’고 말렸는데 전날 점심 먹기 전까지 결론을 못 냈는데 오후 6시가 다 돼서 그냥 이 대표가 (출석을) 강행을 하더라”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잘 아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당내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지금 검찰이 너무 의도적이고 계획된 수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고민이 깊다”면서도 “(이 대표가) 출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2주 전부터 너무나도 갑자기 급발진을 하고 있다”며 “수사가 멈춰 있다가 갑자기 성남시 공무원이라든가 네이버라든가 차병원이라든가 갑자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대표를 갖다가 급하게 팩스로 소환하고 있는 소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거기에는 다른 의도와 목적이 있고 이 대표가 나가서 어떤 해명을 하든 결국에는 기소 혹은 그전에는 구속영장 청구까지 다 예정되고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 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김 의원은 “아직 예정이 없는데 28일 먼저 (이 대표를) 소환하고 그 다음에 1월 초에 사실 압수수색 영장이 또 나올 것 같다”며 “당 대표 사무실 혹은 의원회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김 의원은 검찰의 수사를 ‘인권침해’라고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사실은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지 않느냐. 그러면 사실 검찰이 그거에 대해서는 사실 사과를 해야 된다”며 “이 대표를 소환함으로써 인권침해적인 수사 또 강제수사의 프레임으로 전환해 모든 언론이 부패적인 이 대표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김 의원은 당의 대응 방향을 두고 “이 대표니까 저희가 이렇게 방어하고 떳떳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이 대표가 무너지면 그 다음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라든가 또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라든가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것이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민주당의 사활을 걸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7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소환 통보에…검찰 vs 민주당 신경전
  • 이재명 소환 통보에…검찰 vs 민주당 신경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하면서 민주당과 검찰 양측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민주당은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명단을 공개하는 등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찰 측은 원칙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최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행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조사에 협조하겠단 뜻을 밝혔다. 다만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어 날짜와 조사방식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검찰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 16명의 실명·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배포하며 검찰을 압박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은)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하려고 공당을 동원했다”며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장관은 이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치고 “이런다고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 대표는) 사법 시스템 내에서 다른 국민과 똑같이 소상히 설명하면 된다”며 검찰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檢, 혐의입증 자신감…정점 향하는 대장동 수사법조계는 이 대표가 결과적으로 기소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 대표 수사에 신중을 기울이는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시점에서 이미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 대표는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관련해서도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지만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실제 성남지청이 추가로 이 대표를 기소할 경우 검찰과 민주당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사실상 이 대표 소환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102280)그룹 부회장인 최우향 씨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을 지냈던 이한성 씨(화천대유 공동대표)의 신병까지 확보하면서 ‘이재명-쌍방울-김만배-대장동 일당’의 유착관계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민주당은 검찰이 뚜렷한 물증 없이 무리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인적·물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고, 이들 증거와 혐의사실은 공판 과정에서 밝힐 것”이라며 유죄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한 장관은 지난 22일 이 대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자체의 통상적인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라며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2022.12.27 I 이배운 기자
  • [사설]민주, 수사검사 좌표찍기...이성잃은 막장정치 아닌가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사들의 실명과 소속·얼굴·사진 등을 담은 웹 대자보를 최근 만들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뿌렸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28일 소환을 통보한 후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자 벌어진 기상천외의 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8개부 (검사 60명)’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이 대자보에는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 지휘 계통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한다.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억지 변명에 불과하다. 이 대표 소환은 그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업무와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것일 뿐 정치 탄압과 관계가 없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미 그의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돼 있다.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및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데도 이 대표는 “검찰이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검찰 수사가 날조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번 자료 배포는 공권력 행사에 대한 방해는 물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충격적이다. 법과 정의 수호를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을 신상털기 함으로써 압박과 함께 잠재적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 열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반대층을 겨냥한 문자 폭탄 공세 등 적대적 행위가 예사로 벌어지는 우리 정치권의 현실에 비춰 볼 때 수사 방해 목적의 과격 행동이 잇따를 수도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논란을 넘어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자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몰염치한 선동이다.김 대변인은 “150명 모두라도 검사들의 실명과 얼굴을 알리겠다”고 한술 더 떴지만 민주당은 이런 좌표 찍기가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민주당이 먼저 할 일은 막무가내식 대표 방어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성실한 수사 협조다. 당 차원의 조직적 신상털기 같은 행위는 당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신뢰를 갉아먹을 뿐이다. 막장 드라마 비판이 더 거세기 전에 이성을 찾기 바란다.
2022.12.27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뒤통수 맞은 기업들 “투자계획 다 어그러졌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뒤통수 맞은 기업들 “투자계획 다 어그러졌다”-공공기관 인력 1.2만명 줄인다-“안전운임제 없애고 새 제도 도입”…여당의 강공-이재명 “검찰 수사받겠다…날짜·방식 협의”△종합-상장 막히자…지분매각·투자유치로 방향 튼 기업들-‘민효린 코’ 함부로 못쓴다 개인 얼굴·이름도 재산권△14년 만에 공공기관 인력 감축-공공부터 시작한 대량해고…톨게이트 1000명, 코레일 700명 줄인다-손잡은 양대 노총 “구조조정은 국민 생명·복지 위협”-더 멀어진 청년층 ‘꿈의 직장’…신규 채용 축소 불가피△종합-“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긴축 돌아선 것 아니다” 선 그은 구로다-“日 연금불신 정치력으로 풀어 韓 보험률 9→15%로 올려야”-尹 “회계공시시스템 구축” 지시…노조 깜깜이 회계 손본다-내년 정책금융 205조 공급…5대 중점분야에 40% 달하는 81조 집중△경영환경 시계제로-‘기업보다 세수 걱정’ 지원 시늉만 한 국회·정부…산업계 ‘망연자실’-“주요산업 중심 세액공제 확대해야”△정치-8개월 지나도록 첫발도 못 뗀 민관합동위-與 “추가근로제 처리부터” 野 “노란봉투법 외면 안돼”-당내 입지 흔들리자…정공법 택한 이재명-北 무인기 서울까지 침투…軍 “도심 피해 우려해 조준사격 제한”-與 전당대회 내년 3월 8일 확정△경제-EU 탄소규제에…수소환원제철 2026년부터 실증-내년 국가 채무, GDP 절반 넘는다-외환위기 이후 최고 환율에도 기업 60% “공급가격 유지”-LG전자 OLED TV, HDR 영상품질·시야각 ‘최고’△금융-금융시장 안갯속…‘리스크 관리’ 힘주는 은행-“대출 금리 1%p 상승하면 자영업자 이자 7.4조 늘어”-문턱 낮췄지만…안심전환대출 결국 ‘흥행 참패’-치질·양성종양 걱정 뚝…미래에셋생명 ‘가성비 온라인보험’ 인기△Global-“中코로나 대규모 감염에…애플, 4분기 매출 역성장할 수도”-“주유비보다 충전비가 더 비싸” 유럽, 전기료 인상에 전기차 위기-“스팩 열풍 끝났다”…美 증시침체로 청산 잇따라-“中·日 관계, 美·中보다 위태”-“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 억제에 도움…내년부터 효과”△산업-현대重그룹 새이름 ‘HD현대’…“친환경·디지털·스마트 기업 도약”-DB보험·금융·제조…3각 편대 재편-기승전 ‘고객’…르노코리아 신차 품질 1위 비결-中, 대한한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승인…첫 필수 신고국 허가△산업-동행인 없는 실외주행 로봇 허용…규제개선 속도-위믹스, 유통량 ‘매년 1억개씩’ 늘린다-“본업 집중”…현대百그룹, 7년 만에 렌털사업 철수-‘핫’한 쇼핑몰·마트, 매주 오픈런 비결은…“키즈카페”△제약·바이오-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내년 18개국서 판매-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우크라에 공급-몹집 줄이는 ‘씨젠’…사람 뽑는 ‘에스디바이오센서’-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참석△증권-내일 대주주 확정…양도세 피난물량 주의보-코스피 하락에 판돈 건 외국인, 공매도 거래에 3000억 넘게 쏟아부어-다올인베스트먼트 우리금융 인수되나 두자릿수 급상승△증권-헐값 매각·경영권 분쟁에…개미들 바이오사와 기싸움-금융위 “증권범죄 근절” 전담부서, 2개로 확대-“외국인, 내년엔 극단적 ‘팔자’ 없을 것”-ETF, 증시 한파에도 순자산 80조 넘었다△부동산-급매물 빠지고 문의 늘어…잠실 아파트 ‘꿈틀’-“8억 떨어진 재건축 최대어 잡자” 강남구 아파트 거래 절반이 ‘은마’-서울서도 마피…애물단지 된 지식산업센터-“급하게 팔 이유 없다”…규제 완화에 매물 거둬들인다△문화-작정하고 홀리는 모호한 그림…판타지에 풍덩-인류무형유산 된 ‘탈춤’ 다음 타자 ‘한지’ 납시오△‘재벌집 막내아들’ 종영-모든 게 꿈? “제2의 ‘파리의 연인’급 허무한 결말”-이성민 ”결실 아름다워서 다행“-송중기, 英 여친과 임성재 결혼식 참석 눈길△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파트너’-‘손목 위 코칭가이드’의 빈틈없는 건강관리-몰입감 있는 사운드…소음차단 기능 업…작아져 귀에 ‘쏙’△피플-文 “‘난쏘공’ 읽으며 우리 사회 불평등·모순 직시”-삼성 “글로벌 골즈 앱 통한 기부금, 3년간 130억원”-이재율 킨텍스 신임 대표 취임 “흑자 경영 실현 최선 다할 것”-포스코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하나금융, 서울시 사회복지시설에 전기차 10대 기부-대한민국ROTC중앙회 제22대 회장에 한진우씨-“소외된 이웃 살피는 ‘자타불이’ 정신으로 고통 분담해야”-KSD나눔재단, 취약계층 자립지원 공모 사업에 1.7억원 후원-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죽염산업 이끈 김윤세 인산가 대표-LPGA투어 ‘최다 88승’ 거둔 휘트워스, 83세로 타계△오피니언-자산 디플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푸틴 신년사에 쏠린 눈-‘건강보험 개편’ 다음 스텝은 재산 비중 축소-[e갤러리] 안소희 ‘물렁한 사과’△전국-“관악S밸리, 한국의 벤처·창업 요람으로 만들 것”-경기도 지자체 소극행정 작년보다 27%p 더 늘어-허술한 부지계약에…中기업, 미단시티 땅팔아 수백억 차익△사회-한동훈 “李 수사 원칙대로” …野, 수사검사 16명 이름 공개-지난해 대졸 취업률 67.7% 코로나 전 회복…올해는 깜깜-‘빌라왕·건축왕·빌라의 신’ 전세사기 822명 검거-전국 법원 2주간 휴정기 대장동 재판 등 내년으로-성인 리얼돌 국내 반입 허용-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사망 태국 4개월 체류 50대 남성
2022.12.26 I 임유경 기자
비명계 비판에 지지율까지…이재명, `檢 소환` 정면승부 택했다
  • 비명계 비판에 지지율까지…이재명, `檢 소환` 정면승부 택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검찰의 소환 통보를 두고 강하게 반발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당 안팎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이달 들어 당 지지율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 출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지난 22일 검찰의 소환 통보 이후 “윤석열 정권이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는 원론적인 비판만 하며 닷새 간 출석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오히려 이 대표의 입장 발표 직전까지 친명계(친이재명계)에선 검찰의 출석 통보를 ‘야당 탄압, 정적 죽이기용 수사’ 등으로 규정하며 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소환 통보 날짜를 이틀 앞두고 검찰의 수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이 체포동의안 제출 수순을 밟고, 민주당이 이에 대해 당 차원 대처를 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즉 자신의 리스크가 당에 이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비명계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자신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를 두고 비명계에선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이 대표)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검찰의 정치공작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검찰 공세에 뒷걸음질 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 내부뿐만 아니라 밖의 사정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이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는 시선이 많아지며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12월 19~23일 조사)에 따르면 12월 4주차 민주당의 지지율은 42.9%로 직전 조사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첫주(49.2%)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고, 국민의힘과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다만 이 대표가 직접 출석이 아닌 서면으로 조사를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28일 이 대표의 광주지역 순회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일정 조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조사 시기와 더불어 서면 조사할지, 출석할지 등 조사 방식 문제는 검찰과 협의할 것이고, 원래 다 협의하도록 돼 있다”며 “검찰이 협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지해 납득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이 없다며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말의) 결론은 ‘일단 지금은 가지 않겠다’이다”라며 “범죄 피의자가 동네 마실 나가듯 소환 조사 일정과 방식을 고르겠다는 태도를 국민들이 어찌 납득하겠느냐”고 꼬집었다.
2022.12.26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檢 소환 요구 수용…"납득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할 것"(종합)
  • 이재명, 檢 소환 요구 수용…"납득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할 것"(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잘 아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관련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사건과 관련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건축 인허가 또는 토지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다만 이 대표는 조사일시와 방식은 변호인과 협의해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8일 출석한다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고,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23일 소환 통보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소환했다”며 “윤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2022.12.26 I 박기주 기자
한동훈 초강력 반발…檢 vs 민주 이재명 수사 '대격돌'
  • 한동훈 초강력 반발…檢 vs 민주 이재명 수사 '대격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하면서 민주당과 검찰 양측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검찰 수사에 정치적 보복 의도가 깔렸다고 비난하는 민주당은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명단을 공개하고 수사에 불응하겠단 입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찰 측은 원칙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최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측은 소환 불응 방침을 굳힌 가운데, 민주당은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들 16명의 실명·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배포해 검찰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은)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하려고 공당을 동원했다”며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장관은 이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치고 “이런다고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 대표는) 사법 시스템 내에서 다른 국민과 똑같이 소상히 설명하면 된다”며 검찰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소환 불응해도 기소 못피할듯…‘강제수사’ 돌입할수도 법조계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기소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 대표 수사에 신중을 기울이는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시점에서 이미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 대표는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관련해서도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지만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일각에서는 검찰이 성남FC 의혹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 대표 체포영장까지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통상적으로 피의자가 출석에 3차례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며, 법원 역시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상당하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한다. 실제 검찰이 강제수사를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하면 검찰과 민주당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사실상 이 대표 소환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102280)그룹 부회장인 최우향 씨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을 지냈던 이한성 씨(화천대유 공동대표)의 신병까지 확보하면서 ‘이재명-쌍방울-김만배-대장동 일당’의 유착관계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이 뚜렷한 물증 없이 무리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인적·물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고, 이들 증거와 혐의사실은 공판 과정에서 밝힐 것”이라며 유죄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한 장관은 지난 22일 이 대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자체의 통상적인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라며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2022.12.26 I 이배운 기자
尹, 노조 회계공시시스템 검토 지시…“노조 부패 방지해야”
  • 尹, 노조 회계공시시스템 검토 지시…“노조 부패 방지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처럼 노동조합 회계공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조 부패 방지와 투명성 강화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복리 증진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계획에 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소규모 사업장 노동조합 조직률이 낮은 상황을 보고 받은 후 “국내 노조가 노동 약자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노 간 착취구조 타파가 시급하다”며 “정부는 노동 약자 보호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대변인은 고용노동부 자료를 근거로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46.3%로 절반에 육박했고, 공공부문은 무려 70%에 달한다”며 “반면 30인 이상 99인 이하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1.6%이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0.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22.12.26 I 박태진 기자
`이재명 소환 D-2`…출석 여부 두고 `친명 vs 비명` 갈등 (종합)
  • `이재명 소환 D-2`…출석 여부 두고 `친명 vs 비명` 갈등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날짜가 임박하면서 이에 대한 당내 갈등도 표면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이를 대응해 부담을 줄 것이 아니라 이 대표가 직접 소환에 응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검찰의 수사에 무대응으로 항의의 뜻을 전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관련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 사건과 관련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건축 인허가 또는 토지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이 대표가 직접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당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검찰의 정치공작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검찰 공세에 뒷걸음질 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며 “어쨌든 사법 정차의 일부분이지 않나. 서면을 통해서든 혹은 직접 출석을 통해서든 검찰이 이걸 조사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본인이 당당하면 당당하게 검찰 조사 응하고 이야기 하고 나오면 된다”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 나한테 물어보는 게 ‘너 뭐 알고 있는 거 없냐, 이재명 대표 진짜 뭐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한다. 그렇게 물어본다는 건 이미 뭐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국민들에게 드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계속 말했던 건 이재명 대표 혼자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대표 출마 때 제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반대를 했다. 지금처럼 이 사법 리스크 터질 거 예상 못 한 사람 없다”며 ”이 대표도 어찌 됐든 간에 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된 당대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내려놓는 것은 지금의 역할은 아니다. 검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그냥 제대로 당할 만큼 당해줘야 국민들도 ‘이건 정말 검찰 탄압이다’ 라는 문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강경파는 이와 상반된 의견을 내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야당 탄압·정적 죽이기용 무리한 출석 통보는 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미 수년간 탈탈 털어서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이미 종결된 죽은 사건이다. 대장동을 털다가 안 되니까 결국 또 성남FC이냐“며 ”‘이산이 아닌가벼. 또 저 산이 아닌가벼’ 언제까지 검찰 행정력을 이렇게 낭비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은 이재명 소환 통보 수사의 시간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를 수사해야 할 시간“이라며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난 성남FC 사건이 아니라 증거들이 펄펄 살아서 증언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즉시 소환조사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12.26 I 박기주 기자
野, 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권성동 "당 전체가 개딸의 일부 돼"
  • 野, 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권성동 "당 전체가 개딸의 일부 돼"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를 진행하는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개딸을 이용하다가 이제는 당 전체가 개딸의 일부가 되고 말았다”고 맹비난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권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해당 자료는 박찬대 최고위원의 발언을 토대로 제작되었다고 한다”며 “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좌표를 찍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좌표를 찍으면 극단적 지지층이 달라붙어서 공격을 해대며 여론을 왜곡할 것”이라며 “그야말로 공당이 킹크랩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직격했다.권 의원은 “킹크랩의 주인이 드루킹에서 이재명 대표로 바뀐 것뿐”이라며 “지난 십수 년 동안 민주당은 극단적 지지자들을 동원하기 위해 좌표 찍기를 은근히 사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민주당이 전면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광신적 지지, 반지성적 공격성 등은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의 행태와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은 조반유리(造反有理), 즉 ‘반대에는 이유가 있다’는 궤변으로 홍위병을 옹호했다”며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김의겸 대변인이 ‘어두운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궤변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민주당판 ‘조반유리’의 기록일 것이다. 지금 민주당이 쓰고 있는 것은 광기의 역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소식이 알려지자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들의 실명, 소속, 얼굴 사진 등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 당원들에게 배포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 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 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며 “대부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2022.12.26 I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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