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동훈 "윤석열정부-국민의힘 '운명공동체'…민심 순응 노력"
  • 한동훈 "윤석열정부-국민의힘 '운명공동체'…민심 순응 노력"
  • [서울·안양=이데일리 경계영 황영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총선을 20일 남기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운명공동체로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당과 통진당 종북세력이 이 나라 주류 세력을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양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특정 비례대표 후보를 순번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비례대표(후보)를 정하는 절차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만간 귀국한다는 소식을 대통령실로부터 들었느냐는 말엔 “보도가 났던데”라며 언론 보도만 본 것이냐고 거듭 묻자 “네”라고 말했다. 이 대사의 사퇴 필요성을 두고 한 위원장은 “이걸 봐줬으면 좋겠다, 저희는 민심에 순응하려 노력하는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 차이를 이런 상황이 명확히 보여준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3.20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총선 판세, 어느 곳 하나 우위 장담 어려워…1당 돼야"
  • 이재명 "총선 판세, 어느 곳 하나 우위 장담 어려워…1당 돼야"
  • [이데일리 김범준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첫 합동회의를 열었다. 4·10 총선을 약 20일 앞둔 상황에서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위한 적극 연대에 나서는 것이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부겸·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 대표,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선거 판세는 어느 곳 하나 확실하게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힘에 부친다”며 “민주당이 확실한 1당이 돼야 한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손잡고 하나 될 때 집권당의 횡포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실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겨냥해 “‘런종섭 도주대사’를 해외 도피시키려고 대통령실이 허위 사실까지 유포했다”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출국시킨 것도 모자라, 대통령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을 허락했다고 입장문을 냈는데, 공수처는 그런 적 없다고 바로 반박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봤듯 허위공문서 작성 및 입장문 발표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대통령이) ‘회칼 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하는데, 도주대사(이 호주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황 수석이) 언제 적 얘기를 가지고 언론인에게 협박을 하고, 노태우 정권 때도 안 하던 짓”이라며 “그런 사람을 여태까지 데리고 있었다는 게 가증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꼬리 자르기’”라고 직격했다.그러면서 “본질은 오히려 도주대사다. 대통령과 연관된 몸통을 그대로 두고, 황 수석 하나 꼬리 자르기 한다고 끝날 일 아니다”라며 “이 호주대사는 민주당에서라도 가서 붙잡아 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실제로 진실을 은폐한 사람은 도주대사”라고 지적했다.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기후위기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10대 공약을 발표했다”면서 “RE100을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에 따라 수출 기업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말했다.이어 “제22대 국회에서 한국형 RE100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 법 개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문제는 여야가 없다.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기후위기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민주당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연합의 30명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싸울 자질이 있다”면서 “민주연합이 더 세게 더 강하게 더 치열하게 더 절박하게 앞에서 싸워 나가겠다. 더불어 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4.03.20 I 김범준 기자
한동훈 "이종섭도 곧 귀국…총선 앞두고 절실하게 민심 반응"
  • 한동훈 "이종섭도 곧 귀국…총선 앞두고 절실하게 민심 반응"
  • [서울·안양=이데일리 경계영 황영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사퇴와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 소식을 전하며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호소했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양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에서 국민의힘과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은 세 가지 차이가 있다”며 “첫째 재건축 규제 완화와 활성화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둘째 오랫동안 팽창해 현재 행정구역과 실생활에 맞지 않는 경기도민 생활 개선에, 시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서울 편입을, 북도 설립을 행정구역 리노베이션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 번째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 차이”라며 “저희는 여러 찬반 논란도, 여러 후폭풍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지만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황상무 수석이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가 곧 귀국한다”며 “저희는 민심에 반응하지만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 이 점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관양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최돈익(만안)·임재훈 (동안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3.20 I 경계영 기자
'친명' 민형배와 맞붙는 이낙연 "호남, 제게 오해와 서운함 있어"
  • '친명' 민형배와 맞붙는 이낙연 "호남, 제게 오해와 서운함 있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그간 선거운동을 통해 느낀 광주 민심에 대해 “저에 대한 일부 오해, 서운함이 있다”고 말했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새로운미래 제공)이 대표는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예를 들면 대선 패배가 이낙연 탓이라든가 이런 식의 지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요하게 전개됐던 ‘이낙연 악마화’의 결과가 상당히 참혹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다만 그는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며 “결국 시민이 마음에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번 4.10 총선에서 5선 중 네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전남 영광·함평·담양·장성(현역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출마하지 않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민주세력을 재건하는 데 불씨가 될 만한 도시가 광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광주에서 지냈다는 개인적 인연도 함께 밝혔다.이 대표가 언급한 ‘대한민국 정상화’는 윤석열 대통령을, ‘민주세력 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각각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정신을 아는,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성장했던 마지막 정치인은 저라는 생각도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광주에서도 특히 광산을을 선택한 배경에는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이 출마한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주장했다. “지난 2년 동안 그 많은 의석을 가지고도 왜 민주당은 제대로 싸우지 못했는가, 그 민주당은 과연 더 좋게 변했는가 하는 점을 시민들께서 이미 눈치를 채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5선 정치인인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서 호남 출신 정치인들을 많이 학살했다”며 “광주는 8개 선거구인데 7명 전원을 갈아치웠다. 그분들이 모두 당선된다고 해도 모두 초선의원만으로 채워지는, 그래서 광주 정치가 또 약해지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현역 민형배 의원은 이날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진행자가 밝혔다.
2024.03.20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장진영 땅 투기 의혹, 부끄러움 안다면 후보 물러나라”
  • 이재명 “장진영 땅 투기 의혹, 부끄러움 안다면 후보 물러나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동작갑)의 땅 투기 의혹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장진영 동작구 출마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대통령 처가 땅 투기’ 방탄 공천도 모자라 이번엔 ‘땅 투기 전문가’까지 공천한 모양”이라며 “장진영 후보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앞서 뉴스타파는 장 후보가 가족기업으로 알려진 ‘밸류업 코리아’를 이용해 양평 공흥리 일대 땅 약 2500평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양평 공흥리 일대의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에, 서울과 연결된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땅을, 거래가액 90% 이상을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아 매입했다고 한다”며 “평당 250~320만 원대에 매입한 토지 시세가 이미 평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땅 투기 의혹이 반복되고, 이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조차 없는 후보에게 국민을 대표할 권한까지 부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 국회의원 배지를 그저 ‘땅으로 돈 벌 수단’ 취급하지 않겠느냐”며 장 후보에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스템 공천’ 운운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책임지고 공천을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땅 투기 의혹으로 가득 찬 후보까지 국민의 대표로 뽑아달라고 내놓은 반국민세력, 주권자인 국민이 제대로 심판해달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함부로 사유화하고 남용하는 집단에겐 국민의 대리인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반면 장 후보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 투기는 불법, 편법적인 수단을 통해 개발정보를 빼내거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행위를 말하고, 부동산 개발은 자신의 힘과 노력을 들여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 행위”라며 “토지 매입비 외에 2500평 토목 공사, 20억 건축공사, 각종 세금, 개발 부담금 5억 원 등을 고려하면 대출 비율은 99%가 아닌 75%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출을 담당한 신협의 대출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부당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도 못하면서, 단순히 부친이 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심이 된다고 무책임하게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2024.03.20 I 김혜선 기자
홍영표 "이재명 사천만 아니었다면 민주당 200석 목표"
  • 홍영표 "이재명 사천만 아니었다면 민주당 200석 목표"[신율의 이슈메이커]
  • 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이 지난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목표 의석수를 150석으로 낮춰 잡은 이유는 ‘민주당 사당화’를 완성하기 위한 계산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이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이달 초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 새미래에 합류했다. 홍 의원은 친문계 좌장으로 꼽힌다.그는 민주당 공천 원칙이 실종됐다고 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공천을 두고 혁명을 이뤘다고 하는데, 반동세력에 의한 쿠데타처럼 보인다”고 개탄했다. 그는 ‘노무현 불량품’ 발언을 한 양문석 후보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총선 후보들에 대해 후보 자격 박탈 등 제재가 전무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어 “민주당은 전통적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가치, 정체성을 계승하거나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중도확장성을 가진 기준도 없는 공천을 했다”며 “강성 지지자만 뭉쳐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고립주의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판세에서 민주당이 목표 의석수를 소극적으로 제시한 점도 의아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총선을 치르기에는 4년 전보다 여건이 좋아졌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목표가 약 200석이 돼야 대통령 탄핵까지는 아니더라도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며 “이전에 달성한 180석보다 목표를 하향한 이유는 사천을 통해 사당화를 완성하기 위한 계산을 하다 보니까 목표치를 낮춰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홍 의원은 “그럼에도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정당이나 정치 세력이 이해관계 때문에 싸울 수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 등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 우리 정치를 복원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홍 의원은 이날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문 시민사회수석’ 논란 관련 총선 영향 △조국혁신당 평가 △새로운미래 비전과 기치 등과 관련해 언급했다.홍영표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2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봄이잖아요. 봄바람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바람이 엄청 거셉니다. 제가 사실은 흡연자거든요. 그래서 담배를 피우러 여기 나가면 바람이 너무 심해서 봄인데 너무 춥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요새 또 그렇게 바람이 엄청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총선판이 그렇죠. 근데 이 총선판의 바람은 재밌어요. 이리로 불었다가 또 갑자기 저리로 불고. 보면서 여론, 민심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그런 바람의 한복판에서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신 분 오늘 모셨습니다.▷이혜라: 오늘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새로운미래 홍영표 의원과 많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홍영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이혜라: 무척 바쁘신 때 찾아주셨습니다.▷신율: 요새 바람도 많이 불고 바람 방향이 휙휙 바뀌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홍영표: 제가 아침에 출근 인사하거든요. 지하철역에서 전철 지나갈 때마다 바람이 세게 불어요. 그래서 그런데 지금 오늘도 오다 보니까 바람이 정말 셉니다. 세고 차갑고 요새 제 심정하고 비슷한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번 총선이 이렇게 급격하게 여론이 바뀌고 판세가 움직이는 것은 정말 예측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신율: 근데 그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이렇게 바람이 이리로 불었다, 저리로 불었다 하는 원인.▶홍영표: 기본적으로는 많은 국민들께서 지금 정치에 대해서 너무 실망하고 또 불신도 크고. 믿을 사람 믿을 정당 또 인물 없다 이런 데서 굉장히 마음이 이렇게 바람처럼 왔다 갔다 하는 층이 많은 것 같습니다.기본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 불통, 야당만 탄압하는 정치 보복 이런 것에 대해서 정말 화가 많이 나 있어요. 실제로 제가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다 보니까 민생이 정말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작년 경제성장률이 1.4%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부동산 경기도 위축된 데다가 고금리, 고물가에 서민들이 또 중산층까지도 너무 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정말 삶에 대한 불안감, 불만들이 이렇게 누적돼 있는데. 이게 지금 정치권에서 희망이라든지 이런 것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 총선의 판도가 정말 며칠 사이에 바뀌는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생각합니다.▷이혜라: 정책이나 어젠다가 실종되고 휙휙 바뀌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이거 여쭤보고 싶어요. 말씀하신 거센 바람의 향방과 속도와 강도가 이재명 대표한테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세요? 예를 들어서 요새 이종섭 대사나 황상무 수석의 발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따른 영향이요.▶홍영표: 저는 지금 새로운미래에서 공동 당대표이자 상임선대위원장입니다. 어제 공수처를 다녀왔는데. ‘어떻게 우리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공수처 앞에 가서 이종석 대사 수사를 더 철저히 하라는 걸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는데. 정말 윤석열 정부 들어서 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제도 어려운데 계속해서 야당 탄압하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런 걸 내세우고 철 지난 이데올로기 공세를 하고. 또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인가요. 회칼 논란. 이종섭 대사의 도피 출국 이런 것들이 나오니까 이건 정말 또 다른 모든 이슈를 압도해버립니다.▷이혜라: 덮었다.▶홍영표: 덮어버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또 반사이익을 보는 쪽이 있을 거 아닙니까. 지금 선거판이 좀 그렇게 돼 가는 것 같습니다. 총선 심판론에서 어떤 야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뭔가 야당에도 마음을 줄 수 없다는 분위기로 가다가 지금은 다시 그냥 더 총선 (정권)심판론에 확실하게 불을 지르고 그쪽이 결집하는. 이게 지금 끝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다 보니까 지금 판 자체가 완전히 바뀐 것 같아요.▷신율: 네. 좀 많이 바뀌었죠. 근데 대표님 보실 때 이종섭 대사 문제예요. 일단 이종섭 대사 문제 심지어 한동훈 위원장도 요구를 하고 있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 들어와야 된다고 야당(뿐 아니라) 여당의 다수 의원들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런 의견에 따를 거라고 보십니까?▶홍영표: 저는 사실 2~3일 전에 이런 문제를 윤석열 대통령이나 여권에서 정리할 줄 알았어요. 근데 역시 윤석열 대통령도 보통 분이 아니구나. 이거 뭐 자기 고집이랄까요. 아집이랄까. 이걸 아무도 못 건드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저는 이 문제 시간을 끌수록 아마 정권 심판론 이거는 아마 더 강해질 겁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 더 가면 그냥 그대로 총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지점에서 아마 또 최종적인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이혜라: 지금 또 공천 상황 보면요. 지금 양문석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였는데. 민주당 선대위 내에서도 이 사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십니까?▶홍영표: 양문석 후보는 단순하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막말뿐만 아니라 지난 몇 달 동안 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수박이다, 고름이다, 수박을 깨버리겠다 정말 온갖 험한 막말의 대가입니다. 당에서도 어쩔 수 없어서 무슨 경고도 했지 않습니까. 저는 이번에 검증 과정에서 당연히 자격을 박탈할 줄 알았어요. 그랬는데 결국은 경선까지 치러서 강성 지지자들의 어떤 팬덤을 올라타서 경선을 통과했죠.이게 지금 이번에 민주당의 몇 개 아주 상징적인 그런 후보 중 하나라고 봅니다. 구태 후보, 막말 후보. 또 방탄에 필요한 어떤 변호사들 중심으로 공천이 이루어졌는데. 민주당에서는 공천혁명을 이뤘다 하는데 도대체 혁명이. 이게 뭐라고 그러나요. 반동 공천. 뭐랄까 반동 세력에 의한 혁명 그런 것 같아요. 무슨 쿠데타 같아요. 그러니까 전통적인 민주당이 가져왔던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 정체성을 계승하고 그걸 반영하는 그런 공천도 아니었고. 또 선거 때 중도 확장성 이런 것들이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굉장히 중요한 기준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철저히 고립주의를 택한 거죠. 그냥 우리는 민주당의 강성 지지자 이 사람들만 뭉쳐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근데 그 승리라는 게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지금 민생이 힘들고 그다음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무능 그다음에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 철 지난 이념 공세 이런 것 때문에 지금 민심이 이 윤석열 정권 한번 심판해야 된다, 정신 차리게 해야 된다 이렇게 모아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민주당의 목표는 아마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의 목표가 한 200석이 돼야 되는 겁니다. 우리가 4년 전에 180석을 했던 상황보다 총선 승리에 대한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많은 국민들이 우리 정치권에 대해서 특히 야당에 대해서 비판했던 것은 왜 180석이나 줬는데 아무 것도 못하냐, 왜 이렇게 무능하냐 이런 것도 목소리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200석 정도를 해야 적어도 무슨 일부에서 말하듯 탄핵까지 안 가더라도 정권이 정신을 차리고 견제가 되고 이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지금 야당의 목표가 150석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왜 목표를 180석도 아니고 150석으로 낮췄을까. 이거는 저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거는 민주당의 사당화.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번에 사천을 통해서 완성하기 위한 계산을 하다 보니까 목표치를 낮춰 잡은 거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신율: 근데 양문석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현직 대표도 좀 잘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한 거 들으셨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홍영표: 유시민 교수하고는 제가 2002년 대선 때 개혁당이라는 걸 같이 했습니다. 그 이후로 또 함께 많은 일을 해왔는데 저는 지금 유시민 교수가 우리 정치 현실을 바라보고 양문석 후보의 정말 있을 수 없는 발언에 대해서 옹호하는 것을 보면서 참 생각이 많이 바뀌었구나. 저는 뭐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이 정도로.▷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양문석 후보는 계속 이재명 대표랑 아마 같이 갈 생각이 있는 모양이에요. 예를 들면 정봉주 전 의원처럼 공천 취소를 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요.▶홍영표: 지금 분위기는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녹화일 기준)이 19일인데 후보 등록이 3월 21일~22일입니다. 그전에 어떤 극적인 어떤 변화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그냥 가는 거 아닌가.▷이혜라: 제3지대 얘기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추세 계속 지속될 거라고 보시나요? 그리고 새로운미래가 반등 동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내부에서도 공감을 하고 계신지. 현실적인 방안들을 찾고 계신지도 궁금한데요?▶홍영표: 조국 신당은 정말 저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상하지 못했던 어떤 드라마 같은 거 같아요. 아시겠지만 제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 하면서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선거법을 만들어서 그 뒤로 이제 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이런 과정에 제가 산파역을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우리들이 모두가 약속을 했는데. 지금 1, 2당이 (위성정당)만들고 조국혁신당이 나오면서 한국 정치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이런 절망적인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 지방선거 때 우리는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 해서 국민들에게 대국민 사과도 하고 그런 걸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로 만나서 협력을 약속하는 모습이 참 기괴하게 보입니다.저는 그런데 조국혁신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를 합니다. 조국 전 장관은 우리 현대사회에서 가장 비극적인, 어떤 정치검찰의 희생자 중 하나다 멸문지화를 당했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정말 많은 국민들이 분노, 동정심 이런 것들이 있죠.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정당 형태로까지 발전해서 하는 것은 저는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잘 들여다보면 또 한편으로는 지금의 어떤 민주당이 믿음직하지 않다 더 선명하고 더 확실하게 이런 검찰 독재 정권과 싸울 수 있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정당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도 좀 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도 있고. 그게 좀 주된 것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더 선명한 목소리 아니면 선명성 경쟁 이런 것에서 이제 경쟁을.정치권에서는 새로운미래당에서 우리가 이 증오와 적대의 정치, 대립과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의 정치 이런 것들을 넘어서서 우리가 윤석열 정권과 싸우지만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정권을 견제하고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들의 많은 민생의 문제, 또 대한민국 지금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데 미래를 준비하는 이런 것들을 좀 해보려고 하는 목소리는 쓸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단연코 좀 걱정이 되는 게. 총선이 끝나고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를 심판하겠다고 국민들이 이렇게 표를 모아줬는데, 그 이후의 정치 상황을 상상해 보면 180석으로도 못 하는 것을 150석 대에서 어떻게 합니까.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하는 게 아니라 어떤 방탄 정당을 완성하기 위한 어떤 사당화의 목표가 있다고 이렇게 얘기를 해왔는데. 저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안 그러면 지금 어떻게 보면 좀 더 넓게 중도보수층까지도 우리 지지 기반을 넓혀서 총선에서 한 200석 목표를 가져야 정상 아닙니까? 그런데 너무나 많이 실망할 것 같아요. 거기에 지금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았던 많은 분들이 총선 끝나고 나면 ‘이것 뭐지. 21대보다 훨씬 더 나빠졌네, 정치가. 정말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한국의 정치가 돼 버렸네’. 아마 이렇게 늘 느꼈다면 저는 그다음에 오는 것은 정치 무관심, 냉소 이런 것들이 커지면서 아마 소위 개혁진보 세력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질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새로운미래당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놓고 권력투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문제를 해결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국민들의 아픔을 껴안고, 대안을 만들어 나가고, 해결책을 찾는 이런 정치를 위해서 정말 저희들을 좀 도와주시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신율: 새로운미래 말씀하셨으니까 오영환 의원이 이제 거기로 갔으니까 다섯 분이 된 거죠. 의원님이요. 의원이 다섯 분이 있으면 전국에 동일 기호로 나갈 수가 있게 된 거 아닙니까? ▶홍영표: 그것도 이제 앞으로 며칠 사이에 봐야 하는데. 아무튼 지금 민주당, 국민의힘이 있고 위성정당 2개가 있고 녹색 정의당이 6석입니다. 그다음이 이제 새로운 미래당이죠.▷신율: 그렇군요. 근데 어쨌든 동일 기호로 나가면 그래도 실제로 그런 면에 있어서 기호효과라는 얘기도 있으니까 개혁신당 이쪽보다는 좀 유리한 입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홍영표: 맞습니다. 새로운미래가 그간 여러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오영환 의원이 지금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입니다. 그래서 일단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저는 오영환 의원을 계속 지켜봤는데 정말 한국의 차세대 리더입니다. 우선 지금 36살이죠. 그런데 또 하나는 지난번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입니다. 자기가 시작하면서 국회의원 한 번만 하고 원래 소방관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한 거죠. 그래서 지금 소방관 시험 준비하고 있죠. 거들어가야 되는 거 다시 시험을 봐야 한답니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오영환 의원이 대국민 메시지나 이런 거 보시면 알지만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해서 생각이 잘 정리돼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비전을 가진 정치인입니다. 저는 아까워요. 그래서 정말 저는 불출마를 말렸거든요. 지금 정치권에 청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무슨 당대표의 호위무사 노릇 하는 그런 것으로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오영환 의원이 중요한 대목에서 바른 목소리를 내고 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진짜 큰 그릇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오영환 의원이 5월 말이면 자기는 정치권은 일단 떠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의 현실을 보면서 도저히 자기는 두 달이라도 여기 못 있겠다 해서 탈당을 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영환 의원의 그런 소중한 결단에 대해서 우리 새미래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이혜라: 지금 앞서 의원님이 언급하셨지만 20대 국회 때부터도 검찰 개혁 주장하셨고 비례대표제 관련해서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셨고. 일단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 당선이 급선무지만, 지역정치 넘어서 중앙정치에서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 내가 꿈꾸는 새미래에 대해 지금 한마디 해주시자면요?▶홍영표: 전 정치를 하면서 우리가 민주주의는 기본 원리가 대화와 타협입니다. 민주주의는 투쟁이 아닙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점을 찾아내고 또 그걸 국민통합으로 이어내고 이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인데. 지금의 정치는 어떤 막말 또는 증오의 언어 이런 걸 써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그러니까.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분열시키는 이 정치론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일자리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균형 발전의 문제, 양극화 문제 등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지 않습니까. 이것은 결국은 여야가 합의해서 그래도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는 이런 확신을 더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를 들어서 제가 옛날에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회가 있었어요, 한 20년 전에. 그때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저출산 문제, 고령화 문제를 국가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할 때 그때 제가 실무 책임자였거든요. 저는 그때 저출산, 고령화 문제 이건 그냥 정부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우리 공동체의 모든 사회의 주체들이 함께(해야한다). 예를 들면 경제계, 노동계, 시민사회, 종교계도 함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는 거지 정부의 정책이나 예산만 가지고 (안 된다)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지금 똑같다고 봅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균형발전의 문제, 양극화 문제 이런 것들이 합의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아니고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치라는 것이 각 정당이나 또 정치 세력이나 자신들의 입장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싸울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해내는. 사회적 합의 저는 그걸 굉장히 중시하는데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제가 소수 여당이었습니다. 4개의 야당을 상대로 했지만 당시에도 얼마나 싸움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저는 당시에 패스트트랙으로 했지만 합의를 해서 공수처도 만들고 검경수사권 조정도 하고. 당시 혁신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법안들도, 여야가 3~4년 동안 서로 싸웠던 법안들도 다 처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정말 우리 정치를 복원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2024.03.20 I 이혜라 기자
인천 찾는 이재명, 부평·미추홀구 민심 듣는다
  • 인천 찾는 이재명, 부평·미추홀구 민심 듣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인천을 찾아 후보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을 만난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추미애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앙로 문화의 광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리는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한 뒤 인천으로 이동한다. 인천 미추홀구 내 토지금고시장과 신기시장을 방문해 총선 승리를 다짐한다. 이후 인천 서구와 부평구로 자리를 옮긴다. 이곳에서도 이 대표는 시장에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민심을 청취한다. 부평구는 민주당을 탈당해 다시 출마한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로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공천을 받았다. 오후 시간에는 인천 현장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근 현안과 관련해 서울 강북구 을 공천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하남시 갑 후보로 출마한 추미애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을 이성윤 후보를 지지 방문한다.
2024.03.20 I 김유성 기자
  • [사설]발등의 불 물가잡기... 서민 울리는 고물가, 사과뿐일까
  •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많은 분이 물가가 올라 힘들다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제 마음도 참 무겁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했다. 그 덕에 최근 다락같이 오른 사과, 배 등 과일가격은 19일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 그중에서도 물가안정을 올해 경제정책의 최대 목표로 정했다. 소비자물가를 올 상반기 안에 2%대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그러나 2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1%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레이션’(애플+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과일 등 장바구니 물가가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는 다시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서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인다.물가안정에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고물가는 특히 저소득층이 견디기 힘들다. 단기적으론 납품단가를 지원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대체 과일 수입을 늘려야 한다. 인위적인 공급량 조절 등 시장 교란 행위도 엄히 단속해야 한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론 외국과 검역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해 사과와 배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4·10 총선에서도 물가는 민감한 이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 “국민의 물가 고통이 계속된다”며 “시장과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생경제가 IMF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라며 날을 세웠다. 물가를 잡아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건 동서고금의 진리다.글로벌 인플레이션 탓에 2022년 6%대로 치솟았던 물가는 3%대로 한풀 꺾였으나 불씨는 남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제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가 집계한 2023년 도시 생활비 순위에서 서울은 227개 도시 중 16위에 올랐다. 일본 도쿄는 19위였다. 물가가 높으면 소득이 올라도 소용없다. ‘금사과’ 논란을 계기로 물가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2024.03.20 I 양승득 기자
민주당 최고위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부적절"…박지원 조치 논의
  • 민주당 최고위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부적절"…박지원 조치 논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9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발언에 대해 논의했다. 부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론 내리지는 않았다. 지난 18일 박 전 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모 언론사의 유튜브 방송에 나왔다. 조 대표가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시겠다”고 말하자 박 전 원장은 “이중 당적은 안되니까 명예 당원이 좋다”고 화답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날(19일) 최고위가 끝나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민주연합인데 박지원 후보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 되겠다고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의 공천 취소가 논의될 정도는 아니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어떤 조치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있었는데 숙의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은 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박 전 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19일 오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박 전 원장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민주당 후보라면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를 했을까”라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경기 부천시 갑, 나주시 화순군, 전남 영암·무안·신안군에서 치러진 경선 결과에 대한 인준을 했다. 경기 부천시 갑에서는 서영석, 나주시 화순군에서는 신정훈, 영암·무안·신안군에서는 서삼석 후보가 정식으로 공천을 받게 됐다. 또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에 대한 인준도 했다. 서울 강북구을에서는 조수진, 경기 안산시에서는 김현 후보가 정식으로 공천됐다. 민주당 최고위는 전화홍보방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북구 갑 정준호 후보에 대한 공천 의결도 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한때 공천 취소까지 검토됐지만, 윤리감찰단에서 후보자 관련성을 찾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2024.03.20 I 김유성 기자
'정치적 고향' 성남 찾은 이재명 "그리운 이곳서 정권 심판 앞장서길"
  • '정치적 고향' 성남 찾은 이재명 "그리운 이곳서 정권 심판 앞장서길"
  • [성남(경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시를 찾아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이 대표는 여전히 자신의 지지세가 높은 이 지역에서 정권심판론을 외쳤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야탑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광재(왼쪽), 김병욱(오른쪽)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사진=이광재 후보 캠프)이 대표는 이날 저녁 경기 성남시 모란역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번화가인 모란에서 직접 가게를 일일이 들어가 시민들과 인사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모란오거리 광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이 대표 유세 현장을 가득 메웠다. 이 대표는 김태년 경기 성남 수정 예비후보, 이수진 경기 성남 중원 예비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랐다.그는 “성남시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성남 잘 지키고 계시죠?”라고 인사했다. 이어 “정말 성남이 그립다”며 “성남 시민들이 가장 선봉에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국민을 배신하는 권력자들에게 두 눈 부릅뜨고 회초리로 엄정하게 심판하겠다는 것을 보여주시라”고 말했다.행정가로서의 실용주의자 면모를 강조하듯 이 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게 바로 권력을 위임받은 머슴들이 해야 할 일인데, 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가 왜 머슴들 때문에 고생해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이 대표는 곧장 경기 성남 분당구의 야탑광장을 찾아 이광재 경기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와 김병욱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이 대표는 “분당이 경기도의 강남이라 불리지만, 성남시 분당구는 높은 시민의식으로 이 나라 주권자가 국민임을 증명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배반하는 그런 정치 세력은 색깔이 어떻듯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우리 분당구민, 성남시민은 유능한 사람은 반드시 쓴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그래서 우리 시민들은 위대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성남시에는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는다”며 김태년, 김병욱, 이광재, 이수진 예비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20일 인천 미추홀구·서구·부평구를 찾아 지지 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3.19 I 이수빈 기자
지지자 앞에서 '박용진 낙천' 발표한 이재명 "왜 환호하나, 진 사람도 있는데"
  • 지지자 앞에서 '박용진 낙천' 발표한 이재명 "왜 환호하나, 진 사람도 있는데"
  • [성남(경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발표된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 대표는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하지 않은 득표율까지 일일이 공개했다. 이 대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은 이를 듣고 “당원이 주인이다”라고 외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이천시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 모란오거리 광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 여러분들이 지금 궁금한 거,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죠?”라고 물으며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승리했음을 직접 발표했다.그는 “차를 타고 오면서 보고받았는데 가·감산 없이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들 53%인가 투표했는데 조 후보가 훨씬 많이 이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몰려든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왜 ‘와’(하고) 환호하세요. 진 사람도 있는데”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워낙 관심사도 크고 해서 말씀드리면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조수진 후보가 53.76% 박용진 후보가 46.25%였다고 한다. 전국 권리당원은 박용진 후보가 23.15%, 조수진 후보가 76.86%였다”며 “가·감산이 없어도 박용진 후보가 30.08%, 조수진 후보가 69.93%이었고, 가·감산을 반영하면 19.4%대 80.6%였다고 한다”고 했다.지지자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비명(非이재명)계’ 박 후보의 낙천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 대표는 “해당 지역 권리당원과 전국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서울 강북을 지역은 당초 3인 경선으로 치러져 현역인 박 의원과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결선투표 끝에 정 원장이 공천을 받았으나 ‘목발 경품’ 논란과 ‘거짓 사과’ 비판이 이어지며 민주당은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하고 박 의원과 조 이사 간 전략경선을 진행했다. 18~19일 이틀간 치러진 경선 끝에 조 이사가 서울 강북을 예비후보로 확정됐다.
2024.03.19 I 이수빈 기자
'정봉주 낙마' 서울 강북을 조수진 공천…박용진 결국 탈락
  • '정봉주 낙마' 서울 강북을 조수진 공천…박용진 결국 탈락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서울 강북을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 조수진(47) 변호사가 ‘공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비명(非이재명) 재선 현역 박용진 의원은 앞서 정봉주 후보의 ‘막말·거짓사과’로 인한 공천 취소 후 전략경선 재도전에도 끝내 고배를 마셨다.서울 강북을 전략선거구 양자 경선을 치른 현역 박용진(왼쪽)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사진=연합뉴스·뉴스1)박범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전략선거구 1곳에 대한 양자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를 통해 “서울 강북을 1등 후보자는 조수진 후보”라며 “(박용진 후보와)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이번 경선은 지난 18~19일 양일간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비율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박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수의 30%가 감산됐고,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으로 25%가 가산됐다. 박 의원이 결국 ‘3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박 위원장은 “민주당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비밀번호를 넣어서 로그인한 후, 먼저 서울 강북을 선거구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먼저 집계했고 투표율은 53.18%”라며 “그 다음으로 전국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전체 당원의 26.31%가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이는 앞서 민주당이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전략선거구 경선 투표율인 24.65%보다 높은 수준이다. 민주당은 전략선거구 경선과 공천은 재심을 진행하지 않는다.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결과와 조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조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로 재단 공식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 진행을 맡고 있다.박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혹시,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모두가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면서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경선에서 승리한 조수진 후보께 하나만 당부 말씀 드린다면, 우리 강북구 주민을 정말로 사랑해 달라. 우리 국민을 위해 당선되서 ‘좋은 정치’ 해 달라”면서 “여전히 할 일 많은 대한민국에서 의미 있는 국회의원이 돼 주시기를 응원한다”고 승복 메시지와 함께 조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박 의원은 앞서 정 전 후보 등과 3자 경선 및 양자 결선을 치를 때에도 계속 30% 감산을 적용 받아 2위로 낙마했다. 이후 민주당은 정 전 후보의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어도, 경선 절차상 하자가 아니라며 차순위인 박 의원에게 후보 승계를 하지 않았다. 결국 박 의원은 거듭된 ‘패널티’로 이날 전략경선에서도 끝내 공천장을 따내지 못했다.
2024.03.19 I 김범준 기자
한동훈 "野는 종북, 반국가 세력"…'수도권 위기' 돌파 의지(종합)
  • 한동훈 "野는 종북, 반국가 세력"…'수도권 위기' 돌파 의지(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서울 동작구·서대문구·마포구를 연달아 방문하며 이른바 ‘한강벨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동훈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을 겨냥한 ‘야권 심판론’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와 오후 방문한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을 향해 ‘종북’, ‘반국가 세력’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관련 논란 이후 여당 내에서 터져 나온 ‘수도권 위기론’을 희석하고,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과 이용호 후보(서대문 갑), 박진 후보(서대문 을)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지금 이대로 가면 이재명, 조국과 통진당 아류, 종북 세력이 대한민국을 장악한다”면서 “검찰과 법원 등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이재명과 조국 같은 사람들을 감옥에 넣지 못하고 표를 구걸하게 두고 있다. 이제 범죄자들의 국회 진입을 막고 대한민국을 종북 세력으로부터 지켜낼 사람들은 여러분뿐”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도 “오늘 공천장을 들고 진짜 선거에 돌입했다. 이번 4월 10일의 선거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정말 1987년 이후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범죄자들의 연대와 종북세력의 주류 진출을 막아야 할 역사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분께 미래를 보여 중 것이고 삶을 개선하는 공약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함께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야권 심판론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남성사계시장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정치도 바꾸고 동작구도 바꾸겠다”면서 “방탄세력, 범죄자 도피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마포갑, 을 후보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조정훈 의원도 야권을 향해 ‘쓰레기’, ‘썩은 물’을 언급하며 본인들에 대한 지지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마포는 보수와 진보가 맞붙는 38선”이라면서 “마포 정치는 지난 40년 동안 멈춰있었다. 고인 물은 썩는다. 썩은 물은 치워야 한다”면서 민주당을 겨냥했다. 함운경 지회장 역시 “생업으로 생선장수를 해 온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싱싱한 것”이라면서 “마포에서 썩은 정치를 갈아엎고 싱싱한 정치를 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앞으로 나아가느냐 발목을 잡히느냐 하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도 “저들의 폭주를 막고, 종북 세력이 우리 사회 주류를 장악하는 것을 막을 유일한 세력은 우리뿐”이라면서 “반국가 세력과도 연대하는 민주당, 한패인 범죄자끼리 짜고 연대하는 민주당 아류 세력, 벌써 승리의 폭죽을 터뜨리며 우리를 조롱하는 오만한 민주당을 막아달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9 I 이윤화 기자
이재명 진화에도 계속되는 양문석 갈등…박용진은 끝내 탈락
  • 이재명 진화에도 계속되는 양문석 갈등…박용진은 끝내 탈락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막바지 수순에 이르렀지만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에 따른 잡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친명(親이재명)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거취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명(非이재명)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공천 취소에 따른 전략경선 재도전에도 끝내 고배를 마셨다.‘막말 파문’ 논란에 선 양문석(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와, 현역 평가 ‘하위 10%’로 서울 강북을 공천에서 최종 탈락한 박용진 의원.(사진=연합뉴스)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는 19일 서울 강북을 전략선거구 양자 경선 개표 결과, 조수진(47) 변호사가 재선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로 재단 공식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 진행을 맡고 있다.이번 경선은 지난 18~19일 양일간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비율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박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수의 30%가 감산됐고,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으로 25%가 가산됐다.박 의원은 앞서 정 전 후보 등과 3자 경선 및 양자 결선을 치를 때에도 계속 30% 감산을 적용 받아 2위로 낙마했다. 이후 민주당은 정 전 후보의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어도, 경선 절차상 하자가 아니라며 차순위인 박 의원에게 후보 승계를 하지 않았다. 결국 박 의원은 거듭된 ‘패널티’로 전략경선에서도 끝내 공천장을 거머쥐지 못했다.이른바 과거 ‘노무현 막말’로 도마 위에 오른 경기 안산갑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지난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었지만, 당 지도부 안에서 공천 유지와 취소 사이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다.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현장 기자회견에서 양 후보에 대한 입장으로 “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라며 “양 후보의 발언은 지나쳤지만 사과하고 있다.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당 안팎의 일부 원로들은 양 후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이 최종 결정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이 분명히 있어서 후보를 재검증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퇴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서울 강북을 재경선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 소지는 분명히 있다”면서 “양 후보로 인해 선거에서 다른 선량한 후보들의 불이익이 예상된다면, 더 큰 승리를 위해 ‘읍참마속’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남은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 북갑의 경우, 경선 중 정준호 후보의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이 내놓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천 취소 여부와 차점자인 현역 조오섭 의원의 승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2024.03.19 I 김범준 기자
이재명 "與가 과반 의석 차지?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 이재명 "與가 과반 의석 차지?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 [이천(경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나흘째 수도권을 돌며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 이천을 찾아 “민주당의 절박함을 이해해주시고 150석에 단 한 석만 더해 151석 할 수 있도록 와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이재명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앙로 문화의 광장에서 관고전통시장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경기 이천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진행한 현장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민심 동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 국민들께서는 변한 것 없이 평정심을 가지고 합리적 기준에 따라서 조용히 지켜보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권심판론’이란 구도는 여전하단 의미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국민을 위하기는커녕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을 괴롭히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경제를 망치고 민생을 파탄에 빠트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을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질타했다.이어 이 대표는 “그들(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날에, 국가의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바꿀 수 있는 권력을 가졌을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면 잠을 잘 수 없다”며 “회복시키기 어려운 제도적 변화, 시스템의 파괴와 붕괴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의 발언에 이어 연단에 오른 엄태준 경기 이천시 예비후보는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놀음’ 하는 것을 2년간 지켜봤는데 능력도 없고 어이도 없다”며 “4월 10일 국민의힘 후보를 찍는다는 것은 제2의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이 대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은 “절대 안된다”고 호응했다.한편 이날 이 대표는 총선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불출석했다.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소환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게 바로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이고 정치검찰이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없는 죄 만들어서 증거라곤 하나도 없이 ‘한번 고생해봐라’라고 해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주인으로서 이번 4월 10일 심판의 날에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4.03.19 I 이수빈 기자
경기북부 옛 '정치1번지' 의정부…'지역출신-친명' 대결, 승자는?
  • 경기북부 옛 '정치1번지' 의정부…'지역출신-친명' 대결, 승자는?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걸출한 정치인들의 본거지이자 여러 공공기관이 밀집해 과거 ‘경기북부 정치 1번지’라는 수식어가 따랐던 의정부시의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출신과 친 이재명계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2대총선에서 의정부시는 국민의힘 전희경·이형섭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혜·이재강 예비후보가 각각 갑·을 선거구에서 대결한다.의정부 갑·을 두개 선거구는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희상·홍문종 전 국회의원의 과거 지역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왼쪽부터)의정부갑 전희경·박지혜 예비후보와 의정부을 이형섭·이재강 예비후보.(사진=후보제공)두 전 의원이 의정부를 동·서 선거구를 양분, 철옹성 같은 각각의 지지기반을 형성했지만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총선에서는 두 정치인이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각각 오영환·김민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총선에서는 또 한번의 변화가 찾아왔다.오영환·김민철 현역 의원이 불출마와 공천배제라는 각각의 이유로 본선에 뛰지 않으면서 의정부 갑·을 선거구는 새 인물들의 각축장이 됐다.의정부 갑은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했다.여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당내 인재영입 1호인 박지혜 변호사가 경선을 통해 문희상 전 의원의 아들인 문석균 숭문당 대표를 따돌리고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의정부 을은 국민의힘 주자로 지난 21대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던 이형섭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강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가 나선다.이렇게 거대 양당의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서 이번 총선 의정부 갑·을 선거구는 의정부 출신의 국민의힘 후보와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두 인물의 대결이 펼쳐진다.전희경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금오초·경민여중·의정부여고 등 의정부에서 학교를 다닌 인맥을 앞세워 수십년 간 민주당이 당선된 의정부 갑 선거구의 탈환을 노린다.이형섭 국민의힘 예비후보 역시 의정부서초·의정부중·의정부고를 졸업하고 꾸준히 의정부에서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한 것을 토대로 민락2지구·고산지구 등 젊은층 인구의 유입이 급격하게 늘어난 을 선거구 공략에 나선다.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와의 인연은 물론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두개 선거구를 수성한다는 목표다.갑 선거구의 박지혜 변호사는 환경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말 영입인재 1호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문희상 전 의원의 전통을 이어받는다는 계획이다.특히 영입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문석균 숭문당 대표를 따돌리고 공천을 확정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이재강 예비후보는 이재명 당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이형섭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도전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다.의정부의 22대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한 원로정치인은 “현역 의원 모두 본선에 출마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도전하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3.19 I 정재훈 기자
"조국 대표가 설마" 이재명, 당황...曺 "이간질" 발끈
  • "조국 대표가 설마" 이재명, 당황...曺 "이간질" 발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윤석열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했다는 보도에 대해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조 대표는 “왜곡”이라며 발끈했다.이 대표는 19일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는데, 이게 ‘윤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평가했는데 어떻게 보시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조국혁신당 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다고?”라고 되물었다.이어 “쓰읍…어…”라며 쉽게 입을 떼지 못한 이 대표는 “조국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다”라며 “오보 아닐까 생각하고 잘못 표현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전날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말하며 한 대구 시민의 발언을 소개했다.이를 두고 한 언론은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윤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그러자 조 대표는 SNS를 통해 “왜곡된 제목 보도를 활용해 일부 기자들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이간질을 시도한다”며 “보수 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을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해 전파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자신이 한 발언 전문을 옮겼다. “대구 지역에서 제가 놀랐던 게,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서 이렇게 얘기를 해요. ‘나는 중도적인 사람이다’ 또는 ‘보수적인 사람이고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라고 하면서, ‘요번에는 조국 혁신당 찍겠다’고 얘기를 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민주당은 하니까, TK 계신 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겁니다. 안 가면서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구나(하고) 알았어요.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라는 내용이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시사IN’에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또 이 대표는 민주당 소속으로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공천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 좋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설마”라는 반응을 나타냈다.이 대표는 이날 박 전 원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후보께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을 하겠다고?”라고 한 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 민주당 후보라면 당연히 명예당원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했을까”라고 말했다.박 전 원장은 전날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서 함께 출연한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며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함께 가야 한다”고 답했다.그러자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SNS를 통해 “국민과 지지자들이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비판했다.정 최고위원은 “우군보다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 대표의 속 타는 심정을 알고도 이러는가?”라며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2024.03.19 I 박지혜 기자
한동훈 "총선까지 남은 22일 서서 죽겠다는 각오"…與 지지 호소
  • 한동훈 "총선까지 남은 22일 서서 죽겠다는 각오"…與 지지 호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한강벨트’ 중심인 동작구, 서대문을 차례로 방문해 “총선까지 남은 22일 동안 국민 위한 승리를 위해 서서 죽겠다는 각오”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당 동작갑 후보 장진영 전 서울시당 대변인과 동작을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동작 남성사계시장을 찾았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전진하는 세력이다. 우리를 선택해주면 진짜 잘 할 수 있고, 동작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과 이용호 후보(서대문 갑), 박진 후보(서대문 을)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한 위원장이 이날 남성사계시장에 도착하자 보수 유튜버들과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시장 골목을 가득 채웠다. 한 위원장은 두 후보와 함께 시장 곳곳 상인들과 인사하고 만두도 사 먹으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나 전 의원은 “한 위원장과 함께 정치도 바꾸고 동작구도 바꾸겠다”면서 “방탄세력, 범죄자 도피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 손을 잡아달라”고 소리쳤다. 장 전 대변인 역시 한 위원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라 “동작갑은 지난 20여년 동안 민주당이 독점하면서 지역이 너무 뒤떨어졌다는 시민 원성이 많다”면서 “나(경원)· 장(진영) 연합 군으로 한강벨트 중심인 동작구를 탈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두 후보의 손을 잡고 들어 올려 보이며 “저희가 잘하겠다. 고맙다”며 지지에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붉은색과 하얀색이 섞인 야구점퍼로 갈아입고 서대문 인왕시장으로 이동해 서대문갑 후보 이용호 의원, 서대문을 후보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30여분 남짓 시장을 돌아본 한 위원장은 상인회에서 전달한 꽃 목걸이를 목에 걸거나 지지자가 건낸 꽃다발을 여러 차례 받아들며 인사했다. 그는 “이곳 서대문은 인왕산과 홍제천이 있는 살기 좋은 곳이다. 이곳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박진, 이용호 후보를 소개한다”며 자당 후보들을 띄웠다. 한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에 서대문 주민 삶을 맡겨 달라”면서 “노후화된 유진상가 문제 등 지역의 오랜 소망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인 국민의힘이 유진상가 문제를 여러분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전 장관은 “한동훈 위원장. 이용호 후보와 함께 꽉 막힌 서대문을 활짝 열겠다”고 했고, 이 의원 역시 “12년 동안 민주당 때문에 서대문이 낙후됐다. 저와 박진 후보가 당선된다면 서대문을 확실히 바꿔 놓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지금 이대로 가면 이재명, 조국과 통진당 아류, 종북 세력이 대한민국을 장악한다”면서 “검찰과 법원 등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이재명과 조국 같은 사람들을 감옥에 넣지 못하고 표를 구걸하게 두고 있다. 이제 범죄자들의 국회 진입을 막고 대한민국을 종북 세력으로부터 지켜낼 사람들은 여러분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 눈높이를 중시하고 민심을 중요하게 여기며 겸손하겠다”면서 “남은 20여일 동안 모든 것을 쏟겠다. 여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죽을 각오를 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동작구, 서대문구에 이어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찾는다. 마포갑에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마포을에는 조정훈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2024.03.19 I 이윤화 기자
'보수텃밭' 강원 찾은 이재명 "북한 도발은 규탄, 평화 위한 노력해야"
  • '보수텃밭' 강원 찾은 이재명 "북한 도발은 규탄, 평화 위한 노력해야"
  • [춘천(강원)=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대북강경책을 비판하며 ‘평화’를 원한다면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이재명(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강원도 춘천의 춘천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연이어 찾았다. 그는 “남북관계가 안정되고 국제정세가 안정되면 접경지역들의 경제가 좋아진다”며 “춘천이 살기 위해서라도, 강원도가 살기 위해서라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강원도가 북한과 접경지역인 만큼 현 윤석열 정부의 대북강경책에 대한 불만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이 대표는 “그런데 맨날 주먹만 휘두르며 말폭탄만 던지니 미국에서 한반도가 전쟁위험국가라고 하지 않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북한이 도발하는 것은 규탄해야 한다”면서도 “그것만으론 안된다. 국민의 이익, 경제, 민생을 생각하면 참을 것은 참으면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밤낮없이 자지 않고 해야 하는것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이번 4월 10일에 윤석열 정권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윤석열 정권의 후보들을 다 낙선시키고, 우리 후보들을 꼭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강원지역 목표 의석수에 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허영 의원과 원주을의 송기헌 의원의 의석을 지키는 것을 첫째 목표로 제시했다.그는 “현재 2석 현상유지에 더해 바라는 바는 모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며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를 기반으로 전체 의석 역시 원내 1당을 차지하는 것이라 밝혔다.그는 “민주당의 현실적인 목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1당을 하는 것”이라며 “조금 더 목표를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170석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기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 나라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여러분이 고려해달라”고 했다.
2024.03.19 I 이수빈 기자
"고민정 한 번 더" vs "오신환으로 바꿔야"…관건은 청년 표심
  • "고민정 한 번 더" vs "오신환으로 바꿔야"…관건은 청년 표심[르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강변이지만 여긴 더불어민주당이 강합니다”(30대 회사원 허모씨) vs “서울시 혜택 좀 받아보려면 국민의힘 뽑으라던데”(50대 자영업자 양모씨)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광진을은 ‘한강벨트’ 중에서도 최전선으로 꼽힌다. 구의1동, 구의3동, 자양1~4동, 화양동을 관할 구역으로 두고 있는 광진을 표심은 현역 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재선 의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과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으로 바꿔보자는 주장이 갈렸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자양전통시장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진보 vs 보수…둘로 갈린 지역주민·자영업자 표심 광진을은 역대 총선에서 진보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지난 1988년부터 36년 동안 모든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성동병에 속해 있던 13대 총선에서 박용만 통일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광진을에서 전부 승리했다. 고 의원은 4년 전 총선에서 50.37%의 득표율을 얻어 현재 서울시장인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47.82%)를 꺾었다. 이런 흐름에 지금도 고 의원을 지지하는 주민이 많았다. 자양전통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70대 A씨는 “고 의원은 광진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닌 우리 지역 사람 아니냐. 딸 같은 고 의원이 목발 짚고 인사 다니는 걸 보면 안쓰럽다”면서 “주민들도 자주 만나고 지역을 살뜰하게 챙겼고 시장 환경도 더 좋아졌다. 4년 더 지역을 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대입구역에서 미용업에 종사하는 30대 김모씨 역시 “코로나 때 문재인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고, 고 의원도 지역에서 꽤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면서 “지금 민주당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윤석열) 정부가 더 비호감”이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의 선거사무소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그러나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한 번 노려볼 만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 전 의원이 ‘오세훈계’로 분류되는데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광진을 표심이 보수 후보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3월 20대 대통령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광진구에서 48.82%를 얻어 이재명 대표(47.19%)를 1.63%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같은 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58.31%)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39.98%)를 상대로 이겼고, 김경호 광진구청장도 51.20%로 당시 김선갑 민주당 후보(48.79%)를 상대로 승리했다. 40대 광진구 토박이인 B씨는 “민주당이 너무 오래 지역에서 해먹었다”면서 “서울시장도 구청장도 다 국민의힘인데 지역 발전을 위해선 오신환으로 갈아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구의역 인근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는 40대 원모씨는 “지금 사는 곳은 자양동이지만 원래 태어난 곳은 강남이고, 부모님은 아직 강남에 사셔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집안 영향을 받았다”면서 “관악구 출신이라는 오신환 후보를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정당 중요하지 않죠”…안갯속 젊은 층 표심 잡아야 지지 정당과 후보가 명확한 지역 토박이나 자영업자를 제외하고 외지에서 유입된 2030 젊은층 인구도 광진에선 큰 표심을 차지한다. 특히 광진을 관할 구역 중 한 곳인 화양동은 2030세대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8%(서울시 데이터)를 차지하고 있어 부동층 밀집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고 후보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유치 등 취업기회 확대, 청년 월세지원·청약통장 확대 등 청년 1인 가구 지원 강화 공약도 내놨다. 오 전 의원 역시 지난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한 유세 현장에서 중앙당 차원의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했다.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 등과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가상주소인 안심주소 도입, 폐쇄회로(CC)TV 교체 등을 약속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진영 논리에 벗어나 실익을 추구한단 입장이다. 건국대에 재학 중인 20대 최모씨는 “3년 동안 화양동에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 안전 공약이나 취업 관련 공약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소속 정당은 투표에 있어 큰 고려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4.03.19 I 이윤화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