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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죽상이던 이재명, 웃음기 가득" 발언에 우상호 "한심해"
  • 김기현 "죽상이던 이재명, 웃음기 가득" 발언에 우상호 "한심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한 것을 두고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나오시겠다는 분이 대표가 되기도 전에 이재명 대표 저격수 활동만 하고 계시니까 제가 볼 때는 조금 한심해 보인다”고 직격을 가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TV 캡쳐)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적 재난이 생겼는데 이 대표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서 정말 국민의힘 지도부급 되는 인사들의 어떤 판단과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우 의원은 “지금 이 대표를 공격해서 도대체 이 국가적 재난에 대한 국민의 정부에 대한 책임론, 여당에 대한 질타를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간교한 수다.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 좀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분향소를 가서 국민을 위로하는 것은 성의는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유가족과 국민이 볼 때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으며, 누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이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이것을 밝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그 밑에 계신 분들의 태도로 봐서는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보다는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급급한 것 같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또 우 의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으로 이태원 참사 관련 진상조사를 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그런 태도들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며 “‘내 책임 아니고 원래 이런 것이었다고 남 탓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진상조사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검수완박법 때문에 진상조사를 제대로 못 해’라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이지 무슨 그것 때문에 못 하나”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우 의원은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헤칠 때 국정조사도 했고 청문회도 했고 특검도 다 했다”며 “당시에도 보면 국정조사 진행할 때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조사를 못 하니깐 특검으로 간 것이다. 그래서 특검에서는 성역 없이 했다. 그러니까 국정조사를 먼저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2022.11.04 I 이상원 기자
김기현 "이재명 방탄용 '이태원 국정조사'…검수완박법 폐기부터"
  • 김기현 "이재명 방탄용 '이태원 국정조사'…검수완박법 폐기부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국정조사니 특검이니 이태원 사고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용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진실규명에 장애요인으로 여겨지는 악법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폐기하는 것부터 협조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어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태원 사고 당시 경찰의 부실·늑장 대응이 드러나면서 경찰 지도부는 국민적 분노를 면할 길이 없어 보인다”며 “이런 참담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당시 ‘검수완박법’을 강행 처리한 것을 언급하며 “그 결과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검찰은 수사를 못하게 됐다”며 “황당하기 짝이 없는 짓을 민주당이 저질러 놓은 것이다. 이로 인해 이태원 사고에 대해 경찰이 셀프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켜켜이 쌓아온 적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하지 못하게 막기 위한 사악한 목적으로 처리했던 ‘검수완박법’ 때문에, 대형 참사범죄·민생침해범죄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못하게 된다는 우리당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이참에 민주당의 적폐도 청산해야 할 대상이다. 자신들의 잘못엔 눈감고 남탓만 하는 민주당의 이중성이야말로 이번 이태원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제1호 적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검수완박법’의 통과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놓은 상황”이라며 “헌재는 위헌 소지가 크다고 지적된 ‘검수완박법’에 대한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 길게 끌며 심리해야 할 이유조차 없이 아주 간단한 사안인데 무얼 미적거리고 있습니까”라고 목소리 높였다.
2022.11.04 I 배진솔 기자
野 "국민 뜻 따라" 다음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與 동참해야"
  • 野 "국민 뜻 따라" 다음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與 동참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민의 뜻에 따라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 주 초에 바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역 없는 국정조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민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그 절차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새로 드러났다”며 “장관이 먼저 보고를 하기는커녕 윤 대통령이 장관에게 먼저 전화해 지시했다는 사실도 너무 충격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가장 먼저 가동돼 현장을 진두지휘했어야 할 재난대응체계는 처참하게 붕괴된 상태였다”며 “한 명이라도 더 지켜야 했던 골든타임만 속절없이 흘러갔다. 매뉴얼이 없어서가 아니다. 컨트롤 타워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직격을 가했다.그러면서 그는 “너무나도 책임이 분명한 이 장관을 윤 대통령은 파면하기는커녕 연이틀 조문에 동행시켰다”며 “온 국민 앞에서 오기를 부리고 있다. 유가족의 상처 국민의 정서는 안중에도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를 일일이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그는 “사과할 줄 모르고 경찰로만 꼬리 자르려는 윤 대통령, 외신 회견에서 경악스러운 말과 태도까지 보인 한덕수 국무총리, 뻔뻔한 거짓말과 제도 탓으로 일관해 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2시간 동안 참사 여부도 알지 못했던 무능한 윤희근 경찰청장 모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 안전보다 마약 단속 성과에만 매달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시민 대신 대통령 안위만 살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3일이 지나 느닷없이 눈물로 기만한 오세훈 서울시장.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만 충성하며 모든 공적 의무를 저버린 박영희 용산구청장까지 가장 책임이 큰 이들 모두가 참사의 실체를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에 국민 분노만 더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에 나섰다고 하지만 정작 서울청장실과 용산서장실은 압수수색에서 빠진 것이 어제 드러났다”며 “수사를 받아야 할 정부가 수사를 한다는 것은 애초에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국민의힘도 ‘여야정 이태원 사고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이미 제안한 만큼 수사 대상인 정부는 빼고 국회 차원의 조사에 조건 없이 동참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가 정부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인재인 것이 이미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족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국민적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조사 제안에 ‘옷 로비’ 사건을 언급한 데에 대해서도 “그 사건 운운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 민심에 대한 모독이자 배신”이라며 “온 국민의 아픔과 상처 앞에서 이런 저런 핑계로 시간 끌고 정치적 계산기를 두들긴다면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022.11.04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112 신고 폭주했는데, 왜 尹 정부는 없었나" 국정조사 촉구
  • 이재명 "112 신고 폭주했는데, 왜 尹 정부는 없었나" 국정조사 촉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에 관련 자료들을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하고 국민께 공개하는 것이 이 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며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이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은폐나 축소는 사건 그 자체보다 심각한 정부 불신과 정부 의혹을 불러온다. 정부는 투명하게 사건의 경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과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의원들이 전날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당시 경찰 무전 녹취록 역시 자료 제출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경찰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현장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고 압사의 위험이 있다는 직접적 발언이 있어 (당시) 112 신고가 폭주를 했는데 왜 아무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느냐”며 “대체 이유가 무엇인가. 그때 그 순간에는 정부가 없었던 것인. 경찰이 없었던 것인가. 위기관리는 사라졌던 것인가”라고 직격을 가했다.이어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그 주인들이 고통을 겪고 사망하고 오열하고 있다”며 “대리인들이 주인의 일을 대신했는데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어떤 잘못이 있는지 당연히 알려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 그는 “위로와 수습에 총력을 다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위로와 수습의 진정한 의미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관련해서 “아무리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대규모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이때 대규모 도발로 혼란을 초래하는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반인륜적이라고 할만한 이런 무도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이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강 대 강 대결에 의한 한반도 평화의 위기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평화의 길로 다시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그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2.11.04 I 이상원 기자
尹, 닷새째 합동분향소 조문…'보좌 논란' 이상민 불참
  • 尹, 닷새째 합동분향소 조문…'보좌 논란' 이상민 불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쯤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연속 조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날 조문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이재명 부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조문 보좌 논란이 일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불참했다. 같은 시각 이 장관은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못했다. 이 장관은 1일부터 3일까지는 윤 대통령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서울광장 분향소, 1일 오전에는 이태원 합동분향소와 이태원역 인근 추모공간을 방문한 데 이어 저녁에는 부천과 서울 소재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를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2, 3, 4일 연속으로 찾았다.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 계속 합동분향소를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했다. 슈타인마이어 부부은 윤 대통령보다 30분가량 일찍 도착해 조문을 마쳤다.
2022.11.04 I 송주오 기자
이재명, 北도발 하루 뒤 "벼랑 끝 전술, 벼랑으로 떨어진다"
  • 이재명, 北도발 하루 뒤 "벼랑 끝 전술, 벼랑으로 떨어진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가애도기간 중 북한이 단행한 연쇄 도발에 대해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행해진 도발에는 말을 아끼다가 3일에야 비로소 첫 입장을 낸 것이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이틀 연속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북한은 2일 NLL을 침범하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가 하면 동·서해상으로 모두 25발 가량의 탄도 및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 3일에도 도발 수위를 더욱 높여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무력 시위의 강도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이 대표는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한 발은 NLL 이남 지역에 탄착했다.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이어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도 9·19 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거듭 촉구한다.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아울러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벼랑 끝 전술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란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대표는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추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도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 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2022.11.04 I 김영환 기자
  • [사설]정쟁으로 얼룩진 예산 심사... 긴축기조 훼손 안 된다
  •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당초 우려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16개 상임위원회별로 예산안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일부 상임위에서 벌써부터 파행이 일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엊그제 전체회의에서 법무부·감사원·공수처 등의 내년도 예산안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무부의 현안 보고·질의와 관련한 의사 일정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개의조차 못 했다. 오늘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산안 공청회를 열 예정이지만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이후 정국이 냉각되면서 국회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 는 거대 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야당은 예산안 통과를 이재명 대표 측근 수사나 정치적 논란과 연계할 조짐이 역력하다. 감사원과 국정원 대상의 국정조사 추진, 양곡관리법개정, 노란봉투법 발의 등 쟁점 사안도 널려 있어 불똥이 예산심사로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새해 예산안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5년간 문재인 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나라 곳간이 거덜난 상태에서 건전재정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문 정부는 집권기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연평균 8.7%씩 예산을 늘렸고 10차례에 걸쳐 151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은 본예산 기준, 5.2%늘어난 639조원으로 여전히 긴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초부자감세와 민생예산 삭감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되레 증액할 태세고 겉으로 건전재정을 외치는 국민의힘도 기초연금이나 병사월급 인상 등 선심성 예산에 매달리며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진입한 한국경제는 내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해 있다. 정치권이 똘똘 뭉쳐 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그나마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졸속심사, 쪽지예산, 나눠 먹기, 늑장 통과 등 구태를 반복할 경우 대외신인도는 크게 떨어지고 불안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전재정 기조를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의 적기 통과는 위기극복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각성할 때다.
2022.11.04 I 송길호 기자
檢, '김용 8억원 전달' 메모 제출한 남욱 측근 소환
  • 檢, '김용 8억원 전달' 메모 제출한 남욱 측근 소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중인 검찰이 남욱 변호사의 측근을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남 변호사의 측근인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NSJ홀딩스(옛 천화동인4호)의 전 사내이사다.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은 이 대표의 지난 20대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 등록시점인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욱 변호사가 돈을 대고 남 변호사의 측근 이모씨와 정민용 변호사가 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돈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액수 등이 기록된 메모를 검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수수 자체를 부인한 김 부원장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구속기한이 오는 8일 만료되는 만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며 구체적인 자금 전달 경위를 재확인하는 등 막판 혐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남 변호사가 NSJ홀딩스 법인자금으로 돈을 마련했다고 보고 NSJ홀딩스 사내이사를 지낸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소환해 차용증 내역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03 I 성주원 기자
尹 “애도기간 끝난 뒤에도 유가족·부상자 지원센터 만들라”(종합)
  • 尹 “애도기간 끝난 뒤에도 유가족·부상자 지원센터 만들라”(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유가족과 부상 당한 분들을 곁에서 도울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이재명 부대변인과 함께 조문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참모들을 불러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국무총리실 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만들어질 이태원 참사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에는 사망자 장례와 부상자 치료, 심리 치료, 구호품 지급 등 모든 조치가 원스톱으로 한자리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사고 트라우마 극복과 심리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사회 전반에 안전 저해 요소를 하나하나 제대로 짚어 확실하게 고쳐나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오는 7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인파 군중 관리를 비롯한 제도적인 보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자체 감찰조사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경찰 스스로가 자기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각별한 각오로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른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은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에 연일 동행하며 조문보좌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재난 안전사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동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개최 외신보도와 관련해 “논의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한 일본 매체는 이달 중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에 두 정상 간 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울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과 관련해서는 “외교일정과 관련해 여러 가지 국가 간 조율할 내용이 많다”며 “저희가 공식 발표할 때까지 지켜봐달라”고 여지를 남겼다.
2022.11.03 I 박태진 기자
잇따른 北 도발에 與 "몽둥이가 약" 분노…野, 尹대처 지적도(종합)
  • 잇따른 北 도발에 與 "몽둥이가 약" 분노…野, 尹대처 지적도(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여야는 3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한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규탄을 넘어 김정은에 ‘미친 깡패’라는 표현을 쓰며 분노하며 ‘응징’을 경고했다. ‘핵무장’ 등 강경한 후속 대책도 분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애도 기간 중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이날 합동총회를 연다. (사진=연합뉴스)◇당정 전격 취소한 與 “확고한 대비태세” 주문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묵과할 수 없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로 결연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며 “엄중한 안보상황을 비춰볼 때 한일 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에 국민안전대응훈련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쯤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 애도 기간 중에도 멈출 줄 모르는 반인륜적, 패륜적 행위에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김정은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고 준비도 완료돼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긴급 당정협의회 역시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에 정부가 재빠른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어서다. 여당 내에서는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결의안 야당 협조 촉구, 핵무장, 전술핵우산 제공 등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미친 깡패에게는 훈계가 아니라 몽둥이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핵무장을 통해 공포의 균형을 이뤄야만 북한 도발을 막아 이 나라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고, 태영호 의원도 “미국 핵우산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野 “인류애 저버린 패륜행위” 개탄…尹 대응 미흡 지적도야권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국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 가운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 개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춰달라.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동족인 남한이 대형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 저지른 무력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며 “세계 시민과 한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북한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지만, 이번에도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가 보이지 않았다”며 “공습 경보에 군청 공무원들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군민들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20여분 뒤 문자 한 통 발송했고, 국민들은 어디로 대피할지 몰라 혼비백산 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03 I 배진솔 기자
김기현 “죽상 이재명, 웃음기 가득”… 김의겸 “입에서 오물 튀어”
  • 김기현 “죽상 이재명, 웃음기 가득”… 김의겸 “입에서 오물 튀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자중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김 의원은 입을 닫으라”며 맞받았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스1)3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죽상이던 이 대표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모습은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오버랩된다”라며 “비정상적 사고(思考)가 여전히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참 씁쓸하다. 민주당은 자중하시기 바란다”라고 했다.그는 “이태원 사고는 사전 대비가 적절하지 못했다. 이미 사고 발생 직후부터 이 점을 지적했다. 보다 구체적인 원인과 책인 귀속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고 그에 따른 엄중한 법적, 정치적 조치도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 그 유족들,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했다.이어 “검찰이 대형참사에 대한 수사조차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엉터리 검수완박법을 날치기 처리한 자들이 이제와서 무슨 낯짝으로 책임 운운하는지 그 뻔뻔함이 부끄럽다”라며 “심지어 민주당은 눈엣가시인 한동훈 장관의 마약 수사마저 문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도대체 마약 수사와 이태원 사고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마약이 창궐하는 나라로 만들어 놓은 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허접한 잡설은 눈살만 더 찌푸리게 할 뿐”이라고 했다.그는 또 “문재인 정권 때도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명 사망), 인천 영흥도 낚시 배 침몰사고(13명 사망),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47명 사망), 2020년 이천 물류센터 화재(38명 사망), 2021년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17명 사상) 등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꼬리를 물고 발생했고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4년 10월에는 16명이 사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있었다”라고 일일이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천 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는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떡볶이 먹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라며 “이랬던 이 대표와 민주당이 과연 이번 사고에 정부 책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되물었다.아울러 “지금도 여전히 국회는 거대 의석수를 자랑하는 민주당에 의해 점령되어 있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정부 구석구석 요직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철밥통 지키기에만 매달리고 있다”라며 “2020년 대전 물난리 때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TV화면 앞에 모여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엄지척하던 자들이 바로 현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김 의원은 “이번 참사에 책임 추궁 운운하며 나설 자격조차 없는 자들”이라며 “지금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 줄 추모의 시간이다. 제발 자중 또 자중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3일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 추모공간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죽상, 낯짝, 허접한 잡설”이라며 “김 의원의 입에서 오물이 튀어나오고 있다”라고 날 선 비판을 냈다. 김 대변인은 “그런다고 156명 젊은이들을 짓눌렀던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는다”라며 “자식을 잃은 애비 애미의 가슴팍에 든 멍이 가시지 않는다”라고 했다.이어 “진짜 ‘죽상’을 짓게 만드는 건 이런 막말”이라며 “정말 무슨 ‘낯짝’으로 이런 말을 토해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허접한 잡설’은 추모의 시간에 어울리지 않는다. 제발 자중 또 자중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브리핑에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경찰에겐 정권의 안전이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인가”라며 “이태원 참사가 인재였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경찰의 대처는 안이했고, 지휘부 보고체계는 뒤죽박죽”이라고 했다.그는 “행안부장관과 경찰청장이 대통령보다 더 늦게 보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국가 지휘부의 보고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의 112신고가 79번 있었다”라며 “참사를 막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하지만 경찰은 참사를 막기 위한 국민의 절규를 뒤로하고 참사 현장과 불과 2㎞ 떨어진 곳에서 ‘대통령 퇴진’ 집회 통제에만 몰두했다”라며 “집회 통제에 동원된 1100명의 경찰 중 반만, 아니 10분의 1만이라도 신고 현장으로 보냈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또 “그런 경찰이 참사 이틀 뒤엔 ‘여론 동향’을 수집해 관계기관에 배포했다”라며 “문건에는 참사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까지 갈 이슈라며 국민 성금으로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자는 대응 방식까지 담았다”라고 일갈했다.김 대변인은 “경찰에겐 국민의 안전보다 윤석열 정권의 안전이 더 우선인 것인가”라며 “국민 안전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며 그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경찰”이라고 했다. 아울러 “희생자의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책임 규명 요구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보고체계가 정상 작동하지 못한 원인, 부실·늑장 대응으로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2022.11.03 I 송혜수 기자
김의겸, `이재명 비판` 김기현에…"입에서 오물, 입 닫으라"
  • 김의겸, `이재명 비판` 김기현에…"입에서 오물, 입 닫으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두고 “김기현 의원은 입을 닫으라”고 일갈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의원의 입에서 ‘오물’이 튀어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변인은 “진짜 ‘죽상’을 짓게 만드는 건 이런 막말”이라며 “무슨 ‘낯짝’으로 이런 말을 토해내는가”라고 맹폭했다.김 대변인은 “그런다고 156명 젊은이들을 짓눌렀던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는다. 자식을 잃은 애비 애미의 가슴팍에 든 멍이 가시지 않는다”며 “제발 자중 또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의 SNS에 “자신을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으로 죽상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요즘 얼굴에 웃음기 가득한 모습을 보인다”며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오버랩된다”고 적었다.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4년 10월에는 16명이 사망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있었으며, 심지어 2020년 이천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는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떡볶이 먹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도 있다”며 “이랬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과연 이번 사고에 정부 책임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맹공격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 허영 민주당 의원 역시 “국민의 분노를 다시 사는 발언”이라며 “본인들이 (이태원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 해놓고 어떻게 그 아픔을 과거 모든 아픔과 비교해서 그런 메시지를 낼 수 있나”라고 질책했다.강훈식 의원도 “김기현 의원이 대표 선거에 이것을 활용하는지 되물어봐야 한다”며 “만약 그렇다면 아주 유감스러운 발언이고, 그걸 떠나 전 정부 탓이나 한가하게 운운하는 모습도 국민 분노나 절망을 못 느끼는 자세”라고 했다.
2022.11.03 I 이수빈 기자
조문보다 진정한 사과가 필요할 때
  • 조문보다 진정한 사과가 필요할 때[기자수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인들은 감정에 인색하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사랑하는 아내나 자녀들에게 제대로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한다. 감정표현에 서툰 사람들은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지 꼭 표현해야 아느냐고 한다. 하지만 많은 정신상담 전문가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문제 가정을 보면 대화 부족 등 표현의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이튿날부터 나흘 연속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일정도 재조정하며 연일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윤 대통령이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빈소와 합동분향소 조문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매일 조문은 가는데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다. 생때같은 150여명의 젊은 생명이 사고로 사라져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여 있다. 응당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적 행위가 아니라 정치적 행위로 사과를 해 달라는 것이다. 아픈 국민들의 마음을 대통령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말로 표현해 달라는 것이다. 모 정치인이 얘기한 것처럼 대통령의 조문 자체가 사과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대통령이 진심으로 이번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와 상처받은 유가족, 부상자,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가 원수가 하는 진정 어린 따뜻한 사과의 말 한마디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이재명 부대변인과 함께 조문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2.11.03 I 박태진 기자
이재명, 北 도발에 "당장 멈추라…`벼랑 끝 전술` 펼치다 고립될 것"
  • 이재명, 北 도발에 "당장 멈추라…`벼랑 끝 전술` 펼치다 고립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북한의 연이은 탄도 미사일 발사에 “북한의 무모하고 반인륜적인 군사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쯤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한 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에 탄착했다”며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이고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도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북한을 향해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추달라”며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11.03 I 이상원 기자
경찰 '셀프수사'에…정진석 "'검수완박' 개정이 먼저"
  • 경찰 '셀프수사'에…정진석 "'검수완박' 개정이 먼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태원 압사 참사’를 언급하며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다.(사진=연합뉴스)정 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입법독재로 통과시킨 ‘검수완박법’으로 인해 검찰은 이태원 사고를 수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압사 위험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한 `112 신고 내용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법적 책임 여부가 쟁점이 됐지만, 검수완박법 시행 이후 대형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할 수 없게 됐다.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수사기관 간 견제와 균형이라는 사법 체계를 무너뜨린 ‘검수완박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민주당은 부끄러움도 없이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며 “경찰을 못 믿겠다며,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또한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169석 의석으로 지금까지 한 일이 무엇이냐. 민생은 방기하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막이’에 급급하지 않았느냐”며 “21대 국회들어 국민의힘은 총 7건의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매번 거절했다. 그때마다 민주당이 앵무새처럼 했던 말이 ‘수사 중인 사안’이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검수완박법을 바로잡는 게 먼저다. 7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형비리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의 손발을 묶어두고 진실 규명하자면 누가 믿겠느냐”며 “경찰이 제 식구 수사하는 사법체계 그대로 둘 거냐”고 했다.아울러 정 위원장은 “1999년 옷로비 사건 국정조사로 밝혀진 것은 故 앙드레 김 선생님의 본명이 김봉남이었다는 웃지 못할 일화가 전부였다. 지금의 국회에서 그런 소극이 다시 재현해서는 안 된다”며 “대형사고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검수완박법 개정하자. 국정조사보다 그게 먼저”라고 강조했다.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검수완박’ 법률 개정으로 대형참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할 수 없다. 지금 검찰이 수사 개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 장관은 “경찰이 그 사안에 대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수사한다고 어제 말한 것을 봤다. 그 이상 제가 아는 것은 특별하게 없다”며 “제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지휘하고 있지 않아 일반론을 말씀드린 것이다. (대검찰청 대책본부는) 법리검토나 이런 부분에서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3 I 김민정 기자
김기현 "죽상이던 이재명 얼굴에 웃음기 가득…자중하라"
  • 김기현 "죽상이던 이재명 얼굴에 웃음기 가득…자중하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에 “죽상이던 이재명 대표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모습은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오버랩된다”며 자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태원 사고는 사전 대비가 적절하지 못했다. 보다 구체적인 원인과 책임 귀속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고 그에 따른 엄중한 법적, 정치적 조치도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뒤따라야할 것”이라며 “문제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이때에,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 사고(思考)가 여전히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 참 씁쓸하다. 민주당은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검찰이 대형참사에 대한 수사조차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엉터리 검수완박법을 날치기 처리한 자들이 이제와서 무슨 낯짝으로 책임 운운하는지 그 뻔뻔함이 부끄럽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과연 이번 사고에 정부 책임 운운할 자격이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 줄 추모의 시간이다. 제발 자중 또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1.03 I 배진솔 기자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 31%…30%대 유지
  •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 31%…30%대 유지[NBS]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하락하며 3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최근 지지층이 결집한 데 이어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전체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여론 동조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이재명 부대변인과 함께 조문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11월 1주차(10월 31일~11월 2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3주차)와 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긍정 평가는 70세 이상(62%), 보수층(59%) 등에서 높게 나온 반면, 광주·전라(13%), 진보층(12%) 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8%), ‘결단력이 있어서’(20%) 등을 꼽았다.반면 국정운영 부정 평가는 40대(75%), 광주·전라(83%), 진보층(84%) 등에서 높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8%),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9%) 등이 꼽혔다. 국정운영 신뢰도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운영 신뢰도는 35%로 지난 조사(36%)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반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한 60%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2.11.03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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