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국회 무시? 그럼 대통령 무시!…공허한 `협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말 한 달 같은 한 주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다시 들이닥친 검찰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까지 이어진 후폭풍까지 여의도에선 쉴 새 없이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서로 ‘무시’ 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말로만 ‘협치’를 외치는 것은 아닌지 머릿 속에 물음표가 가득찬 한 주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김용 구속해 놓고…檢, 국감 마지막 날 민주당사 압색선공은 윤석열 정부 측이었습니다. 지난 24일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민주당사, 정확히는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앞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민주당의 강력한 항의에 물러났다가 닷새 만에 다시 들이닥친 건데요. 이 검찰의 압수수색은 다소 의아한 대목이 많았습니다. ‘정부를 견제하는’ 국회로서 가장 중요한 연중 행사인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었던 만큼 검찰의 의도가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었고, 압수수색의 타깃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미 구속됐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김 부원장이 민주연구원에서 업무를 본 시간이 상당히 짧았기 때문에 구속 이후 추가 압수수색을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었느냐는 의문도 있었습니다. 실제 검찰이 이날 가져간 압수수색 물품은 김 부원장 취임 후 작선된 ‘문서 파일 4개’에 불과했죠. 결국 제1야당에 대해 언제든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모양새였습니다. 이 같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 대표는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을 찾은 이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울먹이며 “국민이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한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실 바란다.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했고, 같은 시각 대통령실 앞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 협치는 끝났다.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해 맞서 싸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검찰에선 “적법한 절차에 따른 영장 집행”이라고 강조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검찰의 행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 뉴시스)◇野, 대통령 시정연설 거부…헌정사 첫 사례이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다음 스텝도 아쉽긴 매한가지였습니다. 민주당은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시정연설에 야당 의원들이 착석하지 않은 건 시정연설이 자리 잡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헌정사 첫 사례였습니다. “예산안에 대해서는 본회의에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는다.” 는 국회법에 명시된 ‘듣는 의무’를 다 하지 않은 셈이 됐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이 아닌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회 본청에 들어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항의 시위를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발언과 검찰의 수사 등을 문제 삼으며 ‘국회 무시 사과하라’, ‘야당 탄압 중단하라’ 등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죠.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던 시간엔 따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죠. 당시 중계로도 시정연설을 듣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무시하다 `협치` 외치는 정치권…진정성 있나그리고 지난 28일 이재명 대표는 “민생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재차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물론 그 앞에는 “정쟁에 빠져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소모할 것이 아니고, 초당적 정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죠. 이 같은 이 대표의 제안에 대통령실은 “정부 예산안을 두고 여·야·정이 긴밀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논의하는 것이 더 우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가 취임 떄부터 수차례 영수회담 혹은 유사한 제안을 했지만 진전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서로 무시하는 양측의 모습을 보면 ‘협치’란 단어는 공허한 소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양측 모두 ‘고금리, 고물가’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무시’가 아닌 다른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남욱 "대장동 지분 중 '이재명 측' 지분 있지 않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남욱 변호사가 이 사업에서 민간사업자가 차지한 보통주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의 지분이 있다는 뜻을 법정에서 주장했다.이 같은 증언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남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를 직접 신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남 변호사는 2015년 2월 또는 4월 김만배 씨와 정 회계사 등 셋이서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날 김씨가 내게 ‘(사업 전체 지분 중) 25%만 받고 빠져라, 본인도 12.5%밖에 지분이 안 되고, 나머지는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다’라고 얘기해서, 내가 반발하다가 25%를 수용한 것이 기억나지 않냐”고 물었다.다만 정 회계사는 이 질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대장동 개발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지분은 우선주 93%와 민간사업자의 몫인 보통주 7%로 구성됐다.보통주는 화천대유가 1%, 천화동인 1∼7호가 6%를 차지했다. 이 중 김씨의 지분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3호로, 보통주 전체의 약 50%다.남 변호사의 주장대로라면 보통주 중 김씨 소유는 50%가 아니라 12.5%에 그치고 나머지 37.5%가 이 대표 측 지분이 된다.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 측’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남 변호사는 이어 “(정 회계사가) 직접 작성한 지분 표에 천화동인 2∼7호와 화천대유는 소유자와 지분 비율이 적혀 있었는데, 천화동인 1호는 아무 기재가 없지 않았냐”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갖고 있어서 기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로 민간사업자 중 가장 많은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와 대질조사받은 25일, 이날 법정에서 주장한 내용과 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남 변호사의 변호인도 “증인이 아는 바로 천화동인 1호는 누구 것이냐”고 물었다. 정 회계사는 “2020년 10월 기준으로 보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씨도 일부 있고 김만배 씨도 일부 있고 이 정도…”라며 말을 아꼈다.변호인은 또 녹취록에 담긴 정 회계사 발언의 의미도 물었다.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는 “이재명 시장이 그거 하니까 다들 도망가는 것”이라며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던지고 도망가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정 회계사는 “김씨가 직접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주는 것은 겁이 나니까, 남 변호사를 통해 돈을 주고 본인은 빠진다는 의미로 생각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나온다고 하니까 다들 몸을 사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재판장이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나오는데 왜 다들 몸을 사리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좀 걱정을 했었고,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이나 이런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한편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재판은 각 피고인 측이 돌아가며 정 회계사를 증인 신문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 측도 24일 대장동 사업의 실질적 결정권자가 이 대표가 아니었는지 추궁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 與 "민주당, 원칙 없이 민생 볼모로 '이재명 방탄'" 비판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제 그만 원칙 있고 상식적인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국회 의석을 이용한 횡포 정치, 지금 민주당에는 원칙도, 상식도, 이성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비협조로 정우택 국회부의장 선출 안건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 했다”며 “부의장직과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부의장 선출마저도 몽니 부리고 있다”며 “민주당의 원칙은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다”고 했다.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22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한차례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및 이재명 대표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사과 없이는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박 대변인은 또 “애꿎은 서해 공무원 월북 몰이 안 했다고, 질질 끌려가던 북한 주민 강제 북송 안 했다고 기자회견 열어 세상 시끄럽게 한다”며 “켕긴다고 감사원법 고친다며 감사완박 외친다. 자꾸 법안 장난 말고 그냥 수사받으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발의할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감사원법 35조에 ‘중간 조사결과 발표 또는 수사요청, 수사참고자료 송부 등의 방법으로 수사기관에 자료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신설을 골자로 한다.박 대변인은 아울러 “레고랜드로 강원도정 파탄 내 놓고 이제 와 뒤집어씌우기 한다”며 “무원칙, 비상식, 몰염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민생을 볼모로 잡고 ‘이재명 방탄’하지 않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합리적 이성이면 그리하는 게 맞다”며 “이제 그만 원칙 있고 상식적인 민주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후속조치 점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김진태발 금융위기’라는 표현을 두고 “김진태 지사의 조치고 적절했던 건 아니라고 보여진다”면서도 “레고랜드를 추진해왔던 민주당 출신 최문순 지사 때의 문제가 뭔지를 덮으려는 것 같고,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 이재명 "尹 비상경제회의, 비상도 민생도 없었다…직접 대화하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매천시장 화재 사고 현장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 극복에 국가 역량을 모을 때다. 정쟁에 빠져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소모할 것이 아니고, 초당적 정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에 더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민생을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민생경제는 혹독한 시련의 터널 접어들었다. 물가, 환율, 이자 부담에 더해 김진태발(發) 금융위기로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 빠졌다”며 “대한민국 정부나 마찬가지인 한국전력 공사채가 6%, 5.99% 의 이자율로 공사채를 발행했는데 유찰됐다고 한다. IMF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물경제, 반도체 수출은 특히 크게 둔화돼 영업이익 30%에서 60%까지 급감하는 등 민생과 경제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자화자찬하고 펀더멘탈 문제없다고 하던 IMF 당시 당국자 발언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인정하고 심각성을 인지해 실효적 대책을 반드시 신속하게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런데 (윤 정부의 대책이)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책을 내놔야 퍼펙트스톰에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리스크를 감당하고 완화·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정부가 경제리스크 중심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점검한 이 대표는 초당적 협력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예측되는 화재 피해를 현실로 막지 못한다는 건 결국 정부의 당국의 충분한 관심, 또 정책 예산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정이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정쟁 보류하고 안전사회 위해 함께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 같은 초당적 협력기구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통시장의 현대화, 화재 예방을 위한 시설 개선 등에 민주당도 필요한 예산 확보 물론 필요한 입법도 서두를 것”이라고 했다.
- 도올 "피눈물 나는 시대 정적 제거 올인, 국가 거덜나게 생겨"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대”라며 경제난, 안보위기와 함께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도올은 27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올은 “이 사람은 오로지 정적 제거다. 상대방뿐만 아니라 이준석도 정적이니까 제거하고 모든 걸 다 그냥 오로지 정적 제거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비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이어 “지금 위험한 현실에 처해 있는데 전쟁 위험이라든가 안보 모든 게 경제도 그렇고, 지금 이런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닌데 몇 달간의 외교 행적을 보면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실력이 없다”고도 지적했다.도올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말씀드린다면 대통령 돼서부터 그 시작부터 종, 그 끝날 때까지 오로지 두려운 마음으로 임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이런 것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무시되고 이렇게 되면 뒤엎어버린다는 거다. 누가? 민중이 뒤엎어버리는 거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고 이건 주역에 있는 말”이라며 대중들의 저항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꺼냈다.도올은 윤 대통령 외교 현장 막말 사태도 거론한 뒤 “협치 운운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인간의 도덕성을 우리 국민들은 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 민중은 세계 어느 민중에도 없는 안병무 선생님 민중신학을 얘기하면서도 한 얘기지만 이게 도덕적인 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 특성상 시민들이 지도자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대통령이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도올은 최근 대통령 국정과 경제난 등을 종합하며 한국 사회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그야말로 읍혈연여(주역, 피눈물이 흐르다)를 하고 있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대”라며 “지금 우리 민족이 이런 아주 처참하고.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년 4월까지 과연 어떤 일이, 어려운 겨울을 우리가 어떻게 지낼 것인지 모든 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도올은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도올은 “말이 안된다. 자유에 대한 철학적 눈이라든가 자유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이 이분의 자유는 딱 정확하게 뭐냐 하면 규제 풀기”라고 평가절하했다.이어 “국민의 자유라는 거를 이 사람은 얘기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규제 풀기고 그것은 뭐냐 하면 장사꾼들이 마음껏 돈 벌어라 하는 자유”라며 “국민들의 삶에 아주 공적인 사업들. 뭐 전기, 수도, 의료 하다못해 이런 거 앞으로 공항 모든 걸 다 지금 민영화하려는 자유”라고 덧붙였다.도올은 “지금 앞으로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국가가 근원적으로 지금 거덜나게 생겼다”며 거듭 윤석열 정부 하 한국 사회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어 “제가 여기서 눈물로 호소한다. 태극기부대를 하시는 분들도 우리가 진보, 보수가 없지않나. 이게 뭐냐 하면 민생의 문제고 안보의 문제, 경제의 문제라든가 이런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모든 문제라는 것은 여러분들의 문제”라며 “여러분들이 보수라고 해서 나는 무조건 자유주의식으로 뭐 하고 검찰이 좀 강하게 해야 된다 이런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 "尹·한동훈 술자리" 첼리스트, SNS 비공개 전환...데이트폭력 피해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이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말한 첼리스트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첼리스트라는 분, 아프다고 드러내지도 않고 있다. 숨은 거다”라며, ‘거짓말이라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거짓말해서 마음이 너무 아프겠죠”라고 말했다.“자기 거짓말 때문에 일이 일파만파 커지니까 어찌할 바도 몰라서”라고 말한 하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인 거짓말을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소설 잘 쓰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이후 국민의힘은 첼리스트의 동의 없이 녹취를 공개한 전 남자친구에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김행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남자친구는 동의 없이 녹음했고, 제보했다. 이것은 데이트 폭력”이라며 “동의를 받지 않은 녹음과 제보 내용이 여과 없이 국회에서 그대로 흘러나왔다는 것은 남자친구, (더탐사) 유튜브 채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데이트 폭력의 공범이자 2차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데이트 폭력이 고발된다면 면책특권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김 의원은 (데이트 폭력) 범죄자의 제보를 크로스체크 없이 틀어도 되나”라고 반문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방송 캡처)반면 민주당은 첼리스트에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첼리스트가 억압된 상황에 강요된 진술이 아닌, 친구와 편하게 대화하는 녹취라 신빙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윤 대통령을 향해 ‘주사파(酒四派)’라고 쏘아붙인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그것(술자리)를 목격했던 그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은,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기동민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첼리스트의 생생한 증언 자체가 우리로서는, 그리고 김의겸 의원으로서는 제보를 받았을 때 충분히 국민을 대신해서 한번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말했다.여야의 신경전에는 첼리스트의 일부 ‘개인정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유튜브 영상으로 의혹을 다루며 녹음파일을 공개한 ‘더탐사’는 첼리스트가 ‘개딸’임을 밝혔다. 개딸은 ‘개혁의 딸’ 줄임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가리킨다.민주당 내에선 녹음파일 속 첼리스트 발언의 신빙성 관련, 의혹에 대한 접근을 보다 신중히 했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기자 출신 신경민 민주당 전 의원은 YTN에서 “팩트는 녹음이 나온 첼로 연주자다. 첼로 연주자를 확인을 했어야 한다”며 “이제 첼로 연주자는 땅속으로 숨었을 거다. 어떻게 보면 ‘10·26의 심수봉’같이 돼 버린 거다”라고 말했다.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MBC 라디오에서 ‘더탐사’ 보도 전 국감장에서 녹음파일을 공개한 김 의원에 대해 “실책을 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그냥 의원이 아니고 당의 직책(대변인)을 맡고 있고 이걸 또 민주당 지도부 회의 석상에서 거론하고 또 녹취록을 틀었다. 이건 빨리 거둬들이고 인정할 거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도 KBS 라디오를 통해 “(한 장관이) 답변 능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지적하려고 하면 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난 25일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는가?”라며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 사이 한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 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하여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각인’ 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며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한편, 녹음파일 속 첼리스트는 온라인상에 자신의 신상정보가 유포되면서 SNS에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이 쏠리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재용 회장 ‘뉴 삼성’ 위기 정면돌파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재용 회장 ‘뉴 삼성’ 위기 정면돌파 나선다-15억 넘는 집도 주담대…규제 풀어 거래 숨통 튼다-대법 “사내 하청도 직고용해야”…산업계 비상-소비로 버틴 3분기 4분기 역성장 우려 -정치 셈법이 또 뭉갠 혁신 ‘싹’, 표심만 잡으면 그만인가-3분기 성장률 0.3%, 선방했지만 침체 경고등 켜졌다△삼성 이재용 회장 취임-회장 취임식도 없었다…“미래 위한 도전, 기술투자?인재양성에 총력”-‘반도체 겨울’ 타개책, 新성장동력 위한 ‘대형 M&A’, 지배구조 개혁△대법 “사내 하청도 직고용” 파장-경기침체에 가뜩이나 경영 힘든데…수조원 직고용 비용에 허리 휠 판-현대제철?한국지엠?아사히글라스…진행 중인 근로자지위소송에 쏠린 눈△비상경제민생회의-DSR 유지, 금리 인상 우려로…꽁꽁 언 부동산 시장 녹이기엔 역부족-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길 열리나-고용부, 30인 미만 영세업체 ‘주 60시간 근무’ 2년 더 허용△자금시장 숨통-한은 6조 RP매입, 금융위 예대율 완화…금융당국 유동성 공급 총력전-“중소 증권사 지원” 대형사들 돈 모아 SPC 설립 추진-강원도, 레고랜드 대출 연내 상환…시장 신뢰 되찾을까△비상 경영 나선 기업들-“내년 사업계획 짜기 두렵다”…최악 시나리오 맞춰 생존 경영 돌입-투자문 잠그는 VC…벤처 생태계 붕괴 우려-인건비부터 줄인다…대기업 임원 칼바람 예고△종합-“4분기부터 소비마저 둔화…내년 성장률 2.1% 밑돌 것”-돈줄 마르자…올해 HUG 문 두드린 건설사 64%↑-KDI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가격 하락세”-美국채, 10년물-3개월물도 금리 역전 침체신호에 힘 받는 ‘신축 속도조절론’-철도?화물 파업 예고…연말 물류대란 우려△정치-비례대표 폐지서 여성 군사교육까지 ‘파격 공약’ 내건 與 차기 당권 주자들-노영민?박지원?서훈 “서해 공무원 사건, 자료 삭제지시 안해”-이재명, 레고랜드 사태에…“무능?무책임?무대책 3無 정부”-법안 필요성엔 공감…각론 두고 이견 ‘납품단가연동제’ 연내 국회 통과 난망-정부, 日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결정△경제-카카오發 ‘독과점 기업 분할’…학계 “실효성 의문”-교역조건지수 83.47…18개월째 악화-“레고랜드 사태 계속 주시…예산안, 대화로 잘 해결될 것”-유니클로 국내판매사에 거짓?과장 광고 과징금△금융-저원가성 예금 말라가는 은행 “4분기 악재 될라”-개인대출 성장세 둔화에…기업대출 시장 겨누는 카뱅-하나금융, 금감원 손잡고 디지털 인재 키운다-수출입은행, 탄자니아에 1억3500만 달러 차관 지원△글로벌-“금리인상 너무 빨라”…美 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파월 압박-3연임 시진핑 ‘정상외교’ 시동 獨 총리?베트남 당서기장 방중-英수낵 경제정책 내달 17일 공개…‘긴축 카드’ 꺼내든다-머스크 “트위터 직원 75% 감원 계획 없어”-상하이, 봉쇄 충격에 1~3분기 성장률 1.4%↓△산업-‘사은품 참사’에 칼 빼든 정용진…임기 2년 남은 스타벅스 CEO 교체-충전소 부족 트럭이 해결…현대차 ‘이동형 수소충전소’ 첫선-수주랠리에 환율 효과…한국조선해양, 1년 만에 흑자전환-LS일렉트릭 ‘베트남 신공장’ 준공-포스코?반도체용 ‘제논가스’ 국산화 협업△산업-3분기 실적 암울…철강?정유업계 ‘시련의 계절’-건설수주 감소, 판매가 하락 현대제철 영업이익 반토막-유가?정제마진 하락 타격 에쓰오일 영업익 6.9↓-LG생활건강, 화장품 울고 음료 웃었다-롯데아울렛 할인전…430여개 브랜드 참여△증권-주가추락·PF쇼크…운용사들 연타석 악재에 끙끙-“얼어붙은 IPO 시장 녹이겠다” 배터리장비·에듀테크 출사표-증시 죽쒀도 국내 주식형펀드 잘나가네…석달 새 2.6조↑-회사채 발행 두자릿수 감소 9월 19.8↓-A+ 등급 통영에코파우, 또 공모채 수요예측 실패△장하윤의 아트차이나-우공은 태산을 옮겼고 화공은 애국을 옮겼네-나라의 비전, 그림에 담은 쉬베이홍△부동산-“추첨제 확대전 청약”…고가점자들 장위·중화·휘경 군침-걍변북로·경부 간선 지하화 분격 추진-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8억원 ‘뚝’-김해 신흥주거타운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여행-숲빛·물빛·햇빛 사이, 눈부신 가을 속으로 -감기에 특효…샛노랗게 익은 얼굴, 유자에도 가을빛 물들었네△혁신·상생 앞장서는 기업-초고속 예열·제습…겨울에 더 강해-AI 역량 강화, AAM 개발 ‘가속도’-협력사에 특허권 제공 신기술 개발비 지원-‘그린 커넥터’ 비전 선포 ESG 가치 극대화 집중-친환경 스타트업 지원 해외시장 개척 돕는다-군장병 독서카페 만들도 장애인 위한 마라톤 개최△스포츠-‘서귀포 출신’ 현세린 고향서 다시 첫승 정조준-벤투호, 오늘 국내파 위주 최종 소집훈련 돌입-‘예비 신랑’ 김시우, 오지현의 캐디로 깜짝 변신-“슈퍼스트로크 그립 인수는 ‘보이스캐디’ 성장 디딤돌 될 것”-골프장 개편 세부안 안 나와 골프장업계 ‘우왕좌왕’△오피니언-내 사전에 ‘당연’은 없다-카카오, 이제 서비스로 보답할 때-에너지 안보는 공짜가 아니다△피플-소상공인·전통시장 지속가능 성장에 역량 집중-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콩쿠르가 나에게 자극 줬죠”-서호경 센터장, 대한비뇨의학회 우수 연제발표상 수상-KB금융, 토론마라톤 ‘KB 솔버톤대회’ 개최-편의점 CU, 손흥민 모델 발탁…해외진출 박차-뇌사 20대 여성, 인체조직…기증 100여명에 희망△사회-끝까지 “안죽였다”던 이은해 무기징역…법원 “사회서 영구 격리”-헌재 “8촌 이내 혼인금지는 합헌…혼인 무효는 헌법불합치”-사법리스크에 흔들리는 교육감들-서울시 구의원 29% 겸직으로 외부수입-복지부 ‘차세대시스템 오류’에 비상대응체계 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