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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술의 시대로 돌아가나"…이재명·與, '尹 무속인 고문' 의혹 비판(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여당 주요 인사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무속인 활동’ 논란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이 후보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샤먼(무속인)이 그런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간호사 (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국정은 개인 사업이 아니다. 그렇게 누구 심심해서 점 보듯, 누군가 운수에 맡겨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언론은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최근 국민의힘 당사에 상주하며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말씀드리고 싶은 건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건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과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해야 한다”며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 이런 것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제거하고, 본인 역량을 강화하시고, 주변에 좋은 인재를 쓰시라”며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 해달라. 이건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무속인 논란’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선대위회의에서 “다시 주술의 시대, 무속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투명한 대한민국, 민주적 대한민국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 역시 “(기사 내용이 맞다면) 희한하다. (무속인이) 캠프 일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후보의 부인이 아주 깊이 빠져 있거나 도사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가끔 호기심 차원에서 뭘 들어봤다고 하는 건 인간적으로 많이 있는 일인데, 정치적 결정과 판단이나 사람에 대한 판단을 여기에 의지하게 되면 사실상 주술의 의지에서 국정을 돌본다 혹은 정치 결정을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서도 관련 논란을 비판했다.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온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선대위 고문에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지적했다.전 대변인은 이어 “국민이 직접 선출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사적으로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지 겨우 5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천공스승, 손바닥의 ‘왕(王) 자’ 논란도 모자라 무속인을 선거캠프에 참여시켜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것이냐”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무속인이 선대위 참여에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점 거짓 없이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 더불어 국민이 느꼈을 경악과 충격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누나, 나 얼마 줄거야?"…윤석열측 "김건희 녹취록, 이게 취재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 내용과 관련해 “취재가 아닌 사적 대화였음이 분명했다”며 사적 영역을 공중파에서 방송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 주장했다.17일 윤희석 선대본 상임공보특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첫 대화는 기자라고 밝혔지만 (그 뒤 통화에선) 누나 동생이라고 했다“며 ”이게 사적대화가 아니면 뭐냐고“고 따져 물었다.특히 ”누나 동생하면서 ‘누나, 나 거기 가면 얼마 줄 거야’ 이런 얘기를 한다“며 ”이건 일반적인 기자와 취재원과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사적 대화였음을 강조했다.윤 특보는 ”세상에 친누나가 이닐지라도 친한 누나와의 사적 대화를 전 국민에게 들려주려는 동생이 어디 있는가“라며 ”이건 누가 봐도 나중에 꼬투리 잡아서 제3자에게 공개하겠다 이런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진행자가 ”(김 씨가 기자에게) 캠프에 오면 1억을 주겠다 하고, 코바나컨텐츠 강의 뒤 105만원을 준 것은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묻자 윤 특보는 ”기자가 유능하니 우리 남편 선거를 도와 달라 이게 대체적인 뜻이었다“며 ”배우자로서 할 수 있는 활동영역에 속한다“고 말했다.이에 진행자가 ”공직선거법 97조엔 ‘후보자 또는 그 가족, 관계있는 회사 등은 기자에게 금품 향응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의사 표시 또는 제공을 약속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하자 윤 특보는 ”그 장소가 코바나컨텐츠, 회사 구성원을 상대로 한 강의였다“며 ”회사 구성원을 동원해서 선거운동을 했는지 여부와, 이 분이 진짜 기자인지의 여부 등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김씨 관련 수사 등에 대한 내용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은 허용했다.재판부는 김씨가 윤 후보의 배우자로서 국민적 관심을 받는 ‘공적 인물’이며, 그의 사회적 이슈 내지 정치에 대한 견해는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허용 이유를 밝혔다. 방송 금지 부분과 관련해서는 “(김씨 관련)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김씨의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바, 향후 수사나 조사를 받을 경우 진술거부권 등이 침해될 우려가 커 보이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전날인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씨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간의 통화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음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 52차례 통화(총 7시간 45분) 중 일부로 방송된 통화 녹음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불렀다.‘스트레이트’ 방송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의소리가 ‘윤우진 뇌물 사건’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에 항의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뒤 김씨가 해당 채널에 감사를 표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가까워졌다고 한다.김씨는 서울의소리 이 기자와의 첫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백은종 선생이 저희 남편을 위해 뉴스타파에 찾아가고, 제가 너무 감사해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도 많이 했었다. 눈물도 막 흘렸었다“고 했다. 이후 이 기자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후 김씨로부터 105만원을 강의료로 받았다.또 김씨는 이 기자에게 캠프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 기자에게 이득이 될 것이란 언급도 했다.김씨는 ”우리가 (대통령이) 되면 명수 씨는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고 말하며 이 기자를 서스럼없이 ‘동생’이라고 칭했다.이 기자가 ”누나에게 가면 나 얼마 주는 거야“라고 묻자 김씨는 ”몰라, 의논해봐야지.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답했다.또 유흥업소에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놓고 김씨는 “나는 쥴리 한 적이 없다”면서 “그러니까 (의혹 제기하는 쪽에서) 계속 인터뷰하면 좋지. 걔가 말하는 게 계속 오류가 날 거거든”이라고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는 “본인이 오고 싶어했다.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했고, ‘서울의 소리’가 언론으로서 공신력을 가져야 한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비판하는 김씨의 발언도 녹음 파일에 담겼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방송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며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되는지를 명확하게 지적해 달라”고 김씨를 엄호했다. 이어 “다음 주에도 MBC에서 보도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주에는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떤 이유로 문제 되는지도 언론사의 관점을 실어 보도하면 시청자의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해당 방송을 접한 일부 여권 인사들은 김씨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대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최순실이라는 단어를 이제 김건희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또 ‘조언을 해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고, 캠프 구성을 위해 인사를 영입한 것은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두고 ”만천하에 드러난 이번 김건희판 ‘제2의 국정농단’을 축소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언사로 인해 스스로 비겁해지지 말라“고 비판했다.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방송·신문 불법이용을 위한 행위 제한’을 명시한 선거법 제97조 조항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을 들으니 기가 막힌다“며 ‘서울의 소리’가 유튜브에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에 대한 궁금증을 유도하기도 했다.한편 서울의소리는 친여권 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일명 ‘응징 취재’라는 이름으로 특정 대상을 찾아가 항의하는 인터뷰를 해 왔다. ‘조국 사태’ 이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윤 후보를 옹호하는 콘텐츠에 주력했다.
- "김건희, '내가' 정권 잡겠다고..윤석열 캠프 개입한 흔적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MBC 측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한 것을 두고 “사적 영역의 통화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녹취록’을 담당하고 있는 장인수 기자가 출연해 “녹취록을 지난해 12월 15일 입수해 기사를 열 몇 번 갈아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6일 보도된 해당 녹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가 김씨와 지난해 7월 6일부터 12월까지 52차례에 걸쳐 7시간45분가량을 통화하면서 녹음한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MBC에 전체 녹음 파일을 제공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재판부는 수사 관련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용하면서 전파를 탔다.(사진=공동취재)이와 관련해 장 기자는 “(서울의소리로부터) 두 차례 나눠 받았는데 12월 15일 날 80~90%에 대한 내용을 넘겨받았다”며 “(서울의소리가) 처음에는 일부 MBC가 보도하지 않은 다른 내용을 다른 언론사에 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복잡하니까 ‘MBC가 다 알아서 해라’ 그래서 일주일인가 2주일 후에 전체 다 넘겨줬다”고 설명했다.현재 윤 후보 측은 해당 방송과 관련해 “취재가 아닌 사적 대화였음이 분명했다. 사적 영역을 공중파에서 방송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장 기자는 “얼핏 들으면 사적 대화하는 듯 보이지만 둘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사적인 관계가 아니다”라며 “김씨도 ‘놀러 와, 뭐 오다가다 편하게 들러, 우리 맥주 한잔하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이뤄진 건 단 하나도 없었다. 기자와 절대 사적으로 만나지 않았고 정보원으로만 활용했다”고 강조했다.또한 장 기자는 “김씨 육성으로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한 건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 자체가 상당히 보도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김씨가 이 기자와 나누는 대화 중간중간에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상당히 왜곡된 시선이 있다. 어제 같은 경우 미투(Me too·성폭력 고발 운동)관련 발언이 그렇다”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해당 녹취록에서 김씨는 미투 사례를 언급하며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진보처럼) 그러면 안 된다. 그러니 화를 당하지,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주장했다.이어 김씨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라며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야”라고 두둔했다.장 기자는 “(김씨가)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권력이란 게 잡으면 수사기관이 알아서 입건하고 수사한다, 권력이 그래서 무섭다 등 이런 발언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인을 상대로 한다”며 “아직 다 소상하게 보도하지 못했는데 (김씨가) 상당부분 좌지우지하는 걸로 보인다. 윤 후보의 행동, 캠프의 전략이나 방향 이런 것들을 김씨가 상당 부분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김씨 말 중에 중간마다 묻어난다”고 설명했다.장 기자는 김씨의 학력위조 논란 부분이 전날 방송에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해선 “그 부분이 들어갔다 빠졌다를 한 서너 번 반복하다가 막판에 빠졌다”고 전했다.다만 장 기자는 오는 23일 예정된 2차 보도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무슨 말만 하면 가처분 할 태세이기 때문에 회사에선 ‘2차 방송을 할지 말지를 단언하지 말라’고 했다”며 확인을 피했다.현재 국민의힘 측은 ‘김건희 녹취록을 방송했으니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형수욕설도 방송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기자는 “제 직업이 새로운 소식을 먼저 전하는 기자다”며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걸 왜 같이 보도해야 되느냐, 그럼 조선시대 문제까지 다 쓰라는 얘기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 걸크러쉬로 판 뒤집힌 ‘김건희 통화’… 나경원 “저급한 공작”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것을 두고 “일종의 저급한 공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나 전 의원은 17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대통령)선거가 왜 이렇게 저급하게 가는지 안타깝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의 통화 녹음 중 일부를 공개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대부분 방송 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방송이 이루어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씨의 육성 그대로 전파를 탔다. 김씨는 방송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주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에 대한 여권 인사들의 공격과 접대부 쥴리 의혹, 유부남 검사와 혼전 동거설 등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들에 대해 직접 반박하며 솔직한 입담을 털어놨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당 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씨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그동안 오해도 풀렸고 없던 호감도 갖게 됐다” “걸크러쉬다” “시원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이 이어졌다. 방송 전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일종의 정치 공작성 녹음”이라며 “이는 언론의 자유, 공인 검증,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운 일종의 저급한 공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MBC가 한 번 더 보도한다는데, 공중파로 책무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지를 지적하고 싶다”라고 밝혔다.나 전 의원은 “후보자 부인이 캠프에 참여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를 (정치권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녹취록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안 보인다. 그렇게 해석하면 과장된 게 아닌가 한다”라고 꼬집었다.이어 “인터뷰도 이렇게 조각 조각내 하는 게 과연 맞는가. 적절한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납득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김씨가 이 기자와 통화 중 ‘미투’를 놓고 논란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일종의 대화 과정에서, 저쪽(이 기자)와의 대화 중 일종의 호응하는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그는 김씨의 ‘7시간 통화’가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 4범’ 등에 대해선 왜 검증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이 후보와 관련된 본인 검증, 대장동 의혹 등을 가리려다보니 비정상적, 가십성 선거운동으로 간다. 선거운동을 정상화하자고 촉구하고 싶다”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지금껏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가십성 기사, 이슈로 몰려가는 형국”이라며 “사실 후보자 본인에 대한 검증, 이런 부분은 어디로 가버리고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각종 의혹으로, 가십성 선거가 언제까지 가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한다”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 대해 “어떻게 보면 까먹었던 것을 이제 찾아가고 있다”라며 “이제 (선거 조직이) 정상화됐다. 다행으로 생각한다. 최근에는 후보의 공약과 행보에도 집중이 많이 됐고, 내홍도 가라앉았다”라고 분석했다.
- 윤석열 40.6% vs 이재명 36.7%…안철수 상승 지속[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두 자릿수 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3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40.6%로, 36.7%를 얻은 이 후보를 3.9%포인트 차로 앞섰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6.5%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3.4%포인트 떨어져 윤 후보가 다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12.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0% 순으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상승했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 후보는 소폭(0.8%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후보는 2.0%, 없음·잘모름은 5.8%로 부동층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윤 후보는 인천·경기(9.4%P↑), TK(7.3%P↑), 호남(5.8%P↑), PK(5.5%P↑), 남성(10.1%P↑), 20대(21.5%P↑), 30대(9.5%P↑), 40대(4.8%P↑), 국민의힘 지지층(5.7%P↑), 무당층(4.3%P↑), 보수층(13.3%P↑), 학생(25.4%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8.3%P↑), 무직·은퇴·기타(7.5%P↑), 가정주부(5.1%P↑)에서 상승했다.이 후보는 70세 이상(5.0%P↑), 자영업(3.0%P↑)에서는 상승했으나, 호남(5.5%P↓), 인천·경기(5.1%P↓), 서울(4.8%P↓), 남성(4.6%P↓), 30대(10.3%P↓), 20대(7.9%P↓), 40대(6.4%P↓), 정의당 지지층(5.7%P↓), 국민의당 지지층(4.7%P↓), 진보층(3.2%P↓), 학생(9.8%P↓), 가정주부(6.6%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3%P↓)등에서 하락했다.안 후보는 서울(4.4%P↑), 호남(3.6%P↑), 여성(4.7%P↑), 30대(5.9%P↑), 40대(3.4%P↑), 국민의당 지지층(9.4%P↑), 정의당 지지층(6.6%P↑), 무당층(2.7%P↑), 중도층(4.9%P↑), 사무·관리·전문직(4.5%P↑), 가정주부(4.5%P↑)에서 올랐고, 70세 이상(2.6%P↓), 보수층(3.7%P↓), 무직·은퇴·기타(2.5%P↓), 학생(3.1%P↓)에서는 내렸다.지지도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이 후보 46.2%, 이 후보 41.9%, 안 후보 5.7%, 심 후보 1.1%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6.6%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7.0%포인트 상승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4.3%포인트로, 전주(17.9%포인트) 대비 많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전주(4.5%포인트)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시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윤 후보 45.2%, 이 후보 37.0%, 심 후보 3.8%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8.2%포인트였다.안 후보로 단일화 시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안 후보 42.2%, 이 후보 34.3%, 심 후보 3.2%였다. 안 후보 역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7.9%포인트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0%, 민주당 31.3%, 국민의당 9.3%, 열린민주당 4.8%, 정의당 3.4%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4%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2.3%포인트 내렸다. 두 정당 간 격차는 7.7%포인트로, 3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초 대장동 재판에서 ‘이재명 시장 지시’ 발언 영향,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자 사망, 주요 후보 정책 경쟁 속 주 중반 이후 김건희 7시간 녹음 파일 공개 등이 주요 포인트였다”면서 “이 후보는 경제와 부동산 정책 발표하며 상승 흐름 이어가려 했지만 대북 이슈와 대장동 재판,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자 사망 사건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고, 윤 후보는 2주 전 국민의힘 갈등 최고조속 보수와 중도 모두에서 하락했지만, 이번 주 중도층(33.4%→34.1% 0.7%p↑)에서는 큰 변화 없는 가운데 보수층(58.0%→71.3% 13.3%p↑)에서 강한 결집력 보이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대선후보 방문한 그곳…차이나플레인, ‘대통령 짜장면’ 출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 차이나플레인이 ‘대통령 짜장면’을 선보인다. 차이나플레인은 최근 주요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방문해 회동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차이나플레인 대통령 짜장면(사진=차이나플레인)차이나플레인은 신메뉴 ‘대통령 짜장면’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차이나플레인은 “최근 대선주자 4인(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이 여의도 매장을 연달아 방문했다”라면서 “올해 3월 예정된 대선의 열기를 감안해 신메뉴를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대통령 짜장면’에는 기존 짜장면에 전복을 올리는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차이나플레인 측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임인년 새해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대통령 짜장면’으로 국민들 넘치는 복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재료를 풍성하게 올렸다”라고 전했다.‘대통령 짜장면’은 차이나플레인 전 지점(서울숲점, 전경련점, 여의도점, 문정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기간은 오는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일(3월 9일)까지다. 가격은 1만5000원이다. 차이나플레인은 여의도에 위치한 두 매장(전경련점, 여의도점)은 더욱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 ‘차이나플레인’은 직영점 4곳 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사로는 식품안전관리 HACCP 인증을 받은 수제 만두 브랜드 ‘만두보국’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