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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주가, 지난해 65% 폭락…머스크 재산도 253조원 증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65%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00억달러(약 252조 6000억원)의 재산을 날린 최초의 인물이 됐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해 머스크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021년 말 352.36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0일 123.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불과 1년 만에 65% 하락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주 주가가 폭락했고, 테슬라도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위축,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부각된 ‘오너 리스크’ 등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에만 주가가 36% 이상 급락했다. 한 해 동안의 주가 손실분 절반 이상이 12월에 몰린 것이다.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급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머스크의 재산은 현재 1370억달러(약 173조원)다. 최고액을 기록했던 2021년 11월 4일 3400억달러(약 429조 4200억원) 대비 60% 줄어든 금액이다. 블룸버그는 “ 2000억달러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작년 12월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도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빼앗겼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상승, 경쟁심화, 경기침체 및 수요둔화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트위터 인수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흐름인 데다, 앞으로 수년간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목표 주가를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지만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할 수 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률의 24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5~6배 사이에 머물러 있는 GM이나 포드와 대비된다”면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890억달러로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의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평가 돼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스피어 인베스트의 이바나 델레브스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분석가들이 50% 볼륨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 [펀드와치]급락장에 웃은 코스닥 인버스…"1월 효과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급락에 베팅해 지수와 반대방향에 수익을 내는 인버스 펀드가 웃었던 한 주였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과 긴축 우려, 외국인·기관 매물 출회에 크게 출렁였다. 새해 ‘1월 효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반등 여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사진=연합뉴스)◇ 마지막주 코스닥 인버스 ‘쑥’…“1월엔 코스피보다 반등 여력高”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2월 23~29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으로 5.63%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은 5.59%,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상장지수[주식-파생]’은 1.53%로 뒤를 이었다.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5% 큰 폭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배당락일의 여파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 보험, 통신 등 고배당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재차 부각됐다. 코스닥은 테슬라 급락에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출렁였고 마지막 거래일(12월29일)에도 2% 가까이 하락해 680선마저 사수하지 못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 부진과 중국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코스닥은 코스피와 함께 하락했다”며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새해에는 코스닥 지수의 반등 여력이 코스피보다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2001년 이후 코스닥은 12번의 1월 효과가 관찰됐는데, 버블 붕괴 이후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2001년을 포함해 평균 수익률은 4%였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월 중 단기물의 상방보다는 하방압력이 높다면, 코스닥 반등 여력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2년물이 전월 대비 하락했을 때,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주의 이익 바닥 다지기가 아직 관찰되지 않는 점도 중소형주 위주 수급 모멘텀 연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둔화된 시점 이후 실질 금리의 추가적인 상단 돌파가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중소혀주 중심 수급이 점진적으로 채워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 해외 주식형 북미 가장 부진…글로벌 증시, 中외 하락세국내 주식형 펀드는 3.85% 하락해 해외 주식형 펀드(-2.55%) 수익률을 하회했다. 해외 주식형에선 북미가 -3.85%로 가장 많이 내렸다. 섹터별 펀드에선 에너지가 -3.46%로 가장 부진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H)’는 9.26%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과 함께 중국 정부의 급격한 국경 개방 조치가 오히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위기감을 가져와 하락했다. 니케이225지수도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유로스톡 50 지수는 연말 관망세에 경기 불안감 커지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보건 당국이 최고 강도의 감염병 방역 조치 해제를 발표하며 상승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에 더하여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하며 이에 중장기물 위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말 전세계 휴장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은행이 선물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채 금리 약세가 확대됐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170억원 감소한 21조613억원, 순자산액은 9752억원 감소한 21조2524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531억원 감소한 17조4763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124억원 감소한 1조452억원,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0조5671억원 감소한 116조7478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14억원 감소한 21조53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5억원 줄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5억원 감소했다.(사진=KG제로인)
- '대기업·친환경차·침수차' 올해 중고차 업계 주요 이슈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중고차 업계는 이전에 없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침체가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불경기로 이어졌고, 중고차 매매산업과 소비 모두를 위축시켰다. 올해는 연말 중고차 비수기와 고금리 이슈로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30만 소상공인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2022년 중고차 산업 5대 뉴스를 정리했다.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의 종료가 결정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통한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내년 5월부터 판매대수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현대차는 내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중고차 판매 대수가 전체 중고차의 2.9%로,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4.1%로 각각 제한된다. 기아는 내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1%,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2.9%로 각각 제한된다.업계는 대기업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내년 말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반도체 이슈로 신차 출고 기간이 수개월이 소요되고, 소비자들은 인기 모델의 경우 1년에서 2년까지 출고를 기다려야 했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차는 프리미엄이 붙어 웃돈을 주고 거래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국산차의 경우 제네시스 G80, GV70, GV80 등의 프리미엄 모델과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었다. 아이오닉 6 등 새로 출시한 모델들의 초반 프리미엄도 높았다. 이 같은 모델들은 신차 금액보다 5~10%가량 높은 시세로 거래됐다.수입차 경우 벤츠 S클래스, 포르쉐 등 고가의 인기모델은 빠른 출고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눈에 띄었다. 신차 가격보다 10~20% 높은 수준의 시세로 거래되고, 일부 희소가치가 있는 색상, 옵션 조합의 모델들은 그 이상의 웃돈에 거래되기도 했다.고금리 영향으로 연말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할부금액을 일부 포함해서 구입했던 2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격대의 매물, 그 중에서도 4000만원 이상 모델의 하락폭이 크다.소비자 입장에서 차를 구입할 때 할부 금리의 영향을 받는 것만이 아니다. 자동차 매매 종사자(딜러)들이 상품용 중고차를 매입할 때 금융사로부터 빌리는 자금인 ‘재고금융’의 금리도 함께 올랐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큰 딜러들은 가격인하로 판매하기도 한다.고금리,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살아남은 모델들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차들이다. 테슬라 모델3, 아이오닉 5, 볼트EV,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등의 모델은 한해동안 거의 시세 하락없이 판매를 유지했다.이는 올해 초중반 고유가 여파로 연료비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가솔린, 디젤 연료보다 저렴하거나 연비가 좋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올해는 유난히 전국적으로 폭우가 잦아 침수차 피해가 많았다. 중고차 시장에 흘러올 거란 우려가 있었으나, 정식 중고 자동차매매 사업자(정식 중고차 딜러)에게 구입한 경우 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00% 환불 및 보상받을 수 있다.차량이 침수돼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는 차들은 폐차 혹은 말소해 유통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경미한 침수 등의 차량은 정비·검사 등을 통해 안전을 확인 후 일부 유통될 수 있으나, 차량의 침수 여부를 반드시 고객에게 알려주도록 법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태조이방원'의 해…2차전지·리튬 뜨고 게임 지고
- [이데일리 양지윤 김소연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0년 이후 증시를 주도했던 ‘BBIG(배터리·반도체·인터넷·게임)’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삼천피(코스피 3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색할 만큼 끝모를 하락장이 이어졌다. 그나마 정책·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갖춘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은 증시 부진 속에서 지수를 방어하며 BBIG에 이은 새로운 주도주로 주목받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동학개미 탈출 러시…코스피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하락률(1월3일~12월29일, 종가 대비)은 각각 25.17%, 34.55%에 달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초 298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9월 말 2130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증시 급락에도 동학개미들이 나서 수급을 받쳐줬으나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증시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더 투자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늘어났던 개미들의 투자 붐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자금은 2020년 2월~2022년 6월까지 무려 182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유입됐다.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5개월 연속 순유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총 11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대금 역시 하반기 들어 급격하게 줄었다. 올해 1월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2827억원이었으나 12월은 6조6408억원으로 무려 41.14% 급감했다. 증시에 힘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태조이방원’에 속한 업종들은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BBIG을 제치고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월 말 코스피 상장 후 약세가 이어지면서 7월 초 공모가(30만원)에 근접한 35만2000원(7월4일 장중)까지 떨어진 뒤 무서운 기세로 반등했다. 지난 달 11일에는 62만9000원(장중)으로 치솟으며 상장 후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006400) 역시 50만1000원(7월4일 장중)으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14일 78만3000원(장중)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주로 꼽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덕이다. 다만 연말 들어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에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짓 탓이다. ◇‘태조이방원’ 주도주 부상…시총 상위종목 ‘마이너스’ 행렬 방산주도 조정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우상향했다. 한화(000880)에어로스페이와 한국항공우주(047810)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53.33%, 56.86% 뛰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국제 정세 속에서 해외 수주 성과가 이어진 덕이다. 정부의 방산·우주 사업 지원 기대감에 매수세가 지속된 것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태양광, 조선, 원전 업종은 고점을 찍고 힘을 잃으며 대부분 주도주 자리를 반납했다. 특히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에 올 상반기 상승세를 탔던 조선주는 하반기 들어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며 주가가 연초 대비 뒷걸음질쳤다.코스닥시장에서는 리튬 관련주가 급등세를 탔다. 하이드로리튬(101670)은 연초 대비 1501.40%, 어반리튬(073570)은 126.92% 급등했다. 두 회의 관계사인 리튬플러스가 리튬 정제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튀어올랐다.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리튬이 올해 kg당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찍자 관련 테마주 상승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주가 상승률 상위를 휩쓸었던 대체불가토큰(NFT) 테마주가 올 들어 주가 하락률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어 리튬 테마주 역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스피에서는 연초 종가와 비교해 상승한 종목은 전무했다.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다운사이클(업황부진) 속에서도 2.44% 하락하는 데 그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을 증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8.00% 내리며 한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의 겨울’을 맞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9.37%, 42.75%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27.05%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그룹주 가운데 시총 규모에서 막내 격인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연초 대비 50.93%나 급락, ‘악몽의 한해’를 보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가 카카오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진 탓이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25.4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4.87%), 엘앤에프(066970)(-21.99%), HLB(028300)(-13.22%) 순으로 나타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미국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급격한 긴축을 단행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했다”며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과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 美 증시 급락…中 리오프닝 역풍 우려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9일 한국 증시는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테슬라 반등에도 일제히 급락했다. 내년 경제전망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부정적 시각이 퍼지고 있다. 인도,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이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 역시 새로운 입국 방역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검역 완화조치가 오히려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 AFP◇ 뉴욕 3대지수 1% 이상 하락-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5.85포인트(1.10%) 급락한 3만2875.71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46.03포인트(1.20%) 하락한 3783.22를, 나스닥지수는 139.94포인트(1.35%) 급락한 1만213.29에 거래를 마쳐.- 테슬라 주가는 반등 성공. 이달 들어 44% 가까이 폭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장중 3% 반등.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31% 오른 112.71에 거래를 마감.- 테슬라는 전날 109.10달러로 2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추락. - 기술주 전반적으로 약세 보여. 애플 3%대 하락,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2% 가까이 내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역시 1%대 하락.◇ 각 국, 중국 입국자 방역 강화 고려- 중국발 여행객 급증 조짐에 각국이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 보여- 인도, 일본, 대만, 이탈리아가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5일부터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비행기 탑승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토록 결정.-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어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부정적 시각이 퍼지고 있는 모양새. - 시장에서도 내년 중국 여파에 따른 경제 역풍 우려로 투자심리 악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면서 다음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정상화하기로 결정. ◇ 뉴욕유가 하락…중국발 코로나 확산 우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7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에 거래를 마감.- 유가는 올해 들어 3.75달러(4.99%) 올라. 12월 유가는 월간 기준으로는 1.97% 하락.- 중국이 내년 1월부터 해외 여행을 위한 코로나19 검역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일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위축.- 중국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역 완화 조치가 오히려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힘을 받지 못해◇ 韓 조선, 중국에 2년 연속 1위 내줘- 올해 한국 조선업계가 작년보다 수주량이 줄어 중국에 2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나.- 2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93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 한국은 작년 대비 11% 감소한 1564만CGT(37%)를 수주하며 중국(234CGT·49%)에 이어 2위.- 한국은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1위에 올랐지만, 자국 발주 물량이 뒷받침된 중국에 지난해부터 수주량에서 밀려.- 올해 수주 선종을 살펴보면 한국은 LNG 운반선 등 가스 운반선에서 강세.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선박인 벌크선이나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양분화.◇ 내년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인상 폭은 지하철과 버스 모두 300원이 유력.- 29일 서울시는 내년 4월 말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각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이 마지막, 8년 만에 인상. 현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올라. - 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가 심한 데다 정부가 내년에도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요금 인상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