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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전기자전거 배달은 추후 논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동킥보드도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그간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에 반대해 왔던 자전거관리단체들이 안전기준을 지킨다는 것을 전제로 자전거도로 주행에 합의한 것이다. 이에따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동킥보드 KS인증이 이뤄지는 대로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자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반면, 배달의민족 등이 요구했던 전기자전거의 배달 운행(전기자전거의 차도 속도제한 완화)은 국토교통부가 별도의 연구용역을 해서 안전기준 등을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토바이뿐 아니라 전기자전거나 로봇 등 운송 수단을 다양화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운송수단의 차도 속도제한(25Km/h)을 당장 푸는데대한 우려가 여전했기 때문이다.전동킥보드◇전동킥보드 업체 웃음..배달의민족은 울상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인형 이동수단의 규제 그레이존 해소’ 대책에 대해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열린 ‘제5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에서 합의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규제·제도 혁신 해커톤은 업계, 학계, 정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현재의 규제가 신산업을 가로막는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절충안을 만드는 일을 한다.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서 제5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 결과 브리핑을 개최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4차위 제공토론결과 △25km/h 이하 속도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은 자전거도로 주행을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주행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개인형 이동수단의 도로 주행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개인형 이동수단은 전기자전거에 준하는 수준에서 운전면허를 면제하기로 했다.또△전기자전거의 차도 속도제한에 대해서는 필요 시 물류 관련 모빌리티 수단에 대해 별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전동킥보드’의 거치 공간 확보를 위해 행안부가 노력하기로 했다.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는 △개인형 이동수단의 도로공유 실현을 위한 교통문화 정착과 신도시 개발시, 개인형 이동수단 전용도로 포함하는 시범사업, 개인형 이동수단 정부보조금 제공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4차위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의 자전고 도로 주행은 30여 개에 달하는 자전거관리단체가 반대했는데 이번에 안전기준 준수를 전제로 찬성했다”면서 “현재 KS 인증을 준비 중인 10여개 업체가 산업부 인증을 준비 중인데 KS인증을 통과한 기업 제품은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배달의민족이 요구한 전기자전거의 배달운행 이슈는 25Km/h 속도 제한을 당장 푸는데 대한 우려가 있어 국토부가 검토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배달의민족은 배달 수단 다양화를 규제샌드박스 과제로 올려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차두원 개인형 이동수단 의제리더가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4차위 제공이번 해커톤에서는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이 의제 리더를 맡았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국가기술표준원 및 도로교통공단, 우아한형제들, 모토벨로 모바이크, 카카오 모빌리티, 올룰로, 알톤스포츠, 매스아시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중앙대, 자전거단체협의회, 자전거21, 국토종주자전거길안전지킴이 연대 등이 참여했다.
- 460억개 사물연결, 양자암호가 5G보안 현존 최강인 이유(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망에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 로봇 등 460억 개 사물이 연결되는 5G 시대. 만약 자율주행차로 가는 자동차가 해킹당하거나, 로봇이나 드론이 해킹당한다면 재산상의 피해뿐 아니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이에 SK텔레콤은 현존하는 보안 기술 중 최고로 꼽히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을 통해 더 안전한 5G 시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일단 지난해 초 인수한 양자암호통신 및 센싱 원천기술 개발업체 스위스 IDQ와 함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키분배(QKD) 원천 기술을 개발해서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의 가입자 인증 서버와 데이터 전송 유선구간에 도입했다.양자암호가 무엇이길래 현존하는 최고의 보안 기술로 평가받을까. SK텔레콤은 왜 양자암호통신에 집중하는 걸까. 그리고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다음은 복재원 SK텔레콤 ICT기술센터 인프라 Eng그룹 리더, 심동희 글로벌 테크 얼라이언스팀 리더, 곽승환 IDQ 전략혁신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양자암호가 현존 최강인 이유가 뭔가▲암호를 다루는 방법을 세 가지로 나눈다면, 첫 번째는 사람이 직접 가서 나눠주는 방법이다. 국방에서 쓰는데 암호관들이 각 부대를 돌아다니면서 정해진 날 암호키를 통신관들이 키를 업데이트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경우 통신관이 만약 금전의 유혹에 넘어간다면 보안이 뚫린다. USB에 들어 있는 키들을 복사해서 복호화하는 걸 알아낼 수 있다.두번 째는 소위 공개키기반구조(PKI)라고 해서 공개키와 개인키를 두고 암호화하는 방법이다. 현재는 아주 안전하게 여겨지지만, 양자컴퓨팅이 발전하면암호키를 초 단위로 뚫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하는 게 바로 양자키분배(QKD)다 이는 양자로 암호키 분배를 하는 것으로, 양자의 비가역성과 중첩성을 이용한다. 양자(Quantum, 더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는 빛(파동)이기도 하고 알갱이(입자)이기도 한데, 단일 광자에서 이를테면 0과 1의 속성을 동시에 갖는다면 마치 송·수신 측에서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 제3자(해커)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여부를 알 수 있다.누군가 키를 빼내려했을 때 바로 송·수신자가 알아챌수 있어 절대적으로 안전한 키분배 방식이다.(곽승환 부사장)심동희 SK텔레콤 글로벌 테크 얼라이언스팀 리더-이번에 이동통신 가입자 인증 서버와 데이터 전송구간(유선)에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했다는데, SK텔레콤 가입자끼리만 안전한 것인가▲양자암호키분배는 가장 안전하게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일단 SK텔레콤 가입자간에만 적용되고, 다른 회사와 연동하려면 타사가 그 기술을 택해야 한다. 이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비즈니스 제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심동희 리더)◇5G 시대 맞아 꼼꼼한 방패 만든다는 의미-지금까지도 LTE에서 통신사의 가입자 인증서버가 해킹으로 뚫렸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 그런데 왜 양자암호기술을 도입했나▲LTE망에서도 해킹된 사례는 없다. 지금도 유사난수 인증 알고리즘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자컴퓨터 시대가 오면 지금보다 1억배 이상 빠른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해 뚫릴 수 있다.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5G통신 가입자 인증 서버에 적용한 것은 좀 더 촘촘한 방패를 만들자는 의미다.(복재원 리더)-완벽한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하려면 통신장비에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도입하는 것외에, 단말기 보안을 위해 단말기에 칩형태로 도입해야 할텐데 삼성과 협의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단말에는 지금도 (특정패턴이 존재하지만) 유사난수생성기로 하고 있다. 일부 제조사와 양자암호 도입을 논의중이며, 단말용 칩셋을 개발하면 단말에도 적용가능할 것이다. 다만, 삼성과 협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 (복재원 리더)복재원 SK텔레콤 ICT기술센터 인프라 Eng그룹 리더-전송구간 암호화를 위한 양자키분배(QKD)를 서울 성수 국사와 대전 둔산 국사에 먼저 도입한 이유는▲SK텔레콤 입장에서는 서울과 대전간 트래픽이 가장 많이 흐른다. 양자암호 부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데 있어 트래픽이 가장 많은 게 고려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한승민 유선 엔지니어링 팀장)SK텔레콤 직원들이 성수 교환국사에서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가입자 인증서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갤럭시S10 5G에 적용된 것은 아냐..5G 유선 구간 적용-갤럭시S10 5G에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되나▲단말기에 적용된 것은 아니다. 가입자 인증을 하는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QRNG)가 적용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게 붙는 순간 SK텔레콤 5G 가입자들은 완벽한 양자암호통신 보안 체계를 갖춘 서비스를 받게 된다.(심동희 리더)-5G 무선 구간은 아니지 않나▲그렇다. 현재 기술에서 무선 단에 양자암호 적용은 불가능하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적용한 것은 기존의 가입자 인증단계에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고, 또 데이터 전송구간(유선)에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도입했다는 의미다.(곽승환 부사장)SK텔레콤 직원이 가입자 인증서버에 적용된 양자난수생성 칩을 들고 있는 모습.◇양자암호기술, 도이치텔레콤·버라이즌도 적용-양자암호통신의 도입 사례는 어디가 있나▲SK텔레콤이 가입자 인증 서버와 데이터 전송구간 등 점점 확대 적용하고 있고, 도이치텔레콤과 버라이즌에도 양자키분배(QKD) 기술이 도입됐다. 일단 우리 네트워크에 적용해 전체적인 보안을 향상시키고, 사업상 필요하면 패키지 상품도 낼 수 있다고 본다. (인프라보안팀 김경현)-해외에서는 양자암호통신이 위성에도 많이 도입될 거라는데▲중국이 가장 앞서도 일본도 실험 위성에 도입했다. 위성에 도입하려면 양자키분배(QKD)와 위성기술이 필요한데, 암호기술은 확보했다. 2022년이나 2023년쯤 위성 도입을 고려 중이며, 위성에 붙여 쏘아 올리는 것은 3,4년간 개발할 이슈다.(곽승환 부사장)양자난수생성 칩◇양자암호, 자동차 회사들이 관심 보여-양자암호가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가능한가. 자동차 해킹을 대비할 수 있나▲사실 5G 시대에 자동차는 통신망에 연결되는 하나의 디바이스일 수 있다. 이는 곧 자동차 자체가 무기가 돼 해킹이 이뤄지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양자암호통신이 해결할 수 있다.(심동희 리더)▲현재 양자키분배(QKD) 방식은 유선에서 가능하나 양자난수생성기(QRNG)칩에 대해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카 메이커들이다. 본인들이 보기에 차량 해킹 시 결국 모든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은 드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곽승환 부사장)◇양자암호 1위 국가는 중국..기술력은 우리가 앞서-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를 이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서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표준화 과제는 나중에 스테이크 홀더들이 승인하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다. 수개월, 1년이상이 걸린다. 중국과 일본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표준화 기고를 하고 있다. 저희의 현재 관심은 양자암호통신 표준화가 처음이어서 많은 국가들의 협력을 이끄는 것이다.-중국이 양자암호 관련 1위라는건 어떤 의미인가▲양자암호제품의 현재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다. 미국은 오히려 크게 투자하지 않았다. 최근 시작된 게 지난해 12월 24일 퀀텀법을 만든 일이다. 이 법 통과 이후 이제 퀀텀(양자)산업에도 돈이 들어갈 것이다.중국은 북경에서 상해까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깔았고, 전국에 11개 정도의 양자 암호시장을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엄청나게 투자했다. 하지만 기술력의 차이는 저희가 앞선다고 보고 있다. 확신한다. (곽승환 부사장)
- 이통사들 "5G 첫해 개인보다 기업고객 확보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4월 초 스마트폰 기반의 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3사가 미리 5G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만, 올해 5G 가입자는 헤비유저 중심의 150만~20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오피스, 자율주행차 등 기업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기술과 서비스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SK텔레콤은 현재 서울 을지로 본사 1층 ICT체험관 ‘티움’에,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5G상용망과 5G스마트폰, 실감형 VR게임과 로봇카페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까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LG V50 ThinQ 단말기를 통해 5G를 미리 느낄수 있는 ‘U+5G 체험존’을 마련한 바 있다.▲SK텔레콤 5G 체험관 ‘티움’. 방문한 고객들이 출시 전인 갤럭시 S10 5G와 V50 ThinQ를 체험할 수 있다.▲15일 광화문 북측광장에 오픈한 KT 5G체험관에서 5G로봇화가가 방문 고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4일까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LG전자의 V50 단말기를 이용해 자사의 5G 서비스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U+5G 체험존을 마련했다.하지만 140만~15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5G 단말기 가격과 월 7만5000원 수준(데이터 150GB 기준)인 5G요금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LTE 상용화때에는 3G 주파수 부족 문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5G는 그렇지 않다. LTE도 충분히 빠르고 쓸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2030 신기술 매니아를 위해 KT가 LTE용 갤럭시 S10를 산 고객이 갤럭시 S10 5G 단말기로 교체할 경우 LTE 단말기를 반납하고 출고가 전액을 보상받는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LG유플러스가 LTE폰인 G8씽큐와 5G폰인 ‘V50씽큐’를 모두 체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얼리어답터를 위한 프로그램은 진행된다.반면 기업용 5G 서비스는 활발한 제휴와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에 5G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추진 중이며, 양자암호통신 관련 삼성과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스마트폰에 넣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KT는 현대중공업에 5G를 공급해 여의도 2.4배 면적의 조선소를 스마트팩토리로 바꾸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LG전자, 한양대 ACE 팀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셀룰러 방식 V2X(차량간 통신, Cellular-V2X) 장비 등을 개발 중이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활용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및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삼성헬스’를 활용해 의사 찾기부터 상담, 원격진료까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불면증 등 정신건강분야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원격진료 금지 등 관련법 때문에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인도 등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한 삼성헬스 앱을 통해 의사 찾기와 증상 체크, 상담, 진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가별 파트너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제공하는 원격진료 서비스가 사용자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부터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영상으로 의사와 상담하고 진료예약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건강정보도 수시로 확인이 가능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도 “국내에서는 건강 관련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서비스를 추진한 적도 있지만 관련법 등에 저촉이 돼 그만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갤럭시S10과 갤럭시워치 액티브 화면에서 캄 기능을 실행해보는 모습.(사진= 삼성전자)구글과 애플 등 세계적인 IT(정보기술) 기업들은 최근 원격 진료를 포함해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글은 자회사 등을 통해 헬스 플랫폼은 물론 수술용 로봇 등 17개에 달하는 의료사업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통해 의사와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진료, 의약품, 영양 상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앱 개발에도 나선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IT 대기업이 최근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정부에 규제 완화 등을 적극 건의하고는 있지만 의료계 등 이견으로 아직 성과는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정부는 최근 원격 진료를 군부대와 원양어선 등 의료 취약지에서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에 착수했다. 하지만 원격 진료의 제한적 허용만으로는 실효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10’ 출시와 함께 미국과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삼성헬스 앱을 통해 명상관리 프로그램을 새로 서비스하고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영상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와 음악 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명상 앱 전문업체 ‘캄(Calm)’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회사 관계자는 “삼성헬스 앱은 지속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스트레스 관리부터 불면증, 정신적인 휴식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멘탈케어 서비스까지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적극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슈퍼, 스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오토프레시’ 오픈
- 롯데 오토프레시 로봇 모습(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슈퍼는 2세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를 오픈하고 오는 18일부터 정식 가동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과천의왕간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수대로, 안양판교로 등 5개의 주요 도로가 인접한 교통의 요지인 의왕시에 꾸려졌다. 전용면적 1990㎡, 영업면적 1507㎡ 규모로 로봇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찾아 처리하는 스마트 물류센터인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다.이번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 오픈을 통해 의왕, 군포, 수원, 안양, 안산 일부 등 경기도 남쪽 권역 약 17개점의 온라인 주문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스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오토프레시를 올해 4개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오토 프레시는 기존 롯데슈퍼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프레시’ 대비 출하 가능 규모와 피킹(상품 선별 후 배송 바구니까지 담는 과정) 건수가 두 배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근무 인원의 증가 없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배송을 처리 할 수 있는 셈이다. 정식 가동에 들어간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고효율 창고관리 시스템인 ‘GTP(Goods-To-Person)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센터에 있는 로봇과 피킹 작업자가 협업해 주문처리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증대와 주문처리 정확도 향상, 기존 센터 대비 저장공간 확대 등 집약적 관리에 유리하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의 물류전문 업체인 하테랜드에서 개발 하고, 유럽 온라인마켓의 강자인 오카도(OKADO)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도입해 소형 상품 저장 및 관리에 유리할 수 있도록 슈퍼마켓 업태에 맞는 물류센터로 설계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온라인 쇼핑 사업 성장세에 따른 기존 오프라인 배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번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향후 온라인 주문량이 많은 지역을 선별해 오토프레시 센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노비즈협회, 5G 포럼과 업무협약 체결
- (사진=이노비즈협회)[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서울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5G포럼과 이노비즈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스마트공장 공급 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즈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입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자체 결성했다. 이후 중소기업형 표준 모델 마련을 위해 기술 교류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도입기업을 발굴 중이다.이의 일환으로 협회는 5G 포럼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지속적인 기술교류, 간담회, 기업방문을 진행하면서 이노비즈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5G 기술접목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와 5G포럼은 이노비즈기업 스마트공장 내 5G 기술 확산 및 표준화 모델을 구축하고자 기술 교류, 자문, 공동 세미나, 수요조사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한 이노비즈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확산 방안 마련과 5G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현재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에는 협회 회장사인 한국도키멕(로봇자동화시스템)을 비롯해 의장사인 텔스타홈멜(스마트공장 통합 플랫폼), 여의시스템(사물인터넷 컨트롤러 및 게이트웨이), 원광이엔텍(생산 자동화 시스템) 등 총 1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추가 공급기업 24개사도 모집해 이노비즈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조홍래 회장은 “제조 기반의 이노비즈기업에게 스마트공장을 통한 생산 혁신은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면서 “금번 5G 포럼과의 협약을 통해 5G 기술을 접목한 이노비즈기업만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5G포럼은 2013년에 창립한 민간과 정부의 협업단체로 2020년까지 5G 상용화를 선도하고자 정부 실증사업 서포터, 5G 시범서비스, 기술 표준화 트래킹 등 5G와 타 산업과의 융합을 추진하는 기구다. 대표 의장사 KT를 포함해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TTA, ETRI 등 기업 및 학계, 연구기관으로 구성돼있다.
- [칼럼]4차산업시대가 예술에 미치는 영향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1826년 프랑스의 조세프 니세포르 니에프스는 8시간의 노출 끝에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본 조망’을 최초의 사진으로 완성했다.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으로 장전력이 보급돼 컨베이어를 사용한 대량생산 보급이 일어났던 2차 산업혁명 시기였다.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미술사에서 사진의 발명이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수천 년간 예술은 자연이나 사물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사진의 발명으로 예술은 더는 현실 재현을 하지 않아도 됐다. 사진이 발행된 지 100년도 안 되어 예술은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미래파, 초현실주의, 추상주의 등으로 지대한 발전을 이뤘다. 21세기 초인 현재 인공지능으로 대두되는 4차 산업이 도래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되고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기계가 지능을 가지기 시작하고 인간의 모든 면을 넘어서고 있다. 1997년 IBM이 개발한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4년 뒤인 2011년 역시 IBM의 왓슨이 인간 퀴즈 챔피언에게 승리했다. 인공지능은 절대 바둑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불과 5년 뒤인 2016년 이세돌이 알파고에 1대4로 패했다. 예술도 예외가 아니다. 4차 산업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으로 그동안 인간의 고유한 창작의 영역이었던 예술도 위협 또는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맞이하게 됐다. 고흐의 화풍을 배우게 한 뒤 광화문을 그리게 하자 고흐 화풍대로 그림을 그린 구글의 ‘딥드림’, 렘브란트 화풍을 그대로 그리는 ‘넥스트 렘브란트’, 스스로 기존 이미지에 데이터를 분석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론’, 메탈리카와 모차르트를 서로 섞어 작곡하는 ‘쿨리타’ 등 이미 인공지능은 예술품을 창작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예술가도 있다. 미국의 예술가이자 개발자인 벤자민 그로서는 쌍방향 대화형 그림을 그리는 로봇으로 작업한다. 독일 콘스탄츠 대학의 올리버 듀센과 토마스 라인드마이어는 로봇을 이용한 그림으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4차 산업 시대를 맞이해 예술은 분명히 변화와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그리고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그림을 그리고 작곡한다면 그것을 예술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품도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모방하거나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예술품을 만든다면 그 작품은 누구의 소유가 될까? 우리는 그동안 4차 산업을 두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으로만 논의를 이끌어왔다. 문화적인 부분 특히 예술을 놓고 풀지 못한 난제들은 산더미다. 앞으로 매주 ‘4차 산업과 예술’ 칼럼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함께 대비해보고자 한다.◇이상미 대표는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 통신부로부터 ‘프랑스 문화 자산 및 문화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외국인 최초로 수석으로 2010년에 취득했다. 파리 현대 미술 갤러리 및 드루오 경매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서래마을에 있는 이상아트 스페이스에서 회화, 설치, 조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시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