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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간 성과없는 신테카바이오...한국투자파트너스는 왜 '찜'했을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 신테카바이오(226330)가 국내 대표 바이오·의료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사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눈길을 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 1억원 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시장 세분화 전략, 신규 솔루션 출시로 본격 성장을 노리고있다.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신테카바이오 본사 전경.(제공= 신테카바이오)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투자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해 운영하는 ‘한국투자 Re-up Ⅱ 펀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국내 대표 VC다. 신테카바이오가 상장 후 뚜렷한 실적 성장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대형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억원, 영업적자 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AI 신약 발굴 플랫폼 사업 실적이 부진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 간 영업적자는 2020년 71억원, 2021년 81억원, 2022년 118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신테카바이오의 최근 3년 간 영업비용은 매년 평균 약 112억원이고 지난해 기준 보유 현금은 200억원 가량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영업비용을 쓴다고 가정한다면 올해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언제든 현금화 가능한 자기사채가 원급 기준 75억원이었고 연말 기준 시가평가액은 약 130억원이었다. 이를 매도했을 때 10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 올해 자금조달은 필요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여기다 한투파의 투자로 자금조달 필요성은 더 적어졌단 분위기다. 한투파는 지난 몇 달간 재무와 법무 실사 과정을 거친 끝에 신테카바이오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테카바이오 측은 “회계사, 변호사, 바이오 전공 심사역 등 다수의 인원이 긴 시간 검토 후 내린 투자의사 결정이고, 우리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준비가 됐기 때문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테카바이오 회사 내부.(제공= 신테카바이오)◇올해 매출 30억원 달성 가능성은실제 신테카바이오는 올해부터 AI 신약 플랫폼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올해 매출 30억원을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테카바이오가 올해 상용화할 새로운 솔루션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와 STB 런치패드다. 최근 업계 화두로 꼽히는 SaaS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각종 IT 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 빌려쓰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신테카바이오의 SaaS는 원래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솔루션인 ‘딥매처’(DeepMatcher)와 신생항원 예측 AI 솔루션 ‘NEO-ARS’을 각 모듈별로 쪼개서 서비스하는 개념이다. 시장을 세분화해 타깃 고객층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과정이 다양한 모듈들을 거친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들이 필요한 모듈만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규 후보물질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기존에 보유한 후보물질을 개선하는 경우에도 신테카바이오의 SaaS를 활용해 모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면 고객은 제약사나 바이오텍에 한정되겠지만 각 모듈별로 분리해 서비스한다면 연구소나 대학원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딥매처는 내부에 다양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사전 스크리닝, 최적 결합구조 예측, 3D 스크리닝, MD 시뮬레이션 등 모든 모듈이 작동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형태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개별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특정 화합물과 단백질의 독성을 연구하는 경우 당사 SaaS의 ‘Off-target’ 모듈을 사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화합물-단백질의 최적 결합자세를 연구하는 경우 당사 ‘Best Pose’ 모듈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투파가 눈여겨 본 자체 데이터센터상용화가 임박한 또 다른 솔루션인 STB 런치패드는 딥매처를 활용한 신약물질 발굴 서비스를 보조하는 개념이다. 미리 선별한 100여 개의 타깃 단백질에 대해 선행적으로 도출한 다양한 단계의 유효물질 데이터베이스다. 신약 개발을 유효물질 단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한투파는 신테카바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진다. AI가 학습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검증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통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등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신테카바이오는 슈퍼컴 설비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필수 정보인 단백질-화합물 결합정보를 대규모로 시뮬레이션하고, 여기서 얻어진 유효물질 시뮬레이션 결과를 100% 실험검증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또 해당 데이터들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 적용이 AI 신약 개발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AI 고도화에서 대규모 학습 데이터가 필수다”라며 “신테카바이오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라고 말했다.
- NC문화재단, 보완대체의사소통 앱 ‘나의AAC’ 현장 교육 성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C문화재단은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애플리케이션 ‘나의AAC’ 신규 버전 출시를 계기로 진행한 ‘찾아가는 AAC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수도권 외 지역에도 AAC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찾아가는 AAC 교육’은 지난달 22일 부산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전남 목포, 강원 춘천, 서울 금천, 충청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이번 현장 교육은 AAC의 개념과 나의AAC 신규 앱 서비스 소개, 효과적인 AAC 활용법 등을 중심으로 매회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장애가족,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등 의사소통장애 관련자 200여명이 참석했다.한 참석자는 “그동안 AAC를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도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를 활용해 어휘와 발화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목표 행동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식을 배웠다”고 말했다.재단이 최근 공개한 ‘나의AAC’ 신규 버전은 사용자 언어 능력 수준별로 나누어져 있던 기존 3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단일화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또 엔씨소프트 AI Tech Center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AI 음성을 탑재하고 어휘 수를 늘려 배열을 최적화하는 등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재단은 웹접근성을 한층 높인 나의AAC 웹사이트 내 사용자 커뮤니티와 게시판을 통해 수집한 실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하여, AAC가 반드시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NC문화재단은 2012년 엔씨소프트 창립 15주년을 맞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기업체 글로벌 진출 확대 지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지난 15~16일 2024 붐업코리아와 연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K-Hospital Biz Partnership’ 행사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국내·외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K-Hospital Biz Partnership’은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한국의 병원 서비스, 의료기기 등을 도입하고자 하는 해외 병원과 기업 등 약 40개 기관이 방문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행사에서 성남산업진흥원과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행사 2일차인 16일, 행사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들에게 사용적합성시험실과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소개하며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도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유망 의료기기를 시연하고, 관련 연구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사용적합성시험실은 한국인정기구(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KOLAS) 인정 공인시험기관으로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성과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기기 개발과 국산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의료기기 사용적합성시험 현장을 소개했으며, 다관절 다자유도 수술기구에 대한 사용적합성 평가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국산 의료기술과 의료기기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SMART 시뮬레이션센터에서는 3D 수술 현미경, 초음파 영상 진단장비, 복강경 수술기구 등 유망한 국산 의료기기와 장비를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실제 병원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과 훈련이 가능한 시설로, 보건복지부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국산 의료기기 트레이닝을 운영하며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송정한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자체 연구 클러스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 내 의료기기 임상시험, 사용적합성시험,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훈련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기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국산 의료기기 산업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분당서울대병원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B, 업계 최초 남극서 양자 암호화 ‘드론 4K 영상’ 실시간 전송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업계 최초로 양자보안기술을 활용한 ‘드론 4K 영상’ 실시간 전송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SK브로드밴드, 업계 최초로 남극서 양자 암호화한 ‘드론 4K 영상’ 실시간 전송 성공. (사진=SK브로드밴드)사람이나 지상로봇의 접근이 힘든 극한 지역에서도 데이터 해킹 위험 없이 안전하게 현장을 조사 및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 앞으로 방위 및 환경 등 산업 분야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및 국내 강소기업인 파인브이티(드론제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2월 남극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4K 암호화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실증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이는 지난해 6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양자기술 사업화 발굴 및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양자보안기술, 양자센싱, 양자컴퓨팅 등 양자기술 원리가 적용된 기술, 장비, 서비스를 개발하는 국책과제다.이번 남극 실증은 세종기지 주변 생태환경을 드론이 촬영, 탐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양자보안기술이 적용된 드론이 촬영한 암호화된 4K 영상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어 다른 산업 분야로의 진출이 기대된다. 특히 피아 식별과 위치 추적, 보안이 핵심인 국방, 치안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SK브로드밴드는 이번 실증에 앞서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협력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 프로그램(KCMVP)’ 인증을 획득했고, ‘양자암호원칩’까지 탑재해 보안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양자기술 관련 국책과제에 2020~2023년까지 4년 연속 1위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양자보안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국영 통신사 싱텔(Singtel)과 협력해 싱가포르 공공망에 양자보안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국내 강소기업들과 상호협력으로 양자기술 고도화를 이어가는 한편, 다양한 공공·민간·해외 분야에서 상용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 담당은 “국책사업 2년차 진행을 통해 양자기술 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 발굴과 고도화로 상용화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대에 국가기관 뿐만 아니라 최적의 보안 서비스가 필요한 공공·의료·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춰 기술 개발과 솔루션 제공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 준공…하루 120대 수소버스 충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하루에 수소버스 1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액화수소충전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임상준(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환경부 차관이 17일 오전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인천시 및 현대자동차·SK E&Sㆍ세운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환경부는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인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좌동 소재 충전소 부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과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주) 대표이사, 추형욱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영락 인천광역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세운산업은 SK E&S와 공동으로 참여한 환경부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2년에 걸쳐 총사업비 70억원의 60%인 42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30일 완성검사를 통과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2개월여의 시운전을 진행했다. 이곳 충전소는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일일 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액화수소 압력은 10기압 이하로 기체수소 200기압 이상보다 낮다. 또 액화수소 1회 운송량은 3톤 이상인데 반해 기체수소는 300kg에 불과하다.환경부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40기, 2030년까지 280기(누적 기준)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 참석에 앞서 액화수소 생산?공급시설인 SK E&S 액화수소플랜트(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를 방문해 시운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1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 액화수소플랜트(1700톤/년)가 준공한 데 이어 인천(SK E&S, 3만톤/년)과 울산(효성 하이드로젠, 5200톤/년) 액화수소플랜트까지 문을 열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액화수소는 연간 약 3만69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먼저 환경부가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모두가 함께 역량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업비밀 보유 기업들 “영업비밀 유출…형사처벌 강화해야”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영업비밀을 보유한 기업 2곳 중 1곳은 “영업비밀 유출범죄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난해 지식재산 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전국 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비밀 보호, 부정경쟁행위 및 상표권 보호에 대한 인식 및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영업비밀 침해·유출에 대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정책 수요로 ‘영업비밀 유출 범죄의 형사 처벌조치 강화’에 대한 응답비율이 46.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인 27.1%에서 2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기술유출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끊임없이 발생하는 기술유출 사건·사고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영업비밀 해외유출 범죄 법정형은 최대 15년이지만 평균 징역형량은 2022년 기준 14.9개월에 불과한 상황이다.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수행하는 활동은 내부자에 대한 주기적 영업비밀 보호서약서 작성이 37.4%로 가장 많았고, 외부인에 대한 비밀유지 계약 체결(7.3%), 경쟁기업으로 이직 금지 약정 및 경업금지 의무 부여(5.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지하고 있는 부정경쟁행위 유형은 원산지 거짓 표시가 9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이디어 탈취(90.4%), 상품형태 모방(84.9%), 타인의 성과 도용행위(83.9%)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경쟁행위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행정조사권 강화(시정명령 제도 등)가 33.9%로 1위를 차지했고, 아이디어 원본증명제도 마련(25.9%), 민사소송 시 행정조사 자료 활용 절차 마련(14.6%) 등의 순이다.상표권 보호 관련 특허청의 지원 사업 중 국내 위조상품 단속지원 사업의 이용 의향이 50.2%로 가장 높았고,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단속지원 사업도 35.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였던 5.1%와 2.6%에서 각각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해외직구 등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급격히 늘어나며,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영업비밀 유출 범죄에 대해서는 초범이라도 곧바로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는 양형기준이 올해 3월 개정됐고, 부정경쟁행위 방지를 위한 특허청 시정명령 제도도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이번 실태조사에서 도출된 여러 후속과제에 대해서도 정책·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