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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충청' vs 野 '경기·강원'…'격전지 사수' 사활 유세[지방선거 D-7]
- [이데일리 이지은 이상원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여야가 격전지 사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캐스팅 보트’ 충청으로 총출동해 “강한 여당 후보”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합지’ 경기와 강원을 찾아 “일 잘하는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불당동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충남 천안에서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19일),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20일)에 이어 현장에서 열리는 세 번째 선대위 회의 장소로 충청을 택한 것은 당이 바라보는 지역의 무게감을 보여준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충청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패를 가늠할 ‘바로미터’다. 양당 구도의 심화로 여야가 영·호남을 나눠가질 거라 예상되는 만큼, 충청을 차지하는 쪽이 진짜 지방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 ‘충청의 아들’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새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충청에서의 승리가 필수적이다. 앞서 4년 전에는 충청권 광역단체장 네 자리를 모두 민주당에게 내줬던 상황이다. 중원 공략법으로는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후보들이 제시한 청사진이 모두 실현되도록 윤석열 행정부와 국회가 열심히 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산·당진·서산·태안·아산·세종·대전까지 충청권 7개 도시를 도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대선에서 많은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윤 대통령께서 고마움을 갚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천·단양을 찾는 등 당 지도부가 충청권 전역에 포진해 집중 유세에 나섰다.민주당 지도부는 강원과 경기로 향했다.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구자열 원주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을 방문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후보 개인의 ‘인물론’을 부각해 여당 후보와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민심에 호소했다.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열세를 보여온 지역인 데다가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인 만큼, 네거티브를 통해 상대의 자질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후보의 역량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제기한 ‘586 용퇴론’을 둘러싼 당 내홍이 한창인 와중에도 강원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섰다. ‘투톱’이 정면 충돌하는 와중에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손을 잡은 셈이다.윤호중(왼쪽 두번째부터)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등 의원들이 22일 경기도 부천중앙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이번 선거에서 경기도는 민주당이 사활을 거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과 제주까지 네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열세를 지속 중이고, 서울은 물론 이재명 상임고문까지 등판시킨 인천에서의 선전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당내에서는 지도부 차원에서 경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그간 민주당의 지지보다는 김동연 후보의 ‘개인기’로 지지율을 이끌었다는 진단 때문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경기 가평의 유세장에서 “김은혜 후보는 입으로, 말로 살아온 사람”이라며 “김동연 후보는 우리나라 전체 부처의 경제 정책을 전부 총괄해왔던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경기 안성, 오산, 용인을 훑으며 김동연 후보를 지원했다.
- 이재명 45.5% 윤형선 44.3%…다윗과 골리앗, 초박빙 접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1%p대 격차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5.5%, 윤형선 후보는 44.3%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7%, ‘모름·응답 거절’은 5.5%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p)로 오차범위 이내다. ‘인천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하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인지도를 갖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예상 밖 혼전으로 전개되고 있다.세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에선 이재명 후보가 앞섰다. 18·19세와 20대에선 46.9% 대 28.7%, 30대에선 50.4% 대 32.8%, 40대에선 66.1% 대 27.9%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선 윤형선 후보가 67.8% 대 27.0%로 40%포인트(p) 이상 크게 앞섰다. 50대에선 이재명 후보 47.9%, 윤형선 후보 48.3%로 비슷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가 62.3%,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32.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안 후보는 이 지역에서 처음 출마하고, 김 후보는 이곳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18세 이상 남녀 인천 계양을 800명, 경기 성남 분당갑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계양을 9.4%·90.6%, 분당갑 9.8%·90.2%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계양을 10.2%, 분당갑 8.5%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한편, 6·1 지방선거를 6일 앞둔 오는 26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선거일인 6월 1일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마감 시각인 오후 7시 30분까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김기현 "대선 패배 '3인방' 사퇴해야"…이재명·송영길·윤호중 저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사과 의지가 있다면 대선 패배 3인방의 사퇴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 서울시장 후보인 송영길 전 대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했다.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서북구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에서는 잘못했다고 말만 하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3인방이 더 큰소리 치고 위세를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날 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것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윤 비대위원장은 개인 차원의 발언이라고 번복했는데, 민주당이 국민께 사과할 일이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 후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확대해석은 경계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궤변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선거 때문에 사과하는 척 하지만 속으론 사과할 일 없으니 내부총질 하지 말라는 지령으로 보인다”며 “박 위원장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하는 강성 지지자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주특기인 ‘이중플레이 DNA’”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하자마자 자숙은 커녕 방탄조끼를 입겠다며 바로 공천을 받아 민주당의 따뜻한 안방에 들어앉았다. 송 전 대표 역시 서울시장 공천을 받았고, 윤 원내대표는 오히려 승진해 비대위원장이 됐다”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서 지탄의 대상이 된 윤미향 의원, ‘성범죄 의혹’ 박완주, ‘꼼수탈당’ 민형배, ‘짤짤이 논란 최강욱 의원 등에 대한 의원직 제명이나 중징계를 추진하지 않고 있는 민주당이 대체 무슨 염치로 국민께 표를 달라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새 정부 발목잡기, ‘내로남불’, 위선과 편법을 일삼는 절대다수 민주당의 폭주를 중단시켜 윤석열 정부가 지역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또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의 공약인 GTX-C 노선 연장, 수도권 광역 급행버스 신설, 서해안 베이트레이 건설 등을 예로 들며 “이런 ‘메가 프로젝트’는 충남 발전을 위한 획기적 사업이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충남지사가 되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힘있는 여당 소속 도지사를 당선시켜주시고 손발 맞춰 시군을 책임지고 이끌 수 있는 후보들을 꼭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한편 김 의원은 “사전투표 덕분에 5년 만에 정권교체의 기적 만들었다고 확신한다”며 “선거 상황이 치열한 접전 양상인 만큼 쉽지 않다. 반드시 투표해야 이긴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 “조국의 강 건넜지만, 바지 안 젖은 민주당… 박지현은 용기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은 사과만 거듭하고 그에 따른 책임있는 조치와 실천을 보이지 않아 국민에게서 외면받고 있다면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용기 있는 말”이라고 평가했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24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한판 승부’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박 위원장 옆에 서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팬덤정치 혹은 문자 폭탄으로 표현되는 당내 정치 문화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양념 수준을 넘어섰다”라며 “박지현 위원장이 정면으로 ‘우리는 팬덤정치가 아니라 대중정치로 가겠다’라고 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당내 역할을 맡은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사과 역할만 맡고 계시게 한 것이 죄송스럽다”라며 “젊은 정치인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새로운 제도적 제안,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자꾸 좋은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이런 사과, 저런 사과. 사과 전담 비대위원장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능수능란한 정치인이라고 하면 공동비대위원장의 동의도 얻어냈을 것”이라며 “지금 박 비대위원장은 능수능란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고 그걸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잘한 건 잘했다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각오를 보이는 것으로 박지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민주당 전체적으로 보면 이해찬 당 대표, 송영길 당 대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조국 사태에 사과한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사과는 계속해서 하며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하는데 바지는 적시지 않았다는 게 국민이 보고 계시는 느낌 아니겠느냐. 책임 있는 조치들이 뒤따르지 못한 상태에서 사과가 사과 위에 쌓이고 또 사과가 또 사과 위에 쌓이는 방식으로 가니까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정당은 어쨌든 국민의 신뢰를 득하고 그것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그룹이기 때문에 그 후보에서 선거를 승리하기 위해서 국민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게 중요하다”라며 “그걸 실패하면 왜 실패했는지 정확하게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고 했다.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무엇이 교훈인지를 못 얻었고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패배로 우리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선에 지고 오늘 이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고 본다”라며 “박 위원장 혼자 못한다. 저를 비롯해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옆에 설 거고. 그래서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대국민 호소에 이어 25일에도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은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은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 정치는 심각하다”며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그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국민이 민주당을 보시기에 어떨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기자회견 이후에 왜 사과를 자꾸 하느냐는 분들이 많다”며 “당을 책임진 비대위원장으로서 반성 않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히 사과를 드리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대선 당시 586 정치인 용퇴선언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용퇴선언을 한 분은 김부겸 전 총리와 김영춘 전 장관, 최재성 전 의원뿐”이라며 “선거에 졌다고 약속이 달라질 수 없다”고 했다.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에 대해 “내로남불을 저질렀지만 강성 팬덤에 의존하다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다”라며 “검찰개혁 강행만이 살길이다, 최강욱을 봐주자는 인식은 분명 잘못됐다. 팬덤 눈치를 본다고 아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죽은 정치다. 극렬 지지층 문자 폭탄에 절대 굴복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짤짤이’ 발언으로 당내 윤리심판원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최강욱 의원에 대해선 징계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 자치단체장 성폭력 사건으로 후보들이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있는데 또 이러고 있다”라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비상징계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강욱 징계절차를 합당하게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당 지도부와 서울·경기·인천 시도지사 후보들의 쇄신 의지와 개혁 방안이 담긴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당 쇄신에 대한 대국민 서약을 해야 한다”라며 “단지 지방선거 승리가 아닌 우리 당과 정치의 변화를 위해 또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