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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오전 10시 대국민 사과… 바이든 셀카는 내가 먼저 했다”
  • 박지현 “오전 10시 대국민 사과… 바이든 셀카는 내가 먼저 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오는 6.1 치러지는 지방선거 판세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민심 수습에 나선 것이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박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알리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치르는 선거다 보니까 원래부터 이기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라며 “우리 지지층 결집이 완전히 모아지지 않고 있어 남은 일주일 동안 정말 모든 힘을 다해서 선거 운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이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열세라는 결과가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45.8%인데 반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9.5%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경인일보 의뢰)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기호일보 의뢰)의 20~21일 조사에서도 1% 포인트 이내로 윤 후보가 앞섰다.민주당세가 강한 ‘인천 계양을’에서 예상 밖의 결과에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쇄신과 변화를 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민심이 좀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그 일환으로 “오늘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선 “대국민 앞에서 드리는 박지현의 호소문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아직 공지가 안 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셀카찍은 이준석 대표의 모습 (사진=페이스북)아울러 박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서 있었던 후일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넸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26살이라고 하니 굉장히 놀라시더라”며 “농담도 하시고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덕담도 해 주셨다”라고 밝혔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셀카도 같이 찍자고 해 제 휴대전화를 가져가서 같이 셀카를 찍었다”라며 “제가 먼저 찍고 나니까 다른 분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도, 박병석 국회의장도 같이 찍고 윤호중 민주당 위원장도 찍는 등 한 명씩 돌아가면서 찍었다”라고 부연했다.
2022.05.24 I 송혜수 기자
“김동연, 조폭 출신 거액 후원” vs “김은혜, KT 취업 청탁”…TV토론회 난타전
  • “김동연, 조폭 출신 거액 후원” vs “김은혜, KT 취업 청탁”…TV토론회 난타전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후보들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거액 후원금 의혹’ 보도를,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을 공격했다.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정의당 황순식,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은혜 후보는 이날 TV조선이 보도한 특정 기업 전 임원들의 김동연 후보 거액 후원금을 문제 삼았다. 그는 “토론 직전 보도를 봤다”며 “2021년 10월 거액 후원금을 낸 분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대장동 김만배의 100억원이 이 인물 회사로 가서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날 그 회사 회장이 1000만원, 비서실장격이 1000만원을 입금했다”며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 서린 돈이 단일화 대가로 간 것 아닌지와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이에 김동연 후보는 “개탄스럽다. 대선 출마하면서 후원금만으로 했고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2021년 10월이라는데 이재명 후보와 연대는 올 2월이고 그때 처음 만났다”고 했다.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향해 “KT 전무 시절 부정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토론회에서 그런 일이 없다고 했는데 하루도 안 된 보도 내용에서는 ‘검사가 추천 사실이 있냐’고 하자 ‘시댁 쪽에 부탁받았다’고 얘기했다”며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 거짓말에 해명하라”고 따졌다.이에 김은혜 후보는 “청탁한 사실이 없다.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는 청탁이 있냐”며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고 저는 전 정부 사람에 있던 사람이라 (검찰) 수사가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남편 건물 재산누락 의혹과 김동연 후보 지인의 기획재정부 부정채용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남편이 지분을 가진 테헤란로 앞 빌딩의 땅값이 170억원인데 건물값을 150억원으로만 재산 공개했다. 땅값을 뺐나”고 물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중삼중으로 재산공개 검증을 한다. 허투루 살지 않았다”고 답했다.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게는 아주대 총장 당시 비서실 근무한 직원을 언급하며 “이 직원이 기획재정부 연구원으로 옮긴 것이 타이밍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부정 청탁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절대 아니다. 그 직원은 기재부로 오며 보수가 깎였다”며 “석사학위를 소지한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됐다”고 말했다.
2022.05.24 I 김아라 기자
박지현 "오전 10시 대국민 호소문 발표…지방선거 7곳 승리 예상"
  • 박지현 "오전 10시 대국민 호소문 발표…지방선거 7곳 승리 예상"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오는 6·1 지방선거의 판세가 열세로 치닫자 민주당의 변화를 약속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쇄신과 변화를 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민심이 좀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려고 한다”고 밝혔다.앞서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와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 잇따른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좀처럼 지지도 회복세가 보이지 않자 당 수장으로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험로’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박 위원장은 `과반 승리`의 목표를 재차 다짐했다.박 위원장은 “선거판이 시시각각 바뀌다 보니까 사실 예상을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7~8곳 정도는 이겨야 한다”며 “(호남권과 제주를 포함해) 강원도와 대전도 가능성이 있고 경기도도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치르는 선거여서 원래부터 이기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며 “대선 이후에 지치고 상처가 생긴 지지자분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지지층 결집이 완전히 모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박 위원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셀카를 찍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셀카도 같이 찍자고 해서 제 휴대전화를 가져가 같이 찍었다”라고 밝혔다.이어 “제가 먼저 찍고 나니까 다른 분들(이준석 대표 등)도, 박병석 의장도 같이 찍고 윤호중 위원장도 찍는 등 한 명씩 돌아가면서 찍었다”며 “제가 26살이라고 하니 굉장히 놀라시며 농담도 하시고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2022.05.24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제 정신 아냐"vs"이준석, 막말 정치 전설 되려는 것"
  • "이재명, 제 정신 아냐"vs"이준석, 막말 정치 전설 되려는 것"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사에 남을 막말 정치의 전설이 되려는 것이냐”고 응수했다.23일 민주당 김남국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품격 따위는 내팽개친 채 오로지 경쟁 정당 후보를 헐뜯기 위해 혐오와 분열만 조장하는 야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사진=뉴스1, 연합뉴스)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이재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성남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대장동이 최대 치적인 수내동 주민이 선거 25일 앞두고 자기 동네 선거 버리고 계양구까지 이사가서 출마한 뒤 대장동이 있는 분당으로 지원유세 와서 성남에 대한 연고를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그렇게 성남이 좋으면 분당갑에 출마 했어야지.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분 제정신이 아니다. 분당 버리고 계양으로 나가셨으면 계양 이야기 하라“고 꼬집었다.김 대변인은 “청년 정치를 표방하는 이준석 대표의 언어는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정략뿐”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보여준 것이 거친 독설과 보여주기식 정치 말고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 남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청년 정치인으로서 자신에게 제기된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먼저 답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조속한 징계 처리와 함께, 당의 품위를 손상하는 저열한 막말도 징계 사유로 추가해 즉시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2022.05.24 I 이선영 기자
김은혜 'KT 부정청탁', 김동연 '고액 후원금'…경기지사 TV토론 난타전
  • 김은혜 'KT 부정청탁', 김동연 '고액 후원금'…경기지사 TV토론 난타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토론에서 맞붙었다. 김동연은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부정청탁’ 의혹을 두고, 김은헤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고액 후원금’ 의혹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황순식 정의당,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4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를 KBS, MBC, SBS 지상파 3사에서 동시 생중계했다. 토론회는 전날 오후 11시10분부터 이날 0시50분까지 이어졌다. 김은혜 후보는 전날 한 방송사에서 보도한 특정 기업 전 임원들의 김동연 후보 거액 후원금을 문제 삼았다. 그는 “토론 직전 보도를 봤는데 지난해 10월 거액 후원금(1000만원)을 낸 인물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며 “대장동 김만배의 100억원이 이 인물 회사로 가서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은혜 후보는 이어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날 1000만원씩 후원금 2000만원이 입금됐다”며 “대장동 주민의 피눈물 서린 돈이 단일화 대가로 간 것 아닌지와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참 개탄스럽다. 작년에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내신 분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지난해 10월 일이고,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금년 2월”이라고 해명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강용석 후보도 김동연 후보에 대한 공세에 합류했다. 강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 A씨를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A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청탁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직원은 아주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채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부정청탁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KT 불법 채용 청탁에 대해 토론회에서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 기록이 나와서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도 지적했다.그는 이어 “검찰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시댁 쪽에서 부탁을 받았다’라는 애기를 했다. 그러면서 인적성검사가 거의 꼴지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며 “물론 최종 합격은 안 됐다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청탁한 사실이 없다.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는 청탁이 있느냐”며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고 저는 전 정부 사람이라 (검찰) 수사가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논란에 대해선 정의당 황순식 후보도 문제를 제기했다. 황 후보는 “추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나. 힘이나 배경 없는 대부분 청년이 경우 이 일 때문에 상처 받았다. 사과 해야 하지 않느냐”며 김은혜 후보를 몰아붙였다.
2022.05.24 I 박기주 기자
文心이 이끈 민주당 `부울경`승리…정권 교체 후 짙어지는 패색
  • 文心이 이끈 민주당 `부울경`승리…정권 교체 후 짙어지는 패색[6·1 지방선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정반대다. 4년 전엔 ‘문풍’(문재인 바람)이 불었다면, 이번엔 ‘윤풍’(윤석열 바람)이 불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쪽에 민심이 쏠리면서 영남권 5곳(부울경, 대구, 경북) 모두 국민의힘 ‘싹쓸이 판’이 될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기점으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박형준(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 정부 협조” 부울경 시·도민…국민의힘 영남권 5곳 완전 탈환할까 국민의힘은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부울경 ‘탈환’을 잔뜩 벼르고 있다. 지난 2018년 부울경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에서 광역단체장 3곳 모두 푸른색으로 도배된 설욕을 갚겠다는 각오다. 최근 8년간 2차례 지방선거를 보면 부울경 시·도민들은 새 정부 협조를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2018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5.2% 득표로 37.2%를 얻은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눌렀다.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도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52.9%를 획득,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40.1%)를 앞섰다. 경남도지사 선거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52.8%를 얻어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3%) 를 제쳤다. 문 전 대통령 당선에 힘입어 민주당 소속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압도적으로 부울경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이후 민주당에 악재가 겹쳤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드루킹 사건’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공무원 성범죄 논란’으로 인한 자진 사퇴 등으로 민주당 민심 이탈이 가속화했다. 이 분위기는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됐다. 오거돈 시장 사퇴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67%를 기록하며 김영춘(34.42%) 민주당 후보를 3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압승했다. 지난 3월 대선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부산에서 58.3%, 울산에서 54.4%, 경남에서 58.2%를 기록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국민의힘은 이대로라면 윤풍을 타고 부울경 포함 영남권 5곳 완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文風·盧風 불까…마지막까지 전력투구여야 지도부는 막판까지 부울경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열린 이날 여야 지도부는 영남권을 훑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이날 부산과 울산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압승으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부산 기장군 유세에서 “여러분이 3·9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로 윤 대통령을 뽑아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당선돼 정권이 교체됐고 우리 당은 그 은혜를 갚기 위해 기장군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민주당도 이날 경남 김해를 찾아 `유능한 일꾼`을 뽑아줄 것을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김해 수로왕릉 유세에서 “선거가 어렵다고 한다. 객관적 수치상, 그리고 과거 전례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대선 직후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니 당연히 어렵다”고 토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으로선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행사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경남 양산으로 낙향한 점으로 마지막 `문풍`과 `노풍`(노무현 바람)으로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부산 시장 후보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청와대 의전행정관 출신인 변성완 후보를 내세우며 ‘친노(親盧)’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변 후보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가덕신공항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메가시티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또 민주당에서 힘을 들이고 있는 곳은 울산이다.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 중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정권 견제론`을 강조하고 있다. 경남에선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선거에 나서지만, 비교적 체급이 낮다는 평가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다.국민의힘은 `정권 안정론`에 방점을 찍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박 후보는 일찌감치 현장을 누비며 ‘윤석열 정부와의 소통’을 내세웠다. 경남에서는 창원시장 3선, 재선 국회의원 등 중량급 정치인인 박완수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다. 울산에서도 두 갈래로 나뉘었던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원팀`이 성사됐다.
2022.05.24 I 배진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원자잿값 폭등…LH 건설현장도 멈췄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원자잿값 폭등…LH 건설현장도 멈췄다-“민간 주도 경제안보 지원 필요 대미·대중 디테일 전략 세워야 ”-尹대통령 ‘안미경세’ 첫걸음 “IPEF, 한국 책임 다할 것”-‘제2 루나 막겠다’며…특금법 꺼내든 與△줌인&-꿈 이룬 SON, EPL 진출 7년 만에 아시아 전설로-칸 중심에 선 한국영화△루나 쇼크 일파만파-코인거래소, 깜깜이 심사로 셀프 상장…공인평가기관 2~3곳 만들어야-실명계좌 미확보…페이코인 서비스 지속 시험대-손절·존버·물타기…2030 코인족 엇갈린 선택△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증권거래세 없애고 양도세 만든 日…점진적 세제개편으로 시장충격 최소화-주식양도세가 ‘소득에 과세’ 원칙에 더 맞기 때문-“세금지옥 프랑스서도 개미한테는 증권 거래세 안 걷어”△원자잿값 쇼크에 주택시장 ‘패닉’-공사비 증액땐 분양가 인상 불가피…결국 국민 부담만 늘어나-미뤄지는 서울 재건축…공급가뭄에 집값 급등 우려-위기 빠진 주택사업자 “보증료 내리고, 건축비 올려달라”△글로벌 석학이 본 ‘한미 정상회담’-IPEF 참여, 한미 신뢰회복 계기돼 국제질서 전환점…세련된 외교 중요-韓 순응하면, 中 또 경제보복할 것 G2갈등 얽히지 말고 국익만 보고 가라△종합-최태원 “부정적인 것도 투명하게 알려라”…SK, 사회적 가치 측정 산식 첫 공개-‘당정청’ 대신 ‘여야정’ 외친 한덕수…盧 추도식 참석 ‘협치’ 행보-유류세 인하 약발 안받네…등유·휘발유, 1분기 물가 급등 견인-“국가간 연대·협력의 첫걸음” 경제안보·가치 동맹 연장선△경제-구직촉진수당 수급기간·금액 늘어난다-1주택자 종부세, 2020년 수준으로 완화-비상TF·차관회의…尹경제팀, 인플레 대응 총력전-한은 “LTV 규제 완화, 서울·지방 집값 양극화 부추길 것”△정치-서진 발판 vs 지지층 결집…‘봉하마을 총출동’ 여야 지도부 동상이몽-노무현과 약속 지킨 文 전 대통령 “감회 깊다”-국힘, 尹風 타고 “싹쓸이”…민주, ‘친노·친문’ 뭉쳐 반격-이재명 ‘이중고’ 돌파 부심-한미정상 강경 성명에도 침묵…北 도발 ‘폭풍전야’△EDAILY Strategy Forum-기초과학 외면하면 탄소중립 실패한다-“기후변화로 식량위기 가속…ICT·생명공학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금융-신용대출 금리 더 오른다…영끌족 곡소리-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의료자문 남발말라”…보험사에 자제령 내린 금감원-신한라이프,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 완료…22개월 만에△GLOBAL-기시다 만난 바이든, 中 정조준…“대만 위협 땐 美 군사 개입 약속”-스페이스X, 최대 2.2조원 신규 자금조달 계획-中견제 ‘IPEF’ 출범에…中, 브릭스 확대·RCEP 활성화 만지작-“우크라 영토 단 1cm도 희생해선 안돼”-시진핑 이을 中 차세대 지도자…‘치링허우’를 아시나요△산업-“전기차 격전지 美 선점” 치고 나가는 현대차…GM·폭스바겐 ‘긴장’-대한항공, ‘일감몰아주기’ 과징금 소송서 승소-독자생존 나선 현대重 ‘신기술’에 승부-“LG 바꿀 인재 모십니다”-현대위아 협동·물류로봇 최초 공개-한화시스템, 伊 방산기업에 ‘항공기용 AESA레이다’ 수출 협력 MOU△제약·바이오-“내년부터 매출 1조 돌파 전망”…국내 첫 블록버스터 예약-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 작년比 매출 20배↑-에이치엘비 ‘간암 1차 치료제’…美시장 진출 타진-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필리핀 품목 허가 획득△증권-바이든 땡큐!…UAM·방산株 ‘훨훨’-‘덩치 키워 공격적 투자 나선다’…스타트업 AC, 잇따라 코스닥 상장 노크-KB자산운용 “변동성 장세 고배당ETF 분할매수 유리”-성큼 다가온 엔데믹…볕드는 M&A 시장-증시 위축에 허리띠 졸라맨 증권사들△부동산-내달 중 분상제 개정안, 임대차시장 안정화 방안 마련할 것-아파트 입주 1만 767가구 전월 대비 물량 35% 급감-회복 더딘 해외건설…하반기엔 발주 확대 기대감-현대ENG 원자력사업실 신설…소형원자로 등 사업영역 확대△스포츠-토머스, 7타 차 뒤집고 역전 드라마 쓰다-PGA챔피언십 기권한 우즈, 6월 US오픈 출전도 ‘글쎄’-‘EPL 득점왕’ 손흥민, 6월엔 벤투호 선봉-임희정 “올해 메이저 퀸 도전…한화 클래식 우승 목표”-박항서 매직에 ‘또 베트남 들썩’…SEA게임 2연패 달성△문화-눈 큰 아이 vs 눈 큰 여인…5월 경매시장에 쏠린 ‘눈’-‘닥스2’·‘범죄도시2’ 쌍끌이 흥행…28개월 만에 月 1000만 관객 돌파△피플-다보스 특사 나경원 “새 정부 외교기조 적극 알릴 것”-송해 ‘최고령 MC’로 기네스북 등재-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 ‘궁정가수’ 칭호 받아-“참여민주주의 확대에 전자투표가 큰 역할할 것”-신한은행, 글로벌 e스포츠구단 ‘DRX’ 후원-강동야학 새 보금자리로 KT희망나눔재단 지원△오피니언-애플TV ‘파친코’는 K콘텐츠일까-열살 소녀 비극 부른 SNS의 방조-‘뉴스 아웃링크 강제’ 또다른 악법 될수도△전국-서울·경기 ‘집값 안정’…부울경 ‘메가시티 도약’…대전 ‘일자리 창출’-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청신호 켜졌다△사회-檢 인사 논란…‘권력비리 수사’ 성과로 돌파할까-유심정보 해킹해 돈 빼가…‘심 스와핑’ 주의보-1주일 만에 15개국 뚫었다…원숭이두창 국내로 퍼지나-서울 30.7도 올해 가장 더웠다…올 여름 ‘폭염’ 기승-경윳값 폭등에…화물노동자 운전대 놓는다
2022.05.23 I 함지현 기자
중앙지검 '송경호 호' 출범…대장동·도이치모터스 등 수사 향방은
  • 중앙지검 '송경호 호' 출범…대장동·도이치모터스 등 수사 향방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른바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의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대장동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정치적으로 논란을 빚을 만한 사건들의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송경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송 지검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누리홀에서 취임식을 한 뒤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당분간 주요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한 뒤 본격적인 수사 지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송 지검장은 취임 일성에서 “구조적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대응에는 어떠한 공백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권력형 비리, 시장경제 질서를 훼손하는 기업 범죄나 금융 비리 등은 그 배후까지 철저히 규명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사건들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한 셈이다.중앙지검에 계류 중인 사건 중 가장 관심이 모이는 사건은 대장동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이 꼽힌다. 대장동 의혹은 여러 야권 인사들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의 사건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수사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도이치 모터스 사건의 경우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전주’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밖에 중앙지검엔 정치적으로 논란을 빚을 만한 사건들이 산재해 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야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사건, 여성가족부의 민주당 대선 공약 대리 개발 의혹 사건, 고발사주 의혹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건 등이 중앙지검에 계류 중이다.법조계는 중앙지검이 전임 이정수 검사장 체제보다는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변호사는 “개개 사건들의 범죄 혐의 여부를 전망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수사를 통해 공개되는 등 수사에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 ‘특수통’ 인사가 등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소위 ‘윤석열 사단’ 검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송 지검장 체제의 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와 김웅 의원 사건을 중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송 지검장에게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당위성을 스스로도 강조했기 때문이다. 송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여러 이해관계에 따른 외부의 불합리한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윤리에 따라 직무에 임해 형사사법 전문가로서의 실력도 끊임없이 키워야 한다”며 “개인의 편향된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국민의 상식으로 착각해 직무를 수행하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지시를 받지 말라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송 지검장에게 사건의 최종 처분권이 있어 적당히 피해갈 여지도 없다. 김 의원 사건의 경우 송 지검장과의 친분이 문제로 꼽힌다. 송 지검장과 김 의원은 서울대·사법연수원 동기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법조계 관계자는 “현 정권에 부담이 되는 사건인 만큼, ‘봐주기 수사’로 보일 수 있는 모양새가 그려지면 정치적인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수사 대상자가 누구든지 간에 수사 결과와 수사의 진행 과정을 공개하고 설명하는 등 적어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2.05.23 I 하상렬 기자
“뉴스공장 김어준 발언, 다툼 여지 있다” 법원 가처분 인용
  • “뉴스공장 김어준 발언, 다툼 여지 있다” 법원 가처분 인용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TBS)[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TBS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상대로 낸 ‘뉴스공장’ 법정제재 고지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지난 20일 TBS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한 발언 제재처분과 관련해서다. 이에 따라 뉴스공장 법정제재는 처분 취소 행정소송 판결 선고 시까지 그 효력이 정지된다.23일 서울행정법원은 “김어준 씨의 발언이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21조 제3항에서 정한 지지 내지 공표인지 여부와 위 특별 규정이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났는지, 명확성의 원칙 및 비례원칙을 준수하였는지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면서 “제재처분으로 TBS가 입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법정제재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고, 방통위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그 효력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제재 처분의 효력을 판결 선고시까지 정지한다고 판결했다.TBS는 지난 4월 27일, 방통위 법정제재 결정에 대해 “김어준 씨의 발언은 개인 유튜브에서 한 발언으로 후보의 삶에 대한 개인적 감상과 논평일 뿐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의도적 발언이 아니었다”라면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방송에서 비슷한 사안이 ‘문제없음’으로 결정된 것과 다른 잣대가 적용됐다”며 처분취소 및 집행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앞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김어준 씨가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해”라고 한 발언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여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21조 3항’을 위반했다며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TBS의 재심신청 또한 기각한 바 있다.TBS는 “법원이 김어준 씨 발언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만큼 이번 가처분 결정 인용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면서 “본 사안은 해당 규정을 위반했다고 방통위가 판단한 최초의 사례로 향후 선거방송심의의 중요 준거 자료가 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면밀한 법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라고 행정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2022.05.23 I 이대호 기자
'대선 2라운드' 김동연 vs 김은혜…1기신도시·GTX문제 표심 좌우
  • '대선 2라운드' 김동연 vs 김은혜…1기신도시·GTX문제 표심 좌우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2라운드’ 형태를 띠며 대한민국 최대 규모 지방정부인 ‘경기도’를 필사적으로 차지하기 위한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잊고 ‘수성’을 노리고, 국민의힘은 ‘탈환’해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도는 집값 급등에 따른 부동산 문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설문제 등이 이슈를 선점하면서 민심을 가장 크게 흔들 요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 후보는 GTX 노선 신설, 1기 신도시 정비사업 등 주요 공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이재명 전 지사의 ‘기본시리즈’ 정책 등은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 간 의견이 현저히 갈린다.6월1일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사진=이데일리DB)◇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한목소리김동연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1·3·5 정책’을 내놨다. ‘1은’ 1기 신도시를 조속하게 재건축·리모델링하고, ‘3’은 1기와 2기를 포함해 3기 신도시까지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인프라를 먼저 갖춘 자족도시로 만들고, ‘5’는 50% 반값아파트(약 20만호)로 싼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동연 후보는 50% 수준에 공급하는 반값 아파트, 입주 주택을 사전에 배정하는 주택예약제를 공약했다. 김은혜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추진’을 공약했다. 1기 신도시 노후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 면제와 각종 규제 완화, 순환 정비방식으로 전셋값 상승 차단, 교통·상하수도·학교 등 인프라 국비 지원 등도 공약했다.3기 신도시에 ‘디자인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 10%를 가산해주고, 최고 높이 50층까지 허용해 도시 전체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3기 신도시에 100% 공급하고 무한돌봄센터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고품격 원가주택 25만호 공급’도 공약했다. 1기 신도시 3만호, 3기 신도시 20만호, GTX 역세권과 주변지역 2만호 등 총 25만호다. 김 후보는 과세표준 기준 3억원(공시가격 5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 100% 감면을 추진을 공약했다. 다만 재산세는 도세가 아닌 시군세로 감면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협조가 필요해 재산세 감면에 협조하는 시군에 대해 도에서 비용 대부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여야 후보, GTX사업 신속 추진김 후보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서울에 가로막힌 경기도의 동서남북을 직선으로 뚫는다는 계획이다. GTX A·B·C노선을 연장하고 D·E·F노선을 신설하겠는 것이다. GTX A+노선은 동탄~평택, GTX B+는 남양주 마석~가평까지 연장한다. GTX C+ 구간은 남북으로 나뉜다. 이와 함께 GTX D노선은 김포~강남~하남~팔당 구간으로 늘리고, GTX E는 인천~광명·시흥신도시~서울~포천을 잇는다는 복안이다. 파주에서 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까지 이어지는 GTX F노선 공약도 더했다.김은혜 후보도 GTX와 관련해서는 김동연 후보와 공약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김은혜 후보는 GTX 노선 조기 완공과 신설노선은 조기 착공하겠다고 했다. 지하철은 3호선은 수원 구간까지, 8호선은 판교를 거쳐 광주 오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특히 김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GTX노선 조기완공과 서울 도시철도의 경기 연장 및 급행화, 광역·심야버스 노선 신설 및 증편 등을 공동정책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기본소득 정책, 엇갈리는 김동연 vs 김은혜김은혜 후보는 기본소득 정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 후보는 “더 어려운 분을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며 “지역화폐 정책은 운영대행사가 부패 의혹 한가운데 있는 만큼 더 투명하고 건강하게 쓰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청년 주택 2만호 공급 △청년 면접수당 지금 기업에 가점 병역의무 이행 △경기 청년 연 100만원 퇴직금 지급 △경기형 청년 알뜰교통카드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초등학생 아침급식 제공’도 약속했다.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아이들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의 청년기본소득, 노인기본소득 등 기본소득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어학시험 무료응시 지원 사업 △청년 면접수당 현행 6회→10회 확대 △연 5만원 상당 청년문화쿠폰 지급 △경기청년은행(청년기본대출·청년기본저축) 설립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 제도 시행 등을 공약했다. 이밖에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선 김은혜 후보는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 의지를, 김동연 후보는 수원 군공항·성남 서울공항 동시 이전을 통한 경기국제공항 설립 의지를 각각 표명했다.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선 김동연 후보는 임기 내 경기 북부 특별 자치도 설치 김은혜 후보는 경기 북부 대규모 반도체 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2022.05.23 I 김아라 기자
민주당 "검·경, 전임 정부·정치적 경쟁자 노골적 보복 진행"
  • 민주당 "검·경, 전임 정부·정치적 경쟁자 노골적 보복 진행"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20대 대선 후 전임 정부에 대한 탄압,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노골적인 보복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 출신 대통령의 `검찰 공화국`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어 17일 성남FC와 두산건설까지, 대선 이후 이재명 전 대선 후보 관련 압수수색만 3번에 걸쳐 이뤄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서에 따른 압수수색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무혐의 결정했음에도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17일 진행된 압수수색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틀 전 이뤄진 것으로 명백한 선거개입용 수사권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은 2018년 6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3년 넘게 수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무혐의 처리한 바 있다”면서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대한 수사 답변 기한이 없음에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했다. 시점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개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에 압수수색 한다고 문자까지 보내는 경찰의 행위는 피의사실 공표 소지가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까지 하며 압수수색을 하는 선거 개입을 할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공정선거 감시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검·경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부당한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권리보호에 주력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이날 오전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3년 전의 일이 반복될까 봐 두렵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전직 대통령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같은 당에서 경쟁했던 대선 후보들에게 정치적 자객을 보내 제거하는 비정한 모습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한 음해와 공격, 수사가 이어지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라고 날을 세웠다.
2022.05.23 I 이성기 기자
이재명 "盧 대통령에 드린 약속 못 지켜 죄송하다"
  • 이재명 "盧 대통령에 드린 약속 못 지켜 죄송하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3·9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참배를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도식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여러 말씀을 함께 나눴다”면서도 “공개할만한 특별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6·1 지방선거 유세와 관련해선 “지난 5·18 행사와 관련해 호남 쪽을 잠깐 들렸다”며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일을 맞아 어제부터 오늘까지 충청도와 부·울·경 일대를 지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수도권, 그리고 계양 지역구, 인천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세가 강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위원장은 남은 9일 동안 ‘인천 계양을’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2022.05.23 I 이유림 기자
'盧 추도식 참석' 문재인 "약속 지켜 감회 깊다"
  • '盧 추도식 참석' 문재인 "약속 지켜 감회 깊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 후 이동하면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며 “약속을 지켰다.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김정숙 여사)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며 “그리운 세월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이라고 되새기며 “함께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리는 시간보다 4시간 이른 오전 10시쯤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지난 2017년 당시 대통령 신분으로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5년 만에 다시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이다.문 전 대통령은 8주기 추도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은색 넥타이를 맨 채 등장한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후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관람했다. 체험관 방명록에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추도식이 진행되기 전에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2022.05.23 I 이유림 기자
검찰 편중 인사 논란…‘文정권 비리 수사’ 성과로 돌파할까
  • 검찰 편중 인사 논란…‘文정권 비리 수사’ 성과로 돌파할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특수통’ 검사들을 주요 지검에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문재인 정권 비리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라인’에 지나치게 편중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수사 성과로 인사의 당위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경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급 인사에선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대거 배치됐다. 검찰 내 대표적인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에 각각 ‘친윤(尹) 특수통’으로 꼽히는 검사들이 이름을 올렸고 굵직한 사건이 모이는 서울남부지검과 수원지검에도 특수통 출신 검사가 기용됐다. 검찰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현직 검사는 “결국 출세하기 위해서는 줄을 잘 대야 한다는 자조 섞인 얘기가 오간다”며 “일선 평검사들은 묵묵하게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이 같은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요 비리 의혹 수사에서 조속히 성과를 도출해 검사장들 스스로 실력과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게 법조계의 주문이다. 논란을 의식한 듯 신임 검사장들은 23일 첫 출근길에서 일제히 범죄 엄단 의지를 표명하며 전 정권 비리 수사에 대한 속도전을 예고했다.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총괄했던 송경호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면서 중앙지검에 쌓여 있던 전 정권 주요 의혹 수사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대장동 사건’ 재판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이 고문 소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연루된 ‘기획 사정 의혹’ 및 여성가족부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개발에 관여했다는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수사도 특수 수사 경험이 풍부한 송 지검장의 지휘 하에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양석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23일 오전 취임식을 마친 뒤 서울남부지법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홍승욱 검사는 수원지검장에 임명되면서 이 고문이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3월 대선 이후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해 이 고문의 측근인 이태형 변호사와 나승철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대납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이 고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엔 특수수사 베테랑인 양석조 검사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금융 사건, 국회 관련 사건의 수사 향배가 주목된다. 특히 한 장관의 지시로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던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부활하면서 합수단이 있는 서울남부지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문재인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라임 펀드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유임된 심우정 동부지검장도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부지검은 지난 19일 검찰 고위급 인사 단행 바로 다음 날 산업부 산하 기관 6곳을 비롯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연구실과 자택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앞서 동부지검은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을 비롯한 피고발인 4명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조만간 최종 책임자인 백 전 장관 소환이 이뤄지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 박인환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직접 일해 본 ‘자기 사람’을 골라 앉혔다는 것은 역으로 직접 일 처리 솜씨를 지켜보고 검증한 인사를 뽑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능력도 불충분한 인물을 단지 내 편이라는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중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결국 요직에 발탁된 검사들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 성과를 내놓고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검수완박법 시행이 4개월도 안 남은 만큼 각 검찰청은 의미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3 I 이배운 기자
법무부 "조주빈 편지검열 대상자…규율위반 확인 시 엄정 처리"
  • 법무부 "조주빈 편지검열 대상자…규율위반 확인 시 엄정 처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블로그 글이 등장한 가운데, 법무부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법무부는 규율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사진=연합뉴스)법무부는 23일 “해당 수용자는 편지검열 대상자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검열절차를 거쳐 발송된 편지를 통해 게시글에 인용된 사진자료(개인 편지표, 징벌의결서)나 문건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다만 변호인을 통해서 반출됐을 가능성은 열어뒀다. 법무부에 따르면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84조 상 수형자와 변호인과의 편지 수발신 등은 검열이 불가능하다.이와 관련 법무부는 “현재 블로그에 게재된 자료의 습득·반출 경위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 결과 규율위반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법과 원칙에 따른 수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앞서 한국일보는 지난달 29일 한 네이버 블로그에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 이름이 적시된 개인 편지표 등 사진자료가 동반된 해당 글에는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하며 ‘n번방’을 최초로 공론화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성과가 과장됐다는 내용이 담겼다.해당 글은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에 구우너 투수로 깜짝 등장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 도대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스물여섯 지현이는 정치계 샛별처럼 떠오를 수 있었을까”라며 “추적단의 업적과 주장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가 정의의 수호자였는지 허풍쟁이였는지 정도는 우리 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위해 검증해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했다.이어 “도대체 박지현과 그 일당이 세운 진실된 공적업적이란 무엇일까? 수사관들을 뒤로하고 지현이가 영웅화되어 이재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유가 뭘까”라며 “정말로 지현이가 업적을 세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N번방 이슈로 여성들의 표심을 자극해보려던 한 대선후보의 절박한 액션일 뿐이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아울러 해당 글에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며 언론을 비난하거나, “기자가 나에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신을 보냈지만 수신을 불허했다”며 법무부 교정 행정을 문제삼는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조주빈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은 이번 글로 3번째이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네이버 측은 지난 2월 해당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법무부는 조주빈의 부친이 문제의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2022.05.23 I 하상렬 기자
이준석, 권양숙 여사 예방해 "盧 모시는 일 소홀함없게"
  • 이준석, 권양숙 여사 예방해 "盧 모시는 일 소홀함없게"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협치의 틀도, 노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께서 어떤 말씀을 주셨는지` 묻자 “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논쟁이나 선거 때 격해지는 것이 있었는데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고, 여사님도 그런 부분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번 좋게 말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며 “(권 여사님도) 언론을 통해 접하신 것 같다. 좋게 보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에서 최근 5·18 기념식에 많은 의원들이 참석했던 것처럼, 지금은 지방선거때문에 많은 분들이 못 오셨지만 오늘 같이 와주신 의원들처럼 노 전 대통령 기념행사에 자주 참여하겠다”며 “여사님뵈니까 건강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건강하신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표 브리핑 중에 지나가는 여성이 “편가르기를 그만해달라”며 외치기도 했다. 이날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는 여야 지도부와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봉하마을에 집결했다.시민들은 이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여권 인사들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이 대표가 추도식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야유와 함께 “돌아가라”, “오지마라”고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야유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자중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 등 총집결한 야권 인사들을 환호와 박수로 맞았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시민들은 “사랑합니다”를 연호했다.
2022.05.23 I 배진솔 기자
봉하마을로 집결한 여야…서진·통합 VS 지지층 결집
  • 봉하마을로 집결한 여야…서진·통합 VS 지지층 결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봉하마을로 총출동했다. 이들은 지역주의 타파를 몸소 실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자면서도 곧 있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했다. 지난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의원 전원이 참석했던 국민의힘은 서진(西進)에 이은 중도 확장을,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지방선거 성적에 빨간불이 켜진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권 지도부는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한지 5일만이다.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한편 노 전 대통령에 호감이 있는 중도층 공략에도 나선 것이다. 이날(23일) 국민의힘은 생전 노 전 대통령이 외쳤던 협치와 통합을 강조하는 논평을 냈다.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리더십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 있는 정치 대립을 해소하자”면서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로 향해 나가자는 취지를 새기자”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해 고인과 권양숙 여사를 향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23일)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 정치에 참으로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말씀을 메시지에 담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야당이 된 민주당도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함께 해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검찰 수사’의 피해자란 점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사 하루 전 봉하마을을 찾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13년 전의 일이 반복될까 봐 두렵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전직 대통령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한 음해와 공격, 수사가 이어지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에 맞설 수 있는 지방정부를 내세워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를 구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달라”고 했다. 이 같은 외침에도 여론의 향방은 정부 견제론보다 안정론으로 기운 분위기다. 한국 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0~2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국정 안정론’이 53.5%, ‘정부 견제론’이 40.9%로 집계됐다. 한달전 조사와 비교해 국정안정론은 6%포인트 상승했고, 정부견제론은 6%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 상임선대총괄위원장은 경남 김해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가 어렵다고 한다”면서 “객관적 수치상, 그리고 과거 전례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2022.05.23 I 김유성 기자
'盧 추도식' 이재명 "文, 일부러 사진도 찍어주셨다"
  • '盧 추도식' 이재명 "文, 일부러 사진도 찍어주셨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앞서 권양숙 여사의 초청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오찬에 참석했다.이 위원장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문 전 대통령과) 이날 같이 식사했다”며 “워낙 많은 분이 계셔서 사적인 대화를 나누긴 어려웠다”고 말했다.이어 “일부러 사진도 하나 찍어주시긴 했는데 지난달 11일 청와대에서 늦게까지 술 한잔 하고 말씀도 많이 듣고, 드리고 그랬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찬에는 이 위원장 외에도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들도 함께 했다.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전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지지자 집결 등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왔을지 주목되고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번 추도식에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두 자리한 다음 권 여사와 함께 입장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위원장은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부부 뒤에 자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각료 출신인 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기도 했다.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려고 했고, 운명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썼지만, 보수진영, 보수언론으로부터 ‘우리 주제에 무슨 균형자냐’, ‘한미동맹이나 잘 챙겨라’ 비아냥을 들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5년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세계 6위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약소국 의식에 꽉 차 있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이 발언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정 전 장관은 “이 박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문재인’을 연호하자,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2022.05.23 I 박지혜 기자
선글라스 쓴 유시민부터 이준석까지…봉하마을서 여야 총집결
  • 선글라스 쓴 유시민부터 이준석까지…봉하마을서 여야 총집결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제보다 4시간여 이른 오전 9시 5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이는 퇴임 이후 5년 만에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은 것이다.2017년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열린 8주기 추도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고맙다”, “사랑한다” 등 환호했다.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 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관람한 후 체험관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정치권에서는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이낙연 민주당 상임고문,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도식을 찾았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석했다.정부 측 인사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했다. 이밖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 한명숙·이해찬·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도 방문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
2022.05.23 I 김민정 기자
봉하 찾은 文, 이재명과 오찬…야유 들은 이준석·박지현
  • 봉하 찾은 文, 이재명과 오찬…야유 들은 이준석·박지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추도식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 측 인사들과 국민의힘 지도부도 일제히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도식 직후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면담을 갖는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봉화마을을 찾았다. 2017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한 뒤 5년 만의 방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앞서 이재명 위원장,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추도식에 앞서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이 열어준 길을 따라 잘 왔는데 이제는 가셔서 저 혼자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했던 결단과 용기, 도전정신, 국가나 국민에 대한 깊은 애정, 충성심 등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오찬한 사실도 알리며 “워낙 많은 분이 계셔서 사적인 대화를 나누긴 어려웠다. 일부러 사진도 하나 찍어주시긴 했는데, 지난달 11일 청와대에서 늦게까지 술 한잔하고 말씀도 많이 듣고 드리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정부·여당 측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특히 보수 정부의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어 ‘국민통합’과 ‘외연확장’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도식 직후 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면담도 갖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들은 5년 만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 권양숙 여사와 함께 도착하자 시민들은 기립하며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표시했다. 이재명 위원장도 참석자 소개를 받을 때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거센 항의와 야유를 듣는 등 곤욕을 치렀다. 시민들은 이 대표를 둘러싸고 통행을 가로막아 현장에선 한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을 향해서는 “내부총질 그만하라”는 고성이 이어졌다.
2022.05.23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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