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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공매도 재개' 맴도는 긴장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3일은 공매도가 14개월 만에 재개되는 날이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 충격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롱숏펀드 등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월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지만, 일부 연준 의사가 테이퍼링을 언급했다. 중국은 5일간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각 지역 관광지에 사람이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각해졌다. 이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시작…전문가들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 없다”-공매도가 14개월 만에 재개. 코스피200, 코스닥150 편입된 국내 양대 증시 대형주에 대해 제한적으로 허용. 개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우려 큰 상황. -실제 지난달 30일까지 국내 증시 약세 흐름. 코스피 3200, 코스닥 1000 아래로 밀려났음 -다만 전문가들은 부정적 영향보단 긍정적 영향이 크다는 입장. 특히 외국인 수급의 유입이 늘 것으로 보고 있음. 롱숏펀드들이 전략을 행사할 수 있는 등이 이유. -삼성증권은 “긍정과 부정 요인이 혼재된 가치중립적 성격으로 시장 거래 및 제도 환경의 정상화 과정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함. 한국투자증권은 “공매도 금지 이후 백워데이션 국면이 지속됐는데, 이같은 현상이 해소돼 외국인 자금 유입될 여지가 생겼다”라고 설명.◇ 뉴욕증시, 고점 부담에 하락…테슬라는 상승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도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점 부담 등에 하락. 지난달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51포인트(0.54%) 하락한 3만3874.85로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30포인트(0.72%) 떨어진 4181.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86포인트(0.85%) 밀린 1만3962.68로 장을 마쳐.-시장 참가자들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등을 주목.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 오히려 주가가 전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어.-이날은 인도와 브라질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소식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위축. 중국 제조업 PMI는 51.1로 전달 51.9보다 내림. 전망치 51.7에도 못 미침-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앱스토어가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했다고 예비 판단했다는 소식에 1.5% 떨어져. 반면 테슬라가 ESG 지수 편입 및 주 납품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탄화규소 매출 급증 소식에 4.8% 오르며 홀로 강세. -한편 뉴욕유가는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수요 전망 우려로 하락.-3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3.58달러에 거래를 마쳐.◇ 연준 인사 테이퍼링 발언 - 4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일부 연준 인사가 다시 필요성을 꺼내든 것이 시장 불안감 조성-지난달 30일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가능한 빨리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 긴축의 전제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에 곧 도달할 것이다, 금융시장의 과잉과 불균형을 관찰하고 있다”고 발언-“통화 과잉과 함께 시장의 불균형을 목격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주가와 집값을 감안할 때 가급적 빨리 자산 매입 축소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전함. 이날 발언 텍사스주 몽고메리 지역 상공회의소와의 화상 행사에서 나옴. -이에 월가에서는 6월 FOMC는 다소 이르지만,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중. ◇ 인도 코로나 확진자수 폭증…중국, 노동절 맞아 관광지 인산인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40만1993명으로 집계.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16일 9121명에서 두 달 반 동안 44배 넘을 정도로 불어난 것. -방역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힘. 최근 힌두교 축제 등에서 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밀집한 상태로 축제를 즐겼음. 지방 선거 유세서도 대규모 인파 몰림. 정부는 봉쇄 조치 도입하고 백신 접종 서두르고 있음. -반면 5일간의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에서 각지의 이름난 관광지들이 밀려드는 인파로 넘쳐나고 있어.-지난 2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첫날 철도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1830만명. 중국국가철로집단은 노동절 연휴 이용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교통운수부 집계에 따르면 첫날 철도, 도로, 항공, 선박 등으로 이동한 승객은 5827만명으로 작년보다 119.2% 늘어.-만리장성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징의 바다링(八達嶺)은 전날 오전 11시 관람객이 몰려들자 적색경보를 발령.◇ 옐런 재무장관 “4조달러 지출안, 인플레 우려 없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4조달러(약 4400조원)가 넘는 초대형 지출 계획안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거란 일각의 우려를 일축.-옐런 장관은 2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일자리 및 가족 계획 지출은 향후 8∼10년에 걸쳐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그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주시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가 된다면 우린 해결 수단을 갖고 있다”고.-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계획안은 “우리 경제를 생산적이고 공정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역사적인 투자”라고 강조.-바이든 대통령은 물적 인프라 투자인 ‘일자리 계획’, 보육·교육 등 인적 인프라에 역점을 둔 ‘가족계획’을 위한 천문학적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황.-이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 인상과 1% 미만의 극 부유층을 상대로 한 ‘부자 증세’를 들고 나왔지만, 공화당의 반발에 부닥친 상태. 일부 민주당 의원마저 증세가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란 우려를 표하고 있어.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데이터·계약금, 제약 기술 수출 성패 갈랐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데이터·계약금, 제약 기술 수출 성패 갈랐다-땅투기 논란 LH만 1468억원, 적자 공공기관도 성과급 잔치-유학시장도 ‘백신격차’…호주행 줄고 미국행 늘었다-변화 택한 민주당…당대표에 비주류 송영길△줌인&-삼수 끝 당권 쥔 86클럽 맏형 송영길…“언행일치 민주당 만들겠다”-“韓 상속세 OECD 평균2배…세계유일 ‘최대주주 할증과세’ 폐지해야”△K제약사 기술수출 성공비결-임상으로 효능 증명, 높은 선계약금 ‘안전장치’…정부 지원 더해 성공가도-5개물질 신약 타이틀 눈앞…레이저티닙, 블록버스터 기대-혁신·시장성 겸비하고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 보여줘야 성공△코로나 시대 해외유학-日·호주 등 ‘코로나 봉쇄’ 길어지자…해외유학 준비생들 ‘발동동’-美·英 일부 대학 “유학 오면 백신 무료접종”-해외길 막히자…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로 ‘발길’△이건희 회장 주식 상속 마무리-삼성생명 상속 지분 절반은 이재용에게…더 공고해진 ‘뉴 삼성’체계-JY지배력 강화했지만…‘삼성생명법’ 변수 여전-상속 절차 매듭진 삼성…재판 대응, 투자 결정 ‘산 넘어 산’△정치-北 하루에 3건 담화 잇단 발표…“상응조치” 경고하며 대남·대미 압박-지지율 30%깨진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으로 반등 모색-조경태 의원 “웰빙·부자정당 낡은 이미지 깨야 내년 대권서 정권 되찾을 수 있어”-김기현 “백신 국정조사해야”…문대통령 오찬 제안 거절-김종인 “국민의힘 다시 불러도 안가”-한명숙 “난 결백하다” 조만간 자서전 출판△국제-버핏 “통화 완화 정책·대규모 부양책 효험…美경제 85%가 쾌속질주”-中우주정거장 내년 완공…러시아 손잡고 美맞서 ‘우주굴기’-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스톡옵션으로 35조 잭팟△경제-적자전환·적자폭 확대에도…15개 공기업, 인당 1400만원 성과급 잔치-우즈베트에 뜬 ‘팀코리아’…태양광·LNG 수주전 총력△금융-연봉 낮을수록 DSR규제 직격탄…7월 전 영끌족 몰리나-“소상공인 CMS 수수료 6개월간 면제·할인”-‘암포화폐 이용한 국부유출 막는다’ 디지털 위안화 도입 서두르는 중국-은행권, 암호화폐 거래소 검증지침 마련…줄퇴출 예고△산업&기업-반도체 수급 차질에…軍부품업체, 도미노처럼 쓰러질 판-LX 구본준號 닻 올렸다-분리막 돌풍 일으킨 SKIET “앞으로 더 좋다”-상장사 10곳 중 8곳…“외부감사 비용·시간 부담”△IT·과학-전용회선 쓰는 넷플릭스 “전송료 못줘” 궤변-청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예비타당성 통과-유인상 LG CNS 스마트 사회간접자본 담당 “디지털 수도 세종…앱 하나로 모든 이동수단 연결”-애플 아성에 밀리고, 中물량공세에 치이고…삼성5G폰 점유율4위△중소기업·바이오-접종선호 높은 mRNA 전무-‘포스트 코로나’ 대비하자 M&A열올리는 스타트업-한미반도체 매출 80% 껑충…반도체장비 ‘어닝서프라이즈’-“기존 치료제 안듣는 혈액암 환자 위한 CAR-T 치료제 개발”△소비자생활-‘우리 것만 신선’…도넘는 비방에 불편한 소비자-개인고객 택배비 최대 2000원 인상-과자 속 플라스틱 트레이 쏙 뺀다-꽁초수거, 업무차량 전기차 전환…KT&G 친환경 경영 속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식투자 첫 경험 기회 제공…MZ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증권사 될것-“주식 거래 활성화하려면 소수점 단위 매매 허용을”△증권&마켓-CJ CGV·천보·파트론·오뚜기…공매도 타깃될라-“공매도 따른 변동성 단기간에 그칠 것”-오늘 SKIET 청약증거금 환불…70조 어디로 갈까△증권-‘생산능력’서 ‘누적데이터’로…M&A시장 대세 바뀌나-뉴스민감한 종목 담은 美 ‘BUZZ’ ETF 눈길-코나, 블리자드 출신이 세운 게임사 투자-유료회원제 주식 유튜버, 유사투자자문업 신고해야△부동산-‘훈풍’ 불어올 줄 알았는데…재건축 또 허풍으로 가나-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 분양…현대엔지니어링 13개동 257가구-“층·조망권 반영 안돼”…‘깜깜이’ 공시가에 또 반발-서울시와 ‘공조’강조…민간 주도 정비사업엔 부정적△스포츠-돌아온 김효주 “도쿄올림픽 꼭 나가고 싶어요”-‘강심장 슈퍼루키’ 김동은 생애 첫 우승-남자 프로골프에 분 박찬호 효과-박현경 “이번 우승의 90%는 아버지 덕분”△문화-삼성미술관 들어설 뻔한 땅…‘이건희 미술관’으로 부활하나-내달부터 전국서 ‘이건희 컬렉션’ 열린다△오피니언-김한규 전 서울변호하 회장 “평검사가 바라는 검찰총장의 덕목”-[기자수첩]현실 안맞는 재벌규제, 과감히 바꿀 때다-MZ세대 반란은 임금 체계 개혁 기회△피플-모두 나누고 떠난 정진석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곁으로-홍남기 “결혼은 상대의 삶 전체가 내게 오는 것”-딜라이브 노사, 지역 사회에 10년째 나눔 행사-노희범 변호사, HB법률사무소 열고 새 출발△사회-“나중에 맞겠다” 접종 취소·노쇼늘자…“그 백신 내가 맞을래” 대기줄-AZ백신도 이틀이면 동난다…추가공급 늦어지면 접종 중단-총장 탈락에 기소 위기…사면초가 이성윤-11번 고의 교통사고에도 ‘무죄’ 왜?-정부·여당 ‘청년정책’ 쏟아내도…2030 “이제와서” 시큰둥
- 공모주 청약 잭팟 터진 SKIET.."앞으로 더 좋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러지(SKIET)가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마감한 공모주 청약에 80조9017억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이틀간 진행된 최종 경쟁률은 288.17대 1로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KIET가 돌풍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급성장으로 분리막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2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는 분리막이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어 리튬 이온의 이동을 가능케 함과 동시에 두 전극이 만나지 못하도록 분리해 폭발 또는 발화를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SKIET의 기업가치도 이른 시일 내에 현 7조원에서 10조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SKIET가 생산하는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Flexible Cover Window) 역시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SKIET 분리막 매출 추이 (이미지=김정훈 기자)실제 SKIET의 성장세는 매섭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에서는 2018년 대비 2020년 판매량이 490%나 껑충 뛰며 사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10억3000만㎡로 2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현재 폴란드와 중국에서 증설 중인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4년에는 27억3000만㎡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매년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약 2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IET 폴란드 LiBS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현재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뿐 아니라 자체 배터리 생산을 선언한 완성차 업체(EV OEMs)들이 전기차 생산을 늘리면서 입도선매식으로 SKIET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파나소닉, CATL 등 배터리 생산업체뿐 아니라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간 분리막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SKIET 증평 공장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글로벌 업체들이 SKIET의 분리막을 선점하려는 이유는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SKIET의 분리막을 탑재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단 한 건의 화재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게 단적인 사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는 수급 안정화를 위해 검증된 소수의 티어(Tier)1 습식 분리막 업체와의 거래 유지를 원하고 있다”며 “제한적인 습식 분리막 공급량 대비 높은 수요로 글로벌 분리막 업체(SKIET,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상하이언제 등 4사)의 공급망 내 협상력은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글로벌 습식 분리막 제조사는 4개사로 제한적이지만 티어1급 배터리 제조사는 6개, 주요 전기차 완성차 업체는 12개사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도 글로벌 분리막의 지속적인 수요 성장세로 오는 2023년부터는 수급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SKIET의 시장 점유율 역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SKIET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6.5%로 아사히카세이(23.7%), 도레이(23.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의 경우 시설투자에 미온적이라 향후 SKIET와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중국 분리막 제조사인 ‘상하이언제(SEMCORP)’는 SKIET의 글로벌 제패에 위협적일 수 있다. 언제는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전체 출하량의 45%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외 공급량은 20% 미만 정도다. 지난해 말 기준 언제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10억㎡ 늘어난 33억㎡에 달해 SKIET 대비 2.5~4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증설 또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58억위안(약 9950억원)을 투자해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생산라인 16기, 코팅 분리막 생산라인 39기를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언제는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6억1700만달러(약 6862억원)의 5년 기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삼성SDI, 파나소닉, 테슬라 등 해외 고객사에 대한 제품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IET는 향후 글로벌 탑티어들과의 경쟁 격화가 예고된 만큼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한 규모의 경제 구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번주 ETF]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BUZZ’
-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오랜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인해 기대감이 형성될 때 주가가 크게 오르고, 현실화되는 시점에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격언대로라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제공하는 ‘소문’을 살피는 것도 전략이 중 하나인데요, 이를 전략으로 취하는 ETF가 있습니다. 지난 3월 상장한 VanEck Vectors Social Sentiment ETF(BUZZ)입니다. ◇BUZZ ETF는?BUZZ는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운용하는 ETF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SNS와 언론 기사, 온라인 커뮤니티의 내용을 분석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이고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을 편입하는 ETF입니다. ‘BUZZ NextGen AI US Sentiment Leaders Index’를 추적합니다. 신뢰도와 안정성을 고려해 시가총액은 50억달러를 넘고, 3개월 일평균 거래량도 100만달러 이상인 기업들만 투자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선정 기준의 특성상 종목별 비중은 되도록 3%를 넘어가지 않도록 제한하고, 비중은 분석을 통한 긍정적 평가 인식 정도에 따라 정해집니다. 한 달마다 편입 종목을 재구성하며, 종목 수는 75개로 고정돼 있습니다.현지시간 4월 28일 기준 노바벡스(3.26%), 게임스톱(3.15%), 아마존(3.13%), 애플(3.08%), 팔란티어(3.06%), 테슬라(3.05%), 로켓컴퍼니(3.04%) AMD(3.03%) 페이스북(2.95%) 바이어컴(2.94%)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익숙한 빅테크 기업도 있지만 사모펀드 숏스퀴즈 사태를 유발했던 게임스톱, 아케고스 사태의 중심에 있던 바이어컴 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운용보수는 0.75%, 운용규모(AUM)는 3억1090만 달러, 우리돈으로 3448억원 수준입니다. 상장된 지 겨우 두달 정도 지났기 때문에 성과를 평가하긴 이르지만, 상장 이후 4월 29일까지 2.42%가 올랐습니다. ◇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까이런 콘셉트의 ETF가 처음은 아닙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비슷한 전략의 ‘Sprott Buzz Social Media Insights’(BUZ)라는 ETF를 상장했었지만 유동성 부족, 내부 사정으로 2019년 상장폐지됐습니다.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에 대해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가장 선호되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대중의 지혜’를 활용한 콘셉트로 ‘CrowdInvest Wisdom ETF’(WIZE)를 상장했으나 미비한 참여율 및 거래량 등으로 5개월 만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힘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비율과 영향력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역시 활성화됐고요.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연초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9.4% 상승하는 동안, 언론이나 SNS에서 긍정적 내용이 많이 언급되었던 종목들(BUZZ NextGen AI SL Index 기준)의 수익률은 81.2%를 기록해 이런 분석 과정을 통한 종목 선정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의 증가,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BUZZ의 수익률 우위 현상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
- [위클리 코인]넥슨·JP모건 덕에 안정…이더리움 홀로 질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 초반 다시 5만달러를 깨고 내려갔던 비트코인이 대형 게임업체인 넥슨의 비트코인 투자 개시와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 출시 등과 같은 호재에 힘입어 반등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옵션만기일을 큰 물량 부담없이 넘기면서 시세 반등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 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이처럼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등락을 보이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2등주인 이더리움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디지털 채권 발행 등과 같은 호재가 이어진 덕에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각국 규제에 따른 가상자산 조정 부담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이미 공식적인 투자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가총액 대형 코인들은 자체적인 수급 논리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각국 정부가 불법화·금지시킬 수 있다”“가상자산이 성공한다면 정부는 그들이 가진 독점권을 잃고 말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각국 정부가 가상자산을 불법화할 수 있을 겁니다.”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투자의 전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킷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상자산을 사거나 팔아 본 적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정부가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을 불법화하거나 금지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중국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거의 모든 정부가 자신들의 디지털화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만약 정부가 독자적인 디지털화폐를 만들고 나서 ‘이건 우리 디지털화폐인데 여러분은 다른 가상자산을 써도 된다’고 얘기하는 걸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역사적으로 정부가 일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중국에서는 현금으로는 택시를 타거나 아이스크림을 사기가 힘들며 대부분은 디지털 상에서 결제가 이뤄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발행한 화폐가 아닌 다른 화폐를 인정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로저스 회장은 “이런 점에서 비트코인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성공하면 할수록 정부 규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해 돈을 벌고 있고 그 자체로 훌륭한 투자대상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만약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화폐가 된다면 이는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단타 아냐”…테슬라, 아직도 2.8兆 보유 중올들어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1분기 중 일부를 매도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여전히 총 25억달러(원화 약 2조7850억원) 어치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보유현황 공시를 통해 3월말 기준으로 총 24억800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5억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테슬라는 보유 현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한편 비트코인을 통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테슬라가 처음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65% 정도 오른 상태다.앞서 지난 26일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중 10% 정도인 2억7200만달러 어치를 매도했고, 이를 통해 1억100만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었다.사내 방침 상 테슬라는 현재 비트코인을 시장가 기준으로 회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분기 이익을 조절하기 위해 앞으로도 1분기처럼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수시로 사고 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 투자는 좋은 결정임이 입증됐다”며 “일상적인 영업에 사용되지 않는 현금 일부를 묻어두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밝혀 단기 차익을 노리고 비트코인을 처분하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더리움 호재 만발…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조정 후 정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인자인 이더리움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장중 한때 시세를 분출하면서 2713달러까지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도 2995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장중 3120억달러까지도 오르며 역대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 조정과 소폭 반등 이후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7일 간 이더리움 시총은 15.7%나 늘어났다. 특히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이라는 호재 덕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EIB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사상 첫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년 만기 총 1억유로 규모의 이 디지털 채권은 골드만삭스와 방크 산탄데르, 소시에떼 제너럴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브로커리지업체인 SFOX를 이끄는 대니 킴 대표는 “제도권 내에서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거래소들이 가진 이더리움 잔고가 근 1년 만에 가장 적은데, 이처럼 잠재적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활용한 탈중앙화금융(DeFi) 관련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기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알트코인 셰르파’는 “이더리움이 앞으로 수주 간 더 비트코인 대비 초과 수익을 내면서 3000달러 목표 가격까지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월가공룡’ JP모건, 올 여름쯤 비트코인 펀드 출시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이르면 올해 여름께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이 특정 자산가들을 위한 비트코인 펀드를 올해 여름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이 비트코인 펀드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은 액티브펀드 형태로 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펴는 펀드를 말한다. 소식통은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는 판테라 캐피털 혹은 디지털 갤럭시가 제공하고 있는 패시브 펀드와 눈에 띄게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패시브 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률만큼을 추구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펀드 운용은 가상자산 전문업체 NYDIG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이미 ‘JPM 코인’을 도입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은행간 지급결제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CNBC는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 출시 등을 두고 “가상자산이 주류로 진입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넥슨 日본사, 1130억원 어치 비트코인 사들여넥슨 일본 본사가 약 1억달러 규모(약 1130억원)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일본 본사가 총 1717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이다. 이는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이다.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그간 암호화폐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그가 대표로 있는 넥슨 지주회사 NXC는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유럽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사들였다. 또한 지난 해에는 금융거래 플랫폼 회사인 ‘아퀴스’를 설립한 바 있다. 아퀴스는 암호화폐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자산을 투자·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최근엔 국내 양대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 인수도 검토해왔다.◇미 SEC, 반에크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 한달 늦춰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반에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여부 결정을 6월로 한 달 가량 미뤘다.승인되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첫 미국 ETF가 되는 이 상품의 승인여부는, 기존 관례로 보면 5월 초까지 결정될 예정이었다. SEC는 통상 신청일로부터 45일 동안 거래 승인 여부를 검토하며, 이에 따르면 이 상품의 검토 시한은 5월3일이 된다.SEC는 “규정 변경 제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검토할 시간을 충분히 두면서 의견 등을 수렴하는 게 적절하다”고 결정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이미 미국에 있지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아직 없는 상태다. ETF는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성해 투자하되 자금 조성 이후 펀드 자체를 주식시장에서 주식처럼 누구나 사고 팔 수 있게 만든 펀드다. 비트코인 ETF가 증시에 상장되면, 이 펀드를 사는 것으로도 비트코인에 투자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업계 관계자들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을 가르치던 게리 겐슬러가 새 SEC 위원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올해 중으로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테슬라 공급·인증기간 단축…SK넥실리스, 성장 가속화(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비즈니스모델(BM) 혁신을 추진하는 SKC의 핵심 성장동력인 SK넥실리스가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운 데다 고객사를 테슬라로 확대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객사에 공급하기 전에 거치는 품질 인증 기간도 단축하기로 했다. ◇SK넥실리스,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SKC(011790)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4%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늘어난 7846억원, 당기순이익은 28.9% 줄어든 612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SKC주목받는 사업은 배터리(이차전지)에 들어가는 동박을 만드는 SK넥실리스였다. SK넥실리스는 1분기 매출액 14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4공장을 완전(full) 가동한 덕분이다. 영업이익이 1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9.3%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5공장 등에 투입될 인력 확보, 5·6공장 증설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이날 SKC의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전방산업인 전기차(EV)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다보니 전지형 동박 사용량도 급증한다”며 “지난해 친환경 정책이 발효된 유럽연합(EU) 지역뿐 아니라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하는 미국, 그리고 중국까지 전기차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도 SK넥실리스의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면서 잠시 중단된, 중장기 계약을 포함한 상호협력 방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로부터 동박 인증을 마치고 곧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일본 P(파나소닉)사를 통해 판매한다”며 “미국 지역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인증 기간 줄여 조기에 동박 공급생산능력(capa) 확대도 현재진행형이다. 5공장은 내부 가동을 막 시작한 단계다. 새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품질 평가, 즉 PCN(공정성 평가) 과정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지만 공급 부족인 시장 상황과 SK넥실리스의 3·4공장 양산 경험을 고려해 이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김영태 대표는 “5공장에서 생산된 동박은 하반기부터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며 “여태껏 시도하지 않았던 조기 PCN 승인·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내년 3분기 판매 개시가 목표인 6공장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추가 증설도 예정돼있다. 앞서 발표했듯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간 생산량 4만4000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2023년 하반기다. 고객사가 유럽, 미국,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다보니 SK넥실리스 역시 추가로 해외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그 규모는 현재 5배 이상으로 계획돼있다. 다만 관심을 모으는 SK넥실리스 상장은 당분간 현실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은 “현재 실적이 괜찮고 상각전영업이익(EBTIDA)이 좋아서 재무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하면서 (투자에 필요한) 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SK넥실리스 상장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언급했다. 말레이시아 증설 비용과 관련해 최두환 SKC 경영지원부문장은 “7300억~7500억원 소요되며, 빠르면 6월 투자 구조를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부채(Debt)과 함께 자본(Equity)도 같이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재욱의 이슈Law]암호화폐 양성화 규제가 필요한 때
-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파트너변호사] 암호화폐 투자냐, 투기냐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6000만원대로 폭락했다고 하지만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여전히 1000조원을 훌쩍 넘는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493조원)의 두 배를 훨씬 넘는 수치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이 500조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 예산을 모두 쏟아 붓는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모두 매수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2021년 4월 현재 약 51% 정도이므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로 보면 그 시가총액은 2000조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월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암호화폐는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지급수단 및 가치저장수단으로 기능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역시 지난 4월16일 “가상자산 가치는 누구도 담보할 수가 없고,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라며 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 실체를 부정하려고 해도 암호화폐가 재산적 가치가 있다는 점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내재가치가 있든 없든, 가상자산 가치를 누가 담보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1비트코인은 수천만원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수천조원에 이르고 있다. 누구도 담보하지 않고 내재가치가 없는 비트코인에 일론 머스크는 15억달러를 던졌다. 그리고 누구도 담보하지 않고 내재가치가 없는 비트코인으로 우리 소비자들은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실 우리나라 대법원도 지난 2018년 “비트코인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재산”이라 보아야 하고 이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에 따라 몰수의 대상이 된다고 판결문에 분명히 기재한 바 있다(대법원 2018. 5. 30. 선고 2018도3619 판결). 그 실체를 부정하면서 동시에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 한다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다. 단속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암호화폐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법 규제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번 특별단속의 내용을 보더라도 암호화폐, 코인을 이용한 다단계, 투자 사기 등 불법행위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그런데 이는 사후약방문에 가깝다. 피해자가 양산된 이후에 비로소 형사적으로 문제 삼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작 일반 국민, 투자자 보호에 필요한 법과 제도, 규제 마련은 요원하다.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ICO를 전면금지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정작 ICO를 직접적으로 금지할만한 법령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해외에 SPC를 세워 코인을 발행하는 형국이니, 과연 ICO 금지방침이 실효성이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른바 특금법) 개정으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이른바 거래소 신고제)가 도입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자금세탁 방지에만 초점에 맞춰져 있을 뿐, 사실상 투자자 보호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상장 절차나 기준에 대한 규제는 물론이거니와 주식시장에서는 엄단하고 있는 시세조종, 내부자거래 등을 마땅히 제어할만한 법적 장치가 없다. 각종 공시 관련 정보들로 장난을 치더라도 그 공시 내용이 허위여서 사기에 해당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이를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심각한 정보의 비대칭 문제로 인해 일반 국민과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암호화폐를 나쁘게 볼 필요도 없고 좋게 볼 이유도 없다. 제대로 된 사업을 해보려고 ICO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게 과연 잘못된 행위일까. 전 세계로부터 신속 편리하게 대량의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순기능도 분명 가지고 있다. ICO를 빙자해 대량의 자금을 편취하려는 사람이 나쁠 뿐 ICO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절차나 방법 등을 제한해 순기능을 강화하고 역기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내년부터 세금이 부과된다. 누구나 암호화폐, 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로 차익을 얻었다면 기타소득세로 20%를 납부해야 한다. 세금을 걷는 만큼 책무도 뒤따른다. 암호화폐 시장을 애써 무시하고 방치하면서 사후에 터지는 각종 범죄만 단속할 것이 아니라 사전적 예방적 규제, 소위 양성화 규제를 통해 시장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국민과 투자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