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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걷고 쓰기로 교육혁신, 사고력·창의력 키울 것”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으로 읽걷쓰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인천시교육청 제공)도 교육감은 교육 혁신의 원동력을 독서와 사고, 글쓰기에서 찾고 있다. 인천교육청이 2023년 ‘읽걷쓰’(읽고, 걷고, 쓰기)를 도입한 배경이다.도 교육감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인천에선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그는 ‘책 읽는 도시, 인천’이란 독서문화사업을 ‘책 읽는 도시 인천, 글 쓰는 인천’ 정책으로, 2023년에는 ‘읽걷쓰’로 확장했다. 읽걷쓰은 전인교육의 목적이기도 한 ‘지·덕·체’와 창의력·사고력을 동시에 배양하는 인천교육청의 교육철학이다. 도 교육감은 “학생들이 삶의 힘을 기르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식이 축적된 텍스트와 미디어를 이해해야 하며 이런 과정을 리터러시(문해력)라고 칭할 수 있다”며 “리터러시의 출발점은 독서”라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단순히 책을 읽는 ‘독서’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글쓰기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읽으며 생각한 것을 정리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고차원적 능력”이라며 “읽기와 쓰기의 독립적 학습행위를 연결하기 위해 ‘걷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읽고, 걸으면서 생각하고, 생각을 글로 쓰면서 정리해보자는 의미다. 도 교육감은 ‘읽걷쓰’를 통해 교육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과거 철학자들이 산책을 즐겼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사고역량은 결코 책상에 앉아 길러지는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읽기 걷기 쓰기가 통합되고 융합돼야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정서·인격을 고루 갖춘 역량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했다. 인천교육청이 정책의 근간이 되는 교육철학으로 ‘읽걷쓰’를 강조하면서 학교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컨대 초등학교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과 관련된 책 읽기(읽기) △도서관을 걸으며 도서 추천 글 보기, 선생님께 가서 질문하고 대답 적기(걷기) △그림책을 읽고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쓰기, 선생님께 편지 쓰기(쓰기) 등의 교육활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중학교에서는 ‘읽걷쓰’가 좀 더 심화된다. 한 중학교에서는 수필집을 읽은 뒤 주변을 걸으면서 소재를 찾고,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필을 써보는 교과 연계 수업을 진행했다.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교 공간 혁신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곳도 있다. 건축가와 학생회장의 제안을 받아 이를 이해하고(읽기), 친구들과 교정을 걸으면서 공간 혁신을 고민하고(걷기), 나만의 공간 혁신 제안서를 써보는(쓰기) 활동이 대표적이다. 도 교육감은 이러한 활동이 학생부의 충실한 관리와 입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입수시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부와 학교에서의 탐구활동”이라며 “내실 있는 학생부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교육과정의 변화이며, 교과수업의 변화이고, 창의적 체험활동 등 기타 활동의 혁신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감은 이어 “읽걷쓰 교육은 관찰·질문·탐구·행동하는 교육으로 단순히 학교에만 머물지 않고, 학교 안과 밖을 넘나드는 실천적 교육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체의 변화를 돕고 있다”며 “오히려 이러한 주제 중심의 융합수업, 탐구수업,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 학습 등은 시간을 내서라도 학교들이 하려고 하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교육청은 앞으로도 ‘읽걷쓰’를 시민문화운동으로 확장하고 학교 교육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교육정책이 멀리 가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문화가 필요하기에 읽걷쓰를 시민문화운동으로 함께 전개하고 있다”며 “읽걷쓰를 도입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나고 있는데 관찰, 질문, 탐구, 행동 중심의 깊이있는 수업으로 학교 수업이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2년은 미래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교육을 위해 도약해 온 시간”이라며 “앞으로의 2년은 앎과 삶이 통합되는 교육, 배운 것으로 살 수 있는 교육, 삶의 힘이 커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할 것이며, 이 중심에 읽걷쓰가 자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니버설 디스플레이, OLED 패널 시장 확대 최대 수혜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니버설 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적용처 확대로 소재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26년 애플의 다양한 OLED 신제품 출시가 예상돼 관련 OLED 소재·부품 업체들의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 예상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버설 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 1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고 영업이익 62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8% 늘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로열티와 특허료 기반 사업구조 특성상 약 38%가 예상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유니버설 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적 OLED 소재 시장에서 발광 인광 호스트, 특히 레드 도펀트와 그린도펀트 원천 기술 관련한 독점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며 “이로 인해 OLED 패널 시장 성장의 수혜 업체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 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스마트폰 내 OLED 패널 채택이 확대되고 있으며, IT 기기 내 OLED 패널 채택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만 24종의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에 OLED 패널이 공급됐으며,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패널 침투율은 지난해 4분기 약 43%에서 올해 2분기 약 53%까지 상승했다. 특히 IT 기기의 경우 2분기에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이 채택되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를 포함해 삼성, 델, Honor 등이 새로운 OLED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모니터 시장에서도 게이밍용을 중심으로 OLED 패널 채택이 빠르게 확대 중이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8.6세대 OLED 신규 설비 투자를 발표하고 증설에 나서고 있다. 향후 OLED 패널 수요 확대로 인한 OLED 소재 시장의 성장 기회는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니버설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블루 인광 소재를 연구개발 중이다. 당초 연내 상용화를 기대했지만 2025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OLED에 사용되는 블루 발광 소재는 형광 방식으로 인광 대비 발광 효율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소비전력 측면에서 불리하다”며 “블루 인광이 상용화될 경우 전력소비 개선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배터리 사용시간을 10~20% 이상 늘릴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온-디바이스 AI 기기의 수요가 강해지고 있어 블루 인광 소재가 개발된다면 수요의 급부상이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한 유니버설 디스플레이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억5700만달러, 3억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5%, 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애플은 2026년에 OLED 패널이 적용된 폴더블 스마트폰, 맥북, 아이패드 에어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OLED 소재, 부품 업체들의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OLED 소재 시장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유니버설 디스플레이에 대한 중장기 수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나이키의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나지만, 전날 급등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 이었던 만큼 대규모 리밸런싱 등으로 랠리의 동력이 잃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 가량 하락했다.◇비둘기 시그널 준 월러 이사…매의 발톱 더 높이 든 보우만 이사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만 이사의 상반된 견해를 보면서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요점은 우리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위원회가 보내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추가적인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2.4%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반면 또다른 매파인 미쉘 보우만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베이비컷’(25bp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 이었던 만큼 연중 거래량이 가장 많아 변동성이 커진 날이기도 하다. 주식, 지수 옵션 및 선물과 관련된 약 5조 1000억 달러의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됐고, 동시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수 거래가 이뤄졌다.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졌던 만큼 이날 주식 흐름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사진=로이터)◇지표 따라 변동성 여전할듯..다이먼 “인플레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뉴욕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있고, 미국의 연착륙 역시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향후 물가, 고용 및 경기 지표에 따라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대서양 페스티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인텔, 퀄컴의 인수타진 보도에 3.3%↑…나이키, CEO교체에 6.8%↑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고, 테슬라도 2.32% 떨어졌다. 이날 아이폰16을 공식 출시한 애플의 주가는 0.29%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78% 하락했다.위기에 빠진 인텔 주가는 이날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인수를 타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가 나오면서 3.31% 급등했다.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2.87% 빠졌다.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나이키 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위기의 나이키를 구원할 CEO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으로 꼽히는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22.29% 급등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2019년 폐쇄된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2028년 재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가즈오 BOJ총재 금리인상 속도조절 신호에...달러·엔 0.9%↑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빠진 3.597%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3.741%를 기록했다. 월러의 비둘기 발언에 뚝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보합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3달러(0.04%) 하락한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2%) 내린 배럴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0.74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총재가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신호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면서 엔화가치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143.92엔을 기록했다.
- 셋째까지 낳으면 6000만원…아이 함께 키우는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코스맥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코스맥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셋째까지 낳으면 출산장려금 6000만원. 여기에 최대 20일의 배우자 출산휴가, 아빠 당연 육아휴직, 어린이집 지원까지. 아이 키우는 데 앞장선 기업이 있다.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그 주인공이다.코스맥스는 지난달부터 출산장려금 제도를 신설하고 자녀 출생부터 육아기까지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을 정립했다. 출산하는 직원에게 첫째 1000만원, 둘째 2000만원, 셋째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각각 지원한다. 자녀 출생과 초기 양육 시기를 함께할 수 있도록 자동 육아휴직 제도도 도입했다. 출산 시 여성 직원에게는 6개월의 자동 육아휴직이 적용된다. 남성 직원의 경우 배우자 출산 휴가 이후 1개월간 사용하는 ‘아빠 당연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배우자 출산 시 부여되는 법정 기본 휴가 10일 외에 최대 10일까지 무급휴가를 추가로 부여한다. 최대 20일간 휴가를 제공해 임직원이 양육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 자녀 보육도 지원한다. 코스맥스는 인근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임직원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육아기 임직원에게는 연간 유급 2일의 ‘자녀 돌봄 휴가’를 추가로 부여한다. 자녀의 △입학식 △졸업식 △학예회 △운동회 등 공식 행사 참석 시 자녀 돌봄 휴가를 활용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전 국가적 화두인 저출생 위기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 시행에 나섰다. 환경 및 나눔 경영 철학을 반영하고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코스맥스 사내 카페테리아 전경. (사진=코스맥스)이외에도 코스맥스는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내에는 사원식당을 운영하며 중식과 석식을 지원한다. 사내 카페테리아도 조성해 임직원들이 소통 및 휴식하고 외부 방문객과 미팅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휴양 및 휴가 제도도 마련했다. 결혼, 회갑 등 임직원 본인과 가족 경조사 시 경조금과 경조휴가를 부여한다. 법정휴가 외 3일의 하계휴가도 제공해 장기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한다.휴가 시에는 국내 주요 리조트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임직원이 보다 유동적으로 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반반차제도를 신설했다.인재경영을 위한 교육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그룹 내 다양한 교육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그룹 통합 HRD(인적자원개발) 플랫폼 ‘스마트코스맥스 플러스’를 구축했다. 임직원은 이를 통해 온라인 직무교육 및 어학교육, 북러닝 등을 신청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모바일 외국어 회화 교육도 지원한다.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선제적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복리후생제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및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일과 가정,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했다. 국내외 3300여 곳의 고객사와 협업하며 혁신적인 K뷰티 제품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 ‘빅컷’에 뛴 테슬라 주가…아직 남은 한방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테슬라가 기준금리 인하 덕에 주가가 큰 폭 뛰었다. 대출 부담 완화에 따른 자동차 구매 증가 전망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시장의 눈은 이제 다음 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지속으로 연내 전기차 판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로보택시 공개 행사가 주가 등락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주차장에 테슬라 충전기가 설치된 모습. (사진=로이터)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7.36% 상승한 24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 240달러를 넘어선 것은 7월23일(246.38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미국 연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해 4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자동차 할부 금융 부담이 완화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자동차 판매 증가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하며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만 해도 실적 부진 여파에 주가가 맥을 못 췄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5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0.5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15.3% 하회했다. 2분기 전기차 판매액은 전년보다 9.3% 감소한 18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에너지 생산 및 저장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99.7%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 부진의 여파를 완전히 상쇄하진 못했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라는 호재 속에서도 전기차 캐즘 여파가 연내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달 공개 행사를 예고한 로보택시 등의 신사업 비전이 주가 등락을 가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판매 실적 감소는 주가에 지속 반영된 상황”이라며 “주가는 10월 초 로보택시 행사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열리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는 특화 기능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반의 개선된 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기반 호출, 자동주차, 무선충전, 자동실내환기 등의 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FSD 기능 고도화를 위해 인지·예측부터 주행·제어까지 통합한 신경망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로보택시 지역별 서비스 승인 절차와 FSD 상용화 여부가 핵심 사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SD 적용이 가능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 등에서 향후 로보택시 전개 지역과 서비스 범위와 관련한 구체적이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 중국, 유럽 등 FSD 적용 지역 확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