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문 서울시 재난상황팀장은 “혹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가지 못해 아이들이 방치됐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관련 부서에도 사고 내용을 알렸고 확인 결과 아이들은 외할머니 집을 방문했던 당일에만 아이돌봄센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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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상황팀은 서울시내 전역에서 발생하는 재난상황을 빠르게 감지하고 시 안팎 관련부서에 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 시 관계부서를 포함해 구청, 도시가스공사 등에 상황을 전파해주고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난상황은 예고 후 찾아오지 않다보니 24시간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재난상황 감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안팎으로 전파하는 일이다. 재난상황 수습을 위해 서울시와 구청, 유관기관 등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일 또한 이들의 몫이다. 긴급재난문자는 휴대폰에 내장된 긴급재난문자(CBS) 기능을 이용해 기지국 근처에 있는 휴대전화 소지자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7년 재난문자 발송 권한을 광역시로 이양함에 따라 서울시는 재난상황이 닥칠 때마다 알림 문자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24일부터 8일까지 코로나19 관련 발송한 재난문자는 총 9건.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보낸 111건까지 합치면 120여건에 달한다.
최근 신천지발(發) 코로나19 감염자 폭증과 서울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재난문자 발송 빈도도 그만큼 늘었다. 재난문자를 송출하는 재난상황팀 역시 바빠졌다. 재난문자 글자수는 4G 휴대전화는 90자, 2G는 60자로 제한된 데다가 띄어쓰기 마침표 등도 한 글자로 취급돼 문자발송 의뢰 부서나 송출하는 재난상황팀 모두 머리를 싸매기 일쑤다.
서울시 안팎에 재빨리 재난상황을 전파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으나 팀원 간의 스킨십 기회는 많지 않다. 재난상황실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하다보니 팀원끼리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고충을 털어놓는 일이 여간 쉽지 않다고 한다. 이동문 팀장은 “교대근무자가 많은 부서 특성 탓에 지난해 상반기, 하반기에 한 번씩 팀 회식을 할 정도로 서로 얼굴 보기가 힘들다”면서 “카톡방을 활용해 팀원들이 업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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