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 “첫 우승 안겨준 KG·이데일리 오픈은 잊지 못할 대회”(인터뷰)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메인 후원사·의류 후원사 모두 새로 계약하며 ‘우승효과’
하와이서 재충전…베트남·라오스서 전지훈련
“체력 훈련+120m 안쪽 웨지샷 연마에 집중”
“올해 목표는 톱10 8번…빠른 시일 내 2승”
  • 등록 2023-01-26 오후 6:24:09

    수정 2023-01-27 오전 10:29:09

지난해 11월 2022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황정미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매해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는 ‘신데렐라 전통’을 제가 잇게 돼 기분 좋았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황정미(24)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정미는 지난해 9월 KLPGA 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투어 3년 차, 정규투어 65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첫 우승을 하니 찾는 곳이 많아졌다. 처음으로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가했고 새로운 스폰서 환영식, 인기 골프 유튜브 출연, 각종 화보 촬영, 인터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비시즌을 보냈다. 그는 “이렇게 비시즌을 바쁘게 보낸 건 처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황정미는 지난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27)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정말 멀게 느껴졌었다. 재작년 시드전에 다녀올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게 오히려 약이 됐다”며 “덕분에 동계 훈련에서 열심히 했고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첫 우승을 안겨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내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대회장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고, 소셜 미디어 다이렉트 메시지로 응원을 많이 받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이 황정미의 설명이다.

달라진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첫 우승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최근 경제 한파로 기업들이 지갑을 크게 열지 않고 있고 의류 업체들도 후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황정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과 새로운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더불어 새로운 의류사인 마스터바니의 옷을 입는다. 그는 “요새 골프계 상황이 좋지 않은데 믿고 후원해주는 스폰서들이 있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재충전은 끝났다. 이제 동계 훈련에서 아쉬운 점을 보완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2022년은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기도 했지만 하반기에 체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계속되는 대회 출전으로 하반기에 체력이 떨어졌고 9월 첫 우승 후 9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5번이나 당했다. 황정미는 “올 시즌은 식단 관리,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하반기에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베트남으로 떠난 전지훈련에서는 쇼트게임과 120m 안쪽 웨지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30일가량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라오스로 넘어가 쇼트게임을 더 가다듬을 계획이다. 황정미는 “지난해 우승하긴 했지만 꾸준하지는 못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톱10에 오른 횟수가 4번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2배안 톱10 8번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2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사실 황정미는 중학교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혔을 정도로 골프에 일찍 두각을 보였으나 프로 무대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년 프로가 됐지만 3년 동안이나 드림투어(2부)를 뛰었고, 2021년을 마치고는 상금 랭킹 65위에 그쳐 ‘지옥의 시드전’에 나가야 했다. 그렇기에 지난해 우승의 성과가 더욱더 값졌다. 그는 “8살 때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를 시작했다. 요즘은 부모님이 골프를 시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하며 웃은 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덕분에 내가 더 단단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골프를 해온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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