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내려달라”던 테슬라, 인도 현지공장 설립 재추진

"테슬라, 인도에 현지공장 설립 제안…현재 논의중"
지난해 무산됐지만 내달 모디 美방문 계기 논의 재개
작년엔 테슬라 수입차 관세 인하 요청 거부돼 결렬
  • 등록 2023-05-18 오전 10:55:41

    수정 2023-05-18 오전 10:55:4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다음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이 계기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날 인도 정부에 국내 판매 및 수출용 전기차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고위 경영진은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만난 뒤 정부 관료들과 현지에서 부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등과 관련해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인도에 현지 법인만 설립해둔 상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인도 현지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협의를 진행했다. 당시 테슬라는 수요 테스트를 위해 차량을 우선 판매해보겠다며 100%에 달하는 수입차 관세를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를 지속하다 끝내 결렬됐다.

당시 니틴 가드카리 인도 도로교통부 장관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인도에 판매하는 것은 좋은 제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자동차 수입 관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테슬라는 자동차 판매 및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곳엔 공장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테슬라의 인도 현지 공장 설립 논의가 재개된 것은 모디 총리가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디 정부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2014년부터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또 원유수입에 따른 무역적자 및 대기오염 방지 등을 위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수입 관세 인하와 관련해 입장을 바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테슬라의 현지 공장 설립이 모디 총리의 캠페인에 부합하는 만큼, 협상 과정에서 정부 지원책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소식통은 “이번 협상에선 수입 관세 인하와 관련해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까진 테슬라가 투자액이나 위치를 명시하지 않고 신규 공장 설립만을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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