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요건 정보통신 삭제 반대…특별 결의 선임은 찬성”

KT OB모임 이끄는 한영도 상명대 교수
뉴거버넌스 TF에 18페이지짜리 제안서 발송
정보통신 없애면 1년은 학습에 허비할 것
CEO 연임규정 삭제해야, 사내이사 3명 유지 바람직
구글 바드에 물었더니.."정보통신 삭제 타당하지 않다"
  • 등록 2023-05-30 오후 3:47:08

    수정 2023-05-30 오후 3:51: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영도 상명대 교수(사진=이데일리 DB)


“KT 대표이사 요건 중 정보통신 분야 전문성을 삭제하는 데 반대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소유주가 참여하는 기업이니 주총 특별결의로 CEO를 선임하자는 데는 찬성합니다.”

KT 전·현직 임직원들이 모인 ‘K-Business 연구포럼’을 이끄는 한영도 상명대 교수가 ‘지속가능한 국민기업으로 가기 위한 KT 더 나은 지배구조 제안’이란 18페이지짜리 문건을 만들어, KT 뉴거버넌스TF(전담팀) 위원들에게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한 교수는 ①차기 대표이사(CEO) 자격 요건 중 정보통신(ICT)분야 지식과 경험을 유지하고 ②CEO 주주총회 선임 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이상 특별결의로 기준을 끌어올리며 ③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CEO 포함 3명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KT는 정보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AI/DX 산업 등으로 확장하는 기업인데 CEO가 ICT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면 경영상황을 파악하는데 1년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포럼은 정관에서 CEO 연임 불가를 못 박자고 제안했는데, 이리되면 CEO 3년 임기에 1년은 학습 시간으로 허비할 것이란 우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CEO 연임 규정 삭제..해임 때도 특별결의로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CEO를 선임하자는 이유에 대해선 “주요주주와 외국인 주주, 소액주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담아낼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CEO 선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CEO 해임 때도 특별결의로 하자고 했다.

KT 이사회 사내이사를 현재 3명에서 CEO 1명으로 줄이자는 일각의 의견에는 반대했다. 한영도 교수는 “50개 계열사, 매출액 기준 15위 대기업군에 속한 KT에 사내이사가 1명이 되면 오히려 CEO 1인에 집중된 권한과 책임으로 감독 기능이 약화해 되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명의 이사 중 사내이사가 3명으로 유지되면 이른바 내부 참호 구축 논란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에는 “대표이사의 권한 및 책임 분산, 이사회 및 감사 기능 강화로 견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CEO 견제 방안으로는 △이사회 사무국을 CEO 소속에서 아시회 소속으로 전환 △내부 감사 부서의 감사위원회 소속으로 전환 △사내 이사 선정을 이사회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전환 △정관에 대표이사 연임 조항 삭제를 제시했다.

구글 바드도 같은 대답

한 교수는 “사외이사 역시 사내이사와 마찬가지로 해임 조항이 정관에 있어야 한다”면서, 질환으로 1년 이상 직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직무 수행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 회사의 명예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을 제시했다.

또 구글의 생성AI 챗봇인 바드(Bard)에게 물었더니, KT CEO 요건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삭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고, CEO 특별결의 선정에는 “적정하다”고 했으며, 이사회내 사내이사비율에 대해서는 “30%~39%로 구성하는 게 적정하다(사내이사 수 3명 유지)”로 답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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