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테슬라, 흑자로 돌아서나…'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달성

일론 머스크 “모델3, 지난주 5000대 생산…첫 목표달성”
“진정한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생각…내달엔 주당 6000대 목표”
시장선 생산능력 유지 및 품질 우려…제조업 경쟁력 여전히 미비
  • 등록 2018-07-02 오후 3:19:23

    수정 2018-07-02 오후 3:19:2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생산 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7일 동안 7000대 (생산)”이라고 적은 뒤, 두 하트 표시 사이에 테슬라 팀(♥Tesla Team ♥)이라고 표기했다. 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 테슬라 팀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모델3를 주당 5000대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7일 동안 총 7000대를 생산했는데, 이 중 5000대가 모델3였다”면서 “나는 방금 우리가 진정한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5000번째로 생산된 모델3 차량은 이날 오전 5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최종 조립과 검사를 끝마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2월말까지 모델3 차량을 주당 5000대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제조업에 도전한 탓에 작년 하반기 생산 차질을 빚게 됐고, 목표달성 시한을 올해 1분기 후반으로 연기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초 다시 한 번 6월말로 시한을 연장했다.

주당 5000대는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물량이다.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어졌지만, 흑자 전환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겐 큰 의미가 있다. 현금부족으로 18억달러(약 2조원) 회사채 발행까지 단행했을 만큼 어려웠던 회사 재정을 고려하면 단비같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초엔 파산설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40% 폭락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다음달부터 모델3 생산량을 6000대로 늘리고, 내년엔 주당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CNBC는 “테슬라가 장기간 이같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 다른 자동차 기업들과 견줄 만큼 제조업 경쟁력을 갖춰서가 아니라,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등 고군분투한 결과여서다. 품질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투자자들에게 “모델3 생산의 지속가능성과 불량률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그룹 오토퍼시픽의 데이브 설리번도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 것과 아무런 사고 없이 꾸준하게 주당 5000대 생산 유지를 성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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