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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제조에 나선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사실상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며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테슬라는 S&P500 지수에 편입된 첫 날인 이날 6.49% 급락한 주당 649.8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수 편입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S&P500 지수에 처음 편입되는 기업 중 테슬라처럼 덩치가 큰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6590억달러(약 725조 3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날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고, 전거래일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발목을 잡은 건 애플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2024년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중도에 목표를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자율주행차 ‘생산’으로 재설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은 이제 자동차를 생산할 만큼 충분히 기술력을 쌓았다”고 전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전략의 핵심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다. 애플은 테슬라 전기차와 달리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 팩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는 독특한 형태의 ‘모노셀’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애플이 완성차를 내놓게 되면 필연적으로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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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테슬라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향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애플·아마존·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테슬라의 시총은 머지않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