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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0대씩 팔린 '르노 소년가장'…SUV 시장 흔든다
  • 하루 300대씩 팔린 '르노 소년가장'…SUV 시장 흔든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장악한 중형 SUV 시장에서 상승세를 얼마나 이어 갈지 관심이 쏠린다.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7일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총 6122대를 판매했다. 출시 75일 만에 2만2034대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출시 후 일 평균 판매량은 약 297대로 하루 300여대씩 팔려나간 셈이다.그랑 콜레오스는 12월 국내 전체 판매 모델 중 9위에 올랐다. 20위권 내에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아닌 유일한 브랜드다. 중형 SUV 중에서는 1위 쏘렌토(8828대)에 이어 2위 싼타페(6249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그랑 콜레오스의 호조에 힘이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 3만9816대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작년 르노코리아의 다른 모델인 QM6의 판매량은 7813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의 ‘소년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그랑 콜레오스의 인기는 판매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현재 2주에서 한 달 정도 대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특근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 이유는 품질과 가격이 꼽힌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갖췄고 동급 최대 용량의 1.64kWh 배터리로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랙 타입 EPS(R-EPS) 방식의 스티어링 휠, 동급 최초로 적용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등을 적용했다.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이 500만원가량 저렴하다.특히 싼타페, 쏘렌토가 거머쥔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뉴 페이스’의 등장을 반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 중형 SUV에서 선택지가 뻔했는데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이 ‘메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2025년 구매 고객에게 5G 데이터를 기존 월 20GB 제한에서 무제한으로 확대해 5년간 무상 제공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신년 새 고객을 끌어모을 방침이다.
2025.01.10 I 정병묵 기자
 미식학의 개척자, 다이어트를 말하다
  • [미식가의 세계] 미식학의 개척자, 다이어트를 말하다
  •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미각의 생리학’에 들어간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의 초상 (사진=켈빈 스미스 도서관)◇금수저로 태어난 ‘브리야-사바랭’인간이 글귀 하나로 유명해지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런 일을 본인은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수월하게 이루어낸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Jean Anthelme Brillat-Savarin, 1755년~1826년)이다. 그는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라는 글귀로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그의 명언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빈번하게 인용되며 때로는 그 의미가 본인이 의도한 바와는 상당히 다르게 왜곡되기도 한다. 여러 분야의 필자들이 용도에 따라 나름의 해석을 붙여 끌어다 쓰기 때문이다. 브리야-사바랭은 이 문구가 들어 있는 책 ‘미각의 생리학’이 세상에 나오고 두 달 뒤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 책에 상당한 애착심을 가졌고, 그 가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지금도 이 책이 미식 담론의 경전으로 세계의 독자들이 애독하고 있는 걸 보면 그의 기대는 실현되었다 할 수 있겠다.브리야-사바랭은 프랑스 남동부, 뷔제 지방의 벨레에서 태어났다. 벨레는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마을로 스위스와도 가까운 곳이다. 그 지역은 다양한 민물 생선, 가재, 사슴, 멧돼지, 들새와 버섯 같은 식재료가 풍성하고, 부르고뉴와 가까워 와인도 풍부했다. 그는 명망 있는 법률가 집안 출신으로 자신도 디종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면서 화학, 약학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1778년에 이르러선 벨레 재판소 판사로 임명돼 법조인의 인생을 시작했다. ‘브리야-사바랭 치즈’ (사진=프랑스 그로노블의 프레데리크 보아생-드메리)그의 아버지도 지역의 법률가이자 유지로 음식을 즐기는 빼어난 미식가였다. 어머니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자식 교육에는 매우 엄했지 요리 솜씨가 뛰어났다. 브리야-사바랭가의 연회에는 그곳의 주교와 의사 등 명사들이 줄이어 참석했다. 그의 형제자매들도 뛰어난 미각의 소유자였다. 그 누이 피에레트는 100살까지 살았는데 침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를 빨리 가져오라고 소리치다가 사망했다고 한다. 그 집안의 성은 원래 브리야였는데 재산가인 친척 할머니의 성, 사바랭을 잇는 조건으로 큰 부를 물려받으면서 두 성을 붙여 브리야-사바랭이 됐다.브리야-사바랭은 1789년 34세의 나이로 삼부회에 성직자, 귀족 외의 제3신분인 평민 대표 의원으로 선발됐고 이어 국민의회 의원이 됐다. 그 후 고향 벨레로 돌아가 시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나 프랑스 혁명 와중에 공포정치가 시작되자 생명의 위협을 느껴 1794년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 브리야-사바랭은 인품도 훌륭하고 겸손했으며 어려서부터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라틴어 외에도 그리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알았으며, 바이올린 연주는 전문가의 솜씨였고, 노래도 잘 불렀다. 그러한 재주가 그의 2년에 걸친 미국 생활을 견디게 해주었다. 그는 프랑스어와 바이올린 교습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극장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안락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 잘 적응했고 망명 생활을 하는 프랑스인들을 격려하며 지냈다.페테르 클라스, 칠면조 파이가 있는 정물 (사진=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미식 담론의 경전 ‘미각의 생리학’1796년 9월 브리야-사바랭은 고국인 프랑스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후 최고 법원인 파기원의 판사가 돼 여생 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그 무렵부터 그는 직무를 수행하는 시간 외에는 친구들과 미식 모임을 즐겼고, 젊은 시절부터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미각의 생리학’ 집필을 시작했다. 사바랭은 미식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간주하고 그 이론적 기초를 확립하여 위상을 세우고자 했다. 그는 책의 저술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책의 구성은 지금의 안목으로는 짜임새가 부족하지만, 그 내용은 특이하고 방대하다. 책은 서문 앞에 배치한 20개의 잠언으로 시작된다. “치즈 없는 디저트는 마치 애꾸눈의 미녀와도 같다”와 같이 그를 논할 때면 빠짐없이 거론되는 명구들은 그 안에 다 들어 있다. 서두에 소개한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는 구절도 당연히 그중 하나다. 책은 감각과 미각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미식법, 식욕, 음식물 일반은 물론 미식가, 식사의 쾌락, 소화, 잠과 꿈, 레스토랑 경영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먹는다’는 행위에 관련된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의 작용을 생리학적으로 설명한 것은 전례가 없는 시도였다. 그는 심지어 비만의 원인에 대해 논하면서 밀가루와 전분을 주범으로 지적했고,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의는 훗날 그를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계기가 된다. 그는 “미식법의 목적은 가능한 가장 좋은 음식을 수단으로 인간의 보존에 주의하는 것이다. 미식법은 음식물로 전환될 수 있는 사물들을 찾고 공급하고 요리하는 모든 사람을 지도함으로써 그 목적에 도달한다”고 정의했다. ‘미각의 생리학’은 1825년 12월에 발간됐다. 반향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평가는 엇갈렸다. 소설가 발자크는 “16세기 이래 그 어떤 작가도 브리야-사바랭만큼 문장에 넘치는 활력과 생명력을 불어넣지는 못했다.”고 극찬했다. 작가 오라스 레송은 “그의 책은 많은 뛰어난 지식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논술을 전개하고 있으며 존경받을 만하다”라고 했다. 의사이자 작가였던 하인리히 호프만은 “천재의 빛으로 먹는 일의 기술을 조명한 신적인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샤를르 몽슬레는 “브리야-사바랭의 생각은 무엇 하나 믿을 만한 것이 없다. 그는 식욕과 마찬가지로 정신의 반짝임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작은 사람이다”라고 혹평했다. 시인 보들레르는 더 공격적이다. 그는 “여러분, 브리야-사바랭의 책을 읽지 말기를. 신은 사랑하는 자를 쓸데없는 독서로부터 지킨다”고 했다. ‘요리의 왕’ 카렘은 “그는 가스트로놈이 아니라 단지 대식가였다”라며 폄훼했다.페테르 클라스, ‘정물화’ (사진=시카고 미술관)◇한 권의 책으로 칭송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이렇게 칭송과 비판이 교차하는 상황은 이유가 있다. 당시 미식 문화가 꽃을 피우는 시점에 과학으로 포장된 그의 저작은 지식인, 문화인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그들의 지적 허영에 편승했다는 비난도 받는다. 브리야-사바랭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식통연감’의 발행인 그리모 드 라 레니에르와 자주 비교된다. 그리모는 사바랭보다 나이는 세 살이 어렸지만, 미식가로서의 활동은 훨씬 빨랐다. 그리모는 상업적이고 사바랭은 학술적이었다. 그리모는 성격이 기묘했고, 사바랭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하는 고상한 취향의 소유자였다. 그리모는 1780년에 미식모임인 ‘수요클럽’의 회원이 됐고, 1803년 ‘식통연감’을 간행하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 브리야-사바랭이 혜성같이 나타나서 주목을 받자 미식계는 양분된 양상을 보인 것이었다. 사바랭은 그의 책에서 그리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리모는 ‘미각의 생리학’을 비꼬는 심정으로 격찬했다. 일본의 식문화 연구자 야기 나오코는 그리모의 미묘한 반응은 브리야-사바랭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또 그녀는 그리모가 ‘식탁’을 지배하는 가스트로놈이었다면 사바랭은 ‘서재’의 가스트로놈이라고 했다. 1845년 파리의 유명 파티시에 오귀스트 줄리앙은 바바 반죽으로 만드는 케이크에 ‘사바랭’이라는 이름을 붙여 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1930년대 치즈 전문가 앙리 앙드루에 역시 트리플 크림치즈를 ‘브리야-사바랭 치즈’라고 명명하여 그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1931년 미식가 한림원 회장 퀴르농스키는 브리야-사바랭이라 이름 붙인 좌석을 차지하고 그를 송찬하는 연설을 했다. “문명의 진보가 모름지기 우리의 욕구를 쾌락으로 바꾸는 것에서 비롯된다면, 브리야-사바랭은 새로운 쾌락을 낳고 그것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인류의 은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책 한 권으로 이런 찬사를 받는 인물이 역사에 몇이나 될까.
2025.01.10 I 강경록 기자
코웨이, 화장품사업 재편 효과 언제쯤?
  • [마켓인]코웨이, 화장품사업 재편 효과 언제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코웨이(021240)가 사업 효율화 일환으로 화장품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넷마블(251270)이 보유하고 있던 힐러비와 합병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달린다. 합병 이후에도 적자를 지속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사업 재편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코웨이 본사가 입주한 넷마블 구로 G타워 전경.(사진=넷마블)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힐러비리엔케이의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9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가 화장품 사업 정상화를 위해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던 힐러비와의 합병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도모했지만 아직 실질적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앞서 코웨이는 지난 5월 화장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인 리엔케이비앤에이치를 설립했다. 한 달 후인 지난해 6월에는 리엔케이비앤에이치가 코웨이와 넷마블이 합작해 세운 힐러비를 흡수합병했고 사명을 힐러비리엔케이로 변경했다. 존속법인은 리엔케이비앤에이치, 소멸회사는 힐러비다.당초 코웨이와 넷마블은 재무건전성 확보 및 부진한 화장품 사업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물적분할 및 합병을 진행했다. 리엔케이비앤에이치와 힐러비의 적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최소화하고 양사의 인프라 통합을 통해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였다. 아쉬운 것은 리엔케이비앤에이치와 힐러비 모두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리엔케이앤비에이치와 힐러비의 합병 당시 매각을 고려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 그룹의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주력 사업인 화장품사업을 분리 및 통합하고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합병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합에 따른 초기 비용과 경영 안정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성과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코웨이 측은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마케팅과 세일즈 전략 재수립을 통해 힐러비리엔케이의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 계획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전략 제품 출시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화, 디지털 세일즈 집중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 제고, 글로벌 인프라 구축 통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이건엄 기자
갤 S25, 싹 털렸다…'언팩' 앞두고 유출된 무서운 스펙
  • 갤 S25, 싹 털렸다…'언팩' 앞두고 유출된 무서운 스펙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5에 최대 16GB 램을 탑재하고, 25W 무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앱 구동 속도 개선과 약 1시간 만에 완충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삼성은 갤럭시 AI의 기능 고도화와 함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도 힘을 쏟아 폰 교체 수요를 이끌어낼 전략으로 해석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는 전작 대비 하드웨어 측면에서 대폭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자) 롤랜드 콴트는 이날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를 통해 갤럭시 S25 울트라의 램 및 스토리지는 △12GB·256GB △16GB·512GB △16GB·1TB 3가지 종류로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작인 갤럭시 S24 울트라는 모든 스토리지 옵션에서 동일하게 12GB 램만 지원했는데, 이번에는 상위 두 개 옵션의 램을 16GB까지 높인 것이다.갤럭시 S25 시리즈 마케팅 이미지(출처=윈퓨처)삼성전자가 갤럭시 S25에서 16GB 램 모델을 선보일 경우, 이는 갤럭시 S21 울트라 이후 4년 만의 업그레이드다. 램 용량 향상으로 앱·웹 로딩 속도가 빨라지고,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성능 저하 없이 작동할 전망이다. 갤럭시 S24 일반 모델에도 12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 S20 일반 모델에 12GB 램을 도입했으나 이후 8GB로 축소해 원가 절감 논란을 일으켰다.또한, 갤럭시 S25 울트라는 45W 유선 충전과 25W 무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충전 속도는 전작 15W에서 25W로 향상되며, 5000mAh 배터리 기준 완충 시간은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 맥세이프 기능처럼 자석 정렬이 가능한 Qi2 방식을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Qi2 방식의 최대 충전 속도는 15W라 제품 충전 속도를 개선하고 Qi2는 전용 케이스를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갤럭시 S25 울트라 유출 이미지(사진=윈퓨처)갤럭시 S25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스냅드래곤 8 3세대보다 CPU, GPU, NPU 성능이 모두 4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120Hz 재생률, 2600니트 최대 화면 밝기, HDR10+ 지원 등도 예상된다.디자인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롤랜드 콴트는 갤럭시 S25의 가로 길이가 77.6mm, 세로 길이가 162.8mm, 두께는 8.2mm로 전작(79x162.3x8.6mm)보다 길고 좁고 얇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무게는 219g로, 전작(232g)보다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서리 디자인은 각진 형태에서 둥근 테두리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갤럭시 S22 울트라부터 각진 디자인을 채택했으나, S25에서는 둥근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 이외에 슬림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슬림 모델 공개는 공개 시점을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갤럭시 AI 기능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 ‘언팩’ 초대장을 통해 AI 음성 비서 기능의 향상을 예고했다.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5의 예상 사양과 관련해 “AI 기능이 고도화되면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사양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3~4년 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제품 교체를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 변화와 하드웨어 개선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01.09 I 임유경 기자
삼성전기 장덕현 "'꿈의 배터리' 내년 양산…AI·전장 승부수"
  • 삼성전기 장덕현 "'꿈의 배터리' 내년 양산…AI·전장 승부수"[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기가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산화물계) 기반의 소형 전고체 전지를 올해 시제품 공급을 시작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이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인공지능(AI), 전장 등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천명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CES2025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기)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전고체 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며 “올해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내년 이후 적용 제품들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고체 전지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재료의 안정성이 높은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형상의 자유도가 높아,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리튬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장 사장은 또 AI와 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와 자동차가 향후 몇 년 간 사업을 이끌 화두가 될 게 틀림 없다”고 했다. 그는 “AI가 로봇에 들어가는 것이 휴머노이드, AI가 자동차에 탑재되는 것이 자율주행”이라며 “AI가 기존 산업가치를 훨씬 높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삼성전기가 이에 대비해 그리는 미래 먹거리는 ‘실리콘 캐패시터’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드는 제품이다.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AI 등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차세대 캐패시터다. 삼성전기는 올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 서버용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글라스 기판도 미래를 이끌 제품으로 꼽았다. 글라스 기판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AI 가속기 등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시점은 오는 2027년 이후다.삼성전기의 주력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 역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장 사장은 “전기차에는 MLCC가 7000개, 자율주행 레벨2에는 MLCC가 약 1만 3000개 각각 필요하다”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반도체와 MLCC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 노트북 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오는 4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레노버의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에 공급해 오는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도 공개했다. 차량용 UPC(Under Panel Camera) 제품이 대표적이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중앙에 숨기는 UPC 기술을 적용하면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고 안전주행 지원 기능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UPC 기술을 차량용 제품에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SDS는 세계 최초로 같은 회의에서 3개 이상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브리티 코파일럿의 ‘언어 장벽 없는 회의 서비스’를 선보였다.이준희 삼성SDS 사장 (사진=삼성SDS)
2025.01.09 I 김소연 기자
삼성D, 세계 최초 노트북용 롤러블 OLED 생산…레노버에 공급
  • 삼성D, 세계 최초 노트북용 롤러블 OLED 생산…레노버에 공급[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롤러블(Roll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다. 노트북 화면을 확대하면 약 50% 커지면서 노트북 사용 경험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9일(현지시간)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레노버의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ThinkBook Plus G6 Rollable)’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해당 노트북을 공개했고, 오는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 노트북 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 제품은 키패드 아래 부분에 숨겨져 있던 패널을 세로로 확대시킬 경우 화면이 약 50% 커지면서 차별화된 모바일 컴퓨팅 경험을 제공한다. 평소(Roll-In 상태)에는 5:4 화면비, 14형 크기의 일반적인 형태의 노트북으로 활용하다가 늘렸을 때(Roll-Out 상태)에는 8:9 화면비, 16.7형 대화면으로 편안한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패널 제품에 롤러블 기술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에 적용 중인 무편광 저전력 기술인 ‘에코 스퀘어 OLED’를 노트북 제품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패널의 두께를 줄이고 소비전력을 약 30% 개선했다. 에코 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한 ‘OCF(On-Cell Film)’기술이다.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IT영업 담당 상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화면 전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는데, 오랜 폴더블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롤러블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롤러블 기술은 IT 기기 특히 노트북 제품의 휴대성, 사용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이궈쩡 레노버 고급총감(Executive Director)은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롤러블 노트북 상용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은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IT 제품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09 I 김소연 기자
포천시장 "시민 불편 '손톱 밑 가시' 즉시 해결위해 총력"
  • 포천시장 "시민 불편 '손톱 밑 가시' 즉시 해결위해 총력"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시민들이 생활 속 불편을 참고 기다리지 않도록 손톱 밑 가시를 바로,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은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市 지역 중 활동인구 1위를 차지한 저력을 바탕으로 거주인구 증가를 위한 자족기능 강화와 시민불편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백영현 포천시장이 9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시정 운영을 위한 핵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포천은 8100여개 기업 있고 전국에서 활동인구 1위를 기록할 만큼 활기가 넘치는 도시인데 실제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교육을 위해, 더 편한 주거환경을 위해 포천을 떠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포천의 열악한 정주환경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여건 개선과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도시, 또한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생활 속 불편을 즉시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포천시는 지난해 정부가 지정하는 3대 특구 중 하나인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되면서 교육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포천의 교육발전특구 전략은 △행복 울타리 △공교육 중심 △더 큰 교육 공동체를 비전을 토대로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더 많은 미래 인재를 육성해 시민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포천을 떠나지 않고 인근 지자체 주민들이 더 좋은 교육을 위해 포천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백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발전,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 개선 전략도 내놨다.먼저 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포천사랑상품권 인센티브를 기존 6~10%에서 10~20%까지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산재한 중소기업의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규모를 취임 이후부터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2024년 대비 3배로 늘리는 동시에 포천비즈니스센터를 통해서도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관광 분야에서는 한탄강 세계유네스코 지질공원을 토대로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와 ‘포천 한탄강 세계드론제전’ 등 대규모 축제는 물론 근본적인 한탄강의 가치를 끌어 올린다.올해 착공하는 전철7호선 포천 연장선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G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아울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포천 통과 구간이 올해 완전 개통된 만큼 남아있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를 강원도 철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관련 지자체들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백영현 시장은 “도전과 변화를 통해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행복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실천과 행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전하고 경제적 성과를 넘어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포천을 만드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01.09 I 정재훈 기자
"뿌연 먼지에 숨 막혔는데".. 맑아진 서울, 이유 있었다
  • "뿌연 먼지에 숨 막혔는데".. 맑아진 서울, 이유 있었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지역 대기질이 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래 가장 좋았다고 9일 밝혔다.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08년 26㎍/㎥ 대비 약 32% 감소한 17.6㎍/㎥였고, 초미세먼지 ‘좋음’인 날은 176일로 2008년 86일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나쁨’ 단계를 넘어선 일수는 24일로 3분의 1가량 줄었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시는 지난 2022년 발표한 오세훈표 대기질 개선종합대책 시즌 2 ‘더 맑은 서울 2030’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2년에는 시즌 2인 ‘더 맑은 서울 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해외 선진국 수준인 13?g/㎥ 달성을 목표로 전방위적인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먼저 서울시는 서울 시내 경유시내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순차적으로 전환해 2014년 모든 시내버스의 ‘탈(脫)경유화’를 완성했다. 2003년부터는 ‘노후경유차 저공해사업’도 실시, 약 52만 대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2015년부터 일반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 배출이 88% 적은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약 41만 대, 전기·수소차 11만 대를 보급하고 건설기계 전동화 사업,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규제와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의 저감 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2019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 역할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겨울철 평상시보다 강화된 분야별 저감대책을 가동하는 제도다. 올해는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를 연장했고 도로 청소차도 확충했다. 시내 72개 구간 집중관리도로는 평소보다 청소 횟수를 4배로 늘려 하루 4회 실시한다.이와 함께 대기배출사업장 2389개소 방지시설에 대한 정상운영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연면적 1만㎡ 이상의 대형공사장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미세먼지 상시 감시체계 구축(70개소), 엄격한 비산먼지 억제 기준이 적용되는 ‘친환경공사장’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서울시는 앞으로도 자동차, 가정·사업장, 공사장 등 발생원별 대기질 개선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제한을 목표로 노후차 운행제한을 단계적 확대 강화한다. 이를 위해 서울전역 5등급차량 상시 운행제한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서울형 친환경공사장 확대, 전기 굴착기 보급사업, 소규모 세탁소 유기용제 회수시설 설치 지원사업 등 공사장, 소규모 사업장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생활 주변의 다양한 시설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해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국내외 기상여건 외에도 그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행해 온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9 I 함지현 기자
“노루페인트, 환경부-페인트업계 체결한 자발적 협약 위반”
  • “노루페인트, 환경부-페인트업계 체결한 자발적 협약 위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환경부와 강남제비스코(000860), 삼화페인트(000390)공업, 엑솔타코팅시스템즈, 조광페인트(004910), KCC(002380), PPG코리아 등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제조업체 6곳은 노루페인트(090350)가 지난 2022년 환경부와 체결했던 자발적 협약을 위반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노루페인트 홈페이지 캡쳐)환경부와 주요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16일 간담회를 갖고 노루페인트의 ‘워터칼라플러스’ 페인트 실험결과 현장에서 유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노루페인트에 즉시 회수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워터칼라플러스는 지난 2024년 3월 노루페인트가 출시한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로 차량 보수 시 마지막에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칠하는 ‘베이스코트’ 제품이다. 워터칼라플러스는 수용성 페인트라고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유성이라는 게 환경부의 입장이다.유성페인트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사람에게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21년부터 환경 기준을 강화하고 VOCs 함유량을 200g/L 이하로 제한한 수용성 제품을 쓰도록 하고 있다.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업계는 환경부에 워터칼라플러스는 실제로는 유성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환경부는 지난해 8월~9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KIDI),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에 수용성 여부 확인 실험을 의뢰해 유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워터칼라플러스의 색상 편차가 0.5일 때 VOCs 함량은 766g/L으로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기준 200g/L의 3.8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업계는 “노루페인트가 워터칼라플러스를 대리점에 공급하면서 유성 수지와 유성 희석제를 사용하라고 권장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라고 주장했다.환경부는 역시 노루페인트에 유성으로 판단되는 워터칼라플러스를 전량 회수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니온플러스와 씨알엠에도 유통 근절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니온플러스와 씨알엠은 유성 조색제, 유성 수지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성은 친환경성이지만 유성보다 가격이 비싸고 온도 변화에 예민해 보관이 까다롭다. 기존 유성 페인트와 뿌리는 패턴, 조색법, 안료 특성 등이 다르다. 정부는 수성 페인트 보험수가를 높이는 등 유인책으로 유성에서 수성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페인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 보수용 시장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던 일부 업체의 유성 베이스코트 판매가 증명된 것”이라며 “이번 결과로 노루페인트는 그린워싱 논란에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또다른 관계자 역시 “노루페인트는 이처럼 뒤로는 불법·편법적인 일을 자행하면서 앞에서는 ESG 경영평가에서 페인트 제조업계 중 유일하게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며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편 지난 2022년 8월 환경부와 페인트 제조기업이 체결한 자발적 협약서 제8조에 따르면 협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환경부가 협약 내용 미준수 업체 및 내용 등을 최종확인하고 이외 업체는 공동명의로 언론 등에 협약 위반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을 위반한 업체는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해야한다.
2025.01.09 I 김영환 기자
포스코이앤씨, 전주 '더샵 라비온드' 견본주택 10일 개관
  • 포스코이앤씨, 전주 '더샵 라비온드' 견본주택 10일 개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0일 전주 ‘더샵 라비온드’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더샵 라비온드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더샵 라비온드는 전북 최대 규모 브랜드 대단지이다. ‘라비온드’는 ‘Large(크다)’와 ‘Beyond(너머로)’의 합성어로 거대한 규모를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하는 주거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395-3번지 일원 기자촌 재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번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2226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지며, 이 중 142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별 분양 가구 수는 △39㎡ 13가구 △59㎡ 189가구 △84㎡ 959가구 △101㎡ 195가구 △117㎡ 70가구로 소형부터 대형타입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가능하며,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31일에 발표하며 정당 계약은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1순위 기준 청약통장은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충족시 전북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세대원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주택수와 무관하게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자격을 갖추며 재당첨 제한이 없다. 특별·일반공급 모두 배우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를 시행해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더샵 라비온드는 도심권 정비사업인만큼 주변에 교육, 교통,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의 병무청 재개발, 종광대2구역 재개발 등이 예정되는 등 향후 전주 대표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기대감도 높다.단지 주변에는 전주동·풍남초교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교가 반경 300m 안에 위치해 도보권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객리단길,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좋고 기린공원, 아중호수생태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즐길 수 있다.단지는 채광에 유리한 남향위주로 배치했다. 넉넉한 동간 거리를 조성해 개방감을 높였고, 팬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등의 특화 평면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부피가 큰 짐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전 가구에 제공한다. 단지 내 피트니스와 G·X룸, 전 타석 스크린을 적용한 실내골프연습장, 필라테스룸, 냉·온탕을 포함한 사우나를 비롯해 작은 도서관, 키즈룸 등이 조성된다.견본주택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 185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8년 6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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