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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서울 양천구민에 "구자룡·오경훈 뽑아달라…시민 위해 권력 쓸 것"
  • 한동훈, 서울 양천구민에 "구자룡·오경훈 뽑아달라…시민 위해 권력 쓸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당의 수도권 험지 중 한 곳인 서울 양천구를 방문해 “4·10 총선에서 구자룡(양천갑), 오경훈(양천을) 후보를 뽑아주시면 제가 덤으로 따라간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를 방문한 뒤 양천구 목3동에 위치한 ‘목동깨비시장’을 찾아 “여러 생각 끝에 대의를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지만, 대신 구자룡과 오경훈이 저를 대신해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3동에 위치한 목동깨비시장에 방문해 유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갈무리)◇“구자룡, 오경훈 뽑으면 한동훈이 덤으로 따라간다”한 위원장은 이곳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 한 뒤 시장으로 내려와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이 시장 사거리에 설치된 단상에 오르자 지지자들과 유튜버, 경호인력이 뒤섞이며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상가 2층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와 시장 유세에서 자당 서울 양천갑 후보로 확정된 변호사 출신의 구자룡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양천을에 공천을 확정한 오경훈 전 의원의 손을 연실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 위원은 양천구 토박이 출신으로 한 위원장 비대위 체제에 발탁된 인물이다. 오 전 의원은 LG 디스플레이 상임고문 출신으로 제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양천을에 당선됐고, 지난 2021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기획특보를 지낸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구 위원에 대해 “저는 이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몸바칠 사람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뽑았다”고 소개했다. 구 위원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담긴 양천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단상에 오른 오 전 의원 역시 “우리 국민의힘이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우리 보수당의 정치가 그동안 여러분을 실망 시킨 것은 싸워야할 때 몸 사리고 싸우지 않았고, 이겨야 할 때 무능력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다. 두 후보와 저는 여러분을 위해 몸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당 등과)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권력 잔인하게 쓰는 것 아냐”…이재명 공격 이어가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이곳을 찾아 양천갑 자당 후보인 황희 의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얼마 전 이 대표가 이곳에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대표는 권력을 잔인하게 쓰는 것이라고 했지만, 전 시민을 위해 쓰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하고 싶다. 그 마음이 옅어질 때쯤 정치를 그만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선 시장 상인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예산 직접 지원 방안, 인구부 신설을 통한 고령층 등의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목동깨비시장 상인들과 목사랑시장 관계자들은 한 위원장에게 △전통시장 문화예산 증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재고 △종이 온누리상품권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회 관계자들의 요청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우리 당 후보 중엔 장차관 출신 인사들이 많은데, 전통시장과 같은 곳 지원을 위해 매번 지방자치단체의 옆구리를 쑤실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예산을 직접 투입할 수 있게 하자는 정책을 제안받고 무릎을 탁 쳤다”고 했다. 이어 “전기료가 공업용, 가정용이 있는데 상업용이라는 걸 나눌 것이다. 지금은 (상업 전기료) 할인해 주는 시스템이 없는데 저희가 도입할 것”이라며 “요금 체제를 달리 하고 그런 규정을 통해서 정부 부담을 확실히 가져오는 걸 추진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의 문화적인 면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상인회 관계자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유명 영화배우 친구’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리에 배석한 상인들은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받는 등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이정재가 아니겠느냐 추측했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연말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이 배우와 함께 식사한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여담이긴 하지만, 제 친구 중에 유명한 영화배우가 있다. 가끔 연락할 때 보면 외국에 아주 유명한 배우나 이런 사람들이 한국에 놀러 올 때 경복궁, 광화문을 가는 게 아니라 (전통)시장에 와서 옷 사고, 떡 사 먹고 그런 사진들만 올린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런 면에서 강남의 요지에 있는 양천구 깨비시장 같은 특성있는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우리 문화나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4.03.12 I 이윤화 기자
한동훈, 영등포역서 "김영주·박용찬과 철도지하화 첫 삽 뜨겠다"
  • 한동훈, 영등포역서 "김영주·박용찬과 철도지하화 첫 삽 뜨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역과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찾아 “영등포역이 지하화된 장면을 상상해보라. 이곳을 가장 잘 아는 김영주, 박용찬 의원과 함께 이곳에서 철도지하화 사업의 첫 삽을 뜰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1월 31일 수도권 험지인 경기 수원을 방문해 국민택배 방식으로 발표한 ‘철도지하화 공약’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역 역사 옥상에 올라 “지상철과 영등포역이 지하화되면 서울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고 그 자리에 공원, 주택, 공장 등이 들어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 받은 김영주 의원(4선, 영등포갑)과 영등포을 후보로 나서는 MBC 앵커 출신의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를 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곳(영등포)에 와 한바탕 욕만 쏟아내고 갔다”면서 “그것으론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없다. 우리 당은 영등포구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겠다는 김영주·박용찬 후보를 보증하기 위해 시민 삶의 터전이 보이는 영등포역 옥상에 올라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 이달 ‘격전지 순회’를 선언한 뒤 경기 수원(7일), 성남·용인(8일), 고양(11일), 서울 영등포구·양천구(12일)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 방문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잇따른 험지 행보엔 ‘해볼 만 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정당이 우세한 지역구 중에서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탈환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등포갑의 경우 김영주 의원이 2012년부터 내리 세 번을 차지한 지역구다. 영등포을의 경우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민석 민주당 후보에게 5.91%포인트로 패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분위기를 뒤집어볼 만하단 분석이다. 국민의힘 입당식 이후 ‘영등포로 돌아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김 의원은 붉은 점퍼에 숫자 2가 쓰인 흰 조끼를 겹쳐입고 한 위원장 옆에 섰다. 그는 “1900년 서울에서 인천까지 대한민국 최초로 개통된 철도가 개통되면서 영등포역도 지어졌다”면서 “그 당시엔 영등포가 교통, 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서남권 7개 구가 이곳에서 떨어져 나가고 경부선이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발전도 안 되고 힘든 지역이 됐다”고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그는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이 통과되고 국민의힘 10대 공약에도 경인선, 경부선 지하화가 들어가 있는 것은 단지 이곳이 영등포구의 개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남권 300만명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철도지하화 공약이 많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단 취지의 물음엔 “부지가 있고 의지와 필요성의 문제”라면서 “김영주 의원의 (정치)철학과 국민의힘이 가진 집권 여당의 집행력이 있다. 또 서울시도 함께 운용하고 있는 정당이기에 약속으로만 남발하지 않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찬 전 위원장 역시 “구호나 현수막 같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철도지하화가 현실화되면 인근 상가들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철도지하화 이후 상가 등은 어떻게 되는 것이냔 질문에 “롯데백화점 (부지)가 국가 소유인만큼 역사가 지하화되면 상가 재배치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철도 지하화는 국토교통부 주도로 올 연말까지 지자체와 함께 우선 적용 구간 등을 정하고 내년 하반기 구간별 착공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시민 중 30%가 서남권에 살고 있고, 교통의 중심인 영등포에서 철도지하화 첫 삽을 뜨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이윤화 기자
총선 1호 공약 보니…국민의힘 "일·가정 양립" 민주당 "민생 회복"
  • 총선 1호 공약 보니…국민의힘 "일·가정 양립" 민주당 "민생 회복"
  • [이데일리 경계영 김범준 기자] 여야가 12일 4·10 총선 10대 공약을 공개했다. 1호 공약으로 국민의힘은 저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을,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주택’ 100만호 조성을 비롯한 민생 정책을 각각 앞세웠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총선을 30일 앞둔 전날 10대 공약을 확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고 이날 그 내용을 발표했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민의힘은 저출생 대응과 격차 해소, 기후위기 대응 등을 주제로 △일·가족 모두 행복 △촘촘한 돌봄·양육환경 구축 △서민·소상공인·전통시장 새로 희망 △중소기업·스타트업 활력 제고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 △교통·주거 격차 해소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청년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든든한 내일 지원 △기후위기 대응, 함께하는 녹색생활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민생 회복·미래 희망·민주 수호·평화 복원 등 4개의 비전을 바탕으로 △민생 안정 △저출생 극복 △위기 대처와 재생 에너지 전환 △혁신 성장과 균형 발전 △국민 건강과 행복 △국민 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회복 △정치 개혁 등 공약 10가지를 내놨다. 여야 공약에서 저출생 대책과 기후위기 대응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경로당 점심 무상 제공, 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이 겹쳤다. 저출생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1·2호 공약에서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하고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만들어 육아휴직 급여 최대 210만원으로 인상, 중소기업 ‘육아 동료수당’ 신설, ‘아빠 출산휴가’ 한 달 의무화, 늘봄학교 단계적 무상 운영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18세까지 아동수당 월 20만원 지급과 신혼부부 10년 만기 1억원 대출, 2자녀 24평·3자녀 33평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제공 등을 제시했다. 민생 안정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은 기본주택 100만호 규모의 주거복합플랫폼을 조성해 전 국민 기본주거를 책임지고 월 3만원의 ‘청년 패스’ 도입,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준·한도 상향, 주 4일제 기업 지원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어르신의 주거 불안 해소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며 임기 내 역세권 어르신 안심주택 10만호 공급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재형저축 재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확대,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등 서민과 소상공인 점포의 신용카드사용액 소득공제 50% 신설, 소상공인 보증·정책자금 2배 상향 등 소상공인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전국 철도와 주요 고속·간선도로 지하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약속했다. 당초 철도 도심 지하화를 발표했던 민주당은 이번 10대 공약에서 이를 제외했다.
2024.03.12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법정서 오던 길에 류삼영 찾아 "사익 아닌 국가 위해 싸워"
  • 이재명, 법정서 오던 길에 류삼영 찾아 "사익 아닌 국가 위해 싸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동작구을 지역구를 깜짝 방문했다.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과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곳이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류삼영 후보 캠프 제공)이 대표는 이날 오전 류 후보와 함께 서울 동작구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했다.앞서 이 대표는 선대위 발족식을 마치고 곧장 대장동·백현동 의혹 재판을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재판이 갑자기 연기돼 이 대표는 당초 계획에 없이 동작을 방문한 것이다.이 대표는 류 후보의 강점을 묻자 “정의롭고 용기있다”고 답하며 “(류 후보는) 자기의 사익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고 국가의 헌법질서, 국가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 파괴행위에 저항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특히 “권력의 압박에 저항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것도 서슬 퍼런 윤석열 체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항해 싸운, 윤석열 정권 심판과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류 후보를 추켜세웠다.류 후보는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경찰을 그만두고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이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당에 약간 혼란이 있더라도 훌륭한 후보니까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당선시켜달라”며 “류 후보도 되어야 하지만, 전국에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가 언급한 혼란은 서울 동작구을 공천을 두고 벌어진 파동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동작을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인 이수진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 됐다. 이후 해당 지역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 바 있다.이 대표는 13일에도 연이어 동작을 방문할 계획이다.
2024.03.12 I 이수빈 기자
장성민 "다문화특구 안산에 이민청 세워 국제행정도시로"
  • 장성민 "다문화특구 안산에 이민청 세워 국제행정도시로"[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의회의 정권교체는 아직 미완의 상태이다. 이 구조를 깨야만 정부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다.”내달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 180석을 가져가면서 입법 독주에 나섰던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목을 야당이 잡고 있으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안산갑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지역구로, 정치적으로 ‘보수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 전 기획관은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비전과 꿈을 갖고 용기 있게 도전하면, 깨어 있는 안산 시민들은 그 비전에 투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것 역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자 새로운 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장성민 캠프)그가 생각하는 안산의 비전이란 ‘자유’와 ‘혁신’이다. 과거 안산의 반월산업공단은 구미산업공단과 함께 오늘날 우리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게 한 경제성장 벨트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해안 시대를 맞아 전북 새만금과 안산 시화호가 미래경제산업의 지정학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장 전 기획관은 “여기에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경제정책을 역대 어떤 대통령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직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서, 안산에서 글로벌 테크노 파크·최첨단 산업단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제조업과 한국 경제중심지로 확실히 일으켜 세워 보겠다는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최적합지가 안산이고 상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의 핵심 기치인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다문화특구인 안산에 반드시 이민청을 세우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장 전 기획관은 “안산에 글로벌 중추국가의 푯대를 우뚝 세우겠다. 그것이 바로 ‘이민청 확보’”라며 “안산에 즉각적인 큰 변화의 물결이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지난 40여 년간 안산에는 대기업이나 번듯한 공공기업 하나가 없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민청을 안산에 설치해 글로벌 국제행정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민청 설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와 늘어나는 일자리로 안산경제는 살아나고 안산시민의 삶은 확실히 변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총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여당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민주당에 비해 공천 과정이 비교적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의대 증원 추진에 힘입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여당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장 전 기획관은 “인기몰이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뚫고 나가야 하는 일은 비난을 받더라도 뚫고 나가는 윤 대통령의 ‘뚝심의 리더십’을 국민들이 이제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한편 장 전 기획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맡는 등 ‘DJ 적자’로 불렸으며, 이번 정부에서 대통령실 원년 멤버로 합류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임무를 맡았었다.다음은 장 전 기획관과의 일문일답.-미래전략기획관을 역임했던 소회는.△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 틀이 1970~80년대 산업화, 민주화의 수준을 펄쩍 뛰어넘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새로운 국가 틀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크고 작은 역할들은 매우 흥미로웠고 나를 흥분시켰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았고, 국가 미래전략 차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첩경이 무엇인지 ‘빅 픽쳐’(큰 그림)를 그릴 수 있어 높은 자부심과 깊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 특히 이런 국가적 사명과 소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깊은 신뢰를 보내준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대통령실 새 참모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 모토를 정확히 인식, 대통령을 보좌하는 모든 언행을 여기에 집중하고 일치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출마에 나서는 포부는.△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의회의 정권교체는 아직 미완의 상태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윤 대통령의 발목을 야당이 잡고 있으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구조를 깨야만 정부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다. 그래서 정치적 험지로 평가된 곳이라도,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비전과 꿈을 갖고 용기 있게 도전하면, 깨어 있는 안산 시민들은 그 비전에 투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것 역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자 새로운 도전이다.-경기 안산갑을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는.△안산은 대부도라는 아름다운 섬 건너편에 풍도라는 역사적인 섬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 관심이 많았다. 이 섬 앞바다가 청일전쟁의 격전지로서 해양세력 일본이 대륙세력 청나라를 침몰시킨 지정학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미산업공단과 더불어 세운 반월산업공단은 오늘날 우리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게 한 경제성장 벨트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해안 시대를 맞아 전북 새만금과 안산 시화호가 미래경제산업의 지경학적 요충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경제정책을 역대 어떤 대통령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중추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혁신신기술에 기초한 4차 산업혁명의 역동성을 키우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 바이오, 로봇, AI(인공지능) 모빌리티, 플랫폼,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등 미래첨단산업을 이끌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 혁신 산업에 국가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직전 국가미래전략기획관으로서, 안산을 글로벌 테크노 파크·최첨단 산업단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제조업과 한국 경제중심지로 확실히 일으켜 세워 보겠다는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최적합지가 안산이고 상록이라고 생각했다.-험지 출마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국가와 안산의 발전을 두고서 더 이상의 험지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안산 시민들, 특히 상록 주민들은 이제 “변해야 산다, 이제 바꿔야 산다”라는 외침을 하고 있다. 이 당, 저 당 볼 것 없이 ‘안산당’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안산당입니다. 이제 안심하십시오”라고 큰 변화를 주창한다. 그 변화를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을 섬기고 봉사하며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로 행동하는 정치인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사진=장성민 캠프)-지역의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국가의 핵심 축인 자유, 평화, 번영의 가치가 안산에서도 그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 안산에 글로벌 중추국가의 푯대를 우뚝 세우겠다. 그것이 바로 ‘이민청 확보’다. 윤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 우주항공청·재외동포청·이민청 등 3개청을 신설 추진했다. 다문화특구인 안산에 반드시 이민청을 세우겠다. 안산에 즉각적인 큰 변화의 물결이 출렁일 것이다. 지난 40여 년간 안산에는 대기업이나 번듯한 공공기업 하나가 없었다.또한, 의외로 안산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인심도 아주 좋고 인정도 많아 정서적으로도 딱 안성맞춤이 아니라 ‘안산맞춤’이다. 내 아내가 이미 1개월 전에 안산에 이사를 와 ‘안산댁’으로 활동 중이다. 윤석열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민청을 안산에 설치해서 안산을 글로벌 국제행정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민청 설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와 늘어나는 일자리로 안산경제는 살아나고 안산시민의 삶은 확실히 변화될 것이다.-캠프 이름, 혹은 캠프 운영 철학이 있다면.△안산은 자유와 혁신의 도시를 꿈꾼다. ‘상록’이란 이름은 심훈 소설가의 소설 ‘상록수’에서 따 온 것이고, 그 소설 배경이 상록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자유혁신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단 꿈을 담아 ‘Evergreen 21’(常綠21)이라 부르고 있다.-‘여당 150석’ 주장도 했었는데, 이번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중앙당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당원으로서 협력하는 차원에서 더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민주당 후보(전해철 혹은 양문석)보다 앞서는 경쟁력이 무엇인가.△이민청 확보를 위한 강한 실행력이다. 난 일을 하러 왔다. 행동하는 정치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 주겠다.-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오름세인 배경이 무엇일까.△윤 대통령이 국민의 편에서 결단하고 실행하는 리더십 덕분이다. 인기몰이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뚫고 나가야 하는 일은 비난을 받더라도 뚫고 나가는 윤 대통령의 ‘뚝심의 리더십’을 국민들이 이제 평가하기 시작했다.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경제성장·회복의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이 큰 받침대가 됐다.이런 국정 안정의 기조하에 전과 4범 및 대장동으로 시작된 ‘이재명의 리스크’가 ‘호남 죽이기’로 더욱 확대되면서 스스로 지지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도 있다. 특히 공천 아닌 사천, 민주당 아닌 ‘재명당’이라는 붕당정치로 이재명 리스크를 극대화 시킨 점이 여당 공천을 돋보이게 했고 이것이 현재 판세를 만드는 중요 요인이 됐다고 본다. 대장동 변호사(김동아)가 공천 탈락 하루 만에 경선 후보로 부활한 것은 치명적인 대장동 악재를 스스로 소환해낸 실패의 악순환이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민주당은 가장 중요한 민생경제 이슈를 외면하고 정쟁에 몰입한 결과 국민신뢰를 잃었다. 지금은 같은 법정 출입자인 조국을 소환해 악재만을 전문적으로 불러내는 ‘악재오타쿠’ 정치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그 위원들이 주도한 시스템 공천이 민주당의 ‘대장동 사천’보다 우위에 섰다는 평가 또한 과소평가할 수 없다.(사진=장성민 캠프)
2024.03.12 I 권오석 기자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 이재명…2심도 유족에 승소
  •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 이재명…2심도 유족에 승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했다가 유족에게 소송을 당했으나 2심에서도 이겼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이상아 송영환 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 이 대표 조카 김모씨의 살인 범행 피해자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선고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형사재판과는 달리 민사재판에 원고와 피고가 참석할 의무는 없어 이 대표는 불출석했다.이 대표의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당시 이 대표는 김씨의 1·2심 변호를 맡았는데 2021년 대선 국면에서 이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자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에 A씨는 같은 해 12월 이 대표가 일가족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월 1심에서는 유족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의 표현과 게시글 전체 내용과 취지에 비춰 피고 조카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왜곡하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유족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당시 유족 측 대리인은 “1심 판결은 원고의 6개 주장 가운데 1개에 관해서만 판단하고, 나머지 5개를 판단하지 않은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하지만 2심도 “원고의 항소를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한다”면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24.03.12 I 박정수 기자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 재건축 표심이 승패 가른다
  •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 재건축 표심이 승패 가른다[4·10지역돋보기]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 성남시는 수부도시인 수원시 못지 않게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 중 하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이광재 대 안철수’ ‘김병욱 대 김은혜’ 등 거대양당 중량급 인사들이 격돌하는 ‘분당대첩’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을 찾아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비리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성남 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리가) 성남의 명예를 회복하고 역동 발전의 중심에 두겠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민주당 입장에서도 성남은 전략적 요충지다.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보수 강세로 분류되지만, 정세에 따라 표심 변화가 민감한 분당갑·을의 추이가 경기남부권 총선판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준태 기자)◇‘분당대첩’ 필승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분당갑과 분당을 선거구는 분구가 이뤄진 16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분당갑은 한나라당 고흥길 전 의원, 분당을 또한 같은 당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이다. 이후 19대에서도 새누리당 이종훈(분당갑)·전하진(분당을) 의원이 당선됐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병관(분당갑)·김병욱(분당을) 등 초선 의원들이 당선되며 이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지난 총선에서는 분당갑에서 김은혜 전 의원이 김병관 전 의원을 대상으로 0.72%포인트(1128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지만, 김 전 의원의 대통령실행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62.50% 득표율로 국회에 재입성했다.분당을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을 상대로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2.84%포인트(4045표) 차이로 석패할 만큼 진보와 보수 표심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다만 20대 대선에서는 분당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12.66%포인트 차로 압승을 거두며 보수 강세 지역으로 재차 부상했다.분당지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개발·재건축이다. 1기 신도시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준공 30년이 다가오는 공동주택 단지들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김은혜 예비후보와 김병욱 의원은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벌법)의 원조 공방을 펼친 바 있다. 정부의 ‘재건축 패스트트랙’ 발표 이후 이광재·김병욱 예비후보는 ‘합동 재건축 비전’을 공동 발표하며 정책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분당갑에 출마하며 분당대첩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생기기도 했다. 또 분당을에는 진보당에서 유인선 분당구지역위 공동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최인완 전 한국구조개발㈜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진보우세 수정·중원, 민주 공천 파열 영향 미칠까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성남수정은 지난 5번 총선에서 18대를 제외하고서는 진보정당에 표를 준 지역이다. 김태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장 도전이 유력하기 점쳐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도 하다.다만 김 의원의 장기집권에 대한 반작용도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총선에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장영하 변호사를 맞상대로 전략공천했다. 2006년부터 성남에서 활동한 장 변호사는 2021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을 집필한 이력이 있다. 이밖에도 진보당은 장지화 전 공동대표, 자유통일당은 안유성 자유마을시흥동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다.성남공단이 위치한 성남중원은 대체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신상진 현 성남시장이 국회의원 4선을 한 곳으로 선거 때마다 표심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번 선거에서 관건은 민주당 내 공천파열로 인한 표 분산 여부다. 공천을 받은 이수진 의원이 중원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윤영찬 의원을 저격한 바 있고, 실제 윤 의원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를 받은 뒤 경선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경선 결과를 수용했지만, 지지자들의 표심도 윤 의원의 결정을 따라갈 지는 미지수다.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윤용근 변호사를 단수공천해 중원 탈환에 도전한다. 윤 변호사는 2030세대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한 ‘솔로몬의 주택’ 1000세대 공급 추진을 대표 공약으로 걸고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진보당은 김현경 전 김미희 의원 보좌관, 자유통일당은 김태현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중원구 실행위원장을 성남중원 선거구 후보로 공천했다.
2024.03.12 I 황영민 기자
민주 선대위 합류한 이해찬 "더이상 분열 없다…의석은 '다다익선'"
  • 민주 선대위 합류한 이해찬 "더이상 분열 없다…의석은 '다다익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며 공천 국면에서 벌어진 혼란을 수습하고 본격적인 선거 대비에 나섰다.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는 “새로운 분열 요소는 없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통합을 외쳤다.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가운데) 대표, 이해찬(왼쪽) 전 대표, 김부겸(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위원장과 공동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김 위원장은 선대위 출범 전까지 논란이 불거진 공천 과정에 대해 “분명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농구로 말씀드리면 ‘올 코트 프레싱’(전면 강압 수비)를 하는 단계가 됐다는 것”이라고 국면 전환을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자꾸 ‘어제 한 작전이 옳았느냐’, ‘그때 파울을 한 게 옳았냐’ 지적을 하시면 저희도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거기에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선거의 속성”이라며 “선거는 날짜가 정해져 있고, 그때까지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을 크게 동원해 국민께 호소하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김 위원장은 또 공천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낙천자들을 찾아가 위로할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그는 “(이 대표에게) 경선에서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에게 정성껏 다가가서 (동참을) 호소해달라고 (하시라) 말씀드렸다”며 “한분 한분 마음을 추스르고 선대위에 같이 합류해서 활동해주시기를 (부탁 드리고), 국민께 단합된 민주당을 보이고, 경선에서 이긴 분들에 대한 여러 지원 방안을 같이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최근 경선에서 지신 분들이 전체 선거에서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계셔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분열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게 나오는 현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지층이) 저희에게 회초리를 때리는 심정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며 “민주당 비례정당에도 일정한 지지가 있어야 저희가 전체 선거 국면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호소할 작정”이라고 답했다.한편 총선 의석수 전망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다다익선”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국민께 진정성이 통해야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2024.03.12 I 이수빈 기자
‘반미단체’ 논란 전지예, 민주연합 비례 후보 자진 사퇴
  • ‘반미단체’ 논란 전지예, 민주연합 비례 후보 자진 사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추천 4인’ 중 1순위 추천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12일 자진 사퇴했다.(사진=더불민주연합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이날 전 운영위원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앞서 전 운영위원은 반미단체인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 이력으로 종북 논란이 인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에서도 전 운영위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부담으로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전 운영위원은 “제가 국민후보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보수 언론은 저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 찍었다”고 말했다.이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 재벌, 대기업, 미국, 일본편만 드는 그들이 오직 ‘반미’ ‘종북’ 프레임에 기대어 모든 폭정을 감추려하고 있다”며 “심판당해야 할 국민의 힘이 오히려 칼을 꺼내들어 시민사회를 공격하고, 우리 사회 진보와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 국민후보를 사퇴한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혜선 기자
“‘여기 무슨 동’ 질문에 말문 막힌 안귀령 후보님, 저랑 토론 한번”
  • “‘여기 무슨 동’ 질문에 말문 막힌 안귀령 후보님, 저랑 토론 한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4·10 총선 서울 도봉갑에 전력공천된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후보가 지역구 선거유세 중 행정동 명칭을 묻는 유권자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안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가 “나랑 토론 한 번 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사진=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SNS 갈무리)11일 신 부대변인은 안 후보의 SNS 게시물에 “저번에 남긴 댓글을 못 보신 것 같아 실례를 범하고 다시 남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멀리 갈 것도 없이 오늘 지역구에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실 정도로 이미 밑천을 스스로 드러내셨던데”라며 “양심이 있으시면 공부 좀 더 하시고 출마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지적했다.그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 나온 안 후보가 같은 당 이재명 대표와 가수 차은우 선택지 중에서 이 대표 선택한 일과 관련해서도 “‘명비어천가’ 부르짖던 무지한 정치 꿈나무의 말로가 대변인과 같은 모습 아닐지 처량하다”고도 비꼬았다.앞서 같은날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이 자리에서 그는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호통을 쳤다.또한 상인이 재차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또 대답하지 못했고, 지지자로 보이는 다른 상인들은 정답을 알려주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기도 했다.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해당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시장을 돌며 선거 운동하던 지난 8일은 안 후보가 공천받은 지 3주차에 접어들던 시점이다. 창동 신창시장은 도봉구 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으로 통한다. 시장의 규모가 클뿐더러 유권자의 수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사진=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SNS 갈무리)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인가”라며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이어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신창시장’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2동”이라며 “그리고 또 후보님이 헷갈린 건너편 시장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이고, 저와 제 아내가 주말에 장을 보러 다니는 단골 코스”라고 지적했다.전여옥 전 국회의원도 “안 후보가 드디어 대형사고를 쳤다”며 “자기가 출마한 지역구 동네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귀신’돼도 힘든 판에 ‘지역구 미아’가 됐다”라면서 “무면허 후보 안귀령”이라고 비꼬았다.
2024.03.12 I 이로원 기자
닻 올린 민주당 '3톱 선대위'…"총선, 국민 vs 국민의힘 대결"
  • 닻 올린 민주당 '3톱 선대위'…"총선, 국민 vs 국민의힘 대결"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4·10 총선을 약 한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출범했다.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할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3명이 공동으로 맡는다.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가운데) 대표, 이해찬(왼쪽) 전 대표, 김부겸(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투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울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늘 출범한다”며 “국민과 나라, 그리고 당을 위해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를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집결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을 심판하는 일대 결전”이라며 “29일 앞으로 다가온 심판의 날에 국민께서 떨치고 일어나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제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우리가 꼭 심판을 잘 해서 국민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늘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아주 절실하게, 꼭 심판하겠다는 심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뛰어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며 “저는 이제 현실 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 만큼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서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저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선대위 합류 요청에 응하게 된 건 바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정말 중차대한 선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청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부모 세대로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아울러 “역대 선거를 보면 꼭 자신의 어떤 표현 등에 있어서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후보자들은 정말 자기 영혼을 갈아 넣어 국민께 호소하고 다가가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아끼는 우리 국민의 심판, 그래서 국민과 민주당이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3.12 I 김범준 기자
與 “민주당, 박용진 탈락으로 비명횡사 대미 장식”
  • 與 “민주당, 박용진 탈락으로 비명횡사 대미 장식”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강북을 경선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친명 공천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명횡사 공천이 박용진 의원의 탈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천 걱정을 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당원, 국민들은 모두 속았다”고 일갈했다. 전날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이 지역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했다.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적용되는 경선 득표율 3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천했다.윤 원내대표는 “합리적 목소리를 내왔던 박 의원이 감점을 받은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민주당 공천이 친명패권 공천 자체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에 공천 과정에 대해선 “오로지 윤 대통령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인물이 몰려든 피고인 집합체가 되고 있다”며 “민주당과 범죄연루자로 구성된 조국혁신당은 귀틀막 공천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강성지지층만 믿고 민심에 귀를 닫고 군림하려는 정당이 어떤 말로를 겪는지 국민들이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3.12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오늘 손배소 2심 결론
  • 이재명,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오늘 손배소 2심 결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결론이 오늘 나온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이상아 송영환 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이 대표의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당시 이 대표는 김씨의 변호를 맡았고, 논란이 일자 2021년 11월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에 A씨는 같은 해 12월 이 대표가 일가족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월 1심에서는 유족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의 표현과 게시글 전체 내용과 취지에 비춰 피고 조카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왜곡하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유족 측은 판결에 불복했다. 유족 측 대리인은 “1심 판결은 원고의 6개 주장 가운데 1개에 관해서만 판단하고, 나머지 5개를 판단하지 않은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2024.03.12 I 박정수 기자
안귀령, 유세 중 “여기 무슨 동네냐” 질문에 답 못해…상인들 ‘호통’
  • 안귀령, 유세 중 “여기 무슨 동네냐” 질문에 답 못해…상인들 ‘호통’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무연고 공천’으로 논란이 일었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22대 총선을 30일 앞두고, 유세 중인 지역의 ‘동 이름’을 묻는 유권자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선거 유세 중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사진=안귀령 페이스북 갈무리)1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이 자리에서 그는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호통을 쳤다.또한 상인이 재차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또 대답하지 못했고, 지지자로 보이는 다른 상인들은 정답을 알려주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기도 했다.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해당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시장을 돌며 선거 운동하던 지난 8일은 안 후보가 공천받은 지 3주차에 접어들던 시점이다.창동 신창시장은 도봉구 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으로 통한다. 시장의 규모가 클뿐더러 유권자의 수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인가”라며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이어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신창시장’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2동”이라며 “그리고 또 후보님이 헷갈린 건너편 시장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이고, 저와 제 아내가 주말에 장을 보러 다니는 단골 코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제가 사는 도봉구가, 후보님에게 이기면 좋고 지면 떠나면 그만인 동네로 취급받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안 후보는 YTN에서 앵커로 활동하다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부터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고정 출연해왔다.공천 후 그가 과거 한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2024.03.12 I 이로원 기자
  • [사설]고개든 막말ㆍ흑색선전, 언제까지 이럴 건가
  • 총선 정국이 시작되자마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막말, 혐오 발언으로 구설을 자초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인천 계양을의 한 음식점에서 근처의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한 뒤 웃었고, 이 장면이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와 일대일 토론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소셜미디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2분간 말할 기회를 줄 의향이 있다”면서 “그쪽은 2찍이니까”라고 말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를 찍었다는 의미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지지자를 조롱,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국회 제1당의 대표와 고위 당직자가 ‘갈라치기’용으로 쓰이는 비속한 표현을 쓰자 국민의힘에서는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여야가 ‘올인’하는 총선에서 막말과 흑색선전, 혐오 발언은 선거판을 어지럽히는 대표적 병폐다. 민의를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독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선거 열기 덕에 아직껏 유권자들로부터 별다른 심판과 제재를 받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이번에는 당 대표 등 지도부가 막말을 주저없이 했다는 점에서 특히 더 개탄스럽다. 우리 정치의 퇴보와 추락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아서다.갈라치기는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민주당 특유의 전략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그러나 선거 운동 개시 전부터 이 대표가 이런 전략을 들고 나온다면 후보자들이 죽기 살기로 매달릴 선거판은 극도로 혼탁해질 우려가 크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음란, 친일’이라며 맹비난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패륜’ ‘음란’ 등의 말에서 국민들이 떠올릴 사람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발언이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증거다.퍼주기 공약이 재정을 위협하는 흉기라면 흑색선전과 막말은 국론을 갈라치고 사회 통합을 막는 독극물이다. 민족 감정을 자극해 주변 국가들에 대한 반대 선동을 부추기는 행위는 표심을 노려 국격에 큰 상처를 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번 총선은 선거 문화를 확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한 감시, 제재는 물론 각 당의 페어플레이를 촉구한다.
2024.03.12 I 양승득 기자
민주당, 이종섭 특검법 발의…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 민주당, 이종섭 특검법 발의…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법률안을 당론으로 발의한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호주로 출국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향해 항의하기 위해 기다리다 이 전 장관이 몰래 입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 156명 명의로 ‘이종섭 특검법’을 발의, 오는 12일 국회 의안과에 제출할 전망이다.특검법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지난 4일 주호주대사에 임명돼 전날 오후 7시경 출국한 이 대사 수사를 위해 특검을 임명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발의는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주도했다.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피의자 이종섭 대사 임명, 대통령 범인 도피를 특검으로 수사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이종섭 특검’ 띄우기에 나섰다.이재명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된 것을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하고, 이 전 장관 대사를 즉각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며 “명백한 수사 방해이자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홍 원내대표는 “이종섭 전 장관의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 및 관계자 전원을 직권 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며 “유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관련된 내용을 따지고 또 법적 검토 이후에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법무부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이미 호주 정부로부터 받아 출국해야 하는 입장인 점을 감안해 출국금지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에 고발된 이후 지난 1월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출국금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 이의를 제기하고, 지난 7일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이후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대사의 출국 금지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사는 당초 지난 8일로 예정된 출국을 연기했다.법무부 출국금지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로 출국금지 조치가 수회 연장됐지만 공수처는 단 한 번도 이 대사를 소환하지 않았다.이 대사 측은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증거물을 임의제출하면서 향후 조사가 필요할 경우 적극 출석해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이 대사는 호주 국내 항공편을 이용해 대사관이 있는 캔버라에 도착한 후 곧바로 대사로 정식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사 업무에 필요한 아그레망을 호주 정부로부터 받았고 외교관 여권도 발급받았다.
2024.03.11 I 백주아 기자
이재명 "공천서 측근 컷오프…당대표 하지 말걸"
  • 이재명 "공천서 측근 컷오프…당대표 하지 말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공천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며 “다시는 당대표 이런 거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총선을 30일 앞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승조 충남 홍성 국회의원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홍성·예산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5선 중진인 변재일·안민석 의원 등을 공천 배제(컷오프)한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 맞게 당헌·당규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게 또 필요하면 가까운 측부터 컷오프하고 더 세게 제재하다 보니까 가까운 사람들이 너무 피해를 많이 본다”며 “고통스럽고 잔인한 일이다”고 했다.충남 험지인 홍성·예산에 출마한 양승조 후보에 대해서는 “양 후보는 천안에 출마하고 싶어 했지만 총선 전체, 충청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당이 해당 지역 공천을 부탁했다”며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당의 요청을 수용해 주셨다.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가”라고 평가했다.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힘드셨겠지만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리겠다”고 전했다.그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은 “현역 불패, 중진 불사”라고 깎아내리며 “민주당은 중진, 4선 이상은 절반에 가까운 많은 분이 용퇴하거나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떨어져서 출마 기회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3.11 I 백주아 기자
개딸 좌표 찍자 4위 ‘대장동 변호사’ 공천 받았다
  • 개딸 좌표 찍자 4위 ‘대장동 변호사’ 공천 받았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경선 지역인 서울 서대문갑에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변호사가 1위를 차지해 본선행에 올랐다. 5명의 서대문갑 청년 예비후보 중 4위였던 김 변호사의 공천은 ‘비명횡사’·‘친명횡재’ 공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김동아 변호사. (사진=재명이네 마을 캡처)이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김동아 변호사(서대문갑), 정봉주 전 의원(강북을), 전용기 의원(화성정), 이영선 변호사(세종갑)을 공천했다고 밝혔다.특히 서대문갑 경선 과정에서는 일명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팬층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민주당 총선 후보자 선출 관련 중요한 투표가 있어 안내 드리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서대문갑 김동아 투표 부탁드린다”는 전체 쪽지가 돌았다.이렇게 ‘좌표’가 찍힌 뒤 이 대표의 팬층에서는 김 변호사에 표를 던졌다는 인증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선 투표 기간은 지난 10일까지였지만 당원들의 참여가 폭주하면서 트래픽 증가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서대문갑 경선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김지호 전 이재명 당대표비서실 부실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김동아’, ‘서대문갑_청년경선’ 해시태그를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전 부실장은 현재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민주당 당규에는 당직자가 특정 후보의 지지활동을 할 수 없다고 정해두고 있다.서대문갑 경선 방식이 결정되는 과정에서도 불공정 논란이 있었다. 서대문갑 경선은 당 중앙위원 투표 100%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었지만,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서대문갑 유권자 투표 30% 방식으로 룰이 바뀌었다.경선 후보 3인 압축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김 변호사는 서대문갑 예비후보 5인 중 3인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4위에 올라 탈락했지만, 3위였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 논란으로 제외되면서 경선에 오를 수 있었다. 성 전 행정관은 하루 만에 서대문갑 경선 3인 명단이 바뀌자 “이럴거면 경선을 왜 하는 건가. 청년 전략 경선이라 하지 마시고 차라리 그냥 전략공천을 하시라”는 입장을 냈다.한편, 김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이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평택갑에 출마선언을 했다가 ‘자객공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 변호사는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 전략경선 지역이 된 서대문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2024.03.11 I 김혜선 기자
이해찬·김부겸과 선대위장 맡은 이재명 "통합과 혁신 조화시킬 것"
  • 이해찬·김부겸과 선대위장 맡은 이재명 "통합과 혁신 조화시킬 것"
  • [충남(천안)=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발표된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 “통합과 혁신, 참여, 그리고 심판이라는 다양한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국민께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민주당 충남도당과의 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었다.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대표는 “발대식을 할 때까지 계속 협의하고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당대표이기도 하지만 후보 중 한 사람이고 선대위 역할은 좀 더 (선거 상황에서) 여유가 있고, 더 역량 있는 분들이 중점적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 전 대표가 선거전략 전반을 총괄하고, 현장 일정은 김 전 총리가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이 대표는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에게도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 전 실장 측이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며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역할은 앞으로 계속 협의해가며 찾아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을 비롯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수용하고 당에 잔류한 안민석, 변재일 의원, 낙천 후 곧바로 ‘원팀’을 외친 박광온 의원 등을 언급하며 “이게 민주당 당원의 위대함”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이제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을 극복하고 단일대오로 통합된 하나의 진용으로 선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박 의원을 두고선 “선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실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전지예 후보의 경력과 관련해 추가 회의를 열 것이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0일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한 4명 중 1등을 한 전지예 후보는 반미 운동 단체로 알려진 ‘겨례하나’ 활동가 출신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날 일정을 마친 후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이 더불어민주연합 그 자체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민주연합에 함께 참여한 당으로서 공식적으로 민주연합 측에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2024.03.11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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