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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역적 尹" "李 구속하라"…진보vs보수 도심서 맞불집회(종합)
  • "친일 역적 尹" "李 구속하라"…진보vs보수 도심서 맞불집회(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가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가운데, 보수단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며 이에 대응했다.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일역적 尹 몰아내자”…정치권도 가세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1일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를 열고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의기역연대(정의연),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한 연대 단체로, 이날 집회엔 주최 측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집회 참석자들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심판!’, ‘친일역적 윤석열을 몰아내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 플래카드를 들고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시민촛불연대 등 각종 단체의 대형깃발이 양옆으로 긴 대열을 이뤘고, 파란색 풍선이 일대를 가득 채웠다. 300m 가량 집회 대열에 들어가지 못한 참가자들은 시청 광장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안중근 의사의 손 도장을 주변으로 ‘자주독립’이라고 적힌 천을 몸에 두르고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이홍정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정부는 일제에게 수난당한 민족의 역사적 존엄을 다시 짓밟으며, 현재와 미래세대 기억 속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발자국을 남겼다”며 “범죄사실을 부정하고 사죄, 배상을 거부하는 전범국가 일본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먼저 나서 면죄부를 줘 굴욕적인 백기투항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정치인사들도 집회에 참석해 대정부 공세에 합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은 기가 막히는데 대통령은 귀가 막힌 것 같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일본의 완승’이라며 조롱이 쏟아지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호갱(호구 고객)’이 되고 말았다”며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계묘년 ‘계묘국치’로 (정부는) 피해자에게 치욕과 고통을 주고도 문제가 뭔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발언에 나서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게 욕설을 하며 직접 연단에 올라가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갔지만 관계자에게 제지당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가결을 촉구한 이정미 대표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열린 ‘진보진영 맞대응 집회’에 동원된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 차량에 ‘종북주사파 척결’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범죄자 이재명 구속하라”…보수단체 ‘맞불집회’반정부 집회가 열린 서울 중구를 뒤로 하고,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선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가 ‘이재명, 문재인 구속수사 촉구 및 윤석열 대통령 응원 집회’를 열었다. 진보성향 단체에 대한 맞불집회 성격으로 이들은 최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을 꼬집으며 더욱 거세게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엔 참석한 1000명(주최 측 추산)은 연신 “문재인 구속하라”, “이재명 구속하라”, “윤석열 잘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김사랑 시민운동가는 “이재명과 관련돼 사망한 사람이 최소 5명“이라며 ”이재명은 검찰이 자신을 탄압한다는 프레임을 걸었으나, 유가족은 오히려 이재명을 냉대했다“고 외쳤다. 이어 ”우리가 여기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신자유연대 회원인 50대 최정미씨는 “이재명은 죄가 없다면 떳떳하게 조사받아야 할 것”이라며 “국회 다수당이라는 민주당이 ’갈라치기‘를 일삼아 계류된 법안이 많은 것으로 알기 때문에 이재명 구속을 기점으로 국회가 정상화 되기를 희망한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6주기를 맞아 지지자 1500여명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박근혜대통령천만인명예회복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출구 앞에서 ‘탄핵 선고 6주기’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불법 탄핵을 무효하라”고 주장했다.
2023.03.11 I 조민정 기자
"尹, 항복문서 갖다 바쳐"…'강제동원 해법' 규탄대회 '1만명' 거리로
  • "尹, 항복문서 갖다 바쳐"…'강제동원 해법' 규탄대회 '1만명' 거리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배상안 무효화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1일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 대회’를 열고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엔 주최 측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집회 참석자들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윤석열 정부 굴욕외교 심판!’, ‘친일역적 윤석열을 몰아내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 플래카드를 들고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시민촛불연대 등 각종 단체의 대형깃발이 양옆으로 긴 대열을 이뤘고, 파란색 풍선이 일대를 가득 채웠다.300m 가량 집회 대열에 들어가지 못한 참가자들은 시청 광장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안중근 의사의 손 도장을 주변으로 ‘자주독립’이라고 적힌 천을 몸에 두르고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이홍정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정부는 일제에게 수난당한 민족의 역사적 존엄을 다시 짓밟으며, 현재와 미래세대 기억 속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발자국을 남겼다”며 “범죄사실을 부정하고 사죄, 배상을 거부하는 전범국가 일본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먼저 나서 면죄부를 줘 굴욕적인 백기투항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오직 “잘못한 자가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것 뿐”이라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조 회장은 “행정부가 사법부 판결을 짓밟고 권력분립을 훼손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는 거지, 제 3자의 뻔뻔한 사과를 받으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이번 배상안은 해법이 아니라 일본에게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고쳤습니다’ 하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항복문서를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일본 전범기업에게 처참하게 인권을유린당한 피해자와 역사 정의를 위해 투쟁해 온 우리 국민들의 모든 노력을 짓밟아 쓰레기통에 내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발언에 나서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게 욕설을 하며 직접 연단에 올라가려 앞으로 달려나가는 과정에서 관계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가결을 촉구한 이정미 대표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외교부는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전범기업을 대신해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방안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재원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채운다는 구상이지만 △일본의 사과 △피고 기업의 배상금 참여 등 핵심 조치가 빠지면서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총 15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김성주 할머니 등 총 3명이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생존 피해자 3명은 모두 직접 혹은 가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했고, 피해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11 I 조민정 기자
"이완용이 울고 갈 일" 이재명, '강제동원 해법' 규탄대회서 '尹 비판'
  • "이완용이 울고 갈 일" 이재명, '강제동원 해법' 규탄대회서 '尹 비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안 무효화를 촉구하는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참으로 이완용이 울고 갈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1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치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이 다시 (대한민국이)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게 하는 굴욕적인 모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죄도 없고, 배상도 없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완전한 면죄부 주는 게 말이 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은 기가 막히는데 대통령은 귀가 막힌 것 같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일본의 완승’이라고 하며 조롱이 쏟아지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호갱(호구 고객)’이 되고 말았다”며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계묘년 ‘계묘국치’로 (정부는) 피해자에게 치욕과 고통을 주고도 문제가 뭔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가 발언에 나서자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이라며 연호했고, 이 대표는 두 팔을 위로 들어올려 손을 흔들었다. 발언이 끝나고 퇴장할 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지지자들의 연호에 답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엔 이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참석했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자리를 지켰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부는 국익을 위한 결단이라고 말하지만,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없는 것과 과거사 반성 없는 것 빼곤 잘 돌아갔다”며 “왜 우리는 일방적으로 일본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일본, 미국과 정상회담을 성사해 외교 치적을 쌓으려는 윤석열 정부는 역사를 팔아먹고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배상 책임을 지겠단 정부의 배상안을 강력 규탄하며 2차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단체는 이번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에 대해 “국민의 의지를 무시하는 ‘친일 매국’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긴급촛불집회에 이어 국회 앞 시국선언,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전범기업을 대신해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방안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재원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채운다는 구상이지만 △일본의 사과 △피고 기업의 배상금 참여 등 핵심 조치가 빠지면서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3.11 I 조민정 기자
與, 이재명 대표 사퇴 촉구…“정치생명이 5명 생명보다 중한가”
  • 與, 이재명 대표 사퇴 촉구…“정치생명이 5명 생명보다 중한가”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 모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11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죄가 없다면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지시한 일이다.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며 죄가 없음을 밝히면 된다”고 밝혔다.이어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 이재명 대표님께서 하고 계신 것은 결단코 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고인은 평소 대표님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 왔다”며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런데도 대표님은 ‘광기’, ‘미친 칼질’이라 표현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며 “애써 고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대표님을 지켜보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느냐”라며 “조문을 위해 6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물었다.
2023.03.11 I 김근우 기자
'강적들'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
  • '강적들'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
  • ‘강적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당 새 지도부로 출범한 ‘김기현호’의 앞날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이야기한다.11일 방송되는 TV조선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출연한다.윤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대표가 선출됐다. 김기현 대표는 역대 최고 투표율 속에 절반이 넘는 득표수로 전당대회 당일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연대·포용·탕평, 연포탕을 이루겠다”며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당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는 “안철수, 이준석, 유승민이 공천받을 것인가의 문제”라며 “가시적인 조치 없이 포용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김 대표는 총선 결과가 자신의 정치 인생을 좌우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일이 되게끔 하는 여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전 교수는 “윤심에서 시작해서 윤심으로 끝난 전당대회”라고 평가하며 안철수 후보의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고발을 두고 “대통령실이 앞장서서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 있는 분들은 책임지게 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진 교수는 “안철수 후보는 약 23%의 지지로 국민의힘에 착근했고 신인인 천하람 후보는 약 15%의 지지를 받았다”며 “당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내홍이 깊어진 모양새다. 이 의원은 강성 지지층의 행보를 두고 “딱 집어서 40명, 그중에 ‘7적’이라며 색출하는데, 국회의원들은 민주당 소속의 당원이지만 국민의 대표 기관이기도 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진화에 나선 이 대표의 글을 언급하면서 “‘누명 쓴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잘 보고 정확하게 조지라’는 뜻으로 읽힌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금 이 대표는 당이 아닌 본인의 처절한 생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김 교수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50억 클럽’ 특검을 지적했다. “특검 자체는 국민의힘이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특검 후보를 민주당이 추천한다는 것은 결국 대표가 추천하겠다. 즉, 수사를 받는 이 대표가 ‘수사할 사람을 내가 선택할게’하는 이야기”라며 “꼼수의 법안이 아닌 모두가 합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법안들 들고나와야 한다”고 고언했다. 윤 전 의원도 “대통령이 속해 있지 않은 정당에서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는데, 어떻게 자기 당이 추천하겠다는 법을 낼 수가 있는지 너무나 코믹한 정당”이라며 꼬집었다.TV조선 ‘강적들’은 1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3.03.11 I 김가영 기자
민주당 내 '이재명 책임론'…'비명' 윤영찬 "도의적 책임져야"
  • 민주당 내 '이재명 책임론'…'비명' 윤영찬 "도의적 책임져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형수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면서, 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의 책임론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가 일고 있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씨는) 10년 넘게 (이 대표를 위해) 일했던 사람”이라며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이어 “이 대표와 관련한 일로 수사를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이들이)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 만큼 그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겠느냐”고 되물었다.그러면서 “성남에서 오래 알던 이들은 (전씨를) ‘인품이 훌륭했던 진짜 공무원’으로 기억한다”며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이들의 계속된 죽음, 이런 일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충격적인 일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이라고 말했다.성남 중원구를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非明·비이재명)계 인사로 통한다. 전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지난 10일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은 비공개 만남을 통해 이 대표의 책임론을 두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친명(親明·친이재명)계는 같은 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씨 사망은 이 대표가 아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9일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노트 6쪽 분량의 유서 등을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의 이름을 직접 언급,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사망한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행정기획조정실장, 도지사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인물 중 사망자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3.03.11 I 김범준 기자
진중권 “이재명 안 만났으면 살았을 것… 인간이 저럴 수 있나”
  • 진중권 “이재명 안 만났으면 살았을 것… 인간이 저럴 수 있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인간적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진 교수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의 사망을 언급하며 “정말 인간적으로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 있나 분노감이 든다”라고 비판했다.그는 “자기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 사람들 살아있을 것”이라며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면 사람이 양심의 가책이라는 걸 느끼지 않겠나. 그런 것 없이 계속 검찰 탓만 한다”라고 지적했다.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가 최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데 대해, 이 대표가 검찰의 무리한 수사 탓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진 교수는 “(전씨는) 지난해 12월 딱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며 “당시 모든 상황들이 녹화돼 있다. 녹화되는데 검찰에서 강압 수사를 하거나 부적절한 취조를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남FC 사건 공소장에 이분(전씨) 이름이 25번 등장하는데, 저는 이분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씨는) 공무원이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윗사람이 가자는 대로 따라간 거다. 결국 그걸 지시한 사람은 이 대표”라고 했다.그러면서 “결국 전씨는 위법한 행정행위에 자기가 동원된 것에 대한 죄책감, 부담감 때문에 목숨을 끊은 건데 (이 대표는) ‘이게 검찰 때문’이라고 나오고 있다”며 “저는 인간적으로 정말 분노한다”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전씨 유서로 추정되는 노트 글에서 이 대표에 대해 ‘정치를 내려놓으셔야 한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사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이 대표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다른 사람 책임 없다’ ‘내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이렇게 가야 하는데 자기는 딱 빠졌다”라며 “목숨을 잃는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결론냈다.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전씨의 발인은 11일 오전 7시 50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검찰이 전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기각하면서 전씨 발인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이 대표는 전날 전씨에 대해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던 공직자”라고 추모했다. 또 조문을 위해 오후 일정을 취소한 뒤 오후 1시께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유족과 조율 관계로 6시간 넘게 기다리다 오후 7시 42분께 20분 정도 조문했다.
2023.03.11 I 송혜수 기자
'친명' 정성호,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우리 모두 성찰해야"
  • '친명' 정성호,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우리 모두 성찰해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친(親)이재명(친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11일 이 대표의 경지도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우리 모두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故) 전형수 실장의 명복을 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참 좋은 분이셨다. 얼마나 억울하고 힘드셨겠냐”며 “이제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전 실장의 빈소를 찾아 6시간여를 대기한 끝에 조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유족 측에 “같이 일한 공직자 중에서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전 전 실장은 지난 9일 오후 6시 40분께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전 전 실장이 작성한 노트 6쪽 분량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유서에는 이 대표의 이름과 함께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시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며 심적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23.03.11 I 이연호 기자
서울 도심 곳곳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 불가피
  • 서울 도심 곳곳 대규모 집회…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 불가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토요일인 1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시내 교통 체증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달 28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용산구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인근으로 행진하면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한일역사공동행동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강제동원 해법 강행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하는 2차 범국민대회’ 집회를 연다.이번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대일 굴욕외교’라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주최 측은 당초 경찰에 집회·시위 인원을 약 6000명으로 신고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을 예고한 만큼 인원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 도로를 일부 통제할 방침이다.정전 70 년한반도 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한미연합 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행진을 진행한다.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집회 및 행진’을 개최한다. 서울역 광장에서 수천 명의 노조원들이 모여 집회를 연 뒤 서울시청으로 행진을 예고하면서 일대 교통마비 등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 등을 주장하는 ‘제30차 정부규탄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따른 ‘맞불 집회’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맞대응 집회’를 예고했고, 신자유연대 등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인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앞에서 맞대응 집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신고된 인원을 기준으로 경찰 병력을 준비하고, 이후 대규모로 확대될 경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11 I 김범준 기자
'윤심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
  • '윤심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주간인물]
  • 한 주간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받은 인물과 그 배경을 재조명해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민의당 대표에 4선의 김기현 의원이 당선했습니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52.9%를 얻어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올랐습니다. 접전을 벌인 2위 안철수 후보(23.3%)를 넉넉하게 제쳤습니다. 김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했습니다.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번쩍 들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는 김재원(17.55%)·김병민(16.10%)·조수진(13.18%)·태영호(13.11%)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55.16%) 후보가 각각 선출됐습니다. 친윤으로 구분되는 인물들입니다.이로써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른바 ‘윤심’으로 채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 대표는 당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으로 통한 인물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장을 찾아 어퍼컷 세레모니를 했습니다. 대선 당선 1주년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입니다.축하가 이어졌습니다. 야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에 당선을 축하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9일 김 대표를 예방하고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습니다. 이 수석은 “(김) 대표님이 앞으로 좋은 징조가 많을 것 같다”고 덕담했습니다.숙제도 있습니다. 당장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야당 공세를 어떻게 넘길지가 우선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나온 김 대표에 대한 ‘부동산 의혹’도 규명하자는 게 야당의 입장입니다. 경선이 격해지면서 인 당내 혼란도 수습해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지지를 약속했지만, 앞서 둘은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은 탄핵된다”는 발언도 했었죠. 윤심이냐 아니냐를 두고 벌어진 갈등이었습니다.앞으로 당정 사이 건전한 견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지도부가 윤심으로 채워지면서 그런 것이지요.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은 이런 시선 속에서 치러집니다. 김 대표는 “하나로 똘똘 뭉쳐 내년 총선 압승을 이루자”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3.03.11 I 전재욱 기자
‘이재명 의혹’ 주변 5명째 사망…‘건폭’ 잡고 보니 ‘조폭’
  • ‘이재명 의혹’ 주변 5명째 사망…‘건폭’ 잡고 보니 ‘조폭’[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59)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64)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인물 중 사망자는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석연치 않은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씨의 유서에 직접 이 대표를 향한 메시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진행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경찰은 오는 6월25일까지 200일간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며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과의 전쟁’에 한창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지역 폭력조직이 관여한 각종 협박과 폭력 등 불법 행위도 확인돼 충격을 줬습니다.한편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는 곧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확보, 유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재명 지사 시절 비서실장 숨져…의혹 관련자 5번째 사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11일 경찰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씨가 지난 9일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노트 6쪽 분량의 유서 등을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의 이름을 직접 언급,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사망한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행정기획조정실장, 도지사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습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앞서 2021년 12월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개발1처장이 연달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 배모씨의 40대 지인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협박 일삼던 ‘건폭’에 진짜 조폭도…경찰, 2863명 단속‘건폭’관련 집회 현장으로 고용부에 노동조합 신고만 한 채 건설현장 앞 집회 등 각종 민원을 제기해 건설사를 괴롭히는 방법으로 8100만원을 갈취했다. 충북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충북지역 폭력조직 P파, S파 소속 조직원 2명 등 총 3명을 구속했다.(사진=경찰청)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 시행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총 581건을 적발하고 2863명을 단속해 그중 2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행위 유형별로는 전임비와 월례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가 2153명(75.2%)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건설현장 출입 방해 및 작업 거부 등 업무방해 302명(10.5%), 소속 단체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284명(9.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소속 단체별로는 전체 단속 인원 중 약 77%가 양대 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으로 파악됐습니다.특히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거나 현재 폭력조직에 소속된 채, 형식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후 건설현장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 돈을 갈취하고 응하지 않으면 각종 폭력적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직적인 지시와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마약 혐의’ 유아인 자택 압수수색…“압수품 말 못해”배우 유아인 (사진=이데일리DB)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오전부터 오후 4시20분쯤까지 유아인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 2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증거물 등을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압수 물품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중 증거 분석을 통해 조만간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앞서 경찰은 유씨가 2021년 총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해당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일부를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국과수는 지난달 17일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유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휴대전화 2대도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하는 등 현재까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03.11 I 김범준 기자
측근의 사망, 이재명 “檢 미친 칼질” 분노…격랑 속 정치권
  • 측근의 사망, 이재명 “檢 미친 칼질” 분노…격랑 속 정치권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신임 대표 선출에 ‘김건희 특검법’ 발의 까지, 이번 주 국회엔 굵직한 사건들이 쏟아졌는데요. 하지만 막바지에 터진 한 사건이 모든 이슈를 삼켰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그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한 인물이죠. 이 대표는 검찰의 압박 수사가 전씨의 사망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분노했지만, 여권에서는 강도높은 단어를 사용하며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가를 비판하고 나서며 정치권을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전씨의 극단 선택 이튿날 열린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마지막까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됐지만, 이 대표가 “추가로 몇 가지 말을 더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죠. 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 것입니다. 모두 발언 도중 격해진 감정에 말문을 한 번씩 말문을 잇지 못하던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선 과정서부터 그동안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주변 인물이 사망한 다섯 번의 사례가 있는데, 이 대표가 이 같은 격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분노를 표출한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그는 회의를 마친 후 예정돼 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전씨의 빈소를 찾아 약 7시간의 대기 끝에 조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이 죽음이 검찰 탓이라는 이 대표의 생각과 좀 달랐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1야당 대표 주변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워져있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할 현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꺼내들었고, 권성동 의원도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해악이며 비극이다. 당 대표는 물론, 정치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밖에 다른 당 지도부와 중딘들도 ‘죽음의 랠리가 현실이 되고 있다’, ‘데스노트가 더 있는건가’, ‘현실판 아수라는 이제 끝내야 한다’ 등 이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문을 연 3월 임시국회가 이를 둘러싼 정쟁만 하다 끝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을 이달 중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등 정쟁의 소지가 다분한 요소들도 산적해 있죠.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보단 피로감만 쌓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 승, 전, 이재명 사법리스크’ 여야의 이 불편한 공방은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까요.
2023.03.11 I 박기주 기자
'강제동원 해법' 후폭풍…'범국민대회'로 尹정부 때리기
  • '강제동원 해법' 후폭풍…'범국민대회'로 尹정부 때리기[사회in]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배상 책임을 지겠단 정부 구상에 비판이 거센 가운데, 시민단체가 배상안 무효화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11일 진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도 줄줄이 참석하겠다고 예고하며 정부를 향한 총공세를 벌일 예정이다. ‘진보 대 보수’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6주기 집회도 이날 열리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선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3) 할머니가 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해 정부가 내놓은 일제강제징용 피해배상 관련 해법인 ‘제3자 대위 변제안’을 비판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을 강력 규탄하는 ‘2차 범국민대회’를 연다. 단체는 이번 배상안에 대해 국민의 의지를 무시하는 ‘친일 매국’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긴급촛불집회에 이어 국회 앞 시국선언,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의기역연대(정의연),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한 연대 단체다. 이날 2차 범국민대회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까지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외교부는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전범기업을 대신해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재원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채운다는 구상이지만 △일본의 사과 △피고 기업의 배상금 참여 등 핵심 조치가 빠지면서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총 15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김성주 할머니 등 총 3명이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생존 피해자 3명은 모두 직접 혹은 가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했고, 피해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배상안 발표 직후 양금덕 할머니는 광주에서 직접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양 할머니는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사죄·배상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나라 기업들을 동냥해서 받는 돈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각종 집회가 예고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앞에선 오후 1시부터 ‘박 前대통령 탄핵 선고 6주기’ 집회·행진이 열려 1500여명이 모인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정부규탄집회를 열고,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오후 4시부터 4호선 삼각지역 주변에서 맞불집회를 연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또한 촛불집회의 맞불성격으로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한미연합훈련을 규탄하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회원 50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집회를 열고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가 주최하는 ‘2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할 방침이다.(사진=독자 제공)
2023.03.11 I 조민정 기자
'부검 시도' 소란 끝 이재명 조문, 유족 측 "대표님 힘내시라"
  • '부검 시도' 소란 끝 이재명 조문, 유족 측 "대표님 힘내시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지사 재직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던 전형수씨 빈소가 10일 성남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 대표는 시신 부검 문제로 뒤늦게 조문을 마쳤다. 유족 측은 이 대표에 “힘내시라”며 진상을 밝혀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조문 장소로 이동했으나 현장에서 조문객을 받지 않아 상당 시간 대기했다. 이날 경찰은 유족이 반대하는 데도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이유로 시신 부검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으나 반려됐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수사기관 관련 보도 등으로 인해 빈소 내부가 어수선했다. 검찰에서 왔다 가기도 했다”며 부검 문제였느냐는 질문에 “그런 걸로 안다”고 답했다.한 대변인은 “오후 1시로 조문 시각을 공지할 때는 와보니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고 유족 측과 협의가 안 돼 이 대표가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이후 유족 측에서 대표님이 계시니 조문하시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오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가 별다른 언급 없이 조문을 마치고 떠난 가운데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정말 훌륭한, 본인이 만난,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며 “유족들은 ‘대표님도 힘을 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밝혀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이 대표 역시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그야말로 광기”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 대표는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됐고, 본인뿐 아니라 그 주변까지 2차, 3차로 먼지 털듯 탈탈 털렸다”며 “검찰 특수부의 ‘사냥’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 감옥에 가거나 (한다)”고 분개했다.또 “왜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느냐.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내고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3.10 I 장영락 기자
`민생` 돌파구 찾던 이재명, 측근 사망 악재에 커지는 사퇴론(종합)
  • `민생` 돌파구 찾던 이재명, 측근 사망 악재에 커지는 사퇴론(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악재가 겹쳤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체포동의안 표결 후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하고, 민생 의제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다시 한번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0일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전씨의 사망 원인은 검찰의 과도한 수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친명(親이재명)계’ 역시 검찰의 조작 수사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비명(非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일로 확실하게 정치적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후 아랫쪽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9일)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그는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검찰은 이 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모 검사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을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는 사냥이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여권을 향해서도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는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에 생긴 일인가”라며 “수사당하는 것이 제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듯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나나”라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후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경기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를 찾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곧장 조문하지 못한 채 6시간 넘게 빈소 인근에서 대기했다. 이를 두고 유족들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유족이) 워낙 경황이 없었고, 오후 1시라는 일정이 조율이 안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또 경찰이 사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나 유족이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빈소를 비워 이 대표가 조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7시간 가까운 대기 끝에 오후 7시 42분쯤 빈소에 들어간 이 대표는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됐는데 입장은 어떤지 △측근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인이 대표에게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 등을 얘기한 적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20여 분의 조문을 마치고 오후 8시 5분께 장례식장을 떠났다.민생 이슈를 앞세우며 당 내홍 사태의 반전을 꾀했던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 재판 출석도 앞두고 있어 그를 겨냥한 ‘사법 리스크’는 한동안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의 한 친명계 의원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난감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지금으로선 검찰의 강압 수사에 대한 비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검찰 비판 메시지를 쏟아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죄를 뒤집어씌우는 수사, 괴롭히기 수사, 삶을 부정하고 인생을 파탄 내는 수사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서도 “비극의 원인은 무리한 강압 수사와 조작 수사”라며 “인격살인을 수사 기술로, 짜 맞추기와 조작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검찰 앞에 고인이 얼마나 낙담하셨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검찰을 힐난했다.반면 비명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이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검찰 비판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169석이나 가진 원내 1당이 할 말인가”라며 “이번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며 이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은 더욱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2023.03.10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7시간 대기` 끝에 전 비서실장 조문,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 이재명 `7시간 대기` 끝에 전 비서실장 조문,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 [성남=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시간 가까운 대기 끝에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던 전모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20여분 간의 짧은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로 빈소를 빠져나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오후 1시쯤 빈소를 찾았으나 사전에 유족 측과 일정을 협의하지 못해 장시간 대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42분께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 빈소를 찾았다. 그는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됐는데 입장은 어떤지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언제인지 △측근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인이 대표에게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 등을 얘기한 적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빈소로 들어갔다.20여분 간의 조문을 마친 뒤 오후 8시 5분에 빈소를 나온 이 대표는 “안에서 유족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언제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차량을 타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튜버들이 이 대표를 향해 ‘살인마’, ‘다음은 누구입니까’ 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장례식장을 떠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는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며 “본인이 만나서 같이 일을 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한 대변인은 또 유족 측이 이 대표에게 “대표도 힘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오후 7시 19분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장시간 대기 끝에 조문하게 됐음을 알리며 “1시 (조문) 공지를 했으나 (빈소에) 와보니까 빈소가 마련이 안 된 상태였고 유족과 협의가 안 됐었다”며 “유족께서 경황이 없다는 말씀을 주셔서 대표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수사기관의 상황도 있었고 안이 어수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한 대변인이 설명한 ‘수사기관의 상황’은 경찰이 전씨 시신 부검 영장을 신청한 것을 뜻한다. 앞서 성남수정경찰서는 사인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나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 결과 등을 종합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경찰이 신청한 부검영장을 기각했다.한 대변인은 유족 측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절한 것은 아니라며 “워낙 경황이 없었고 오후 1시라는 일정이 조율이 안 됐던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23.03.10 I 이수빈 기자
10년간 피조사자 83명 극단선택…황운하 "수사 이름으로 살인"
  • 10년간 피조사자 83명 극단선택…황운하 "수사 이름으로 살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조사로 한해 평균 10명이 사망한다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뉴시스황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 의원은 ‘피의자가 자살을 해도 훈장이 된다’는 문장을 “어느 전직 검사의 글”이라며 소개했다.이어 “통계적으로 검찰 조사과정에서 자살하는 숫자는 1년 평균 10명 가량이다. 검찰조사의 후유증 등 통계가 잡히지 않는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황 의원 지적대로 2014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가 83명이나 된다. 이처럼 검찰이 피조사자 사망을 줄이기 위해 자체 원인 분석까지 하고 있음에도 수사 중 자살 소식은 수시로 나오고 있다.황 의원은 “2021년 8월 당시 홍준표 후보의 발언도 다시 소환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 경남지사 재직 시절 경제부지사였던 조진래 전 의원이 검찰 수사 중 사망한 사실, 윤석열 대통령 검찰 재직 시절 수사 사건에서 5명의 자살자가 나온 사실 등을 환기했다.당시 홍 시장은 “단일 사건 수사로 5명이나 자살했다. 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 내가 그 포악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윤 전 총장은 이 수사에 대해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 고 요구한 바 있다.황 의원은 “검사출신 대통령의 과거 행적이 그럴진대 지금 검사들의 마인드가 어떨지 충분히 짐작되고 남음이 있다”며 “극단적인 모멸감 또는 극도의 공포감, 주변사람들의 피해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어느 순간 ‘인생이 무너졌다’는 좌절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황 의원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만행에 치가 떨린다”며 “검찰이 수사의 이름으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학폭, 조폭보다 검폭이 훨씬 더 공포스럽다”고 규정했다.황 의원은 “검찰 직접수사권 완전 폐지말고는 답이 없다”며 “국민들이 검찰에게 살인면허를 준 적은 없다. 검찰에게 잘못 부여된 권한은 이제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고인 명복을 비는 한편 검찰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며 글을 맺었다.황 의원이 언급한 이 대표 경기지사 재직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씨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성남FC 사건 관련으로 지난해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평소 언론 보도에 자신 이름이 오르내리고 수사 압박을 받는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검찰은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2023.03.10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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