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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취임 코앞, 멕시코도 '중국 때리기'…수입 억제 인센티브 도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지원하고 미국, 캐나다와 무역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더욱 거세질 ‘중국 때리기’ 전략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12일 멕시코시티 시내의 조칼로 광장에서 열린 정부 출범 100일 기념 집회에서 연설하며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은 자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공제 등 니어쇼어링(자국 기업을 본국과 가까운 국가로 불러들이는 정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멕시코산 현지 부품 사용 비율을 늘리기 위한 개별 사업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인센티브 관련 법령은 오는 17일 발표한다. 멕시코 정부의 인센티브 방안에는 니어쇼어링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기업과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공제를 확대, 오는 2030년 10월까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면세로 자재를 수입하는 수출 제조업체의 허가 절차를 가속화하고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의 구매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멕시코는 2030년까지 각 차량에서 멕시코산 부품의 비율을 15%로 늘리겠단 목표다.멕시코는 또한 국내 총생산의 25% 이상 공공 및 민간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부가 어떤 분야에 지출을 확대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로겔리오 라미레즈 데라오 멕시코 재무장관은 북미 지역의 세계 무역 점유율이 감소하고, 중국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대체하는 것이 북미지역 경제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북미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중 10%를 대체해 북미에서 생산한다면,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은 기존보다 1.2%, 미국은 0.8%, 캐나다는 0.2%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중국과의 상업적 경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2026년 재검토되는 이 협정이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자의 미국 입국을 줄이고 마약 밀매를 억제하는 데 협조하지 않으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공화당은 또한 중국이 멕시코를 뒷문으로 삼아 값싼 상품을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으며, 이는 현지 생산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멕시코의 이주 및 마약 밀매에 대한 진전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후 멕시코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아시아 국가들의 불공정 무역에 맞서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 중랑구,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확대 시행[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랑구는 희귀질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고,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질병관리청에 의해 지정된다. (사진=중랑구)이번 확대를 통해 크론병, 만성신장병(투석 환자), 혈우병 등 기존 1272개 질환 외에도 이상각화증, 손발바닥 농포증 등 66개 질환이 추가돼 지원 대상 질환이 기존 1272개에서 1338개로 늘어났다. 또한 소득 기준도 기존 중위소득 120% 미만(소아·청소년 130%)에서 소아와 성인 모두 중위소득 140% 미만으로 일괄 완화됐다.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은 희귀 난치질환으로 산정 특례에 등록된 환자에게 요양급여 본인부담금, 간병비, 특수식이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자는 환자와 부양의무자 가구의 소득과 재산을 심사해 선정된다.‘희귀질환 산정 특례‘ 대상자로 등록되면 요양급여 비용의 90%를 건강보험 재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 및 재산 기준을 충족하는 저소득 건강보험 가입자는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나머지 본인부담금 10%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어, 요양급여 비용이 사실상 면제된다.또한, 이전에는 진단서에 질환명이 주상병으로 명시된 경우에만 지원 신청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주·부상병 구분 없이 최종 진단명을 기준으로 지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이와 함께 소득 기준의 완화로 더 많은 대상자가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구는 진단이 어렵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의료비 부담이 큰 희귀질환자와 그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연중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지역 내 171명을 대상으로 총 7798건 약 5억 5400만원의 희귀질환 의료비를 지원했다. 또한 2년마다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대상자와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조사를 실시해 대상자의 지원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지원 대상 질환은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신청은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된 진단서 등 구비서류를 준비해 보건소로 방문하면 된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2025년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확대가 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회적·경제적·심리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은 수소경제 선두주자, 초기 스타트업 발굴해 키우겠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020년 어느 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 학생 네 명은 수백 곳의 글로벌 투자사에 이메일을 보낸다. 유학 시절 ‘네 명 중 누구 하나라도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창업에 도전하자’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일종의 첫 발을 내디뎠던 것. 이들은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활용해 탄소 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050년까지 운송산업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수백 곳의 투자사 중 답장을 보낸 곳은 단 다섯 곳뿐이었다. 실질적으로 돕겠다는 뉘앙스보다는 피드백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 이들의 아이디어를 흥미롭게 본 한 벤처캐피탈(VC)은 이들을 직접 만난 후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수 있도록 매주 심야 회의를 거친다. 수개월 후 사업모델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자 이 VC는 첫 투자를 집행한다. 그로부터 1년 후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운송 수단에 적용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아마존 기후공약기금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92억원)를, 2022년과 2023년에는 SK이노베이션 주도의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각각 4600만 달러(약 673억원)와 1억 5000만달러(약 2194억원)를 유치했다. 약 73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AP벤처스가 발굴한 한인 스타트업 ‘아모지’의 이야기다. AP벤처스는 영국의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에서 지난 2018년 분사한 VC로, 탈탄소화 관련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요 LP로는 앵글로 아메리칸 외에도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와 스미토모,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을 두고 있다. (왼쪽부터) 영국 AP벤처스의 찰리 클라크(Charlie Clark) 투자 매니저와 페니 프리어(Penny Freer) 회장.(사진=AP벤처스 제공)◇ 소규모 혁신기업이 떠받치는 수소경제이데일리는 AP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페니 프리어 회장과 찰리 클라크 투자 매니저를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프리어 회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25년 이상을 몸담았던 영국 금융 전문가다. 과거 글로벌 자산관리운용사 베어드에서 영국 주식 투자 운용 부문을 책임졌고, 프랑스 기반의 증권사 크레딧리오네스에선 중소형 주식 운용 부문을 이끌었다. 현재 그는 AP벤처스 외에도 영국 채용·인재관리 회사 엠프레사이라그룹과 스코틀랜드 기반의 광업 회사 와이어그룹의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프리어 회장과 클라크 투자 매니저에게 ‘수소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묻자 이들은 “탈탄소화 가속화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구축할 수 있고,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철강과 항공, 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함은 물론, 더 나아가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 프리어 회장은 “(수소경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있었지만, 과거의 직무 경험을 살리기에 최적화된 분야였다”고 답했다. 프리어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소규모의 혁신 기업들과 함께 일을 해왔는데, 현재 수소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주체가 바로 이들”이라며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생태계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크 투자 매니저도 “순수과학과 광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직무 경험이 풍부한 AP벤처스 식구들은 환경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AP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는 수소 경제와 탈탄소화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미국 탄소중립연료(e-fuel) 전문 기술 기업 ‘인피니움’ △물 전기분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고효율 전해조를 개발하는 노르웨이 기반의 ‘하이스타’ △독일 기반의 산업용 액체 유기 수소 운반체 기술 개발 기업 ‘하이드로제너스 LOHC’ △수소 압축 기술을 개발하는 ‘하이ET 하이드로젠’ 등이 있다. 이들 중 하이ET 하이드로젠은 지난 2021년 호주의 다국적 광업 및 에너지 기업 ‘포르테스크 메탈 그룹’에 인수됐다.◇ “수소경제 선두주자 韓, 끈끈한 파트너로”유럽과 미국 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AP벤처스는 한국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프리어 회장은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힘을 싣는 대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발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수소 인프라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기술 발전과 정책 지원, 공공-민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소 경제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가”라며 “수소 생산과 비용 효율적인 저장 및 유통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인데, 이 부분과 관련해 AP벤처스와 한국 간 협력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술력이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AP벤처스가 발굴하고 성장시키면, 추후 민간 협력으로 글로벌화를 꿈꿔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프리어 회장은 특히 “AP벤처스의 LP 다수는 공동 투자를 선호한다”며 “AP벤처스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한 후 시리즈B와 C 등 후속 단계에 함께 참여해 포트폴리오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자주 포착된다. LP와 함께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프리어 회장과 클라크 파트너에게 비전을 물었다. 그들은 “지난 2020년만 해도 수소경제를 논할 때 대부분이 낙관론을 펼쳤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수소경제를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와 관련된 공급망이나 가치 사슬에 일정 수준의 성숙도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를 꾸려나가는 것은 AP벤처스가 단독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앞으로 생태계를 보다 발전시키고,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강북구, 설맞이 강북사랑상품권 175억원 발행[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강북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증대하기 위해 175억원 규모의 강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강북구)강북사랑상품권은 오는 15일 낮 12시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할인율은 5%로 제공된다. 강북사랑상품권은 한 달에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다. 60% 이상 사용하면 잔액 환불이 가능하다. 강북사랑상품권의 구매 및 결제는 ‘서울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면 된다.강북구 지역 내 사용처는 총 6842개소이며 마트, 미용실, 의류점, 병원, 운동시설, 식당, 정보통신 업종, 학원 등이 포함된다. 반면,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등 대규모 점포와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편의점, 음식점, 영화관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구는 2025년 총 300억 원 규모의 강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사랑상품권 사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