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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등 오스카 7관왕…美 영화계 지각변동 [종합]
-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배우 키 호이 콴이 이 작품이 작품상으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해리슨 포드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고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견없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였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올랐던 ‘에에올’은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7관왕을 기록하며 최다 트로피를 휩쓸었다. ‘에에올’은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들의 문제를 소재로, 현지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활약을 펼친 작품이다. 이 작품이 수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화이트 오스카’란 오명이 따라붙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조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에올’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이니셰린의 밴시’, ‘파벨만스’, ‘TAR 타르’, ‘서부전선 이상없다’, ‘엘비스’,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을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에올’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니셰린이 밴시’, ‘파벨만스’ 등 강력한 경쟁작들의 존재로 쉽지 않은 경합이었다.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SF코미디 영화 ‘에에올’은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7관왕을 휩쓴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 감독. (사진=로이터)이날 ‘에에올’은 시상식의 MVP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이름이 호명됐다.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양자경),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등 7관왕이나 차지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11개 부문 중 주요 본상을 포함해 절반 이상을 휩쓴 것이다. 수상소감도 화제였다. ‘에에올’의 프로듀서인 조나단 왕은 “세상에 어떤 영화도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아버지는 제게 수익보다는 사람이 항상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한 개인은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그 이야기를 함께 해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다니엘 쉐이너 감독 역시 “세계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스토리는 가끔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가끔 무서움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를 통한 스토리만큼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전했다. 90년대~2000년대를 풍미한 중국어권 할리우드 톱스타 양자경은 ‘에에올’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황금기를 다시 한 번 개척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및 아시아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유색인종으로는 할 베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이날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과 경합을 펼쳤다. (왼쪽부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 ‘더 웨일’로 데뷔 후 첫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브렌든 프레이저. (사진=로이터)양자경은 “여성분들에게 당신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듣는다면 절대 믿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멋진 소감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했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와 ‘리빙’의 빌 나이, 폴 메스칼(애프터 썬), 콜린 파렐(이니셰린의 밴시)가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수상을 겨뤘다. 이들 모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브렌든 프레이저는 성추문 등 각종 문제로 영화계를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이번 ‘더 웨일’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 및 열연으로 화려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세상과 등을 진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 역으로 뭉클한 연기를 펼쳤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저는 30년 전 영화계에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던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에만 해도 저는 여러분들을 향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이렇게 저를 인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이 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공기가 물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라고 동료 배우들과 감독, 가족 및 매니저에게 영광을 전했다. ‘더 웨일’은 이날 분장상과 남우주연상 2관왕을 꿰찼다. ‘에에올’ 다음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감독 에드워드 버거)였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이날 시상식에서 촬영상, 국제장편영화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관왕을 연달아 기록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OTT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성과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3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독일의 젊은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원작이 있고 영화화만 3번째인 작품이었지만, 그간 연합군의 시선에서만 그려왔던 1차 대전을 처음으로 독일 군인의 시선으로 다룬 점, 뛰어난 작품의 완성도로 극찬을 받았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해 9개 부문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 (사진=로이터)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은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지난해 톰 크루즈 신드롬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은 시각효과상과 음향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선 생애 처음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만 16명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연상과 주연상 수상자 모두 첫 오스카 지명을 받은 인물들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해 아카데미 당시 시상자인 크리스 록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윌 스미스와 관련한 풍자도 종종 언급됐다.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오프닝에서 “이 극장에서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주연상을 주고 19분간 긴 연설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이어 “그러나 진지하게, 아카데미엔 위기 (대응) 팀이 있다”며 “쇼 도중 예측할 수 없거나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또 “만약 여러분 중 누군가가 농담에 화가 나도, 내게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면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다. 당신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앤 원스’의) 양자경을 상대해야 하며,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윌 스미스는 해당 사건으로 10년간 아카데미 주최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정지된 상황이다. 윌 스미스는 지난해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원래대로라면 올해 시상식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폭행 사건으로 인해 올해 시상자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편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이날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했으며, 국내에선 OCN이 단독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방송인 김태훈, 통역사 안현모가 해설을 맡았다.
- 항암제 안 듣는 암, 치료 길 열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암제로 치료가 안 돼 암이 재발· 전이했을 때 치료 효과를 보이는 신약 후보 물질이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박기청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할 수 없던 암 줄기세포의 생존 원리를 알아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선도물질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 저널 BMC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우리 몸의 각 조직은 줄기세포를 갖고 있어 성장과 재생을 반복한다. 전체 암 중 1~2% 정도는 자기 재생 능력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다. 항암제 공격에도 스스로 재생하고, 다른 세포로 분화하면서 암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된다.일반 암세포의 경우 항암제를 투여하면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져 사멸한다. 항암제로 인해 암세포가 받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단백질 IP3R가 분비하는 칼슘이온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 쌓여서다. 하지만 특정 환자에서는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며 강한 항암제 저항성을 보인다. 이러한 경우 저항성이 너무 강해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해서 난치성 암으로 구분한다.연구팀은 먼저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의 생존 원리를 확인했다. 항암제 복용 중 재발· 전이된 환자에서 채취한 암세포를 분석해보니 암 줄기세포를 지닌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가 발견됐다. 또 암 줄기세포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단백질 PMCA가 칼슘이온 농도를 낮춰 생존을 이어가는 것을 알아냈다.이에 연구팀은 항암제 저항성을 높이는 단백질 PMCA를 억제하기 위한 선도물질(candidate 13)을 개발했다. 이어 기존의 표준항암제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하는 동물 실험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먼저 표준항암제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소라페닙(sorafenib)에 각각 저항성을 보여 재발· 전이된 환자의 암세포를 동물 모델에 이식 후 각 항암제를 종양에 단독 투여해 종양 크기 변화를 살폈다.옥살리플라틴만 투여했을 때 평균 200mm3였던 종양 크기는 20일 뒤 354.44mm3, 30일 뒤 1593.2mm3, 40일 뒤에는 2756.36mm3로 계속 커졌다. 소라페니브 단독 투여 결과도 마찬가지로 20일 뒤 365.26mm3, 30일 뒤 1116.26mm3, 40일 뒤 2998.77mm3로 커지며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였다. 이어서 옥살리플라틴,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각각 함께 투여한 후 종양 크기를 측정하자 성장 속도가 줄어들었다.선도물질(candidate 13)을 옥살리플라틴(빨간 표시)과 소라페니브(파란 표시) 와 각각 병용 투여하자 다른 비교군들과는 달리 종양 크기의 성장 속도가 확연히 줄었다.처음 200mm3였던 종양에 옥살리플라틴과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는 20일 후 254.32mm3, 30일 후 288.41mm3, 40일 후 283.44mm3로, 마찬가지로 처음 200mm3였던 종양에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는 20일 후 274.33mm3, 30일 후 303.14mm3, 40일 후 298.97mm3로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에 비해 오히려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는 등 성장 속도가 현저히 낮아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제 저항성 암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성 암의 특징을 보이는 다른 난치성 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졌을 때 세포질 내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해 사멸을 피한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 저항성 암 치료를 위해 기존 항암제와 선도물질(candidate 13)을 동시 투여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치료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암 치료 전반은 물론 그간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했던 항암제 저항성 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 개발에 큰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또한,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을 국내기업 (주)베라버스 (VeraVerse Co., Ltd.)와 미국 보스턴 소재 기업 CKP Therapeutics (CKP Therapeutics, Inc., Massachusetts Medical Device Development Center, Lowell MA 01852)에 기술을 이전해 추가 선도물질 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을 중심으로 연세의료원은 국내외 기업과 협업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기술 이전과 임상 현장에서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포항공대 생물학 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선정되며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 [화제의 바이오人]윤재춘 대웅 부회장, 지주사에 올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부회장)이 최근 겸직하던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지주사 경영에 올인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보툴리눔 톡신 균주 소송 이슈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윤재춘 대웅 부회장의 모습 ⓒ이데일리 DB윤 부회장은 대웅제약의 대표이사 사장이자 지주사인 대웅과 그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 대웅개발, 대웅바이오, 대웅이엔지의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인수 직후인 2015년 7월부터 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2021년 임기 만료로 공동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후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고 있다.윤 부회장은 2022년 정기인사에서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는 2022년 정기인사에서 윤 부회장이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윤재춘·전승호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승호·이창재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고, 대웅바이오는 윤재춘·진성곤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윤 부회장은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뒤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 당시 회장)가 폭언 논란으로 사임하면서 2018년 전승호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전 대웅제약 대표와 함께 대웅제약을 이끌며 국내외 사업을 이끌고 지주사인 대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윤 부회장의 고속 승진은 윤 CVO의 전폭적인 신임 덕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윤 부회장은 윤 CVO와 먼 친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윤 부회장의 최근 행보를 윤 CVO와 연관짓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확대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오너 3세로 경영 승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윤 CVO는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3개 상장사와 30개 이상 비상장사를 보유한 대웅그룹에서 나머지 형제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 윤 CVO는 2018년 8월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이 밝혀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월 대웅제약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윤 CVO의 장남 윤석민 씨가 엠서클에서 근무한 것이 알려져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엠서클은 주로 대웅제약(거래비중 15%), 디엔컴퍼니(5%), 대웅(3%) 등과 거래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특수관계사다.제약업계에서는 보령, 유유제약, 일동제약, 삼일제약, 한독 등은 오너 3세를 내세워 오너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등 오너 세습 경영이 흔한 편이다. 전문경영인(CEO)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돌아선 업체들도 일부 있기 때문에 오너 승계와 관련된 추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윤 부회장이 계열사뿐 아니라 대웅 대표이사직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주사 대웅 경영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열사 두 곳에서 내려온 것은 합병을 통해 새로운 회사가 됐으니 회사를 잘 이끌 인재를 대표로 선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난달 28일 대웅이엔지는 의약외품 포장업체 팜팩과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디더블유메디팜을, 대웅개발은 사업·사무지원 서비스업체 산웅개발을 흡수합병했다. 대웅이엔지는 대웅이 90.45% 지분을 보유한 업체로 주로 대웅제약(66%), 대웅바이오(30%)와 거래하고 있다. 대웅개발은 대웅이 100% 출자한 종업원수가 1명인 회사로 건물임대업을 하는 업체다.시장에서는 최근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다툰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위기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1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최근 대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명목으로 500억원 규모의 대웅제약 주식을 취득한 것도 재무 압박에 대비한 긴급 자금 수혈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일은 소송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 약력△1959년 출생△1985년 대웅제약 입사△2001년 대웅제약 공장관리부장△2007년 대웅제약 공장관리센터 상무 승진△2007년 대웅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상무△2007~2009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2010년 대웅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 전무 승진△2011년 디엔컴퍼니 대표이사△2012년 1월~2014년 9월 대웅 경영지원본부장, 전무△2014년 10월~2015년 7월 대웅제약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2015년 3월 대웅 대표이사 부사장△2015년 7월~2021년 12월 대웅 대표이사 사장△2015년 7월~2021년 3월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2018년 3월~2021년 12월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2020년 3월~2021년 12월 대웅바이오 대표이사△2021년 12월~ 현재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
- 韓 작품 없는 올해 아카데미…양자경 '에에올' 작품상 거머쥐나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영화 시상식의 꽃,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오늘(13일) 베일을 벗는다. 올해는 아쉽게 수상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다. 또 그 어느 때보다 작품상 후보들 면면이 쟁쟁해 쉽게 수상작을 예측할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영예를 안을 작품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오스카는 1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진행하며, 현지 인기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사회를 맡는다. 국내에선 OCN이 올해 단독으로 생중계를 맡았다. 전년처럼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안현모, 그리고 방송인 김태훈이 중계 MC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후보에 오른 한국 작품이 없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선 고배를 마셨다. 올해 오스카에선 총 23개 부문에 트로피를 수여한다. 작품상 최종 후보엔 총 10개 작품이 올랐다. 특히 양자경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SF 코미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여우조연상 후보 2명)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올해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양자경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하면 아시아계 배우 최초 수상 기록을 쓸 예정이다. 미국 이민자 1세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의 존재를 알고 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 세대 갈등 등 보편적인 화두를 코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독일의 반전 영화인 넷플릭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 등도 유력 작품상 후보로 꼽힌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이니셰린의 밴시’는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는 ‘에에올’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가 트로피를 다툴 쌍두마차로 ㄱ론된다. ‘파벨만스’가 트로피를 거머쥘 경우, 스티븐 스필버그는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이어 세 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는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양자경과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이 유력 수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남우주연상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더 웨일’에서 272kg의 거구로 연기변신을 시도한 브렌든 프레이저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한편 가수 리한나가 올해 오스카 축하 공연을 맡는다. 그는 이날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제가 ‘리프트 미 업’을 부르기로 했다. 이 곡은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에스티팜, 올리고API 매출 성장에도 저마진…2024년부터 수익성 개선-상상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상상인증권은 13일 에스티팜에 대해 올해 고지혈증치료제 상업화 물량이 감소하지만 2024년부터는 임상시료 매출분의 상업화물량 전환이 본격 증가하여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에스티팜(237690)의 10일 종가는 7만8000원이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리고API 매출 성장에도 아직은 저마진 상태지만 매출성장과 영업이익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티팜은 2022년 기준 영업이익률이 7.5%,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14.2%를 기록했다.그는 “올리고 API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초기 바이오시밀러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바이오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초기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7~2018년 매출액 400~500억원대에서 10%대 중반, 2021년 매출액 1600원대에서 36%다”고 말했다.이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임상시료생산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올리고API 이외에도 합성 신약 API, 제네릭 API, 메신저리보핵산(mRNA) 초기 고비용 구조 등의 요인도 있다. 또 올리고API 생산 공정의 자동화 비율이 낮고, 최근 공장건설 등으로 고정비가 대폭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API 중심기업이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지출금액(2022년 263억원)이 큰 요인도 있다. 공장효율화 등으로 원가율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에스티팜은 최근 올리고API공장에서 원가율을 낮추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는 “공장가동 경험이 축적되는 가운데 공장 효율성개선으로 생산성이 21% 높아지고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생산 기간이 28%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공장자동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2 올리고동 건설 등에서 생산 능력이 증가하더라도 공장 자동화 비율을 올려서, 인원증가는 대폭 축소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원가율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아울러 수익성 개선의 가장 주요한 과제는 올리고API의 상업화 물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스티팜의 2022년 기준 상업화 올리고API 매출비중은 37%에 불과하다. 2022년 올리고 API 연간 매출액은 1468억원으로 전년보다 69.7%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고지혈지료제 상업화물량이 2022년 808억원에서 400억원대로 감소한다. 올해 3월에 미국 글로벌 제약사와 117억원규모의 척수성근위축증 올리고 API공급 계약(단독 공급)을 체결하는 등 임상시료 매출이 증가, 연간 올리고 API매출액은 166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2024년부터는 임상시료 매출분의 상업화물량 전환이 본격 증가해 2025년부터는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올리고 API 영업이익률은 30%에 접근하고, 전사 영업이익률 20%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보아, 감기도 못말린 열정…투혼·감동의 20주년 파티[종합]
- (사진=SM엔터테인먼트)(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여제’ 가수 보아(BoA)가 성대한 데뷔 20주년 축하 파티를 팬들과 함께 즐겼다. 12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보아 20th 애니버서리 라이브 - 더 보아 : 뮤지컬리티’(BoA 20th Anniversary Live - THE BoA : Musicality)를 통해서다. 보아가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2019년 10월 ‘보아 라이브 투어 2019 - #무드 인 서울’(BoA LIVE TOUR 2019 - #mood in SEOUL)을 연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이다.2000년 데뷔해 꾸준한 활약 속 ‘아시아의 별’로 올라선 보아는 2020년 데뷔 20주년을 맞았으나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는 23주년을 맞은 해인 올해가 되어서야 열게 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공연 개최가 어려웠던 탓이다. 보아는 “코로나19 때문에 3년간 만날 수 없었기에 오늘 20주년 콘서트 타이틀을 내걸고 여러분과 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같이 죽자’가 콘셉트다. 자비 없이 휘몰아치는 콘서트”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사진=SM엔터테인먼트)데뷔곡 ‘넘버원’(NO.1)부터 20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곡 ‘베러’(Better)까지. 보아는 지난 20여년간의 활동 연대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러닝타임 130여분간 선보인 곡은 앙코르 곡을 포함해 총 28곡이다. 공연 내내 핸드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은 보아는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노래와 퍼포먼스 내공을 동시에 자랑했다. 보아는 한 달째 감기에 걸린 상태라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음에도 전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포기브 미’을 부를 땐 일렉 기타 연주 실력까지 뽐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사진=SM엔터테인먼트)(사진=SM엔터테인먼트)팬 서비스와 무대 매너도 돋보였다. 보아는 ‘아틀란티스 소녀’(ATLANTIS PRINCESS)를 부를 때 이동차를 타고 2층 객석 통로를 한 바퀴 쭉 돌아 관객과 가까이에서 눈빛을 마주 보며 교감을 나눴다. 2절부턴 이동차에서 내려와 무대까지 직접 걸어가면서 라이브하는 특급 팬 서비스를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보아만큼 열정 넘쳤던 관객은 공연 내내 응원봉인 ‘아별봉’을 들고 기립한 채 무대를 지켜봤다. 앙코르 무대 전에는 ‘먼훗날 우리’를 ‘떼창’하는 이벤트를 펼쳤고, 보아가 다시 무대에 등장하자 ‘나의 청춘이 되어줘서 고마워. 새로운 스무살을 축하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마지막 곡 ‘리틀 버드’ 1절이 끝날 때쯤엔 ‘아별봉’을 끄고 핸드폰 플래시로 은빛 장관을 연출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강타, 효연(소녀시대), 웬디, 슬기, 아이린(이상 레드벨벳), 수호, 시우민(이상 엑소), 카리나, 윈터(이상 에스파) 등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도 현장을 찾아 보아를 응원했다. 민호(샤이니)는 1일차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연 말미에 보아는 “누군가의 청춘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 뿌듯하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진심어린 인사를 건넸다.보아는 11~12일 양일간 열어 전석 매진된 이번 공연으로 5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일차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보아는 4월 1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같은 타이틀의 공연으로 부산 관객과 만난다.(사진=SM엔터테인먼트)다음은 공연 세트리스트.‘브리드’(Breathe)‘카모’(CAMO)‘카피 앤드 페이스트’(Copy & Paste)‘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잇 유 업’(Eat You Up)‘마이 네임’(My Name)‘짓’(ZIP)‘베러’(Better)‘우먼’(Woman)‘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아틀란티스 소녀’(ATLANTIS PRINCESS)‘마이 스위티’(My Sweetie)‘후 아 유’(Who are you)‘그래비티’(Gravity)‘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공중정원’(Garden In The Air)‘내가 돌아’(NEGA DOLA)‘발렌티’(VALENTI)‘스파크’(Spark)‘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스매쉬’(Smash)‘러브’(L.O.V.E)‘메리-크리’ 일본어 버전‘온리 원’(Only One)‘넘버원’(NO.1)‘걸스 온 탑’(Girls On Top)‘모토’(Moto)‘리틀 버드’(Little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