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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불황에 ‘위기 극복 격려금’ 지급
  • [단독]HD현대오일뱅크, 불황에 ‘위기 극복 격려금’ 지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직원들에게 특별 ‘위기 극복 격려금’을 지급한다. 고환율에 정제마진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지만 격려금 지급을 통해 직원들 사기를 북돋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 노사가 최근 도출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위기 극복 격려금으로 직원들에게 인당 3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HD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 대산공장 전경.(사진=HD현대오일뱅크)이와 별도로 기본급의 100%를 임단협 타결 격려금으로 함께 지급한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6% 인상, 복지포인트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출산 의료비 한도 상향, 어린이집 지원 지역 확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은 다음 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가결 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위기 극복 격려금은 지난해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2681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 수익 바로미터인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평균 3.6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4~5달러)을 밑돌아 적자를 낸 것이다.다른 정유사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정제마진 악화로 지난해 3분기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부문 합산 영업손실은 1조4592억원에 달했다. 정유업계는 4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반등을 예상했으나 배럴당 평균 7~9달러대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HD현대오일뱅크의 이번 격려금은 성과급과는 다른 개념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 해당하는 성과급은 올해 초 별도로 논의될 예정이며 실적 악화에 따라 지급 규모는 예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2023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664%(연봉의 30%)를 지급한 바 있다. 역대급 실적을 냈던 2022년에는 성과급이 기본급의 1000%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는 다른 정유사들도 지난해 성과급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을 고려해 특별 격려금 등 다른 직원 독려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배터리, 철강 등의 산업군에서 동결 수준의 임금 인상에 성과급 0%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종 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장치산업 특성상 적은 인력으로 큰 이익을 내기 때문에 높은 성과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정유사 선호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2025.01.02 I 김은경 기자
"위로·희망 드릴 것"… 임영웅, 오늘 콘서트 예정대로 진행
  • "위로·희망 드릴 것"… 임영웅, 오늘 콘서트 예정대로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임영웅이 오늘(2일)부터 3일간 단독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됐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공연 관람을 원치 않는 경우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단, 공연 전날까지 고객센터로 연락을 취해야 한다.소속사 측은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응원했다.임영웅은 2~4일 3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4·5·6회차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01.02 I 윤기백 기자
GTX 환승 핵심 '영동대로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내달 첫 삽
  • GTX 환승 핵심 '영동대로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내달 첫 삽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 건축·시스템분야 공사가 첫 삽을 뜬다.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삼성역 사거리(2호선 삼성역) 사이 약 1000m 구간 지하에 시설면적 21만㎡ 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철로, 도로가 들어서고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광장을 조성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술제안서 및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판정을 받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오는 2월, 우선 시공분인 △2호선 삼성역 승강장 개선 △광역복합환승센터 GTX-A 기능실(전기·통신기계실 등) 마감 △본선 환기구 등 공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술제안한 2공구 건설공사는 2021년 착공해 현재 굴착 진행 중(공정율 26%)인 토목공사와 연계해 진행한다.‘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내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철도·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환승시스템을 구축,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가 탄생할 예정이다.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C 노선,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하철 2호선(삼성역), 9호선(봉은사역) 등이 연계돼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곳곳을 잇는 편리하고 체계적인 철도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다.시는 지난 20일 1공구 공사에 이어 단독입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설계 적격심의에 대한 설계 평가회의를 개최, 기술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 최종 평가에서 ‘적격’ 판정했다.건축·시스템 공사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2개 공구로 분할해 시행한다. 2023년 10월 1공구 실시설계적격자(현대건설 컨소시엄) 예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2공구도 기술제안서가 적격심의를 통과하면서 계획했던 시점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시는 그동안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건설 인건비, 자재비 등이 급등한 최근 건설시장의 현실을 고려해 공사비를 당초 2928억원에서 672억원 늘린 3600억원으로 조정 발주했다.이에 따라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 시공분은 2월 공사에 들어가고, 본 공사는 15개월간 실시설계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 및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혼잡하고 노후했던 삼성역~코엑스 일대가 대규모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한국판 라데팡스’라 불리는 생활·일자리 거점이자 첨단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착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02 I 박경훈 기자
SOOP, 케이블 TV 채널 명칭 ‘SOOP’으로 변경
  • SOOP, 케이블 TV 채널 명칭 ‘SOOP’으로 변경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SOOP(067160)은 케이블TV 채널의 명칭을 사명과 동일한 ‘SOOP’으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채널명과 더불어 로고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과 동일하게 변경된다.(사진=SOOP)SOOP 케이블 채널은 KT 129번, SK브로드밴드 234번, LGU+ 120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에서 만나볼 수 있다. SOOP 케이블 채널은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는 채널이다. 2025년에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먼저 2024년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당구 콘텐츠인 세계크롬연맹(UMB) 대회가 2025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1965년생으로 은퇴를 고려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올해 UMB 3쿠션월드컵 2관왕을 차지하며 초대 왕중왕에도 오른 딕 야스퍼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내년에도 지켜볼 수 있게 됐다.또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7인제 국제 축구대회 ‘킹스 월드컵 2025’의 한국어 생중계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과 SOOP 케이블 채널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일본, 대한민국 등 총 16개 국가가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팀은 박지성을 필두로 이강인 선수와 감스트, 슛포러브 등 유명 스트리머가 참가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 선수들과 상대하게 된다. 이 밖에도 SOOP 케이블 채널에서는 이종격투기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5.01.02 I 김가은 기자
챔피온, 무신사 품에 안긴다…"韓단독 라인도 전개"
  • 챔피온, 무신사 품에 안긴다…"韓단독 라인도 전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비즈니스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은 애슬레틱 브랜드 ‘챔피온’(Champion)을 국내 공식 유통한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무신사트레이딩은 전날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 어센틱브랜드그룹(ABG)과 챔피온의 국내 공식 수입·유통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2020년부터 LF를 통해 국내 수입되던 챔피온은 이제 무신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919년 시작된 챔피온은 액티브웨어, 스웨트셔츠, 팀 유니폼, 신발, 액세서리 등 스포츠 캐주얼 의류·잡화를 선뵈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다. 특히 후드 스웨트 셔츠를 최초로 출시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무신사트레이딩은 이번 계약으로 챔피온의 의류, 패션 액세서리 등에 대한 한국 독점 운영 권한을 보유한다. 국내에서 아시아·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챔피온 글로벌 라인 제품과 한국 단독 라인을 전개한다. 이로써 무신사트레이딩은 국내로 들여오는 브랜드 제품군을 디키즈·잔스포츠·하바이아나스·노아·032c 등에서 챔피온으로 더욱 확대하게 됐다. 무신사트레이딩 매출액은 2022년 470억원, 2023년 516억원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지훈 무신사트레이딩 대표는 “애슬레저 웨어 분야에서 오리지널리티와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로서 챔피온이 가진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했다”며 “무신사트레이딩이 보유한 브랜딩·마케팅·유통 역량을 활용해 앞으로 챔피온의 글로벌 자산과 브랜드 가치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어센틱브랜즈그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2 I 경계영 기자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美 멀티패밀리에 주목
  •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美 멀티패밀리에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오피스빌딩이 좀처럼 공실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다수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부동산 대체투자 틈새 투자처로 미국 주거용 부동산인 멀티패밀리가 주목받고 있다. 주거용인 만큼 공실 우려가 크지 않고 임대료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높은 금리수준에 건물주들이 상환압박을 견디지 못해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가매수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미국 멀티매필리 투자 전문 사모펀드인 그린리프캐피탈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멀티패밀리 주택의 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월 1500~3000달러 수준으로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거시설은 싱글패밀리 하우스, 즉 단독주택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땅값이 비싼 도심이나 도심 근교에서는 여러세대가 한 건물에 거주하는 형태의 주거시설이 주를 이룬다. 한국의 아파트에 해당하는 다세대 주거시설은 각 유닛별로 소유주가 있는 콘도와 건물 전체를 소유하고 유닛을 임대하는 멀티패밀리로 구분된다. 멀티패밀리는 보통 단지 당 100~300세대로 주로 연간 6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가진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임대한다. 전문 관리회사가 운용하는 멀티패밀리의 경우 피트니스센터, 야외 바베큐 공간, 단지내 사무공간·회의실·라운지와 같은 고급 편의시설을 제공해 임차인의 만족도가 높다. 이는 자연스럽게 투자자의 수익성 강화로 이어진다. 하지만 한국의 기관투자자들에게 멀티패밀리는 주요 투자대상이 아니었다. 해외 부동산 중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등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멀티패밀리 시장 규모가 약 5조 달러로 오피스 투자시장의 5배가 넘는다. 멀티패밀리 시장도 코로나19 이후 높은 변동성을 겪었다. 코로나 초기 1~2년 동안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멀티패밀리 수요는 급증한 반면 건설 중단으로 공급이 급격히 줄면서 임대료는 전례없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 2023년부터 건설 재개로 공급이 늘고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서 점유율과 임대료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 그린리프캐피탈 이사는 “급격히 높아진 이자율로 주택 소유 부담이 커지면서 임대가 현실적인 선택이 된 가구가 증가했다”며 “예상보다 금리하락 속도가 낮아 소유보다는 임대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시 재택근무, 혹은 특정 요일 재택근무가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도심이나 외곽지역이 아닌 교외지역에서도 사무실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멀티패밀리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꾸준히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산가치 측면에서 멀티패밀리 저가매수 기회가 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해 매물로 나오는 우량 멀티패밀리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CRED iQ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멀티패밀리 상업용 부동산 담보부 증권(CMBS) 중 7.4%가 연체중이거나 특수채권관리 상태에 있다. 여기에 2025년까지 만기도래하는 멀티패밀리 CMBS는 1130억달러로 전체의 35%에 달한다. 토마스 홀 그린리프캐피탈 파트너는 “금리가 단기적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충분한 자본을 갖추지 못한 임대주들이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며 “대출기관들이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문제로 건설일정이 지연된 아파트 건물 소유자들에게 대출상환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매수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이후 공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공급이 소화된 이후에는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시장에 진입하면 반등에 따른 임대료 및 순영업소득(NOI)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1.02 I 권소현 기자
  • [사설]교육청 곳간 넘쳐도 국고 지원...퍼주기다
  • 고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기한을 3년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를 통과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으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법안 통과를 밀어붙인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교육청이 전액 부담하기로 됐던 고교 무상교육 예산은 정부가 계속 교육청과 나눠낸다. 고교 무상교육 예산은 지난해의 경우 1조 9872억원이며 정부와 교육청이 각각 9439억원(95%),지자체가 994억원(5%)을 부담했다.문재인 정부가 2019년 도입한 고교 무상교육은 고교생에게 입학금·수업료·교과서비 등을 전액 면제해 주는 제도다. 미래 세대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면에서 취지는 나무랄 데 없다. 문제는 재원 조달 방식이다. 초·중·고교 교육을 담당하는 전국 17개 교육청에는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10조원 안팎 쌓여 있다. 학령인구가 계속 줄었지만 자동 배정되는 교육교부금 수입은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매년 늘었기 때문이다. 2019년 55조 2000억원이었던 교육교부금은 2023년 75조 7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학령인구가 553만 7000명에서 531만 2000명으로 줄어든 것과 딴판이다.교육청 사정이 어렵다면 몰라도 곳간이 넉넉한데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고교 무상교육 경비를 5년간 한시 지원하도록 한 특례조항이 지난해 말 일몰할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은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기한 3년 연장 법안을 지난해 7월 발의했고 끝내 강행 처리한 것이다. “국가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 같은 엉뚱한 논리와 “무상 급식도 없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정치 공세를 앞세우더니 입법 폭주로 국고를 축내게 했다. 이 법안은 선심성 세금 뿌리기와 별다를 게 없다. 민주당이 예산총칙을 단독으로 고쳐 재해대책 등에 쓸 예비비를 무상교육에 투입하도록 한 것도 원칙에 맞지 않는다. 합리적으로 집행해야 마땅할 혈세를 표심 낚기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교육부는 “법안이 정부에 이송되면 국무회의를 거쳐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지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해야 한다.
2025.01.02 I 양승득 기자
파손 '비행기록장치' 국내서 추출 불가.. 美 보낸다
  • 파손 '비행기록장치' 국내서 추출 불가.. 美 보낸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가 일부 부품 파손으로 미국으로 이송돼 분석될 예정이다.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기내에 실려있던 비행기록장치(FDR). (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협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해 분석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앞서 국토부는 외형이 일부 파손된 채 수거된 FDR의 커넥터가 분실돼 데이터 추출 여부에 관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터는 띠같이 얇고 넓은 형태의 부품으로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고 있다.국토부는 “분실된 커넥터를 대체할 수 있는지와 다른 걸 찾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붙일 수 있는지에 대해 사고조사위원회에서 기술적 검토가 있었다”며 “하지만 여의찮아 미국으로 가는 것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한 걸로 안다”고 부연했다.파손 여부에 대해선 “FDR은 외관상 크게 파손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데이터 추출 시작을 해야 얼마나 온전히 남아있을지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국내가 아닌 해외로 보내는 이유에 대해선 “대체품을 만들어서 끼우는 것도 간단한 작업이 아니고, 함부로 개봉하면 데이터 보존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사고조사위원회와 NTSB와 긴밀 협업 체계가 있고 미국, 프랑스 등도 사고 당국과 협조한 이력이 있다”며 “미국이 단독으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전문가가 같이 가서 공동 작업을 해서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전했다.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기내에 실려있던 음성기록장치(CVR). (사진=국토교통부)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 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간은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1.01 I 박경훈 기자
동업계약 파기 후 의료장비 반출한 의사…法 "횡령 아냐"
  • 동업계약 파기 후 의료장비 반출한 의사…法 "횡령 아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병원장과의 동업계약이 파기된 이후 의료장비를 반출해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봉직의가 2심에서 뒤집혀 일부 무죄를 선고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남성민)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봉직의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씨는 병원장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봉직의로 근무하다, 지난 2016년 3월 수익금의 50%를 나누기로 하는 동업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계약 체결 당시 ‘공동 경영 약정서’를 작성했다. 약정서에는 ‘계약 만료 후 계약갱신을 거절한 자는 병원의 상호를 사용할 수 없으며 병원의 유, 무형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이후 두 사람은 동업 중 갈등을 빚었고, 병원장은 2017년 6월 A씨에게 신뢰 관계 파탄 등을 이유로 동업계약에 대한 해지를 통고했다. A씨는 해고 후인 2018년 2월 4억원 상당의 의료장비 2개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가져간 혐의(횡령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봤다. 2심 역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지만, 횡령 혐의는 무죄로 보고 감형했다.2심 재판부는 “A씨는 해지통고 이후에도 기존과 동일한 병원명으로 진료행위를 계속해 병원을 운영해왔다”며 “이러한 수입을 바탕으로 병원 직원들의 급여를 계속 지급하고 장비에 관한 리스채무를 부담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인의 조합 관계에서 1인이 불만을 갖고 동업 계약을 해지하고 탈퇴해 버린 경우 남은 조합원이 조합재산을 단독처분해도 횡령죄를 구성하지 않는다”며 “병원장이 동업 계약을 해지했으므로 병원의 장비 등 영업 재산은 A 씨의 단독 소유로 귀속되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2심 재판부는 “A 씨가 타인 소유 물건을 횡령한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면서 장비를 반출했다거나, 제3자의 이익을 목적으로 반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다만 A씨가 동업하면서 얻은 수입을 보관하는 계좌에서 임의로 반출해 횡령한 점 등에 대해서는 유죄 판단이 유지됐다.
2025.01.01 I 송승현 기자
신광훈, 2025년도 '포항맨'..."포항은 내 첫 사랑이자 끝사랑"
  • 신광훈, 2025년도 '포항맨'..."포항은 내 첫 사랑이자 끝사랑"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포항맨’ 신광훈(37)과 2025년에도 함께한다. 포항스틸러스는 “‘맏형’ 신광훈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신광훈. 사진=포항스틸러스신광훈은 포항스틸러스 유스(포항제철중, 포철공고) 출신으로 2006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팀에 입단했다. 이적과 군 복무를 제외하고도 무려 13시즌 간 포항스틸러스에서 뛴 자타 공인 ‘포항맨’이다.신광훈은 팀 내 최고참 나이에도 무색하게 2024 시즌 28경기를 소화했고 코리아컵 우승을 견인했다.. 현재까지 K리그1 397경기를 출전한 신광훈은 이번 재계약으로 포항에서 K리그1 400경기 출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또한, 한 경기만 더 뛴다면 포항 소속 K리그1 출전 순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선다. 현재는 포철고 황지수 감독과 함께 270경기로 공동 2위에 자리해있다.신광훈은 “포항은 내게 첫사랑이자 끝사랑이다”며 “이번 계약으로 인해 ‘내 프로 인생의 처음과 끝은 포항’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감독님께서 같이 하자고 제안해 주셨을 때 거절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다”면서 “일단 재미있고 좋고 포항이다. 포항인데 재미있고 좋으면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고 기뻐했다.
2025.01.01 I 이석무 기자
홈플러스,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선보인다
  • 홈플러스,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선보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홈플러스가 소비자 물가 부담을 타파하기 위해 홈플러스 AI로 더 강력해진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올해 첫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모델이 1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주요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AI 물가안정 프로젝트’는 홈플러스가 27년간 쌓아온 유통 및 가격 안정 노하우를 총망라하고, 구매 빅데이터에 기반한 홈플러스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해 고객에게 ‘지금 딱 좋은 상품을 골라 알아서 아껴주는’ 합리적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물가안정 캠페인이다.캠페인은 △‘AI 가격혁명’ △‘물가안정 365’ △‘홈플러스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먼저, 홈플러스 AI가 빅데이터 기반으로 최적 상품을 추천해 최적가에 제안하는 ‘AI 가격혁명’을 연중 핵심 프로모션으로 운영해 시기별 고수요 상품들을 골라 가격을 현저하게 낮춘다. 여기에 각종 생필품들을 최적가에 판매하는 ‘물가안정 365’ 상품과 보먹돼, 당당, 홈밀, 이춘삼, 자체 브랜드(PB) 등 타 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홈플러스 단독상품’들을 활발히 전개해 품질과 가격을 모두 챙기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전체 프로모션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계 적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빈틈 없이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오는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새해 첫 ‘AI 물가안정 프로젝트’에서는 한돈, 한우, 연어 등 인기 수·축산 먹거리 상품을 최적가에 제공하고, 딸기 제철을 맞아 딸기 유니버스 등을 진행한다.먼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일까지 주말 4일간, ‘보먹돼 삼겹살·목심(100g)’을 1300원에 판매하고, ‘농협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는 50% 할인, ‘딸기(500g)’는 행사카드 결제 시 9990원에 판다. 8일까지 ‘휘라 노르웨이 생연어 전 품목’은 최대 40% 할인,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양파(3kg)’는 4990원에, ‘남해안 생굴(200g)’은 40% 할인한 5970원에 마련했다. 또, ‘12Brix 맛난이 사과(1.5kg)’는 행사카드 결제 시 9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동기간 제철 맞은 다양한 딸기 상품을 총망라한 ‘딸기 유니버스’도 진행한다. 우선, 금실 딸기, 킹스베리 딸기, 장희 딸기, 설향 딸기, 비타 베리 딸기 등 ‘딸기 전 품목’은 8대 카드 결제 시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일부터 15일까지 시기별 수요가 많은 핵심 상품들을 AI로 선정해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는 ‘AI 가격혁명’도 진행한다. △‘고산지 바나나(송이)’ 3990원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300g)’ 1290원 △‘팽이버섯(4입)’ 1890원 △‘무항생제 온가족 닭볶음탕용(1.2kg)’ 6490원 △‘사조대림 대림선어묵 국탕종합(340g)’ 2290원 △‘맛있는 오뚜기밥 흰밥(210g*10입)’ 9480원 △‘여덟단계 선별 볶음용 멸치(250g)’ 6490원 △‘해태 허니버터칩(40g*4입)’ 3190원 등 먹거리 위주로 준비했다.새해를 맞아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더 맛있게, 더 가볍게’도 진행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대추방울토마토(900g)’를 7990원에, ‘블루베리(400g)’를 9990원에, ‘계란 15종’을 1110원부터 마련한다. ‘호박·꿀 고구마(1kg, 2봉)’를 9980원에, ‘무항생제 닭가슴살(500g)’을 6990원, ‘다다기오이(5개)’는 4990원, ‘더블팩 샐러드(500g)’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4990원에 준비했다.
2025.01.01 I 오희나 기자
2년간 14건…탄핵 남발에 변호사 비용 예산부담↑
  • 2년간 14건…탄핵 남발에 변호사 비용 예산부담↑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야당 단독 국회의 탄핵소추가 남발되면서 국회 측 대리인단 선임에만 수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계류 중인 탄핵심판 사건은 10건에 달한다. 탄핵심판 사건은 청구인인 국회 측 대리인과 피청구인인 탄핵대상자의 대리인이 법정에서 다투게 된다. 피청구인의 경우는 고위공직자더라도 개인이 변호사 수임비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국회의 경우 외부에서 개별적으로 선임한 변호사 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급하게 돼있다. 구체적인 보수의 상한은 없다.통상 탄핵심판 사건의 경우 적게는 수명에서 많게는 수십명까지 대리인을 선임하고 전관들이 합류하는 경우가 많아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는 국회 대리인단으로 18명이 이름을 올렸고 총 1억65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국회 측은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등에서 17명 규모의 대리인단이 꾸려졌다. 여기에도 지난 탄핵 전례에 따라 비슷한 수준이 지급될 전망이다. 문제는 지난 2년간 야당이 단독으로 고위공직자를 탄핵 소추한 것이 무려 14차례에 달할 정도로 탄핵의 정치적 무게감이 가벼워졌단 것이다. 야당은 지난해 5건에 더해 올해만 9건의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 중 4건은 기각됐고 10건이 계류 중이다.지난해 기각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사건에는 국회사무처가 4명의 대리인단 선임비용으로 9900만원을 지출했다. 각하로 결론 난 2021년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소추 당시에도 국회 측은 법무법인 이공 등 3곳에 1억120만원을 집행했다. 올해 첫 탄핵사건으로 기록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소추 대응에도 국회는 임윤태 변호사 등 대리인 6명을,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사건에는 LKB앤파트너스 등 6곳을 선임했다. 국회가 건당 1억원에 달하는 탄핵심판 사건을 올해만 9건을 내리 가결하면서, 국가 예산 가운데 최소 약 10억원이 탄핵소추에 소요될 전망이다. 사안별로 성공보수 등이 별도 지급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단 의견도 나온다.일각에서는 국회의 무분별한 탄핵 시도에 제동이 필요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탄핵으로) 부적합한 공직자를 축출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탄핵 소추가 기각되는 경우에는 그 비용 책임을 정당에게 돌리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국회의 정당한 권리가 제한된다는 반론도 있다.
2024.12.31 I 최오현 기자
2025년 진정한 밸류업 원년 되려면
  • 2025년 진정한 밸류업 원년 되려면[현장에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밸류업’ 원년이 초라하게 마무리됐다. 낙제점에 가까운 한국 주식시장의 올 한해 성적표는 정치권의 몫이 결정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밸류업 ETP 상장식. 사진=연합뉴스2024년 1월 2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외쳤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사법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31일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9.6% 하락 마감했다. 하반기 코스피는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 가운데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1472.3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1483.5원) 이후 15년 9개월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2891포인트까지 올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경기침체 우려에 더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밸류업에 역행하는 기업들의 합병 및 자본조달 사례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곳들은 150여곳에 달했지만, 기업들의 자율적인 기업가치제고 선언은 그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불신으로 이어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밸류업 공시나 지수 개발 등 자본시장의 단독 드라이브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경제의 성장엔진을 키우는 것과 더불어 구조적 문제 해결이 국내 주식시장엔 못지 않은 커다란 과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보다 10년을 앞서 밸류업을 차근히 진행했던 일본과 대만의 경로는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기업 경영 문화를 정착시킬 거버넌스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기에 나아가 밸류업 정책을 통한 주주환원 활성화와 좀비기업 퇴출, 코스닥 시장 개혁 등 세부 정책의 뒷받침이 요구된다. 2025년, 정치적 안정을 통해 기업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할 동력을 되찾고 밸류업 정책으로 선순환하는 진정한 의미의 밸류업 원년이 되길 바래 본다.
2024.12.31 I 김경은 기자
與, 한덕수 탄핵 효력정지 사활…증거·의견서 제출
  • [단독]與, 한덕수 탄핵 효력정지 사활…증거·의견서 제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사건 등을 변론준비절차에 회부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한 총리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1일 국민의힘 법률대리인 권오현(43·사법연수원 40기) 법무법인 도우화산 변호사는 이날 헌재에 지난 27일 신청한 한 전 대행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과 관련한 증거와 의견서 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한쟁의심판이란 국가기관 상호간에 헌법과 법률로 정한 권한의 존부·범위에 관한 다툼이 발생한 경우 이를 제3의 독립기관인 헌재가 유권적으로 심판함으로써 권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를 말한다. 효력정지 가처분은 부당한 처분을 받았을 경우 처분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지시켜 헌재 판단이 나와 확정될 때까지 효력을 멈추는 제도다. 국힘이 이날 제출한 의견서에는 내우외환적 위기 상황에 한 전 대행 직무복귀의 조속한 인용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행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국정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한 전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192명표로 가결하면서 현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과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한 전 대행 직무가 정지된 즉시 헌재 민원실에 탄핵소추안 관련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권 변호사는 “야당의 한 전 대행 탄핵 사유는 헌법상 탄핵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탄핵 사유 자체는 법률적·헌법적인 위반이 전혀 없다”며 “권한대행의 지위를 겸하고 있음에도 한 전 대행 탄핵소추안에 대해 대통령에 준하는 가중 탄핵 정족수(200석)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위헌적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1인 4역에 따른 업무 차질과 혼선도 빚어지는 만큼 한 전 대행의 조속한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최 대행은 무안 사고수습 현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4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최 권한대행에게 국회 몫 헌법재판관의 조속한 임명과 내란 상설특검법 후보자 추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변호사는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에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3명 임명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한대행은 적극적 현상 변경이 아니라 현상유지적인 조치 취하는 게 가능한만큼 권한대행에게 대통령의 임명권 대상인 재판관 임명강요는 최대행에게 위헌적인 인사권 행사를 강요하는 모순적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그 위헌성을 해결해 주어야 위헌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헌재는 한 대행 탄핵심판 사건 등을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함과 동시에 한 대행의 권한쟁의 심판 사건 심리에도 착수했다. 헌재는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 의결정족수가 아닌 일반 국무위원 의결정족수(151석)를 적용한 것에 대한 위헌성 등을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한 전 권한대행의 탄핵심판 사건을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하고, 수명(受命)재판관에 김형두·김복형 재판관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수명재판관은 변론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증거 조사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법률자문 권오현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관련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
2024.12.31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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