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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문증과 광시증, 단순 노화 아닌 망막박리 의심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은 흔히 노화에 따른 변화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에 번개가 번쩍이는 듯한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지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망막박리의 신호일 수 있다. 망막박리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망막박리는 안구 안쪽에 위치한 망막이 정상 위치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차단돼 시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손상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정석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망막박리는 단순히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 아니라 응급으로 치료가 필요한 안과 질환이다”며 “특히 황반까지 박리가 진행되기 전에 치료할수록 시력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망막박리의 주요 원인은 망막열공이다. 노화나 고도근시 등으로 눈 속의 유리체가 액화되면서 망막과 분리되는 과정에서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이 틈으로 액체가 스며들면서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이 밖에도 당뇨망막병증으로 섬유조직이 망막을 잡아당기는 견인성 망막박리나 염증으로 액체가 고이는 삼출성 망막박리가 발생하기도 한다.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백내장 등 안과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망막박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눈에 강한 충격을 받았거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비문증과 광시증이다. 비문증은 눈앞에 검은 점, 실, 날파리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고, 광시증은 실제 빛이 없는데도 번개가 치는 것처럼 번쩍이는 빛을 느끼는 증상이다. 병이 진행하면 시야의 한쪽이 커튼을 드리운 것처럼 가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주변부부터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안과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정석훈 교수는 “비문증은 노화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갑자기 개수가 크게 늘거나 광시증, 시야장애가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망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망막박리가 의심되면 동공을 확대해 망막 상태를 살펴보는 산동 안저검사를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OCT), 안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해 망막의 손상 범위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한다.치료는 망막이 얼마나 떨어졌는지와 황반 침범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망막열공만 있고 박리가 초기 단계인 경우에는 레이저 광응고술로 열공 주변을 고정해 망막박리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망막이 이미 떨어진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망막 상태와 박리 범위에 따라 유리체절제술이나 공막돌륭술을 시행한다. 유리체절제술은 망막을 잡아당기는 유리체를 제거한 뒤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고, 가스나 실리콘 기름을 주입해 망막이 다시 붙도록 돕는 방법이다. 공막돌륭술은 안구 바깥쪽에서 실리콘 재료를 이용해 망막을 원래 위치에 밀착시키는 수술이다. 환자의 망막 상태와 박리 범위에 따라 두 수술을 단독 또는 병행해 시행한다. 수술 후 가스를 주입한 경우에는 일정 기간 엎드린 자세 등을 유지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망막박리는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도움이 된다. 고도근시가 있거나 망막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안과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눈에 강한 충격을 피하고 운동이나 작업 중 외상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정석훈 교수는 “망막박리는 치료 시기가 시력 예후를 좌우하는 질환이다”며 “갑자기 비문증이 심해지거나 광시증, 시야가 가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나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2의 산청·가평 산사태 막는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지난해와 같은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고, 산림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 마련에 나섰다. 특히 대형재난 발생 후 원인 규명 등 특정할 수 없는 행정적 절차에 집중하던 관행을 과감히 개선하고, 주민대피 등 구체적 안전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임하수 산림청 차장이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난해 산사태 피해 이후 달라진 주요 정책과 올해 여름철 대응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은 9일 지난해 산사태 피해 이후 달라진 주요 정책과 올해 여름철 대응체계를 설명했다. 지난해 산사태 피해건수는 2637건으로 전체 피해의 98.5%가 7월 16~20일 집중됐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는 평년 여름철 강우량 710㎜를 넘어서는 793㎜의 비가 나흘간 내렸고, 경기 가평에서도 평년 7월 강우량의 80%가 넘는 226㎜의 강우가 5시간 동안 내렸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민·관 합동 재난원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특정할 수 없는 발생 원인 규명이 아닌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주민대피 체계, 예방시설, 국민 참여 및 제도적 기반 등 전반에 걸쳐 정책을 보완했다.우선 주민대피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작동하도록 대피훈련과 판단기준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시·군·구 단위로 실시하던 훈련을 올해부터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훈련 횟수는 201회에서 819회로, 참여 인원은 1만명에서 1만 8000명으로 늘었다.또 대피준비·대피시행 판단 및 즉시대피(12시간 누적강우량 150㎜ 또는 24시간 누적강우량 210㎜ 이상 관측 등)가 필요한 정량적 기준 권고안과 상황판단 체크리스트를 지방정부에 배포했다. 현장 대응인력도 확대했다. 기존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대응인력을 ‘산림재난대응단’으로 통합해 10개월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산사태현장예방단 760명이 수행하던 산사태취약지역 점검, 주민대피 조력 등 산사태 예방·대응 업무를 올해는 9272명의 산림재난대응단이 수행한다. 예방사업은 단독 사방댐에서 산림유역관리사업 중심으로 했으며, 개소도 지난해 28개소에서 올해 138개소로 확대했다. 국민이 직접 위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스마트 산림재난’ 앱을 통해 읍·면·동 단위로 주의보·예비경보·경보 3단계의 산사태예측정보를 제공한다. 국민 누구나 이 앱에서 관심지역을 등록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지난해까지 지역주민이 사방댐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신청할 수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사방댐 준설(사방댐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한 지역과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위험지역도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공모 범위를 확대했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8일부터 내린 선행강우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강우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께서는 산림 주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긴급재난문자(CBS), 마을방송 등 대피 안내에 귀 기울여 대피명령이 내려질 경우 마을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 프리즘, 아시아 최초 싱가포르 디즈니 크루즈 가족여행 패키지 단독 공개
- RXC가 싱가포르 디즈니 크루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 RXC)[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을 운영하는 RXC는 아시아 최초 디즈니 크루즈 전용 선박인 ‘디즈니 어드벤처호’를 포함한 싱가포르 가족여행 패키지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4박 6일 일정으로, 디럭스 인사이드룸과 오션뷰 베란다룸 두 가지 객실 타입을 제공하며, 파크로얄 컬렉션 마리나베이 싱가포르에서 1박 후 디즈니 어드벤처호에서 3박을 하는 구성이다.디즈니, 픽사, 마블의 감성을 담은 7개 테마 구역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판매는 15일 오후 8시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내년 3월 운항 편까지 예약할 수 있다.프리즘은 인천-싱가포르 왕복 항공권, 전 일정 식사, 창이공항 왕복 픽업, 싱가포르 주요 관광지 1일 투어를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구성해 고객이 별도의 팁, 쇼핑, 옵션 비용 부담 없이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프리즘 단독 혜택으로 라이브 예약 고객에게 선상 팁 면제와 리버크루즈 탑승권, 가든스바이더베이 입장권을 추가 제공한다.라이브 방송 중에는 10만 원 할인 쿠폰이 제공되며, 예약 고객에게는 디즈니 어드벤처호 덱플랜을 인원별로 제공해 승선 전 여행 동선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구매 고객 중 2팀을 추첨해 50만 원 상당의 인천공항 왕복 리무진 서비스도 증정하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출발 일정은 가족 일정 조율을 고려해 월 2~4회 운항 편으로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유한익 RXC 대표는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프리즘만의 콘텐츠 역량으로 제안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BTS, 英 토트넘 스타디움 개장 이래 최대 관객 동원…13만 열광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을 대표하는 대형 스타디움을 다시 한번 K팝의 무대로 만들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접수하며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9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6~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런던’(BTS WORLD TOUR ‘ARIRANG’ IN LONDON)을 열고 약 13만 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으며, 공연 주관사 라이브네이션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2019년 개장 이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 가운데 회당 최다 관객을 동원한 공연으로 기록됐다.방탄소년단에게 런던은 ‘기록의 도시’다. 이들은 2019년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을 성사시키며 K팝 공연사의 새 장을 연 데 이어, 약 7년 만에 다시 찾은 런던에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최다 관객 기록까지 더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두 스타디움을 모두 자신들의 역사로 채우며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공연을 앞둔 런던의 분위기도 뜨거웠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팝 로열티’(Pop Royalty)라고 소개했고, 토트넘 홋스퍼 한국어 공식 계정은 경기장에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이 울려 퍼지는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을 환영했다.무대는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수록곡 ‘훌리건’(Hooliga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평범한 일상 속 진짜 자신을 노래한 ‘노멀’(NORMAL), 서로의 연결과 온기를 담아낸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 등 신곡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어 ‘아이돌’(IDOL), ‘불타오르네’(FIRE), ‘마이크 드롭’(MIC Drop), ‘에프와이에이’(FYA) 등 대표 히트곡까지 쉼 없이 이어지며 약 3시간 동안 스타디움을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였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멤버들은 공연을 마친 뒤 “7년 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런던이 이렇게 열정적인 도시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현지 언론도 극찬을 쏟아냈다. 롤링스톤 UK와 가디언은 나란히 별점 5점 만점을 부여했다. 롤링스톤 UK는 이번 공연을 ‘대관식’에 비유하며 “방탄소년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의 왕좌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에게 마스터클래스 같은 공연을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가디언은 화려한 불꽃 연출과 대형 무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즐거운 스펙터클”이라고 평하며 “방탄소년단이 가진 무대 장악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치켜세웠다.더 타임스는 별점 4점을 부여하며 스타디움 전체를 활용한 대규모 연출과 특수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음악에 대해서는 “강렬함과 중독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평했고, 특히 “‘마이크 드롭’(MIC Drop)과 ‘에프와이에이’(FYA)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뒤흔들었다”고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12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한국 가수 최초로 이 공연장 무대에 오르며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 “주택 매매 대금, AI기업 주식으로”…美샌프란에 무슨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업체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상장 기대감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시장도 뒤흔들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 주택 매도자들이 집값으로 현금 대신 오픈AI나 앤스로픽의 비상장 주식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상장에 따라 막대한 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자 부동산 거래를 통해 이들 기업의 주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사진=로이터)부동산 투자자이자 개발업자인 니마 가바이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수 대금으로 오픈AI나 앤스로픽 주식을 받겠다는 이례적인 조건을 달았다. 가바이는 “지금 샌프란시스코에는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주택 매각을 통해 이들 기업의 주식 일부를 확보하고 상장 열기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각각 1조달러(약 1500억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두 회사의 IPO와 최근 이뤄진 미 항공우주기업 스페이트X의 기업공개는 1만6000명 이상의 백만장자와 20명 이상의 억만장자를 만들어낼 것으로 민간 조사기관 사크라는 전망했다.업계에선 이를 ‘히스테리’(Hysteria)로 표현하고 있다. AI 기업 상장에 따른 부의 유입 기대가 주택시장을 과열시키고 가격 형성 자체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리콘밸리를 품은 샌스란시스코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고비용 도시로, 1990년대 후반 닷컴 열풍, 2004년 구글 상장,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 상장, 2019년 우버 상장 등 이미 대형 IPO를 겪었다. 그럼에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상장 기대감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를 자극해 샌프란시스코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매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부르고, 매수자들은 AI 기업들의 IPO 이후 ‘부의 홍수’가 본격화하면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거래를 서두르는 것이다. 컴퍼스 부동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사이먼슨에 따르면 지난달 매도 희망가보다 최소 100만달러(약 15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가 마무리된 주택은 44채에 달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이런 거래는 144건으로, 2025년 상반기 8건에서 급증했다. 컴퍼스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은 단독주택과 콘도를 포함해 600채 미만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난 10년 평균보다 약 40% 적은 수준이다.AI 열풍과 관련 기업들의 IPO 추진에 샌프란시스코 주택 임대료도 폭등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점퍼의 임대료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침실 2개짜리(2베드룸) 아파트의 월세는 5700달러(약 860만원)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는 동일 기준 5620달러(850만원)를 기록한 뉴욕을 제치고 2베드룸 기준 최고 임대료 부담 도시에 올랐다.상승세도 가파르다. 점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2베드룸이 22.6%, 1베드룸이 2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의 임대료 중윗값 상승률은 1베드룸이 0.4% 상승했으며, 2베드룸은 0.3% 하락했다.
- '명예의 전당·커리어 그랜드슬램' 눈앞…코다, 또 역사에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과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굵직한 기록에도 도전한다.넬리 코다.(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코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코다가 가장 먼저 노리는 기록은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현재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9승과 메이저 4승, 올림픽 금메달, 올해의 선수상 등을 포함해 명예의 전당 포인트 25점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 입성 기준인 27점까지는 단 2점이 부족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필요한 2점을 채워 곧바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코다가 우승에 성공하면 지난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갖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최근 세 시즌 동안 두 번째 입성자가 된다. 미국 선수로는 줄리 잉크스터 이후 처음으로 경기 성적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선수라는 의미도 갖는다.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눈앞에 두고 있다.LPGA는 5개 메이저 중 선수 생활 동안 각기 다른 메이저 대회 네 개를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인정한다. 코다는 2017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2021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024년과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 올해 US 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또 코다가 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3승도 기록하게 된다. 여자골프 역사에서 단일 시즌에 메이저 3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 미키 라이트(1961년), 팻 브래들리(1986년), 박인비(2013년)뿐이다.엄청난 기록이 걸려 있지만 코다는 이를 부담이 아닌 영광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코다는 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압박은 특권’이라는 말을 많은 선수가 하는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물론 많은 사람이 큰 부담이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이런 위치에 올라왔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넬리 코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우승하면 또 다른 기록도 따라온다. 단독 2위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한 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기록(2258만 3693 달러·약 338억 9000만 원)을 넘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다만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은 코다에게 아직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무대다. 코다는 “아직도 코스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인정했다. 올해까지 9번째 출전하지만 최고 성적은 2022년 공동 8위와 2023년 공동 9위뿐이다.그럼에도 올 시즌 흐름은 최고다. 코다는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우승을 거둔 데 이어 6월 US 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메이저 2승을 수확했다. 여기에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리비에라 마야 오픈까지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뒀고, 준우승 이상 성적도 세 차례 기록했다. 올 시즌 최저 성적도 공동 17위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대회는 빡빡한 메이저 일정 속에서 열린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주 동안 메이저 대회가 세 차례 이어지고 있으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AIG 여자오픈은 오는 29일 잉글랜드의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코다는 “확실히 쉽지 않은 일정이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불과 열흘 남짓 전에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경기했고 이번에는 프랑스로 왔으며 이후에도 계속 이동해야 한다”며 “몸 관리와 휴식을 최우선으로 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때로는 연습보다 충분한 휴식이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그레이스 킴.(사진=대회조직위 제공)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한국계 호주 선수 그레이스 킴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킴은 지난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지노 티띠꾼(태국)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그는 “메이저 우승은 나에게 더 큰 자신감을 안겨줬다”며 “골프는 순식간에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스포츠이지만 힘든 상황이 찾아와도 예전보다 훨씬 잘 대처하게 됐다”고 말했다.킴은 지난해 연장 첫 번째 18번홀(파5) 그린 옆 나무 아래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극적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장면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지점에 작은 파란색 기념 명판을 설치했다.킴은 “어제 처음 명판을 봤는데 정말 멋졌다”며 “에비앙을 찾은 많은 사람이 그 샷을 직접 따라 해보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지난해 준우승자인 티띠꾼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만 성공했어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이를 놓쳤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김이 극적인 칩인에 이어 두 번째 연장에서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정상에 올랐다.현재 세계랭킹 2위인 티띠꾼은 “그 일을 계속 잊으려 하기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그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월소득 519만원 넘으면 노령연금 감액…은퇴 후 소득전략 다시 짜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은퇴 후에도 일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활동과 연금 감액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감액 기준선이 높아지면서 2026년 기준 월평균 소득금액이 약 519만원 미만이면 노령연금을 감액 없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남창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THE100리포트’ 128호에서 소득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제도의 작동 원리와 제도 개편 내용을 분석했다. 노령연금 감액제도는 연금 수급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경우 연금액 일부를 한시적으로 줄여 지급하는 제도다. 감액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 평균소득월액인 ‘A값’이다. 2026년 기준 A값은 319만 3511원이다.(표=NH투자증권)기존엔 수급자의 월평균 소득금액이 A값을 넘으면 곧바로 감액이 시작됐다. 그러나 2025년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기준선이 A값에서 A값+200만원으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2026년 기준으로는 월평균 소득금액이 약 519만원 미만이면 감액 없이 노령연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월평균 소득금액은 단순 월급이나 매출액이 아니다. 감액 판단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부동산 임대소득만 반영된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 사적연금 수령액, 기타소득은 감액 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근로소득은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를 뺀 금액, 사업소득은 총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근로소득만 있는 수급자의 경우 실제 월급 기준은 더 높아진다. 보고서는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를 차감해 계산하면 2026년 기준 연간 총급여 약 7587만원, 월 환산 약 632만원 미만까지는 노령연금 감액 없이 근로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평균 소득금액 기준 519만원과 월 총급여 환산 기준 632만원이 다른 이유다. 주택임대소득만 있는 경우에도 총임대수입 전체가 감액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필요경비를 차감한 사업소득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보고서는 일반주택임대업 기준경비율 20.2%를 적용하고 별도 주요경비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임대수입이 약 7810만원, 월 환산 약 651만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감액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감액 대상자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24년 기준 소득활동에 따라 노령연금이 줄어든 수급자는 13만 7061명, 감액 총액은 243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초과소득월액 200만원 미만 구간에 해당하는 감액자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감액 기준선이 200만원 높아지면서 기존 감액 대상 후보자의 절반 이상이 제도 적용 범위에서 벗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기준선에 도달하는 순간 감액이 시작되는 ‘임계점 효과’는 여전히 남아 있다. 월평균 소득금액이 519만원 미만이면 감액이 없지만, 이를 넘는 순간 월 15만원 이상의 감액이 발생할 수 있다. 기준선 근처에 있는 수급자라면 재취업 임금협상이나 사업 매출계획을 세울 때 감액 여부를 미리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표=NH투자증권)대응 전략으로는 소득 포트폴리오 재설계가 제시됐다. 노령연금 감액은 근로·사업소득만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은퇴 후 현금흐름을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직기간 중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 등 연금계좌를 활용해 사적연금 자산을 마련하면 노령연금 감액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연기연금도 선택지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수령 시기를 1년 늦출 때마다 연금액이 연 7.2%씩 늘어난다. 최대 5년 연기하면 36% 증액된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소득활동에 따른 감액도 수급 개시 후 최대 5년간만 적용되는 만큼, 소득이 높은 기간에 연기연금을 활용하면 감액을 피하면서 이후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연기연금은 단독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수급 개시 직후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기대수명을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경우에는 감액을 감수하고 즉시 수령하는 편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또 연간 합산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잃을 수 있어, 연기연금으로 늘어나는 연금액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한다. 종사개월수 관리도 중요하다. 월평균 소득금액은 연간 소득금액을 종사개월수로 나눠 산정하기 때문에 같은 연소득이라도 짧은 기간에 소득이 집중되면 감액 기준선을 넘을 가능성이 커진다. 은퇴 후 재취업이나 재창업을 계획할 때 연간 수입뿐 아니라 소득 발생 기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남 연구위원은 “은퇴설계는 절세나 감액 회피와 같은 개별 과제의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금, 건강보험, 사적연금 인출 등 상호 연관된 여러 제도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 KT알파, '시프트 2026' 선언…'커넥티드 커머스'로 유통 판 흔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케이티알파(036030)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수익성 기반의 본질적 성장’을 골자로 한 2026년 경영전략 ‘시프트 2026’을 공식 선언했다. 단순한 체질 개선을 넘어 회사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커머스 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박정민 KT알파 대표가 임직원들 앞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T알파)◇본업 경쟁력 강화…‘통합상품권’ 등 차별화 솔루션 승부수KT알파는 지난8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사내 경영전략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날 박정민 KT알파 대표이사는 “지난 수년간 다져온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2021년 34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5년 442억 원으로 확대되는 등 ‘영업이익 13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탄탄해진 수익 기반 위에서 이제는 더 크게, 더 넓게 성장할 차례”라며 본업 경쟁력 강화와 AX(AI 전환), 성장 기회 확장을 주문했다.최근 유통 시장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과 AI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KT알파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을 성장 체질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고 3대 구체적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먼저 핵심 사업인 T커머스(KT알파 쇼핑)와 모바일상품권(기프티쇼)의 차별화 전략을 명확히 한다. KT알파 쇼핑은 단독 브랜드 및 기획 상품 발굴로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TV와 모바일을 잇는 ‘모바일 최우선(Mobile First)’ 전략을 펼친다.기프티쇼는 브랜드별로 구매해야 했던 상품권을 하나로 통합한 ‘고객 선택형 통합상품권’을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프티쇼 프로’, ‘커스텀 메시지카드’ 등 기업 고객 전용 서비스를 강화해 모바일상품권을 넘어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종합 솔루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AX 가속화…데이터·AI 기반 업무 혁신전사적인 AX(인공지능 전환) 속도도 높인다. KT알파는 고객·상품·콘텐츠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AI 활용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AI 큐레이션(검색·추천·개인화)을 고도화하고, 실시간 기반 고객 경험(Live-like) 세일즈 서비스를 도입한다. 데이터와 AI를 전 직원의 일하는 방식에 이식해 대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마지막으로 협력사 동반성장과 KT그룹 연계, 외부 제휴 확대를 통해 사업 기회를 넓힌다. KT멤버십, 지니TV 등 KT그룹이 보유한 자산을 커머스 사업과 적극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파트너사와의 공동 성장 모델을 확대한다. 나아가 전략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KT알파는 전략 실행을 위한 새로운 행동 원칙으로 ‘A.C.T as One Team’을 정립했다. 고객 최우선에서 출발해, AX 기반 업무혁신으로 일하고, 빠르게 원으로 실행한다는 의미다.박 대표는 “앞으로의 경쟁은 더 많이 가진 기업이 아니라 더 잘 연결하는 기업의 경쟁”이라며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커머스를 완성해 고객, 파트너사, 주주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